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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아리랑3A호가 촬영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





아리랑3A호가 촬영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면서 지구촌의 풍경도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졌다.

그 변화는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우리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3A, 아리랑3호가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의 모습dl다.

아리랑 3A호는 0.5미터, 아리랑3호는 0.7미터의 광학 해상도로 지구를 기록한다.









먼저 아리랑 위성이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다.

이곳에는 이슬람 최고의 성지로 꼽히는 ‘마스지드 알하람’이 있다.

무슬림이라면 평생 한 번은 의무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왼쪽 사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 18일 촬영한 영상이다.

가운데 육면체 모양의 카바 신전이 보이고 검은 점처럼 보이는 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순례자들이다.

 그러나 2020년 4월 4일 촬영한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방역을 이유로 일시 폐쇄했기 때문이다.











일본 디즈니랜드의 모습이다.

 왼쪽이 2019년 8월 30일, 오른쪽이 2020년 4월 4일 촬영한 영상이다.

주차장에 서 있던 차들이 이달에는 한 대도 안 보입니다. 코로나19로 디즈니랜드도 일시 폐장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상징 산마르코 광장이다.

왼쪽은 2020년 2월 28일 사진이다.

 광장을 거니는 사람들과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운하와 바다를 가르는 배들이 보인다.


 그러나 불과 40여 일 뒤인 4월 12일에 촬영된 영상에서는 광장의 사람들이 사라지고 운하와 바다의 배들이 모습을

 감췄다.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영원의 도시 이탈리아 로마도 숨을 죽였다.

 2017년 5월 13일 촬영된 콜로세움 주변 영상이다.

 콜로세움 주변을 오가는 관광버스와 차량들, 주변에 길게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인다.

그러나 2020년 4월 11일 영상에서는 간간이 오가는 자동차 몇 대만 보일 뿐 쓸쓸한 모습이다.






 




북유럽의 관문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이다.

 2018년 8월 16일 촬영된 영상은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승객과 화물을 싣는 탑승구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2020년 4월 12일에 촬영된 영상은 평범한 공항의 모습이 아니다.


활주로에는 비행기들이 마치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처럼 길게 일렬로 늘어서 있다.

세계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뜨지 못한 비행기들을 세워둘 곳이 없어 활주로에 세운 것 이다.

 사실 이곳만 그런 게 아니고 대다수 공항들이 비슷한 사정 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하늘길의 60%, 유럽은 90%가 끊겼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각 나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가 얼마나 줄었는지 보여주는 그래프다.

이달 중순 들어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60%나 줄었다.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과 홍콩의 항공편은 90% 이상 줄었고, 미국도 이달 들어 감소 폭이 58%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은 물론 전 세계 항공 업계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픽 디자인 : 최유리

(김승환)

      




 



▲ 베피콜롬보의 카메라에 잡힌 지구 모습. 2020년 4월 10일 촬영.


(출처: ESA/BepiColombo/MTM, CC BY-SA 3.0 IGO)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 첫 플라이바이…‘지구 사진’ 보내와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중력 도움을 얻기 위해 지구를 플라이바이(Fly-by)하던 지난 10일(현지시간) 우리 지구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지구인들을 위로했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합작인 베피콜롬보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으로 가고 있다.

 2018년 10월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우주 탐사선의 항법인 중력 도움 기법을 개발한 20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딴 것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복잡한 비행경로를 거치게 되는데, 지구의 한 차례, 금성에서 두 차례, 수성

에서 6차례 플라이바이를 하게 된다.

이날 베피콜롬보가 지구에서 1만2677㎞ 떨어진 곳에 도착한 이유는 그 첫번째 플라이바이를 위한 것이었다.












▲ 수성에 접근하는 베피콜롬보의 상상도.


 (출처: ESA)   





베피콜롬보는 이전 어떤 수성 탐사선보다 뛰어난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3개의 카메라도 포함돼 있다.


지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은 이들을 최대한 활용해 제작한 개별 이미지와 에니메이션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지구를 포착한 이번 이미지도 그중 하나이다.

‘셀카’를 찍도록 설정된 카메라로 잡은 이미지는 지구와 우주선 일부를 보여준다.

베피콜롬보는 현재 하나의 ‘우주선’으로 여행하고 있지만, 사실 복합 탐사선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도착하면 두 개의 관측위성으로 분리돼 3년 동안 각자 임무를 수행한다.

하나는 ESA의 수성행성궤도선(MPO)으로 수성 상공 최대 1500㎞에서 수성의 표면을 관측하고, 일본의 수성자기권

궤도선(MMO)은 최대 1만1800㎞ 상공에서 수성의 자기장과 입자를 측정한다.

거기에서 수집한 측정치는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의 신비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이 수성 임무에 ESA와 JAXA가 투입한 비용은 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구 플라이바이에 성공한 베피콜롬보. 2020년 4월 10일 촬영.


(출처: Gianluca Masi/Virtual Telescope Project)






이번 지구 플라이바이는 또한 우주선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앞으로 ESA와 JAXA는 통신에만 의존해 베피콜롬보와 소통할 뿐이다.

위치와 날씨에 따라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 무장한 별지기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점으로 보이는

 베피콜롬보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베피콜롬보는 2021년부터 플라이바이를 위해 수성에 도착하고 2026년 궤도를 돌면서 과학 임무을 시작하면, NASA의 메신저 우주선이 수성 표면에 충돌로 임무을 완료한 2015년 이후 인류의 첫 번째 수성 탐사가 될 것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면서 2~3년에 걸쳐서 탐사 임무를 완수한 뒤 서서히 고도를 낮춰 수성 표면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








카리브해 바하마 해변



카리브해 바하마 해변          






NASA 선정 '지구 최고의 풍경 사진' [강현우의 월드사이언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온라인 매체인 NASA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가 설립 20주년과 지구의날

50주년을 맞아 최고의 지구 풍경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5만60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의 해변 모래사장 사진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1위 카리브해 바하마의 해변. 2001년 1월17일


추상화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바하마 해변의 모래와 해초를 위성에서 찍은 사진이다. 조류와 파도가 모래와 해초를

사하라 사막의 모래언덕과 비슷한 모양의 조각으로 빚어냈다.





오오츠크해 쿠릴열도의 라이코케섬 화산폭발


오오츠크해 쿠릴열도의 라이코케섬 화산폭발          





전체 2위·바다와 하늘 부문 1위 오오츠크해 쿠릴열도의 라이코케섬 화산폭발.

 2019년 6월22일쿠릴열도는 화산활동이 활발한 캄차카반도와 가깝지만 분화가 자주 일어나는 편은 아니다.

 쿠릴열도의 라이코케섬에선 1778년과 1924년에 화산폭발이 있었다.


2019년 6월22일 새벽 4시께 700m 높이의 화산에서 화산재와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

우주 정거장의 우주비행사들과 인공위성들이 이 화산재가 북태평양으로 퍼지는 장면을 포착했다.

 화산 폭발에 따른 열로 주변 바다에서 대량의 수증기가 발생하면서 라이코케섬이 구름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남태평양 토켈라우제도 아타푸 산호섬


남태평양 토켈라우제도 아타푸 산호섬          





바다와 하늘 부문 2위 남태평양 토켈라우제도 아타푸 산호섬. 2009년 1월6일
남태평양 뉴질랜드령 토켈라우제도의 아타푸 산호섬은 넓이가 8㎞ 정도 된다.

 이 섬은 토켈라우제도를 이루는 4개의 섬 중에 가장 작다.

아타푸 섬의 주된 주거지는 서쪽 끝으로, 사진에 회색 점들이 찍혀 있는 부분이다.


 독특한 반지 형태는 산호초가 예전이 이 지역에 있던 화산섬을 감싸면서 나타났다.

화산섬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산호초만 남은 것이다.

아타푸 섬의 고도는 해발 2m 밖에 되지 않아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다.







쌍둥이 블루마블_서반구



쌍둥이 블루마블_서반구     








     


쌍둥이 블루마블_동반구



쌍둥이 블루마블_동반구          






지구 부문 1위 쌍둥이 블루마블, 동반구와 서반구
위 사진들은 NASA의 과학자들과 그래픽 아티스트들이 최적의 대륙, 해양, 도시 의 사진들을 조합해 창조한 작품이다. 대륙과 해양은 2004년 7월, 빙하는 2001년 8~9월, 구름은 2001년 7월, 도시의 불빛들은 1994~1995년의 모습이다.

이 사진들은 NASA의 블루마블 차세대 컬렉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늘의 불



하늘의 불          






 


땅의 불



땅의 불          






지구 부문 2위 하늘의 불, 땅의 불위쪽 하늘의 불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2011년 9월 인도양 남쪽,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부터 호주 북부 상공에 펼쳐진 오로라를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사진이다.

아래쪽 땅의 불은 오로라가 사라진 후 호주 등에서 농사를 위해 놓은 불을 찍은 사진이다.

금빛과 초록빛의 후광이 지평선 대기로 번져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모래언덕이 끝나는 곳


모래언덕이 끝나는 곳          



얼음과 대지 부문 1위 모래언덕이 끝나는 곳.

2013년 11월13일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에서 시작된 모래폭풍은 산화철을 대량으로 머금고 있어 붉은 빛을 띤다.

 이 모래폭풍이 대서양까지 불면서 바다를 주황색으로 물들인다.







콜럼비아 빙하의 후퇴_1986년 7월28일



콜럼비아 빙하의 후퇴_1986년 7월28일    



      


콜럼비아 빙하의 후퇴_2014년 7월2일



콜럼비아 빙하의 후퇴_2014년 7월2일          





얼음과 대지 부문 2위 콜럼비아 빙하의 후퇴. 1986년 7월28일, 2014년 7월2일
과학자들은 알라스카의 콜럼비아 빙하를 오랜 시간 관찰해 왔다.

1794년 관찰 시작 시점부다 1980년까지는 콜럼비아만까지 빙하가 뻗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후퇴하기 시작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 한국경제 & , Copyrights 한경닷컴,

     




우주에서 본 번개/ 사진=NASA 제공

우주에서 본 번개/ 사진=NASA 제공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사진=NASA 제공<br />

↑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 사진=NASA 제공










50주년 맞이한 지구의 날-녹색 지구를 위한 A to Z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이동과 시간이 멈춘 지금, 역설적으로 자연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회색으로 가득했던 하늘이 파랗게 변했고, 아늑한 설산의 끝자락이 제 모습을 드러냈으며, 바다와 산에는 인간들이
뜸해진 대신 야생동물이 돌아왔다.

이를 본 사람들의 마음 한 편엔 죄책감과, 감동이 동시에 존재한다.
코로나 사태가 멈추고 나면 자연은 또 다시 아름다운 제 모습을 감추게 될까. 2020년은 지구의 날 50년을 맞이한
 해이다.

세상이 잠깐 멈춘 지금, 지구가 갖는 의미를 한 번쯤 새겨볼 때다. 
                     


*파리 협정 Paris Agreement



2015년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 파리)에서는 2020년부터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될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이 채택되었다.
이로써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던 기존의 교토의정서 체제를 넘어, 모든 국가가 자국의 상황을 반영
하여 참여하는 보편적인 체제가 마련되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전 지구적 장기목표 하에 모든 국가가 2020년부터 기후행동에 참여하며, 5년 주기 이행 점검을 통해 점차 노력을 강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7년 6월, 미국의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200여 개 국가가 협정을 이행 중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2030년까지 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 및 발췌- 외교부 기후변화협상, 위키미디아)


▶50년째 이어져 오는 지구를 향한 목소리

1970년 4월22일, 당시 미국 인구의 10%인 2000만 명의 미국인이 거리, 대학 캠퍼스 및 수백 개의 도시로 모였다.
그들은 기름 유출, 스모그, 강 오염 등 환경 무지에 항의하고, 지구를 향한 새로운 길을 요구했다.

 앞서 1969년,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장, 2000만 명의 이상의 미국인들이
 이에 응답을 하며 주최적으로 행사를 열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실천적인 행동을 벌인 것이다.
그날 그들의 행동이 ‘첫 번째 지구의 날’로 기록돼 있다. ‘지구의 날’은 1990년에 이르러 세계적 규모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부터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 행사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특히 2015년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 파리)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 Paris Agreement*’ 역시 2016년 4월22일 지구의 날에 미국 뉴욕에서 서명, 11월4일부터 공식 발효되기도 했다.

지구의 날 공식 홈페이지에선 올해 주제를 ‘기후 행동’으로 선정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행동을 촉구했다.
인류의 미래와 생명 유지 시스템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점을 ‘기후 변화’로 본 것이다.
기온이 상승해 환경이 변화하면서 야생 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기후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생활군으로 들어온 야생 동물들. 감염 병원체의 숙주인 동물종과 접촉할 기회가 증가하자, 일부 병원체는 인간에게 전이가 용이해지고 생존력이 강해지는 등 결국 보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위기가 초래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에겐 막연한 일이
 아니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환경 보호를 위해 국가는 물론 우리가 가장 쉽고
 가깝게 기여할 수 있는 행동 변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Issue#1 지난 2018년 ‘플라스틱 차이나’라는 말이 생겨났다.
중국이 24종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고, 깨끗하게 분류된 폐플라스틱을 사겠다는 지침을 내리며 전 세계
 폐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폐기물 처리를 위해 중국에 의존해온 국가들의 입장에선 갑작스런 참사였겠지만, 대부분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역시 이를 기점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커피전문점의 경우 테이크아웃컵,
일회용 빨대 사용을 제한하고, 대형 마트에서도 비닐 봉지, 포장용 테이프와 노끈 사용을 금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카페에서 텀블러나 머그잔에 음료를 이용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마트나 전통 시장에서도 종량제 비닐봉투나 다회용 장바구니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느는 등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변화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었다. 






 





Issue#2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며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따라 공항과 KTX 기차역과 같은 ‘국내외 출입이 빈번한 곳’은 물론 ‘식품접객업’ 등에서 억제됐던 일회용컵과
용기 등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또한 사람 간의 비대면 소비(언택트 마케팅)가 활성화되면서 포장 박스나 배달 용기 등 일회용품 배출량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 10, 11일 이틀간 진행된 21대 총선 사전투표장에서는 유례없는 ‘투표용 비닐장갑’이 등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지난 11일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유권자 4400만 명이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일회용 비닐장갑은 총 8800만 장이 사용되는데, 이는 63빌딩 7개 높이”라고 밝히며
(참고-‘언택트 선거’의 역설…버리는 비닐장갑 다 쌓으면 63빌딩 7배, 매일경제, 2020.4.13. 김연주 기자),

일회용품 남용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12일 환경부는 코로나19 등 최근 경제환경의 변화로 외부변수에
취약한 재활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재활용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Focus#1 필요악 플라스틱, 대안용품은 옳은 것일까? 
 





플라스틱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악(必要惡)적인 요소이다.
지금 한 번 주변을 둘러보자. 에디터만 하더라도 환경 보호에 대한 원고를 쓰고 있는 노트북에도, 약정이 1년 넘게 남은 신종 핸드폰을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 등에도 플라스틱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최근 밀랍, 스테인리스 용기, 유리, 옥수수 소재 등이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대표적인 다회용품 소재 중 하나인 실리콘을 예로 들면, 통상적으로 천연재료가 아닌 인공 화학물질이다.
재활용 또한 불가능! 생분해 플라스틱(일정 조건 아래 6개월 동안 90% 이상 분해되는 플라스틱)의 경우 전체 플라스틱 시장에서 불과 1%를 차지한다고 한다.
결국 다회용 기능은 있는 대안용품 역시 썩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Focus#2 전문가들이 말하는 ‘플라스틱 프리’



 



“재활용을 위해서 또 다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은 환경 정책이 될 수 없다.
 지금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 다큐멘터리 ‘달콤한 플라스틱 제국’ 상드린 리고 감독, 서울환경영화제 인터뷰 중),

“내가 제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개인의 행동이나 잘못된 라이프 스타일이 아니라 망가진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취하고-만들고-버리는’ 치명적인 시스템이 야기한 문제인 것이다.”
(-『물건 이야기』 저자 애니 래너드)

대부분의 환경 보호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에 대한 재활용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활용률은 59%에 달한다.
그 수치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높고, 독일에 이은 세계 2위지만, 이는 분리수거율에 해당하는 수치일 뿐. 재활용률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 폐플라스틱은 단일 재질이 아니다 보니, 외국에 비해 재활용률이 약 23%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소각,
매립으로 처리하게 된다. 결국 재활용과 폐플라스틱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Focus#3 개개인의 빛나는 도전,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사진 류준열 인스타그램)


(사진 류준열 인스타그램)

지난 4월, 배우 류준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들이 한 차례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야채, 고기 등 식료품 등이 있고, 본문에는 “너를 산 적은 없는데 #플라스틱” “플라스틱을 주문하니
 과일이 딸려 온 건지… #플라스틱”이라는 게시글을 연이어 올려,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지적을 하는가 하면, 다회용 용기에 생선을 사는 모습과 함께 “마트에 가서 용기를 내보았다

#용기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같은 류준열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그린피스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그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캠페인을 위해 그린피스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환경 이슈에 대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캠페인 ‘#용기내’는 우리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몇 가지 까다로운(?)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다회용 가방과 용기를 챙기는 부지런함, 자연스레 랩이나 비닐봉지에 넣어주는 사장님들에게 “비닐봉지 대신 여기에
 넣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재빠름,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타인들을 향한 당당함도 필요하다.

최근엔 이런 ‘#용기내’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마트에서 과일, 채소 등을 살 때나 빵집에서 빵 하나를 사도 비닐 롤백 대신 천 주머니, 그물망을 활용한
 ‘프로듀스 백’(마트에서 곡류나 과일 등을 담을 때 사용하는 에코백)이나 다회용 통에 담아 친환경을 실천하기도 한다(제품을 주머니에 담아 그 위에 바코드 상표를 붙여 계산하고, 상표가 없는 제품은 내용물이 잘 보이는 거즈나 그물망 주머니에 담도록 한다).

또 일상 속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운동을 실천 중인 장소가 늘어나는 것 역시 낯설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상도동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숍 ‘지구샵’은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문화 정착’, ‘지구를 위한 낭비 없는 가게’를
 표방한다.

이곳에선 비닐 포장이나 플라스틱 포장 제품 대신 무포장, 벌크 포장(대용량 제품), 공정무역 제품을 선보이고, 천연
 수세미, 고체 치약, 대나무 칫솔 등 자연 친화적인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더피커’ 역시 포장 폐기물 감소를 중심을 목표로 하는 제로 웨이스트 플랫폼이다. 서울숲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포장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곡류와 채소, 식료품 등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 직접 가져온 장바구니와 보관용기에 담아
구매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생분해 천연 치실, 대나무코튼 재사용 화장솜, 유기농 설거지 비누, 재사용 화장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Focus#4 기업들의 환경 키워드, 업사이클 
 



필(必) 환경’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은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 개인은 물론 기업 역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때문에 그들은 나름의 방법대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한다.
대체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제품을 익숙하게 떠올리지만, 이제는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소비자에게 재활용품 디자인의 의미를 되새기고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서비스들이 새로운 ‘업사이클링’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더 세리프(The Serif)’·‘더 세로(The Sero)’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Eco package)’를 새롭게 선보였다.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대상으로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조립 방법 또한 손쉽다. 포장 박스 상단에 QR코드를 인쇄,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과, 제작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엣지 있는 환경 운동을 시작해보자 


 

▶함께 달리며 쓰레기 줍줍! ‘줍깅’






조깅을 하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줍깅’(스웨덴에서 유래된 ‘플로깅 Plogging’-‘줍다’의 스웨덴어 ‘Plocka Up’과 ‘조깅’의 합성어-의 한국식 용어.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 줍깅은 플라스틱을 반대하는 사회 운동이자,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히고 있다
(같은 시간 동안 해도 플로깅은 조깅보다 50kcal 정도를 더 소모한다고 한다).

 최근엔 운동장이나 캠핑지의 주변, 스노클링 시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를 하는 등 줍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 개인이나 그룹별로 모은 쓰레기는 사진을 찍은 뒤 SNS에서 ‘줍깅 인증샷’으로 해시태그를 달고 타인의 동참을
 유도한다. 


 

▶친환경 모바일 앱을 눌러봐 ‘후시’, ‘내 손 안의 분리배출’



 



‘후시’는 개개인의 환경 보호와 실직적인 수행을 돕는 친환경 앱이다.
 사용자의 생활 방식, 나이, 성별, 직업 프로필 분석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절약미션을 제공한다. 대체로 겨울철 커튼 달기, 백열등을 LED램프로 바꾸기, 튀김 대신 찜 요리 하기 등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미션
수행으로,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완료. 미션 수행을 통해 에너지 절약 관련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포인트를 획득해,

앱 내 쇼핑을 하거나 가상화폐 WGP(W Green Pay)로 교환할 수 있다. 순위는 매월 초기화되며, 네이버, 페이스북, 카
카오톡, 구글 계정과 연동해 가입이 가능하다.

명절 때 선물로 받는 과일. 과일을 싸고 있는 포장재는 과연 비닐류일까, 플라스틱류일까(팬캡은 스티로폼 재질이다). 다 쓴 화장품을 버리는 방법은?(내용물을 비우고 키친타월과 신문지를 이용해 기름기를 없앤 후, 케이스별 분리배출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각양각색 쓰레기 앞에서 분리수거에 대한 고민이 늘어간다면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앱을 이용해보자.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준다. 앱에서 제공하는 분리배출의 핵심인 ‘비운다-헹군다-분리한다-섞지 않는다’부터 지키다 보면, 철저한 분리배출 성공의 반은 이룬 셈이다.



▶영화와 다큐멘터리 속 자연에 관한 고찰



 


넷플리스와 유튜브 등에서는 지구, 자연, 환경 보호를 키워드로 하는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 제작 다큐멘터리 ‘우리의 지구(Our Planet)’(2019)는 진기하고 경이로운 자연을 탐사하는 8부작
다큐멘터리다.

‘살아있는 지구’ 시리즈 제작진이 세계자연기금(WWF)과 손잡고 제작한 기간만 약 4년. 각 50여 분의 러닝타임 동안
우리가 보지 못한 북극의 야생 지역과, 대양의 심해,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 남미의 정글 등을 소개하며 자연의
장관과 공존의 철학을 전한다.

‘비포 더 플러드(Before the Flood)’(2016)는 아카데미 수상 감독 피셔 스티븐스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난 작품이다.
영화는 전 세계가 직면한 지구의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으로부터 출발해, 세계 각국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는지
 다양한 방안을 조망한다. 


 

[글 이승연 기자 사진 및 일러스트 포토파크, 매경DB, 환경부, 삼성전자, 록시땅, 류준열 인스타그램 스크린샷, 구글
플레이스토어, 넷플릭스 참고 및 인용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고금숙 저/ 슬로비 펴냄), 지구의 날 공식 홈페이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26호 (20.04.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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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위성 3호로 본 여름 독도(6월 20일 촬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아리랑 위성 3호로 본 여름 독도(6월 20일 촬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