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의 델라웨어 대학 시절
(사진=joebiden.com)
1972년 11월 7일 실시됐던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열린 축하 행사에서
바이든(왼쪽)이 부인 넬리아에게 마이크를 넘겨 넬리아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넬리아가 안고 있는 아이는 당시 1살 됐던 딸 나오미다. 넬리아와 나오미는 이로부터
한달 뒤인 같은해 12월 18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제46대 대통령 당선인
AFP연합뉴스
50년만에 군의원→대통령, 바이든은 누구인가
유년기, 탄광촌에서 말더듬이로 놀림
27세, 카운티 의원 마을 보호에 앞장
29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
36년 차별, 평화, 환경, 인권에 관심
60대 미국 부통령, 70대 대통령 당선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을 누른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은 어떤 인물일까.
그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에 대한 첫 소개 글은 '초라한 시작'(Humble Beginnings)이다.
그의 유년기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펜실베니아주의 탄광도시인 스크랜턴에서 4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바이든은 유년시절 말더듬증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바이든의 회고록 '지켜야할 약속'에는 이와 관련된 그의 '흑역사'가 상당부분 소개돼 있다.
말더듬증으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학교에서도 따돌림 당한 어두운 기억들이다.
초등학교 조회시간 때 발표에서 열외됐던 것도 말더듬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같은 콤플렉스가 오히려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바이든 당성인의 유년기(오른쪽 두번째)(사진=joebiden.com)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 아버지를 따라 델라웨어주로 이사한 것 그가 10살 때.바이든이 자신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 델라웨어에서 그는 운명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청소년기 그는 당시 또래들이 그랬듯이 마틴루터 킹, 존 F 케네디 등 당대의 영웅들에 매료된다.
그는 회고록에서 "그들의 연설과 신념, 그들이 제시한 꿈에 휩쓸렸다"고 적고 있다.
델라웨어 대학에서 정치학과 역사학을 공부하게 된 것 역시 그들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시라큐스대에 진학해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로펌에 소속돼 국선 변호사로 일하며 그는 어릴 적 꿈을 찾아 우리나라의 군(郡)에 해당하는 카운티(뉴캐슬)
의회 의원에 출마한다.
당시 27세.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인 1970년의 일이다.
생애 첫 선거에서 그는 2천표 차이로 승리한다.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그는 윌밍턴 시내를 쪼개는 10차선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델라웨어 해안을 오염시킬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맞서 싸우면서 지역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세를 몰아 2년 후인 1972년 그는 29세의 나이로 민주당 후보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다.
그의 당시 상원의원 출마의 변은 아직도 지역에서 회자될 정도로 유명하다.
"우리는 너무 자주 우리사이에 차별이 팽배하도록 방치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야심가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 차별을 경시하도록 방치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아무도 그 차별 너머로 우리를 이끌려고 하지 않을 때, 그 차별 뒤로 물러섰다."
역대 최연소 나이로 상원의원에 오른 그는 곧 가족의 비극과 맞닥뜨린다.
상원 선거 승리 6주 뒤 자동차 사고로 아내와 13개월 난 딸이 세상을 떠나게 된 것. 사고 당시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바이든이 상원 의원 취임 선서를 한 것 역시 두 아들의 병상 곁에서였다.
(사진=joebiden.com)
두 아들의 수발을 드느라 그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매일 기차로 출퇴근 하기 시작한다.
두 아들의 아침 식사와 저녁 잠자리를 위해서도 그는 5년 내내 윌밍턴과 워싱턴DC를 잇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가 상원의원 시절 처음 몰두했던 이슈는 금융 개혁과 투표권 보호였다.
상원의원 출마 때 그가 약속한 시민들 사이에 더 이상 차별이 팽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중진의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무게감을 더하던 때 그는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당시 소련연방과 진행했던 전략적 군축 협상을 위한 상원 대표단도 그가 이끌었다.
핵무기 통제 및 확산 방지, 전략적 안보 협상, 군비 및 무기 감축 역시 그가 수십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관여했던 외교안보 이슈였다.
북핵 문제 및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등 우리나라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역할이 기대를 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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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천착한 또 다른 주제는 기후변화문제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이슈가 오늘날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가 되기 훨씬 전부터 그는 이 이 문제들에 관여해왔다.
글로벌 기후 보호 법안 발의도 그의 작품이었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상원의 여러 청문회 조직 역시 그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폴리팩트는 바이든에 대해 '미 의회 내 기후변화의 개척자(pioneer)'라고 소개한 바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조 바이든 당선인의 또 다른 활동은 총기 규제와 관련된 것이다.
1990년대에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브래디 법안과 공격용 무기 및 고용량 탄창 금지 법안 통과를 주도하면서 미국내 최대 로비단체라는 NRA(미국총기협회)와 갈등을 빚었다.
이외에도 그는 36년간의 상원의원 시절 이민자 및 여성, 경찰관, 소방관 인권 보호에도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joebiden.com)
이 같은 정치 이력은 그가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발탁된 배경이 됐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에 대해 "마음과 가치가 중산층에 확고히 뿌리내리고 있는 외교정책 전문가이자 독재자들을 감시하고 미국의 경찰과 소방관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바이든을 묘사한 유명한 표현은 지금도 자주 미국인들의 입에 회자된다.
"불리함을 극복한 스크랜턴 출신의 스크래피한(scrappy, 허접한) 소년"
오바마 대통령의 말대로 바이든의 10대는 말더듬증으로 미약하였으나, 그의 60대는 미국의 부통령으로 이어 그의 70대는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더욱 창대해졌다고 할까.
권민철 기자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조 바이든 당선인이 9월 16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롤러코스터' 인생 경험 '화합'을 말하다...바이든 당선인
말더듬증 불구, 30세 전에 최연소 상원의원
사고로 첫 아내·딸 잃고 장남은 뇌종양 사망
비극적 인생사 통해 성숙한 '공감의 지도자'
'미국의 최고 치유자(healer in chief)를 지향한다.'
미 CNN방송은 6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한창 유세 중이던 조 바이든을 이렇게 묘사했다.
장애, 상처(喪妻), 참척 등 인생살이가 누구보다 더 고통스러웠을 그에게 바치는 헌사다.
좌절과 역경을 치유와 공감으로 승화시킨 그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11·3 대선 개표 나흘 만인 7일(현지시간) 미국 46대 대통령, 역대 최고령 당선인에 오른 바이든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에 세상이 장애라 부르는 증상까지 겪었다.
최연소 상원의원 당선 직후엔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아들마저 먼저 떠나보냈다.
반세기 공직생활을 토대로 더 높은 자리로 나아갔지만 잦은 말실수와 카리스마 부재로 주춤했다.
영광과 좌절, 성공과 실패, 희열과 비극이 어우러진 삶의 굴곡이 아이러니하게도 오늘의 바이든을 만들었다.
'공감과 치유', 미국이 바이든에게 바라는 세상이자 일궈나갈 가치다.
최연소 상원의원 '조 임페디멘타' 그리고 비극
바이든 당선인은 1942년 11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州) 스크랜턴에서 조지프 바이든 시니어의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로, 잇따라 사업에 실패한 부친이 중고차 판매상을 시작하면서 10세 때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말더듬증이 심했던 바이든은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별명을 '조 임페디멘타'라고 소개하고 있다. 임페디멘타는 장애를 뜻하는 라틴어다.
각고의 노력으로 그는 델라웨어대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어 첫 번째 아내가 된 닐리아와 함께 하기 위해 시라큐스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학위를 마친 후 델라웨어로 돌아온 바이든은 1969년 변호사가 됐다.
바이든은 1972년 연방 상원의원 당선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만 30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델라웨어 현역 의원이자 공화당 거물인 케이럽 보그스를 1%포인트 차이로 누른 것이다.
그러나 극적인 승리 한 달 만에 부인 닐리아와 13개월 된 딸 나오미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아들 보와 헌터도 부상을 입었다.
절망에 빠져 상원의원을 포기하려 했던 바이든은 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이듬해인 1973년 두 아들의 병실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두 아들의 양육을 위해 델라웨어 자택에서 워싱턴까지 90분 이상 암트랙 기차로 출퇴근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그는 내리 6선에 성공하며 36년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9~2017년) 재임 8년간 부통령으로 재직했다.
아픔도 끊이지 않았다.
1988년엔 뇌동맥류 파열로 자신이 큰 수술을 받았다.
2015년엔 장남인 보 바이든 당시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정치경력은 탄탄대로였지만 가족사는 비극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친근한 이미지를 잃지 않고 치유자 이미지를 더한 그의 삶의 궤적은 국민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2007년 미국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의 조 바이든 당선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래 장모에게 "내 꿈은 대통령"... 삼수 끝에 달성
바이든이 언제부터 대통령을 목표로 삼았는지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첫 아내인 인 닐리아를 처음 만난 대학교 3학년 때 닐리아의 어머니가 바이든에게 물었다.
"자네는 무얼로 생계를 꾸릴 계획인가.
" 대학생 바이든의 대답은 이랬다.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바이든은 세 번 도전 끝에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최연소로 경선에 나선 1998년엔 연설 표절 시비로 중도 하차했다.
2008년에는 오바마 돌풍에 밀려 중도에 사퇴했다.
부통령 재임 시절 오바마 대통령을 이을 가장 강력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됐으나 아들 보를 떠나보낸 이듬해 열린 2016년 대선엔 아예 출마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착실히 꿈을 위한 준비를 했다
. 36년 의정 기간 법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모두 공격을 받는 실용적 중도를 유지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념에 집착하지 않는 그의 성향 덕분에 대선 후보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2008년 8월 23일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와 함께 부통령 후보 자격으로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유세 중인 조 바이든 당선인.
스프링필드=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의 약점이 부각되기도 한다.
가끔 튀어나오는 말실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목을 잡기도 했다.
예컨대 자신을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상원의원 선거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하거나, 부인과 동생을 순간적으로 헷갈리기도 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약점은 오히려 친근하고 다정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해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2013년 12월 6일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손을 잡고
청와대 방명록 작성대로 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바이든 평전을 쓴 에번 오스노스 뉴요커 기자는 "바이든의 특별한 카리스마는 트럼프의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스펙트럼의 반대편에 있다"라며 "그것은 바이든 자신의 실수, 끈기, 고통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0.11.0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이후인 1972년 12월 12일
의회의사당이 있는 워싱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버락 오바마(오른쪽) 당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직전이었던 2017년 1월 12일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민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으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출처] - 국민일보
[바이든 시대]세 번 도전 끝 영예…美 백악관 새 주인 바이든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3명을 확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미국 제46대 대통령이 됐다.
대북정책을 비롯한 한반도 정책에 대폭 변화가 예상된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백악관행 티켓을 거머쥔 그는 누구인가.
'흑인 청년' 보완한 관록의 백인…오바마와 '우정 과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009~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8년의 백악관 시기를 같이 보낸 인물이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우정이 그의 지지세 형성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만 47세의 젊은 청년 후보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캐릭터를 보완할 러닝메이트 후보로 '경륜 있는 백인'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머리가 희게 센 누군가를 원한다"라는 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언이었다.
당시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모두 바이든 당선인보다 젊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케인 당시 주지사에게 "내 가슴은 당신을 택하지만, 내 머리는 조(바이든)를 택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젊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약점으로 꼽혔던 외교·안보 경험 부족을 상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 공식 발표 전부터 바이든 당선인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내 경선 과정에선 공개적으로 바이든 당선인을 지지하진 않았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면서, 공개 지지를 바란 바이든 당선인 측이 불만을 품었다는 보도도 심심찮게 나왔었다.
이후 양당 후보가 확정된 후엔 오바마 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바이든 당선인 지원을 펼쳐왔다.
지난 21일 이번 대선 주요 경합 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공개 유세에 등판했으며, 유세 때마다 "내 친구 바이든"을 외쳐왔다.
[서울=뉴시스]
비극적 가족사…'눈물의 정치인' 단골 이미지로
바이든 당선인을 거론할 때면 빠지지 않는 요소가 '비극적 가족사'다.
특히 46세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장남 보 바이든 스토리는 그가 연설에 나설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보 바이든은 바이든 당선인과 그 전처 닐리아 소생의 첫아들이다.
투자회사 등에서 일해온 차남 헌터 바이든과 달리 정치의 길을 걸어 바이든 당선인과 더욱 유대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에서 파병 생활을 했고 델라웨어 주법무장관을 지냈다.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던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직접 연설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뇌암 투병 끝에 사망한 보 바이든은 이듬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때 보 바이든이 유언으로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결국 가족들의 심중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보 바이든 사망 이후 부통령 자격으로 "그(보)는 완벽한 명예로 우리 가족의 롤 모델이 됐다.
부모는 자식이 자신보다 나은 일을 할 때 성공을 깨닫는다는 내 아버지의 말씀을 표상했다"라는 성명을 냈었다.
그는 아직도 공개 연설 자리에서 보 바이든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자주 내비친다.
현재 배우자인 질 바이든과는 지난 1975년 연이 시작돼 1977년 결혼했다.
둘 사이에 딸 애슐리 바이든이 있다.
플린트=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이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진행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공동 유세에서 바이든후보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01.
세 번의 도전…첫 본선行에 결국 승기 거머쥐어
지난 1972년 상원의원 선거로 주류 정치 생활을 시작한 바이든 정치인은 올해까지 정치 경력만 50년이 넘는다.
델라웨어 지역구를 토대로 미 연방 상원 정치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1988년과 2008년 이미 두 차례 대권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
1988년엔 중도적 이미지, 상원 법사위원장으로서 경륜과 인지도 면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선거 캠프 내 불화와 연설 표절 논란 등으로 결국 중도 사퇴했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선 자신의 외교 경륜과 오랜 정치 경험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쳤다.
그러나 당시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비해 이목을 끌지 못했고, 첫 투표 대결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4%로 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뒤 하차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결국 백악관 입성 티켓을 거머쥔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년 동안 걸어온 반(反)다자주의 행보를 비롯한 다양한 외교 기조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돼온 대북 외교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른바 '전략적 인내'를 반복하며 사실상 북핵 방치 기조를 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그간 교착을 겪어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속도가 붙고, 주한미군 지위가 보다 안정되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상원 외교위원장 재직 시절엔 의회 내 외교통이자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이슈에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지한파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유리천장 깨부순 '최초' 신화... 2인자 해리스는 누구
美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 분열된 사회통합 과제
당 대선 경선에서 인종차별 문제 꺼내 바이든 저격
"고령 바이든 행정부, 차기 대선 후보 낙점될 수도"
'여성, 흑인, 이민자 그리고 부통령.'
물리적 차별과 심리적 장벽을 뚫고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탄생은 '최초 신화'라는 개인의 성취를 넘어 소수자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의 지향점을 여실히 드러낸 승리다. 성, 인종, 태생보다 능력과 가치를 알아주는 세상을 향해 미국은 한 발짝 더 내딛었다.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 헌정사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이다.
아버지는 자메이카,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다.
한 개도 버거운 견고한 차별의 벽들을 그는 모두 부쉈다.
그 어느 때보다 분열과 반목이 짓누르는 미국 사회에서 해리스 당선인의 역할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그의 가족사와 정치경력을 감안하면 "자리에 앉아 불평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리천장 깨부순 '여자 오바마'
"그의 이름은 캐멀라가 아니고, 커말라도 아니며, 카멜라도 아닙니다."
해리스 당선인은 상원의원 출마 당시 자신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리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했다.
공화당 진영에서 일부러 그의 이름을 엉뚱하게 발음해 웃음거리로 만들거나, 심지어 뉴스 앵커들도 그의
이름을 틀리게 발음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름에 얽힌 일화는 그가 평생 맞서 싸운 차별의 작은 사례일 뿐이다.
그는 늘 차별에 주눅들지 않았다.
유방암 연구에 매진한 어머니의 가르침이 푯대였다.
"자리에 앉아서 불평만 하지 말고 무언가를 해라."
어린 시절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 당선인과 어머니 샤말라 고팔란의 모습.
해리스 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덕분에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캘리포니아 법대를 졸업한 뒤 앨러미다 카운티 지방 검사실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04년 흑인 여성으로는 첫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이 됐다.
직책만 최초가 아니라 마약 범죄자에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었다. 당시 상원의원직에 출마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우정을 쌓았다.
2011년엔 흑인이자 여성으로서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올랐다.
두 번의 임기 동안 그가 역점을 둔 건 취약 계층 보호였다.
2015년 형사판결 공개 데이터베이스인 '오픈저스티스'를 구축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최초'로 시스템화한 법무장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정치계 유리천장도 깼다.
그는 2017년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상원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국토안보 및 정부업무위원회, 법사위원회, 예산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의 진가를 먼저 알아본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는 해리스 당선인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도전했을 때 선거캠프에 기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앙숙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바이든의 선택
"겁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8월 러닝메이트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명하며 한 말이다.
유색인종이자 여성으로서 많은 난관을 뚫고 스스로 개척해 쌓아올린 업적을 존중한 표현이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8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지자들에게 마주잡은 손을 치켜올려 보이고 있다.
윌밍턴=AP 뉴시스
해리스 당선인은 "평생 우리를 위해 싸워왔기 때문에 국민들을 통합시킬 수 있는 바이든을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백인이자 70대 고령인 바이든 후보자에게 흑인은 물론 소수계층, 여성을 끌어안을 수 있는 해리스 당선인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
둘 사이가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경선 1차 TV토론에서 해리스 당선인은 인종 차별 문제로 바이든 당선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 1970년대 공화당이 '버싱(busing·흑인과 백인 학생이 버스에 같이 탈 수 있는 정책)'에 반대할 때 바이든 당선인이 동조했던 일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바로 나"라고 몰아붙이는 해리스 당선인의 날카로움에 바이든 당선인은 당황하며 반박하지 못했다.
바이든 정부에서 해리스의 역할은
대선 유세 현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운동화는 화제가 됐다. 높거나 낮은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해 성별을 강조하지 않은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국제전기노동자연맹 훈련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밀워키=로이터 연합뉴스
해리스 당선인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상원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취약층 보호나 이민 개혁 등의 법안을 개정하며 소수자 입장에 서왔다.
미 경제지 포춘은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이자 아시아계 미국 부통령으로서 국제적인 현안은 물론이고 성별, 인종차별 문제에 더 깊숙이 공감하며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상원에서 다뤘던 주제들을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찰리 덴트
/AP연합뉴스
앤드류 쿠오모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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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클래인/AP연합뉴스
바이든 내각은 누구
3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6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내각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에 대한 미신을 믿고 있어 당선될 경우 어떻게 행정부를 구성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 전에는 어떠한 인사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그간 “국가와 닮은” 다양한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양성을 우선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이든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아무런 인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이념과 배경의 다양성이 인수위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내각에 기용하지는 않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캠프가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엘리자베스 워런·버니 샌더스를 저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취임 직후 의회에서 추가 부양책 등 수많은 입법이 예정된 상황에서 상원의원을 입각시킬 경우 표결 때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 6항은 상·하원 의원이 재임 기간에 신설되거나 봉급이 인상되는 어떤 공직에도 임명될 수 없으며 공직에 있는 사람도 재직 기간에 상·하원 의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원의원의 장관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워런·샌더스 의원이 내각에 들어가 의원직을 그만둘 경우 의회에서 민주당의 힘은 그만큼 약화할 수밖에 없다. 악시오스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격차가 크지 않은 과반의석을 갖게 된다면 바이든으로서는 의석 하나라도 잃을 여유가 없다는 게 많은 고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이 내각에 포함될지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바이든 당선인 측의 핵심 가치가 다양성인 만큼 최소 1명 이사의 공화당 인사를 입각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WSJ는 바이든 후보가 오랜 측근과 당내 좌파의 요구 가운데서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의 보좌관들은 초당파주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공화당을 포함할 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지난 8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찰리 덴트 펜실베이니아 전 하원의원이 내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폴리티코는 이베이 전 최고경영자(CEO)인 메그 휘트먼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전 주지사, 공화당 소속의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 제프 플레이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 등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앞서 민주당 내 좌파 성향의 의원들과 진보 단체들이 바이든 정권에서 어떤 기업 임원이나 로비스트도 상원이 확정한 자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표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비서실장으로는 과거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담당했던 론 클래인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바이든 캠프를 이끄는 스티브 리체티도 유력한 후보이지만, 로비스트 출신이라는 이력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법무장관 자리에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거론됐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가 직접 “나는 뉴요커다.
나는 주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루머는 나를 뉴욕에서 내보내려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워싱턴에 가고 싶지 않다. 그들은 나를 끌고 갈 수도 강요할 수도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혀 성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든지 간에 파월의 직장은 아마 안전할 것”이라며 “연준 의장이 앞으로 몇 년간 단순한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나 바이든 누구라도 그를 연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재무부와 다른 경제부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많은 이들을 교체하고 싶을 것이라며, 연속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파월 의장은 연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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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정부 '하마평' 오른 인물은 누구?…"여성·흑인·공화 다양성↑"
내년 1월 20일 취임 전 정부 구성 속도낼 듯…
"임명할 인사만 4000명"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초접전 끝에 7일(현지시간) 승리를 거머쥐게 되면서 새 행정부 꾸리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등 현안들이 쌓여있어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업무 파악과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요 보직을 최대한 빨리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해왔던 정책들의 틀을 바꿔야 하는 대대적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관료와 여성ㆍ흑인 인물을 대거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극심한 분열 양상을 띄었던 만큼 바이든 후보가 인선을 통해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인물을 기용하는 등 통합을 위한 결정을 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비서실장엔 론 클레인·경제보좌관엔 번스타인 등 하마평
바이든 후보가 내각 출범 전까지 인선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두달 반 가량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미 지난 여름부터 인선 작업을 시작했지만 임명해야할 인사만 4000명 가량인 데다 상원 인준이 필요한 행정부 차관보급 이상 인사는 1200여명 가량이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수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남은 두달 반 가량의 기간 동안 역사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해결하고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그를 도울 팀을 구성해야한다"고 전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론 클레인 전 비서실장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현 이슈를 고려해 내각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경제위원장 등을 먼저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비서실장에는 과거 바이든 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론 클레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비서실장 재임 시 에볼라바이러스 사태를 경험해본 적이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현 바이든 캠프 공동위원장인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도 비서실장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른 백악관 내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통령 시절 또 다른 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와 빌 클린턴 정부에서 부통령실 비서실장이었던 스티브 리체티도 거론된다.
백악관 경제보좌관에는 현재 외부에서 바이든 캠프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히더 보우시와 오바마 정부 당시 수석 경제보좌관을 맡았던 재러드 번스타인 등을 기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 국가경제위원회 고위직을 지낸 제프 제인츠, 브라이언 디즈도 하마평이 나온다.
국무장관 라이스·블링큰 등 물망…사상 첫 국방장관 탄생 주목
외교ㆍ안보 라인으로는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맡았던 수전 라이스가 입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의 경우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바이든 행정부 첫 국무부 장관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유엔(UN) 주재 미 대사였던 2012년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가 아닌 반(反) 이슬람주의 동영상에 자극받은 시위대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가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어 보수파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로 언급되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국무부 장관 후보에는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도 있다.
그는 캠프 외교 분야 선임자문역을 맡은 인물로 바이든 후보가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 처음 인연을 맺었다.
중도 성향이지만 중국에는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가능성도 나온다.
그 외에도 바이든 후보의 오랜 측근이자 친구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꼽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소속이다.
차기 국방주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맡은 인물로 국가안보관련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에서 주요 국방 정책을 분석한 인물이기도 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WP는 그가 입각에 성공하면 미국의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한 흑인인 제이 존슨과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 잭 리드 상원의원도 국방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
'경기 침체 대응' 재무장관엔 브레이너드 Fed 이사 물망
시장에서 관심을 보일 재무부 장관에는 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레이얼 브레이너드가 유력하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에 2014년 Fed 이사로 임명된 그는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재무부 국제업무 담당 차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입각에 성공하면 그는 미국 재무부 231년 역사상 첫 여성 재무부 장관이 된다.
그 외에도 민주당 출신의 지나 레이몬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라 블룸 라스킨 전 Fed 이사도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 첫 재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 흑인 경제학자 로저 퍼거슨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회장도 바이든 경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1999~2006년 Fed 부의장을 지냈고 2001년 9ㆍ11 테러 당시 해외 출장 중이었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대신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흑인 여성인 멜로디 홉슨 애리얼인베스트먼츠 공동 최고경영자(CEO), 흑인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도 물망에 오른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 역사상 가장 다양한 내각될 것"
외신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 행정부를 꾸리면 미 역사상 인종과 성별에서 가장 다양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주로 백인 남성으로 이뤄진 바이든 후보의 오랜 보좌진이 대부분 백악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바이든 후보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그가 국무, 국방, 재무, 법무 등에 대해선 여성이나 유색인종을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후보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극심한 분열이 발생한 점을 우려, '단합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만큼 오랜 정치·공직생활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공화당 인물들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가 폭넓은 연합을 추구하는 만큼 진보, 온건, 심지어는 일부 공화당 사람까지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조 바이든 제 46대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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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난 8월12일 오피니언뉴스에 게재된 기사를 대통령 당선 상황에 맞게 일부 문구가 수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양극화의 반대에 선 인물"
정치학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이 한 문장 안에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바이든의 장점이 모두 담겨있다.
올해 77세의 바이든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하면 그의 나이는 78세가 된다.
고령의 대통령이라는 점은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부분이지만, 1972년 민주당 상원의원에 오른 후 부통령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다양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는 안정감은 강점으로 여겨진다.
러닝메이트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택한 점도 바이든 당선인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저격수'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기 때문.
해리스 의원은 당시 바이든 당선인이 1970년대 인종차별 완화 정책인 '스쿨버스 통학 정책'에 반대했던 일을 언급하며 바이든을 강하게 공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통령 후보를 물색하고 있던 지난 7월말 바이든 당선인의 수첩에 해리스 의원의 이름과 함께 '원망하지 말자', '그녀를 대단히 존경한다'는 메모가 적혀있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해리스가 바이든에게 매우 무례했는데, 바이든이 해리스를 뽑은 것에 놀랐다"며 "그렇게 무례한 누군가를 뽑기는 힘든 일"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캠프의 전략가인 아니타 던은 "바이든은 사람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해 일생을 보냈다"며 "많은 이들이 공화당에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을 당시에도 바이든은 일관되게 상대방과 협력해 일을 성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제조업 부활에 중점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경제다. 탄탄대로를 달려오던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산산조각이 났고, 이것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과제로 자리잡았다.
지난 7월 후보시절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회복을 위해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명명한 경제구상을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연방 예산 7000억 달러(약 840조원)를 투입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4000억 달러는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사용하고, 3000억 달러는 청정에너지를 비롯한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기술에는 전기차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등이 포함되며, 이 과정에서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바이든 당선인의 주장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주장을 일부 흡수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나는 미국 제조업 활력이 과거의 일이라고 한 순간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납세자 세금을 사용할 때에는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금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다.
코로나19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부양책으로 인해 미국 국가부채가 최고 수준으로 쌓여있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에 서며 기업과 고소득층의 세금 인상을 강조했다.
취임 직후 주요 경제 정책 중 법인세 인하를 가장 먼저 추진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반대로 바이든 당선인은 21%대의 법인세를 28%로 다시 올리고, 개인 소득세 최소세율 역시 37%에서 39.6%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세금을 통해 10년간 4조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대부분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증세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과 손을 맞잡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역시 기업 및 고소득층의 세금 인상에 대해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민주당 경선 당시 해리스 의원은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인 35%로 올리겠다는 입장이었다. 개인 소득세 최소세율 역시 37%에서 39.6%로 인상할 것임을 강조해왔다.
특히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 가구에 4%의 '소득기반 보험료'를 적용할 방침도 밝혀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주식거래에 0.2%, 채권 거래에 0.1%, 파생상품 거래에 0.002%의 세금을 부과해 10년 안에 2조 달러가 '훨씬' 넘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일도 있다.
다만 저소득층은 물론 10만달러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중산층의 세금은 인상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오히려 환급 가능한 세액 공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세금 혜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경제 정책에 있어서 지나치게 좌편향되는 것을 경계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바이든 당선인과는 달리 해리스 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내내 수천만 미국인에게 매달 2000달러를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해리스 러닝메이트의 경제에 대한 구상은 경제 정책에서 좌측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해 온 바이든 캠프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도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가 된 만큼 이제부터는 대통령 후보자인 바이든의 정책 어젠다를 추진하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될 것"이라며 "그녀가 가지고 있던 정책 아이디어들은 이제 두번째로 물러나게 된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헬스케어 정책, 확대"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보험 정책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실업자로 전락했고, 이로 인해 의료 비용을 부담하지 못해 무보험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병원을 가지 못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기업들이 피고용자에게 민간 의료보험 가입을 제공하는 게 일반적인데, 직장을 잃게 되면 보험 역시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만일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보험 자격을 잃게 되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오바마 케어를 강조해왔다.
오바마 케어는 2008년 미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가장 강조했던 공약으로, 전 국민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를 기본으로 한다.
무보험자를 보험에 가입시키고, 중산층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해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케어를 보다 확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의료보험과 민간보험 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자고 강조해왔다.
그는 미국의 진보층을 끌어안기 위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조한 공약인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Medicare for all)'의 일부를 수용, 메디케어 자격 연령을 현 65세에서 60세로 낮췄다.
샌더스의 헬스케어 공약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샌더스가 강조한 공약을 일부 수용했다는 점에서 진보층을
끌어안기에도 성공했다.
당선인으로 확정된 직후 바이든 당선인은 곧바로 코로나 감염증 대응 태스크포스(TF)지명 하기로 했다.
12명으로 구성될 이 TF는 바이든이 코로나 대응을 대통령 인수위원회와 차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응 과정에서 '방역 한국'의 하드웨어와 노하우를 적극 참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온건한 자유무역주의자
1973년부터 지난 2008년까지 약 36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한 바이든 당선인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외교 전문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제도를 중시하고 동맹을 강조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USMCA, TPP 등 자유무역협정의 확대를 강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비판을 표출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효한 관세로 인해 국제통상 질서를 훼손했고, 결과적으로 미국 내 산업 및 농업계의
피해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또한 동맹 국가를 상대로 관세를 가동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손상됐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외교 전문가로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지만, 그가 내놓은 외교 정책의 실패 사례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대표적인 것이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대한 강력한 지지였다.
민주당 경선 후보이기도 했던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난해 말 유세현장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이라크 전쟁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투표에서 찬성한 것을 두고 "최악의 외교정책 결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비교적 강경한 태도를 유지중이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대해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몰아붙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7월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바이든 정권은 중국에 굽실거리고, 다른 쪽 뺨까지 내줬다"며 "그들의 실패로 미국이 더 약한 위치에 놓였다"고 비난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후보시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잘 처리하고 있다'고 수차례 말한 점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인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 관세는 철폐하되, 중국의 철강 덤핑 및 지적재산권 침해 의혹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불공정 무역관행을 해결할 필요성은 인정하나,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새로운 국제사회 규칙 제정을 통해 간접적인 대중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북정책에서 동맹 '한국' 활용할 듯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 외교를 지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당선인은 "아니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한국으로부터 소외시켰다"며 "우리는 우리의 국방을 증진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향상시켜 나간다는 점을 계속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린폴리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도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을 포함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군비통제 협약을 맺겠다"며 "중국을 포함한 관계 당사국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강조하는 것과는 반대로 협상의 과정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 우선순위와 비교적 결이 같다.
해리스는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이란핵협정(JCPOA) 복원을 원하고 있다.
대중정책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접근보다는 국제동맹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공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 바이든과 해리스 시너지 기대
바이든 당선인은 1986년 의회에서 최초로 기후변화 법안을 도입한 인물이다.
미국의 팩트 체크(사실 검증) 전문 언론인 폴리티팩트는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기후변화의 선구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금도 기후변화 대책 마련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또한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해 온 인물인 만큼, 바이든 당선인의 기후변화 정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은 지난 7월14일 델라웨어에서 열린 선거운동 연설에서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해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하는 에너지 공약을 공개했다.
경선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기후변화 대책에 10년간 1조7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나, 이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바이든은 오는 2035년까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청정 에너지 사용을 촉진할 방치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백만개의 태양광 패널과 수천개의 육상 및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것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400만개 이상 빌딩이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개선을 추진할 방침임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순 제로(0)에 도달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이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또한 환경에 있어서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지난 2016년 상원의원 당선 이후 그린뉴딜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고, 2019년과 2020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함께 기후 형평법 개정안을 도입, 환경 입법이 저소득층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가 평가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함께 환경정의법을 도입, 정부가 환경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 공동체를 고려할 것을 의무화했다.
우드맥킨지의 자회사이자 환경 전문 언론인 그린테크미디어에 따르면, 환경 단체인 선라이즈무브먼트의 공동 창립자인 바사니 프라카시 대표는 "해리스 당선인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기후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목표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해리스가 기후를 최우선으로 정한 것은 바이든의 선거운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었다.
이 매체는 "이미 기후변화는 과거에 비해 더욱 주목받는 선거 이슈로 부상했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그린뉴딜을 경제 재건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고, 그것이 자신의 행정부의 중심이 되는 만큼, 바이든과 해리스는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해가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은 기자jekim@opinion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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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이 입원한 병상에서 상원의원 취임 선서하는 조 바이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델라웨어대 재학 중 조 바이든
./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0년 대학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조 바이든과 차남 헌터.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과 두번째 부인 질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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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2일 조 바이든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최고 영예의
훈장인 ‘자유 훈장’을 수여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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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백악관에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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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조 바이든이 존 폴 스티븐슨 대법관 주관으로 부통령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2008년 8월23일 오후 미국 일리토이주 ㅅ프링필드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대선
후보가 러니메이트로 지명한 조 바이든과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모이며 공동 유세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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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델라웨어대 졸업앨범 속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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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10살 조 바이든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장남 보 바이든과 두번째 부인 질 바이든.
/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7년 1월 12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ABSD2E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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