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참사', '노무현 탄핵 역풍'보다 셌다…120석의 정치학
미래통합당의 참패다.
전신인 한나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다 실패한 뒤 '역풍'을 맞았던 2004년 17대 총선 패배보다
당이 받은 타격이 더 크다.
정치사에 남을 보수 진영 대참사의 기록이다.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지역구에서 84석을 얻는데 그쳤다. 현재 개표중인 비례대표 선거에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
되는 의석수 19석을 더해도 103석에 그친다.
통합당 입장에선 21세기 들어 '최악'으로 기록될만한 실패다.
'3김 시대'까지 돌아가더라도 최악인 건 마찬가지다.
'6월 항쟁' 이후 1988년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은 299석중 125석을 가져갔다.
4당 체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보수의 마지노선은 120석대로 잡힌다.
외환위기를 위기를 겪은 뒤인 2000년 한나라당은 273석 중 133석을 차지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도 탄핵 역풍 속 천막당사 등의 노력으로 121석을 얻으며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민심을 잃었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 1당을 빼앗겼지만 122석을 얻으며 체면치레는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참패를 했다. 120석을 지키기는커녕 간신히 100석을 사수하는 데 그쳤다.
사실 통합당의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TK(대구·경북) 의석만 해도 65석. 수도권 121석중 1/4만 챙겨도
지역구 100석은 기본이다.
비례대표 포함 마지노선 120석이 붕괴되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4·15 총선이 역대급 대참사로 불리는 것은 이때문이다.
사실상 "영남에 갇힌 영남당이 된 것"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역대급 패배'의 원흉은 '사천'이라고 비난받은 공천에 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강행하며 중진급 유력인사들을 컷오프시켰다.
홍준표 전 당대표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이 내세운 후보와 맞서 싸웠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4.16. photo@newsis.com |
'새 얼굴'도 새롭지 않았다.
통합당 소속 지역구 당선자 중 새 영입인사가 손에 꼽힐 정도다.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청와대와 여당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는 것도 패배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으로 전세계의 지지를 받고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통합당은 사실상 손을 놓아버렸다.
오히려 청와대를 공격했지만 이는 역풍으로 돌아왔다.
패배의 대가는 크다.
종로을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큰 표 차이로 진 황교안 전 대표는 15일 밤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석연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위원장 권한대행은 '국민 탓'을 했다.
그는 총선 참패에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국민의 선택에
절망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뉴시스 |
선거 막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성과 등을 언급하며 ‘싸우는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율의 경우, 미래한국당 33.8%(19석), 더불어시민당 33.3%(17석), 정의당 9.6%(5석), 국민의당 6.7%(3석), 열린민주당 5.4%(3석), ‘득표율 3% 미만’ 정당 9.5%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구와 비례위성정당 의석을 합치면 정당별로 △민주당+시민당 180석 △통합당+한국당 103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이다.
민주당이 단독 과반은 물론,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16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UPI뉴스 / 정병혁 기자 jbh@upinews.kr
국회법 85조의 2에 따르면 신속처리안건 지정 시 의장이나 안건의 소관 위원회 위원장은 지체 없이 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되,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또는 안건의 소관 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은 지난해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 등 처리를 지연하기 위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민주당으로부터 민생을 발목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한국당 원래 상황을 진두지휘했던 나경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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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작을) 캠프가 16일 오전 0시 10분께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소를 떠나고 있다.
ⓒ 소중한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 소중한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 간 협상이 진행되다가도 지도부의 ‘지령’이 떨어지면 협상이 멈춰선다”며
머니투데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이같은 문제 의식이 담겼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머니투데이 의뢰로
한편 이번 조사는 머니투데이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8~30일 진행됐다.
두손 꼭 잡고 결과 기다리던 고민정 부부...당선되자 이마 키스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당선인이 남편인 조기영 시인과 당선의 기쁨을 함께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개표 결과 고 당선인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5만4210표 (50.37%)를 얻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 후보는 5만1462표(47.82%)를 받아 2748표 차이로 낙선했다. 고 당선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남편인 조 시인과 함께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조 시인은 초조해하는 고 당선인의 손을 잡으며 옆을 지켰다. 이어 16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고 당선인은 남편과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 시인은 고 당선인에게 이마에 입을 맞추고 포옹하며 축하를 전했다. 고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단둘이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 정말 고생 많았다며 딱 안아줬다"며 "서로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면서 참 많은 과정을 지내왔다. 결혼할 때도, 아나운서가 될 때도, 청와대 들어갈 때도 늘 산을 함께 넘어왔기 때문에 그런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 갔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이라는 거물급 정치인을 고민정이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역시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산을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단단해지는 것 같다. 국회에 가서도 또 큰 산을 만나게 될 텐데 그것을 이겨나가는 고민정을 저도 꼭 만나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출구조사 결과 지켜보는 고민정, 초조한 마음에 남편 손 '꼭'
조기영 시인, 아내 고민정 이마에 입맞춤
'고생 많았어'…포옹으로 전하는 마음
두손 꼭 잡고 승리의 미소
당선인 고민정, 아버지·남편과 함께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
4.15 총선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현대HCN 서초방송에서 동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나경원 꺾은 이수진 "험지에 공천…당 원망했다"
이 당선인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동작구을 공천에 대해 "당의 절박함이나 작년 국회의 모습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줘서, 제가 마지막으로 총대를 메고 나가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무엇보다 국회의원 자리에 많은 욕심을 가졌다면 끝내 (동작구을) 고사를 했을 것"가능성이 거의 없어
자신이 후보로 결정되자 지역구에서는 긍정적 반응도 많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영입과 양승태 대법원장 사법부 '법관 블랙리스트'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런 블랙리스트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우리 많은 서민 앞에서 그런 말씀 드릴수 있겠나, 하지만 법관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던 것은 맞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동작구을에서 52.1% 득표율을 기록해 45%를 얻은 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연합뉴스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전남 목포를 내줬다.
박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선 호남 지역 '국민의당 돌풍' 선봉장 역할을 했다.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15일 4·15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목포 선거구 박지원 민생당 후보가 선거사무실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0.4.15/뉴스1 |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호남 민심은 민주당을 택했다.
5선의 정동영 의원도 6선에 실패했다.
정 의원은 2007년 대선 후보로 나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쟁한 중량급 정치인이다.
참여정부 때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경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천정배 의원은 7선 도전에 실패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양향자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민생당 비례대표 14번으로 이름을 올린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처지도 마찬가지다.
손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기자들과 만나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
'72억짜리' 출구조사 틀리고, 유시민이 맞혔다 4.15 총선 개표가 거의 다 끝난 가운데, 72억원이 쓰인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완전히 빗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어땠나?
지상파 3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 155~178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 107~130석, MBC는 민주당 153~170석, 통합당 116~133석, SBS는 민주당이 154~177석, 통합당이 107~1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JTBC는 리얼미터와 시행한 예측조사에서 민주당이 143석~175석, 통합당이 101석~13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지역구의 경우 민주당은 163석, 통합당은 84석, 정의당은 1석, 무소속 5석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비율을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지역구와 비례위성정당 의석을 합친 결과는 민주당 180석, 통합당 103석,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석수 모두 예측 실패…통합당은 JTBC만 겨우 맞혀
모든 방송사가 민주당 의석수 예측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합하면 총 180석을 확보할 것 으로 보인다. KBS가 178석을 예상해 가장 근접한 결과를 내놨고, MBC는 170석을 예측해 가장 빗나갔다. 통합당 의석수의 경우 최저 101석을 예상한 JTBC만 2석 차이로 맞췄다. 통합당은 총 103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지상파 3사는 예측에 실패했으며, 특히 MBC의 경우 최저 116석을 예상해 한참 빗나간 결과를 내놨다. 72억짜리 출구조사 예측 실패한 이유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72억원 수준의 막대한 비용을 들였지만, 결과적으로 의석수 예측에 실패했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8일 KBS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간담회에서 "지상파 3사의 4·15 총선 공동출구조사 비용만 72억원이 들어간다. 총선은 당선자 253명을 예측해야 해 1만3000여명의 조사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예상이 맞게 됐다. 앞서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나와 "민주당은 지지층 이탈 우려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례의석을 합쳐 범진보의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예측했다. 이번 출구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진 데에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는 본 선거에 앞서 진행되지만, 출구조사를 실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사전투표를 반영해 보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사상 초유의 '방역 투표'···온 몸 꽁꽁 싸맨 외신기자도 떴다 오전 6시 서울 동작구 상도1동 투표소 앞. 막 문을 연 투표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걱정된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기 때문이다. 어머니 유점례(94)씨와함께 투표를 하러 나온 정지건(75)씨는 “해방 이후 상도 1동에 살면서 투표했지만 아침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줄을 선 유권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개인적으로 장갑을 준비해 온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천장갑을 준비해 온 문근영(41·남)씨는 “비닐장갑은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어 개인 장갑을 준비해왔다”며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에 투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유권자 여성은 “골프 장갑을 끼고 왔다”며 “비닐장갑을 이 위에 또 끼면 더 안전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마스크에 투명한 고글까지 착용한 한 60대 여성 유권자는 “사람 없을 때 온다고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방역 투표에 대다수 유권자 “안심된다”투표 사무원들도 마스크를 하고 체온계와 비닐장갑을 들고 유권자들을 맞이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장 입구에서 발열을 체크하고, 손 소독제로 소독한 비닐장갑을 받아 착용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한 투표소도 있었다. 용산구의 투표 사무원들은 마스크와 비닐장갑 이외에도 투명한 캡 모자를 착용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원효로2동 주민센터 차원에서 예산으로 혹시 몰라 준비했다”고 밝혔다. 유권자들 대부분은 이 정도라면 안심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9살 된 딸에게 마스크를 씌워 데리고 온 이씨(41)는 “아이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데리고 왔다”며 “그래도 방역이 철저해서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수민(35)씨도 “막상 와보니 현장 관리가 잘 되고 있고 마스크고 쓰고 하니 큰 걱정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왜 자꾸 붙냐” 예민해진 유권자 소동도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진행되는 선거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시민도 있었다. 상도1동 투표소에서는 한 고령 남성 유권자가 “전염병이 창궐하는 이때 무슨 투표”냐며 외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투표 사무원이 체온 측정을 위해 옆으로 가자 “왜 붙냐. 열화상 카메라로 해야지 왜 체온계로 하냐”며 소리를 질렀다. 이 유권자는 다른 유권자들을 향해 “청테이프로 줄 서라고 만들어놓은 곳에 똑바로 서라”고 강하게 말하거나 투표 사무원에게 “근무자가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외신 관심 커져…방호복 입고 취재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퍼진 상황에서 치르는 한국 총선은 외국 언론에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서대문구 홍제3동 투표소에는 한 외신 기자가 방역복을 입고 취재를 진행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고 고글과 마스크를 낀 외신기자의 모습에 유권자들은 놀라기도 했다. 한 30대 남성 유권자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긴 한데, 우리가 너무 안전 불감증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싱가포르의 방송사 채널뉴스아시아(CNA)는 현장 생중계도 진행했다. CNA 기자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미국과 영국 등에서 선거가 다 미뤄진 가운데 한국에서는 치러져서 외신들이 관심 갖는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 투표 지침과 투표소 간격 등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백희연·함민정·남수현 기자 baek.heeyou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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