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트위터 캡처
전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 150만명…"최악의 '3차 물결' 쓰나미
소수의 선진국에서 1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50만명이 넘어섰다. 한주 평균으로 보면 9초마다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되는 셈이다.
두달 사이에 5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코로나 대유행의 심각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6500만명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최악의 피해를 입은 미국에서는 현재 ‘3차 감염’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지난주에만 전 세계에서 1만명의 사람들이 평균 매일 사망했고 이는 매주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더 심각해진 3차 감염과 싸우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는 지난해 결핵보다 최근 1년간 사망자가 더 많았고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수와 비교해서는 거의 4배에 달했다.
미국질병관리센터책임자인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은 이번 전염병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앞으로 몇달 동안 나라의 가장 끔찍한 건강 위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 상공회의소 재단이 주최한 생방송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실 미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27만3000명으로 사망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을 합치면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 사망자가 전체의 50% 이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수가 가장 적은 중남미 지역은 최근 사망자수가 45만명을 넘어섰다.
수요일 영국은 중요한 대량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한 경쟁에서 전 세계를 앞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후보를 승인하는 첫번째 국가가 됐다.
다만 초기에는 공급이 매우 제한돼 공급을 시작하는 모든 국가가 위험 요인을 기반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보건당국은 12월 중순 백신의 유통과 투여를 승인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인구의 60%가 향후 2~3년 내에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13억명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220만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 감염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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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기자
[AP/뉴시스] 7월 말 미국 모더나와 연방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을 간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2020. 11. 30.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지난 8월 5일 미국 미시건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자원자가
첫번째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AFP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자 15%.."통증·발열·오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두가지 백신을 실제 맞으면 몸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백신만큼만 아플 것인지, 더 아플 것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지금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상용화한 적 없는 제조 방식으로 백신을 만들었다.
유전물질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활용하는 것이다.
기존 백신은 약화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해 면역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두 백신은 우리 몸에 mRNA를 주입해 항원을 만들고 면역을 갖도록 유도한다.
바이러스를 몸에 넣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인류가 이 방식으로 상용화 백신을 만든 전례는 없다.
mRNA 백신 상용화 전례없어…한달 간격으로 2회 접종
━4일 CNN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독감, 광견병, 지카와 같은 감염병에 대항하는 mRNA 방식의 백신을 연구해왔지만, 단 한번도 FDA의 승인을 받은 적은 없다.
mRNA 백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는 다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자극한다. 면역체계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물질'로 인식해 이에 대한 항체를 만든다.
그래서 우리가 진짜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 우리의 몸이 이미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한달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필요로 한다. 두 백신 모두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에서 95%가 넘는 유효성(예방률)을 보였다.
모더나 임상시험의 한 참가자는 CNN에 "백신을 맞는 것은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처럼 편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도 "재접종을 꼭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백신 접종자 "미열·피로·오한 있었지만 다음날 사라져"
보스턴에 살고 있는 24세의 대학 졸업생인 야시르 바탈비는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뭔가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 7월 초 국립보건원(NIH) 웹사이트에서 임상시험 참여에 서명했다.
바탈비는 CNN의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와 인터뷰하면서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이 전염병은 정말 모든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임상시험에 자원했지만 꼭 뽑힐 줄은 몰랐다.
9월에 연락이 왔고 10월 중순에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2페이지에 달하는 서명 동의서를 내고 첫번째 접종을 받았을 때 약간 긴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생활에 이렇게 큰 지장을 줬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시험 접종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민의 의무처럼 느껴졌다"면서 "대량 백신 접종이 팬데믹을 벗어나는 유일한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바탈비는 "처음에는 독감 예방 주사처럼 느껴졌다. 팔 옆구리가 약간 꼬집혀진 느낌이었다"면서 "그날 저녁 팔 근육 경직이 좀 더 심해졌다. 팔을 어깨 위로 너무 멀리 들지 않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부작용은 없었다.
다른 건 영향이 없었고 첫번째 과제를 해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두번째 접종은 달랐다. 그는 "두번째 주사를 맞은 후 꽤 유의미한 증상이 있었다.
두번째 접종 직후 병원에 있는 동안은 괜찮았다. 하지만 퇴원 후 저녁은 힘들다. 약간의 열과 피로, 오한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 저녁 잠시 외출했지만, 다음 날 괜찮아졌다.
그는 그의 증상을 알리기 위해 연구 의사에게 전화했다.
의사는 그에게 "놀랍지 않고, 당신도 놀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으로 관련 사망자의 최대
99%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3일(현지시간) 나왔다. 신선 기자 sisanewssun@naver.com
전문가 "약간의 증상은 면역반응이 효과적이란 징표"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우리 신체가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본다.
이러한 일 때문에 백신 접종을 안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백신 전문가 폴 오피트 박사는 "약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면역반응이 당신에게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이를 기분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대화에서 "몸이 그런 반응을 통해 알려주는 것은 주사에 잘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주사를 맞으면 반응을 유도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서 "또 어떤 사람들은 팔이 아프다. 어떤 사람들은 팔이 아프고 약간 추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소수의 사람들에서는 열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증상은 24시간 내에, 혹은 길어야 48시간 내에 사라진다.
사람들이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23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회에 출석한 모습. 2020.06.30.
증상 있어도 24~48시간 이내 사라져…시간 지나면서 mRNA 백신 경험 축적
FDA 승인을 받고자 하는 백신 회사는 2차 투여 후 2개월 분량의 안전 데이터를 제출해야한다.
하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10~15%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으로 눈에 띄는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슬라위 박사는 "우리는 아직 1~2년간의 (mRNA 백신) 경험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탈비는 자신의 가족이 이번주 초에 여동생이 낳은 세 쌍둥이 아기들을 만날 수 있도록 팬데믹이 끝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복용하기를 바란다.
저는 백신을 맞았고, 괜찮다. 우리는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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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독감백신 ‘몸살’… 백신에 대한 오해 7가지
“독감 백신 맞아야 하나?” “백신 맞으면 되레 더 위험해진다”
“마스크 잘 쓰면 백신 맞을 필요 없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독감 백신 논란은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국도 마찬가지. 소셜 미디어에서는 백신접종을 비웃거나 콧방귀 뀌는 온갖 정보가 넘치고 있어 미국 보건당국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자극적 글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구독수도 최상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의학학술지 《백신》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백신에 대해 우려하는 포스팅에 노출됐던 사람들은 백신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고 덜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수백만 명이 독감에 걸리고, 이 때문에 수십만 명이 입원하며, 수만 명이 숨진다.
접종 대상자의 절반만 백신을 맞는데 이번에는 미접종 비율이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DC는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쌍둥이 유행(Twindemic)이 현실화되면 의료시스템에 혼란이 오고 검사 여력에 문제가 생기며 무엇보다 사람들의 건강에 큰 위험이 온다”면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사이비 과학과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기 보다는 보건당국의 전문성과 과학의 확률을 믿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독감 백신을 접종하라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미국 건강정보 웹사이트 ‘에브리데이헬스’는 피츠버그 UMPC 어린이병원 베간 C 프리만 박사, 클리블랜드클리닉 가정의학과 데이비드 브릴 박사 등 전문가들을 인터뷰해서 ‘독감 백신에 대한 오해 7가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고, 올해 백신 파동은 정부가 무리하게 유통업체를 바꾸면서 사고가 나면서 시작됐다는 점 등이 얽혀있어 미국과 사정이 다르다.
또 국민이 철저하게 위생을 지키고 있어 코로나19가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다는 점도 미국과 차별되지만, ‘에브리데이헬스’의 기사가 보편적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만하다고 판단, 요약 소개한다.
➀접종받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백신은 쓸모없다?=독감 백신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예방에 가장 중요한 무기다.
독감은 매년 몇 종류의 균주가 유행하고, 매년 종류가 바뀐다.
백신 개발자들은 특정 공식에 따라 어떤 균주들이 유행할지 미리 최선의 예측을 한다. 딱 들어맞았을 때에는 최고의 예방률을 보이고, 만약 100% 예측하지 못해도, 백신은 독감 증세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➁사회적 거리두기 잘하고 마스크 잘 쓰면 독감은 문제없다?=모든 사람이 위생에 100% 철저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날씨가 건조해지고 차가워지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진다). 독감 감염은 줄수 있지만, 박멸될 수는 없다. 더구나 코로나19와 독감에 함께 감염되면 최악이다.
➂백신 때문에 되레 독감에 걸릴 수 있다?=독감 백신은 비활동성 바이러스로 만들기 때문에 독감을 전염시킬 수 없다. 가끔씩 백신을 맞고 몸이 뻐근하고 열이 나는 등 부작용이 있지만 대부분 면역시스템이 예정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극소수의 부작용도 대부분 대처 가능하다.
➃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인다?=CDC에 따르면 독감 백신이 코로나19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더 감염시킨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올해 1월 《백신》에 캐나다 연구진이 독감백신과 코로나바이러스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없음)의 연관 관계를 주장하는 논문이 발표됐지만 곧 오류로 판명됐다.
또 다른 캐나다 연구진이 5월 《임상감염질환》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백신 접종이 어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과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➄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 백신을 맞아도 소용없다?=CDC는 10월말까지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할 즈음 면역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데드라인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독감은 3월까지 유행할 것이므로 11, 12월에 맞아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며 일찍 맞을수록 생고생 안할 확률이 크다).
➅독감에 걸려 면역계가 자연 반응하는 게 건강에 좋다?=독감에 걸려서 생기는 건강 이점은 없다.
7~10일 생고생하거나 폐렴, 심장과 뇌의 염증 등으로 사선을 넘나들고, 최악의 경우에 사선을 넘어서 못 올 수도 있다.
백신은 면역계를 약화시키거나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면역계를 활성화시킨다.
➆젊고 건강한 사람은 독감 걱정할 필요 없다?=독감이 유아나 노인, 환자들에게 특히 위험하지만 젊은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젊은이도 끔찍한 고통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병을 이겨낼 가능성은 높지만, 자신이 걸리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옮길 가능성이 커진다.
주위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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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연합뉴스
백신 개발 해외업체 수입국 정부 상대 부작용 ‘면책’ 요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해외 제약업체들이 모든 국가에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개발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한 우리 정부는 최대한 우려가 없도록 대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면책 요구는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고 있다”며 “백신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통 백신이 완성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리고, 개발보다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한데 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됐다”며 “장기간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백신 승인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는 식약처와 협조해 정밀하고 신속한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현재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다.
건당국 관계자는 3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고, 백신 개발사들과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쯤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고, 현재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 정도로 파악된다.
정부가 백신을 확보해도 실제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일선 의료진과 감염에 취약한 이들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된다.
정부는 4400만 명분 백신 확보를 목표로 올해 3600억 원, 내년 9000억 원 등 총예산 1조 3000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이우영 기자 verdad@
[출처: 부산일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접종자 15% 발열·오한…심각한 부작용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해외 제약사들이 모든 국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접종이 임박한 백신의 임상시험 과정에선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을까. 이들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는 일부 접종자들이 겪은 오한, 발열, 국지적 통증 등이다.
백악관의 초고속(워프 스피드) 백신 개발 작전 책임자 몬세프슬라위 박사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자원봉사자들의 10~15%가량에서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과 주사를 맞은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 등 더 오래 지속하는 부작용은 백신 접종 그룹에서도, 위약을 맞은 그룹에서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슬라위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눈에 띄는 부작용이 훨씬 적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 정도의 부작용은)적절한 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안전하다"면서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안전 문제는) 1년 또는 2년가량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CNN은 3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 시험에 참여한 보스턴 지역 대학생 야서르 바탈비(24)가 두 차례의 접종 후 겪은 신체적 반응을 전했다. 첫번째 접종 후에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것 같았다"고 느꼈다.
접종 부위를 중심으로 근육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두번째 접종 후에는 당일 저녁 발열과 오한, 피로감을 느꼈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탈비가 겪은 증상에 대해 "신체가 올바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 전문가 폴 오핏 박사는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체의 면역 반응"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백신 주사를 맞으면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팔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일부는 발열 등 독감과 유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증상은 24시간 또는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며 "백신을 맞으면 이런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영국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코로나 백신에 위치 추적 칩이…?" 백신 가짜 뉴스 4가지
세계 최초로 영국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허락한 가운데 영국 BBC가 백신 관련 가짜 뉴스에 주의하라 당부했다.
현지 시간 2일 "백신에 마이크로칩이 들어있고 DNA 구조를 바꾼다는 등의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 "빌 게이츠가 백신에 마이크로칩을 심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음모론 가운데 하나는 마이크로칩 이식설이다.
음모론자들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코로나 19를 이용해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치를 추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미국인 1,640명 가운데 28%가 이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원 가운데에선 44%에 달했다.
BBC는 가짜라고 했다.
BBC는 "마이크로칩이 담긴 백신은 없다"면서 "빌 게이츠가 이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잘못된 루머의 대상이 됐다"며 "공중보건과 백신 개발에 자선사업을 해와 표적이 됐다"고 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마이크로칩 이식설은 거짓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 "백신이 사람 DNA 구조를 바꾼다"
백신이 DNA 구조를 바꿀 것이라는 음모론도 퍼지고 있다.
음모론은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을 만들기 위해 백신이 활용될 것이라는 주장이 핵심이다.
BBC는 이와 관련해 과학자 3명에게 물은 결과 "백신이 DNA를 바꾸지 않는다고 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옥스퍼드대 제프리 알몬드 교수는 "RNA를 주사해도 인간 세포의 DNA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사용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을 세포에 가르치는 방식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 19 백신 후보군 25개 가운데 사람의 DNA를 바꾸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 "낙태된 태아 폐 조직이 포함됐다"
코로나19 백신에 낙태된 태아의 폐 조직이 포함돼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배아세포 조직을 백신 시험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BBC는 "시험 과정 때문에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를 위해 낙태된 태아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옥스퍼드 대학 백신 개발자들은 "복제된 세포를 가지고 연구했지만 낙태된 태아의 세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 19 감염돼도 거의 다 회복된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들의 회복률이 99.7%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만 명이 감염돼도 이 가운데 3명만 숨진다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코로나 19 백신을 맞는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게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가짜다.
제이슨 오크 옥스퍼드 대학 수석통계학자는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의 회복률은 99.0%"라고 말했다.
1만 명이 감염되면 이 가운데 100명이 숨지는 것이다.
또 오크는 "나이에 따라 위험도도 크게 달라진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리암 스미스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백신 접종은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배려로 생각해야 한다"며 "사망률에만 집중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개인 행동으로만 보는 건 예방 접종의 요점을 놓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천 / 정치에디터 기자 |
김윤미 기자 kym@docdocdoc.co.kr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해도..산 넘어 산
백신 대량생산 쉽지 않아
초기물량 대부분 선진국으로
상용화까지 시간 필요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등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속속 긴급사용 허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접종이 시작된다 해도 백신이 대중에 보급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백신 관련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첫째, 백신 대량생산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을 멈추려면 78억 인구가 맞을 양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은 신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져, 아직 대량생산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기술로 백신을 상용화한 사례도 없다.
현재 생산 가능한 백신 물량은 일부이며, 이미 미국과 유럽 등 국가가 선점한 상황이다.
이마저도 의료 노동자와 요양원 거주자 등 피해 위험도가 높은 이들에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백신이 대중화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둘째, 백신 유통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수송하려면 초저온 냉동체인이 필요하다.
온도에 민감한 백신을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서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백신은 변질된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유통망을 갖춰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으며, 일반 백신 보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30일간 안전하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영상 2~8도면 가능하다.
기술과 자본이 갖춰진 선진국에서 냉동체인을 구축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중저소득 국가가 이를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가난한 나라들에 적합한 백신을 만들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됐을 뿐 아니라, 전염병을 막는데 근시안적”이라는 사설을 발표했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 한들, 백신 구매와 유통이 어려운 국가들이 남아있는 한 전염병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불확실한 효과
백신의 정확한 효과를 아직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네이처는 코로나19 백신이 질병을 막는지, 감염을 막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질병만 막는 경우 백신 접종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몸에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질병을 막는지, 감염을 막는지에 따라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장기적으로 백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검증되야 한다.
현재 알려진 임상실험 결과들은 접종 후 단기간에 95%에 이르는 효과가 나왔다.
그렇지만 6개월, 12개월 뒤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기면 백신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
sun@fnnews.com 양문선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유엔의 코로나19
특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엔 총장 “백신 나와도 코로나19 여파 수십년 갈 것”
“코로나19 영향받은 장기적 병폐들 되돌릴 수 없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와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수십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관련 유엔 특별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에 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빠른 과학적 진보를 환영하지만 백신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병폐들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백신이 수년에 걸쳐, 심지어 수십년에 걸쳐 이어질 손상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150만 명이 숨졌을 뿐만 아니라 불평등, 기후변화 등 다른 장기적 문제들이 더욱 나빠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극단적 빈곤이 증가하고 기근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며 "우리는 80년 사이 가장 큰 글로벌 침체를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공공재'로 취급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또 국제 백신 협력체 코벡스(COVAX)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촉구했다. 코벡스에는 18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자국산 백신을 낸 미국과 러시아는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사회가 유엔 기구들의 권고를 바탕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때때로 사실을 부인하거나 지침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며 "국가들이 각자의 방향으로 가려하면 바이러스는 모든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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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생산 모습(사진=GC녹십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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