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 |
[AFP=연합뉴스]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공항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가 발병한 나이지리아의 풍경
[AP=연합뉴스]
22일은 세계 물의 날
문제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는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이어서 손을 자주 씻으라는 코로나19 예방법도 적용하기
22일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을 맞아 코로나19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 아프리카와 개발도상
아프리카 34개국에서 확진자 발생
19일 현재 아프리카 54개국 중 34개국에서 650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아직은 아시아나 유럽, 북미 지역보다 확진자나 사망자 숫자가 적은 편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이나 위생 시설의 경우 다른 대륙보다 아프리카가 훨씬 열악하기 때문이고, 코로나19가 한번 번지면 걷잡을 수 없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만명이 거주하는 케냐 나이로비 무쿠루 슬럼 지역의 세레스틴아디암보(43)는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사정을 털어놓았다.
애들 가운데 하나가 아프더라도 방이 없어 다른 애들과 따로 재울 수도 없는 형편이다.
전 세계 10억 명의 인구, 도시 인구의 약 30%가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환기도 잘 안 되고, 오·폐수 처리도 잘 안 되어 쉽게 전염병이 확산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런 지역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자가격리란 것을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인구 40% 손씻기 어려워
최소한 20억 명이 의존하는 상수원은 분변으로 오염돼 있다.
또,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2억 명은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40%인 30억 명은 가정 내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을 얻기 위해 왕복하는 데 하루 30분 이상을 들여야 하는 사람이 2억 명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에 800명 이상, 연간 30만명의 5세 미만 어린이가 안전한 식수, 위생적인 화장실 등이 없어
분쟁 지역에서는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직접적인 폭력에 의해 숨지는 경우보다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 부족으로 죽는 경우가 20배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 예방에 WASH가 중요
실제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WASH(씻으라)'가 중요하다.
유엔이 강조하는 WASH는 'water, sanitation and hygiene', 즉 안전한 수돗물과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위생시설을
이 WASH는 지난 2015년 유엔이 채택한 2030년 지속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17개 목표 중 6번째 목표 '건강하고 안전한 물 관리'에 해당한다.
또, 세 번째 목표인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도 관련이 있다.
물과 위생시설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는 여러 나라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위생시설을 적절히 공급한다면 전 세계 질병 부담을 10% 줄일 수 있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2015년 스위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도시에서 수돗물 공급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 비용 절약이나 생산성 향상으로 거둘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3달러 이상이라는 것이다. 또, 위생시설에 1달러를 투자하면 2.5달러의 이익이
농촌 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에 1달러 투자하면 7달러의 이익이, 위생시설에 1달러 투자하면 5달러의 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기후변화와 물'
물과 기후변화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전(全) 지구적 기후변화는 물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물 이용과 수질, 먹는 물 안전에도 위협적이기에 지금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중심에 물을 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하수 재이용과 습지 보전, 물 절약 등을 통해
이창희 명지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으며, 주기재 부산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았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asu@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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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최다 나이지리아, 21일부터 국제선 중단
르완다 튀니지 등 재택근무 국가 늘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는 21일(현지시간) 국제선 항공노선의 모든 입국 편을 한 달 동안
르완다는 21일 밤 자정부터 건강이상이나 필수적인 쇼핑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주일 동안 모든 국민의 외출이나 집밖의 활동을 금지시켰다.
동아프리카의 이 나라는 확진자가 17명 발생했고, 모든 공무원과 민간 기업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명령했다.
에리트리아와 앙골라에서 첫 확진환자가 보고되면서 이제 코로나 19가 발생한 아프리카 국가는 41개국으로 늘어났다. 콩고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왔고, 부르키나 파소에서도 2명의 추가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되었다.
소말리아는 이미 금지시킨 국제 입국 항공편을 이틀 동안 금지 취소해 재외국민들의 귀국을 하용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가 국제 항공편 입국을 불허하기 하루 전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이동인구가 많은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가 모든 외국인 승객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이 곳을 운항하는 가장 큰 2개 항공사인 에티오피아 항공과 남아프리카 항공사는 국제선 예약 취소가 봇물을 이뤘다고 보고했다.
나이지리아는 수도 아부자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국제선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보좌관인 바시르 아마드는 비슷한 시기에 국내의 모든 여객 철도편 운행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해외 여행이나 공항 입출국을 금지한 나라들 가운데 앙골라는 21일 열린 나미비아의 하게 게인고브 대통령의
이 취임식에는 이웃 보츠와나의 모크위치 마시시 신임 대통령도 참석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어 국경봉쇄령을 위반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보츠와나도 모든 공무원의 국제선 여행을 이번 주초부터 금지한 상태이다.
에머슨 음낭가와 짐바브웨 대통령도 나미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갔다. 그는 국내 최초 확진환자가 20일 발표되기도 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도 코로나19 발생 국가에 간 셈이다. 그가 취임식에 참석한 21일에 국내에서는 수도 하라레에서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도배되었다.
21일 아프리카 질병통제 예방센터들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확진환자수는 이미 1100건을 넘었다.
서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에서는 부르키나 파소가 가장 사망자가 많은 나라다.
특히 부르키나 파소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코로나19 취약지구로 손꼽힌다.
AP통신의 취재결과 부르키나 파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비상 대응 팀이 이 병에 대해 제대로 훈련조차 받지 못한
국경통제와 방역도 불충분하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부르키나 파소 집중관리 담당자 제리-요나스 음바샤는 "앞으로 1주일, 2주일 뒤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전세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7만5000명, 사망자는 1만1000명에 달한다고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이 집계했다.
3주일 전에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첫 환자도 지금은 회복되어 귀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 WHO '경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는 깨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는) 다른 곳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빠르게 발전했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아예 그 싹을 잘라야 한다"며 아프리카 내 대중집회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아프리카에 대한 최상의 권고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오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WHO는 이날 아프리카 54개국 중 33개국에서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 지난 15일(현지 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국립간디병원 접수대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문진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AP
중남미, 남아시아 등도 코로나 19 확산세 가파르게 상승중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라 19) 확산세가 빠르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남미와 남아시아 국가 등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해 국경 폐쇄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20여 개국에서 1천명에 육박
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234명), 칠레(156명), 페루(86명), 멕시코(82명), 파나마(69명), 에콰도르(58명), 콜롬비아(54명)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베네수엘라도 첫 환자 발생 사흘 만에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어났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첫 코로나19 사망자도 나왔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2명), 에콰도르, 파나마, 가이아나, 과테말라(이상 1명)에서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에 칠레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은 이날 국경 폐쇄 방침을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페루는 17일부터 모든 입출국을 막기로 해 한국 관광객 150여명의 발이 묶였으며 콜롬비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 봉쇄도 강화돼 베네수엘라는 일부 지역에 적용하던 봉쇄령을 전국으로 확대, 전 국민이 당분간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페루는 군경이 나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제했으며 파라과이는 운수업이나 배달업 종사자를제외하고 통행을 금지한다.
이탈리아와 함께 코로나 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른 중동의 이란에서는 16일(현지시간) 정오 현재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29명 늘어 853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에서는 하루 신규 사망자 수가 10일부터 일주일째 증가세이며 치명률도 세계 평균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5.7%가 됐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53명 많은 1만4천991명이며 확진자와 사망자는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16일 현재 중동 12개 국가와 팔레스타인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만6천751명으로 한 주 만에 2.2배로 증가했다.
이란의 이웃 나라 파키스탄에서도 이란에서 돌아온 순례객 중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30명 늘어 1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만 하더라도 30여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가 불과 며칠 사이에 6배가량 불어났다.
인도는 비자 효력 정지 조치 등을 통해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고 국경도 상당 부분 폐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대응
태세에도 불구하고 16일까지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인도는 18일부터 유럽연합(EU), 영국 등 유럽에서 출발하는 자국민의 입국까지 금지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 입장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
파키스탄의 한 빵집에 '거리 두기'를 당부하는 팻말이 꽃혀 있다. 인구 2억명의
파키스탄은 이웃 이란에서 건너온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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