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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전 세계 코로나19 3차 대유행 현실화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포항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타지역에 거주하는 부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진은 코로나 이미지/더팩트 DB

 

 

 

 

 

 

 

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코로나19 3차 대유행 현실화 ‘초비상’

 

 

전 세계 누적 확진자 5500만명 육박…사망자 132만명 넘어
WHO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66만명 돌파"
미국 6일만에 신규 환자 100만명 발생…누적 1100만명 돌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55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132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6일(그리니치 표준시·GMT) 국제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479만3113명으로,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60만명이라는 점에서 곧 5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14일 하루동안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만905명을 넘어서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일 기록했던 61만4013명이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 급증과 관련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에서만 12만870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3만3979명) ▷인도(3만715명) ▷프랑스(2만7228명) ▷영국(2만4962명) ▷러시아(2만2572명) ▷폴란드(2만1854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2만명 이상인 7개 국가 중 5개 국가가 유럽 국가이며 미국, 인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지난 9일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불과 6일 만인15일에 1100만명을 넘어섰다.
9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1000만명 고지를 넘어서면서 최단기간에 100만명이나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 이를 다시 6일로 단축시킨 것이다.
일부 보건 전문가는 하루 신규 환자가 20만명이나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에 합류한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앞으로 몇 주 내에 하루에 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보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이웃해 있는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441명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1만9420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1660명 ▷13일 1706명 ▷14일 1738명으로 사흘 연속으로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다가 전날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일본에선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로 일요일과 월요일 하루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감염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greg@heraldcorp.com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로이터=연합뉴스
[출처: 중앙일보] '











22일 오전 11시 36분(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출처: 월드오미터) ⓒ천지일보 2020.11.22







  코로나 부도' 쓰나미 온다…6개국 디폴트 선언, 미국도 위험



 

코로나로 전 세계 돈 풀기 후유증
GDP대비 총부채 1년새 320→365%
미국유럽 등 선진국도 안심 못해
중국은 신흥국 꿔준 돈 떼일 위기





빚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올해 안으로 세계 각국이 진 부채를 합산하면 277조 달러(약 30경 940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9월 사이 전 세계 총부채액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격적 통화
팽창에 나선 여파다.
불이 꺼지기도 전에 부채 쓰나미가 각국 경제를 덮칠 수 있다는 잿빛 전망까지 나온다.










로나19발 ‘빚의 쓰나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로 인한 부채 증가는 예견됐지만 상승세가 이 정도로 가파를지는 짐작을 못 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는 지난해 말 320%였지만 올해 말엔 365%로 늘 것이란 예상치가 나왔다.
전례 없는 상승 폭이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낸 보고서 내용이다.

IIF는 70개국의 450여 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비영리 국제금융기관 연합기구다.
지난해 전 세계 GDP 대비 총부채는 연내 소폭 등락이 있었지만 320% 선을 크게 넘지 않았다. 올해에만 약 15%가
껑충 뛴 셈이다.
문제는 재정이 허약한 신흥국이다.
FT에 따르면 신흥국이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7조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 부도’가 두려운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프리카 일부 저개발국의 경우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국가가 이미 여럿이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코로나19 부도 위기감 크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FT는 “잠비아 등 이미 6개 신흥국이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잠비아의 에드거 룽구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온라인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경제는 망가졌고 빈곤층은 늘어났다”며 “잠비아 정부는 세계 각국의 개입을 요청한다”고 공개적으로 SOS를 쳤다.
코로나19는 특히 신흥국에 피해를 줬다.
올해 신흥국일수록 세수에서 차지하는 국채 상환 비율이 더 높았다.
빚 갚는 데 허덕이고 있다는 의미다.
루이스 오거니스 JP모건 신흥시장 담당은 FT에 “지금처럼 빚이 늘어난다면 신흥국엔 좀비 기업과 좀비 은행이 넘쳐나게 되면서 더 큰 침체를 맞을 것”으로 우려했다.












부채 상승으로 시름 깊어가는

미국.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선진국도 맘 놓을 상황은 아니다. 단순 부채만 놓고 보면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더 많이 늘었다.
선진국의 올해 1~9월 GDP 대비 부채 비율은 50%포인트 이상 늘어난 432%였다.
신흥국은 26%포인트 상승한 250%였다.
미국 부채가 많이 증가했다. IIF가 분석한 선진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 중 약 절반이 미국 몫이다.
IIF는 미국의 총부채액이 지난해 말 71조 달러에서 올해 말엔 8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자인 중국도 편하지는 않다.
디폴트를 이미 선언한 잠비아 등 신흥국들의 주 채권국이 중국이다.

자칫하면 돈 떼일 위기에 처한 셈이다. 국영 중국수출입은행이 잠비아에 제공한 차입금만 30억 달러에 달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진 부채는 모두 1450억 달러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중국은 19일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채무를 상당 부분 유예하거나 탕감해주는 선진국들의 조치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의 신흥국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 이니셔티브(DSSI)’ 얘기다.
IIF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부채 증가 비율은 전례 없이 빠르다”며 “향후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심각한 수준이며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 역시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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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경제, 예상보다 더 센 'V자 회복' 예상되는 이유

 

 

 

 

골드만삭스 투자 인사이트
얀 해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미국 대선 결과 확정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미 의회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골드만삭스 전망으로는 백악관과 상원을 각각 다른 정당이 장악하는 '권력분점' 시나리오가 경제 단기 성장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보다 적다. 하지만 재정 전망이 바뀔만한 영향은 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 전에 1조 달러 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블루웨이브 시나리오에서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 부양책 규모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기존 컨센서스보다 강한 'V자형 회복' 전망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는 3.5% 위축되고, 내년엔 5.3% 확장될 것으로 본다.
2022년엔 3.8% 확장을 예상한다. 기존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강한 'V자형 회복'이 나올 것이란 의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올해 3.9% 위축, 내년 3.8% 확장, 2022년 2.8% 상승을 전망했다.

전세계 GDP도 마찬가지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GDP가 올해 3.9% 위축된 후 내년엔 6.0% 뛰어오를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올해 -4% 위축, 내년 5.2% 확장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가 시장 기존 전망보다 더 강한 'V자형 회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각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경제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임금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실업수당을 올리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을 것이다. 대부분 선진국들은 이미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왔다. 미국은 지난 여름 이후 여러 지원이 끊겼으나 앞으로 경기부양책을 계속 내놓을 전망이다.
이는 민간소득을 기존보다는 올릴 것이다.
백신 나오면 'V자' 더 커진다
내년 1월 내에는 적어도 한 종류의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각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 3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으나 대부분 의료 전문가들과 골드만삭스의 헬스케어 부문 애널리스트들은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면 수개월내 고위험군 위주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다.
의료진을 비롯한 '최전방 근로자', 고령자, 상당 수준의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 등이다.
이들이 예방접종을 하면 이들 뿐 아니라 더 많은 인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후 아마 내년 2분기 초에는 더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공급이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봄~여름에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면 여행, 숙박, 요식업 등 기존에 침체된 업종에서 경제 활동이 급격히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과 유럽은 이로 인해 각 2% 가량의 GDP 확장을 누릴 것으로 추정한다. 신흥시장과 중국이 받을 이익은 그보다는 적을 전망이다. 대부분 신흥국은 백신 공급이 지연될 전망이고, 중국은 이미 코로나19 영향에서 상당 부분 회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흉터'는 적을 전망
일각에선 내년 코로나19 사태가 줄어든다해도 올해 겪은 전례없는 노동수요 감소와 기업 수익 저하가 장기적 영향을 남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흉터가 크게 남을 경우엔 세계 경제에 장기 공급 잠재력과 생활 수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위험은 크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
노동시장의 경우 유럽 각국과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이 임금보조금, 일자리 유지 프로그램 등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업률 상승을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한 미국도 장기적 노동시장 타격은 적을 전망이다.
급증한 실업의 일차적 이유가 일시 해고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최근 경제 침체에 예상보다 더 잘 대처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요 경제국에서 나온 기업 부도 추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훨씬 적다. 백신 개발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리거나 효과가 현저히 낮지 않는 한에는 기업 부도가 이전 경제침체기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미국은 전망치 기존보다 일부 하향

 

골드만삭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긴 하나, 올 4분기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달 전망보다는 하향 조정한다. 최근 몇주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럽 등에선 이로 인해 짧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이미 유로존 국가 일부는 부분적 재봉쇄 조치를 내놨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골드만삭스는 유럽 4분기 GDP 전망을 기존 9.1% 확장에서 8.7% 축소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 

미국의 경우엔 각 주(州) 등 지방정부가 특별한 봉쇄조치를 내놓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경제 성장엔 제한이 걸릴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내년 1분기 GDP 전망을 기존 7% 확장보다 낮은 3.5% 확장으로 하향 조정한 이유다.
각 지역 전망엔 상당 격차
코로나19 위기는 신흥시장에 가지각색 타격을 줬다.
중국과 중국 인근국은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경제 타격은 연초 일시적으로 GDP가 감소하는 정도에 그쳤다.

중부·동유럽과 중동 각국, 특히 동유럽 국가들은 요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으나 코로나19 1차 확산시엔 비교적 일찍 봉쇄조치에 돌입해 큰 타격은 피했다.
반면 중남미와 동남·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이어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이들 국가 중엔 관광수입이 붕괴해 타격이 더 커진 곳도 있다. 

내년 이들 국가 중엔 중부 유럽과 동유럽 국가 경제가 가장 우려된다. 봄 이후 기온이 오르고 백신이 널리 공급되면 경제활동이 개선될 수 있겠으나 앞으로 몇달간은 힘든 기간을 보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남미와 동남·남아시아에 대해선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이들 국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들 국가 중 다수가 기존 침체된 GDP 수준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이번에도 다른 나라와는 다른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코로나19 타격에서 상당히 벗어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GDP 추세를 거의 코로나19 위기 이전 추세로 되돌려놨다.


















중국의 여러 지표를 볼 때 중국 경제는 4분기에 더욱 견실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간 무역 거래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그간 지나치게 느슨했던 대출 조건 등을 따져보며 향후 금융 불안 리스크로 관심을 돌리고 있을 정도다. 
골드만삭스는 각국의 경제 하방 위험에 대해 들쭉날쭉한 전망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조차 지난 3~4월 나타난 증시 폭락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세계가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하면서 마스크 등 경제 활동을 계속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방역 조치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머지 않아 나온다는 골드만삭스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엔 경제가 더욱 강한 회복의 길로 들어설 전망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紫光集團)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은 청화유니그룹 로고. 청화유니그룹 홈페이지 캡처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국유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금지원과 상환 유예 등을 통해 막아주고 있던 국유기업의 회사채 디폴트에 대해 더 이상 책임지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紫光集團)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칭화유니는 지난 16일에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칭화유니 측은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칭화유니는 앞서 13일 상하이은행이 주관한 채권단과의 회의에서 원금 1억 위안을 먼저 갚고 나머지는 6개월 뒤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의 직전 채권단의 86%(채권액 기준)가 계획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보내왔지만, 최대 채권자인 중국국제캐피탈과 화타이(華泰)증권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기를 연장해준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신용평가사 청신(誠信)국제는 칭화유니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끌어내리고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도 올렸다.


청화유니그룹은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그 전신은 칭화대과학기술개발공사다. 1988년 칭화대가 과학기술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첫 산학연계 종합 기업이다. 1993년 칭화유니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칭화유니는 자오웨이궈(趙偉國)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약제, 음료 등을 생산하는 평범한 국유기업이었다. 자오 회장이 지금의 칭화유니를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그는 칭화유니가 보험과 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활용해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경제 대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창장춘추의 후베이성 우한 반도체 공장 모습.

칭화유니그룹 홈페이지 캡처

 

 

 

 

 

 

 

 

칭화유니는 2013년 중국 양대 모바일 반도체 회사인 잔신(展訊)통신을 17억 8000만 달러(약 2조원)에, 루이디커웨이뎬쯔(銳迪科微電子)를 9억 1000만 달러에 각각 사들여 중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했다.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5년 10월 낸드플래시 강자로 꼽히던 미국의 샌디스크를 손에 넣기 위해 190억 달러를 들여 우회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고, 같은 달엔 대만 반도체 패키지 기업 파워텍 지분 25%를 6억 달러에 매입해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응용프로세서(AP) 시장에서 퀄컴에 이어 세계 2위 회사인 대만 미디어텍도 인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M&A는 다른 경쟁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2015년 7월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에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지만 미국이 국가안보 침해를 우려한 탓에 무산됐다. 미 하드디스크업체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도 미 당국의 규제로 실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칭화유니는 산하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창장추춘커지(長江存儲科技·YMTC), 통신 칩 전문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쯔광쉐다(紫光學大) 등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칭화유니를 반도체 자립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 하이쓰(海思·Hisilicon)가 미국의 제재를 받자 연구 인력 대부분을 쯔광잔루이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칭화유니는 당초 자회사인 창장춘추를 통해 낸드플래시 메모리만 생산했지만, 중국 정부의 권유로 D램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은 칭화유니는 지난해 9월 창장춘추가 중국 남서부에 있는 충칭(重慶)시와 함께 메모리 분야에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을 들여 D램 공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칭화유니에 앞서 반도체 D램을 양산하려 했던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사업 계획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 지난달 하순 만기가 돌아온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화천(華晨)자동차가
20일부터 랴오닝성 선양시 중급인민법원의 결정에 따라 파산을 통한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사진은 BMW·화천자동차 합작 생산 공장. EPA 연합뉴스







칭화유니가 어려움에 직면한 이유는 ‘든든한 정부의 후원’을 믿고 재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를 한 탓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칭화유니의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 위안이며 이 가운데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반면 현금은 40억 위안 밖에 안 된다.

올 연말에 13억 위안과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고 내년 6월 말 만기인 채무도 51억 위안과 1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칭화유니의 수익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속에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인 데다 채무 규모가 1567억 위안이나 돼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충칭에 D램 공장을 착공해 2022년까지 양산하겠다는 칭화유니의 로드맵도 상당기간 달성하기가 어렵게 됐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IB리서치는 “칭화유니의 채무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 차원이 아니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 이자 부담이 너무 커 정상적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전략적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WSJ는 쯔광그룹의 202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이 최근 25센트 선을 오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는 원금 조차 온전히 되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화천자동차가 생산한 중화 V7 모델.

화천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칭화유니 외에도 대형 국유기업들의 회사채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지면서 산하 기업들과 지방 금융권까지 연쇄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국유기업 주식과 채권을 투매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화천(華晨)자동차는 16일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화천자동차는 랴오닝성 정부가 80% 지분을 가진 국유 자동차 회사로 BMW의 중국 내 합작파트너사기도 하다. 지난해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은 4만 7000여 명이며 자산은 1900억 위안에 이른다. 1958년 설립된 이후 1992년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극도의 실적 부진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독자 브랜드인 화천중화(華晨中華)는 올들어 한달에 겨우 500대를 팔 정도로 실적이 나쁘다.


허난(河南)성 보유 기업인 융청(永城)석탄전자그룹도 지난 10일 10억 위안의 단기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융청그룹은 연말까지 120억 위안 규모의 채무가 만기가 돌아온다.
모기업이자 허난성 최대 기업인 허난(河南)에너지화학그룹은 올해 말까지 229억 위안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회사 부도 여파로 허난에너지그룹의 신용도는 A에서 BB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경기 부양책으로 간신히 부도상황을 넘겨왔던 중국 내 좀비(한계) 국유기업들의 디폴트는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완더(萬得)정보기술(Wind)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 금액으로는 1263억 위안에 이른다.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한 1494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정부가 그동안 지역 정부의 재정과 직결돼 있는 국유기업들의 경우에는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부도를 면하게 해줬지만, 앞으로는 통화 완화 강도를 낮추는 출구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잠비아 국기. (사진=Pixabay 갈무리)

출처 : 뉴스웍스(http://www.newsworks.co.kr)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

[출처] - 국민일보


















30억 달러 빚’ 잠비아… 세계 첫 ‘코로나 부도 국가’ 직면

 

 

 

주요수출품 구리값 추락하고
‘팬데믹’ 겹쳐 재정 압박 가중
채권단, 이자 지급 유예 거부

아프리카 빈국 줄도산 우려
채권국 등 세계 경제도 타격






아프리카의 잠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로 세계 최초로 ‘코로나 부도’ 국가가 될 전망이다.
잠비아 외에도 그동안 재정 상황이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시작으로 연쇄적인 신흥국 줄도산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잠비아는 핵심 채권단의 이자지급 유예 거부로 국가부도에 근접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3일 회동 예정인 잠비아의 채권단 ‘잠비아 대외채권위원회’가 이자 지급 유예를 거부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채권위원회 측은 잠비아 재무부가 중국에 지고 있는 부채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측은 잠비아 달러화 채권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의 40%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잠비아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주요 수출품인 구리 가격 하락으로 국가재정이 불안했지만 팬데믹 이후 부채가 더욱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잠비아 부채의 약 3분의 1이 중국 부채다

. 로이터에 따르면 잠비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4년 30%를 갓 넘긴 상태였지만 올해엔 1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비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가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무디스도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카메룬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국가들의 GDP 성장률을 기록 집계 이후 최악인 -3%로 예상했다.

IMF는 이들 국가가 2021년에 3.1%로 완만하게 반등해야 하지만, 많은 국가가 2022∼2024년에야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IMF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2023년까지 8900억 달러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지만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뿐”이라며 “더 많은 재정적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의 경제위기가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흥국들이 그대로 부도사태를 맞을 경우 채권국이나 이들 국가에 투자한 많은 국가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양두용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신흥국 시장의 위기가 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건물에 있는 IMF 로고의 모습.


[로이터]








IMF “전 세계,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 위해 2경1567조원 투입”






  • 9월 기준 정부 12조달러·중앙은행 7조5000억달러 투입
    코로나19 백신 낭보, 단기적 경제 회복엔 역부족
    경제학자들 “추가 지원 장애, 경제 회복 기류 손상할 것”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약 19조5000억달러(약 2경1567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9월 기준 각국 정부들이 약 12조달러(약 1경327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각국 중앙은행이 최소 7조5000억달러(약 7743조원)를 투입해 팬데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IMF는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낭보가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개선할 수는 있어도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긴 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중국(1.9%)을 제외한 미국(-4.3%), 일본(-5.3%), 독일(-6%) 등 주요국들의 성장률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 세계 국가들은 여전히 험난하고 고르지 못하며, 불확실하고 좌절하기 쉬운 긴 오르막길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경제 지원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 확보에 속속 장애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경제 회복 기류를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선 추가 부양안을 두고 공화·민주 양당이 대립하고 있고, 유럽연합(EU) 경기회복기금 역시 ‘법치주의 준수’ 조항에 대해 헝가리, 폴란드 등이 반발하며 공식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닐 셰어링 캐피털 이코노믹스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재정 지원이 조기에 감소하는 것은 경제가 직면한 최대 단기 위협”이라며 “장기간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중단될 경우 경제성장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AFPBBNews=뉴스1

 

 

 

 

 

 

 

코로나 나비효과' 미뤄지는 결혼식 세계경제 무너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결혼식이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영국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 주요국, 일본 등 선진국 전체 신생아 수가 올해는 전년대비 0.3%, 내년엔 1.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국제연합(UN)은 선진국 인구는 195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12억7000만명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모니터는 "봉쇄조치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결혼과 출산을 모두 미루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도 임금 감소를 비롯해 고용 불안 등으로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 모두 연기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인구와 노동력의 저하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모니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셌던 나라들의 출산율 감소세가 특히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이탈리아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신생아 감소세가 전년 대비 -0.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는 -2%, 내년에는 -3%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역시 올해와 내년 각각 -1%, -3%에 가까운 감소세가 예상된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신생아 수가 늘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0.5%, 내년 -2%에 가까운 감소세가 전망된다. 미국은 세계 1위 감염국으로 누적 확진자가 1200만명을 넘었다.
닛케이는 미국에서만 올 상반기 예정된 결혼식의 60%가 연기됐다고 전했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는 내년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숫자가 30만~50만명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만년 저출산국인 일본은 특히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닛케이는 현재 추세면 5년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신생아 수가 85만명선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은 2016년 신생아가 처음으로 100만명에 못 미친 뒤 매해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올 1~7월 새로운 임신부 수가 5.1% 줄어, 내년 신생아 수가 70만명 밑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도에이 연구원은 "출생률의 저하가 계속되면 노동 공급력이 떨어지고 세계의 잠재 성장률이 저하된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이 이민 등 국경을 넘는 왕래를 제한하면서 세계 경제가 인력 수급난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강기준standard@mt.co.kr

 

 

 

 

 

 

 

 

 

 
조창용 더밸류뉴스 편집국장   







  1997년 IMF 직전 상황 '데자뷔' GM철수설 현실로

 




1997년 IMF구제금융을 촉발시킨 '외환위기로 인한 국가부도 상황'이 재발할 것인가?
 이 물음엔 30년 경력 경제 산업 취재기자도 선뜻 '아니'라고 부인하기 어렵다.
현재 돌아가는 국내외 경제 산업계 분위기는 1997년과 너무 흡사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으로 돌아가보자. 당시 김영삼 정권 말기 기아자동차는 국제 경쟁의 격화와 경기침체, 계열사의 부실한 경영 실적 등으로 1997년 봄부터 위기설에 휩싸이다가 결국 1997년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이 된다.
이후 28개 계열사를 14개로 줄이고, 기아차노조가 무분규, 임금동결 선언을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결국 그해 10월 법정관리로 넘어가고 김선홍 회장 등 경영진은 완전 퇴진하게 된다.

곧바로 덮친 IMF 외환위기의 혼란 속에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지만 결국 1998년 10월 국제입찰을 통해서 1999년 현대자동차에 매각된다.
당시 기아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핵심 강성노조로 유명했다. IMF외환위기를 촉발한데 한 몫을 한 '1997년 1월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주도한 것도 기아차 소하리(광명) 공장이다

현대차 노조를 포함해서 다른 곳이 머뭇거릴때 제일 먼저 파업을 개시한 것이다.
이런 노조가 풍전등화의 매각 위기에 처하자 무분규 선언을 할 정도였다. 당시 기아차의 최대주주(각 14%)는 종업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과 포드사였다.
하지만 결국 기아차는 IMF 국가 위기를 틈타 매각되고 만다.
장면을 바꿔 2010년 현재 철수설 위기에 직면한 한국GM을 보자. 수년동안 노조의 연쇄 파업 강행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GM 본사에선 대규모 투자 보류에 이어 '한국 철수'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2년전 군산공장 폐쇄의 악몽에 사로 잡힌 한국GM 협력사들은 '생존권 사수'를 외치면서 거리로 쏟아졌다.

노조가 이달 말까지 추가 파업을 지속할 경우 생산 목표 대비 51%의 손실이 발생하고, 피해 규모는 총 2만2,300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만2,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피해는 8만5,000여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1차 협력업체 5,700명(35개), 2차 협력업체 5,000명(101개사) 등 1만2,9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한국GM은 이번 임단협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내년 기본급 2만2,000원 인상과 올해 및 내년 성과급ㆍ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총 700만원 지급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부평2공장 신차 배정 등을 고집하고 있다.
한국GM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GM 미국 본사에선 한국시장 철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스티프 키퍼 GM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노조 문제가 몇 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지속된 파업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하고,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어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성과주의’를 최고 가치로 내세운 GM의 경영방침을 고려할 때 키퍼 대표의 경고가 노조 압박용 이상의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GM이 한국철수를 단행한다면 한국GM의 부도는 현실이 되고 이는 1997년 기아차 부도 및 IMF 국가부도와
'오버랩' 될 수 밖에 없다.
흡사한 구조를 가진 탓이다.
현재 국내외 안팎의 사정도 1997년 당시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3차 팬데믹의 경고가 연일 쏟아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부채비율이 급증, 신흥국 경제위기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부채 모니터: 부채 쓰나미 공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부채는 15조 달러가 늘어나 총 272조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IIF는 올 연말 전 세계 부채규모는 최대 277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GDP대비 부채비중은 지난해 320%에서 올해 365%로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올해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부채증가가 폭발했다. 
선진국 부채는 같은 기간 50%포인트 증가해 GDP의 432%를 기록했다.

이중 미국의 부채가 선진국 부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신흥국들의 GDP대비 부채비율은 올 들어 26%포인트 높아지며 250%에 근접했다. 선진국 보다 부채비율 수치는 낮지만 경제기반이 취약해 대외의존도가 높고,
코로나19 타격도 심해 상환부담이 훨씬 크다는 게 문제다.

미상환 우려로 환율이 급변동하면 인플레와 디플레 가능성이 높아진다. IMF는 “대공황 이후 전례없는 수준의 침체”라며 “전세계 GDP대비 총 부채 증가율이 지난해 2%에 못미쳤지만, 올해는 13%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 귀재'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앞으로 두세달 안에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산을 매각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린 것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여해 "물론 백신이 오고 있지만 누가 알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도 "아직 경제회복이 멀었고 몇달간은 더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가 마련한 온라인토론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일부 업종은 이전과 같이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 코로나가 지금처럼 급속히 확산하면서 앞으로 몇달이 매우 힘들 것으로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추가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위기는 모두가 '설마 그정도 까지?"라고 생각할때 불현듯 찿아오기 마련이란걸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지구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기전 제일먼저 동물들이 이를 감지하고 피신 행동에 들어가는걸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이 아니라 미천한 동물들의 생존본능이 위기를 더 잘 극복해 살아남는 것이다. 동물적인 감각이란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이성이나 지식으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한계가 있는게 인간의 경험과 지식이다.

코로나 백신도 성공한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막상 그 뒤에 숨겨진 후유증과 이를 극복한 변종 바이러스의 창궐은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왕좌왕' '옥신각신'하다 경제위기가 덮치는 것이다.
1997년의 '데자뷔'를 느끼는 것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기자 혼자만의 과잉된 감각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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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 기자 (hyu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