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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통합당 '대참사', '노무현 탄핵 역풍'보다 셌다…120석의 정치학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방송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위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총선 결과 관련, 당 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황진환/자료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미래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치며 국민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민경욱 후보, 김진태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통합당 '대참사', '노무현 탄핵 역풍'보다 셌다…120석의 정치학



미래통합당의 참패다.

전신인 한나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다 실패한 뒤 '역풍'을 맞았던 2004년 17대 총선 패배보다

당이 받은 타격이 더 크다.

정치사에 남을 보수 진영 대참사의 기록이다.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지역구에서 84석을 얻는데 그쳤다. 현재 개표중인 비례대표 선거에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

되는 의석수 19석을 더해도 103석에 그친다.
통합당 입장에선 21세기 들어 '최악'으로 기록될만한 실패다.


'3김 시대'까지 돌아가더라도 최악인 건 마찬가지다.

 '6월 항쟁' 이후 1988년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은 299석중 125석을 가져갔다.

4당 체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보수의 마지노선은 120석대로 잡힌다.

외환위기를 위기를 겪은 뒤인 2000년 한나라당은 273석 중 133석을 차지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도 탄핵 역풍 속 천막당사 등의 노력으로 121석을 얻으며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민심을 잃었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 1당을 빼앗겼지만 122석을 얻으며 체면치레는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참패를 했다. 120석을 지키기는커녕 간신히 100석을 사수하는 데 그쳤다.

 사실 통합당의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TK(대구·경북) 의석만 해도 65석. 수도권 121석중 1/4만 챙겨도

 지역구 100석은 기본이다.

비례대표 포함 마지노선 120석이 붕괴되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4·15 총선이 역대급 대참사로 불리는 것은 이때문이다.

사실상 "영남에 갇힌 영남당이 된 것"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역대급 패배'의 원흉은 '사천'이라고 비난받은 공천에 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강행하며 중진급 유력인사들을 컷오프시켰다.

홍준표 전 당대표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이 내세운 후보와 맞서 싸웠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4.16. photo@newsis.com





 '새 얼굴'도 새롭지 않았다.

통합당 소속 지역구 당선자 중 새 영입인사가 손에 꼽힐 정도다.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청와대와 여당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는 것도 패배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으로 전세계의 지지를 받고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통합당은 사실상 손을 놓아버렸다.

오히려 청와대를 공격했지만 이는 역풍으로 돌아왔다.

패배의 대가는 크다.

 종로을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큰 표 차이로 진 황교안 전 대표는 15일 밤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석연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위원장 권한대행은 '국민 탓'을 했다.

그는 총선 참패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국민의 선택에

 절망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당선인이 16일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을 확정짓자 남편 조기영 시인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사진=뉴스1


고민정 당선인이 16일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을

확정짓자 남편 조기영 시인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두손 꼭 잡고 결과 기다리던 고민정 부부...당선되자 이마 키스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당선인이 남편인 조기영 시인과 당선의 기쁨을
함께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개표 결과 고 당선인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5만4210표
(50.37%)를 얻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 후보는 5만1462표(47.82%)를 받아 2748표 차이로 낙선했다.

고 당선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남편인 조 시인과 함께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조 시인은 초조해하는 고 당선인의 손을 잡으며 옆을 지켰다.
이어 16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고 당선인은 남편과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 시인은 고 당선인에게 이마에 입을 맞추고 포옹하며 축하를 전했다.

고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단둘이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 정말 고생 많았다며 딱 안아줬다"며 "서로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면서 참 많은 과정을 지내왔다.
결혼할 때도, 아나운서가 될 때도, 청와대 들어갈 때도 늘 산을 함께 넘어왔기 때문에 그런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을 고민정이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역시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산을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단단해지는 것 같다.
 국회에 가서도 또 큰 산을 만나게 될 텐데 그것을 이겨나가는 고민정을 저도 꼭 만나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출구조사 결과 지켜보는 고민정, 초조한 마음에 남편 손 '꼭'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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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영 시인, 아내 고민정 이마에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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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았어'…포옹으로 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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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 꼭 잡고 승리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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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고민정, 아버지·남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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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꺾은 이수진 "험지에 공천…당 원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