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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일단 고!’ 2020 도쿄올림픽…개최 취소·연기 난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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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도쿄올림픽 운명은?...개최 10%·연기 40%·취소 50%..





"확률적으로 보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는 10%, 연기는 40%, 취소는 50%입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東京都)지사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 많은' 도쿄올림픽의 운명을 점쳤다.


그는 1차 아베 내각 말기인 2007년 8월부터 2년 남짓 후생노동상으로 일했다.

재임 기간에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응한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5월 말까지가 아니라 한 달 전인 4월 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은 '아웃'"이라고 써 논란을 불렀다.


물론 그의 예측은 16일 상황까지를 전제로 한 것이다.

 변화는 무쌍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마스조에 전 지사는 7월 24일 올림픽이 정상 개막되는 안(예측 10%)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이 곧바로

나오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아예 논외로 했다.


그가 나머지 시나리오 가운데 '연기', 특히나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원치 않을 '전면 취소' 쪽에

 더 무게를 실은 이유는 무엇일까.







■ 연기 40%, "출전할 선수가 없다."

"이탈리아를 봐라.

 유럽 전체가 끔찍한 상황이다.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사태를 선포했듯이 유럽과 미국이 올림픽에 선수를 보낼 상황이 아니게 되어 버린 거다.

일본 상황이 좋아도 다른 나라들이 대표 선수나 스태프를 파견할 처지가 아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7월 6일. 늦어도 6월 안에는 참가 선수가 정해져야 한다.

하지만 레슬링, 축구, 럭비 등 올림픽 예선전이 줄줄이 연기·중단되고 있다.

국가 간 이동제한조치가 늘어나면서 예선전 재개 시점마저 불투명하다. 실


제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6일 "(올림픽에 나갈 선수가) 현재 55%밖에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17일 모든 국제경기연맹(IF) 대표들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 회의를 통해 '올림픽 예선 시스템' 개편을 검토한 것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더 결정적인 건 미국입니다. 올림픽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금까지 미국이 딴 금메달은 하계·동계를 합해 1,127개로 2위 러시아(473개)의 두 배가 넘는다.

한마디로 미국이 없는 올림픽은 생각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 미국이 지금 '한가하게' 스포츠를 논할 처지가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프로농구(NBA)는 물론, 올림픽 관련 대회도 최소 5월 중순까지는 열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16일, "훌륭하게 일을 한다면 코로나19 위기가 미국에서 7월이나 8월에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

했다. 그 무렵까지 사태가 통제되지 않는 한 미국 선수단을 7월에 도쿄에 보내기 힘들다는 '신호'로까지 읽는다.










■ "올해 안으로 연기도 무리"

그럼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걸 전제로 올림픽을 오는 10월 이후로 미루는 건 어떨까?

마스조에 전 지사는 이렇게 지적한다.

"중요한 건 적어도 올해 안의 '연기'는 없다는 것이다.


올림픽은 여름 휴가철에만 가능하다.

시청률이 나오는 미국 프로 스포츠들은 이 시기에 반드시 '쉰다'.

올림픽은 이런 '하나가타'(花形·인기 있는 화려한 존재) 스포츠의 '구멍'을 메우는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뭔가 시청률이 나올 만한 게 없을까?" 할 때 치러지는 게 올림픽이라는 뜻이다.

도쿄올림픽이 가을로 연기되면 미 프로풋볼(NFL) 등 미국의 인기 스포츠 이벤트와 겹치기 때문에 중계권을 보유한

방송사들이 난색을 보일 게 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중계권을 독점한 미 NBC 방송은 2014~2032년 중계권료로 이미 120억 달러(약 14조 원)를 지불했다.

 IOC 수익의 무려 73%입니다. 입장권 수익은 채 2%도 되지 않는다.

 예컨대 수영 결승전의 경우 일본 시간으로 오전에 치러집니다. 관중 편의와 상관없이 미국 프라임타임(동부시각 오후

 7시~11시)에 맞췄다.


하나같이 IOC 수익을 떠받치고 있는 미국 방송사들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그럼 올림픽을 1년, 또는 2년 뒤 여름으로 미루면 되지 않을까?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10일, 다카하시 도쿄올림픽조직위 집행위원), "텅 빈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

보다 1년 연기가 나을 것 같다"(12일, 트럼프 미 대통령)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제안의 배경을 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사전 교감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이기 때문에 내년 7월이면 '임기 내 개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그러나 이렇게 되묻는다.












■ 취소 50%, "역사를 바꾸는 일"

"모두가 '연기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하니까 올림픽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례가 없는 1, 2년 연기를 한다?

그건 역사를 바꾸는 일이다.

 IOC가 그렇게까지 할까?"


실제로 1896년 근대 올림픽이 태동한 이래 1, 2차 세계대전 때를 제외하곤 하계올림픽은 4년마다 어김없이 열렸다.

 전쟁 중이던 1916년, 1940년, 1944년, 세 번의 올림픽은 모두 '연기'가 아닌 '취소'였다.

IOC가 역사상 처음으로 도쿄올림픽을 '연기'해 주는 '모험'을 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물론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만,그럴 경우 IOC는 일단 올해 말까지 도쿄올림픽을 치르게 돼 있는 '개최 도시 협약서'를

양자의 합의로 파기하고 새 합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내년 이 시기엔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16일~8월 1일·일본 후쿠오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6일~15일·

미국 오레곤주), 하계 유니버시아드(8월 8일~19일·중국 청두) 등 굵직한 대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과 여타 국제대회 가운데 누가 양보를 해야 할까.








연기로 갈 경우 일본 내부 상황도 난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6일 "연기를 선택해도 경기장과 각종 부대시설 확보 등 과제가 산더미"라고 했다.

예컨대 일본 최대 규모(8만㎡)의 전시장 '빅 사이트'는 올림픽 기간 국제방송센터와 메인 프레스센터로 쓰인다.


올림픽조직위 측과의 임대 기간은 4월부터 11월(동관), 5월부터 9월(서관)까지. 이후 1년간은 다른 행사로 예약이 이미 '꽉' 차 있다.

경기장도 그렇다.


도쿄 인근 지바(千葉) 시의 이벤트홀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에선 펜싱과 레슬링 등 7개 종목이 예정돼 있다.

조직위는 이 시설을 4월 21일부터 5개월간 빌렸다.

해마다 열리던 다른 행사를 밀어내고 어렵게 따낸 계약이다.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1~2년 후에 이 시설을 다시 다시 빌릴 수 있을까?


 지난해 5개월(4월~9월) 동안 열렸던 이벤트와 국제회의는 무려 373건이었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앞으로 '올림픽 취소 불가피론'을 추가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방송을 끝내며 남긴 말은 이렇다.


"예컨대 바다가 보이는 도쿄 하루미(晴海) 지역에 올림픽 선수촌 새로 지었아?

(작년 7월부터 민간에) 맨션으로 일반

분양(4,145채)을 했다.


입주하고 싶다는 계약자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게 간단히 '연기'가 가능하다고 말하지 말자."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연재특파원 리포트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재확인했다.EPA연합뉴스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재확인했다.

EPA연합뉴스 



   



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재확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IOC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종목별 예선 진행 상황 등을 비롯한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함께했다.


IOC는 이날 국제연맹 대표자들을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권 NOC 수장들은 19일 IOC와 회의를 한다. IOC가 이같이 긴급 화상 회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정원 총재에 이어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와의 화상 회의에 나선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세계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대회가 속출하고, 특히 종목별 도쿄올림픽 예선도 제때 치러지지 못해 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1시간 4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국제연맹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IOC는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

했다.


회의는 바흐 위원장이 IOC의 방향을 제시한 뒤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Unity·통합)를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57% 선수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아베 총리는 2016 리우 올림픽 폐막 당시 슈퍼마리오로 분할 정도로 도쿄 대회 성공 개최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 뉴시스


아베 총리는 2016 리우 올림픽 폐막 당시 슈퍼마리오로 분할 정도로 도쿄 대회 성공 개최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 뉴시스





일단 고!’ 2020 도쿄올림픽…개최 취소·연기 난맥상




코로나19 사태 속 7월말 정상 개최 사실상 어려워

내년 이후로 미루면 타 종목과도 이해관계 상충





정상적으로 개최를 해도 문제,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된 2020 도쿄 올림픽이 일단 예정대로 7월 개최를 목표로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연 뒤 성명을 내고 "IOC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전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OC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도쿄 올림픽 준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회 개막까지 4개월 남은 지금,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IOC는 모든 선수가 도쿄 올림픽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계속 준비하라고

독려한다.

현재 57%인 출전 선수 선발도 완료하기 위해 국제 경기 연맹(IF)과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전날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서 7월 말 개최를 호소했고,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 역시 정상 개최의 바람을 지속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바람과 달리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의 시계가 그야말로 정지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스포츠 역시 각 종목 리그와 대회들이 중단되거나 개막, 개최를 연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감염병임을 감안할 때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스포츠 경기장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이벤트를 치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현실은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쉽지 않다. ‘

부흥 올림픽’ 기치를 내건 일본은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올인’하고 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자국 내 안전을 대내외에 홍보함과 동시에 경제적 부흥을 과시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에 이번 올림픽에 쏟아 부은 돈도 천문학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약 1조 600억 엔(약 12조 원)의 예산을 올림픽 인프라 구축 및 간접 비용에 투입했다.

그리고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에는 도쿄도와 조직위원회 예산을 묶어 무려 2조 100억 엔(약 22조 원)이 책정됐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지금가지 쏟아 부은 돈이 말 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지는 셈이며, 이미 만들어놓은 경기장과 인프라도 불명예를 간직한 시설물로 영원히 남게 된다.


그러면서 고개를 든 시나리오가 바로 개최 연기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올림픽 1년 연기를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추진이 급물살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 연기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취소 결정보다 더욱 복잡다단한 과정들을 내포하고 있어 선택에 손이 가기 어렵다.


2020 도쿄 올림픽은 하계 대회라는 특성상 야외 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겨울 개최는 어렵기 때문에 연내 연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카드다.








올림픽 개최를 내년 이후로 미룰 경우 진출권을 따낸 선수들이 계속해서 최고 기량을 유지할지 의문이다. ⓒ 뉴시스


올림픽 개최를 내년 이후로 미룰 경우 진출권을 따낸 선수들이 계속해서 최고 기량을 유지할지 의문이다.


ⓒ 뉴시스





내년 또는 2년 뒤로 미뤄도 난제들이 산적해있다. 일단 2021년 7월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일본 후쿠오카)가 열리고

 8월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오리건)가 열린다.

올림픽 개최 시기와 맞물리는데 이들 세계연맹들이 이미 계약돼 확보된 중계권, 입장권 등의 수익을 포기할리 만무

하다.


2년 뒤는 더더욱 어렵다. 2022년에는 2월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겨울에는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여기에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까지 계획되어 있다.


올림픽이 최상위 대회이긴 하지만 각 종목 연맹과 개최국(또는 도시)의 반발이 불 보듯 빤하기에 IOC 역시 무리수를

 두기가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최 연기를 밀어붙여 끝내 타 대회에 영향을 준다면, 일본을 지나치게 감싼다는 의혹과 함께

스캔들로도 번질 수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치명적 결함이 발생한다. 최소 1년 뒤로 개최를 미룰 경우, 현재 올림픽행 티켓을 따낸 선수

 또는 팀이 그때까지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할지 의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2년 뒤 개최는 더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 관련 성명 갈무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 관련 성명


갈무리. ⓒ I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강행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IOC는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 있는 본부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전 세계가 유례없는
사태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 사태로 위기를 겪는 모든 이를 걱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도쿄 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매일 변화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극단적(drastic) 결정도 내릴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 이상 남았으므로 어떠한 추측도 비생산적"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IOC는 전 세계 많은 당국의 조치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이런 맥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말한 것처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도쿄 올림픽 개최 지지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주요 G7 정상회의에서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증거로 도쿄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혀 각국 정상들로부터 찬성을 얻었다고 전했다. 

IOC는 "전 세계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도쿄 올림픽 준비에 전념할 것을 독려한다"라며 "우리는 각국의 올림픽 위원회(NOC)와 상의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선수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도 '무관중'으로 진행

한편,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JOC)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성화 봉송 행사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극복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책본부가 있던 장소에서 성화 봉송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일반인의 참가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29~30일 도치기현, 31일~4월 1일 군마현으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 행사도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이며 그 이후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성화 봉송 주자가 달리는 도로 주변에도 사람이 밀집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며 "다양한 성화 봉송 행사를 기획했던 분들을 떠올리면 매우
마음이 괴롭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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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아베의 도쿄올림픽 '완전한 형태' 발언은 '연기' 포석"아사히





정부·여당 내에서 1년 연기하는 방안 등 거론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겠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연기론을 일축하기 위해 지난 16일 밤 이같이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이를 둘러싸고 도쿄올림픽 '연기'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18일 아사히 신문은 "도쿄올림픽 연기 복선? 총리 '완전한 형태' 발언의 의도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베 총리의
 해당 발언이 "총리의 발언은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간부도 아베 총리의 발언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연기 등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포함한 발언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이 간부는 "다른 나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개최할 수 준비는 제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18일 지지통신도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을 목표로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사태를 겨냥한 포석일 수도 있다는 억측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여당 내에서는 1년 연기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일본 정치권에서는 "연기한다는 것(자민당 중견 의원)"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정치권에서 "무관중 등 조치 없이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 올 때 까지 올림픽을 미루겠다는 의미로 수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대로 대회를 개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무관중과 규모 축소 등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명하며 어디까지나 예정대로 올해 7월 개최를 전제로 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17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내에
 (코로나19 감염이) 수습되어도 참가국이 감소하면 '완전'이라고 할 수 없다"며 상황에 따라 연기가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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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에 선수들 반발 "무책임한 결정"





`코로나19` 확산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발했다.
IOC는 17일(한국시간)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와 코로나19 관련 도쿄올림픽 화상 회의를 열기 전 집행위원회를

 따로 개최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4개월 남긴 현시점에서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극단적 결정을 내릴 때

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8일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IOC 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즉각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트위터에서 날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별 예선 대회가 연기됨에 따라 선수들은

당장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관객들은 세계 각국의 여행 및 입국 제한 조처로 이동할 수 없고, 올림픽 후원사들은 어떠한 감성적인 마케팅도

 펼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 캐나다 대표 선수로 뛴 위켄하이저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만 4번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IOC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테파니디는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봉송 마지막 주자였다.

그리스 내 성화 봉송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13일 중단됐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고만 한다"며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 B가 무엇이냐"며 대안을 내놓으라고 IOC를 압박했다.


세계육상연맹 선수 위원이기도 한 스테파니디는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안을 알고 훈련하는 것과 모르고 대회를 준비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에 스테파니디의 견해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사진=연합뉴스)




 






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


(사진=연합뉴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도쿄올림픽 하겠다는 日과 IOC…강행 이유와 남은 변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한데 과연 괜찮을지 걱정이다.


체육팀의 박세운 기자참석.

◇ 김덕기 > 어제 밤 IOC와 올림픽 종목별 경기 단체장들의 긴급 회의가 열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

 33개 종목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이 참석했는데. 회의는 1시간40분 가량 진행됐다.

회의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는데 IOC의 입장이 확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OC가 7월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 김덕기 > IOC는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가?

어제 회의 이후 IOC의 입장문이 나왔다.

 IOC는 코로나19 사태가 전례없는 위기라고 하면서도 올림픽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지금 당장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지금은 어떤 추측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서 과감한 결정이란 올림픽을 올해 하반기나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 혹은 아예 대회를 취소하는 것을

뜻한다.

지금은 결정을 내리기에 시기상조라는 게 IOC의 판단이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태권도연맹의 조정원 총재는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개최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고 각 연맹에 통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IOC는 각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덕기 > 개최국 일본 역시 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매달리고 있지 않는가.

맞다. 아베 신조 총리는 어제 G7 회의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해 각국 정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행운을 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도 소개됐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의 완전한 개최를 원한다.

 취소나 연기는 생각도 안 하고 무관중 경기도 안하겠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덕기 > 팬데믹이 선언된 상황에서 올림픽의 개최를 강행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풀이된다.  
첫째, 일본은 대회 준비를 위해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금액만 약 15조원,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다.

만약 대회가 연기되면 추가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를 고스란히 일본이 떠안게 된다.  

IOC가 올림픽을 취소시키는 게 일본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계약상 도쿄 조직위원회는 IOC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 NBC를 비롯한 각국의 중계권사도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IOC가 올림픽 취소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이유다. 

일본은 무관중 경기도 원하지 않는다.

여기서 두 번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올림픽을 계기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를 통해 이같은 이미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 김덕기 > 아무리 그래도 올림픽 개최가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아직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 않은 선수 비율이 43%나 된다.

IOC는 6월30일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의 선발을 마치면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준비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입장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2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HO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권고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조차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63%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2020 대회는 개최를 1년 뒤로 미뤘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판단한 것이다. 


하계올림픽에는 전 세계에서 만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하고 관광객 숫자는 50만명에 가깝다.

이보다 큰 스포츠 대회는 없다.

올림픽이니까 웬만하면 해야 한다가 아니라 올림픽이니까 더 신중해야 한다가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