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시아 AP=연합뉴스) leekm@yna.co.kr
연합뉴스
임시진료소에 수용된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들
(브레시아 AP=연합뉴스) leekm@yna.co.kr
(로마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음압형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로마=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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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 2000명 돌파...확진 3만명 육박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하
루 만에 349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이날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158명으로 전날보다 349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2만7980명으로 전날보다 3233명이 추가됐다.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다.
이웃 유럽국에서도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전국민 이동 제한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취했다.
또 약국과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아틸리오 폰타나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주말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중환자실 침상이 더는 없는 시점이 곧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코로나 공포' 이탈리아 한인사회 엑소더스 움직임…임시 항공편 뜨나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현지 교민들이 현 상황을 피해 일시 귀국하려는 집단 움직임까지 나타나고ㅇ 있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로마·밀라노 소재 이탈리아한인회는 15일(현지시간)부터 한국으로 가는 대한항공 임시 항공편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17일까지 진행된 이조사는 이탈리아 체류 한인 중 조속한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탑승 의향을 전달한 인원은 230여 명으로 특별기 운항이 가능한 최소 인원(200명)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기는 오는 21~22일께 로마 혹은 밀라노를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로마·밀라노·베네치아)와 인천 간 정규 직항노선은 이달 초 완전히 끊긴 상태다.
현재 항공편을 이용해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방법은 프랑스 파리 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것이다.
파리-인천 노선은 매일 한차례, 프랑크푸르트-인천은 주 5회 운항이 유지되고 있으나, 프랑스와 독일 역시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여서 언제 하늘길이 끊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체 5000명 규모인 현지 한인사회는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데다 의료 사정도 열악해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7980명, 누적 사망자 수는 2158명에 이른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병실과 의료진, 의료장비 부족으로 지병을 가진 고령자는 치료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시 항공편 수요조사는 이 같은 암울한 현지 상황에 대한 교민들의 우려와 공포심이 반영됐다.
민간 차원에서 주도하는 이번 임시 항공편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하는 전세기와는 다르다. 주밀라노총영사관 측은 "항공편 운항 여부와 가격 등도 대한항공 차체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탈리아 교민과 유학생들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각으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2만79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4일
하루 평균 각각 1165명, 90명의 신규 확진·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추이를 살펴보면 6.6%(11일)→6.72%(12일)→7.17%(13일)→6.81%(14일)→7.3%(15일) 등으로 14일 하루를 제외하곤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지병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높은데다 특정 지역에 한꺼번에 많은 환자가 쏟아져나오면서 의료시설과 의료진·장비 등 부족에 따른 치료의 사각지대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2749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2만3073명이다. 누적 검사 인원은 13만7962명으로 한국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로마=AP/뉴시스]16일(현지시간) Copyright © NEWSIS.COM,
이탈리아 코로나19 치명률 7% ‘세계 최고’ 왜?
고령인구 비중 높고 지역 의료시스템 붕괴
확진 사망자 91%가 70세 이상
감염자 북부 몰려 병상 태부족
검사미비 탓 통계 착시 가능성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5일 기준 2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탈리아가 ‘유럽의 우한’으로 불리며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이 세계 최고가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2만4747명, 사망자가 1809명에 달해 중국 밖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다.
특히 15일 하루에만 신규 사망자가 368명으로 집계되는 등 치명률이 7%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평균 3.4%의 두 배 수준이다.
14일(현지시간) 정오 이탈리아 로마에 사는 한 부부가 집 발코니에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Andra tutto bene)라는 글귀를 적은 국기를 걸어놓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의미로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는 G7(주요 7개국) 멤버이자 세계 8대 경제대국이다.
의료시스템도 나쁘지 않아 2020년 이탈리아인기대수명은 83.5세로 1위국인 일본(84.6세)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다른 국가에 비해 극심한 피해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높은 고령인구 비율 △특정 지역에 집중된 감염
양상 △통계적 착시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국 가운데 이탈리아의 고령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3%로 일본(28.4%)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다.
기저질환 보유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들은 WHO가 분류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포함된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의 91%는 70세 이상이다.
인적 사라진 두오모 광장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적 관광명
소인 두오모 광장에 사람은 거의 없고 비둘기들만 모여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
발병 초기부터 롬바르디아주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집중된 탓에 지역 의료시스템이 급격히 붕괴됐다는 지적도 많다.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에밀리아로마냐 등 3개 주의 누적 확진·사망자는 이탈리아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중환자를 수용할 공간 부족으로 복도와 수술실, 회복실 등을 개조하는 한편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중증 환자마저 선별 수용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의 치명률이 5.8%(2월 기준)로 중국 평균의 22배에 달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통계적 착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탈리아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배제한 채 위험지역 사람과 접촉한 경험이 있고 확실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만 검진하고 있어 전체 감염 규모가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검사자 수는 10만9170명(14일 기준)으로, 26만여명이 검사를 마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가 전방위적 검사를 실시할 경우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치명률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크라이스 존슨 미국 템플대 교수는 “(이탈리아의) 실제 감염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음압형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로
마 AP=연합뉴스
코로나19 '여름 소멸론'?… 유럽 넘어 동남아·호주까지 확산
봄이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애초 기대와 달리 계절과 관계없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17일 중국 인터넷매체 신랑(新浪·시나) 등에 따르면, 장원훙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전염병 과장은 “현재 전 세계의 방역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올해 여름에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확산이 지속하면
코로나19가 해를 넘길 위험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를 넘어 이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코로나19의 발생 초기만 하더라도 바이러스의 특성상 여름에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도 2002년 11월 중국에서 시작됐다가 다음 해 7월에 종식
된 바 있다.
필리핀 군인이 15일(현지시간) 케손 주 외곽 검문소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의 체온을 열상 스캐너로 측정하고 있다.
케손 AP=연합뉴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현재 여름철인 남반구의 호주 등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날씨와 코로나19와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여름소멸론’을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지금까지의 증거로 미뤄 코로나19는 무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며 “기후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된 지역에 살거나 여행한다면 보호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싱가포르국립대 감염병 분야 선임 고문인 데일 피셔 박사는 지난 11일 AP통신에 “(코로나19가)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병한 뒤 독감처럼 정착할지 모른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자연적인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날씨가 어떻든
간에 관계없이 우리는 훨씬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이탈리아, 코로나19 재앙으로 中과의 관계 재검토
[SOH]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19로 중국 외 최다 감염 피해국이 된 이탈리아가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미국 정부와의 연계를 강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로마에 있는 씽크탱크, Istituto Affari Internazionali의 아시아 연구책임자인 니콜라카사리니(Nicola
Casarini) 씨는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공에 대한 접근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와의
연계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카사리니 씨에 따르면, 현재의 중도 좌파정권은 2019년 3월 일대일로에 대한 가입을 결정한 포퓰리스트 정권과는 달리 이번 (코로나19)사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서방국 중 양국간 항공기 운항을 가장 먼저 차단했다.
카사리니 씨는 “이번 조치(중국과의 관계 재정립)를 통해,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와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은 스스로를 유럽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평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중국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帯一路)에 G7 국가들 중 처음으로 가입한 지 거의 1년 경과한 지금,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이탈리아의 초기 대응이 양국 관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초기 대응에도 불구하고 중국 이외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국가가 되었다. 바이러스는 2월에 이탈리아 북부에서 모르는 사이에 확산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그로부터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탈리아에서는 현재 2만1000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14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전국이 봉쇄된 상태이다.
이탈리아는 2019년 3월에 일대일로에 대한 참여를 결정했고, 이에 대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철도, 항만, 도로망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인 중공의 ‘일대일로’ 사업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인 참여국에게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채무를 지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대해 전 세계에 공산당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서방 여러 지역의 자원을 약탈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가 안보회의는 당시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에 대해 공산당의 약탈적인 투자 수법으로 인해 이탈리아 경제가
침체할 것을 우려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도 “이탈리아는 중국과의 일대일로로 경제적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대일로에 대한 투자를 추적하는 RWR Belt and Road Monitor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난 1년간
석유가스 기업인 Eni SpA가 중국의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준신태양능(浚鑫 太陽能)과 약 22억달러의 투자와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합의한 이외에는 많은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있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의 트리에스테에 있는 항구개발 계획도 아직 진행되고 있지 않다.
한편, 이탈리아 국가 통계국(ISTAT)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최근 수년간 대중 무역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적자액은 약 24억유로(27억달러)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경제가 제1사분기말까지 경기후퇴에 돌입해, 주요 관광산업과 명품 산업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공은 이탈리아에 의약품을 기증하고 현지 봉쇄대책을 지원하기 위해서 의료 전문가팀을 파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공은 코로나19를 해외로 확산시킨 책임을 피하고, 오히려 질병 대책의 글로벌 리더로 자처하기 위한 꼼수”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공은 최근 코로나19의 해외 확산 상황을 이용해 이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 아니고 단지 먼저
시작됐을 뿐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큰 스크린에서 코로나 19에 관한 뉴스가 방송되고 있는 사진 15일/(신화통신 /아시아뉴스통신=미국 특파원 장하준 기자) |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美 '코로나19' 환자 4000명 넘어…고강도 조치 잇따라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4158명으로 집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날 오후보다 770여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3일 2000명을 넘었고, 15일 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하루 만에 74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000명대로 늘어났다
. 미 존스홉킨스대는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이날 오후 기준 4464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워싱턴주에서 42명이 나왔고,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 7명, 뉴욕주에서 5명, 플로리다주에서 4명으로 집계됐다.
웨스트버지니아 1곳을 제외한 49개주와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뉴욕주에서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확진자가 967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주 이외의 주별 환자 수는 워싱턴주가 794명, 캘리포니아주가 530명, 매사추세츠주가 197명, 뉴저지주가 178명이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는 고강도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 워싱턴DC와 인근의 메릴랜드주는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 등을 전면 폐쇄했다.
메릴랜드주는 주 방위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 동부의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도 공동으로 이날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영화관, 카지노 등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네소타·켄터키·루이지애나·인디애나주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 6개 카운티는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는 3주간 집에 머물며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삼가하라는 조치다.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도 '전국민 이동금지령'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도 전 국민에게 한시적인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하루 새 1200여명이 신규 확진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저녁(현지시간) 코로나19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하면서 “모든 국민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면 이동을 금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제한 조치는 17일 정오부터 보름동안 이어진다.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이들의 출퇴근이나 생필품·의약품 구매
같은 필수적인 용무가 아니면 6700만 프랑스 국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지난달 ‘5000명 이상 모이는 실내행사’를 금지시킨 뒤 집회와 행사 제한을 계속 강화해온 프랑스 정부는 이제 실내외
모임도 모두 불허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이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들은 자유롭게 역내를 드나들 수 있게 한 솅겐조약도 일시적으로 무력화해, EU 회원국들의 입국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15일 지방선거를 강행한 것에 비판이 잇따르자, 22일로 예정돼 있던 지방선거 결선투표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민의 이동이 제한·금지되면 경제활동은 엄청나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최대 3000억유로(약 411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세금과 사회보장 기여금 납부를 미룰 수 있게 해주고, 대출금 상환도 연기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개혁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정부는 기업들이 노동자를 해고하기 쉽게 하고 연금을 받는 시기도 늦추는 노동시장·연금제도 개혁을 강행해
노조들과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이 ‘개혁’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일단 미루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중인만큼, 정부와 의회는 전염병과 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서는 지난 주말 코로나19가 더 퍼질까 걱정해 사재기를 해두려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의 식료품·생필품 코너가 동이 났다.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도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유럽 경제는 파장을 예측할 수 없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6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만명을 향해가고 있고, 사망자가 2100명이 넘는다. 스페인은 누적확진자가 근 1만명에 사망자가 340여명이다.
독일은 누적확진자가 7300명에 육박하고 프랑스는 6600여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도, 독일·스페인도...우한코로나 공포에 국경 걸어잠근 유럽
"우리는 보이지 않고, 규정할 수도 없는 적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럽연합(EU)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경을 닫았다.
16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30일 간
회원국의 불필요한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 시민권자와 그 가족, 외교관, 의료 인력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입국은 허용 된다.
현재 EU 내 26개국은 솅겐 조약을 통해 여권 없이 자유롭게 국가 간 이동을 할 수 있다.
경제 협력을 가속화 시키며EU의 결속을 뒷받침 했던 솅겐 조약이 현 시점에선 우한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EU의 여행제한 조치로 솅겐 조약은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가 중국 다음으로 많은 2만7980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다음으로 스페인(9942명), 독일(7272명),
프랑스(6633명) 순으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은 이날 0시부터 국경 봉쇄에 나섰다.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항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민들에게는 직장에 가거나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면 집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스페인에선 의료시설과 물자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모든 개인 의료기관에 우한 코로나 감염자를 수용하라고 강조했고, 의료기기 생산자와 공급자는 정부에 48시간 내에 반드시 통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날 자국민들의 여행을 금지하며 국경을 폐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외부 모임과 길거리나 공원에서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행위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방침을 어기면 처벌된다고도 했다.
독일은 전날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위스와의 국경을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모든 상점과 식료품점, 은행, 약국이 문을 닫았고 종교 모임도 금지 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감염자를 줄이고 의료서비스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16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이달 18일 0시부터 5월 1일 0시까지 일시적으로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 93명으로 증가했다.
입국 제한은 러시아 내 외국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 항공기 승무원과 선박 승조원, 공식 대표단, 외교관 및 공무 비자
소지자, 친척 사망 사유의 개인 비자 소지자, 영주권(비드 나 쥐텔스트보) 소지자,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유자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도문은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원지 첫 방문해 의료진ㆍ환자 격려하는 시진핑
(우한 신화=연합뉴스) ymarshal@yna.co.
시진핑 "중국 코로나19 긍정적 변화…이탈리아 의료지원
중국, 코로나19 방제 중요한 성과…경제·사회 빠르게 회복"
파키스탄 대통령 방중…정상 외교 정상화 대내외 과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성과를 과시하면서 유럽의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중국이 그동안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유럽 확산을 위해 공들여 왔던 국가라는 점에선 이번 지원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17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양국 모두 큰 시련을 겪었다고 위로했다.
시진핑 주석은 "수개월에 힘든 노력 끝에 중국의 전염병 방제 정세는 긍정적으로 변하고 단계적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경제 및 사회 발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계속 신중을 기하고 하루빨리 전염병을 이겨내 각국의 전염병 방제에 자신감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가 코로나19 퇴치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탈리아에 시급한 의료전문가팀을 추가로 파견
하고 의료 물자 등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역되는 중국의 이탈리아 지원 코로나19 의료 물자
(로마 신화=연합뉴스) . jsmoon@yna.co.kr
시진핑 주석은 이탈리아에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건강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자면서 양국 간 전방위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콘테 총리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제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16일 방중해 중국의 정상 외교 또한 정상화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알비 대통령은 방중 기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국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대응 중 빠른 검체검사와 진단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면서
국내 진단시약들이 해외진출 채비에 나섰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사진=이승현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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