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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정치의 늪에 빠진 코로나19 백신

 

 

 

 

▲ 사진=픽사베이


 

 

 

(사진 = 게티이미지 제공)


 

국내 코로나19 백신 늑장 도입...K방역·안전성 때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내년 1분기 접종
백신 부작용이나 안전성..."큰 문제 없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단 정부가 구매 계약을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1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상반기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반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는 돼야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시행될 백신 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력하다.
최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내년 2~3월 공급을 약속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3개 개발사와 연내 구매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부터 물량을 순차 도입해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다소 변동됐다.
국내 백신 도입이 주요 국가에 비해 다소 지연되는 이유는 'K방역' 여파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전인 지난 7~8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을 밑돌았기 때문에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국내와 다르게 확진자가 폭증하는 미국, 영국 등은 꽤 오랜 시간 전부터 백신 개발사로부터 물량 확보 공세를 퍼부었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다.
내년 1분기에 백신의 첫 물량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의 경우 하반기는 되서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인, 요양병원 환자, 만성질환 환자 등 코로나 취약계층과 의료진 및 의료기관 종사자, 군인과 경찰 및 소방공무원 등 사회필수인력 약 3600만명이 우선 접종 대상자에 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불충분한 안전성 문제로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큰 문제 없어"
전문가들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모아 말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뒤 첫 주 동안 27만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이 가운데 단 6명이 급격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부작용을 보인 사람 중에서도 1명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과민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제약사별로는 화이자 백신은 알레르기와 안면마비, 모더나는 관절통과 안면 처짐, 아스트라제네카는 척수염 등의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
업계 전문가는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19 백신 이외에도 모든 백신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반응으로, 백신 100만 회분 접종 시 1회분 꼴로 극히 드물게 종종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도 접종을 시작하기 이전에 여러 절차와 검토를 거쳐 허가를 낸 것"이라며 "이를 간과하고 백신의 부작용만 홍보하거나 문제가 있다는 식의 메시지는 백신에 대한 국민적 공포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첫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높다.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기 이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란셋' 동료평가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것"이라며 "영국 유럽 등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롤링 리뷰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내년 2월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떨어지는 예방효과에 대해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 기준은 50% 이상"이라며 "모든 백신이 100%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인플루엔자(감기) 백신의 일반적인 유효율도 약 70%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 효과가 62~90%로 화이자와 모더나는 임상 3상 최종 결과에서 각각 95%, 94.1%로 나타났다. 단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 효과는 임상 3상 중간 결과로,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지켜봐야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한편 한국 정부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이 완료된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2000만 회분)가 유일하다. 얀센(400만 회분)과 화이자(2000만 회분)는 12월, 모더나(2000만 회분)는 내년 1월 계약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유전자의 일종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하는 '핵산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하며 모더나 역시 2회 접종해야 면역 효과가 나타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끼워 만든 전달체 백신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세포 표면에 몰려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부적격성,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정치의 늪에 빠진 코로나 19 백신

 

백신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 여야 공방 오가면서 신뢰도에 흠집

 

정치권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문제에 대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보수언론은 '백신 접종'이 늦고, 물량 확보가 다른 나라보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부·여당을 연일 질타하고 있다.
반면 정부여당은 '안전성'이 우선이라며, 백신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공방은 백신에 대한 여론이 양분되도록 만들었다.
<오마이뉴스>는 22일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안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안전성'과 '긴급성'(빠른 접종) 중 무엇을 우선하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은 82.5%가 '안전성 우선' 의견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84.4%가 '긴급성 우선' 의견에 공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은 82.4%가 '안전성'을, 부정 평가층은 78.5%가 '긴급성'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백신 접종, '빨리' 54.9% - '안전히' 41.1% http://omn.kr/1r3sb)


전체 여론조사 결과가 '긴급성' 54.9% - '안전성' 41.1%로 나타났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지 정당이나 국정 지지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응답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른 접종'과 '안전성 확보' 둘 다 백신 접종에서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진영별로 의견이 판이하게
갈리게 된 것일까?


아스트라제네카를 선택한 정부의 전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연합뉴스

 


이미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캐나다·영국, 그리고 27일부터 접종 예정인 EU와 달리 한국은 2~3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FDA의 사용을 승인 받은 화이자 백신은 3분기, 모더나 백신은 내년 안에 도입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이유는 정부가 아스트로제네카 백신을 중심으로 접종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6월에 범 정부 차원 백신도입 TF를 구성하고 7월부터 백신 선구매 협상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당시에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많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빨리 상용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먼저 가격이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에 비해 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냉장 유통이 가능해서 운송이나 보관에도 용이하다.
처음 상용화되는 mRNA 백신이 아니라, 바이러스벡터 백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성도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국내 조달도 가능했으며, 3상시험 역시 가장 빠르게 들어갔다.


백신 TF 위원인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도 지난 8일 정부 브리핑에서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구매한 것은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은 암초에 부딪혔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해명이 늦어져 미국 FDA에서 7주 동안이나 임상 재개를 승인하지 않았고,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비해 임상3상 최종 결과 발표는 물론 FDA 승인도 늦어지고 있다. 영국 의료건강제품규제국(MHRA)은 이달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사용 승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은 그보다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을 믿고 있던 것이 전략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된 셈이다.


물량 확보 문제도 있다. 외국은 인구 전체 또는 인구의 2~6배까지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체 인구 5183만 명에 못 미치는 4600만 명분(23일 얀센과 계약하면서 200만 명 분 추가)만
선구매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필요한 60~70% 접종에는 충분한 양이며, 아직 임상결과가 없어 18세 미만은 접종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물량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백신 구입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확보해놔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구매를 위한 체계나 예산 등이 부족할뿐더러, 공무원들이 백신의 수요가 안맞을 경우 징계나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선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임진왜란 때 선조와 같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부의 백신 도입이 늦어지자 야당과 보수 언론은 연일 정부를 상대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 내용들이 오히려 도입될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낮추거나, 백신 계약을 압박해 '더 나쁜 조건'에서 계약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아직 FDA 승인도 안 났고 임상 3상도 통과가 안 됐숩니다.
그 상태에서 위험하더라도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그걸 인정을 해서 하겠다고 그러면 국민들이 모르모트입니까?
실험 도구가 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물론 정부의 백신 확보 문제를 비판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앞으로 장차 들여올 백신에 대한 신뢰를 낮춘다는 점
에서 문제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저명한 의학잡지 <란셋>에서 평가가 완료된 보고서가 있다.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처음에 절반 정도의 용량을 투입하고 표준용량을 투입했을 때 왜 더 효과가 높았는지 여기에 대한 임상자료를 좀 더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된다는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란셋>은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시험 결과에 대한 동료평가(피어 리뷰)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평했다.


<한국경제>의 '백신 확보 늦다…해외 코로나 종식 때 우린 거리두기할 판'(12.15), '조선일보'의 '[윤평중 칼럼] 백신 전쟁 참패한 文 정권, 정당성 잃었다'(12.18) 등 비판을 넘어서 불안감을 과도하게 가중시키는 보도도 쏟아졌다.

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임진왜란 때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피난 간 선조나 서울을 사수하겠다고 방송하고는 혼자서 남쪽으로 간 이승만 같다"라고 발언한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선진국과 격차가 벌어지며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은 백신을 과도하게 정쟁화시킨 대목이다.

관성 없는 정부와 여당의 대응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노정희 중앙선거
관리위원장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백신의 정치화'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 역시 미흡했다. 무엇보다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한 쪽에서는 '늦었다'고 이야기하고, 한 쪽에서는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백신 확보에 한국 정부가 뒤늦게 대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정 총리는 KBS1 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백신 TF를 가동한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며 "미국 등은 계약사에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 제약사들도 이런 나라들과 차등을 둘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백신 계약이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간담회에서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많은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을 해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고, 또 준비를 잘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과 총리가 백신 접종이 늦었다는 것을 인정한 발언이다.
나아가 대통령은 '빠른 접종'을 약속했다. 그런데 정작 총리가 본부장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먼저 접종하는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과 총리와는 결이 다른 '자화자찬'식의 발언이었다.


"백신은 과학의 문제...정부의 일관된 메시지 중요"

 

영국서 세계 첫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일반 접종 시작 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한 8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 백신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정치의 문제로 바라보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은 과학의 문제다.
정부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게 중요하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감수할 수 있는 부작용보다 크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정부는 비판은 비판대로 감수하되, 백신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강조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언론 역시 '우리가 백신 접종을 두고 논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론과 정치인들이 잘못했다. 백신은 정치가 아니라 과학이다. 지금 프레임 자체가 정치화되어서 전문가들이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닌데, 결과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
격렬한 비난들은 결국 백신 회사와의 계약을 불리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정부가 내년 2~3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을 시행해
독감(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뉴시스> 

 



한국, 코로나백신 4600만명분 확보 …AZ·얀센·화이자 계약체결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화이자·얀센과도 구매 계약

얀센과 애초 목표보다 200만명분 추가 확보키로
정세균 "도입시기 2분기보다 앞당기기 위해 총력"


정부가 확보한 해외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총량이 종전 4400만명분에서 4600만명분으로 늘었다.
전부 물량을 공급받기로 확약된 상태에서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계열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1회 접종으로 실제 접종에 도움이 되는 얀센 백신을 기존 목표보다 200만명분 추가 계약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화이자, 얀센 등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와는 예정대로 1000만명분, 얀센과는 당초 확보 예정 물량이었던 400만명분보다 200만명분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는 얀센이 내년 2분기, 화이자는 내년 3분기다.
이로써 정부가 확보한 해외 개발 백신 물량은 기존 4400만명분에서 최소 4600만명분으로 늘어났다.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 1000만명분과 구매 계약서를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에 더해 모더나로부터도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효력이 있는 확약까지 받아놓은 상태라고 정부는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는 모더나와도 1000만명분 외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노바백스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에는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2분기 얀센 백신이, 3분기부턴 화이자 백신이 국내 백신 접종 일정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된다.

국내에 먼저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전달체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와 결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운반체 바이러스(전달체, 벡터)에 넣어 인체에 주입하면 우리 인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받아들여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침팬지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삼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임상 3상 중간 결과 평균 예방효과가 70.4%로 나타났는데 1회에 절반만 투여하고 2회에 전량 접종했을 때 90%, 2회 모두 전량을 접종했을 땐 62.1% 예방효과가 있었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여서 관심이 쏠린다.
1회만 접종해 예방효과가 있다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 접종 일정 등을 효율화할 수 있다.


3분기 국내로 들어오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전자를 몸속에 넣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mRNA(메신저 RNA) 백신이다. 유전체(DNA) 정보를 전달하는 리보핵산(RNA)을 약하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몸에 넣어 스파이크 단백질을 형성,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가 화이자는 95%, 모더나는 94.1%였다.

이르면 내년 2~3월부터 국내에 백신이 도입됨에 따라 정부는 남은 3개월여 안 되는 기간 백신 관리 및 접종 체계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통합관리전산시스템와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 지정과 최종 시행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백신별 공급 시기와 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공급 후 신속히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코로나19 접종센터, 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 및 접종요원 대상 도상 훈련 및 접종 교육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며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명분이 더 많은 총 600만명분을 계약했고,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입시기를 2분기 이내로 더 앞당기기 위해 국가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얀센(존슨앤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중남미도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한국은 이제 계약…화이자·모더나,

내년 하반기에야 접종


얀센 백신 600만명분·코로나백신 1000만명 계약

멕시코·싱가포르 이번 주중 접종 시작…국내선 2분기 중 접종
국내 접종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美 FDA 승인 아직 미정


정부가 24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미국 화이자와 얀센과의 코로나19 백신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계획했던 글로벌 제약사와의 백신 공급 계약은 이제 모더나만 남겨두게 됐다.
‘백신 확보에 무능했다’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백신 계약 발표에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언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돼서 코로나 예방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영국 뿐만아니라 싱가포르, 멕시코 등 중남미, 중동 국가에서도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아니라는 점은 실효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 FDA(식품의약국)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으로 접종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지 의문시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으로 국내 접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의 검증 신뢰성을 해외에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얀센 백신 추가 확보 발표에도 전문가 "이미 도입 시기 놓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얀센,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얀센의 경우 600만명분을 계약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정부는 지난 8일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실제 계약에서 얀센 물량이 200만명분 늘었다.


이로써 국내에서 내년 상반기 중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이 추가됐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는 3분기 중으로 예정됐고, 정부 계획으로는 모더나와의 공급계약도 다음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정부 발표에는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백신 계약 일정이 정부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빨라야 내년 6월 이후, 늦으면 연말에야 우리 국민들이 접종할 수 있게 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코로나19 백신)는 불확실성이 많이 배제된 상황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은 불확실성과 가변성이 있다"며 "정부가 백신 도입에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이미 백신 도입 시기를 놓쳤다"고 했다.

게다가 우리 정부가 이르면 2월부터 확보하겠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마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에 미국에서 승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미국 ABC방송에서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는 내년 1월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결과는 아직 모르며 정해진 절차를 모두 투명하게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FDA 승인 없이 식약처 승인으로 접종 시작…백신 후진국 전락하나


FDA 승인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우리 국민들은 국제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같은 지적에 정부는 미국 FDA 등 해외 당국의 승인과 별개로 우리 자체 승인을 통해 국내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FDA에서 특정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이 늦어져도 국내에서 심사해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는 미 FD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지연 우려에도 "FDA 절차와 무관하게 국내 자체적으로 심사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다.
백신 개발 업체는 품질, 비임상, 임상 등 자료를 준비하는 대로 식약처에 제출해 허가신청 전 사전검토를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허가신청 이후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이 비임상 시험과 품질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허가전담심사팀인 ‘바이러스벡터 백신팀’에서 백신의 독성, 약리, 품질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식약처의 역량을 해외 당국과 비교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한 대학이 가진 공중보건 역학 통계 전문가가 우리 전체 연구자 숫자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식약처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과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신뢰할만한 것인지를 검토할텐데, 방대한 자료이기 때문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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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반도에 코로나 백신 처음으로 들어온다...첫 접종대상은?



주한미군에 모더나 제품 1,000회분 분량 도입
초기 물량 접종 대상에 카투사 포함될 지 관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5일 주한미군에 보급되면서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주한미군을 위한 미국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보급물량을 실은 미국 멤피스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이 이날 낮 12시 54분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날 배송된 백신은 지난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모더나 제품으로 1,000회 안팎의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운송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에서는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모더나 백신을 옮긴 뒤 미국 국방부 지침에 따라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내 의료시설, 독일 렌즈툴 지역 의료센터와 함께 백신 초기 물량을 배포하는 미군의 해외 3개 시설 중 하나다.

미국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천 회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의무행정 인력으로 군 복무 중인 40여 명의 카투사가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카투사의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관련 협의 요청이 아직 없어서 이번 초기 물량 접종 대상에 카투사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다만, 주한미군은 백신 생산량과 보급량 증가에 맞춰 자격 있는 주한미군 산하 ‘모든’ 구성원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추후 한미 간 협의와 추가 백신 보급 진행 상황에 따라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나 카투사들도 일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땅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한국인이 이들 중에서 나올 수도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 간호사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2020-12-15 뉴욕 AP 연합뉴스




▲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 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우리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 사다. 사진은 정부가
2000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2020.12.8 AFP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변종 코로나 예방효과 있다”…화이자 “6주내 새 백신”

백신 제약사 4사 “변종 코로나에도 효능 있다”AZ “변종 바이러스 백신 효능 연구 착수”
“변이체 유전암호, 단백질 구조 안 바꿔”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6주내 새 백신 개발”
모더나도 “백신 코로나 효과 검증 들어가”

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최대 70% 증가”

“상당히 걱정되나 英발 입국제한 당장 안해”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생산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20개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고 기술적으로 6주 내 새로운 백신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 제약사 모더나도 변종 코로나에 대한 효능 연구에 착수했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모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영국에서 발견돼 ‘B.1.1.7’라 불리는 이 변이체의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크며, 어린이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했다.





▲ ‘변종 코로나’ 英 긴급 봉쇄에… “파리행 막차 타자” 런던 탈출 행렬 런던 AP 연합뉴스
‘변종 코로나’에 40개국 이상
영국발 입국 차단…한국은 “안 해”



美 뉴욕선 승객에 음성 판정 검사서 요구


한편, 어린이에 대한 감염 전파력이 높다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견되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40개국 이상이 일제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속속 입국 차단에 나섰다.

코로나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주에서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만 입국시키기로 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항공에 이어 델타 항공·버진 항공 등 항공사들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높아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중국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초기 때와 마찬가지로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 이른 시간부터 길게 이어진 줄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0.12.22 연합뉴스






▲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 몰린 인파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0.12.22 연합뉴스


 

한국 “변종 코로나 전파력 높아 상당히
걱정, 영국발 입국제한은 당장 안 한다”

“변종 코로나19 전파력, 최대 70% 증가”
어린이 쉽게 감염 보도에 “전파력 높으니까”

한국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바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다양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전파력이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70%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상당히 걱정… 똑같이 거리두기 해도
더 많은 환자 발생 가능”


권 2부본부장은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것은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동일한 전파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영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는 등 코로나19의 도전이 끝 모르게 거센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또 다른 도전에 대응하면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백신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어린이가 쉽게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는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확산하면 어린이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해외 유입자 중 국내선 아직 확인 안 돼”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관련 질의에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아직 변종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영국발(發) 입국자의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해선 “우리는 입국제한 등의 조치를 당장 하는 것보다 관계부처가 모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공항 직원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실은 수화물을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백신을 들여왔다.

싱가포르 EPA 연합뉴스







▲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4400만 명분을 사실상 확보했다. 2020.12.8 AFP 연합뉴스


코로나 변종에 백신 무용론 제기에
“화이자 백신 변종 코로나에도
효과적 확신” 바이오엔테크 CEO


앞서 미국과 영국 등 피해가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며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먼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화이자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면역 반응을 하기 위해 코로나 면역력을 보유한 사람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병원
에서 생중계되는 가운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간호사 타베 마스에게 맞고 있다.

뉴왁 AP 연합뉴스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미국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2020.12.17
AFP 연합뉴스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모더나사의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모습. AP 연합뉴스

화이자 “6주 이내 새 백신 제공 가능”
모더나 “변종 코로나 백신 검증 착수”


사힌 CEO는 변종 바이러스는 1270개의 아미노산 가운데 단지 9개 아미노산이 변이한 것이라면서 코로나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아미노산을 99%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이어 자사의 백신이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기 때문에 “돌연변이를 모방한 백신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 미 제약사 모더나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효능을 검증하는 테스트에 각각 착수했다.
모더나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백신이 유발하는 면역력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보호 기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내년 1분기 화이자 접종 어려워”
모더나는 연내 계약 불발


한국은 화이자와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못해 내년 1분기에도 화이자 백신 도입이 어렵다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밝혔었다.
다만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1분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의 연내 계약도 불발돼 내년으로 연기됐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0. 12. 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덕철 복지장관 후보 인사청문서
“백신 계획대로 도입시 4차 유행 막아”
“내년 11월 전 면역 형성하면 돼”


“백신 구매 문제 안 되게 면책 법제화 필요”
“백신 접종해도 예방효과 60% 정도
백신 도입은 다음 유행 막으려고 구입”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었다는 지적과 관련, “도입 계획대로 순차적으로 하면 향후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내년 11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기 전에 순차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 등에서 도입 시기가 늦었다고 하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예방효과가 60% 정도이고, 그 효과도 대개 겨울이 끝나갈 때 나온다”면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의 다음 유행을 막기 위해 백신을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하면 다음 유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지금 4400만명 분을 확보했는데 이 백신은 지금이 아니라 다음 유행에 대비하고, 국민 전체의 면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90세 할머니
.2020.12.08.AP 연합뉴스







켄터키 루이빌에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의료진.AP 연합뉴스






 

▲ 산타 복장을 한 응급전문의가 16일 미국 코넷티컷주 맨체스터 메모리얼병원에서
간호사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맨체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