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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전 세계 코로나 3가지로 변이됐다…한국은 B형 바이러스



사진=픽사베이









 


▲ 코로나 변이3종[사진=온라인커뮤니티]     ©주간시흥










코로나19 변이 지도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변이 지도


 /사진=뉴시스





전 세계 코로나 3가지로 변이됐다…한국은 B형 바이러스



코로나19(COVID-19)가 3가지 종류로 변이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유전학자 피터 포스터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포스터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환자 160명에서 체취한 바이러스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원래인 A형에서 B형, C형으로 3가지 변이를 보였다.
분석 결과 A형은 발원지인 우한의 박쥐,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A형에 감염된 환자는 우한이 아니라 미국과 호주에서 많이 나왔다.

 우한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게 A형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됐다.
우한에서 확산이 많았던 바이러스는 B형으로 연구됐다.


B형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했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퍼졌고, 그 밖으로는 많이 확산되지 않았다.

유럽에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B형에서 변이된 C형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초기 환자들에게 나타났다.
C형은 중국 본토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발견됐다.

포스터 교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변형이 너무 많아서 정확하게 추적할 수 없었다"며 "모든 변이들을 시각화하기

 위해 수학적 네트워크 알고리즘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기술은 선사시대 인간의 이동을 DNA로 규명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코로나 19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데 사용되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전자 현미경을 통해 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제공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인간에게 옮겨왔나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알려주는 코로나의 진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사스코로나
바이러스-2(SARS-CoV-2 또는 2019-nCoV)에 대한 과학 지식과 최신 연구동향을 담은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발행한다.

IBS 과학자들이 국내외 연구동향과 과학적 이슈, 신종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진행 상황과
 아이디어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중간숙주는 멸종위기 종 천산갑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중간숙주로 지목된 말레이 천산갑은 동남아시아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야행성 포유동물이다.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 받지만, 여전히 불법 밀수되어 중국에서 약재와 식재료로 거래된다. [출처: Wikimedia]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중간숙주로 지목된 말레이 천산갑은
 동남아시아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야행성 포유동물이다.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
받지만, 여전히 불법 밀수되어 중국에서 약재와 식재료로 거래된다.

[출처: Wikimedia]



수십 년 전, 도시의 큰 한약방에 가면 진열대에 놓인 천산갑(Pangolin) 박제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멸종위기 종이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약재와 보양식으로 소비된다.
세계에서 밀매가 가장 많은 포유동물인 천산갑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중간숙주라는 과학적 증거(Nature,
March 26, 2020; J. of Proteome Research March 22, 2020)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간숙주(중간 매개체)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최근 여러 연구진이 ‘연결 고리(Missing Link)’로 천산갑을 지목했다(일부 연구는 천산갑이 병원체 기원인 자연숙주
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야생동물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긴 숙주의 발견은 코로나-19의 예방과 대응에 필수적이며 앞으로 일어날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을 선제적으로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천산갑은 포유류지만 특이하게 몸통이 큰 비늘로 덮여 있다. 야행성 동물로 잘 발달한 후각과 긴 혀로 곤충을 주식으로 삼는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기원으로 추정된천산갑 종류(현재 8종류가 있다)는 말레이 천산갑(Malayan pangolion)이다. 중국 수산시장에서는 지금도 천산갑을 불법적으로 밀수하여 판매한다.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
라고 추정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발병이 알려진 이후 판매하던 야생동물들을 모두 제거하고 소독하여 현재는 시료를 채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위적 바이러스 조작설은 잘못된 사실
코로나바이러스는 외가닥 양성-극성(positive-sense single-stranded) RNA바이러스다.
유전자 길이는 26~32kb(kilobase)로 RNA바이러스 중 가장 크다.
전자현미경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관찰하면 가장자리 표면이 왕관이나 태양의 코로나를 연상시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다.

 대표적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COVID-19, MERS, SARS)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 3종의 특징, 자연숙주, 중간숙주를 아래 표와 그림에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들./IB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들.


/IBS





천산갑 기생 바이러스 연구를 2017년부터 수행한 중국과 홍콩의 연구진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자연숙주는 박쥐이며 중간숙주가 천산갑일 것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 [그림: 고규영(biorender)]                

천산갑 기생 바이러스 연구를 2017년부터 수행한 중국과 홍콩의 연구진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의 자연숙주는 박쥐이며 중간숙주가 천산갑일 것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했다.

 [그림: 고규영(biorender)]



천산갑에 기생하며 서식하는 바이러스(바이롬, virome)를 연구하는 중국 화난(Shantou)대와 홍콩대의 합동바이러스
연구소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이 밀수단속에서 확보한 천산갑의 폐와 장,
혈액을 받아 메타게놈 유전체 및 RNA 유전자 분석을 시행했다(Nature, March 26, 2020). 그 결과, 이번에 천산갑에서 새롭게 발견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 서열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85.5~92,4%정도 유사함을 알게 되었다.

박쥐와 천산갑에 존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서열을 밝히고, 이들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사이의 유사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조작하여 에이즈바이러스서열을 인위적으로 삽입하였다는 주장(해당 논문은 게재 철회됨)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스파이크 단백질 공통점이 인간 감염 열쇠
[코로나19 과학 리포트 Vol.2]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코로나바이러스 막 바깥표면에 돌기형태의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이 촘촘히 달려있는 데 이 스파이크단백질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하여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로
 빠르게 침투하도록 지지해준다.

이 스파이크단백질이 숙주의 특이성, 선택성, 감염성을 결정한다. ACE2는 사람의 혀, 호흡기, 장내 상피세포막에 다량 존재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천산갑에 공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비교해보니 바이러스 감염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주요 아미노산이 거의 같다는 점이다.

연구팀이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와 사람에게 전파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스파이크단백질 수용체 결합부위(RBD·
Receptor Binding Domain)를 분석한 결과, 중요한 아미노산 서열 유사성이 97.4%에 달했다.
특히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 5개가 동일했다.(반면, 박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경우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와 아미노산 한개만 동일하다).

 숙주세포에 달라붙고 침투하는 바이러스 주요부위 아미노산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은 천산갑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왔을 것이라는 추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증거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스파이크단백질에서 ACE2가 결합하는 부위를 보면 상당 부분이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서열을 갖는 반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서열을 갖고 있다(노란색). 흰색은 스파이크단백질에서 ACE2와 결합하는 부위 중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같은 서열을 갖는 곳이다, 파란색은 ACE2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단백질 RBD와 결합하는 부분이다./IBS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스파이크단백질에서 ACE2가 결합하는 부위를 보면 상당
부분이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서열을 갖는 반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서열을 갖고 있다(노란색). 흰색은 스파이크단백질에서 ACE2와 결합하는
 부위 중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같은 서열을 갖는 곳이다, 파란색은 ACE2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RBD와 결합하는 부분이다./IBS





◇유전자재조합으로 전파력 강해진 듯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은 뒤 잘리는 스파이크의 특정 부위(furin-like S1/S2 절단부위: 숙주세포의
 퓨린 단백질에 의해 절단되어 바이러스 껍질 안의 유전자를 세포 내로 주입)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만 발견된다.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동안 유전자재조합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숙주세포 수용체와 강하게 결합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특징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이다
.
정리하자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천산갑, 천산갑에서 사람, 사람과 사람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자연유전자
재조합으로 전파력과 증상 모두 강력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쥐에서 천산갑으로 옮겨간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그림은 C 염기서열이 G로 변한 것으로 가정)나 RNA 재조합(빨간색이 파란색으로 바뀐 부분이 재조합으로 획득한 RNA부위임을 가정한 예시) 등을 통해 전파력이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IBS                

박쥐에서 천산갑으로 옮겨간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그림은 C 염기서열이 G로
변한 것으로 가정)나 RNA 재조합(빨간색이 파란색으로 바뀐 부분이 재조합으로
 획득한 RNA부위임을 가정한 예시) 등을 통해 전파력이 강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IBS



RNA형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정보를 RNA에 담고 있으며, 복제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난다.
 RNA 게놈의 복제과정에서 실수로 일어나는 돌연변이 외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의 유전자재조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Lai, et al., 1985; J. Virol. 56:449). 돌연변이는 염기 몇 개가 바뀌는 수준이지만 유전자재조합은 유전자가
새롭게 구성되는 만큼 염기가 유전자단위로 크게 바뀌거나 삽입된다.

유전자재조합은 유전정보를 섞어 생명체에 다양성을 부여하는데 생식세포 분열과정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코
로나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은 숙주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아마도 천산갑을 감염시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개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나 유전자재조합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새로운 숙주로 전파되어 개체를 증식할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돌연변이에 따른 수렴 진화나 자연적인 유전자재조합에 의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찾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반려동물과 가축은 감염 위험 적지만 주의 필요
아직까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가축, 고양이나 개, 그리고 실험동물들로 교차 감염된 사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벨기에에서 고양이 1마리, 홍콩에서 개 2마리가 감염되었다는 보도로 반려동물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 하얼빈 수의학 연구소가 학술논문 사전공개 사이트(bioRxiv,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서로 전염시킬 수 있지만 개는 감염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닭, 돼지, 오리 등도 위험도가 낮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결과지만 실험실에서 적은 수의 동물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주입한 테스트이므로 아직 걱정은 이르다는 것이 대부분 과학자들의 지적이다
(Nature news, April 01, 2020). 추가 실험과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이 숙주세포와 결합하는 수용체인 ACE2의 주요 부위 서열이 사람과 고양이, 개, 가축 등은 약간 달라서 바이러스와의 결합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안심은 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ACE2의 아미노산 일부가 조금 다른 것이므로 약간의 돌연변이에 의해 반려동물, 가축에도 감염되는 신종·변종 바이러스가 출몰할 확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계통별 감염 연구 또한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바이러스와 감염병 전문과학자를 포함한 여러 분야 생명과학 전문가들과 함께 수의사, 동물학자들도 참여하여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감시망을 구성해야 하는 배경이다(Trends in Molecluar Medicine, March 21. 2020).

◇천산갑 바이러스 인간 탐욕에 경고장?
요즘 한국 드라마 ‘킹덤’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좀비와 전염병, 인간의 탐욕과 권력이 이야기의 주요 모티브다. 탐욕에 의한 괴물의 탄생, 식인으로 인한 전염, 역병의 공격과 인간의 대처를 보노라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실과 묘하게 중첩된다.

천산갑은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천산갑과 공생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마치 천산갑을 보호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과 자연 침해에 대해 경고하려고 인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로 재빨리 변신한 것은 아닌지 상상하게 된다.

  어찌됐든, 바이러스는 개체수가 훨씬 많은 인간 숙주로 갈아탐으로써 증식하는데 매우 유리한 환경을 누리고 있다.
천산갑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데 왜 폐렴을 일으키지 않는지는 연구해 볼 대상이다.





글 | 고규영, 명경재, 김호민, 심시보

편집 | IBS 커뮤니케이션팀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에 계속되는 가운데 5일 서울시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서초구 공무원과 국군화생방사령부 장병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에 계속되는 가운데 5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서초구 공무원과 국군화생방사령부
장병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05ⓒ김철수 기자


[코로나...그것이 알고 싶다]코로나 19 변이, 방역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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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변이, 방역 변수 될까






■변이 3종 출현…전문가 “통제 쉽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지난 2003년 대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의학 전문지 임상 전염병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6명의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떼어낸 조직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는 48시간 이내에 바이러스 입자를 사스보다 3.2배나 더 많이 생성했다. 연구팀은 ”사스는 48시간 이내에 10∼20배의 자기 복제를 했지만,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의 자기 복제를 했다“고 밝혔다. 하
지만 인체의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에서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보다 자기 복제 능력은 훨씬 강하지만 염증 유발은 매우 적기 때문에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영국과 독일의 유전학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종의 주요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변이 ‘A’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미국, 호주 등에서 발견됐으며, 코로나19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박쥐가 보유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이 ‘B’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변이로서 우한은 물론 동아시아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변이 ‘C’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가 이 바이러스에 한층 경계를 강화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코로나...그것이 알고 싶다]코로나 19 변이, 방역 변수 될까




■유통·서비스 산업부터 회복…제조·항공업은 서서히



☞코로나19가 미칠 산업 영향은 어떻게 될까.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 등 내수·서비스 산업의 회복이 우선되지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제조업과 항공업 등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사례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빠르면 5월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 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국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일 경우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억압수요 회복 등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유통 등 서비스업의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홈코노미(집에서 소비 활동 해결)와 언택트(불필요한 대면 접촉 최소화) 소비 문화가 새로운 구매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산업의 경우에도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로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업 및 관광·숙박업은 코로나 팬데믹 심화로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업황 정상화가 4·4분기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그것이 알고 싶다]코로나 19 변이, 방역 변수 될까





■안심밴드 채운다지만 실효성 의문

☞잇단 자가격리 위반에 정부가 전자손목밴드(안심밴드)를 대안으로 내놓았지만 실효성은 전망이 엇갈린다.
자가격리 위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밴드는 대상자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강제 할 수 없다는 허점이 있다.
이를 보완할 법제화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우선 이를 다른 방법과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이들 위반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과 전화확인이 강화된다.
자가격리 안전보호앱에 동작 감지 기능을 추가해 일정 시간 감지가 되지 않으면 현장 확인을 강화하고, 불시 전화 확인·현장 점검을 늘리는 식이다.

정부는 또 자가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 시 실제 고발을 당해 수사나 양형을 할 때 참작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처벌수위를 낮출 수 있는 만큼 위반자 스스로 밴드를 선택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법 밖에 없는 만큼, 정부가 우선 자가격리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들도 공동체 의식을 발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사상 최대 규모의 인간 단백질 지도


사상 최대 규모의 인간 단백질 지도 


유전자 암호로 생성되는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기록한 '인간 단백질 지도'(좌).상호

작용이 비슷해 같은 색깔로 묶은 단백질 그룹(우)은 세포 내서 다른 생리 작용에

관여한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 Katja Luck 제공]






인체의 비밀 풀어낼 사상 최대 규모 '단백질 지도' 완성



유전자 부호화 단백질 8천200여종, 상호작용 5만2천500여개 망라

미국·캐나다 등 공동 연구진, 저널 '네이처'에 논문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 구성 물질의 무수한 상호작용을 통해 생성되고 유지된다.

우리 몸에는 약 2만 개의 단백질 부호화 유전자(protein-coding gene)가 있다.


그런데 이들 유전자의 암호가 풀려 생성되는 단백질의 상호작용 가운데 어떤 부분이 건강에 이롭고, 어떤 부분이 질병을 일으키는지는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캐나다 토론토대 과학자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른바 '상호작용체 지도

(interactome map)'를 만드는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유전자 암호의 해독으로 생성되는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인간 단백질 지도'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 프로젝트엔 미국과 캐나다 외에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 이스라엘 등 6개국 과학자 80여 명이 참여했다.


마침내 이 다국적 공동 연구가 열매를 맺어 사상 최대 규모의 '인간 단백질 지도'가 완성됐다. 관련 논문은 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인간 참고 상호작용체(HuRI)'로 명명된 이 지도에는 인간 단백질 8천275종과 이들 단백질이 일으키는 5만2천569개

유형의 상호작용이 기록됐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토론토대는 작년에도 작은 버전의 단백질 지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단백질 상호작용 유형이 1만4천 개로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나무 나이테와 비슷한 암 유전자 변이의 발생 패턴



나무 나이테와 비슷한 암 유전자 변이의 발생 패턴


[EMBL-EBI 스펜서 필립스 제공]




9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이 단백질 지도는 향후 연구에 발판 역할을 할 '단백질 정보의 비계(scaffold of information)'와 같다.

고장 난 유전자가 어떻게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간의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지 등을 더 잘 이해하게 돕는 실질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토론토대 세포 생물분자 연구소의 프레데릭 로스 교수는 "이 지도를 활용하면 어떤 단백질의 기능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면서 "함께 작용하는 단백질을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HuRI 지도는 이미, 인간 단백질과 관련된 세포의 새로운 역할, 병세를 악화하는 분자 수준의 문제, 세포 예정

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 등을 밝혀내는 데 요긴히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연좌(guilt by association)' 원칙을 적용했다.

두 종의 단백질이 각각 상호작용하는 단백질이 유사하면, 비슷한 생리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1만7천500종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2개 단백질 조합(pairwise combinations)에 대해 일일이 상호작용 능력을 테스트했다.


효모균에 발현시킨 각 조합의 두 단백질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면, 분자 스위치처럼 작용해 효모균의 성장을 촉진했다.

조합마다 각각 3종의 효모균에 테스트해, 전체 테스트는 무려 30억 회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신뢰도가 높은 것들만

 골라내 논문에 인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단백질 지도는 사상 최대인데도 체내에서 벌어지는 단백질 상호작용의 2% 내지 11%만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효모균에는 단백질 기능에 필요한 인간 특유의 분자 인자가 없다는 점 등이 실험의 한계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의 바이오 아카이브(www.bioRxiv)에 업로드된 예전 버전의 HuRI 지도는 반응이 뜨거웠다.

2019년 4월 첫 공개 이후 1만5천여 명이 전체 데이터 세트를 다운로드했다.


로스 교수는 "규모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이전의 연구가 800회 이상 다른 논문에 인용됐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도 크게 주목받을 거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heon@yna.co.kr


뉴시스
                                          



코로나로 드러난 전 세계 민낯..문제점 3가지



코로나 변이3종에 대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를 용이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번의 유전적 변이를 일으켰다는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피터 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와 미카엘 포스터 독일 키일대 임상분자생물학 연구소 연구원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종의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확인했다. A형은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B형은 중국 우한과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견됐다.

C형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C형 변이가 B형 변이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양한 지역이나 국가에 사는 주민들에 적응해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185만 명에 달하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등 유례 없는 위기를 만들어내면서 국제사회 대부분이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에 무방비에 가까운 상태라는 게 드러났다.

보건 체계만 무방비였던 게 아니다.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의료 접근성에서 차이가 났다.
또 국민 생명이 달린 위기상황 속에서 많은 국가가 초당적인 해결에 서툴렀고 잘못된 정보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제력 격차가 곧 생명권 격차
         

푸드뱅크를 이용하기 위해 줄 선 미국 시민들/사진=AFP


푸드뱅크를 이용하기 위해 줄 선 미국 시민들

/사진=AFP  


        



미국의 높은 의료 비용과 낮은 의료보험 가입률이란 고질적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최대 400만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진 비용은 무보험 빈곤층이 병원가는 걸 주저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뉴욕시에선 8일 기준 사망자의 62%가 흑인과 히스패닉이었다. 
        

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경제 취약계층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뉴욕 내 인종에 따른 피해 편중에 충격을 받았다"며 "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이 언제나 최대 피해자가 돼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피해 각국 정부가 자가격리와 외출금지를 주문했으나 이 역시 빈부격차를 드러내는 도구가 됐다.


 스스로를 격리할 집이 있는지,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인지, 며칠간 휴직하고도 생계를 이을 수 있는지에 따라 생명권에 격차가 생겼다.

인도에선 정부의 외출자제령에도 하루 생계를 위해 많은 사람이 외출을 감행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저개발 국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내 56만 명에 달하는 노숙자는 코로나19 확산의 복병이 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시는 공공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격리가 불가능해진 노숙자들을 주차장 맨바닥에 재웠다가 비판에
휩싸였다. 

          
         
전염병 못 막는 무능력한 정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빠르게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정치가 문제인 곳도 있다.

 정치적 유불리를 겨루느라 대응을 소홀히 하거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기싸움 때문에 시민이 피해보는 경우다.

이란은 집권 세력이 선거에 몰두하면서 확진 조짐을 보이던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소독 작업과 마스크 등 방역 조치 없이 수백 만명이 투표소에 몰리도록 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시켰단 비판도 있다.

실제 증가폭을 보면 이란 총선이 열린 2월 21일 이전보다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대내외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올림픽 개최 연기를 결정한 이후 갑자기 코로나19 검사 수와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최근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조치 수위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시민들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제 활동 지속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주정부는 자체적으로 사회적
'셧다운'을 시행하면서 부딪혔다.
 대통령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 간 정치적 유불리 계산이 갈등 원인이다. 


         
거짓정보 전파에도 속수무책
         
사진=AFP

사진=AFP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이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다.
 코로나19가 5G 이동통신망을 타고 번진다는 괴소문에 영국과 벨기에 등에서는 지난 2월부터 5G 기지국에 방화가
잇따랐다.

또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이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다가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가짜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생필품 관련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휴지 등 물건 사재기가 일어났다.


각국 정부가 잘못된 정보라고 정정했으나 가짜뉴스는 힘이 셌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휴지를 사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웃돈까지 얹었다.

이밖에 소 분뇨로 목욕하거나 특정 음식을 먹으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의학 정보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쉽게 퍼졌다.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면서 인포데믹(infodemic)에 도달했다며 우려했다.

이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은 잘못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전세계 코로나19 현황.(출처=arcgis닷컴)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세를
 보이는 한 주민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