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투표보다 5000만표 많을 듯 가늠자 선벨트, 개표 5일께 윤곽 우편투표 3230만표 배송 지연 비상 트럼프 “결과 수주 기다려야할 수도”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우편투표와 조기 직접투표를 합친 사전투표자가 9200만 명을 넘었다. 선거일 이후까지 도착할 우편투표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1억 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일 투표보다 4000만~5000만 표 많은 사전투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승자를 가릴 결정적 변수가 됐다. 미국 50개 주 사전투표 집계 사이트인 미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1일 전국의 사전투표자는 9203만여 명이었다. 2016년 투표자(1억3753만 명)의 67%에 달하며, 2016년 전체 사전투표자(5720만 명)보다 61% 많다.
각 주 선거사무소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 수가 3230만 표인 걸 고려할 때 올해 사전투표자는 1억20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 상당수의 주가 대선 당일 또는 전날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한다. 도착이 지연된 사전투표가 제때 도착하지 않을 경우 무효표가 돼 개표 결과를 놓고 혼란을 부를 수 있다.
미대선 경합주 사전투표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사전투표만 1억 명을 넘을 게 확실시되면서 올해 대선 투표율은 지난 대선(56%)을 훨씬 넘어 1992년(61.3%) 이래 28년 만에 6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합주에서 2대1 또는 3대2로 민주당이 압도했던 사전투표자 간 정당 지지 비율이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팽팽해졌다. 남부 ‘선벨트’ 주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전투표 대열에 대거 합류한 때문이다. 1406만 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829만여 명(59%)이 사전투표를 마친 플로리다에선 민주당원 327만여 명(39.5%)이 투표했고, 공화당원은 316만 명(38.1%)이 투표했다. 플로리다 최종 승자는 174만여 명인 무당파 사전투표자, 배달 중인 153만 표의 우편투표와 300만~400만 명의 당일 현장 투표 결과에 달린 셈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7.3%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4년 전처럼 ‘샤이 트럼프’가 대거 투표소로 몰릴 경우 당일 투표에서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 등 선벨트 지역의 경우 우편투표를 포함한 개표 준비를 미리 하기 때문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정도에 승패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주에선 ‘푸른 신기루’(푸른색은 민주당 상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편투표에서 강세인 바이든 후보가 초반에 앞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반면에 펜실베이니아는 11월 6일까지 우편투표 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포함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주는 선거 당일에야 개표 준비를 하기 때문에 초박빙일 경우 개표가 수일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WP “개표 질질 끌 경우, 내전 수준 소요 우려” … 일부 주 방위군 소집령
미국대선역대투표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들 주에선 현장투표에 강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앞서는 ‘붉은 신기루’(붉은색은 공화당 상징) 현상이 나타났다가 우편투표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바이든 후보가 추격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이곳에선 개표 결과를 알려면 수주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세계가 누가 이겼는지 계속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내전 수준의 소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개표 결과가 확실한 승자 없이 며칠씩 질질 끌며 계속될 경우 소요 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총기 판매량이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포럼에선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이달 초 미 유권자의 56%가 대선 이후 폭력사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위스콘신·켄터키·콜로라도·텍사스주 등은 주 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주 등도 곧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일부 주는 주 방위군을 소집해 투·개표장 치안 유지뿐 아니라 개표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뉴스위크가 전했다. 서정건(미국정치학)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표가 일찍 끝나는 플로리다·조지아 등이 대선 결과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가 선거인단 29명인 플로리다에서 질 경우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연방법원은 연방우체국(USPS)을 상대로 미 최대 경합지역의 우편투표 배송을 미 대선 당일까지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대선을 사흘 앞두고 3300만여 표의 우편투표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경합 지역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자 법원이 개입한 셈이다. CNN에 따르면 스탠리 바스티안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지난달 30일 USPS에 “미 대선 경합 지역인 위스콘신주 레이크 랜드 지역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의 매일 밤 우편투표 분류 현황을 보고하고, 11월 3일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까지 배달이 완료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명령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美 대선 D-2 게임끝났나 바이든 트럼프 격차 10%포인트
오차범위 ±3.1%P 양측 지난 주말 총력 유세 펼쳐[파이낸셜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열리는 가운데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0%포인트(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2%로 트럼프의 지지율 42%를 크게 앞섰다.
약 2주 전 여론조사에 비해 격차는 1%포인트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은 트럼프의 리더십 때문에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 트럼프의 직무수행에 대해 반대는 52%, 찬성은 45%로 조사됐다. 55%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대처에 대해 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반대는 57%였다. 40%는 찬성했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 87%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9~30일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한편, 트럼프와 바이든은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4곳에서 유세를 펼쳤다. 바이든은 미시간주를 찾았다. 바이든은 이날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공동 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AP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만…바이든·트럼프 ‘필승 공식’ 미리 알아볼까
핵심 경합주 6곳 빼고, 지난 대선과 득표 동일 가정할 때 매직넘버 270명 ‘승리 경우의 수’ 바이든 5개·트럼프 2개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갖가지 엇갈린 예측들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곧 앞선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이나 언론사들은 승패 단정을 꺼린다.
승패를 가르는 6곳의 핵심 경합주 표심 향배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어서다 . 미 대선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을 각 주에 배정한 다음 해당 주의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이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총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2.1%포인트 지고도 경합주에서 앞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이겼다.
이번 대선은 어떨까. 경우의 수를 따져본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인단 과반수를 확보할 경우의 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한 경우의 수보다 많았다. 우선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는 북부 ‘러스트벨트’(선거인단 46명)에 속하는 미시간(16명), 위스콘신(10명), 펜실베이니아(20명)와 남부 ‘선벨트’(55명)에 속하는 애리조나(11명),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등 6곳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핵심 경합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016년 때와 동일하게 득표한다고 가정해보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30개주 가운데 경합주 6곳을 뺀 24곳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0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합주 6곳을 제외하고 클린턴 후보가 2016년 대선 때 이긴 곳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32명을 얻게 된다. 선거 승리를 위한 매직넘버(270명)를 채우기 위해선 표심이 유동적인 경합주에서 최대한 많은 선거인단을 긁어모아야 한다.
우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는 러스트벨트 3개주를 모두 차지하면 선거인단 278명을 확보해 여유 있게 이길 수 있다. 러스트벨트 지역은 2016년 대선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만약 바이든 전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내준다면 선벨트에서 플로리다 혹은 노스캐롤라이나 중 한 곳을 이겨야 한다.
경합주는 아니지만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오하이오(18명)나 조지아(16명) 중 한 곳을 뺏어와도 이길 수 있다. 두 후보는 두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남부 선벨트 3개주를 모두 이기더라도 26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치게 된다. 이 때문에 러스트벨트에서 최소한 1곳 이상을 가져와야 매직넘버를 채울 수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선벨트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내준다면 대신 러스트벨트에서 2곳 이상 이겨야 한다. 만약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선벨트 플로리다를 잃는다면 39명의 선거인단을 더 얻어야 하기 때문에 러스트벨트에 속한 경합주를 모두 가져와야 한다.
그러다보니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가 가장 관건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에서 각각 4.1%포인트, 1.2%포인트 앞서고 있다.
공화당 쪽 여론분석가인 글렌 볼저는 AP통신에 “바이든이 트럼프에 비해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할 기회가 더 많다. 다만 트럼프가 이길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초당적 선거분석 업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선거인단 270명 확보를 위한 길이 바이든은 넓어지는 반면 트럼프는 좁아지고 있다”고 했다.
두 후보의 동선엔 이런 경우의 수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4곳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였고, 1일 미시간·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 등 5개주를 방문한다.
그는 전날 미시간 유세에서 “누군가가 코로나19로 죽으면 의사들은 더 많은 돈을 받는다는 걸 아느냐”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시간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고, 1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두 차례 유세를 한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일부 경합주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대다수 지역에서 바이든이 우세이지만 일부 경합주에서는 이 같은 우위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셈이다.
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 SSRS가 지난달 23~30일 애리조나·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 등 4개주에서 각각 성인 약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 미시간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53%로 트럼프 대통령(41%)을 12%포인트(p) 차로 앞섰다.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 후보 52%, 트럼프 대통령 44%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또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후보 50%·트럼프 대통령 46%,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바이든 51%·트럼프 45%로 바이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비교해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들 4개주를 포함한 주요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RCP 자료는 달라”
복수의 여론조사를 분석해 지지율 평균치를 산출하는 여론조사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자료를 보면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두 후보는 최근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10월27일 트럼프 대통령이 0.4% 포인트 차이(바이든 47.8 대 트럼프 48.2%)로 처음 역전하더니, 다음날(28일) 바이든 후보가 재역전해 10월 30일 기준 현재 1.6% 포인트 차(바이든 48.4%·트럼프 46.8%)로 나타났다.
RCP에 따르면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선 10월 12일 7.3% 포인트(바이든 51.1% vs 트럼프 43.8%)에 달하던 격차가 10월 31일 기준 현재 3.7% 포인트(바이든 49.3% vs 트럼프 45.6%)까지 줄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RCP의 이 같은 결과는 트라팔가 등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견했던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위를 점치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단위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비교적 뚜렷했다. 폭스뉴스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조사를 보면 바이든 후보는 52%를 기록해 44%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CNN이 같은 달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 54%, 트럼프 대통령 42%로 오차범위를 뛰어넘는 두 자릿수 포인트 격차가 나왔다.
홍장원 '바이든 이펙트' 말실수 잦고 구설수 많은 바이든 인기 분석 "겉으로는 바이든, 속마음은 트럼프…두 후보 모두 미국 대변해"
조 바이든은 약점투성이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자 성희롱 추문이 잇따랐다. 네바다주 부지사에 출마했던 루시 플로레스를 시작으로 작가 D.J. 힐, 대학생 케이틀린 카루소, 민주당 당직자 엘리 콜 등이 “나도 당했다”며 들고일어났다.
지난 4월에는 성폭력 의혹도 제기됐다. 바이든 사무실에서 일했던 타라 리드가 1993년 상원 건물에서 가방을 건네주러 갔다가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완강하게 부인했다. MSNBC 방송에 출연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27년 전 일이 왜 제기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진 않겠다”고 했다.
바이든은 말실수도 잦다. ‘이상한 다리 색깔 스토리’로 불리는 연설이 대표적인 예다. 2017년 6월 어린 흑인 학생들을 옆에 두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저는 다리에 털이 많은데, 그게 변해요. 금발로요. 해가 비치면요.
그러면 아이들이 다가와 제 다리를 쓰다듬곤 합니다. (…) 저는 바퀴벌레에 대해, 무릎에 뛰어드는 아이들에 대해 알게 됐어요. 전 아이들이 제 무릎에 뛰어드는 걸 좋아합니다.” 횡설수설에서 ‘바퀴벌레’ 표현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백인들은 인종차별적 의미로 흑인을 ‘바퀴벌레’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미디어들은 “제정신이냐”며 질타했다.
바이든은 온갖 악재에도 올해 미국 대통령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피트 부티지지, 마이클 블룸버그 등을 제치고 대선 후보가 됐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도 우세를 보인다. 미국인들은 말실수가 잦고 구설수도 많은 바이든을 왜 지지할까? 홍장원이 쓴 ‘바이든 이펙트’는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주목한다.
미국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행사다. 바이든은 강단에 올라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유명 인사들은 연설로 지지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이다. 바이든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지도자로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앨런 거버 예일대 교수 등이 쓴 ‘왜 사람들은 투표하는가’에 따르면 유권자의 투표 여부는 특정 후보를 얼마나 호의적으로 보는지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투표 이론에 합리적 선택, 정당 선택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바이든 이펙트’는 바이든 캠프 또한 공약 소개나 정책 전략보다 호감도를 극대화하는데 몰두해왔다고 한다. 정점으로 민주당 전당대회를 가리키며 품성에 방점이 찍힌 홍보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한다.
이는 ‘미국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바이든의 호소와 일맥상통한다. 그는 매번 도널드 트럼프의 인종주의와 차별주의, 저급한 태도, 고립주의적 시각이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역설한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품격’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책은 이 같은 전략이 뚜렷한 차별화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바이든은 ‘미국적인 가치’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통령 상인 것이 분명하다. 가족 중심적이고 이웃에게 따뜻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차별과 배제를 혐오하는 이미지가 있다”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정치적 올바름’에 가장 잘 들어맞는 후보”라고 한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에서 바이든과 대척점에 서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바이든의 당선을 장담하지 않는다. 사람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바이든과 비슷해 보이기를 원한다. 자신이 그런 이미지로 남들에게 소비되기를 바란다. 바이든에 대한 지지는 자기도 ‘바이든이 가진 따뜻한 품성을 갖춘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경멸하며 작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이웃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면모도 있다. 지금도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얼굴을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수많은 차별적인 메시지들이 지지를 받으며 읽힌다.
2016년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고”,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혐오와 배제의 메시지를 들고서 당선된 것은 다수 미국인의 무의식이 트럼프의 메시지에 공감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저자는 바이든과 트럼프야말로 지금 미국이 가지고 있는 심리를 ‘동전의 양면’처럼 보여주는 인물들로 본다.
“겉으로는 바이든처럼 자신도 품격 있게 보이기를 원하지만, 속마음은 트럼프가 내뱉는 독설에 공감할 수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미국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두 후보를 겹치면 미국의 모습이 나온다”면서 “투표는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 선거 결과는 끝까지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한다.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캠프는 11·3 대선을 이틀 앞둔 현지시간으로 오늘(1일)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제이슨 밀러 고문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선거일 밤 선거인단이 290명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주에서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표로 인정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한 뒤 "그들이 어떤 종류의 터무니없는 일을 저지르더라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충분한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CBS방송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 임박과 일부 도시의 폭력시위 사태 등을 거론한 뒤 교외지역 여성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는 한 라디오에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33%에 달한 것에 대해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고 부동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 다.
↑ 플로리다주 드라이브인 유세장서 연설하는 바이든
/ 사진=연합뉴스
반면 바이든 캠프의 애니타 던 고문은 CNN방송에 출연해 선거 전망에 대해 "나는 예측하는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다. 여러분 모두에게 남겨놓겠다"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지점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승리의 길에 관해 매우 자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년간 경쟁을 하지 못한 주들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도를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조지아, 텍사스 등에서도 접전이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CNN에서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갖지 못한 승리의 신호가 곳곳에 있다며 바이든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예상했다. 이곳은 북부 경합주 3곳 중 하나로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서 결정적인 주로 꼽힌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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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 군사공원에서 연설하며 마스크 착용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바마의 남자’ 바이든은 누구인가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막판 유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 곳곳에선 극심한 분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오바마 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정권교체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후보는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대선 결과는) 여러분에게 달렸다”며 “민주당이 플로리다 표를 가져오면, 이 게임은 끝난다”라고 강조했다.
통계·예측 전문가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파이브서티 에이트(538)’는 올해 초부터 지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처럼 트럼프 후보가 또다시 대이변을 연출할지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지지자들도 상당수다.
최근 ‘파이브서티 에이트(538)’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라며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51.6%, 트럼프 43.2%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BBC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미 조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8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주요 격전지에서 공화당이 민주당과의 사전투표 격차를 좁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한 드라이브-인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선거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사전투표 인구는 8천41만여 명으로 파악돼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사전투표자 4천700만 명을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 정보가 취합된 주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전투표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이 46.9%으로 29.7%의 공화당 지지층보다 많았다.
바이든의 당선을 반대하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드러낸 매체도 있다. 친 트럼프 성향의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관한 폭로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우크라이나의 가스회사 부리스마측과 부통령 재직 중이던 자신의 아버지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단서가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회를 잡았다는 듯, 최근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법무장관이 빨리 행동해야 한다”며 “중대한 부패 사건이다. 이것은 선거 전에 내용이 알려져야 한다”며 바이든 캠프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이라며 “FBI가 수사해야 한다. 바이든을 조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오바마의 남자’로 불리는 조 바이든은 1942년 11월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태어났다. 1973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까지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다.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의 의용소방대 소방서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에게 플라이트93(UA93) 희생자들 이름이 쓰인 성조기 모양의 깃발을 증정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바이든은 오바마 정부(2009~2017년)에서 부통령을 지내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오바마 케어·경제부양책·금융규제법 등을 제정하는 데 앞장섰다.
BBC에 따르면 2008년 대선 레이스가 한창일 때 지지자들이 오바마와 바이든을 ‘조바마(Joebama)’, ‘오바이든(Obeiden)’ 등 조합한 별명을 지어줬다며 오바마와 바이든은 태생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이질적 조합이지만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오바마가 청중의 내면을 파고들어 마음을 얻는 정치 스타일이라면, 바이든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외향성 정치인이다. 바이든이 이번에 승리하면 78세로 대통령에 취임하게 돼 미 역사상 최고령이 된다.
BBC는 미국 사회는 지난 4년간 인종 차별, 양극화, 이민자, 종교 문제 등이 정치에 이용되면서 많은 갈등이 나타났다며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공중보건 위기까지 겹쳐 트럼프의 현재 상황은 4년 전 힐러리 클린턴과 접전 때와는 상당히 다른 위치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놓치게 되면 재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나흘 남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우위를 점치고 있는 정치 평론가들은 바이든 후보가 아들 헌터 바이든을 내세워 중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로부터 수십억달러를 유치하고 거액을 받은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있다며 폭로가 더 확산된다면 바이든 후보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오른쪽)과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의 유세장에서 팔꿈치를 서로 치며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재선 도전 ‘정치적 이단아’ 트럼프는 누구인가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4년 전 미국 백인 중산층, 공화당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보수를 대변할 인물을 찾지 못했던 유권자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당시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트럼프는 불안한 보수를 대변하고, 그들이 트럼프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누군가 주먹을 날려야 할 때 등장한 권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미국 대선을 1주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그동안 열세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재선 성공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에게 대부분 열세에 있다.
CNN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Swing State)에서 조차 바이든 후보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어 판세 자체를 뒤집을 만한 극적인 전환을 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번에도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힐러리때와 마찬가지로 ‘역전의 명수’로 불릴 것이다.
많은 미국 매체들은 선거 전문가, 여론조사기관, 유권자들도 누가 이번 선거에서 승자가 될지를 점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그는 부동산 사업가인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와 스코틀랜드 태생인 어머니 메리 애니 사이에서 3남 2녀 중 차남으로 성장했다.
트럼프는 어릴 적부터 문제아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때려 눈 주위를 멍들게 한 적이 있었고 부모도 학교에 불려와 자녀 교육 훈시를 들어야 했다. 트럼프는 아버지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971년 아버지에게서 경영권을 승계한 후 사명을 트럼프그룹으로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 유세 현장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에게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2004년 시작한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직업 오디션쇼 ‘어프렌티스’이다. 자녀와 함께 출연한 트럼프는 ‘너는 해고야’란 유행어를 남기며 경제인으로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됐다.
트럼프의 여성 편력은 웬만한 할리우드 스타의 스캔들보다 유명하다. 트럼프는 다수의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렸고, 세 번이나 결혼했다. 첫째 부인 이반나 트럼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각각 이혼한 트럼프는 2005년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와 결혼해 세 번째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5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등은 어프렌티스에도 출연해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진보적 유권자들, 민주당에선 트럼프를 ‘막말’의 아이콘이라 비꼰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당선 후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고 밝혀 많은 유색인종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또한 음담패설 녹음 파일이 폭로돼 대선 후보 낙마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유부녀를 유혹하려고 했던 경험담이 담긴 대화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심지어, 12명의 여성들이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정치적 이단아’로 묘사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선에 도전하며 재집권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남겨두고 대표적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대선 선거인단 20명을 보유한 주로,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트럼프 대통령은 마틴즈버그 유세에서 펜실베이니아 청중들을 향해 “당신들이 가장 큰 희생양”이라며 “슬리피 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를 배신했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중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CNN은 이번 대선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경제, 복지, 교육, 의료보험, 인종갈등, 폭력 등 미국사회의 현안에 대해 꼼꼼하게 따지고 선택할 것이라며 대선 당일까지 각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올지, 경합 주의 부동층이 어느 쪽으로 기울 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선거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격차는 7.8%로 집계됐다. 바이든 후보가 50.8%, 트럼프 대통령이 43.0%이며 무엇보다 부동층이 많은 6개 경합주의 판세가 승패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더뷰크|AP연합뉴스
미 언론 "트럼프 대통령 대선 당일 밤 조기 승리 선언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당일 밤 초기 개표 상황에서 자신이 앞설 경우 승리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으로 한 말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그가 오는 3일 투표가 마감된 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더라도 일부 경합주에서 자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석에서 대선 당일 밤 시나리오를 설명하면서 대선 당일 밤 연설대에 올라 승리를 선언한다는 계획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대선 투표가 개표되고 승부가 갈린 다음 패배한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고 나면 승리한 후보가 승리 선언을 하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가 폭증하면서 선거 당일 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리이나를 비롯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쳤던 지역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려면 이 지역 외에 북부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한 곳 또는 두 곳에서 이겨야 한다. 문제는 이 지역이 주 선거 규정에 따라 우편투표 개표 작업이 대선 당일부터 시작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도 유효투표로 인정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 발표가 다른 주보다 늦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케이시 북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편투표가 2016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면서 “투표 결과가 선거일 밤에 결코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 보다는 선거일 당일 대거 현장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대폭 증가한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시간이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의 투표 당일 밤 초기 개표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다만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조기 승리 선언 이후 실제로 우편투표에서 전세가 역전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측은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고문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쉽게 재선에 성공할 것이며 선거 뒤 민주당이 아무리 많이 훔치더라고 결과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는 매우 크기 때문에 (대선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