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애니메이션 구현 장면.(Nucleus Medical Media 유튜브)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강릉=뉴스1) 유승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2명 증가한 13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현장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2020.12.13/뉴스1 fotogyoo@news1.kr
(강릉=뉴스1) 유승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
으로 1,002명 증가한 13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현장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신규확진 사흘연속 1,000명 넘나…깊어지는 정부의 고민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1천명 대를 나타내면서 방역 대응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초만 하더라도 400∼5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1천명대로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13일 이후 닷새간 1천명을 넘은 날만 벌써 3차례다.
일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데다 직장, 건설 현장, 종교시설, 교정시설, 학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곳곳으로 감염 불씨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잇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되레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까지 충족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14명으로, 직전일인 16일(1천78명)에 이어 이틀 연속 1천명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한 이후 1천명 대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주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봐도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1천14명 등으로, 하루 평균 908.4명씩 발생한 셈이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이 기간에 673명→928명→1천명→682명→848명→1천54명→993명 등 일평균 882.6명에 달한다.
수도권의 확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으로 총 784명이었다.
서울의 경우 해외유입을 포함한 신규 확진자가 423명으로 일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확진자를 줄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는 점은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한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만1천241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3천383명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한다.
더욱이 60대 이상 확진자의 다수는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에서 나오고 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지난 16일 하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하루 사망자 숫자로는 가장 많았다.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 산소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역시 242명으로, 이달 1일(97명)의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적으로 40여 개에 불과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2개, 서울·인천 각 1개 등 가용 병상이 4개뿐이라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천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876명이다.
직전일인 16일의 경우 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639명에서 밤 12시 마감 결과 375명 더 늘어나 최종 1천14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확진자 역시 1천명을 넘을 경우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900명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당분간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적 검사가 한창인 만큼 검사 건수가 늘면서 확진자 수 역시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선제적 검사가 증가해 숨어있는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면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최대한 빨리 확진자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일단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위한 내부 검토에 돌입했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최고 단계에 해당하는 3단계로 올릴 경우 최대 202만개의 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을 제한하는 등 사회·경제적 여파가 큰 만큼 현재의 유행 상황, 확진자 발생 양상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의료·방역 체계를 갖춘 만큼 아직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3단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개념적 기준은 방역 통제 망이 상실됐느냐, 의료 체계의 수용 능력이 초과했느냐 등 크게 두 가지"라면서 "아직까진 (국내 상황은) 어느 정도 여력을 가지면서 견뎌내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3단계를 차근차근 논의 중"이라면서 "어제 (SNS에 유포된) 가짜 뉴스처럼 갑자기 급작스럽게 결정해서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usn7@heraldcorp.com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 접수를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17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자식 체온계가 추위로 인해 온도 센서가 오차가
발생된 가운데 한 직원이 체온계를 온풍기에 녹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국내 코로나 환자 이틀 연속 천명대···광주서도 연일 확진
전날 두자릿수 이어 3명 추가 발생
연말 앞두고 호텔 등 소모임 늘어
방역당국 “만남 자제해 달라” 호소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14명으로 이틀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도 22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사망자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종교시설과 요양시설, 학교, 직장 등 일상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자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중이다.
광주의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명(해외유입 1)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 두자릿 수(10명) 확진에 이어 누적 확진자 수도 842명으로 늘었다.
광주840번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841번 환자는 789번 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842번 환자는 미국에서 입국해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전날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 22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4일 5명, 15일 2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두자릿수 확진을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전날에 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광주시는 지역 확진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자 연말을 앞두고 소규모 모임 등이 예상되는 지역의 호텔과 파티룸, 숙박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점검 결과 방역수칙을 위반해 확진자가 나올 경우 시설 폐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광주지역에는 호텔과 모텔, 유스호스텔 등 67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식당, 술집 등이 늦은시간까지 영업을 하지 않아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파티룸, 모텔 등에서 소모임 예약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에서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상당수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인 만큼 올 연말은 사람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저작권자 ⓒ 무등일보 기사제공.
뉴시스
제주도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오전 제주시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12.16
17일도 1천명 안팎, "자발적 3단계" 호소
확산세 어디까지…정부, 3단계 신중 검토
60대 이상 고령 환자 늘면서 중환자·사망자도 급증세 '비상'
정부 "3단계는 최후의 조치…하게 되면 충분히 사전에 고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 안팎으로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71명보다는 32명 줄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이번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사망자도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하루 새 환자가 3백 명대를 훌쩍 넘긴 서울시는 시민들에겐 자발적인 3단계 거리 두기를 호소, 치료 병상이 거의 동난 서울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서울대에도 내부 시설을 치료센터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질본은 이와관련하여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하루 950∼1천200명선을 예측하고 있으나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2천명, 3천명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 환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지만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가 워낙 커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어제 1천78명, 최다 기록 경신…오늘도 1천명 안팎 나올듯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확진자 수는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 내외를 유지했으나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천명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1주일(12.10∼16)간 상황만 보면 일별로 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60.7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1천30명)의 첫 1천명대이자 최다 기록은 사흘만인 전날(1천78명) 바로 깨졌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32.6명으로, 처음으로 800명 선을 넘으면서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왔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천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854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대의 915명이 밤 12시 마감 결과 1천78명으로 163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역시 1천명선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더해 다른 위험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29∼12.5)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 1천78명 중 350명(32.5%)이 60대 이상이었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비중이 커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대 이하에선 0.3% 이하지만 60대 1.06%, 70대 5.34%, 80세 이상 14.82% 등으로 고령층일 수록 급상승한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역시 전날 12명이나 나와 직전일(13명)에 이어 이틀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 정부 "3단계는 최후의 조치…하게 되면 충분히 사전에 고지"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수도권에서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면서 '숨은감염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런 조치만으로는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특히 최근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의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하게 되면) 중대본에서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도심 곳곳에 빙판길이 생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선 인파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어쩌다 우린 '백신 후진국' 됐나..궁지 몰린 'K-방역'
3T 핵심전략' 진단검사·역학추적·신속치료도 삐걱
백신 확보도 거리두기 격상도 늑장 부리다가 '실기'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공든 탑이 무너지듯 국내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세계에서 여전히 모범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상황만을 보면 그렇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16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아울러 사흘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도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방역 전략은 3T, 즉 진단검사(Test), 역학 추적(Trace), 신속한 치료(Treat)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이 세 가지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1차 유행을 겪으며 우리나라는 진단검사를 어느 국가보다 많이 실시한 나라였으나 이후 유독 PCR 검사를 고집하며 검사를 확대하지 않았다. 3차 유행이 시작되고도 주말 검사량은 채 1만건도 되지 않았다.
방역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온 것을 두고 방역당국 스스로 "주말 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적극적인 검사와 대면 접촉 삼가를 당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진단 검사 수를 늘리지 않아 증감만 반복됐다.
뒤늦게 14일부터 수도권 곳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검사 확대에 나섰는데 예상보다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익명검사 양성률은 수도권에서 1만명당 24명에 달한다. 애초 서울시 등은 1만명당 1명 정도를 예상했었다.
검사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다.
스스로 만들어놓은 기준마저 지키지 않고 수도권 2단계에 큰 차이 없는 '+α' 조치를 했을 당시 혼란만 가중됐고 현재 3단계 격상 검토도 너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전파를 최대한 빨리 막는 것인데 매번 48~72시간 결정이 늦어진다"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그 시간에 적어도 1~2번의 n차 감염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단계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사회, 경제적 피해가 해소되는 상황도 아니고,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역학 추적이라는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차 유행과 2차 유행 당시에도 방역 일선이 한계치까지 몰렸다가 겨우 확산세를 꺾었는데 그 이후 인력 충원이나 지원이 늘지 않았다는게 현장의 목소리다.
불가능하다는 정밀 추적을 실현해 낸 정부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3차 유행이 최고치에 달하자 군경을 투입하고 공무원도 추가 배치했다.
아울러 현재로서 가장 방역 체계 붕괴가 심각한 지점은 '치료'(Treat)다. 중증 환자 병상 부족은 물론이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집에서 수일을 기다리는 후진국형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심지어 병상이 부족해 자택에서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나왔다.
사실상 비상사태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다.
백신과 관련해서도 여러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유럽과 같이 최악의 상황이 아니기에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제약사와의 협상을 위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다는 정부의 설명도 이해되지만 '선구매 물량 확보'에 실패한 것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감염학 전문가로 정부의 요청으로 다른 나라의 방역 시스템도 자문한 한 교수는 "정부가 백신 확보에 늑장을 부리다 실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해서 지금껏 해온 잘한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다른 요소를 너무 많이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8. photo@newsis.com
박능후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올해 말~내년초 결과 도출 기대"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초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브리핑을 열고 "국산 치료제들이 금년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결과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을 추출해 제제로 만드는 방식이다. 항체치료제는 항체 중 특정 병원체를 무력화 할 수 있는 항체만 선별해 만드는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가 임상 시험 진행 중이다. 혈장 치료제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7일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박 장관은 "치료제 개발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현장에서 쓸 수 있는지 여부가 곧 판가름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박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더불어 치료제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더욱 견고한 방역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오송 질병관리청
출처 : 한스경제_한국스포츠경제(http://www.sporbiz.co.kr)
유바이오로직스 가세...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사 6곳
국제백신연구소·제넥신·진원생명과학 'DNA백신' 개발…이노비오와 유사
SK바이오사이언스 '유전자재조합' 기전…GSK·사노피·노바백스 방식
셀리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전…아스트라제네카 방식과 비슷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개발 계획이 구체화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는 6곳으로 늘었다.
유바이오로직스에 앞서선 국제백신연구소·제넥신·SK바이오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셀리드가 각기 다른 방식의 코로나 백신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코박19'라는 이름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2상 계획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식약처 승인이 떨어질 경우 내년 1월부터 국내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합류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이 구체화된 업체·기관은 6곳이 됐다.
가장 먼저 지난 6월 국제백신연구소가 임상1/2a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INO-4800'의 글로벌 임상 중 하나로, 국내에선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서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노비오와 국제백신연구소의 백신은 'DNA백신'으로 분류된다.
DNA백신은 독성을 약화 혹은 불활화시킨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항원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같은 달 제넥신이 GX-19라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2a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제넥신은 최근 1/2a상 합계 임상규모를 210명에서 170명으로 축소했다.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 일환으로 제넥신은 임상시험 실시기관 역시 기존 2곳에서 8곳으로 늘렸다.
제넥신의 후보물질은 이노비오와 유사한 'DNA백신'으로 분류된다.
11월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아 코로나 백신 개발 대열에 합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제조한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글로벌에서 개발하는 백신 가운데선 미국 노바백스와 GSK·사노피, 다이나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과 유사하다.
12월엔 진원생명과학과 셀리드가 각각 1/2a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DNA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노비오·제넥신이 개발 중인 백신과 기전이 유사하다.
셀리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하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제조한 후, 이를 아데노바이러스에 넣어 증식시킨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면역물질의 항원 유전자를 인체 세포 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기전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과 비슷하다.
김진구 기자 (kjg@dailypharm.com)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내 옆에 숨은 감염자' 서울 '상상 초월'..동별로 최대 몇명?
서울은 1만명당 25.2명..'대면 접촉' 자체를 줄여야
익명검사 3만7772건 중 68명 잠복 감염 찾아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잠복 감염을 통한 코로나19 환자가 우려했던 것보다 지역사회 곳곳에 더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스크만으로는 현재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임과 동시에 대면 접촉을 일체 삼가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이뤄진 익명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68명이다.
현재까지 익명 검사를 통한 누적 검사수는 3만7772건으로 비인두도말PCR과 타액PCR, 신속항원검사 수가 모두 더해진 값이다. 이는 수도권 거주 1만명 당 18명의 숨은 확진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당초 서울시에서는 인구 1만명당 1명 안팎의 숨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봤다.
물론,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지 며칠되지 않았고, 대표성을 띄기에는 충분한 검사 수가 확보되지 않아 추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높은 수치인 것만은 분명하다.
정부 관계자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높은 수치인 것은 맞다"며 "일단 숨어있던 68명의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낸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를 통해 각종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과 각종 제한 조치를 넘어 가족과 지인 등 일상에서도 대면 접촉을 줄여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백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차 유행의 핵심은 일상 감염인데 숨은 감염자도 많은 것이 실제로 확인됨에 따라 마스크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 만으로는 확산세를 꺾기 어려운 점이 드러났기 떼문이다.
당장 수치적으로도 내 옆에 숨은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지 드러난다. 익명 검사의 수치를 현재 유행이 가장 심한 서울에 대입하면 이 수치는 더욱 올라간다.
올해 4분기 서울시 주민등록인구가 약 995만3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1만명당 숨은 감염자 수는 25.2명까지 증가한다.
서울의 행정구역상 동(洞)이 424개인 만큼 동별 인구수는 2만3000명이 넘는데 대략 59.1명의 숨은 감염자가 같은 동네에 산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의 가장 인구가 적은 동이 2000명, 많은 동은 5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동별로 내 이웃 중 5~295명의 숨은 감염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지난 11월 예견된 바 있다.
지난 9∼10월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가 검사에서 15명(0.22%)이 미확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항체가 검사는 감염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모르고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지역사회에 퍼져있는 미확진 감염자의 규모를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달과 현재 모두 방역관리 강화 필요성이 확인됨 셈이다. 사실상 숨은 감염자가 조용한 전파의 원인되고 있다는 점이 일부 드러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며 격상을 하더라도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충분한 사전 작업과 갑자기 발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방역 일탈에 대해서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면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교회와 주점, 유흥시설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단 정부는 코로나19 현장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합동점검단을 가동, 주요 집단감염 발생 시설인 식당, 카페, 종교시설, 콜센터 등과 연말연시 인파가 집중되는 스키장, 눈썰매장, 숙박시설 등에 대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sanghwi@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그래픽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미국이어 인도·일본도..다시 불붙은 '달을 향한 ‘뉴(NEW) 레이스 (0) | 2020.12.19 |
---|---|
정부, 내년 11월전까지 국민 70% 백신 무료접종 목표..화이자도 심사 시작 (0) | 2020.12.19 |
추미애 後… ‘문재인 vs 윤석열’ 2라운드, 주목 (0) | 2020.12.17 |
코로나 신규 확진자 연일 1천명대…거리두기 3단계 격상하나 (0) | 2020.12.17 |
K방역, 코로나 극복 3트랙 '선제검사→치료제→백신 (0) | 2020.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