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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美 코로나19 확진자 20만명 넘어… 5일만에 곱절 급증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임시영안실로 사용되는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임시영안실로 사용되는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시스/AP








▲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디트로이트 TCF콘벤션 센터에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임시 병동이 만들어지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디트로이트 TCF 컨벤션 센터에서 미시간 주방위군 소속 군인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임시 병동을 만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브리핑 도중 눈 감은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20만명 넘어… 5일만에 곱절 급증





뉴욕주에서만 8만 3712명…
진원지 중국 추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1만명을 넘긴 지난달 19일로부터 불과 13일만에 20배가 급증했다.
확진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곱절이 되는 데 고작 5일이 걸렸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일 오후 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만 3608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 수는 4476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도 이날 오후 7시 기준 20만 9105명으로, 사망자수를 4658명으로 파악했다.

CNN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20만 5221명으로, 사망자 수를 4562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아울러 중국(8만 2361명)보다 확진자가 2배 이상 많아졌다.
전 세계 확진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가장 피해가 큰 뉴욕주는 하루새 감염 확진자가 7917명이 증가해 8만 3712명을 기록했다. 뉴욕주에서의
 피해만도 중국의 확진자 수치를 넘어섰다.
사망자는 전날 1550명에서 1941명으로 증가했다. 뉴욕시에서의 확진자도 4210명이 증가해 4만 7349명을 기록했다.

뉴욕경찰서(NYPD)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찰관 등 직원이 1400명으로 늘었고, 뉴욕 소방서는 소방관과 응급의료요원 등 직원 2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센트럴파크 응급 병원에 도착한 의료용 산소[뉴욕=AP/뉴시스] 비영리 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세운 임시 병원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료용
산소가 배달되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일 기준 7만5795명으로, 사망자는 1천550명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미국 사법당국은 코로나19 지침을 고의로 위반한 이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대규모 모임 금지 등 행정명을 위반한 이들을 잡아들이고 있다.
 일부 지역의 목사들이 종교의 자유를 내세우며 대규모 예배를 강행하자 해당 목사를 체포하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지난달 30일 템파의 리버교회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 목사를 불법 집회 개최 혐의로 체포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도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6번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배턴루지 인근 교회의 토니 스펠 목사를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뉴저지주에서는 결혼식과 하우스 파티에 대한 단속이 이뤄졌다.
결혼식 2건에 대해 해산 조치를 진행하고, 혼주들을 기소했다.
또 30여명이 모인 하우스 파티를 적발해 집주인을 형사고발했다.
미국 지방정부들은 벌금부과와 징역형 등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대응을 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는 자택 대피령 위반자는 최대 1년의 징역형과 5천 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자에게 250∼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하와이주는 섬 사이를 여행하는 주민과 관광객에 2주 격리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시 최대 1년의 징역형과 5천 달러의
 벌금형에 처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미국 CNN 방송 캡쳐 사진촬영 이영수 기자









  • ▲ 트럼프 결국 기자회견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전격 선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美 감염 1만→20만 13일 걸려, 10만→20만 닷새 밖에 안 걸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90만명을 넘긴 세계 감염자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2일 오전 3시 2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0만 3608명으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71일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급증했다.

     10만명에서 20만명이 되는 데 닷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은 미국은 중국 감염자(8만 2361명)의 곱절을 훌쩍 넘겼다. 180개 나라와 지역의

     91만 1308명 가운데 5분의 1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환자 발생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계속 나왔다.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신규 확진자 곡선은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ISS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책을 조언하는 이탈리아

    바이러스 분야의 최고 전문기관이다.

    방역·검역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도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그래프 곡선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11만 574명으로 전날보다 4.5%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727명 늘어 1만 3155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하루 864명이 늘어 9천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10만 2136명이 됐다.

    하루 사망자가 8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닷새 연속이었으며 이날 사망자는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일주일째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중환자 수도 줄고 있어 코로나19사태가 정점에 도달한 것일 수 있다고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이 밝혔다.


    그는 “지금 정점에 도달했느냐 여부가 핵심 이슈는 아니지만 우리는 이미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관련 집계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이  7만 6544명으로 중국 감염자 수에 거의 근접한 것도 눈에 띄고 터키(1만 5679)가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는 존스홉킨스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난 24시간 509명이 숨져 희생자가 4032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최근 터키, 스웨덴, 브라질, 포르투갈에서 희생된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프로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대회가 당초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취소됐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오는 5일까지 실시하던 접촉 제한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3일까지였던 전국 이동제한령과 비필수 업소 및 사업장 폐쇄 등 각종 봉쇄 정책을 부활절 주간이

     끝난 뒤인 1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확인했다.

    한국의 감염자는 9887명으로  세계 14번째지만 사망자는 165명으로 포르투갈(187명)에 밀려 16번째로 내려앉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미국 수도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 근처의 텅 빈 도로 사진 1일/(신화통신


    /아시아뉴스통신=미국 특파원 장하준 기자)








    한국·중국 모델 벗어난 미국, 코로나19 예측도 못한다

                                    






    한국·중국 모델 벗어난 미국, 코로나19 예측도 못한다




    지난달 26일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만3000명을 넘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감염국이 되면서 미국이 세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새로운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이 됐다.

     마거릿 해리스(Margaret Harris)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이틀 전인 24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코로나19 확

    산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중국이 아닌 미국이 새로운 진앙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WHO 대변인의 경고처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지난달 23일부터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데이터를 가지고 각국의 코로나19의 확산 경로를 비교 분석해보면, 100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20일이 경과한 시점을 전후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중국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시점이 대략 지난달 23일 무렵이다.

    100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20일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속도는 중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보다 늦었으나 20일이 경과하면서부터는 가파르게 변하면서 조만간 미국이 세계 최다 감염국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3일 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중국을 추월했다. 

    그리고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로써 미국은 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차트 범위 밖으로 벗어나는(off the charts)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지금까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은 국가가 한 곳도 없었다. 

    미국은 100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일 만에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 환자 10만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100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36일이 걸렸다. 










    한국·중국 모델 벗어난 미국, 코로나19 예측도 못한다






    이렇다 보니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추정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

    일반적으로 국가별 확진 환자 증가 추세를 예측할 때 한국과 중국 확산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차트 범위를 벗어나면서 한국이나 중국 확산 모델을 적용하면 큰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예측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컨대 2월 24일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보험팀은 역학(epidemiology) 모델을 토대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3월 20일 정점을 찍고 최대 확진자 수는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는데, 이때 JP모건은 일정한 가정과

    수학적 모델 및 중국 사례를 바탕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경우 100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20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시점이 대략 지난달 15일 전후다. 중국은 이보다 열흘 정도 더 걸려 30일이 경과한 뒤에 코로나19 감염속도가

     현저히 줄면서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00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28일이 경과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곡선이 평평해질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앤서니 파우치(Dr. Anthony Fauci)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수백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정점을 찍을 것인지에 대해선 답변을 보류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현재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지난달 30일 데보라 벅스(Dr. Deborah Birx) 미 백악관 코로나19 TF(태스크포스) 조정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의 감염자 예측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인 100%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정확하게 따르는 등 “거의 완벽하게 대응했을 경우”

    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 하에 확진자 수가 그 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만~2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치명률을 1%라고 가정하면 확진자 수는 수백만명이 아닌 최대 2000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결국 수백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최상의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얘기다.

    또한 코로나19 검사가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인 제약도 확산 속도를 예측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는 아직까지 일부 지역에 국한돼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검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게 되면 확산 예측 모델의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게다가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기초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는 점도 코로나19의 정점 예측을

    어렵게 하는 이유가 된다.


    벅스 조정관도 "최상의 시나리오는 미국인들 100%가 정확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서 요구하는 것을 따르는 경우

    인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미국의 모든 도시들이 아주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많은 미국인들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거의 같은 날 나왔다.

    한국은 1월 20일, 미국에선 1월 21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그 이후 두 나라의 코로나19 대응법은 확연히

    달랐다.

    한국은 대규모 검사, 엄격한 격리, 확진자 동선 공개와 더불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대적으로 실천하면서 코로나19 조기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초기엔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인해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였지만, 100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일이

     경과한 시점부턴 확산세가 꺾이면서 확산 곡선이 평평해지지 시작했다.

    반면 미국은 1월 말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만 내렸을 뿐 코로나19를 일종의 독감 정도로 치부하고 이렇다 할 방역

    조치를 소홀히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을 무시하면서 코로나19는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고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엉터리 주장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현재 미국은 세계 최다 코로나19 감염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세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새로운 진앙지가 되고 말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오판의 대가가 너무 크다.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4월 1일

    (17:20)에 게재된기사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뉴욕시민 [사진=AP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뉴욕시민



     [사진=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고든스빌에 있는 월마트
     유통센터를 찾아 트럭 운전사 어니스트 앨런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그래프가 이탈리아 것을 닮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고든스빌 AP 연합뉴스










    CNN "마스크 착용, 한국 등 아시아가 옳았다…코로나 예방에 도움"




    세계 각국 코로나 초기 마스크 무용론 제기
    WHO도 마스크 착용 권고로 기류 변화 감지






    미국 언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초기부터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아시아의 판단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CNN은 "아시아는 위기 초기부터 많은 지역에 걸쳐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며 "낮은 감염률과 빠른 확산 억제로 이것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 이외 지역에서의 지도자들과 언론들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손을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집중하라고 권고해 왔던 것이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지난 2월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스크를 사지 말라!(STOP BUYING
     MASKS!)"고 했다.

    이는 의료 종사자들이 사용할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하면 지역사회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일반
     대중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마스크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주에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의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오"
    라고 답했었다.

    그러나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달 31일 미 공영라디오 NPR 인터뷰에서 "CDC가 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사용을 일반화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 최다이고, 사망자도 중국을 추월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아진 이후 나온
    조치다.


    마스크 사용에 부정적이었던 세계보건기구(WHO)  기존 마스크 무용론에서 마스크 착용 권고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우리는 마스크 사용에 관한 증거를
    계속 연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마스크 사용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WHO는 아픈 사람이나 이들을 돌보는 이들에게 의료용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는 다른 보호 조치들과 결합할 때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한국과 중국 본토, 홍콩, 대만 등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고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 예방에 큰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도 지난 1월 마스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대신 국내 생산을 증대하고 보편적
     사용을 권고했다면 얼마나 많은 감염을 피할 수 있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美당국 '마스크 착용' 권장하나…정책 선회 기류 (CG) [연합뉴스TV 제공]





    美당국 '마스크 착용' 권장하나…정책 선회 기류


     (CG) [연합뉴스TV 제공]

              






    미 연방정부, 마스크·장갑·가운 등 보호장구 거의 바닥"





    WP "병원 관계자·주지사들 보호장구 부족 호소..

    제조업체 생산량 대부분 수출"
    백악관 "중국서 80t 규모 보호장구 포함 아시아서 매주 새로운 물량 도착 예정"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의료진에게 필요한 보호장구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인해 연방정부가 비상용으로 비축해놓았던 호흡기 마스크와 가운, 장갑 등 의료 보호장구의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국토안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코로나19가 미 전역에 창궐하면서 개인보호장구(PPE) 수요 역시 당장 전국적인 문제가 됐다"면서 "병원 관계자들과 주지사들이 저마다 개인보호장구 부족을 호소하고 있고 의료진들은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연방정부가 비상용으로 비축해놓았던 물량은 일부 도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50개 주 전체로 퍼진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건 미국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개인보호장구 공급망이 붕괴했으며 가격 폭등이 벌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행정부가 인공호흡기 1만개 가까이를 비축해놓고

    있으며 당국이 생명보호장비를 신속히 필요한 곳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많은 양의 개인보호장구가 제조업체에서 병원으로 곧바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안보부 관리들은 비축분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한 것이다.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2억8천만개의 마스크를 만들어 대부분 수출했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는 마스크 대란 속에서 더 비싼 값을 주고 마스크를 구해야 했다.








    미국으로 가는 러시아 코로나19 의료 지원 물자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해 지원키로 한 의료 장비와 마스크를 포장한 박스가 1일 모스크바 외곽의 한 비행장에서 출발을 대기하는 군용 수송기에 실려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smoon@yna.co.kr



    미국으로 가는 러시아 코로나19 의료 지원 물자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해 지원키로 한 의료

    장비와 마스크를 포장한 박스가 1일 모스크바 외곽의 한 비행장에서 출발을 대기하는

    군용 수송기에 실려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 jsmoon@yna.co.kr     



         


    연방재난관리처(FEMA) 관리들은 정부가 국가전략비축분의 고갈을 예상했으며, 이에 의료 물품을 조달해 배분하는 데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FEMA의 대변인 재넛 몬테시는 정부가 필요한 물자를 사들이는 데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160억 달러 이상이라면서

     "핵심 의료 장비들이 신속히 의료 종사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FEMA는 지난달 28일 현재 비축분에서 1천160만여개의 N95 마스크와 520만 개의 안면 보호구,

     2천600만 개의 수술용 마스크, 430만개의 수술용 가운, 2천200만개의 장갑, 8천100개의 인공호흡기를 배분했다.

    물량 부족에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크도 동원된다.


    비축분 중 유통기한이 지난 N95 마스크 150만 개는 교통안전청(TSA)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에 전달될 예정

    이라고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밝혔다.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크의 경우 고무줄이 느슨해져 얼굴에 딱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착용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개인보호장구 부족에 대한 WP의 질의에 백악관은 오는 5일 중국에서 80t 규모의 개인보호장구가 도착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몇 주간 매일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답했다.






    pretty@yna.co.kr










    대규모 휴일 예배를 강행했다가 미국 경찰에 체포된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 목사


    대규모 휴일 예배를 강행했다가 미국 경찰에 체포된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 목사



    [로이터=연합뉴스]






    목사에 소환장 발부하고 결혼식·파티 강제해산…벌금·징역형 경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사법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침을 고의로

    위반한 사람들을 잇따라 잡아들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주(州) 정부가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지만,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경찰이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사법당국, 코로나19 지침 위반자 잇따라 단속·체포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목사들이 종교의 자유를 내세워 대규모 예배를 강행하자 해당 목사를

    체포하고 소환장을 발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지난0일 탬파에 있는 '리버' 교회의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 목사를 불법 집회 개최 혐의로 체포했다.


    브라운 목사는 교회가 주민에게 위안과 도움을 주는 필수 서비스라고 주장하며 휴일 예배를 강행했고, 사법당국은

     브라운 목사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기고 신도들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그를 기소했다.

    또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전날 배턴루지 인근 교회의 토니 스펠 목사를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스펠 목사가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주지사의 행정 명령을 6차례나 위반했다면서 "지역사회를 위험하게

    만든 무모한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 강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교회



    예배 강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교회


    [AP=연합뉴스]




    뉴저지주에서는 결혼식과 하우스 파티에 대한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뉴저지주 사법당국은 최근 경찰을 동원해 결혼식 2건을 해산 조치하고,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 비상 명령을 어긴 혐의를 적용해 혼주들을 기소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30여명이 모인 하우스 파티를 적발하고, 파티를 개최한 집주인을 형사 고발했다.


    지방 정부들은 자택 대피령 발동에 이어 최근에는 벌금 부과와 징역형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메릴랜드주는 자택 대피령 위반자는 최대 1년의 징역형과 5천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자에게 250∼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하와이주는 섬 사이를 여행하는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2주 격리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1년의 징역형과 5천달러 벌금형에 처하기로 결정했다.





    jamin74@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통계를 조작하는지 미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통계를

    조작하는지 미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미 정보당국 “중국 코로나 통계는 가짜”…트럼프 “그건 우리가 알 수 없어”





    미 정보당국 "중국, 코로나 고의 은폐" 백악관 보고
    중 확진자 8만명, 미국 20만 명의 절반에 못 미쳐
    트럼프 "보고 받은 적 없다"면서 "숫자 적긴 하다"
    "중국 사정 알 수 없어" 옹호하며 무역관계 칭송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통계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숫자가 적어 보이긴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건수와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해 상황을 은폐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익명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공식 발표한 통계는 불완전하며, 고의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제시한 코로나19 관련 숫자가 가짜라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한다.
     
    중국이 무증상자 환자 수를 제외하는 등 발병 건수 집계 방식을 여러 차례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미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중국 통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8만2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3316명이다.

    중국 정부 공식 발표를 존스홉킨스 같은 민간 연구기관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에 반영한다.  
     이날 미국 확진자 수는 2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환자 수가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중국이 축소 보고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말로 알 수 없다.

     그들이 축소 보고했는지, 그들이 어떤 식으로 보고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 보고서 내용을 부인하는 취지다.  
         

    중국이 보고한 코로나19 관련 통계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중국 측 회계원이

    아니라 알 수 없다"라고도 했다. 다만 "중국이 제시하는 숫자가 "조금 적은(light) 편이긴 하다"면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보고된 것에 비춰보면 내가 좋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해다.

     그는 "얼마 전 훌륭한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과 무역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일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산 상품을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그들이 지불하는 돈이 미국 농부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시 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중국과 엄청난 무역합의를 했으며, 우리는 그 합의를 유지하고 싶고,

    그들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이유를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관련 중국 통계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 포스(TF) 소속 데버러 벅스 조정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데이터가 실제 예상보다

     더 적다고 의료계는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숨기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여러 차례 촉구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28일부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열차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28일부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열차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월 23일 코로나19 사망자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임시 영안실로 바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팔라시오 데 헬로 쇼핑몰. © AFP=뉴스1


    3월 23일 코로나19 사망자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임시 영안실로 바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팔라시오 데 헬로 쇼핑몰.


    © AFP=뉴스1          









    유럽은 왜 세계의 병자가 됐나..대응능력 과신으로 위기 자초





    1달 전 마스크, 인공호흡기, 검진 키트 재고 늘릴 필요 없다" 평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럽이 코로나19의 온상이 된 것은 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의 대응 능력을 과대평가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불과 1개월 전 EU 내부 문건들은 유럽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마스크, 인공

    호흡기, 검진 키트 등의 재고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보고했다. 회원국 각국 정부의 보건 시스템이 이미 준비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불과 몇 주 후 드러난 유럽 전체의 마스크 등 의료장비 부족 사태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유럽위원회는 현재 EU 유럽 전체의 의료장비 필요량을 평소보다 10배 더 높게 추산하고 있다. 대응 능력 과신이 상황을 크게 악화시킨 것이다.


    유럽위원회의 한 관리는 지난 2월5일 EU 회원국 외교관들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강력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이탈리아 인구와 맞먹는 후베이성의 주민 약 6000만 명을 봉쇄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에서 나온 말이다.

     

    이로부터 2주 후 이탈리아에서는 첫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고, 현재는 1만2000여명이 사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유럽위원회 관계자의 낙관적인 전망은 EU 회원국들의 보건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나온 것이다.

    지난 1월31일 회의에서 EU 회원국의 보건부 대표들은 의료기기 구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위원회에 보고했다.


    약 1개월 후인 2월28일, 각국 정부가 최소한 2차례의 회의를 통해 의료기기 구입 필요를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촉구

    한 후 유럽위원회는 안면 마스크와 여타 보호 장비의 공동 조달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달 18일 의료장비 공동조달 계획을 시작됐고, 현재 진단 키트 대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


    2월 중순 유럽위원회는 회원국 각국의 보고를 바탕으로 EU 회원국이 보건 시스템 역부족에 직면할 위험은 "낮거나

    보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 1개월 후인 현재 유럽위원회는 회원국 중 이달 중순까지 충분한 집중 치료 병상을 갖출 수 있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는 내용으로 평가를 바꿨다.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뉴스1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뉴스1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