NYT "코로나 무기는 단백질 뿔..그게 마스크 쓰면 안될 이유"
알아야 이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이라고 다르지 않다.
본격 확산 갈림길에 선 미국 매체들도 앞다투어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과학 그래픽 전문 디자이너 겸 기자인 조너선 코럼과 과학 전문기자인 칼 짐머가 합작해 신종 코로나를 대해부하는 그래픽 기획 기사를 냈다.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어떻게 인체에 침투해 면역 체계를 교란하는지, 어려운 과학의 영역을 쉬운 그래픽으로 풀어
냈다.
NYT의 이 그래픽 기사를 소개한다. 중앙일보는 NYT의 공식 파트너사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형.
[EPA=연합뉴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이다.
파란색 표면에 빨간 뿔이 박힌 모습이다.
NYT에 따르면 이 파란 표면은 미끄러운 지방질과 단백질 분자로 구성돼있으며 그 안에 바이러스를 숨기고 있다.
빨간 뿔의 성분은 단백질이라고 한다.
NYT는 “표면의 지질(脂質)은 비누와 접촉하면 터진다”고 전했다.
비누로 손을 20초 이상 씻는 게 신종 코로나 예방의 기본 중 기본인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렇게 생겼다.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는 당신의 코 또는 입, 혹은 눈을 통해 체내로 침투한다.
그리고 호흡기를 통해 기도에 있는 특정 세포에 달라붙는데, ACE2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세포라고 한다.
NY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데, 박쥐 체내에서도 비슷한 단백질에 달라붙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의 인체 침투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NYT)의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때부터 본격 문제가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지방질 표면의 막을 뚫고 나와서 ACE2 세포의 막에 결합한 뒤 침투한다. 일단 인체 내 세포 안에 안착하면 바이러스는 RNA라고 불리는 유전자 물질을 조금씩 분비하기 시작한다.
한국 분자ㆍ세포생물학회에 따르면 RNA는 유전자 정보의 매개체가 되거나, 유전자의 발현에 관여하는 폴리머
(고분자) 물질이다.
신종 코로나가 인체 내에서 RNA를 분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자 총체)은 약 3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다. 참고로, 인간의 게놈은 약 30억개다.
NYT는 “감염된 세포가 RNA를 읽어 들이면 단백질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면역 체계는 궁지에 몰리고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게 된다”고 풀이했다.
이 정도 상태가 되면 인체는 바이러스에 곧 함락된다.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복제가 되면 이들은 해당 세포 밖으로 탈출한다.
이 숫자가 수백만개에 달한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바이러스가 탈출한 뒤, 그 세포는 죽는다.
바이러스는 탈출 뒤 인근 세포들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결국 목적지인 폐로 향하게 된다.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인체도 가만히 있지 않다.
면역체계를 풀 가동해서 바이러스와 싸우게 되고, 이때부터 발열 증세가 시작된다고 한다.
모든 경우는 아니고 일부 심각한 경우엔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해서 폐 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폐 세포 중 일부가 죽거나 물이 차면서 호흡 곤란 증세가 이어진다.
NYT는 “일부의 경우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게 되고, 심각한 경우엔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을 설명한 뉴욕타임스 그래픽.
[뉴욕타임스 캡처]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서도 밖으로 분출된다.
증상이 있을 경우엔 마스크가 옵션 아닌 필수인 이유다.
그러나 NYT는 증상이 없는 한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NYT는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환자를 돌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댓글에서 한 독자가 “그래도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자 해당 기자들은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끈을 조절하거나 마스크의 위치를 조절하면서 얼굴에 손을 대는 횟수가 늘어난다”며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게
손이 얼굴에 닿는 것이기에 건강한 사람들에겐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
NYT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 속 세포를 감염시키고 또 폐 이외 장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바이러스는 먼저 기관지 기능을 떨어트린 후 폐에 도달해 폐 점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프로비던스 헬스시스템의 최고 임상책임자인 에이미 콤튼 필립스 박사는 "만약 부종이 생기면 산소가 점막을 가로질러 이동하기 훨씬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코로 처음 들어온 코로나 바이러스가 직장까지도 퍼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내쉬빌에 위치한 밴더빌트 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바이러스가 혈류에도 유입될 수
바이러스가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외교·방역 별개’ 원칙 못 지키고
외교장관은 중국에 훈계 들어
이제 모든 국민이 다 알게 된 비밀 아닌 비밀은 정부의 무능이다.
국민을 더 좌절시키고 분노지수를 올라가게 만든 원인은 실력 자체에만 있는 게 아니다.
어쩌면 자화자찬의 반복은 후천적으로 학습한 전략일 수도 있다.
시 주석이 마오와 같은 전쟁 영웅의 반열에 오르는 순간, 우한의 실상을 알린 의사의 진언을 묵살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과오, 사람 간 감염이 된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파악하고서도 상당 기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지도록 한 중국의 책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책임자가 영웅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흑을 백으로, 백을 흑으로 만들고 난 뒤 선전하면 백성들은 묵묵히 믿고 따르게 하는 게 중국 공산당의 발상법이다.
그런데 정작 중국이 고수하는 원칙을 우리는 지키지 못한 게 하나 있다. 환구시보가 사설에 쓴 것처럼 ‘외교와 방역은 별개’란 원칙이다.
왜 우리는 처음부터 이런 원칙을 고수하지 못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눈 딱 감고 중국의 입국을 일찌감치 끊었다.
만일 정부가 코로나 초기 중국인 입국에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추정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그리고 시진핑 주석이 인민전쟁 승리를 선언하는 지금, 우리 정부가 중국의 방역 실적을 평가하며 다른 나라에 앞서 중국인 입국제한 조치 해제를 발표한다고 가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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