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밀라노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의 입구를 통제하는 경찰 (사진=연합뉴스/EPA)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23일 런던 총리관저에서 변종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사진=AFPBNews)
속출하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지구촌 '패닉'
영국 변종 바이러스 10개 국가에 유입
새로 확인된 남아공 변종은 훨씬 치명적
말레이시아, 브라질서도 신규 변종 확인
영국에서 태동한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을 넘어 호주, 중동, 아시아까지 빠르게 퍼지면서 지구촌이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과 다른 변종 바이러스도 속속 보고돼 백신의 등장에도 감염병 종식을 예단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드는 중이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의 습격에 전 세계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24일 현재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이 공식 확인된 나라는 10개국에 육박한다.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에 이어 이날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홍콩, 이스라엘, 싱가포르에서도 변종이 발견됐다.
14일 영국에서 첫 출현을 알린 지 불과 열흘 만에 세계 곳곳에 침투한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최대 발병국 미국에도 이미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변종 감염자들이 통상 유학생처럼 영국에 머물다 귀국한 사람들인 탓이다.
영국발 입국을 금지ㆍ제한한 국가도 한국을 비롯, 50여개국에 달한다.
설상가상 영국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종까지 상륙했다.
전날 최근 남아공에 다녀온 2명이 현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과 독일, 스위스, 터키, 이스라엘 등은 즉각 남아공에 국경을 걸어 잠갔다.
우려스러운 점은 남아공 변종이 영국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이란 사실이다.
영국 변종 자체도 기존 코로나19와 비교해 감염력이 70%나 강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보면 남아공 변종은 강한 감염력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쉽게 전파되며 백신에 대한 내성도 훨씬 세다.
심지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항체가 있는 사람들조차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남아공 변종은 영국에서 출현한 변종보다 유전적으로 더 멀리 변이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기술적으로 남아공 변종은 세포에 더 잘 결합해 잠재적 전염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공 변종 연구를 이끄는 리처드 러셀 박사는 “현 단계에서 이 변종이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임상의들이 증상의 변화 여부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남아공은 변종 출현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국은 23일 기준 신규 확진 환자가 3만9,237명으로, 전날(3만6,804명)에 이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아공도 7,8월에 정점을 찍은 후 일일 감염이 1,00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이달 초부터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
대다수 확진자는 15~25세 사이 젊은층이어서 과학자들은 변종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 뉴시스
변종 바이러스는 이제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24일 ‘A701B’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영국과는 다르고 남아공, 호주,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변종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말레이는 앞서 8월에도 ‘D614G’ 변종을 확인했다.
브라질도 4~11월 각 도시에서 채취한 180여개 바이러스 샘플을 조사한 결과, 7월 샘플에서 변종을 찾아냈다.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화’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정확히 뒷받침한다.
그래도 기댈 언덕은 백신이다. 데이비드 로버트슨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는 BBC방송에 “백신 탈출 변종이 (백신을 맞아도 계속 감염되는) 독감과 비슷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도 “다행히 우리가 갖고 있는 백신은 조정하기가 매우 쉽다”고 말했다.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진 않을 거란 얘기다.
백신 상용화에 돌입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도 백신의 면역반응이 변종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임상시험 계획을 내놨다.
때문에 각국은 일단 기존 백신의 효능을 믿고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내년 6,7월까지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을 각각 2억회 분량, 총 4억회 분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존슨앤드존슨 소유 제약사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도 내년 2월 접종이 목표다.
치료제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제약사 머스크로부터 내년 6월까지 최대 10만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받기로 하고 개발비 명목으로 3억5,600만달러(3,943억여원)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전날에도 신규 확진자(존스홉킨스대 기준)가 20만명을 넘겨(22만8,131명) 확산세가 전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누적 감염과 사망은 각각 1,845만8,373명, 32만6,124명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영국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로 세계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들어간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런던 서부 히스로 공항에
제3터미널 폐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AFP=연합)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세계 확산 조짐
전 세계 곳곳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BBC방송과 일본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최초 발견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최근 일본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변종 바이러스가 2차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에 거주하는 30대 항공기 조종사와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26일 확인됐다.
싱가포르도 최근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되어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유럽에서는 기존 확인국 외에도 덴마크와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에서 변종이 확인되고 있으며, 지중해 연안의 레바논에서까지 발견되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에선 아직 보고가 없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시작되는 등 전 세계가 변종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특히 영국 입국자들에게서 추적된 변종 바이러스가 최근에는 내부 전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발견된 감염자 2명은 최근 여행 이력이 없었다.
일단 전 세계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나섰다.
영국은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 긴급 봉쇄를 단행했다.
프랑스는 영국과의 국경을 일시적으로 봉쇄하면서 이후 코로나 음성 확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 세계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28일 오전 0시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일시 중단키로 했다.
경제활동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중국, 한국 등 11개국 및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왕래는 계속 인정하기로 했다.
대만도 영국발 입국자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필리핀은 영국발 입국 금지 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로 연장하면서 ‘군사협정 종료’를 빌미로 미국에 대해 백신 제공을 압박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22일부터 스페인 사람이나 거주자 외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2일까지도 영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의무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으나, 28일부터 코로나 음성 판정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우리 정부도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높은 점에 주목하고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이 변종에도 면역 효과가 있으나, 강한 전파력을 감안해 백신 배포 속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백신을 1회 접종으로 줄이고 접종 대상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선 제기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1회 접종을 실시한 뒤 차기 백신 보급시 2회차 접종을 시행하자는 것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나타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출처=마크로젠
유럽,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공포…대륙봉쇄령 재현
영국서 기존 대비 70% 이상 전파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 발생
네덜란드·벨기에·이탈리아 등 영국발 항공기 운항 금지
전문가 “특히 美 화이자 백신이 변종에 효과적”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영국에서 전파력이 매우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영국에서는 봉쇄 조치를 4단계로 한층 격상시키고, 네덜란드·벨기에·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영국발 항공기에 대한 운항 금지령을 내렸다.
전파력 70% 변종에 영국 4단계 격상…유럽, 영국발 항공기 운항 금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70%가량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가파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긴급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런던 전체를 포함해 켄트, 버킹엄셔, 버크셔, 서리 등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루턴과 하트퍼드셔, 에식스 등 동부 지역을 전날(20일)부터 4단계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를 포함한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하며,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 목적 외에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과만 만남이 가능하다.
정부는 해당 조치를 2주간 적용하고 오는 30일 지속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 영국에서 확산 중인 변종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영국발 항공편 금지 초치를 발표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존슨 총리는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은 지난 며칠간 이 변종을 분석했다"면서 "변종이 더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 변종이 백신이나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21일) EU는 회원국 긴급회의를 소집해 변종 바이러스 문제와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문가 “코로나19 백신, 변종 바이러스에도 여전히 효과 있어”
20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CNN방송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보건 전문가들도 대책회의에서도 유사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ZDF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들에 비춰볼 때 변종은 백신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슈판 장관은 유럽 보건 당국과 전문가 등의 말을 인용해 “특히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현재 영국과 미국 등에서 접종이 시작됐으며, EU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곽예지 기자 yk13@econovill.com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pixabay]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공포···세계 각국 봉쇄 강화
변종 바이러스, 유럽 휩쓸고 전 세계로 확산···영국발 입국금지·국경폐쇄
글로벌 제약사,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기존 백신으로 예방 가능”
정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국내 유입 확인···영국발 입국자 대상 규제 강화
[이뉴스투데이 전한울 기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성이 보다 강력해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 9월 영국에서 첫 발견된 이후 세계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염력이 한층 더 강력해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다시 발견되면서 세계 각국은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남아공을 다녀온 이들이 되돌아 오면서 전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남아공 정부는 새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 “최근 확인한 ‘501.V2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며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 보건당국은 남아공 여행을 제한하고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이들을 접촉한 인원들은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강력 권고했다.
더불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9월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에 따라 지난 26일(현지시각) 런던과 잉글랜드 동남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단계 중 최고 수준인 4단계는 사실상 긴급 봉쇄 조치다.
세계 각국은 새 변종 바이러스가 연달아 출현한 영국을 대상으로 항공편 입국 통제 등 국경 통제와 봉쇄를 실시하고 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달 영국발 입국자를 규제하는 국가는 40여개국에 달한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발 항공기 탑승객에게 이륙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일부 중동국가의 경우 국경을 1주일 간 폐쇄했다.
일본에서는 주말 사이 변종 감염 사례(26일 현재) 7명이 확인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방침을 지난 26일 밤 긴급 발표했다.
변종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만 해당됐던 입국금지 조치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한국 등 11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는 ‘비즈니스 왕래’만 인정하도록 했다.
이 외에 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 등은 국경을 1주일 동안 폐쇄했다.
필리핀은 영국발 비행기뿐 아니라 필리핀 도착 14일 이내에 영국을 방문(경유)했던 승객의 입국도 제한했다.
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난 남아공의 항공편 탑승객들은 독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입국이 차단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4명이 지난 26~27일 확진돼 방역 당국이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 조사에 나선 결과,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28일 처음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도 고양시 거주 80대 남성이 26일 심정지로 사망한 뒤 확진됐다.
이어 27일에는 그의 아내와 딸(모두 13일 입국), 사위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8일 먼저 입국한 사위는 자가격리 후 외부 동선이 있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영국발(發)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 검체를 대상으로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벌인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입국 시 이들은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돼 관리 중이었다고 한다.
격리 상태에서 확인된 경우라 지역 사회 추가 전파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도 영국과의 하늘길을 끊으며 기민한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다.
영국 주변국들이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른 나라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영국발 입국자는 무조건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하고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정부는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심사는 강화하고 발열 기준은 37.5도에서 37.3도로 조정했다.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연합뉴스]
최근 연이은 새 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기존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 측은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유효성 실험이 20번 이뤄졌으며, 6주 내 새 백신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제약사 큐어백 측도 변이는 바이러스 확산 시 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은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할 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여러 부위를 공격해 다양한 항체를 만들어내는 다클론항체 방식”이라며 “백신을 무력화 하기 위해선 스파이크 단백질의 여러 부위에서 일어난 많은 변이가 축적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 ‘VUI-202012/01’은 기존 코로나19 대비 전염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변종 바이러스 확산지로 꼽히는 런던, 잉글랜드 동부, 동남부 지역의 확진자 3분의 2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를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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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울 기자 hanwooljay@enewstoday.co.kr
크리스마스를 앞둔 런던의 거리 [AFP=연합뉴스]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변종 확산에 런던 및 주변 '긴급 봉쇄
3단계 대응 시스템 한계…4단계 신설해 적용키로
비필수업종 문닫고 이동제한…크리스마스 시즌 완화조치도 축소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수도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토요일인 이날 각료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한 뒤 런던 등 일부 지역을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4주간의 잉글랜드 지역 전면적 봉쇄조치가 끝나자 지난 2일부터는 지역별 3단계 대응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그러나 기존 3단계 대응 조치로는 최근 런던과 인근 지역에 빠르게 확산하는 변종 바이러스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4단계를 신설했다.
이어 런던 전체를 포함해 현재 3단계인 켄트와 버킹엄셔, 버크셔, 서리, 포츠머스 등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루턴과 하트퍼드셔, 에식스 등 잉글랜드 동부 지역을 20일부터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4단계는 지난달 내내 지속된 봉쇄조치와 같은 수준이다.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과만 만날 수 있다.
정부는 2주간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한 뒤 오는 30일 지속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또 잉글랜드 지역에서 23일부터 5일간 적용하기로 한 크리스마스 시즌 제한 완화조치도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이 기간 최대 3가구가 '크리스마스 버블(bubble)'을 형성해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버블'은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개의 버블은 한 가구 구성원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정부는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5일 내내 이를 적용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당일 하루로 제한할 방침이다.
4단계 지역에서는 아예 '크리스마스 버블'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를 1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입장이 급격히 선회한 것은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이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더 크고,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어 대응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1 아래로 내려갔던 영국의 재생산지수는 1.1∼1.2로 다시 높아졌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만∼3만 명을 오가고 있다.
존슨 총리는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은 지난 며칠간 이 변종을 분석했다"면서 "변종이 더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다"면서 "이런 조치를 발표하게 돼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이 변종이 백신이나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추가 제한조치를 발표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앞서 맷 행콕 보건장관은 지난 14일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런던 등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으며, 영국 과학자들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
이라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코로나 영국 변종, 전파력 70% 크지만
치명률 높이거나 백신 무력화 가능성은 낮아
치명률 높이거나 기존 백신과 치료제 무력화 가능성은 낮아
완치자 재감염 가능성 우려… "영국 등 유럽 입국 차단해야"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판크라스역이 프랑스 파리행 마지막 기차 탑승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이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 봉쇄를 단행한 가운데 프랑스 등 다른 유럽 나라들이 변종 유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 잇따라 영국발 여행 제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첫 발견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두려움을 안기는 건 감염력이 기존 보다 높고, 완치자의 재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치명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미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 효과 약화, 기존 진단 검사 무력화 가능성 등 때문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서 확인된 건 감염력이 높아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정도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3명의 코로나19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가족으로 입국 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현재 격리 조치 중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여러 차례 확인된 적이 있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말 첫 발견된 ‘VUI-202012/01’로 알려진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70% 크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번에 발견된 변종은 이전 버전보다 전염성이 70% 강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EPA 연합뉴스
전문가들도 이 변종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60~70% 높다고 분석했다.
AFP통신·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의 분석 결과,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확산 중인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 56%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57~70%정도로 전파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돼 상당히 우려된다"며 "전파력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얘기는 똑같은 거리두기, 반대로 똑같은 전파 위험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높은 전파력 탓에 영국 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런던 신규 확진자 중 60%는 변종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28일(현지 시각) 기준 2258만88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7일 간 25만명 급증했다.
이를 두고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간 단위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45% 늘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학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 대기하는 초등학생들./연합뉴스
기존 바이러스보다 어린이가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의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아직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데이터를 보면 변이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변종에 의해 증상이 악화돼 치명률을 높이거나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이 무력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종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와 다르게 작용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신중론적인 입장을 펼쳤다.
국내 전문가도 같은 입장이다. 최재욱 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고대의대 예방의학 교수)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은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설계도를 그려 인공적으로 만든 것으로, 변이가 생길 경우 항원 항체 반응 일으키는 부위에 새로 바이러스를 추가해 넣으면 된다"면서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벡터 백신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대응할 수 있지만, 백신 플랫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변이 바이러스가 완치자를 재감염 시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월 브리핑때 완치자의 재감염 의심 사례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가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바이러스 일부가 변이하는 경우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우한발 코로나 사태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최재욱 위원장은 "이번 변이 바이러스 감염력을 볼 때 조기 차단이 중요하다"면서 "중국 우한발 사태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도 영국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일부 서유럽과 남아프리카 국가 입국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한국은 코로나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않아,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역은 문제가 되는 국가 등에 대한 입국 차단이 대안이 될 것이다.
내국인이나, 공무상 필요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사전 승인을 통해 입국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처럼 적극적인 변이 바이러스 차단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일시 정지한다고 26일 밤 긴급 발표했다.
일본에서 영국발 변이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달아 확인되자, 일본 거주 외국인의 재입국은 허용하나 신규 입국은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방대본은 이날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여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오후 2시께 브리핑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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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걷고 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영국과 전 세계에서 엄격한 봉쇄 조치를 촉발한 코로나19 변종의 첫 사례를 확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코로나 변종 퍼지는데…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에 소홀한 한국
각국 변종 확인 위해 유전체 분석
한국, 방글라·콩고·태국보다 적어
분석한 것도 제때 공개하지 않아
정보 공개해야 국제 공조 가능해
영국과 남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각국은 영국·남아공발(發) 여행객 입국을 거부하는가 하면 변종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전장 유전체(whole-genome sequencing)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돌연변이 존재를 확인하려면 바이러스 전체, 즉 전장 유전체(게놈)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게놈 분석 데이터를 학계에 공개해야 변종의 전파 상황을 파악해 확산 차단을 위한 각국 전문가들의 공조도 끌어낼 수 있다.
PCR(중합 효소 연쇄반응)법은 유전자 일부만 분석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존재만 파악할 수 있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국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과 데이터 공개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교토대학 첨단 생명·의과학연구소 후루세 유키 연구원은 최근 '감염병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투고해 최근 채택된 논문에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현황을 비교했다.
9월 기준 한국 분석량 세계 33위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논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바이러스 게놈을 100개 이상 분석해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 기구(GISAID)'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국가는 모두 49개 나라였다.
당시 모두 9만3917개 게놈이 분석됐으며, 영국이 38.9%, 미국이 2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논문에서 한국의 게놈 분석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0개 정도로 49개 국가 중 33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이 분석한 게놈 숫자는 주요 선진국은 물론, 방글라데시·태국·콩고민주공화국(DRC)보다 작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분석 성과 국가별 비교. 자료:감염병 국제 저널
논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대비 게놈 분석 비율도 분석했는데, 아이슬란드는 확진자 수의 30%에 해당하는 숫자의 게놈을 분석·공개해 가장 높은 비율은 나타냈다.
확진자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바이러스 게놈을 분석한 셈이다.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도 확진자 대비 10% 이상의 바이러스 게놈을 분석, 공개했다.
한국은 49개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었다.
데이터 공개 노력 49개국 중 꼴찌
지난 6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남서부 에드에 위치한 '아프리카 감염병 유전체 연구센터'에서
책임자인 크리스챤 하피 교수 유전자 분석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후루세 연구원은 여기에 각국의 데이터 공개 의지도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했다.
'비율(Fraction)'의 경우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에 도달했을 때 분석된 게놈 수를 말하는데, 영국·미국·호주·아이슬란드 등은 처음 1000건을 수집하기 전에 이미 절반 이상에 대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기도 전에 이미 바이러스 게놈 분석을 마친 경우도 있었다.
한국은 확진자가 1000명에 도달할 때까지 104개 게놈을 분석, 중간 수준인 24위를 기록했다.
'적시성(Timeliness)'은 국가별 확진자가 1000명에 도달했을 때 공개한 게놈의 숫자를 말하는데, 아이슬란드와 네덜란드, 콩고민주공화국은 해당 시점에 각각 100개 이상의 게놈을 발표했다.
104개를 분석했다는 한국은 겨우 2개만 공개해 29위에 머물렀다.
마지막으로 '개방성(Openness)'에서는 유전자 시료 수집과 게놈 분석 데이터 공개 사이의 시간 차이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각 국가에서 처음 100개에 대해 시간 차이의 중앙값(중앙 일수)을 계산한 결과, 네덜란드·미국·아이슬란드·영국에서는 시료 수집 후 2주 이내에 게놈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개월 이상 지연된 131일이나 걸려 49개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한국은 100일 이상 지연된 3개국 중 하나였다.
정부 "외국보다 낮은 수준 아니다" 주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후루세 연구원은 "개방성을 평가할 때 미공개 데이터양을 알 수 없어 대신에 시료 수집과 데이터 제출 사이의 시간 차이를 사용해 데이터를 공개하려는 의지를 측정했다"며 "전반적으로 미국·아이슬란드·네덜란드·영국·호주 등이 세 가지 지표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게놈 분석 데이터의 품질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콩고 민주 공화국과 브라질·세네갈·인도·태국 등 일부 저·중간 소득 국가 노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 수준에서 분석 능력을 강화한다면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이나 향후 바이러스 질병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루세 연구원의 논문이 아니더라도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데이터 공개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지난 3월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마련한 "국내 발생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장 유전자 정보 생산' 연구 용역 계획서에서도 드러난다.
연구 용역 수행 4개월 동안 1억600만 원의 예산으로 바이러스 게놈 120건을 분석, 특성을 파악하는 내용이었고, 게놈 분석 결과는 별도로 의뢰 1주일 이내 제출하라고 조건이 붙였다.
결과적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분석 데이터를 제출받고도, 제때 공개하지 않았던 셈이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게놈 분석 누적 건수는 1631건으로, 절반은 데이터를 공개했고 나머지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며 "외국보다 확진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외국과 비교할 때는 분석 건수가 아닌 확진자 수 대비 분석 비율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전장 유전체 분석은 전체 확진자 대비 평균 5% 내외로, 24일 기준으로 GISAID에 등록된 각국의 전장 유전체 건수는 기준 미국 0.3%, 영국 6.5%, 일본 4.6%에 비교하여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 "너무 폐쇄적" 지적
22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시작 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는 공유해야 하는데, 한국이 너무 폐쇄적이다",
"질병관리청이 외부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질병관리청도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을 공개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하고, 한국과 주변 국가의 변이 발생 추이와 감염 유입 패턴 등 변종 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공개 안 하면, 지금의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다른 전염병에도 최대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하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특성에 대해 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게놈을 분석, 공개했기 때문에 영국 전문가뿐만 아니라 홍콩대학 연구팀까지 신속하게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강찬수·황수연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이 확인됐다. 28일 중앙방역
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는 영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된 첫 번째 사례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외국인 입국 안 막나"...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코로나 공포 더 커졌다
최근 영국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일가족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정부는 여전히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는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변종 바이러스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3명의 코로나19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 중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된 첫 사례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유럽 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변종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 아직 100%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입국 금지와 같은 강도높은 조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32)씨는 "백신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변종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 모든 경제활동이 올스톱 될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에는 좀 빨리 대책을 강구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주부 김모(57)씨는 "변종 바이러스 국내 유입 소식에 불안해서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 하겠다"며 "한달 만이라도 해외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이미지./EPA=연합뉴스
현재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 운항을 지난 23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미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상황에서 해당 조치 만으로는 국내 유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외국인 입국금지 대신 기존 입국관리 절차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브리핑에서 외국인 입국금지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외국인 입국관리절차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현 제도의 연장선상에서 보다 강화된 조치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고위험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격리면제 없이 14일간 격리하고 있다"며 "들어올 때 한 번, 격리가 끝날 때 한 번 더 ‘이중 체크’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 확인 후 즉각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들어간 일본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은 변종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28일부터 1월 말까지 잠정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미루고 있어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데 변종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 지금까지 방역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입국금지 같은 강도 높은 조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26일 연말연시를 맞아 도쿄 시내 쇼핑가에 마스크를 착용한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사상 최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26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 인파가 넘치고 있다.
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일본, 외국인 신규 입국 전면 금지...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대책
28일~1월말까지·거주 외국인은 예외
"영국발 변종 감염자 증가에 긴급 시행"
26일 신규 확진자 3877명... 역대 최다
일본 정부가 26일 전 세계로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 중단 방침을 결정했다.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례가 공항 검역 외에 도쿄도내에서도 확인되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신규 입국 중단 조치는 오는 28일부터 2021년 1월말까지로 정했다.
일본인이나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귀국이나 재입국은 가능하다. 다만 이들에게 일정 조건 하에서 면제해 주었던 귀국 후 2주간 격리는 인정하지 않는 등 규제를 보다 강화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 간부로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종 감염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책을 협의했다.
스가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변종 대책과 관련해 "각국의 상황을 보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공항이나 항만을 통한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는 미즈기와(水際)대책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입국 후 2주 격리를 조건으로 일본에 3개월 이상 중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 신규 입국을 허용했다. 다만 영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종 확산 이후 지난 24일부터 영국, 26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신규 입국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변종의 국내 확산 조짐에 따라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외국에서 귀국이나 재입국하는 일본인에 대한 격리 완화도 지난 24일부터 영국에서 귀국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중단했으나 28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한다.
일본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은 공항 검역이 이미 뚫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후생성은 전날(25일) 도쿄 하네다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영국에서 입국한 남녀 5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공항 검역이 아니라 도쿄도내에서 영국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30대 남성과 그의 가족인 20대 여성 등 2명이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남성은 항공기 기장으로 지난 16일 귀국 후 기침 등의 증상으로 21일 도내 의료기관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남성의 밀접 접촉자인 20대 여성은 영국에 체류한 이력은 없다. 일본에서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코로나19 변종 감염자는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부터 도쿄도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오후 8시 기준) 일본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7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도에서도 949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기록을 갱신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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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영국으로 가는 빗장을 걸어 잠근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 도버 항구에서 경찰관이
교통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fn사설]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국내 유입 막아야
영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VUI-202012/01)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9월쯤 생긴 새 변종이 영국 남부 지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종이 됐고, 영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현재 덴마크, 지브롤터, 네덜란드,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지로 퍼진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40여개국이 속속 영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차단했다.
캐나다와 인도, 홍콩, 중남미 등 유럽 밖의 국가들도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변종의 감염력이 70%나 더 강한 데다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가 계절성 독감보다 변이가 강하지 않으며,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보건 전문가는 변종이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지는 않지만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변종이 어른만큼이나 어린이도 쉽게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다.
아직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변종의 위험성을 놓고 갑론을박 중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변종 바이러스 확산 소식은 세계 경제를 또 한번 휘청거리게 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의회가 10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투자심리가 주춤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로 마감하는 결과를 낳았다.
글로벌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항공 등 교통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금값도 하락했다.
영국 변종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 상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1600여건 분석을 진행했으나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와 관련된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당국은 영국 입국자는 격리해제 전 확실하게 두번 검사해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가리고, 양성일 경우 유전자 전장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변종이 영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 오랜 시간 널리 퍼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한시도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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