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핼러윈 데이(Halloween)인 31일 오후 제주시 오라1동 하늘 위로 블루문((blue moon)이 떠오르고 있다.
2020.10.31. woo1223@newsis.com
이하 셔터스톡
31일 밤 핼러윈 블루문이자 미니문이 뜬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SNS 캡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인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도심 위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DB
2018년 1월 3일 '슈퍼·블루·블러드문 개기월식'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31일 밤 서울 에서 바라 본 달이 개기월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19년 만에 31일 ‘핼러윈+블루문’ 콜라보 볼 수 있다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31일 핼러윈데이에 ‘블루문’(Blue Moon)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와 위치 변화로 발생하는 천문학적 현상이다. 예컨대 달의 공전주기는 27.3일이고, 위상변화주기는 29.5일이다.
양력 기준으로 2월을 제외한 한 달은 30일 또는 31일이기 때문에, 월초에 보름달이 뜨게 되면 그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 한 달 안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으로 서양 문화권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
달이 실제로 파란색을 띠는 것은 아니지만 불길하고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블루문’이라고 칭한 것이 블루문의 어원으로 알려져 있다. 핼러윈데이 당일에 전 지구에서 블루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영국과 한국 등 일부 지역에서 31일 당일에 블루문을 볼 수 있지만, 11월 1일이 돼야 볼 수 있는 나라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을 보지 못한다면 약 19년 후에야 다시 블루문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다음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 등에 따라 핼러윈 전날 또는 다음 날이 될 수 있다.
▲ 블루문 자료사진(123rf.com)
국내에서도 올해 핼러윈데이 블루문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 오후 8시부터 블루문과 핼러윈데이의 의미를 설명하는 온라인 행사를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 한편 블루문 현상은 실제 달의 색깔과는 무관한 명칭이지만, 달이 푸른 빛을 띠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기 중의 연기나 먼지 농도가 짙어질 경우 붉은빛이 산란되면 달이 푸른빛을 띠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 경우 보름달이 아니더라도 달이 푸르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1950년과 1951년 스웨덴과 캐나다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실제로 푸른색의 달이 관측됐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핼러윈데이(Halloweenday)인 31일 오후 울산 태화강 상공에 19년 만에 '핼러윈 블루문'이 떠 있다.
[매일안전신문] 핼러윈데이인 오늘(31일) 밤 ‘블루문’이 뜬다. 핼러윈데이에 뜨는 블루문은 19년만이다. 아울러 이날 뜨는 보름달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미니문이기도 하다. 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 밤 8시 블루문이 뜬다”며 “이를 1시간동안 온라인으로 해설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문은 양력 날짜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에서 두 번째 달을 말하며 달의 색깔과는 무관하다. 블루문’은 ‘블루(blue)’와 같은 발음인 옛 영어 단어 ‘밸류(belewe)’에서 가져왔으며 ‘배신하다(betray)’라는 뜻이 있다. 서양에서는 동양과 달리 보름달을 불길한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배신자의 달(betrayer moon)’이라고 불렀고 지금의 ‘블루문’이 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핼러윈 블루문은 핼러윈 데이에 뜨는 블루문을 말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약 2년 7개월마다 관측되는 가운데 핼러윈 블루문은 19년마다 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핼러윈 블루문’은 2039년 10월 31일에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9년만에 뜨는 ‘핼러윈 블루문’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밤 8시부터 1시간 동안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으로 해설 중계한다. 블루문 생중계를 비롯해 블루문과 핼러윈데이 의미 설명, 달탐사 전문가 인터뷰, 가을철 별자리 해설 등 다양한 컨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국립과천과학관은 네트워크 사정과 통신환경에 따라 중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기상상황에 따라 관측이 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핼러윈 블루문 온라인 방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전문관은 “블루문과 핼러윈 데이가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핼러윈 데이를 즐기므로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가족분들과 블루문과 핼러윈데이의 의미를 되새기며 시청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뜨는 보름달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미니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뜨는 달이 작게 보이는 원리는 망에 가까운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대가 되기 때문이다.이날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오후 5시 39분이며, 달이 가장 둥근 시간은 밤 11시 49분이다.
핼러윈데이(Halloweenday)인 31일 오후 울산 태화강 상공에서 19년 만에 뜬 '핼러윈 블루문' 주위로 떼까마귀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 뉴스1
19년만의 '핼러윈 블루문'… 떼까마귀와 장관 이뤄
다음 핼러윈 블루문은 2039년 10월 31일
1일 핼러윈(Halloween)데이 저녁 하늘에 ‘블루문’이 떠올랐다.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등에 따르면 19년 주기로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로 양력의 한 달 보다 조금 짧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태양의 공전과 비교했을 때 매년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 이 때문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럴 경우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으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며,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건 19년마다 일어난다. 따라서 핼러윈과 블루문이 겹치는 다음 시점은 2039년 10월 31일이 된다.
핼러윈데이(Halloweenday)인 31일 오후 울산 태화강 상공에서 19년 만에 뜬 '핼러윈 블루문' 주위로 떼까마귀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 뉴스1
블루문이란 단어 상 ‘파란색 달’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는 푸른색을 띠지는 않는다. 다만 산불, 화산 폭발 등으로 발생한 먼지가 공중에 퍼지면서 빛의 산란을 통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천문연은 “블루문은 천문학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문의 어원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떠야 하는 데 추가로 한 번 더 떴다는 의미에서 ‘배신자들(belewe moon)라고 부르던 게, 어감상 비슷한 ’블루문‘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보름달이 풍요를 상징하지만, 서양에서는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저녁 8시부터 천체관측소 망원경을 통해 ‘블루문 랜선 관측회’를 실시한다.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과 블루문과 할로윈데이의 의미와 기원을 설명한다. 달 탐사 전문가의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인터뷰 영상도 방송한다.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해 천문해설사가 가을철 별자리 해설도 할 계획이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블루문과 핼러윈이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가족들과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데이(Halloweenday)인 31일 오후 울산 태화강 상공에서 19년 만에 뜬 '핼러윈 블루문' 주위로 떼까마귀가 비행하고 있다.
31일, 핼러윈(Halloween)데이 저녁 하늘에 ‘블루문’이 떠오른다. 30일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등에 따르면 19년 주기로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을 볼 수 있는 데 31일 바로 그날이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로 양력의 한 달 보다 조금 짧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는데 태양의 공전과 비교했을 때 매년 11일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19년에 7번꼴로 보름달이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럴 경우 한 계절에 4번의 보름달이 뜰 수 있으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편의상 같은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뜰 때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하며, 10월 31일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건 19년마다 일어난다. 따라서 핼러윈과 블루문이 겹치는 다음 시점은 2039년 10월 31일이 된다. 블루문이란 단어 상 ‘파란색 달’을 떠올리게 되는데 실제로는 푸른색을 띠지는 않는다. 다만 산불, 화산 폭발 등으로 발생한 먼지가 공중에 퍼지면서 빛의 산란을 통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천문연은 “블루문은 천문학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블루문의 어원은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떠야 하는 데 추가로 한 번 더 떴다는 의미에서 ‘배신자들(belewe moon)라고 부르던 게, 어감상 비슷한 ’블루문‘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보름달이 풍요를 상징하지만, 서양에서는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핼러윈 당일 오후 8시부터 천체관측소 망원경을 통해 ‘블루문 랜선 관측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과 블루문과 할로윈데이의 의미와 기원을 설명한다. 달 탐사 전문가의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인터뷰 영상도 방송할 계획이다. 또 고감도 카메라를 활용해 천문해설사가 가을철 별자리 해설도 할 계획이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블루문과 핼러윈이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가족들과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를 되새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핼러윈데이(Halloweenday)인 31일 밤 태화강 상공에 19년 만에 '핼러윈 블루문'이 떴다. 울산을 찾아온 떼까마귀들은 블루문을 배경으로 군무를 펼쳤다. 핼러윈 블루문은 핼러윈데이에 뜨는 블루문을 말한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로, 어원은 '배신하다'라는 뜻을 가진 '밸류(belewe)'에서 왔다.
한 달에 한번 떠야 정상인 보름달이 한번 더 떠서 이렇게 불리게 됐다. 현재는 파란색을 뜻하는 '블루(blue)'로 바뀌어 불린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8개월마다 발생하며, 핼러윈 블루문은 19년마다 관측된다. 다음 핼러윈 블루문이 뜨는 날은 2039년 10월 31일이다.
한편 울산 태화강에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본격적으로 찾아왔다.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지고 있다.
해마다 겨울이면 태화강을 찾는 떼까마귀는 10만에서 13만여 마리로 국내 최대 규모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서식하며 추운 겨울을 우리나라에서 지내기 위해 찾아온다.
핼러윈데이인 오늘(31일) 블루문과 미니문이 동시에 겹치는 평생 한 번도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밤 8시쯤 핼러윈과 동시에 찾아온 블루문을 온라인으로 관측하며 해설·중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름달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미니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이면서 미니문인 보름달을 보는 것은 평생에 한 번 보기도 힘든 현상으로 알려졌다.
과천과학관은 “천체관측소의 망원경에 연결한 카메라로 보름달을 실시간 관측할 예정”이라며 “핼러윈 캐릭터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블루문과 핼러윈의 의미와 기원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 달탐사 현황과 계획, 세계 각국의 달탐사 현황에 관한 전문가 인터뷰 영상도 방송한다”고 덧붙였다.
블루문은 평균적으로 2년 8개월마다 발생한다. 핼러윈에 블루문이 관측되는 것은 19년마다 일어난다. 다음 핼러윈에 블루문이 뜨는 날은 2039년 10월 31일이다. 블루문은 실제로는 푸른색을 띠지는 않는다. 다만 산불이나 화산 폭발로 발생한 먼지에 의해 빛이 산란하면 푸르게 보이기도 한다.
김지은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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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핼러윈, 언제부터 즐겼을까
고대 켈트족 전통에서 유래 유럽 이민자에서 미국 확대 코로나로 바뀐 핼러윈 문화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Trick or Treat(트릭 오어 트릿)!” 매년 10월 31일이 되면 전 세계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귀신 분장을 하면서 즐기는 축제의 날이 된다. 바로 ‘핼러윈(Halloween)’ 축제다. 미국에서 유래된 이 축제는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과연 핼러윈은 어떤 축제일까.
◆ 고대 켈트족의 축제
핼러윈은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萬聖節) 전날 10월 31일에 다양한 복장을 입고 즐기는 축제다. 원래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의 전통 축제인 ‘사윈(Samhain)’에서 비롯됐다. 켈트족은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사윈 축제를 즐겼다.
또 이 날을 죽은 영혼들이 내세(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는 미래의 세상)를 가기 위해 인간 세계를 찾는 날로, 이때 열린 지하 세계의 문을 통해 악령들이 함께 올라온다고 켈트족은 믿었다. 그래서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려 평안하기를 빌었고 악령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 앞에 음식과 술을 놓아두고 귀신으로 분장해 악령이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이후 로마 제국이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면서 켈트족의 사윈 풍습도 함께 섞이게 되는데 11월 1일인 만성절 전날 전야제로 자리 잡게 된다. 이에 ‘만성전 전야’라는 의미의 ‘올 핼러우스 이브(All Hallows' Eve)’가 변형돼 핼러윈(Halloween)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 미국의 문화로 자리 잡기까지
핼러윈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20세기에 이르러서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유럽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즐기는 행사였다. 이민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핼러윈 축제는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이때부터 미국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현재와 같이 아이들이 귀신 분장을 하고 ‘트릭 오어 트릿’을 외치는 놀이는 1930년대부터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트릭 오어 트릿’은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중세시대부터 이어진 문화로 보인다.
또 미국에서 핼러윈 기간에 시선을 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호박이다.
주황색 호박 속을 파내고 악마의 얼굴을 조각한 것을 ‘잭오랜턴(jack-o'-lantern)’이라고 한다. 속을 파낸 호박에 촛불을 넣어 길을 밝히는 잭오랜턴은 껍질에 악마 얼굴을 조각해 악령을 쫓아내고 인간 세상에 떠도는 영혼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는 아일랜드 민담 중 하나인 구두쇠 잭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호박으로 한 것은 아니다. 고대 아일랜드에서는 순무, 감자, 비트 등을 이용했으나 18세기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신대륙에서 호박이 더 구하기 쉽고 조각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주황색 호박을 주로 이용하게 됐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중 핼러윈 데이를 즐기는 장면
(출처: JTBC)
◆ 코로나19 속 핼러윈
한국에서는 핼러윈 축제가 코스튬 문화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어린이 영어학원에서 시작된 핼러윈 문화는 외국인 밀집도가 높은 이태원을 중심으로 성행하게 됐다. 매년 10월 31일이 되면 이태원 곳곳에서는 귀신이나 캐릭터 분장을 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연예인들도 다양한 분장을 한 채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SNS 등에 공유하면서 2030세대에게는 축제의 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이 됐던 일도 있었기에 핼러윈 클럽 파티를 향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에 이태원·강남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은 핼러윈이 낀 주말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파티’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통업계는 홈파티에 맞춰 핼러윈 소품, 간식 등을 모아 기획전을 열고 있으며 호텔업계도 소규모 파티를 위한 패키지를 마련해 안전한 핼러윈 파티를 준비했다. 어느 한 블로거는 “이번 핼러윈은 집에서 조촐하게 즐길 예정”이라며 최근에 구입한 홈파티 용품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