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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동남아 국가 코로나 전쟁···방역외교의 대응과 열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서문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서문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아베 총리 [AP]







일본이 '한국식 코로나 검사' 채택 안 하는 이유는…"





일본의 진보 매체 아사히 신문이 한국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체계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행정부가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는 독자적으로 '한국식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일본이 세계표준인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특파원
 리포트를 지면에 실었다.
신문은 일본이 한국에서 지원을 받은 후 일제강점기의 징용자 문제, 혹은 수출 규제 문제에서 양보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한국에서 시행 중인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에 대해 "정확도가 낮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한 이후에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설치에 대해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파원은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는 일본에 진단키트나, 마스크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베 정부가 한국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청와대로서도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또 지원을 받은 일본이 감사의 뜻을 표시하지 않을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 지자체는 중앙 정부와 달리 자체적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세우고 나섰다.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니가타(新潟)현 니가타시는 이미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시작했다.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추켜세웠다.
한국 방역의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것은 충분한 코로나19 검사 역량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건은 총 95만건으로 일본의 5배 수준이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정부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으로 38명이 사망한 이후 미승인 의료기기라도
일시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특별한 제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 1월 중국의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 한국으로 퍼질 것을 우려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충분한 양의
진단키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검사 체계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고, 이후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서구 국가들의
 표준 모델이 됐다고도 했다.
한국 정부는 4월 중순까지 20개국 이상의 정상과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어 한국 정부는 진단키트 수출로 외교적 존재감을 향상시켰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를 대하는 한국과 일본…왜 다른가 보니




지난달 30일 대한민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지역 발생자수가 0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청정국가가 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 등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가 처음 창궐해 많은 피해를 입은 중국, 그 뒤를 이었던 한국은 이제 그 지루한 터널이 끝에 와 있는 듯하다. 정작 코로나 청정국가인양 자신만만해 하며 코로나19 대책에 손 놓고 있는듯하다가 악몽의 터널 입구에 들어선 일본 상황을 보며 느낀 한일 양국의 코로나19를 대하는 접근방식 차이를 정리해본다.


영어 ‘Study’는 한국어로 ‘공부(工夫)’고 일본어는 ‘뱅쿄(勉强)’다. 한국어 사전에서 공부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지만 일본어사전을 찾아보면 이것저것을 궁리해서 좋은 방법을 얻으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공부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뱅쿄는 무리를 해서라도 노력하며 힘쓰는 것이라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공부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됐는지, 또 공부를 Study로 표기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공부라는 단어는 일본식 한자에서 유래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뱅쿄, 공부라는 단어와 국가적 특징, 혹은 국민성을 생각해 보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경험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할 때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축적된 지식이 없으니 적절하고 충분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이제껏 경험해본 기존 바이러스대책에 준해서 대응했다.


코로나19 특징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그때그때 대응책을 궁리하면서 퇴치에 임했다.

메르스 사태 때 경험도 커다란 힘이 됐겠지만 코로나19 발생상황과 확진자 위치, 그리고 확진자 이동경로,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판별, 마스크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적마스크 배부시스템을개발하는 등 여러 분야에 있어서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위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했을 때 야기될 수 있는 의료진의 감염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검사방식을 고안해내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그야말로 일본어 공부라는 뜻대로 이것저것 궁리해서 좋은 방법을 얻으려 노력했던 결과가 오늘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일본 코로나19 대처방식은 그야말로 뱅쿄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정부와 의료계, 정보기술(IT) 업계 등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코로나19와 싸운다기보다는 오로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발생초기 위험도를 두고 일본인은 중국인이나 외국인과 달리 청결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감염에 노출될 기회가 적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과소평가했다. 도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있어 혹여 올림픽개최 연기나 개최취소를 우려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했다.


코로나19는 소리 소문 없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유람선을 포함한 확진자수는 1만5천17명이며 사망자는 468명에 이른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60%를 넘어선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다.

 오로지 전국민이 감염돼 항체를 갖기를 기다려야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나마 코로나19 감염의심자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확진자를 격리수용해 확진자가 주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못하도록 격리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일 텐데 일본은 아직도 확진판정 검사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발생초기 일본 후생성은 코로나19 전염성을 과소평가했다.


환자수가 급속도로 확산할 것을 고려치 않았기에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보건소에서 충분히 대응가능 하다고 판단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 검사로 얻은 각종 자료를 민간과 공유하지 않고 감염병연구소 연구에 독점 활용할 목적으로 민간 검사기관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검사확대가 지연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후생성 의료기관(의사면허를 가진 공무원)과 일본의사회가 검사를 확대

하면 많은 사람이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몰려 검사과정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결국에는 의료붕괴에 이른다는 논리로 코로나19 검사 확대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가능한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가는 모든 사람을 검사해 확진자를 분리하고 격리해 감염확대를 방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즉 의료진 감염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

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순리다.


일본은 이와는 정반대로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포기하는, 목표와 과정이 뒤바뀌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확진검사를 받으려 했지만 병원 50여 군데에서 거부당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자택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급격한 병세악화로 숨을 거뒀다는 이야기며, 길을 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고 이를 병원으로 옮긴 후에 검사를 해보니 코로나19 감염자였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도

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주소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져 나가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자 긴급사태선언을 실시했다. 긴급사태선언은 총리가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를 근거로 광역자치단체장이 각종 사업체 등에 휴업을 권고할 수 있으며 민간시설을 수용해 병원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모든 국민에게 외출을 자숙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자영업자는 휴업을 하고 기업은 재택근무를 강요당하고 있어 경제가 마비됐다.

긴급사태를 선언할 당시 2주간 실시한 후 상황을 보고 연장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로 한 달간 계속하겠다고 발표, 긴급사태는 5월말까지 이어지게 됐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평가하자면 그야말로 국민에게 ‘무리를 해서라도 노력하며 힘쓰는’ 뱅쿄를 강요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태평양전쟁 때도 국민 의사와 관계없이 권력을 쥐고 있던 일부세력이 전쟁을 일으켰다.


이들의 폭주에 아무런 저항없이 300만명의 젊은이가 비참하게 목숨을 버려야 했다는 사실을 되새겨볼 때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코로나19 지역발생자 제로.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그리 간단히 물러갈 코로나19가 아니고보면 앞으로도 전 국민이 코로나19 항체를 갖는 그날까지 기나긴 싸움이 예상된다. 지금처럼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싸워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모 신문사기자는 ‘한국인이라서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고 한다.

그는 왜 미안했을까.

 나는 제레미 다이아몬드가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이야기한 인류의 운명을 바꾼 세 가지 요소 총, 균, 쇠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적, 균(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세계 최초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참으로 자랑스럽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입자 모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염병 전문가 "코로나19 종식 안되면 내년 도쿄올림픽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도쿄하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전염병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게이오 의대 초빙교수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패널인 스가야 노리오 교수는 "일본이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수 있지만, 미국, 아프리카대륙, 브라질과 같은 지역은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야기하고, 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쇼와대학의 전염병 초빙교수인 니키 요시토도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 전염병을 제압하려면 최소 2년이 걸린다며

내년 올림픽을 강행한다면 관중의 경기장 입장을 막아야 하고,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올림픽 개막 최소

 한 달 전에는 일본에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온 올림픽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는 올림픽 수송, 숙박 등 큰 문제를 동반할 수도 있다.

두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이 적시에 개발된다더라도 가난한 나라까지 도달하는 데엔 최소 3년이 걸리며 안전 효능을 검증하는데에도 1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 교수도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도쿄올림픽을 좌우할 것이라며 백신 없는 올림픽은 비현실적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7월 23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재연기 없이 대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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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27일(현지시간) 2020.04.27. 

  












중국 코로나로 세계에서 ‘왕따’ 한국의 선택은?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1명…1월 16일 이후 최저



중국 노동절 연휴 시작 첫날인 지난 1일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한

 베이징 자금성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줄을 서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코로나로 세계에서 ‘왕따’ 한국의 선택은?




코로나19가 지구촌을 휩쓸자 전세계적으로 반중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책임론은 부각하며 '중국 때리기'(China bashing)에 나섰고, 그동안 중립을 지키던 유럽도 중국에 투명성을 강화하라며 동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빠지자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대중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일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그동안 미중 패권싸움에서 중립을 지켜왔던 유럽도 중국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Bild)'는 최근 “코로나19는 중국의 최대 수출상품”이라며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손실을 어떻게

배상할 것인지 시진핑 주석에게 따져 물었다. 

율리안 라이헬트 빌트 편집장은 시 주석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의 기사를 통해 “당신과 당신 정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를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코로나가 조만간 당신의 정치적 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빌트지 갈무리







영국과 프랑스 정부도 코로나19가 어떻게 발병했고 사전에 막을 수 없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며 중국 책임론에 동참

하고 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고, 더 빨리 멈출 수는 없었는지 등의 질문을 중국에 해야 한다"며 중국에 날을 세웠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있었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이처럼 유럽에서 반중정서가 팽배해짐에 따라 그동안 유럽에 공을 들여온 화웨이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유럽 국가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 수준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영국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와 손잡기로 한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감염돼 중태에 빠진 것은 물론 엄청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

 24일 현재 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3만8078명과 1만8738명이다.

정작 발원지인 중국보다 훨씬 많다.

 중국은 확진자 8만 명에, 사망자 4000명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일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서 퇴원해 총리관저로 돌아와 야위고 창백한 모습으로 TV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럽이 완전히 반중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미중 패권전쟁 과정에서 유럽을 중국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진 셈이다.

유럽뿐 아니라 최근 중국과 관계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던 일본도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세계경제는 2차대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긴급대책을 내놨다. 주요 내용이 '공급망

 재구축'이다.

공급망 재구축의 주요 골자는 한 나라, 즉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품·소재의 생산지를 일본으로 옮길 경우, 비용의

 절반(대기업) 또는 3분의 2(중소기업)를 정부가 부담한다는 것이다. 
즉 기업에게 보조금을 줄 테니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것이다.

반중은 아니지만 중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도 대중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중국과 크게 얽혀있다.

한국 수출품의 26%가 중국으로 간다. 또 중국은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이다.

 이미 한국 경제는 중국과 커플링(동조화)돼 있다.

인류사는 이제 코로나 전과 후로 시대구분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는 세계화 시대에 처음 맞는 ‘팬데믹’으로 세계질서를 크게 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한국은 기존대로 중국과 커플링을 유지해야 할까?

아니면 디커플링을 추구해야 할까?





 '쿼바디스 코레아'(Quo Vadis Corea)





sinopark@news1.kr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28일 가족 4명이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오토바이 한 대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자카르타에선 코로나 다음달 중순까지 이동 제한령이 지속된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지난달 28일 가족 4명이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오토바이 한 대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자카르타에선 코로나 다음달 중순까지

이동 제한령이 지속된다.


AP=연합뉴스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인구확진사망검사GDP(달러)1인당 GDP
아세안 전체6억5430만4만70981033102만75663조1117억  4755
인도네시아 2억6698만1만 780 25010만79431조1117억  4163
태국  6791만  2966  5417만8083   5291억  7791
말레이시아  3280만  6176 10318만4213   3653억1만1136
싱가포르   567만1만7548  1614만3919   3628억6만3987
필리핀1억 830만  8928 60311만5812   3568억  3294
베트남  9549만   270   026만1004   2616억  2739
미얀마  5301만   151   6    8281    659억  1244
캄보디아  1649만   122   0 1만2222    267억  1620
라오스   716만    19   0    2165    191억  2670
브루나이    45만   138   1 1만3924    124억2만7871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검사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5월3일 0시 기준)

[출처: 중앙일보]





동남아  코로나 전쟁···방역외교의 대응과 열쇠







신남방 정책’으로 협력강화 동남아
코로나 아니었음 연휴 최대 방문지
열악한 의료 환경 속 필사 방역
베트남, 국내외 모두 봉쇄해 막아

태국, 전통설 송끄란 행사 포기까지
싱가포르, 열악 이주노동자에 확산
인도네시아 검사부족에 의료 한계

필리핀도 의사·병상 모두 부족 상황
방역지원으로 '情'의 외교 보여줘야




동남아 코로나 전쟁···中 국경 맞댄 베트남이 살아남은 비결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인적·경제적·문화적 교류가 많다.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 지역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동남아 이주노동자는 한국 경제를 받치는 기둥의 하나다. 한국에는 동남아 지역에서 온 결혼 이주자도 적지 않다. 사돈 지역인 셈이다.

문화적으로 보면 동남아시아는 한류의 최대 소비지의 하나다. 한국과 동남아는 그야말로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사이로 협력을 강화해온 파트너다.
 외교적으로는 정부가 ‘신남방 정책’을 추진하며 국제협력을 강화해온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인 최고 인기 관광지 동남아 텅 비어  

동남아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아니면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황금연휴를 맞아 수많은 한국인이 동남아로 관광이나 휴양을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동남아의 주요 관광지는 지금 텅텅 비어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 관광객을 받기는커녕 자국인도 자택 격리나 봉쇄 상태에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에 따라 동남아는 주요 산업인 관광의 중단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태다.
코로나19가 서서히 확산하고 있지만 의료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하다.
이 때문에 강력한 격리와 봉쇄 외에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선 인권 침해를 우려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태국 등에선 정부의 강력한 억제 정책에 반발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선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집권자에 권력집중되는 강권 정치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와 같이 경제 상황이 좋은 국가도 주거 환경이 열악한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져
보건의료 문제와 사회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지난달 24일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벽보가 붙어있는 옆으로 어린이가 마스크를 쓴 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지난달 24일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벽보가 붙어있는 옆으로 어린이가 마스크를 쓴 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등 외국에 빗장 걸고 국내도 철저 통제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1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방역 사례는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다. 글
로벌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9549만의 베트남에선 5월 3일 0시까지 27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다량 발생했던 중국과 1400㎞에 걸쳐 국경을 맞댄 베트남은 나라의 문을 닫고 사람들의 움직임을 막는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왔다.

 베트남의 영어 비즈니스 웹진인 베트남 브리핑에 따르면 하노이 정부는 2월 1일 중국 본토로부터 오는 모든 여행객이 입국을 금지했다.

3월 18일에는 사업 목적을 포함한 모든 비자 발급을 중지했다.
 나라의 빗장을 꽁꽁 닫아건 셈이다.
 2월 3일에는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임시휴교령을 내렸다. 




 
베트남에서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이 풀린 지 나흘 뒤인 지난달 27일 수도 하노이의 쌀국수집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트남에서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이 풀린 지 나흘 뒤인 지난달 27일 수도 하노이의 쌀국수집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트남, 사회격리 23일 만에 동남아 첫 완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사회 격리’라는 이름의 외출 제한령을 전국에 내리고 긴급 시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막았다.
공공장소에 3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수퍼마켓이나 병원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점포나 시설은 문을 닫도록 했다.

 4월 16일 이후에도 수도 하노이와 경제중심지인 호찌민 등 인구 밀집지역인 10개 도시는 외출금지령을 계속 유지하다
 4월 23일에야 전국 대부분에 걸쳐 외출 금지령을 해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활동 억제조치를 완화한 나라는 동남아에서 베트남이 처음이다.   
 
베트남은 2018~19년 연속으로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뤘는데, 베트남 경제정책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입국 금지와 자국민의 외출 금지를 지속할 경우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필요한 베트남 공산당이 서둘러 외출금지를 해제하고 경제 정상화를 서두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트남의 이동 제한령이 해제된 23일 수도 하노이에서 주민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공산당 선전 입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런 종류의 공산당 선전 입간판은 베트남 전쟁 당시 많이 보였다가 서서히 줄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배트남의 이동 제한령이 해제된 23일 수도 하노이에서 주민이 마스크 착용을 권장

하는 공산당 선전 입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런 종류의 공산당 선전 입간판은

베트남 전쟁 당시 많이 보였다가 서서히 줄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다시

등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트남 동남아 최다 검사에 건물 통째 봉쇄도  

베트남은 다량 검사로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격리하는 고전적인 방역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
우선, 베트남의 검사 건수는 5월 3일 0시까지 26만1004건으로 아세안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인구 100만 명당 검사 건수도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은 브루나이(3만1828)와 싱가포르(2만4600), 말레이시아(5692)
다음이다. 한국(1만2153)보다는 적지만 일본(1377)의 2배에 이른다. 태국(2551), 필리핀(1050), 캄보디아(731),
 인도네시아(395), 미얀마(152)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접촉자나 해외 입국자는 무증상자라도 철저하게 격리하는 것은 물론 확진자가 나올 경우 건물 전체를 봉쇄
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해왔다. 격리된 사람이 18만6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일상화한 사회주의 국가라 격리와 봉쇄에 따른 반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월 말에는 미국인 여성이 격리 중이던 병원에서 벗어났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베트남이 이른 시일 안에 제한 조치를 푼 것은 이러한 철저한 방역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태국 수도 방콩에서 지난 1일 불교 승려들이 주민들에게 무료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다. 불교 국가인 태국의 사찰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주민을 위해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일상 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EPA=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콩에서 지난 1일 불교 승려들이 주민들에게 무료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다. 불교 국가인 태국의 사찰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주민을 위해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일상 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EPA=연합뉴스

 


태국, 전통 설인 송끄란까지 중지  

반면 태국은 여전히 사정이 좋지 않다. 태국은 지난 1월 13일 중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태국 현지 영어신문인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3월 초순에 이르러 전통 무예인 무에타이 경기장과 술집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 하순이 되자 하루 확진자가 100명에 이르렀다.
그러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3월 22일 수도 방콕 등의 상업 시설의 영업을 금지했다.

 그러자 도시 지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농촌 지역으로 대거 이동해 오히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6일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해 주민의 외출과 기업의 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지역 경계를 넘는 이동을 막았으며 모임도 열지 못하게 했다.

 4월 3일에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
그러자 야간에 젊은이들이 집 등에 모여 밤새 음주를 하는 일이 빈발하자 4월 10일에는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강력한 조처를 했다.  
4월 13~15일 태국 고유의 설날인 송끄란의 행사도 금지했다.

명절 기간 사람들의 모임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태국에선 송끄란 기간 도시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귀성해 불상이나 가족·친척·친구에게 물을 뿌리며 정화하면서 축제를 즐긴다. 송끄란은 ‘세계 최대의 물의 축제’로 불리면서
 태국의 주요 관광 시즌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아예 중지한 것이다.

 4월 4일에는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을 금지하고 자국민의 귀국도 제한하고 이미 귀국한 사람은 엄격한 격리를 의무화
했다. 그러자 귀국자들이 격리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져 사회 문제가 됐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지난달 28일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개조한 전통 교통수단인 톡톡에 신선 식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태국은 코로나19확산으로 전국적인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태다. AP=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에서 지난달 28일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개조한 전통 교통수단인

톡톡에 신선 식품을 실어 나르고 있다. 태국은 코로나19확산으로 전국적인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태다.



AP=연합뉴스

 




태국 노동자 3800만 중 1000만 실직 위기

경제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태국 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13일 3800만에 이르는 국내 취업자 가운데 저소득층을 중심
으로 이미 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상공회의소는 사태가 2~3개월 더 지속하면 실업자가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하인 –5.3%로 예상했다.  
 
태국은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켰던 군부 세력이 민간인으로 변신해 정치를 좌우하고 있다.
국민의 이동 금지, 야간 통행금지 등은 쿠데타 직후와 상황이 비슷해 반발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
 인구 6791만 명의 태국에선 5월 3일 0시까지 296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54명이 숨졌다.   






 
싱가포르의 이주 노동자들이 기거하는 벌집 모양의 기숙사. 인구 밀도가 높아 코로나19에 취약하다.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의 95%가 이누조동자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의 이주 노동자들이 기거하는 벌집 모양의 기숙사. 인구 밀도가 높아 코로나

19에 취약하다.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의 95%가 이누조동자다.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 확진자 95%가 이주노동자  

동남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싱가포르는 초기에 강력한 방역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해 일시 모범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벌집같이 열악한 노동자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행하면서 확진자가 3일 0시 기준으로 1만7548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16명 나왔다.

싱가포르는 확진자 숫자는 물론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2999)도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아시아 전체에서도 카타르(5162)에 이어 둘째로 많다.  
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주 노동자들이 빽빽하게 거주하던 열악한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확진자의 95%가 외국인 노동자다.
싱가포르는 학교와 직장 대부분의 폐쇄 조치를 6월 1일까지 연장했다.
 5월 한 달 내내 나라 대부분이 멈춘다는 이야기다.
한국가나 공동체에서 전염병 관리는 국민이 아닌 전체 공동체 주민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에서 경찰이 오토바이로 통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에서 경찰이 오토바이로 통근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마단 맞아 비상 걸린 대국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맞아 4월 24일 국민의 귀성을 금지했다.
수도인 자카르타는 주민의 행동 제한령을 5월 22일까지 연장했다. 라마단이 끝날 때까지 집에 있으라는 이야기다.
낮에 단식하다 해가 지고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고 외식하다 코로나가 확산할 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그간의 방역 성과가 썩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인구 2억6698명으로 동남아 최대인 인도네시아는 이 지역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은 두 나라 중
 하나다. 사망자가 250명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다.
검사를 10만 건 이상 했지만, 인구가 많다 보니 인구 100만당 검사자 숫자가 395에 지나지 않는다.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동부 아체에서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이 집단 예배를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라마단 기간 동안 주민들의 귀성을 금지하는 등 확산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동부 아체에서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이 집단 예배를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라마단 기간 동안 주민들의 귀성을 금지하는 등

확산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과 시설이 부족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가뜩이나 빈약한 의료체제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더불어 동남아에서 인구 100명 당 의사 숫자와 병상 숫자가 적은 나라의 하나다.  
 
 

필리핀, 동남아에서 사망자 가장 많아

인구 1000명당 의사 숫자가 인도네시아가 0.21명, 필리핀이 1.28명에 지나지 않는다.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인도네시아가 1.04개, 필리핀이 0.99개에 불과하다. 인구 1000명당 의사가 2.61명, 병상이
2.77개인미국과는 비교하기도 힘들 정도다.

심지어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도 부족해 일부 병원에서는 비옷이나 비닐을 입고 환자를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감염으로 숨지는 의료인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의 케손시티에서 주민들(오른쪽)들이 정부의 코로나19 현금 지원을 받기 위해 공무원과 상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필리핀의 케손시티에서 주민들(오른쪽)들이 정부의 코로나19 현금 지원을 받기 위해 공무원과 상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구가 1억이 넘는 필리핀은 5월 3일 0시 현재 892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603명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다. 검사 건수가 11만5812로 100만 명당 1050명에 머물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필리핀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강경책을 쓰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격리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경찰이 사살해도 좋다고 말해 인권 탄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의 한 시장에서 지난달 29일 확진자가 나오자 상인들이 물건을 치우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 3월 18일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이 내려져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의 한 시장에서 지난달 29일 확진자가 나오자 상인들이 물건을 치우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 3월 18일 전국적인 이동 제한령이

 내려져 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적극적인 검사로 난관 돌파 의지  

인도네시아의 이웃인 말레이시아도 3월 18일 전국에 걸친 이동 제한령을 내렸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를 5월 12일까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에선 5월 3일 0시 현재 6176명의 확진자와
 10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무슬림(이슬람 신자)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라마단의 끝 무렵까지 국민의 행동 제한을 계속해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말레이시아는 5월 3일 0시까지 검사 건수가 18만4213으로, 인구 100만 당 5692에 이른다.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다음이다. 적극적인 검사와 격리로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셈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를 찾아가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비닐로 얼굴을 감싸고 손에도 장갑을 끼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나 희생자를 찾는 일은 위험한 일이지만 이 사제들은 자원해서 손을 내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가톨릭 사제들이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를 찾아가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비닐로 얼굴을 감싸고 손에도 장갑을 끼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나 희생자를 찾는 일은 위험한 일이지만 이 사제들은 자원해서 손을 내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동남아 방역외교는 신남방정책의 열쇠

이런 동남아는 이미 공식·비공식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자체적인 방역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권 출범 이래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며 동남아와 협력을 강화해온 한국 정부가 방역외교를 강화해 한국의 마음을
보여줄 기회를 맞고 있다.
동남아 국가에 한국은 대표적인 방역 성공국이다. 노하우와 장비,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국가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지금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호 교류도 많은 동남아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한국 고유의 '정'의 외교를 벌일 기회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금연휴' 한·중·일, 자국 내 여행 급증에 표정 제각각



코로나19에도 황금연휴 맞아 여행객 급증..

한국 방역 만전·중국 소비 진작..일본 여행 자제



한국을 비롯, 일본과 중국에서도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이른바 '황금연휴'와 만나 코로나19(COVID-19) 공포를 눌렀다.


연휴마다 밀접하게 맞물려 있던 한중일 3국의 여행교류는 올해 자국 내 여행이 인기를 얻으면서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코로나 사태로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이 커져서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연휴 특수를 맞아 급증한 여행객을 바라보는 3국의 시각은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한국, 제주도에 18만명 몰린다
여행도 좋지만 방역에 방점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날(5월1일), 주말(2~3일), 어린이날(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국내 여행객이 급증했다.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29일부터 주요 공항 국내선과 고속터미널이 붐볐다. 
        

올해는 기존 황금연휴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평소 연휴 때마다 일본이나 중국·동남아로 향하는 해외여행객들로

공항이 북적였던 반면 올해는 이런 장면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 2월부터 확산한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며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택하고 있다.


실제 국내 여행지들은 이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달 말 입도객이 1만명 초반대로 떨어진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당초 연휴 기간 18만명(일 평균 3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던 제주도는 지난 30일 첫 날에만 4만6000명이 찾으면서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와 설악비치는 연휴 객실예약이일찌감치 동났다.

 한화리조트 역시 해운대와 설악 쏘라노와 거제 벨버디어도 만실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여행 자체를 말릴 수는 없지만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는 30일부터 '특별입도절차 시즌2'를 시행하고 있다.
입도시 미열(37.3도)만 있어도 코로나 진단검사를 해야하며 실내 관광지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중국, 노동절 소비진작 기대
일본, 여행오지 마세요 
         
         
지난달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철도역에 모인 승객들./사진=AFP

지난달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철도역에 모인 승객들.

/사진=AFP          



중국과 일본도 연중 최대 연휴인 노동절과 골든위크를 맞아 자국 내 여행객이 급증세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연휴기간 9000만명이 자국 내에서 여행을 즐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이후 처음 맞는 휴일인 만큼 중국 전역이 오랜만에 소비 성수기를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소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연휴 여행을 말리기보단 방역 시험대인 동시에 소비진작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각 지방정부마다 패키지 관광코스를 선보이고 있고 호텔 등 관광업계도 고객맞이에 분주하다.

 마스크 착용 등 상시 방역 의무를 지키고 관광지들도 인원 수 제한 등 조치를 취하되 소비 활성화에도 방점을 둔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상시 방역이란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게 아닌 어떻게 여행할 지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관광객에 대해서는 안전 반경을 가늠하고 비대면 우선, 마스크 필수 등 비상 규정을 고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관광지인 절 '센소지'가 텅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관광지인 절 '센소지'가 텅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일본의 '골든위크'는 '공포위크'로 바뀌었다.

한·중·일 3국 중 가장 늦게 확진자가 증가한 일본은 여전히 코로나19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연일 수백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어 전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상황이지만 연휴를 맞아 휴가를 즐기는 움직임이 늘고있다.


골든위크 기간 중 항공권 예약만 6만명에 달하는 오키나와는 공포에 빠졌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도지사는 "이번 골든위크에 오는 관광객이 6만명 남짓"이라며 "유감스럽지만 오키나와는

 (관광객에) 충분한 대접을 할 수 없다"며 여행자제를 호소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2019 한국인 관광객의 아세안 방문 현황[출처:2019 한-아세안 통계집]







지난해 아세안 찾은 한국 관광객 1000만명 돌파…일본 방문객의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