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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다시 코로나 불길에 휩싸인 도쿄올림픽 성화… 정상 개최 ‘암울

 

 

 

 

사진=A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AFP=뉴스1





아베 신조(맨 오른쪽부터) 전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지난해 7월 24일 도쿄 올림픽 1년 연장 행사를 치르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도쿄시민이 4일 올림픽 개막일을 200일 앞으로 표시한 도쿄역 인근
카운트다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 시민들이 4일 시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올림픽 개막 200일 카운트다운 포스터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출처] - 국민일보

다시 코로나 불길에 휩싸인 도쿄올림픽 성화… 정상 개최 ‘암울’


정부·조직위 강행에 여론 부정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수도권 4개 지역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4일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200일 앞둔 날이다.
지난해 말부터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속도가 더딘 데다 빈곤국의 경우 보급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의 정상적 개최 여부를 놓고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올림픽을 개최해도 이미 개·폐막식을 간소화하는 등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참가자 감소가 예상된다. 올림픽 성화는 예정대로 오는 7월 23일 도쿄 국립경기장에 점화될까.

일본 정부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강행론을 고수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올림픽을) 개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 이후 열린 안트베르펜올림픽은 연대와 희망의 증거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여론은 좋지 않다.
일본 공영 NHK가 지난달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63%가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선수 선발 등 준비 과정도 난항을 겪고 있다.
올림픽 연기 시점인 지난해 3월 기준으로 57%의 출전자를 결정하고 사실상 추가하지 못한 종목별 예선의 더딘 진행률이 비관론에 힘을 싣는다. 개최국인 일본만 해도 전 종목에 국가대표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출전을 확정한 선수는 13개 종목의 117명밖에 되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33개 하계 종목 단체들은 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를 가정하고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NOC 역할을 수행하는 대한체육회는 “IOC와 도쿄조직위에서 올림픽 개최 일정·방식에 대한 변경 계획을 통보하지 않았다. 예정대로 개최된다고 예상하고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복싱·레슬링·체조·핸드볼 등 올림픽 출전 선수가 확정되지 않은 종목들은 대부분 올봄 예선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태권도는 그나마 다른 종목보다 올림픽 예선을 빠르게 진행해 70%가량의 출전자를 선발했지만 나머지 30%를 올봄에 무사히 선발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연맹 관계자는 “2월 요르단에서 아시아 예선, 5월 불가리아에서 유럽 예선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시아 예선 일정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조차 그동안 도쿄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선수단 입국을 허용하는 특례를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중단했다.

게다가 올림픽에 투입될 의료진 확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측이 코로나19가 확산 이전에 세운 계획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선수·관객용 의무실 설치 등 1만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기존 의료계 붕괴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올림픽 참가자의 의무적인 백신 접종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부작용 등을 이유로 맞는 것을 꺼려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원회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을 밝혔지만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는 없다. 권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P

200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코로나 확산 속 '산 넘어 산'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
전월 하루 평균 확진자 긴급사태 당시 11배
스가, 방역·경제 병행 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진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일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신년사에 해당하는 연두 소감에서 올해 도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산 넘어 산'이란 우려가 나온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할 계획으로 이달 4일은 개막 200일을 앞둔 시점이다.

개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신 양상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기준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20명으로 하루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에 따라 지난달 한 달간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6777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2799명꼴로 이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기간인 지난해 4월 7일부터 5월 25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수(255명 수준)의 11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악화 속 올림픽을 치르는 도쿄도 정부는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당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 후 5월 25일 해제한 바 있다.







올림픽 준비작업도 차질을 빚는 분위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을 막았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일시 중했다.
입국 강화 조처가 연장된다면 도쿄올림픽 준비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국내 대표 선수 선발도 지지부진한 분위기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대표 선수 선발이 20% 가량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은 33개 종목 대표선수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나 13개 종목에서 117명만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인정하던 외국인 선수단 입국 허용 특례를 일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전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에 치르지 못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오는 3월 말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4월 중국 싼야에서 개최 예정인 제6회 아시안비치게임이 연기된 것도 도쿄올림픽엔 악재다.






사진=REUTERS

 

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내 여론도 미온적이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63%에 달했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방역과 경기 부양을 병행한다는 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다.
스가 총리는 "감염 확대 방지와 경제 회복에 계속 총력으로 대응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의 새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일본 확진자 폭발에 수도권 긴급사태 발효…도쿄올림픽 또 위기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가운데 도쿄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가 8일 발효됐다.
방역보다 경기 부양을 우선시해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포한 탓에 작년에 처음 긴급사태를 선포했을 때와 비교하면 하루 확진자 수는 21배 수준으로 늘었다.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선언한 긴급사태가 8일 0시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발효됐다.
긴급사태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 한 달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들은 음식점, 노래방, 술집 등의 영업을 오후 8시에 마치고 주류 제공은 오후 7시까지만 하도록 요청했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 대형 행사는 시설 정원의 50%, 혹은 5천명까지만 입장객을 받도록 하고 재택근무 등을 장려해 직장으로 출근하는 이들의 수를 7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정부는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거부한 음식점의 이름을 공표할 수 있도록 고 휴업 보상금을 하루 4만엔(약 42만원)에서 6만엔(약 63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긴급사태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일부 제도를 손질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한 스가 총리가 줄곧 이런 요청을 외면하다 최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요구해 결국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됐다.

긴급사태 선언이 늦어지면서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8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는 확진자 7천570명이 새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26만7천716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는 65명 늘어 3천899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4일에는 3천323명이었는데 5일 4천912명, 6일 5천999명이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긴급사태를 처음 선언한 작년 4월 7일 신규 확진자(368명)의 약 20.6배에 해당한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1개월 후에는 반드시 사태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전문가들은 한 달 만에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오사카에 대해서도 긴급사태 선언을 요구하겠다고 밝혔고 인접한 교토부와 효고현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긴급사태 대상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아이치현 지사도 아이치현의 긴급사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0일 앞 다가온 도쿄올림픽, '바이러스 극복한 첫 올림픽' 될까

 

사상 첫 홀수해 하계 올림픽 개최
한국, 금 7~8개로 종합 10위 목표
카타르월드컵축구 예선도 본격화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 1년, 지구촌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스포츠마저 암흑과 고요 속으로 밀어넣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1년 뒤로 미뤄지고 수많은 경기장이 적막에 휩싸였다.
전세계가 백신 개발 속에 긴 터널의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새해를 맞은 스포츠도 다시 무대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년 전세계 스포츠의 가장 큰 관심은 4일로 개막 200일을 앞둔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여부다.
2020 도쿄올림픽은 개막 넉달을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전쟁이 아닌 전염병으로 올림픽이 미뤄진 건 처음이었다.
예정대로 오는 7월23일 개막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홀수해에 하계올림픽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예정대로 막을 올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올림픽 개막 전까지 전세계가 백신을 공급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내 여론도 올림픽 개최에 호의적이지 않다.
NHK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와 관련해 응답자의 32%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고, 31%는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했다
. 응답자의 63%가 대회 개최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안전한 대회 준비를 확신하고 내년 올림픽 개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도 오는 3월 25일 시작하는 성화 봉송 일정을 확정하고 대회 정상 개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달 화상회의 등을 통해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상대로 방역 계획 등을 공유했다. 선수촌 내 거리 두기 방침, 입촌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5일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행, 종목 일정 5일 전 입촌해 일정 종료 2일 후 퇴촌하는 식의 선수촌 체류 최소화 계획 등이다.
이같은 조직위의 철저한 준비와 전세계서 온 선수단·관람객의 방역 노력 속에 도쿄올림픽이 무사히 치러진다면 바이러스를 극복한 인류의 첫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우리 대표팀도 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는 전제 아래 조심스럽게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이미 딴 종목은 남자축구와 야구, 여자 배구·농구, 양궁, 태권도 등이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8개를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10위 이내에 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양궁과 태권도, 유도, 레슬링,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에서 금빛 소식을 기대한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지난해 올림픽이 연기돼 선수들도 실망과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일본과 겹치는 (메달 유망) 종목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반드시 10위권 이내에 진입하겠다”고 했다.
새해는 올림픽 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로 코로나19로 숨죽였던 스포츠 무대가 모처럼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오는 3월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나가기 위한 여정을 재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던 일정들이다. 대표팀은 3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만나고 6월에는 북한,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에 앞서 2월1일부터 10일간 카타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열리는데 여기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가 출전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K리그1 사령탑 데뷔무대다.
손흥민(29·토트넘)의 경기도 축구팬들의 캘린더에서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일 프리미어리그(EPL) 리즈전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터뜨리며 신축년 새해 벽두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지난해 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을 포함해 각종 매체에서 뽑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클래스를 입증한 손흥민은 현재 EPL 12골(5도움·시즌 15골8도움)로 득점 단독 2위에 랭크, 아시아 최초 리그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들도 4월 기지개를 켠다.
류현진(토론토)·김광현(세인트루이스)·최지만(탬파베이)에 키움 히어로즈 출신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빅리그에 합류, 야구팬들의 볼거리가 더욱 늘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하고 있는한국 골프여제들도 뜨거운 관심이다.
고진영과 김세영, 박인비가 세계랭킹 1~3위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권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6월 기준 세계랭킹 상위 15위 내 한국 선수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김효주(9위) 박성현(10위) 이정은(12위) 유소연(14위) 등 7명이나 포진해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4개 중 3개의 우승컵을 가져오는 등 7승을 합작하며 ‘최다승국’ 영예를 차지한 우리 선수들이 올해는 몇 승을 낚을지도 관심이다.

남자골프에선 지난해 마스터스 준우승을 차지한 임성재가 4월 마스터스에서 또다시 눈부신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는 오는 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LPGA 투어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개막전이다.
한편 오는 18일엔 한국 체육계 수장을 뽑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체육회장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의 4파전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AFP)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모습이 TV화면에 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日 코로나 긴급사태 발효...“올림픽 개최도 어려울 듯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자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가 8일 발효됐다.
이날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는 확진자 7570명이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6만7716명으로 늘어났다.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은 작년 4월에 이어 두번째로, 다음달 7일까지 한달간 적용된다.
일본 마이니치·아사히 신문은 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이날 0시부터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긴급사태가 발효된 지역의 음식점, 노래방, 술집 등의 영업은 오후 8시에 마쳐야 한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 대형 행사는 시설 정원의 50%, 혹은 5천명까지만 입장객을 받아야 하고, 재택근무를 장려해 직장 출근 인원은 전체의 70%로 줄여야 한다.
일본 언론들은 긴급사태 선포가 한발 느렸다는 반응이다.

감염 확산이 심각해 긴급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요구는 일찍부터 나왔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한 스가 총리가 이를 외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긴급사태 선언도 최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끝에 내려진 결정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1개월 후에는 반드시 사태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전문가들은 한 달 만에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大阪府) 지사는 오사카에 대해서도 긴급사태 선언을 요구하겠다고 밝혔고 인접한 교토부(京都府)와 효고(兵庫)현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앞서 아이치(愛知)현 지사도 아이치현의 긴급사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이벌찬 기자

 

 

 

 사진은 2019년 7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긴급사태…그래도 도쿄올림픽 강행?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취소, 선택지에 없었다”
“감염증 대책, 자신과 주변 위해 규칙 존중할 것 확신”

[윈터뉴스 이규원 기자] “나에게는 (도쿄올림픽의) 중지(취소)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 발령이 임박한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강행의지를 천명했다.일본 정부는 7일 도쿄(東京)도·사이타마(埼玉) 현·지바(千葉) 현·가나가와(神奈川) 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전망이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신규 확진자는 4915명에 달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감염자 수는 25만 4152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은 6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이 올해로 1년 연기된 데 대해 "(연기) 결정은 매우 어려운 한편 매우 쉬웠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IOC로서는 중지(취소)를 결정해 손실을 보험으로 메꾸는 편이 훨씬 간단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참가를 목표로 한 세계 선수들에게도 일본이라는 개최국의 노력에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받는 세계 사람들에게도 공평하지 않은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IOC가 득인가 실인가를 따지지 않고 "올림픽이라는 것이 가진 인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했다.
연기로 다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일본 개최 대회로 역경에 맞서는 인상성과 세계 결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느끼는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 우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나는 오히려 놀랄 것"이라며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본에서 야구 시합 등이 개최되고 있으며, 백신과 효율적인 검사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최 시에는 사람들이 연기 전 보다도 더욱 열의를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싸움 끝에 손에 넣은 승리는 주어진 승리보다도 훨씬 기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협력해 IOC는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와 관계자는 규정을 존중하는 스포츠 가치를 몸에 지니고 있다. 감염증 대책에서도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해 규칙을 존중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거듭 개최 의욕을 나타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 실현으로 "세계 모든 나라들에게 차기 과제를 어떻게 협동해 넘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특히 "도쿄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부여하고 일본인들의 자부심일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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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P뉴시스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일본인의 자랑 될 것"


요미우리신문 인터뷰…백신 개발 등 거론하며 '개최' 낙관
"작년 '1년 연기' 결정 때 '취소'는 고려하지 않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새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기세가 세계적으로 강해지면서 올해 7~9월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가능성을 놓고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개막을 7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개최국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폭발적인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가 전염성이 높아진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이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번) 도쿄 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선사해 일본 사람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 도쿄도(都)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자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지난해 11월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바흐 위원장은 우선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작년 3월 일본 측과 협의해 2020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한 것은 "매우 어렵고도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IOC 입장에선 취소하고 관련 손실을 보험으로 커버하는 것이 훨씬 간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아온 선수들이나 개최 준비를 위해 노력해온 일본은 물론이고,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기대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취소는 '공정'(페어)하지 않다고 생각해 선택지로 취소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IOC가 손익 관점에서 벗어나 올림픽이 인류에게 주는 가치를 생각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명확한 일이었다며 "다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 일본이 개최하는 대회를 통해 역경에 맞서는 인간성과 세계의 결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많은 것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놀랄 일"이라며 단골 가게가 내주에 문을 열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림픽 같은 큰 대회의 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러나 코로나19 백신과 효율적인 검사법 개발이 눈에 띌 정도로 진전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올림픽이 열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IOC는 일본과 협력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규칙을 존중하는 스포츠의 가치가 몸에 배어 있는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은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보호할 감염 대책을 잘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CG) [연합뉴스TV 제공]

 

 

 

IOC가 가장 중시하는 점에 대해 "안전 확보를 전제로 한 올림픽 개최"라고 강조한 바흐 위원장은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1년 연기'를 넘어서 모이는 선수들에게는 참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재기와 연대의 메시지는 항상 올림픽과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며 이번 도쿄 대회에선 그런 가치와 메시지가 한층 깊게 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의 도쿄올림픽은 전후(戰後)의 일본이 국제 사회에 복귀하는 상징이 됐다고 평가한 바흐 위원장은 올해 열리는 2020도쿄대회가 1964년 올림픽을 능가하는 의의를 역사에 남길 것이라며 "일본은 지금 코로나 재난이라는 긴 터널 끝에서 희망의 빛이 될 '기회'(올림픽 개최)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인터뷰 말미에서 "스포츠도, 인생도 뭔가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과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가치가 있는 뭔가를 믿고 그것을 관철해 나가는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주어 일본 사람들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모든 방책 강구"…'긴급사태' 선포 스가,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 피력


수도권 1도·3현 한 달 간 긴급사태 발령

2월 하순까지 예방 접종 시작하려 생각
출근자 수 70% 줄일 것 당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수도권 긴급사태 선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고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7일 오후 총리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스가 총리는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도 회의 종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감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일본에서도 2월 하순까지는 어떻게든 예방 접종을 (시작)하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에 확실히 대응하는 것으로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국민의 분위기도 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급속한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도쿄도 등 수도권 1도·3현에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발령된다.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 발령 기간 구체적인 조치는 ▲ 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시까지로 단축 ▲ 텔레워크를 통한 출근자 수 70% 감축 ▲ 오후 8시 이후 불요불급한 외출 자제 ▲ 스포츠 관전 및 콘서트 입장 제한 등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출근하면 아무래도 동료와의 식사와 대화가 늘어난다"며 "그런 기회를 가능한 한 줄이고, 출근자 수를 70% 줄일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요청에 응하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한 달에 최대 180만엔(약 1900만원)까지 협력금을 지급한다며 지원 대책도 설명했다.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수용하는 병상을 늘리면 병상 1개당 최대 2000만엔(약 2억10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스가 총리는 "1개월 후에는 반드시 사태를 개선하겠다"며 "이를 위해 나 자신도 전력을 다한다. 모든 방책을 강구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4일 일본 도쿄의 한 시민이 도쿄올림픽 D-200을 알리는 대형 스크린 옆을 지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강행을 외치지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AP=연합뉴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 도청 앞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자들. 2020.11.16 goldendog@newspim.com

 

백신 믿고 도쿄올림픽 강행? 깊어지는 일본의 고민


D-200 지나며 개최 논란 재점화
긴급사태 선포 불구 “무조건 연다”
종목별 예선조차 열지 못한 상황
출전선수 백신 의무화 역풍 맞아

 

 

도쿄올림픽 개막(7월 27일) D-200(4일)을 즈음해 대회 개최 여부가 또다시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암울한데,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대회 강행 의지는 여전하다.

 일본 NHK는 5일 “정부가 이르면 7일 수도권 4개 지역(도쿄도,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에 한 달간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이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긴급사태를 발동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매일 3000명대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누적 감염자 수는 25만 명까지 치솟았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올림픽과 관련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일 “올여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해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사흘 뒤인 4일 “어떻게든 (올림픽을) 개최한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이 대유행한 이후 열린 1920 앤트워프올림픽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일본 국민은 회의적 반응이다. 지난달 NHK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달 전 조사보다 부정 여론이 15% 상승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가 대회를 강행하려는 건 천문학적으로 투입한 비용 때문이다.

 
일본 간사이대 연구에 따르면, 올해 무관중으로라도 올림픽을 치를 경우 예상 손실액은 1조4000억엔(15조원) 안팎이다. 취소할 경우 손실액이 4조5000억엔(50조원)까지 치솟는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일본 정부 입장에서 ‘열지 못한 잔치’로 50조원의 빚은 재앙이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백신 보급에 따른 집단 면역에 기대를 건다.
다음 달 말부터 시작해 올해 상반기 중 원하는 국민 모두에 대해 접종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집단면역 형성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본선 준비 과정에 선수 안전을 보장할 장치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대회 기간 못지않게 종목별 예선을 치르는 1~5월 전 세계 코로나 상황도 중요하다.
도쿄올림픽 본선 엔트리 1만1000여명 중 일찌감치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전체 57%다.
핸드볼·복싱·레슬링·체조 등은 예선을 치르지 못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전 종목 자동 출전권을 보장받은 일본조차 33개 종목 600명으로 꾸릴 선수단 중 13개 종목 117명만 뽑은 상태다.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인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한 상황. 전 세계 선수가 한자리에 모일 종목별 예선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치를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갈팡질팡한다. 지난해 11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참가 선수에게 의무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맞게 하겠다”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에 부딪혔다.
일부 국가와 선수가 “백신이 경기력에 미칠 영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결국 바흐 위원장은 “(백신 접종 여부는)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어떻게든 대회가 열려도, 만에 하나 취소 사태가 벌어져도,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 일본 정부와 IOC는 깊은 코로나 수렁에 빠진 채 고민만 깊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마스크를 쓴 일본 인형 (픽사베이 갈제공)


”백신도 구세주 아냐”

일본에서 과연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 것인가. 일본 정부가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올림픽 개최 회의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마지막 희망인 백신조차 접종에 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의미가 없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막대한 비용까지 겹치면서 도쿄올림픽은 ‘악몽’으로 변하고 있다.

매일이 최고치…코로나19 확진자 폭증하는 일본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수 현황 (NHK 갈무리)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 45분 기준 일본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533명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일 6001명 대비 하루 만에 무려 1500명 가깝게 늘어난 것이다.
도쿄도도 이날 오후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2447명으로 최초로 2000명을 돌파하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사카에서는 607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일 560명을 웃돌며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 되자 일본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8일부터 한 달간 수도권 긴급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역은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치바현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기간은 2월 7일까지 1개월간 이어진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일본 내각 홍보실 홈페이지 갈무리)

 

 

 

스가 총리는 “전국 평균 감염자 수의 절반이 4개 지역에 집중돼 있고 오늘 도쿄에서 확진자 수가 2400명을 상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확산을 막고 감염을 감소 추세로 전환시키기 위해 이번 긴급사태 선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긴급사태의 구체적 조치로는 △음식점 오후 8시까지 영업시간 단축 △재택근무 확대를 통한 출근자 70% 감소 △오후 8시 이후 불필요한 외출 자제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의 입장 제한 등이 있다. 다만 초중고 및 대학교 휴교 요청은 빠졌다.


확산 막을 백신은 ‘시간부터 문제’


(화이자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문제가 더 커질 경우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막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긴급사태 선포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확진자가 날마다 급증하는 데다 희망을 걸고 있는 백신 효과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령 백신이 완벽한 효과를 낸다고 해도 시간과의 싸움이 남아 있다. 현재 화이자는 일본에 백신 1억2000만 회분을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화이자 백신은 3주 이상 간격으로 1인당 2회 접종해야 90%의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6000만명 분량에 해당하는 셈이다.
백신 확보는 1차 관문일 뿐이다. 일본은 이르면 3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실시할 예정인데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100만명씩 접종하더라도 한 달에 2000만명 정도만 소화가 가능하다.
6000만명의 접종이 완료되려면 약 3개월이 걸린다는 뜻이다.
2회차 접종은 3주~1개월 후에 이뤄지는 만큼 또다시 3개월이 더 필요하다.
백신의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나타나므로 접종자 6000만명의 면역 획득이 이뤄지는 시기는 대략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도쿄올림픽이 7월 23일에 개막할 예정임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늦다. 의료진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접종자 수를 더 늘린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만약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나머지 일본인 6000만명은 면역을 얻지 못한 상태일뿐더러 현재 발생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등의 변수까지 고려하면 올림픽 개최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







(화이자 홈페이지 갈무리)

 

이를 두고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지사는 지난 5일 언론 기고에서 “7월까지 6000만명이 접종을 받으려면 하루에 150만명을 접종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할까”라며 “정부 등 관계자들은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개최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백신 접종의 구체적 실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들도 백신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7일 일본 매체 JB프레스는 “분명 절망감이 감돌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도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올여름까지 팬데믹을 완전하게 막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아공에서 확인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개발된 백신의 유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조직위 관계자들은 백신이 도쿄올림픽 개최의 ‘구세주’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드디어 직시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천문학적 대회 비용에 여론도 악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여기에 막대한 비용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승인한 대회 예산 계획은 1조6440억엔(약 17조3185억원)에 달한다. 경기장 건설비 등을 위한 1조3500억엔과 예비비 270억엔에 더해, 대회 연기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 등 2670억엔까지 모두 더한 것이다.
일본은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인 2013년 개최 비용으로 73억달러(7조9716억) 정도를 예상했으나 이미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역대 하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든 2012년 런던올림픽의 149억달러(16조2708억)를 능가하는 것이다.
각종 문제가 겹치면서 일본인들 역시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3일간 NHK가 실시한 올림픽 관련 여론 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32%로 가장 많았고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중단’ 의견이 23%, ‘개최’ 의견이 40%였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두 달 새 역전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무조건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7일 기자회견에서는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우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극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감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 안전·안심하는 대회를 실현하고 싶다는 결의를 가지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 의향을 재확인했다.






2020년 8월 유지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철거된 올림픽 조형물이 12월1일 도쿄 오다이바 해양공원
수변지역에 재설치되기 위해 이송되는 모습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REUTERS


 도쿄올림픽 취소 논란, 코로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일본 내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 여론 더욱 높아져
국민 안전보다 올림픽을 더 중시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 고조




지난 12월15일, 일본 NHK방송 여론조사 결과 도쿄올림픽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2%, ‘더 연기해야 한다’가 31%로 나타나는 등 2021년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견해가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또한 후지TV의 정보 방송인 《바이킹》에서 12월24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55.5%가 올림픽을 중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렇듯 날이 갈수록 일본 국민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높아지고 있다.


“콤팩트한 올림픽은 어디로 가고…”

물론, 올림픽 개최에 대해 회의론이 확산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라는 큰 이유가 있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당시, 일본 정부가 자신 있게 내걸었던 ‘동일본대지진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일본의 부흥을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콤팩트한 올림픽’이라는 기치에서 점점 멀어지며, 올림픽 개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또한 국민 안전보다 올림픽 개최를 더 우선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도 간의 불협화음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등 끊임없이 일어나는 잡음 또한 일본 국민이 불만을 느끼는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오늘날 일본 국민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2013년 도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되짚 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3년 9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결정됐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새로운 주경기장의 건설비용이 기존 예산안을 크게 초과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결국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2015년 7월 기존 계획을 백지로 돌려야 했다.
이어서 2019년 3월에는 당시 일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가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2019년 10월16일에는 IOC가 도쿄도와 상의도 없이 갑자기 마라톤과 경보 경기장을 홋카이도의 삿포로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OC가 밝힌 이유는 도쿄의 무더위였다.
갑작스럽게 경기장 변경이 결정된 것은 이 직전 중동의 카타르에서 무더위 속에 열린 마라톤과 경보 경기 도중 기권하는 선수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쿄도는 더위 대책으로 이미 300억 엔(약 3100억원) 이상을 투입했기에 IOC의 결정에 크게 반발했으나, 결국 11월1일 삿포로로 경기장 변경이 결정됐다.

이어서 2020년 한 해를 강타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올림픽 개최의 부정적 여론 형성에 결정타가 됐다.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아베는 올림픽 성공을 발판 삼아 헌법 개정과 함께 총리 연임을 목표로 했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역시 도쿄올림픽을 자신의 업적으로 남기기 위해 코로나19 방역보다는 올림픽 개최에 더 공을 들였다.
그러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올림픽 1년 연기라는 초유의 결정을 하게 됐다.

또한 ‘포스트 아베’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총리 역시 취임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으나, 오히려 여행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GoTo 캠페인’을 밀어붙이며 비난을 자초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엄습한 상황에서도 올림픽 개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올림픽 유치 단계에서 당초 7340억 엔(약 7조7000억원)으로 추정되었던 올림픽 경비는, 그 후 급격히 늘어나 총 3조 엔(약 3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당초 ‘콤팩트한 올림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유치한 올림픽은 어디로 갔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내 전문가 대다수는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의 언론 매체인 JBpress는 지난 12월23일 ‘도쿄올림픽에 결정타를 날린 막대한 비용과 코로나 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막대한 비용 증가로 혈세가 사용되는 문제와 함께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가속화하는 가운데서도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는 스가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 이런 비판 여론이 결국 올림픽 중지로 이어지지 않을지 조직위원회 내에서조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감염 바이러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고베대학의 이와다 겐타로 교수는 지난 12월10일 한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코로나 방역을 위한 의료 자원봉사자 약 5000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현 상황에서 그것이 가능한 의료 종사자가 얼마나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세금으로 올림픽 관계자들 주머니만 채워”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판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정치인들과 올림픽 관계자들은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주장하지만, 어떻게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지 그 근거를 제시한 적이 없다.
도쿄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근거 없는 의욕을 보이는 것일 뿐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계속 늘어나는 비용으로 엄청나게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면서 관계자들은 계속 보수를 받는다.

이것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올림픽 개최의 의의는 당초 후쿠시마의 부흥이었는데, 지금은 코로나19를 이긴 증표로 어느새 바뀌었다.
그리고 올림픽 개최 사상 최대의 비용을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올림픽 관계자들은 이것은 지출이 아니라 투자라고 강변한다.

도민·국민이 낸 세금으로 일부 패거리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수탈 시스템으로 변질된 올림픽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등의 비판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렇듯 도쿄올림픽 유치 결정 이후 잇따라 발생한 불상사와 불협화음에다 더욱 심각해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상황으로 인해 올림픽 개최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이미 한 해 연기로 인해 급격히 늘어만 가는 개최 비용도 큰 부담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올림픽 개최 강행에만 급급한 일본 정부와 IOC에 대한 불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새해를 맞은 일본 국민의 비판 여론을 더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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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은 올해 과연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도쿄 레인보우 브리지를 배경으로 설치된 오륜 형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