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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펜스 부통령의 단호한 조치, 미국 민주주의 지켰다

 

 

 

 

지난해 4월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AFP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사진=AFPBNews)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트럼프, 펜스를 시험에 들게 하다…대선 ‘인증 거부’ 압박

‘6일 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 거부하라’
펜스 “법과 헌법에 따를 것”
트럼프, 대선 결과 놓고 충성 시험
연합뉴스퇴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놓고서 자신에 대한 충성을 직접 가리는 감별사로 나서고 있다. 지지층들에게 누가 자신을 따르는 정치인인지 보여줘, 퇴임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부통령은 사기로 선택된 선거인들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6일 의회에서 열리는 상·하원의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거부하라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펜스는 자신은 선거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펜스는 부통령으로서 상원의 의장인데 이 인증 과정을 주재한다.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요식 절차다.

이 과정에서 상원 의장으로서 부통령의 역할 역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읽고 당선인을 확정하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는 조작됐고, 그에 따라 선출된 선거인단은 부정하게 선출된 것이라서 거부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상원 의장인 펜스 부통령이 의회 인증 과정에서 총대를 메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한 것이다.

전날 트럼프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 “나는 마이크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당신에게 해야만 한다”며 “물론 그가 해내지 못하면, 나는 그를 아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압박이다.
트럼프를 충실하게 추종해왔던 펜스는 그의 완강한 보수적 색채와 절제된 언행으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펜스는 트럼프에게 선거 결과를 바꿀 권한이 자신에게는 없다고 말했다고 <시엔엔>은 보도했다.
펜스는 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점심을 함께 하며, 의회의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서 자신의 역할이 요식행위일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의 측근은 그가 “법과 헌법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가 대선 결과를 놓고 끝까지 다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의회에서도 그의 선거불복을 충실히 따르는 의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원에서는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테드 크루즈 등 11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선 결과 인증을 거부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하원에서도 인증 거부를 주도하는 11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140여명 하원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의회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하고 대선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트럼프로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지지층에게 자신에게 충성하는 의원들이 누구인지를 솎아내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

트럼프가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지층이 지지하지 않으면, 당선이 불투명하다는 신호를 보내며 당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로엔 선 펜스 부통령 '헌법이냐 트럼프 대통령이냐'


NYT "펜스, 바이든 승리 막을 권한 없다고 트럼프에 직접 전해"

CNN "트럼프, 정치적 손상입을 것" 으름장…트럼프 "가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이 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한 지 몇시간 뒤에 펜스 부통령이 자신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에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CNN 역시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 법률고문단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의회 합동회의가 열릴 때 부통령에게는 의회의 승인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의회 승인을 막지 않는다면 정치적으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부통령에게는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는 6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 회의를 열고 각 주에서 보낸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이를 발표하는데, 의회가 대선 결과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절차에서 펜스 부통령은 회의를 주재한다.
NYT 보도가 나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뉴욕타임스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그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부통령과 나는 부통령에게 행동할 권한이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같은 의견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만난 뒤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펜스 부통령이 헌법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을 따를 것인지 선택이 기로에 서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의회 승인을 막을 권한이 부통령에게는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각 주들은 선거 결과를 승인했으며, 미국 수정헌법 제12조는 "부통령이 투표 인증서를 개봉하면 개표가 실시되고,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텍사스주 연방법원은 펜스 부통령에게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뒤집을 권한이 있다면서 루이 고머트(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allday33@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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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2021.1.6 (Senate Television via AP) AP PROVIDES ACCES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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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ATORY CRED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개발 관련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펜스, 트럼프 손절? “난 대선 못 뒤집어”

 

트럼프의 결과 뒤집기 요구 거절…
차기대권 염두, 홀로서기 나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대선 결과를 뒤집을 권한이 부통령에게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신에겐 권한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펜스가 이젠 트럼프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6일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목전에 두고 ‘대선 뒤집기’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이다. 대선 결과를 최종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는 미 헌법에 따라 부통령이 주관한다.
그러나 NYT와 CNN 등은 펜스가 트럼프와의 정례 오찬에서 자신에게 그런 권한이 없다고 ‘부드럽게’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압박에 펜스는 “백악관 법률팀에서 (뒤집을) 권한이 (부통령에게) 없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법적 권한이 없는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화가 났다”며 트럼프가 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선 불복 집회에서 펜스를 비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바이든의 대선 승리 확정에 앞서 5일과 6일 워싱턴에선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대선 불복 시위가 열린다.
이날 워싱턴의 주요 도로와 백악관 주변엔 폭동을 우려해 경찰은 물론, 군인까지 배치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6일 집회에 직접 참가해 대선 불복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NYT 보도에 대해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가짜 뉴스”라며 “그(펜스)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부통령과 나는 부통령에게 행동할 권한이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같은 의견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엔 “만약 부통령이 우리 쪽으로 온다면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펜스와 자신이 이견(異見)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이다.
펜스의 이 같은 독자적 행보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예행연습일 수 있다. 펜스는 작년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의 대선 불복 행보와는 일정한 거리를 둬왔다. 그러다 이번엔 트럼프보다는 ‘헌법’을 따르는 정통 보수의 면모를 보여주려 했다.
마크 쇼트 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로이터통신에 “부통령은 헌법을 지키고 법령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 전직 백악관 참모도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헌법을 고수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각)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개발 관련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진=AFP

 

 

트럼프 '뒤집기' 압박에 딜레마 빠진 펜스…결국 "법대로"(종합)


트럼프 이틀째, '2인자' 펜스에 '바이든 인증 거부' 압박
무시하자니 지지층 아쉽고…받들자니 '초유의 사태' 직면
펜스, 트럼프와 오찬서 "헌법에 따를 것"…사실상 거부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인증하는 6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사진 오른쪽)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트럼프의 거침 없는 ‘11·3 대선 뒤집기’ 압박에 직면하면서다.

이번 대선에서 7500만표 가까이 득표하며 두터운 ‘지지층’을 등에 업은 트럼프가 퇴임 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대세인 가운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뜻을 무시하기도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거스르기도 쉽지 않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펜스)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전날(4일) 조지아주(州) 결선투표 유세에서 “위대한 부통령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길 바란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압박한 데 이은 것이다.

더 나아가 “그가 해내지 않으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 인증을 거부하라는 공개적 압박을 편 것이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1·3 대선과 이어진 12월 선거인단 투표에서 ‘306명 대(對) 232명’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 상·하원 일부 의원은 대표적 경합주인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조지아주 대선 결과에 각각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상·하원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최대 2시간의 토론을 거친 후 해당 주를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두고 표결한다. 상·하원 과반이 찬성하면 해당 주의 대선 결과는 무효화 된다.


그간 합동회의를 주재하는 상원의장인 부통령은 통상적으로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크게 읽고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하는 ‘소극적’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펜스 부통령 역시 어떤 처신을 보여야 할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마지막 희망을 못 본채 하면 트럼프 지지층과 등을 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트럼프의 뜻을 받들어 반란을 도모하자니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인물로 낙인찍힐 수 있다. 당장 소송 등에 휘말려 향후 대권가도에서의 치명상은 불가피하다. 이미 트럼프의 뒤집기 시도를 두고 갈라진 공화당 내 내분은 더욱 격화할 공산도 크다.

CNN방송에 따르면 결국 펜스는 이날 트럼프와 백악관 오찬에서 자신에게 선거 결과를 바꿀 권한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펜스의 측근은 그가 “헌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펜스로선 ‘헌법’을 들이대는 게 최고의 묘수였다는 얘기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경내 원형 홀 밖에서 6일(현지 시각)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AFP연합뉴스



美 의회에 주방위군 1100명 투입...펜스 “가담자 강력 처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하자 주방위군과 연방 법집행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현재 동원된 주방위군은 약 1100명으로 알려졌다고 미 CNBC는 보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방위군이 다른 연방 기관 인력과 함께 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폭력에 반대하고 평화를 유지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반복한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시위대는 의사당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엄정 대처 방침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미 의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파괴는 반드시 멈춰야 하고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며 “법 집행관을 존중하고 즉시 의사당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우리 의회 의사당에 대한 이 공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자들은 법의 최대의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벌찬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AFP=뉴스1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6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대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승인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의
개회를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펜스 부통령의 단호한 조치, 미국 민주주의 지켰다


미국 민주주의 기대주로 떠오른 펜스…"대통령 대행해주세요"

친트럼프 시위대의 미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가 진정되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곧바로 의회를 소집해 대선 결과 개표를 이어간다는 소식에 그가 '미국 민주주의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자 즉각 군병력을 투입을 지시하고, 의회가 난장판임에도 의회를 떠나지 않고 지킨 것을 물론 사태가 진정된 직후 의회를 소집하는 등 민주주의 수호신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칼 레이신 컬럼비아자치구(DC) 검찰총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펜스 부통령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공직에 더 적합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자신의 헌법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총사령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이신 총장은 "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며 "헌법상 의무를 다하라. 미국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나서라.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부재나 직무 불능시에 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대행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제4절에 따르면 부통령과 각 행정부 장관의 과반수 또는 의회의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면 신청을 제출하면 즉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레이신 총장은 "펜스 부통령이 내각 과반 또는 대다수 의원들을 움직여 공직에 적합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내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친트럼프 시위대는 이날 오후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며 의사당에 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입 사건이 벌어지기 전 지지자들 앞에서 "오늘 우리의 선거 승리가 빼앗기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위대의 폭력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hypark@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6일 오후 8시(현지시각) 재개된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트럼프, 펜스에 "용기없다" 분노…1·2인자 막다른 골목서 결별


트럼프 대선 결과 뒤집기 강압에도 펜스 "주여 나를 도우소서" 마이웨이
등돌린 두사람, 루비콘강 건너나…
차기 잠룡 펜스, 정치적 독립선언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지난 4년간 미국 행정부의 국정운영 1·2인자로서 '한 배'를 탔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막다른 골목'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승리 확정의 문턱에서 결국 '결별'에 들어간 모양새이다.
예측불허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완재' 역할을 하며 묵묵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인증거부 압력에도 불구, 결국 선거인단 투표 결과 폐기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이런 펜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힐난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이 트럼프 시대 퇴장을 불과 2주 남겨둔 시점에서 등을 돌림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아무리 충복이더라도 한번 눈 밖에 나면 가차 없이 '팽' 당했던 트럼프 참모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마이웨이'를 놓고 대망을 품어온 공화당 잠룡으로서 트럼프 그늘에서 벗어나 정치적 독립 내지 홀로서기에 본격 시동을 거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의회로 행진했고, 저지선을 뚫고 의사당 내부까지 진입해 의회를 대혼란에 빠뜨렸다. leekm@yna.co.kr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펜스는 우리의 나라와 우리의 헌법을 지키기 위해 행해져야 했을 일을 할 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이 '사기치고 부정확한 선거인단 대신 수정된 선거인단을 인증할 기회를 각 주(州)에 부여하는 일'을 방기했다고 부연하면서 "미국은 진실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은 '규정 위반'을 들어 트윗에 의해 삭제 조치됐다.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뜻을 거역한 채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합동회의 시작 직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에게는 선거인단 투표를 폐기한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 서한은 "주여, 나를 도우소서"라는 문구로 끝을 맺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으로 회의가 중단되자 엄정한 처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6시간 만에 재개된 회의를 다시 주재하며 "폭력은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 다시 일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CNN은 '펜스, 선거인단 관련 역할을 놓고 트럼프와 절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강압은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는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에게는 헌법적 책무에 반하는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철통 엄호하며 이인자 역할에 충실해 왔지만 결국은 분노의 화살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CNN은 펜스의 충성서약이 지금까지 트럼프의 노여움을 피하게 해줬다면서 트럼프의 가까운 참모들조차 펜스에 대한 공격이 야비하다고 묘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선결과를 최종 확정하기 위한 미 상하원 합동회의
2021.1.6 EPA/Drew Angerer / POOL


대선 패배 후 중대 기로에 놓인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거리를 두면서도 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부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면서 향후 정치적 미래를 놓고 스텝이 꼬인 펜스 부통령으로선 불복 드라이브에 적극 가담할 수도, 그렇다고 여전히 공화당 지지층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힐 수도 없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었다.
CN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당초 이날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시작하면서 선거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언급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할 방안들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원의원과 백악관 법률팀, 그 외 전문가들과의 릴레이 회동 끝에 최종 대선 결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가해질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애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등 과격한 참모 그룹의 조언에만 의존한 채 최종 결론이 법정에서 뒤집힐 수 있도록 펜스 부통령이 의회 인증을 미뤄주기만을 바랬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날 때 지지자들만이라도 승리를 도둑질당한 합법적인 승자로 자신을 봐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사석에서 쏟아낸 비난의 강도는 더욱더 직설적이라고 한다.
자신의 부통령 발탁으로 펜스의 정치 경력을 살려줬으며 자신이 아니면 펜스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주변에 말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펜스 공격에 놀란 참모는 정작 별로 없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충신들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공격 기조로 전환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력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어서다.
한 당국자는 "누구도 펜스보다 충성스러운 사람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는 종국에는 모든 이들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2020.11.3 (AP Photo/Evan Vucci)






미 의사당 앞 거리에서 시위 진압 나선 주 방위군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주 방위군이 6일
(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거리에서 시위대 해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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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펜스 부통령 “미국 의회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폭력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재개된 회의에서 “미국 국회의사당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의사당에 큰 혼란을 준 이들에게 말하는데, 당신들은 이기지 못했다”며 “폭력은 절대 승리하지 않는다. 자유는 승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회로 몰려들었고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 상원의장석을 점거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최종 확정을 위한 상·하원 회의가 중단됐으며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의사당 건물은 폐쇄됐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공화당 소속의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이것이 여러분들이 얻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던 동료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롬니 의원은 “이것은 대통령이 오늘 야기한 것으로, 반란(insurrection)”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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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트럼프와 성조기가 합성된 깃발을
들고 워싱턴 국회의사당으로 몰려들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트럼프 내각 일부 ‘트럼프 해임’ 논의 시작…헌법 25조 발동


트럼프 내각 일부 구성원, 헌법 25조 발동 사전 논의

헌법 25조, ‘대통령이 부적합하면 부통령이 승계’
민주 “펜스 부통령, 내각 동의얻어 25조 발동해야”
트럼프 행정부 내각 일부 헌법 25조 발동 논의중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을 선동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요구 속에, 트럼프 내각 일부에서 실제 해임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으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한다는 헌법 25조 조항을 발동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각의 일부 구성원들은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할 미국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위한 사전 논의를 갖고 있다고 공화당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이 논의는 진행중이나,
트럼프의 해임에 필요한 충분한 내각 구성원들이 참가했는지를 불투명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내각 구성원들의 이 논의는 의회 쪽에 알려졌고, 일부 상원의원들이 그 논의 진행 상황을 알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테드 리우 하원의원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직위에서 해임하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현직 대통령이 직위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 부통령이 내각의 동의를 얻어서 대통령을 해임하고 그 직을 승계하는 조항이다.캘리포니아의 테드 리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이제 도널드 트럼프를 해임하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과정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같은 상황은 그 수정헌법 조항이 존재하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플로리다의 연방 하원의원 찰리 크리스트도 트위터에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해임을 허락한다”며 “이제 대통령을 해임할 시간”이라고 밝혔다.공화당원인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 및 캘리포니아의 마이크 톰슨, 오리건의 얼 블루미노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도 트럼프의 대통령직 해임을 주장에 가세했다.미국 수도 워싱턴 디시의 검찰총장 칼 레이신은 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위에서 해임하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한 내각을 꾸려야한다고 촉구했다.

레이신 검찰총장은 <시엔엔>(CNN)과 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을 좋아하던 아니던 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위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헌법적 책임들을 완수할 최고사령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통령에게 다음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당신의 헌법적 의무를 다하고, 미국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펜스 부통령이 나서서 내각 혹은 의회 다수의 동의를 얻어서 즉각 대통령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며 “트럼프는 대통령 직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전국제조업체회장단협회의 의장인 제이 티먼스도 이날 성명을 내고 “펜스 부통령이 내각가 협력해서 민주주의를 보전하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제조업회장단협회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단체이다. 하지만, 티몬스 회장은 “물러나는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려고 폭력을 선동했고, 그를 옹호하는 선출직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헌법에 대한 서약을 깨고는 무정부상태를 선호하며 민주주의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탄핵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하원에 의해 탄핵되고, 상원에 의해 그 직에서 해임돼야만 한다”며 “우리는 그가 현직에 남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이는 우리 공화국을 보전하는 문제이고, 우리는 우리 서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친 트럼프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미 의사당을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




 美 상원마저 빼앗기고 탄핵론까지..입지 좁아진 '트럼프'의 몰락

 

민주당의 블루웨이브는 트럼프 탓"..공화당 내부에서도 비난
친(親) 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트럼프가 선동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당장 탄핵해야"
일부 공화당 의원·미 언론·재계까지 일제히 트럼프 비난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대통령 임기가 7분 남았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으로서 단 1초도 더 보내도록 해서는 안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던 보수성향 매체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포드호레츠가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겨우 2주 남겨뒀다. 불과 2주만 남겨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진보 성향의 매체는 말할 것도 없고, 보수 성향의 언론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원마저 민주당에 빼앗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상원까지 싹쓸이...트럼프 탓?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더니 결국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많은 이들은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탓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이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과 통화한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WP는 "절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 주무장관을 어르고 달래다 막판에는 협박까지 하면서 선거결과 뒤집기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결과 흠집내기'는 공화당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조지아주 선거의 투명성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면서 투표를 단념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기도 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흘러나왔다.

WP는 "일부 공화당원들은 국가의 정치를 재편할 민주당의 싹쓸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홀먼 젠킨스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위원은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관리를 못한 탓에 대선에서 승리를 날려버렸고, 조지아주 상원 투표에서도 또다시 이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친 트럼프 시위대의 의사당 습격...트럼프가 선동?

결정타는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을 습격한 사건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도중 수백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내부로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 의회 지도부들이 일제히 대피하면서 회의는 그대로 중단됐고,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확정짓지도 못했다.
문제는 이같은 시위대의 사상 초유의 습격사건을 선동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 직전 연설에서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연설이 끝난 후 시위대는 의회로 행진했고, 곧장 의사당 내부까지 진입해 폭력 사태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선동한 것은 물론, 이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이후에도 이렇다할 해산을 명령하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자까지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자 그제서야 시위대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당신들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며 시위대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재임기간을 불과 2주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는 탄핵론을 재점화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불능 및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으로,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주의의 틀과 원칙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며 "이제는 사임하거나 의회에 의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들, 트럼프 탄핵 주장...재계도 동조

미 주요 언론을 비롯해 세계 언론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미국 해군참모대학교의 국가안보 교수이자 USA투데이의 톰 니콜스 칼럼니스트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는 자국에 위험한 존재"라며 "그는 1분도 더 대통령직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미 패배한 선거를 뒤집기 위해 폭도들의 난입을 선동한 것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6일 의사당을 뒤덮은 폭력과 혼란은 트럼프의 선동에 따른 직접적 결과이고, 미국의 안전을 위협한 트럼프는 공직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 고 강조했다. 

니콜스 교수는 "▲트럼프는 국가 안전에 당면한 위험이라는 점 ▲정치질서의 폭력적인 전복 시도가 실패한 이후에도 트럼프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 ▲헌법이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탄핵해야 한다"며 "만일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무효화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폭도를 저질렀음에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는 훨씬 더 큰 문제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디아틀랜틱은 "탄핵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헌법적 장치이자 폭동 앞에서 법의 지배를 강조하는 수단"이라며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네이션 역시 "트럼프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범죄를 저질렀다"며 "단지 이미 일어난 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2주 동안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언론은 "그가 저지른 범죄는 용서하거나 잊혀질 수 없다"며 "그가 추가적인 해를 입힐 것이라는 위협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자신의 임기가 미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는 위협적인 존재이며, 그가 백악관에 머무르는 한 나라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에둘러 비난했다. 


이 언론은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어리석게도 호랑이 등에 올라탐으로써 권력을 추구했던 사람들은 결국 호랑이 밥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트럼프와 운명을 같이 한 사람들은 이제 그의 폭도와 결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에서도 이례적으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미국제조업협회(NAM)은 성명을 통해 "펜스 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내각과 긴밀히 협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탄핵 가능할까

폭도들의 의사당 난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탄핵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사실상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기까지 불과 2주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실현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탄핵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면서 "다만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 압박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2주 안에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더라도 내각 과반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하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만일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논의는 무효화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와는 별개로 바이든 당선자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FX엠파이어는 "이번 사태가 미국을 국제무대에서 약하게 만들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사회와 시민들의 불안을 해결하고 미국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긴장과 불안이 오래 지속되면 정부가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더 멀어지게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에게는 필수적인 과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jekim@opinionnew.com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김지은 기자






주방위권이 의회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 AP연합






viewer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시위 아닌 반란”…임기 2주 ‘대통령 트럼프’에 쏟아진 탄핵론

 

수정헌법 25조 결정권 쥔 펜스 부통령은 시위대 규탄 입장



민주주의 모범국으로 자부해온 미국의 의회가 폭력에 유린당했다. 이를 유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빗발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적으로 확정짓지 못하도록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했다.

이로 인해 주별 선거인단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경악하면서 이날 의회에서 펼쳐진 폭력 사태의 책임이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시위를 유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는 걸 분명하게 했다. 그러면서 ‘탄핵’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폭력 사태 이후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민주주의의 신전이 훼손됐다. 미국 역사의 큰 오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폭도들에 의한 사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친애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께. 당신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 트럼프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데이비드 시실린(로드아일랜드),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 등도 개인 SNS 등을 통해 ‘내각이 그를 끌어내거나 아니면 하원이 탄핵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축출을 주장했다.





폭력사태 이후 재개된 합동회의 모습. 로이터연합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및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다.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워싱턴 DC 법무장관인 칼 라신 역시 CNN과의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이 좋든 싫든 그가 더 대통령직에 어울린다”며 “우린 헌법상의 책임을 다할 총사령관이 필요하다.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펜스 부통령을 압박했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미국제조업협회(NAM)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펜스 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내각과 긴밀히 협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앞서 의회 점거 소식이 전해진 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델라웨어 윌밍턴 연설에서 “이건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며 “자유의 성채인 의회 자체에 대한 공격이자 국민의 대표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건 반대가 아니라 난동이고, 혼란이다. 폭동 선동과 닿아 있다”고 비난했다.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 AP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의 고심도 깊어졌다.

그는 폭력 사태 후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우리는 오늘 의회를 지켰다”며 “의회에서 대혼란을 일으킨 사람들은 이기지 못했다. 자유가 이길 것”이라며 시위대를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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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결선 투표를 앞둔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의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