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의사당 난입은 반란”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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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선거 유세에
나섰다. 그는 "조지아주 2석을 차지해야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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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경내 원형 홀 밖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REUTERS
바이든 승리 인정 못해"…트럼프 지지자들 초유의 '의회 난입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의회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결과 회의는 전격 중단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의원들이 급히 대피했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이 의사당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이날 상·하원이 의회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오후 1시에 맞춰 의회 부근으로 몰려들었다.
이 중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주변을 둘러쳐진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한 후 의회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했으나 시위대의 난입을 막지 못했다.
이 결과 상·하원 합동회의는 개시한 지 1시간 정도만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하원 회의를 이끌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급거 대피했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경내 원형 홀 밖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REUTERS
상·하원의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결과 인증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법적 관문이다. 다만 시위대 난입에 따른 회의 취소로 바이든 당선인의 최종 승리 확정도 지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대 중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해 상원 회의장에 난입해 상원의장석을 검거했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하원 회의장 문앞에서도 무장 대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도중 미 의회에서 여성 1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중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누가 총을 맞았는지, 총을 쏜 사람은 누군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경찰 여럿이 부상을 입었고 최소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을 명령했고, 펠로시 의장은 의회에 주방위군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같은 펠로시 의장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발생 이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 불복 입장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도 "평화롭게 집에 가라"며 "의사당에 있는 모두가 평화를 유지하기를 요청한다.
폭력은 안된다! 우리는 '법집행'의 당"이라고 시위대에게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성조기를 들고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 직전 백악관 앞에서 지지시위 연설을 통해 "대선불복을 포기하기 않을 것"이라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으로 연설하자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전례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시위가 아닌 반란 사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TV 생방송에 출연해 의사당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주요 법안 처리의 교두보인 미국 연방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2석을 모두 석권했다. 대통령에 이어 상·하원까지 모조리 장악한 것이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한 건 111대 의회(2009~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지지자, 미 의회 난입 ,바이든 당선 최종 승인 위한 회의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확정하기 위한 회의가 열린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건물을 둘러싸고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바이든 당선자가 승리한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됐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지난해 11월 3일 실시된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사기’가 있었다면서 선거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가 끝내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 트럼프 지지자 미 의회 난입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바이든 당선자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오후 1시부터 의사당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성조기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적힌 푸른색 깃발을 들고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겼다” “도둑질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의회 주변을 에워쌌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대를 저지했지만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면서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위대 일부가 의사당에 진입하면서 상·하원 합동회의는 중단됐고,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들은 회의장을 떠나 안근 군부대로 대피했다. 시위대는 상원 회의장을 점거했고, 하원 회의장 점거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AP통신 등은 이날 오후 6시쯤 의사당 내 시위대를 소개하고 안전을 확보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한지 약 4시간 만이다. 의사당 안에 난입
했던 시위대는 소개됐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의사당 밖 경찰 통제선과 바리케이드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건물에 난입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경찰의 진압
시도에 맞서 소화기를 쏘며 저항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바이든 “시위 아닌 반란”, 트럼프 “귀가하라”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대해 “미국의 민주주의가 전례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은 반란 사태”라고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텔레비전에 나가 헌법을 수호한다는 자신의 선서를 이행하고 (지지자들에게) 포위를 끝내라고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1분 가량의 동영상에서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평화로워야 한다.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면서 대선 불복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주방위군과 연방기관 법집행 요원들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에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우리 의회 의사당에 대한 이 공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관련자들은 법의 최대의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저녁 6시부터 야간 통금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의회 건물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 EPA연합뉴스
■ 트럼프 지지자 집회서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미국 구국 집회(Save America Rally)’를 열었다. 지난해 말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이번 집회 참가를 독려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앞 엘립스에서 열린 집회에 직접 나가 무대 위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면서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상원의장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바이든 당선을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점을 들어 “펜스가 옳은 일을 하길 바란다. 펜스가 옳은 일을 하면 우리는 대선을 이긴다”면서 “펜스가 해야 하는 일은 각 주에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재인증하라고 돌려보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미국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6일(현지시간) 남부연합 깃발을 들고
상원 본회의장 앞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의회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 회의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직선제와 간선제가 혼합된 형식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3일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 투표를 실시했다.
유권자 투표에선 바이든 당선자가 51.4%를 득표해 46.9%를 얻는데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유권자 투표 결과는 각주 선거인단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 각 주별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 각 주는 지난해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는 306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각 주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상원의장을 맡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냈다.
지난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지난 3일 새로 임기를 시작한 117대 국회는 각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보고 받고 이를 일일이 승인해야 한다.
각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함으로써 대선 승자를 최종 승인하는 과정이다.
펠로시 의장의 개회 선언 뒤 사회권을 넘겨 받은 펜스 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보고됐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앨러배마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보고됐다.
앨러배마는 유권자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기 때문에 선거인 9명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다.
이 결과는 이의제기 없이 승인됐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 3명을 모두 차지한 알래스카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무리 없이 승인받았다.
세번째로 애리조나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보고됐다. 바이든 당선자가 승리해 11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했다.
애리조나주 출신 폴 고사 공화당 하원의원이 문제 제기를 했다.
펜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가운데 이에 동조하는 이가 있는지 물었고, 고사 의원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에 동조한다고 답했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가 받아들여지려면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이 최소 1명씩 이에 동조해야 한다.
문제제기 요건이 갖춰짐에 따라 상원과 하원은 각자 2시간 이내의 토론에 돌입했다.
앞서 공화당 의원들은 애리조나 외에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으로 바이든 당선자 최종 승인이 중단된 상태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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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닌 반란
로이터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에 대해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시간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본 적이 없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유의 요새인 의사당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장 TV 앞에서 헌법 수호 선언하라”
▲ 미국 의회 경찰들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던 회의장에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들이닥치자 권총을 꺼내 조준하고 있다.
워싱턴 DC AP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은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이날 난입을 규정하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할 수 있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에서 연출된 혼돈의 장면은 진정한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폭도들에게 뒤로 물러나 민주주의 작업이 진행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또 의사당을 사실상 점거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가리켜 “불법행위에 몰두하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이라며 이들의 행위가 다수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좋은 대통령이든 나쁜 대통령이든 간에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 좋을 때는 대통령의 말이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이날 사태를 부추긴 책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국 TV 방송에 나가 선서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포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난입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못 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주위를 에워싼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1.7 로이터 연합뉴스
당초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재정 지원과 경제 회복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연설을 연기하고 내용을 바꿨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난입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회의가 시작될 즈음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들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사당 건물로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찰 병력이 허둥대는 사이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시위대가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은 물론 유리창을 깨 내부로 난입하는 모습이 TV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시위대는 진입을 시도하며 국가를 불렀고 결국 내부에 들어간 시위대가 문을 열어 시위대의 추가 난입을 도왔다.
시위대 진압 중 총격으로 여성 1명 사망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지지하는 시위대원들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최종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회 의사당 진입을 하며 경찰병력과
충돌하고 있다. 워싱턴 DC AFP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던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들이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급히 대피했다.
내부로 진입한 시위대가 제어되지 않으면서 의회 경찰 하나가 총을 쐈고 한 여성이 쓰러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총성에 놀란 시위대는 우왕좌왕했으나 이내 ‘살인자들!’이라고 외치며 격분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난입 사태는 4시간이나 지속됐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몇시간이나 이어진 것이다.
오후 5시 30분쯤 당국이 의사당 건물 내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완전히 해산하지는 않은 채 의사당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미 의사당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 (워싱턴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원형 홀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sungok@yna.co.kr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로프그린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으로부터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 증명서를 건네받고 있다. . 2021.1.7
당장 끌어내려라" 美민주 탄핵론..수정헌법25조 발동 펜스 압박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에서 끌어내리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압박하고 나섰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및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으로,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최종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대거 난입한 초유의 폭력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탄핵론을 재점화한 것이다.
미 의사당에서 트럼프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하는 경찰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경내 원형 홀 밖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sungok@yna.co.kr
이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퇴임이 2주밖에 남지 않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빗발쳤다.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친애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께. 당신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 트럼프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트윗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의회가 재소집되는 대로 하원에 의해 당장 탄핵당해야 하며 상원에 의해 직에서 끌어내려져야 한다"며 "이는 위험하며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비드 시실린(로드아일랜드) 하원의원도 "이는 너무도 충격적인 일로서 말문이 막힌다. 그리고 대통령이 이를 초래했다"며 "우리는 내일 당장 그를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부었던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 중 한 명인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도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탄핵당하고 직에서 끌어내려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직에 남아있는 것을 놔둘 수가 없다. 이는 우리 공화국을 지키는 문제이다.
우리는 우리의 취임선서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웩스턴(민주당·버지니아)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시위대를 '국내 테러(자국민을 상대로 한 자국에서 행해지는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이들을 조장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시위대를 멈추게 할 수 있었는데도 오히려 이들을 광분상태로 몰아넣어 의회를 공격하도록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각은 그를 오늘 끌어내거나 아니면 하원이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평화시위를 당부하며 시위대의 귀가를 촉구했으나,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 수천 명 앞에서 한 연설을 통해 불복 의사를 못 박는 등 그동안 폭력적 불복 시위를 부추겨왔다는 비난에 직면해왔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미국제조업협회(NAM)도 이날 성명을 내고 "펜스 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내각과 긴밀히 협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대통령직 파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폐기할 권한이 자신에게 없다며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 주재에 나서긴 했지만, 민주당의 수정헌법 25조 발동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럼에도 펜스 부통령으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사이에서 낀 채로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곤란한 처지가 된 셈이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부통령, 행정부 또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설치한 기타 기관의 기관장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한을 상원의 임시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경우 등의 상황이 규정돼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수정헌법 25조에 대한 논의를 거론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싸고 탄핵론에 휘말렸으나 탄핵안은 지난해 2월 초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상원에서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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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바이든도 트럼프도 달려왔다, 美상원 색깔 결정할 조지아주
5일 조지아주 상원 2석 결선 투표
상원 다수당 지위두고 유세전 나서
트럼프 '압박전화' 스캔들 변수로
미국 남부 조지아주(州)가 미국 정치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결선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현지를 찾아 다시 한번 유세 대결을 벌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국무장관에 직접 대선 결과 뒤집기를 종용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선 상원 의석 2석을 걸고 결선투표가 열린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11월 3일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어 주법에 따라 결선투표행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에선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켈리 레플러 현역 의원이 각각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와 라파엘 워녹 후보의 도전에 맞선다.
민주당 존 오소프(왼쪽)와 라파엘 워녹(오른쪽) 조지아주 상원 후보가 4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에
나섰다. 조지아주에선 5일 상원 2석을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AFP=연합뉴스]
결선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주요 인사가 조지아주로 총 지원을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조지아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갖고 “오늘과 내일 투표하러 가라”면서 “결정은 여러분의 손에 있다. 오소프와 워녹을 선출하면 그간 정체됐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공화당의) 퍼듀와 레플러는 조지아 주민과 미국 헌법 대신 트럼프에게 충성한다”며 “우리 상원의원은 내가 아닌 조지아 주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백신 접종은 이 나라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지만, 이 행정부는 끔찍한 출발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투덜대고 불평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왜 아직도 이 일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더는 일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4일 저녁 조지아주를 찾아 반격에 나섰다.
그는 “퍼듀는 위대한 신사이며, 레플러는 환상적인 챔피언”이라며 “여러분들이 (선거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급진적인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저녁 조지아주를 찾아 유세를 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90분간의 유세 대부분을 부정 선거 주장을 반복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우리가 조지아주를 잃었을 리 없다”며 “나는 두 번의 선거를 치렀고, 두 번 다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우리를 위해 일하길(come through) 희망한다”며 “만약 펜스가 우리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를 그만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이 오는 6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공표하는 의회 연석회의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 것이다.
당사자인 펜스 미국 부통령도 트럼프에 앞서 현장을 찾았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상원 다수당이 우리의 마지막 방어선”이라며 상원 선거만 언급했다.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 포함)이 48석을 확보한 상태다.
공화당은 1석만 가져가도 다수당이 되지만, 민주당은 2석을 모두 가져가야 상원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더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다.
상원은 법안의 상정과 인준 절차 등 주요 국정 운영의 키를 쥔다.
이 때문에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보험이나 그린 뉴딜 등 많은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두려움 없이 수사” 트럼프 처벌되나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주 국무장관에게 압박성 전화를 한 것을 두고 위법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선관위 데이비드 윌리 위원은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전화와 관련한 민형사상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표를
찾아오라"면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요구했다. [AFP=연합뉴스]
월리 위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부정 선거를 부추기는 것은 범죄이며, 국무장관에게 표를 바꾸라고 회유하는 것은 부정선거의 교과서적인 정의”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주는 ‘부정선거를 저지르기 위한 범죄청탁’을 금지하는 주법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상대방이 부정 선거 행위에 연루하도록 요청, 명령, 청탁 등을 할 경우 그 요청을 한 자는 1급 또는 2급 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 만약 1급 범죄로 기소될 경우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도 곧바로 성명을 내고 “사건이 접수된다면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턴 카운티는 조지아 최대 규모 카운티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조작 핵심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조지아주에서 1만 1780표를 찾아오라”며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한 정황이 공개됐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 유세장서 인사하는 민주당 두 후보 (오거스타 A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오거스타에서 열린 민주당
측 선거 유세에서 이 당 후보 존 오소프(왼쪽)와 라파엘 워녹이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오거스타 크로니클 제공] knhknh@yna.co.kr
미 민주당 '3관왕'..대선 이어 10년만 상하원 동시장악
조지아 연방상원 결선투표서 2석 모두 획득..6년만 상원 탈환
'바이든 국정운영 뒷받침' 토대 마련..의석수 같은 공화당 협력 필요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이재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州)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에 걸린 2석을 모두 가져가며 상원 다수당에 올라서게 돼 대통령직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이뤘다.
6일(현지시간) 미언론들은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인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가 공화당 현직 의원들을 꺾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개표율 99% 기준 워녹 후보는 득표율 50.8%로 켈리 뢰플러 의원(49.2%)을 1.6%포인트(7만476표) 앞섰고 오소프 후보는 50.4%를 득표해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0.8%포인트(3만2천883표)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상원 의석 2석을 추가로 가져가면서 양당 의석 수가 50석으로 같아졌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권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사실상 상원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민주당의 상원장악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113대 의회(2013-2015년) 이후 6년만의 일이다.
민주당은 2015년 출범한 114대 의회 때 공화당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뺏긴 뒤 116대까지 공화당에 상원을 내줬다.
상·하원을 민주당이 다 장악한 것은 111대(2009~2011년) 이후 10년만이다.
앞서 116대 의회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전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해 막강한 권한을 발휘했다. 당시 민주당은 45석, 민주당과 연대한 무소속 2석 구도였다.
확실한 수적 우위를 토대로 공화당은 실력행사에 나섰고,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을 때도 곧바로 부결시켰다.
민주당 지배의 하원이 추진한 각종 법안도 공화당 주도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됐다.
공화당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내준 데 이어 지난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불과 5년 전인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상·하원까지 모두 점령한 기억을 뒤로 하고 이제는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절치부심해온 민주당이 전체 의석 중 35석이 교체된 이번 선거에서 상원을 탈환하게 되면서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우군을 얻게 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번에 민주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민주당이 상원장악에 성공하긴 했지만 의석 수는 공화당과 같다는 점에서 여야 간 협력과 공조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의석 수가 50대 50으로 나뉜 것은 1881년, 1954년, 2001년 등 이전까지 단 세 차례만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
(WP)는 전했다.
상원 표결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표 대결이 이뤄지는 상황에선 부통령의 '한 표'가 큰 의미를 갖지만, 일상적인 법안 논의에선 민주당 단독 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공직자 및 판사 인준 등은 51석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법안 논의 과정에서 의사진행 방해를 차단하고 표결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투표는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하는 등의 절차에는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상원의 막강한 권한에 비춰보면 공화당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상원은 하원과 비교해 고참 의원이 많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개별 의원이 자유롭게 법률안 수정안을 논의에 부칠 수 있는 구조인 점 등에서 하원보다 지도부의 영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원은 입법뿐만 아니라 공직자 인준·예산 심의를 통해 행정부에 대해 강력한 견제 기능을 한다.
법안 상정 및 의결, 탄핵심판권, 조약 체결 및 비준안 동의, 고위 공직자 임명 동의 등 국가 전체와 관련한 사안을 다룬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주요 법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60표를 필요로 하는 의회 규칙을 고려할 때 민주당 주도의 상원이라고 하더라도 바이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제 페이지를 넘길 때"라며 미국민이 원하는 단합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완전히 새로운 날처럼 느껴진다"며 환영했고 같은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조지아주가 민주당 주도의 변화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z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한 메릭 갤런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 [AP]
바이든, 법무장관에 '오바마의 마지막 대법관 후보' 갤런드 판사 지명"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법무부 장관에 메릭 갤런드(68)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7일(현지시간) 지명할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 잇따라 보도했다.
갤런드 판사는 버락 오마바 행정부 말기인 2016년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보수 성향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타계해 후임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택은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인준 청문회를 거부해 수포로 돌아갔다. 대통령이 임기 말에 대법관을 지명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공석이던 대법관 자리는 1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닐 M. 고서치 대법관의 지명으로 채워졌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갤런드 판사의 연방 대법관 낙점 소식은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2명을 뽑는 결선투표에서 모두 승리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지 얼마 안돼 전해졌다며 공화당이 이번 지명을 막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이 갤런드 판사를 선택함으로써 공정함과 속죄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WP는 갤런드 판사가 법무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판결 성향 등을 감안하면 법무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적의 선택이라고 바이든 당선인의 핵심 인사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갤런드 판사의 재판연구원(로클럭)을 지낸 캐런 던 변호사는 “그는 법무부의 독립성과 무결성을 회복하고, 대통령의 변호인이 아니라 국민의 변호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런드 판사는 시카고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다. 대법관 로클럭, 법무장관 특별보좌관, 법무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1990년대 일어난 오클라호마시 폭탄테러 등을 포함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국내테러 사건 판결을 맡기도 했다.
관심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이번 지명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모인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017년 갤런드 판사를 ‘정치와 무관한 전문직’이라고 부르며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갤런드 판사의 연방 대법관 지명을 반대한다고 대놓고 얘기한 적도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법무차관에 리사 모나코 전 백악관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을, 민권 담당 차관보에 크리스틴 클라크 변호사를 임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민권 담당 책임자를 했던 배니타 굽타는 부차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파악됐다.
hongi@heraldcorp.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턴베리(스코틀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텐베리에 위치한 턴베리 골프 클럽에서 골프 라운딩 중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2018.07.15.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피해 골프여행설…스코틀랜드 "코로나로 못와"
英현지 언론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전날 스코틀랜드행"
스코틀랜드 "코로나로 입국 금지 상황, 트럼프도 예외 아냐"
백악관 "스코틀랜드행 계획 없어" 부인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피해 영국 스코틀랜드로 골프 여행을 간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여행 루머는 영국 현지 언론 선데이포스트 보도로 불거졌다. 선데이포스트는 최근 익명의 항공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미군 보잉757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프레스트위크 공항에 오는 19일 도착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19일은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전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에서 100년간 지속된 전통이다.
또 공항 소식통은 두 대의 미군 정찰기가 지난 11월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 위를 맴돌았다고 들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에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5일 스코틀랜드는 코로나19 여파로 필수 여행을 제외한 모든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소유하고 있는 골프 리조트 중 하나인 턴베리를 방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스터전은 현지 기자들에게 “우리는 스코틀랜드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그(트럼프)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골프를 치러 오는 것은 (입국이 허용되는) 필수 여행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턴베리(스코틀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7월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텐베리에 위치한 턴베리 호텔에 방문한 가운데, 이에 앞서 13일 한 시위대가 패러글라이를
타고 호텔 상공에서 트럼프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20118.07.15.
백악관은 당초 골프여행설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스터전의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를 여행 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백악관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데 집중해 있기 때문에 바이든 취임식 날 할 일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거의 없다"며 "그가 스코틀랜드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루머를 부인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11월 미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하면 턴베리로 날아갈 계획이었다며, 골프여행설이 헛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암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동시에 현장 총력전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돌턴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현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애틀랜타
유세에서 마스크에 적힌 ‘투표하라’(VOTE)를 손으로 가리키며 한 표를 당부하고 있다.
돌턴·애틀랜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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