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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북극발 최강한파에 전국 '꽁꽁'…강풍·대설에 체감온도 '뚝

 

 

폭설에 아침부터 출근길 대란[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 옛길 구간 도로변 절벽 맺힌 고드름(자료사진)© News1 DB






폭설에 미끄러운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인근 건물 관계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1.1.7 superdoo82@yna.co.kr



북극발 최강한파에 전국 '꽁꽁'…강풍·대설에 체감온도 '뚝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 발효 중…
제주 57년 만에 한파경보

폭설로 빙판길 '엉금엉금'
출근길 교통대란 피해 속출


(전국종합=연합뉴스) 7일 신축년 새해 벽두부터 전국에 몰아친 북극발 한파에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혹한의 추위에 밤사이 많은 눈까지 내린 탓에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으로 중무장해 출근길에 나섰지만,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극심한 교통 불편이 빚어졌다.

한파와 폭설, 강풍이 몰아친 삼중고에도 각 지자체에서 1만7천여 명이 동원돼 비상근무에 나섰다.전국 야외 선별진료소나 농촌마을은 최강 한파에 맞서는 고단한 하루를 시작했다.
◇ 혹한에 '꽁꽁'…설악산 영하 27.7도·체감온도 41도
이날 강원 영서와 산지, 경기 북부 아침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갔고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 25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다.
아침 기온이 영하 27.7도까지 떨어진 설악산의 체감온도는 영하 41.9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인제 향로봉 영하 26.2도, 철원 임남 영하 25.6도, 경기 포천 선단동 영하 19.5도, 대관령 영하 19도, 양주 백석 영하 18.6도, 연천 미산 영하 18.5도, 파주 판문점 영하 17.6도 등을 기록했다.
경기 남동부·충남 북동부·충북·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로, 중부지방과 전북·전남 북부·경북 남부·경남 북서 내륙은 영하 10도 이하로 최강한파가 이어졌다.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폭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제주도 산지에는 1964년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인천 등 경남, 전라 등 전국 곳곳에는 강풍특보까지 내려졌다.
칼바람까지 더해진 매서운 추위로 맹위를 떨친 동장군에 맞서 전국 곳곳에서 사투가 벌어졌다.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고자 마스크를 착용해 입김이 보이지 않았지만, 신호를 기다리는 도로의 차들은 흰 연기를 내뿜었다.
강추위로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앞 유리창에 낀 성에 탓에 일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늦어지기도 했다.
경남 마산어시장과 춘천 번개시장 등 새벽부터 장이 서는 시장의 상인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거나 고무장갑을 낀 손을 더운물에 녹여가며 추위를 녹이는 모습이다.
쉬지 않고 흐르던 강물은 동장군 위세에 꽁꽁 얼어붙었고, 가옥 처마 끝마다 대형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축산농가는 이른 아침부터 축사에 스며드는 찬바람을 막거나 추위에 약한 송아지를 위해 온열기를 켜는 등 방한 대책에 힘을 쏟았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도 영하 13도에서 영하 3도로 한낮에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 등 곳곳 대설주의보…출근길 교통 혼잡 우려 (CG)
[연합뉴스TV 제공]

◇ 폭설·강풍·한파에 출근길 교통통제·동파 피해 속출
기압골의 영향으로 밤사이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권·경북 내륙·경남 서부 내륙·제주도 등지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제주 어리목에 44.7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울릉도 25.8cm, 임실 20cm, 김제 19.8cm, 순창 16.9cm, 평창 면온 16.6cm, 경기 광주 16.2㎝, 과천 15.6㎝, 논산 12.9cm, 백령도 12.5cm, 전주 11.9cm, 담양 11.7cm, 홍성 9.2cm 등을 기록 중이다.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을 이루면서 도로가 통제돼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랭질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발령 [서울시 제공. 

수도계량기 274건, 수도관 7건 등 동파 피해도 잇따랐고, 도로는 전남 5곳, 경남 4곳, 충남 3곳 등 모두 18개
노선이 통제되고 있다.
춘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손모(45·근화동)씨는 "평소 7시에 집을 나서지만, 수도권에 폭설이 내려 2시간가량 앞서 출발했다"며 "주요 도로는 새벽 사이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골목길 곳곳은 빙판길을 이루고 있어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서해 중부 먼바다에는 전날 풍랑경보 발효에 따라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12개 항로 중 백령도∼인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북극 한파 엄습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6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갯벌이 얼어 있다. 2021.1.6 xanadu@yna.co.kr

눈은 서해안에 8일까지,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에 10일 오전까지 긴 시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예상 적설량은 8일까지 충남 서해안, 전라권, 제주도, 울릉도·독도 5∼20㎝,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은 30∼50㎝ 이상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또 수도권 남부 서해안과 충청권 내륙, 서해5도 등은 3∼10㎝, 경기북부, 강원, 수도권과 전남 동부 남해안,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으니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눈이 오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매우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은지 변지철 심규석 박주영 정경재 이정훈 박철홍 강영훈 오수희 김도윤 이상학 기자)

hak@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올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 7일 서울 경복궁 일대에 전 날 내린
눈이 쌓여 있다. 2021.1.7/뉴스1







한파에 한탄강이 꽁꽁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군 한탄강 하류가 얼어붙어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최강 한파에 강물 '꽁꽁'..설경 더해져 '겨울왕국'

 

벽이 된 직탕폭포·눈 덮인 주상절리..하늘 덮는 겨울 철새

(철원=연합뉴스) 북극발 최강 한파가 7일 강원 철원을 꽁꽁 얼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철원 주요 지점의 아침 최저기온은 신철원 영하 17.9도, 김화 영하 19.3도를 기록했다.
휴전선과 맞닿은 임남은 영하 26.7도까지 곤두박질쳤다.
낮 기온도 영하 14도에 머물러 철원은 실외 어느 곳에 있든지 한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최강 한파에 직탕폭포 꽁꽁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군 한탄강 직탕폭포가 얼어붙어 빙벽을 이루고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는 꽁꽁 얼다 못해 빙벽이 됐다.
가로로 넓게 퍼진 폭포는 꽁꽁 얼어붙어 겨울의 한가운데 있음을 실감케 했다.
철원을 돌아 흐르는 한탄강은 사람이 그 위로 걸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두껍게 얼었다.
언 강물 위로 새벽까지 내린 눈이 그대로 덮여 한탄강 주변은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한탄강 겨울 비경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군 송대소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지형과 얼어붙은 한탄강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갈말읍 상사리와 장흥리를 가로지르는 한탄강이 짧게 휘어지는 구간에 자리한 송대소에서는 철원 으뜸 겨울 비경이 펼쳐졌다.용암이 굳어 생긴 주상절리와 이를 휘감는 한탄강 설경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굽어 흐르는 강물 위로 쌓인 눈과 트레킹 코스인 부교가 함께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은하수교까지 흘러갔다.
이렇게 한탄강 하류는 눈 쌓인 바위와 강물, 얼음이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 눈이 즐거웠다.





한파에 한탄강이 꽁꽁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군 한탄강 하류가 얼어붙어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드넓게 펼쳐진 철원평야 위로는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소복이 쌓여 있었다.
양지바른 논 위에는 쇠기러기 무리가 몸을 녹이며 쉬고 있었고 머리 위로는 끼룩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가끔 멀리서 독수리가 비행하면 이들 무리는 잔뜩 경계했다.





눈 덮인 철원평야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평야 위로 눈이 덮여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민통선 가까이 북쪽으로 갈수록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 무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시베리아로부터 2천㎞ 이상 날아온 재두루미는 철원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낸 뒤 번식지인 시베리아로 다시 이동한다.
인적이 드문 민통선 안에 많은 무리가 모이지만, 민통선 밖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눈 쌓인 논에서 먹이 찾는 재두루미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군 근남면 양지리의 빈 논에서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재두루미 무리는 덮인 눈 사이로 부지런히 고개를 숙여 낱알을 쪼았다.
민통선 인근에서는 줄 맞춰 비행하는 쇠기러기 무리와 우아한 날갯짓으로 휴전선을 넘나드는 두루미들이 하늘을 덮었다.



(글·사진 = 양지웅 기자)






비상하는 재두루미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7일 강원
철원평야에서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2021.1.7 yangdoo@yna.co.kr
yangd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 밤사이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경찰들이 미끄러지는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강한파+폭설'...교통대란에 수도계량기 동파 등 피해 속출

 

폭설로 인해 전남, 경남, 충남 등 도로 18개 노선 통제
수도계량기 274건, 수도관 7건 통파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최강한파와 함께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지하철이 고장 나 출근길 교통대란까지 발생했고, 하늘 길도 막히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파에 따른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도 잇따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로는 전남 5곳, 경남 4곳, 충남 3곳 등 모두 18개 노선이 통제됐고, 수도계량기 274건, 수도관 7건 등 동파 피해가 나타났다.
또 전날부터 이어진 한파로 인해 한랭 질환자 2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지하철이 고장 나면서 출근대란도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5분경 수도권 전철 1호선, 외대앞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고장났다.
또 4호선에서는 오전 7시48분 길음역을 지나던 당고개행 열차의 전차선이 단전돼 운행이 한 동안 중단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 전철 1호선과 4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약 1시간 이상 늦어지는 출근대란도 발생했다.
대전과 충청권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대전은 전날 폭설 등으로 인해 도로정체가 오전 10시까지 이어지며 출근길에 차질이 발생했다.

충남도 폭설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눈길 교통사고로 인해 구조가 9건, 안전조치 7건 등 폭설과 관련한 사건으로 16차례 출동했다.
부산에는 눈길과 강풍으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부산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로 5건의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또 부산 횡령산 순화로 6km 구간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광주와 전남에는 폭설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담양과 광주 과기원은 각각 13.1cm, 10.2cm의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광주 동구 장동교 부근에서는 승용차 1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단독사고가 났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폭설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강변북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대설경보가 내려진 7일 오전 광주 북구 한 도로에서 북구 공무원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독자제공)2020.1.7/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차 버리고 걸어간다" 시민 분통..제설작업 늦어진 이유는


폭설로 도로마비로 출퇴근 시민 불만 '폭주'

사전 제설 작업에도 많은 눈 내려 도로 마비돼
2만4000명·7551t 제설제 투입에도 못 막아
늦장 대처로 예고된 인재.."내 세금 어디 쓰이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일 저녁부터 내린 폭설 영향으로 서울에는 7일 아침에도 출근길 대란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눈은 북부발 한파와 폭설이 사전에 예고됐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사고와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시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부터 내린 폭설로 교통사고 등이 잇따르며 경찰청에 교통사고 등 피해 신고 접수가 잇따랐다. 아직 정확한 신고 건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전날 서울시와 자치구들의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일부 도로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9시 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멈춰 서 있던 시내버스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버스는 사고 1시간여 전부터 쌓인 눈으로 운행이 어려워지자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부분 시민들은 저녁 귀갓길에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마비돼 퇴근길 시간이 평소에 비해 2~3배 이상 걸렸다. 또 막혀버린 도로에 꼼짝없이 갇혀 본인 차량에 2~3시간씩 앉아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서울 성동구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한남대교 남단 부근 도로에 차가 미끄러져 버스와 자가용이 멈춰서 있었는데 제설 차량이나 교통 경찰관 한 명이 보이지 않아 1시간 넘게 주차된 것 마냥 서 있었다.

결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밀었다”며 “세금을 내는데 도대체 어디로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시민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차량을 놓고 한강대교를 넘어서 집까지 걸어갔다”며 “도로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도로가 결빙돼 버스가 미끌어지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버스를 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전날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에는 최대 13.7cm(서초구)의 눈이 내렸다. 한 시간당 7cm의 폭설로 인해 시는 제설대책 2단계로 상향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 “예기치 않은 눈 폭탄으로 어젯밤 양재역에서 이수역까지 승용차로 4시간이 걸렸다고 들었다. 특히 후륜 구동차가 뒤로 밀리는 바람에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면서 “초동 제설 준비작업을 마쳤지만 적절 예상량을 뛰어넘는 눈 폭탄이 내려 염화칼슘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밤을 새워 제설작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도 전날 전역 한파 경보를 발표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가 한파경보를 내린 것은 2018년 1월 23일 이후 3년 만이다.
시는 제설작업을 위해 2만4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했으며, 총 815대의 장비와 7551t(8t트럭 944대 분량)의 제설제를 투입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또 6일 저녁 버스·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9시에 9시30분으로 연장하고 지하철도 36회 증회했다.
7일부터 8일까지는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 운행(출근 오전 7시~오전 9시 30분·퇴근 오후 6시~오후 8시 30분) 할 예정이다.
퇴근시간대는 비상대기 전동차 7편성 추가 투입을 포함해 27회 늘려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설과 교통상황이 맞물리면서 제설작업에 한계가 부딪혀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이면도록, 결빙도로 등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더 이상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파에 폭설까지 겹친 7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kiduk@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 이튿날인 7일 서울동부준법지원센터
앞에서 세찬 바람이 불어 곳곳에 쌓인 눈발이 날리고 있다.
2021.01.07. kkssmm99@newsis.com




버스정류장·지하철에 사람들 '바글'..폭설로 '거리두기' 무색

 

'북극 한파'와 함께 내린 눈으로 7일 전국 곳곳에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제설작업이 미처 이뤄지지 못한 곳들을 중심으로 차량 정체가 극심했으며, 지하철 1·4호선은 오전 한때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맑겠으나 대설특보가 발효된 충남남부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10도 이하에 머무는 곳이 많아 전날 쌓인 눈이 노면에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적으로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진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1.01.07. jtk@newsis.com
혼잡한 신도림역 출근길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밤사이에 많은 눈이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1.01.07. park7691@newsis.com
'엉금엉금' 주차장 된 도로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폭설로 차량정체를
빚는 가운데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1.7/뉴스1

 

오르막길 차량 도와주는 시민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밤사이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오르막길에서환경
미화원과 주민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2021.01.07. yesphoto@newsis.com
선별진료소 앞 눈 치우는 의료진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7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2021.1.7/뉴스1

 

임시선별검사소 오후 3시까지 '단축운영'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이어진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손을 녹이고 있다.
2021.01.07. 20hwan@newsis.com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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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올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 7일 서울 경복궁 일대에 전 날 내린

눈이 쌓여 있다. 2021.1.7/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