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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中 왕이 "문재인 정부, 전쟁과 파국 막았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中 왕이 "문재인 정부, 전쟁과 파국 막았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과 파국을 막았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진 만찬에서 "지금은 (남북이) 소강 국면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소강 상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동석한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했다.


왕 부장은 또 "문 대통령의 남북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주인"이라며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 모두 건설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합의는 이행돼야 하고,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RCEP(역내포괄경제동반자협정)를 언급,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도 박차를 가해서 RCEP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만찬에 함께 한 김성환 의원이 "한국과 중국은 한 공기를 마시며 산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제안하자, 왕 부장은 공감하면서 "중국은 2060년을 탄소 제로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 중이어서 시간이 걸린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전 대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베이징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 분위기 고양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중국의 대표적 명주인 마오타이주를 곁들여 2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김성환 김영호 김한정 박정 이재정 의원이, 중국 측에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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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예방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20년 11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연내방한?" 질문에 마스크 가리킨 왕이




왕이 회담 20여분 지각 강경화 장관 기다리게 해
왕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진핑 국빈 초청 감사"




"여건이 돼야 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의 구체적 여건으로 코로나19 통제를 꼽았다.
방한 중인 왕 부장은 오늘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 양국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코로나가 급확산하면서 시진핑의 연내 방한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 부장은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시진핑의 방문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것은 한국의 중한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그리고 중한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 부장은 오늘 오전 회담시간에 약 25분 지각, 강경화 장관이 왕 부장을 기다리게 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외교결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왕 부장은 지난해 12월 방한때도 장관과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 40분 가까이 지각했다.
또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논란을 만들었다.







방한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팔꿈치로 인사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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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中왕이 외교부장 "시진핑 방한, 여건 성숙되면 성사



방역, 경제·무역, 한반도 평화, 다주주의·자유무역 협력"
"이 단계서 할 일은 중한 FTA 2단계 협상 조속한 추진"
"중한 간에 해야할 일 많아…지역·국제정세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해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여건이 성숙되자마자 방문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 측이 중한 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중한 우호를 심화시키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왕이 부장은 '성숙된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마스크를 쓰고 대화하는 상황을 가리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돼야 방한이 가능하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 내 많은 전문가들의 방한을 미중 경쟁 구도 속 미국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서는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190여개 나라가 있다"며 "이 나라는 모두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다.
이 중에서 중한도 포함돼 있다.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가 그렇게 간단하다고 생각하느냐. 학자처럼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 양측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는 방역 협력, 경제 무역 협력, 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협력,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 지금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한 간에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중한 외에 국제 및 지역 정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만 이 세계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도 있다"며 "이를 포괄적으로 고려하고 토론하고 논의해 나갈 수 있다.
중한 양국은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로서 전방위적으로 조율,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회담 시간이 부족한 탓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못했다"며 "이후 업무 오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25분가량 늦게 시작돼 11시55분까지 1시간30분 가량 이어졌다.
왕이 부장은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강경화 장관과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날 저녁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의전 계획에 따라 계획에 없던
악수라 왕이 외교부장이 잠시 머뭇거리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주먹 인사'를 놓고 한바탕 해프닝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주먹 인사'를 놓고 한바탕 해프닝을 겪었다. 왕 위원이 예정에 없던 문 대통령의 주먹 인사 제안에 일순 당황하다, 이내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왕 위원은 26일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예정된 문 대통령 접견 일정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우장하오(吳江浩)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함께 시간에 딱 맞춰 입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24분 지각하며 '외교 결례' 논란을 낳았던 왕 위원은 접견 시각 3분 전인 오후 3시57분께 중국 측 배석 인사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도착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9.12.05. dahora83@newsis.com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좌석 확인과 함께 접견 진행 순서, 외교 의전에 따른 인사법을 안내 받은 왕이 위원은 기다리고 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눴다.
과거 주중한국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둘은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 대신 서로의 팔꿈치를 맞대는 '코로나19식' 인사를 나눴다. 왕 위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같은 방식으로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왕 위원은 지난 25일 한국 도착 이후 줄곧 '주먹 인사' 혹은 '팔꿈치 인사'에 익숙해져 있었다.
앞선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도 강 장관이 먼저 팔꿈치를 내밀자 웃으며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참석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친 왕 위원은 접견실 입구 근처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고, 이내 모습을 보인 문 대통령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함께 이동할 것을 권했다.
카메라 앞에선 문 대통령은 사진 촬영이 준비되자 왕이 위원에게 주먹을 내밀어 보였다.


왕이 위원은 정식 악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듯 손을 펴보였고, 순간적으로 문 대통령과 왕이 위원이 마치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듯한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펴보였고, 왕이 위원은 그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긴장된 표정을 풀고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왕이 위원의 왼손은 문 대통령의 '오른팔' 위에 놓여져 있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한편 왕이 위원은 지난 2017년 12월14일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 방중 환영식 행사에서 외교 결례 논란에 선 바 있다.
문 대통령과 한 차례 악수를 나눈 뒤, 다음 인사와 악수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문 대통령의 왼팔을 툭 쳤었다.


장관급 인사가 상대국 정상의 팔을 건드리는 것은 명백한 결례에 해당했고, 반복된 외교 결례 속에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왕이 부장은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에도 문 대통령의 팔을 세게 친 바 있기 때문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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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에게 악수를 청해 손을 맞잡은 모습.

ⓒ연합뉴스






  왕이 위원 만난 문재인 대통령 "중국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 멈추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접견한 뒤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 인사를 표한다"며 환영의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계속돼 기쁘다.

한중 우호 협력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러 계기에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한중 양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 국제협력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양국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장 먼저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하는 등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부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동반자로서의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이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 문화적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나가면서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나가길 바란다"며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30주년을 기대하는 장기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특별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 인사를 표한다"고 했다.


왕 위원은 먼저 "대통령님께서 만나주신 것 감사하다"며 "먼저 시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의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문 대통령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왕 위원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정상 간의 관심 속에 양국 관계를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해를 없애고 번영하게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서로 지지하고 서로에 도움을 해주면서 양국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켰다"고 화답했다.

왕 위원도 "양측의 공동된 노력 하에 양국은 가장 먼저 합동 방역을 했고, 제때 방역에 대한 정보교류하면 협력을 해왔다"며 "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를 효과적 통제하고 이를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했다.
양국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를 신설했고 이를 통해 양국 경제 생산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중 간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성과로 꼽았다.


왕 위원은 청와대 접견에 앞서 가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소개하면서 "10가지 공감대를 이뤘다.
지역 이슈에 대한 공감대"라며 "양국이 코로나19를 견뎌내 더 넓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한중 수교 30년을 언급한 것에 맞춰 "양측이 손잡고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시 주석께선 대통령님과의 우정, 상호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특별히 구두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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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5월 2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왕이 만난 文대통령 "중국과 한반도 전쟁 종식시킬 것"


왕이 "시진핑, 한중 정상 간 우정·신뢰 매우 중요시"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전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왕 부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특별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왕 위원께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왕 부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에 다양한 고위급 교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우호 협력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계기에 한중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중 양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또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필수인력의 왕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 신속통로제도(입국절차간소화)를 가장 먼저 시행을 했고, 또 인적 교류의 점진적인 확대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경제 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감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그런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통령님께서 만나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뒤 "저는 먼저 시진핑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이 대통령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한 "시진핑 주석님께서는 대통령님과의 우정, 상호 신뢰에 대해서 매우 중요시하시며 특별히 저더러 대통령님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대통령님 취임하신 후에 양국 정상께서의 관심과 견인 하에 양국 관계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해를 없애고 번영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방역에 관한 정보 교류 및 협력, 신속통로신설, 경제 생산 정상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언급했다.
왕 부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양국의 이런 방역 협력을 글로벌 방역을 위해서 유익한 경험을 쌓았고, 국제사회에서 모범을 세웠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한 것과 관련해 "이런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서 우리가 대(對) 한국관계에 대한 중시, 한국에 대한 중시, 그리고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이길 수 있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어 "오늘 오전에 저와 강 장관님의 회담은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
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열 가지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 공감대 중에서는 양측의 협력, 지역 이슈에 관한 그런
공감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지금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견뎌내서 반드시 더 넓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양측이 손잡고 양국 수교의 3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대통령님께서 시간을 내주셔서 저를 만나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세계에 美만 있는것 아냐… 한중 할일 많다




시진핑 “여건 허락때 방한”… 文대통령 “코로나 안정뒤”
文 예방 왕이, 시진핑 메시지 전달…
“코로나 통제돼야” 연내 방한 무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연내 방한과 관련해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국빈방문 초청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왕 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통제돼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연내 방한이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 이와 관련해 왕 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등과의 만찬에서 “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주인”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10가지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측의 협력, 그리고 지역 이슈에 관한 공감대”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이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강 장관과의 회담 직후엔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190여 개 국가가 있고 모두 독립 자주 국가다. 한국과 중국도 그렇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중국 견제 동참 요구에 거리 두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 왕이 “세계에 美만 있는것 아냐… 한중 할일 많다” ▼

“우리(한중)는 (함께)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이기 때문에 전방위로 조율하고 협력해야 한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한이 미중 관계, 미중 경쟁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우선 한중 협력을 고려하고 중한(한중 관계) 이외에도 지역과 국제 정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중동 모두 고려해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중국 압박에 동참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크게 웃으며 ‘외교가 그렇게 간단한가”라고 넘겼지만 방한과 미중 경쟁 간 관계에 대해 부인하는 언급은 없었다.

왕 부장은 오히려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도 중국도 모두 독립 자주 국가”라며 한중 협력이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한중이 중국 안보에 위협을 미칠 현안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해야 한다는 것으로, 한국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동참하면 안 된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통제돼야 한다. 여건이 성숙되면 방한할 수 있다”며 사실상 연내 무산을 밝혔다.
‘여건이 뭐냐’고 묻자 취재진을 가리키며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런 것이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해 방한 연기를 한국의 코로나 재확산 탓으로 돌렸다.


○ 中 ‘2+2(외교국방) 대화’ 일방 발표

왕 부장은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전략 소통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10개항의 합의를 도출했다며 ‘한중 외교안보 2+2 대화 가동’을 거론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양국이 “외교부 간 각종 대화체를 활발히 가동하기로 했다”고만 밝혔는데 중국은 한미 간 동맹대화를 연상시키는 외교국방 당국자 간 회담을 열겠다고 적시한 것.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중한 사이에 민감한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정부는 한중 간 사드 문제가 봉합됐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사드가 자국을 타깃으로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궁극적으로는 사드를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한중일 간 역내 통합과 경제적 질서를 구축하는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왔다. 한중일 경제 블록을 구축해 미국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개방과 협력의 인터넷 공간을 구축하자”며 미국의 화웨이 배제에 동참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하지만 강 장관이 사드 보복 조치인 문화콘텐츠 분야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왕 부장은 “지속 소통을 희망한다”고 했을 뿐 확답을 주지 않았다.


○ 문 대통령의 북핵 협력 요청에 “남북 역할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왕 부장을 접견하면서 종전선언 논의에 중국도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은 함께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날 접견에서 왕 부장은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중국 측의 지지를 확인하고 협력하겠다”면서도 “남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 온도차를 보였다.
중국은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한 중국이 실질적으로 북핵 해결에 협력할 여지가 적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왕 부장은 강 장관과 회담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 협의를 앞세운 북핵 해법을 들고나올 수 있다고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이 의장국이었던 6자회담 때처럼 중국이 북핵 협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한기재·최지선 기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시진핑 연내 방한 어려운데 한국 온 왕이…한미동맹 견제 급했나



방문 여건이 중요" 코로나19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시 주석 연내 방한 사실상 어렵다는 뜻 전해
한·중 관계 강화 통해 한미 동맹 쏠림현상 견제 분석
한·중·일 정상회담, 동북아 방역협력체 등 협력관계 적극 지지 의사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이 원하는 시 주석 연내 방한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줄 수 없음에도 방한해 양국 관계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왕이 부장의 이같은 행보는 한·중 양국 관계 강화에 방점을 찍으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사전에 견제하기 위한 분석이 나온다.
왕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의 '통제'를 전제로 들면서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1년 만에 방한한 왕 외교부장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의 여건'에 대해 "코로나가 어느 정도 통제된 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점에 비춰,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사실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왕 외교부장이 굳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 부장은 실제로 이번 방한 중 한·중·일 협력과 한·중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유독 강조했다.
당초 이번 방한 길에서 한미 동맹 편중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고, 대신 한중 양국 관계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왕 부장은 강 장관과의 회담 뒤 '한국의 미국 편중을 막으려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중·한 관계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전략협력동반자 관계이니 우리는 전방위 조율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회담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왕 부장은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시종일관 한중 관계 발전을 강조하고, 한중 FTA·양국 수교 30주년 준비 등 양국 현안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은 '유동적인 지역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3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해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 문제 해결을 빌미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 협력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중국이 한중일 3국 협력 관계 강화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제안했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왕 부장이 미국에 대해 날선 메시지를 자제한 데는 미국 정권 교체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정권 교체기로 유동적인 상황에서 미국에 대해 각을 세우는 모습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불필요한 자극을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왕 부장은 실제로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주의를 바탕으로 한 국제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앞으로도 한중일 협력관계 발전을 명분 삼아 한미일 동맹에 대한 우회적 견제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kimdb@cbs.co.kr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中 왕이, 오늘(27일) 방한 일정 마무리…출국 전까지 문정인·박병석 회동

 

 

왕이, 27일 오후 출국 예정, 2박3일 일정 마무리
출국날에도 문정인 오찬, 박병석 면담까지 분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오후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왕 부장은 출국 직전까지도 여권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과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핵심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통일안보특별보좌관(특보)과 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등과 조찬을 한다. 조찬 이후에는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조찬 모임은 중국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중국 측은 왕 부장과 한반도 문제 전문가의 면담을 원한 것으로 알려져 조찬 자리에선 한·중 관계 전반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왕 부장이 전날 여러 차례 강조했던 ‘한·중·일 협력’ 강화 메시지도 나올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문 특보는 전날 자유언론실천재단 주최로 열린 ‘오키나와, 한반도에 무엇인가’ 주제 한일 국제 화상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문 특보는 미·중의 대립으로 ‘신(新)냉전’이 조성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면 미·중 간 중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다음 달 내로 개최하는 것을 한·일 협력의 방식으로 내놨다.
문 특보는 “한·중·일이 협의를 하면 미·중이 크게 대립을 못 할 것”이라며 “중국 지도자 앞에서 (한·일이) ‘이대로 못 산다,

당신들도 미국이 요구하는 걸 수용해라’라고 요청하고, 또 미국 지도자들 만나 (얘기하면)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니 한·일의 얘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 지도자가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 동아시아가 신냉전으로 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왕 부장은 전날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 저녁에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중 협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한반도 비핵화 지지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미동맹 강화 등 미·중 전략경쟁과 연관된 민감한 사안에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모두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나라”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쏟아냈다. 그러면서 “한·중은 친척과 같은 관계다. 자주 오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미동맹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며, 한국 측에 미국이 아닌 중국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의 이런 견제는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자료에도 담겼다는 해석이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 중·한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게재하며 왕 부장이 우리 측에 ‘중·한 사이에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민감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미·중 전략경쟁 속 한국이 중국에 악영향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강 장관에게 “한국 측이 중·한 사이에 민감한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함으로써 양국 간 상호 신뢰와 협력의 기초를 지켜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인 ajuchi@ajunews.com












 

문재인 대통령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청와대 제공) 2019.12.5/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