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윤정희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치매 윤정희, 남편·딸 방치로 프랑스서 갇혀 살아…
'더이상 못하겠다'며" 충격의 국민청원 등장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영화배우 윤정희(77세 본명 손미자)가 치매 투병 중 홀로 프랑스에 방치된 상태라며 그를 구해달라는 국민청원글이 화제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A씨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됐다.
청원인은 "A씨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 당뇨 투병 중에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인 A씨가 스스로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는다"며 "A씨가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같은 생활을 한다. (윤정희의) 형제들이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번, 방문은 3개월에 한 번이다"라고 설명했다.
거기에 배우자인 백건우(B씨)에 대해 "남편인 백건우는 아내를 안 본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 이후 윤정희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A씨가 B씨에 의해 강제로 프랑스로 이주되었다고 주장, "윤정희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A씨가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글에서 A씨는 윤정희로, 국민청원은 실명 언급이 되지 않아 이 같이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한 블로그에서도 윤정희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앞서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3)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는 2019년 11월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알렸다.
백건우는 "윤정희에게 10년 전 시작된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졌고, 이에 딸과 함께 파리 근교에서 요양 중이다"고 밝혔다.
백건우의 설명에 따르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10년 전쯤 시작됐다고. 백건우는 아내의 간병을 도맡아왔지만 윤정희가 너무 힘들어하고 도저히 둘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해 한국에서 머물 곳을 알아봤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딸 백진희 씨는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면서 "지금은 엄마가 머무는 곳에 엄마가 익숙한 사진과 십자가,
옛날 잡지 같은 것을 가져다 놨다.
5월부터 요양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 많이 편해지셨다"고 현재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그럼에도 윤정희의 병을 세상에 알리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요즘도 '오늘 촬영은 몇시야'라고 물을 정도로 배우로 오래 살았던 사람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사람이다.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사람들이 이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사랑의 편지를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정희는 1960년대를 풍미하며 '여배우 트로이카'라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320여편의 영화에 출연,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 뿐만 아니라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shyun@sportschosun.com
윤정희, 프랑스에 방치” 청원 충격
정상의 원로 여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7)가 배우자와 딸의 방치 속에 프랑스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됐다.
청원인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며 “수십 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정희가 있는 집에는 생면부지의 한 프랑스인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데, 이 프랑스인은 본인의 풀타임 직업이 있어 아침에 출근한다.낮에 알츠하이머 환자인 윤정희가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지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는다”며 “필요한 약을 제때에 복용하지 못할 경우, 특히 당뇨약의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어 심히 염려가 된다”고 우려했다.
청원인은 또 “근처에 (윤정희의)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정희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를 거칠게 비판하며 “그는 자기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기는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씨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라며 “(윤정희는)프랑스에 끌려가서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늙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윤정희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다.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윤정희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3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고,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윤정희는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한 때이기도 하다.
윤정희는 당시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가던 ‘미자’ 역을 맡아 1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그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올해로 결혼 47년차를 맞았다.
happy@mk.co.kr
지난 2017년 2월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국가브랜드 컨퍼런스
시상식에서 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부인 배우 윤정희(왼쪽)씨가
자리에서 의원들의 축사를 듣고 있다. 오른쪽은 백건우. 연합뉴스
윤정희 알츠하이머로 프랑스에서 가족에 방치' 주장 靑 국민청원 등장
[미디어펜=석명 기자] 원로 영화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남편 등 가족들로부터 거의 방치된 채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며 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게시됐다.
실명을 밝힌 것은 청원 요건에 위배돼 관리자에 의해 익명 처리됐으나, 내용상 배우 윤정희에 관한 글임을 알 수 있다.
청원인은 "지금 ***는 남편 ***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에 있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가 기거하고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합니다"라고 윤정희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가 따로 떨어져 있는 집에는 생면부지의 한 프랑스인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데, 이 프랑스인은 본인의 풀타임 직업이 있어 아침에 출근합니다.
낮에 알츠하이머 환자인 *** 스스로가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는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지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필요한 약을 제때에 복용하지 못할 경우, 특히 당뇨약의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어서 심히 염려가 됩니다"라고 현재 처해 있는 상황도 알렸다.
청원인은 근처에 딸이 살고 있지만 제대로 돌보지 않고, 간병인도 없으며, 직계 가족인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감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부와 단절돼 전화통화와 면회도 극히 제한적이고, 남편은 아내를 안본 지가 2년이 되었다는 폭로도 했다.
청원인은 "치매 환자는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야 하고 옆에서 항상 돌봐줘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은 말합니다.
프랑스로 강제 이주되기 전에는 ***는 단기 기억만 없었지, 밝고 명랑하며 농담도 잘했습니다.
그러던 ***는 프랑스에 끌려가서는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더 늙어 보였습니다"라며 "***가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게 청원자의 간절한 바람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글에는 7일 오전 6시 현재 1600명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 2019년 11월 피아니스트인 남편이 소속사를 통해 밝히며 알려졌다. 이미 10년 전쯤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됐고 증세가 심해져 그 해 5월부터 프랑스에서 요양 중이며 딸의 돌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약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겪는 미자 역을 열연,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글 전문]
'외부와 단절된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
지금 ***는 남편 ***(*****, 경칭생략)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중에 있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가 기거하고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가 따로 떨어져 있는 집에는 생면부지의 한 프랑스인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데, 이 프랑스인은 본인의 풀타임 직업이 있어 아침에 출근합니다.
낮에 알츠하이머 환자인 *** 스스로가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는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지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필요한 약을 제때에 복용하지 못할 경우, 특히 당뇨약의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어서 심히 염려가 됩니다.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합니다.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 부터 방치된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는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같은 생활을 합니다.
간병인도 따로 없고, 프랑스 정부 보조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세번 와서 청소를 해주고 갑니다.
형제들과의 소통은 아주 어렵고 외부와 단절이 된채 거의 독방 감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딸에게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하였으나 감옥의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주었습니다.
전화는 한달에 한번 30분 동안 할 수 있고, 방문은 3개월에 한번씩 두시간 할 수가 있답니다.
그 것도 전화통화는 2주 전에 약속해야 하고, 방문 약속은 한달 전에 해야 합니다.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자유로운 전화통화도 할 수가 없고 우편물을 보내도 반송됩니다.
작년(2020년) 7월 말에 프랑스에 있는 여동생이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차로 6시간 이상 거리를 운전해서
갔지만 딸은 모친인 ***를 방치하고 본인 가족들끼리 3주 바캉스를 떠나서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딸과 배우자가 기본적인 간병 치료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배우자인 ***는 자기 아내를 안본지가 2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형제들이 여기저기 호소를 했지만, 현재 활동하는 *** 말에 기울고 ***에 관해서는 별 반응이 없습니다.
***는 자기는 더이상 못하겠다면서 형제들한테 ***의 간병치료를 떠맡겼습니다.
2019년 1월에 *** 모친이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 후로 ***는 여의도에 남아서, 당뇨, 알츠하이머 통원, 입원 치료를 잘 받고 있었습니다.
담당교수도 경과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때 ***는 서울에 있으면서도 아내와의 대면을 피해 호텔에 2달을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4월 말에 갑자기 딸을 데리고 여의도에 나타나서 아침에 자고 있는 ***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습니다.
본인의 장모상 그리고 영유아기를 키워준 할머니 장례식에는 오지도 않던 ***와 딸은 몇달 후에 다시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상태인 것 처럼 알립니다.
그러면서 마치 ***가 간병을 잘 받고 평온하게 지내고 있는것 처럼 말하지만, 그렇다면 제가 여기에 호소할 이유도 없겠습니다.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애착은 끊임이 없고,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는 노후를 한국땅에서 보내길 원한다고 항상 얘기했습니다.
치매 환자는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야 하고 옆에서 항상 돌봐줘야 한다고 치매 전문의사들은 말합니다.
프랑스로 강제 이주되기 전에는 ***는 단기 기억만 없었지, 밝고 명랑하며 농담도 잘했습니다.
그러던 ***는 프랑스에 끌려가서는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더 늙어 보였습니다.
***가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게 청원자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의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의 제대로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합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펜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미자’역을 소화한 윤정희. 영화 스틸컷
치매 앓는 윤정희 프랑스서 감옥같은 생활" 백건우 순애보 진실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전설적인 원로 여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7)가 프랑스에서 배우자 백건우와 딸의 방치 속에 홀로 투병 중이라는 청와대 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이 글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관리자가 실명은 가린 상태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배우 윤정희 관련 게시물.
또한 “남편인 백건우는 아내를 안 본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윤정희의 남편은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했다.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불명 또는 노망 상태인 것처럼 알린다”며 “(명랑하던 윤정희는) 프랑스에 끌려가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늙어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윤정희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윤정희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고, 직계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19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안쓰럽고 안된 그 사람을 위해 가장 편한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인터뷰에서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딸 역시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묻는다”고 엄마의 상태를 설명했다.
윤정희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마지막 작품은 공교롭게도 2010년에 나온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다. 윤정희는 이 영화에서 홀로 손자를 키우며 늦은 나이에 시를 배우는 할머니 ‘미자’를 연기했다.
‘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프랑스 여배우 청와대 청원의 당사자인 윤정희 (손미나) 최근 모습. 백건우가 남편이다.
사진=뉴시스
윤정희· 남정임· 문희 프랑스 여배우 트로이카, "손미자를 구해달라" 청와대 청원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여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를 구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진 상태지만 윤정희 손미나 씨를 지칭한 글로 보인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윤정희 손마니씨가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으나 지금은 남편 백씨와 별거 중이며,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롭게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희는 남정임·문희와 아울러 1960년대 여 배우 트로이카로 인기를 끌었다. 여자 석사 배우 1호다.
윤정희는 경상남도 부산에서 출생해 밀양에서 유아기를 보내다가 전남 광주로 넘어가 성장했다.
1968년 《장군의 수염》, 《절벽》, 1969년 《독 짓는 늙은이》, 《지하실의 7인》, 1971년 《분례기》, 1972년 《무녀도》, 《궁녀》, 1994년 《만무방》 등에 출연했다.
윤정희 손미자는 전남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 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 예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소르본느 대 유학시절 광명식당에서 백건우를 만났다. 몽마르트 언덕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 동거를 시작했다
영화 데뷔 44년차, 마지막 영화 촬영 16년 만에 출연한 영화 《시》에 출연하였고, 세계적인 영화축제인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많은 언론들이 《시》를 주목했고 여우주연상도 노려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제10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배우 윤정희가 공로 예술인상을 받았다.
이 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대신 받았다. 앞서 남편인 백건우시는 아내 윤정희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백건우는 이 날 이상식에서 “아내 윤정희가 금도 맑은 날에는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해야지, 그 의상은 준비됐나 하며 항상 그랬듯 머릿속에는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어쩌면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고백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아름다운예술인상은 귀감이 된 영화·연극인들에게 시상한다.
영화예술인상 부문엔 배우 이병헌이 수상했다
선행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굿피플예술인상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동건과 배우 정혜선·유지인·금보라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사진=영화제 생중계 캡처]
영화배우 윤정희.|박민규 선임기자
배우 윤정희 치매, 남편 세 달 전만해도 눈물까지 보였는데...대중 혼란
알츠하이머(치매)로 원로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남편 백건우의 과거 인터뷰 발언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백건우는 투병으로 참석이 어려운 윤정희 대신 무대에 올라 공로예술인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백건우는 "오늘은 참 영화같은 날이다. 윤정희는 영화인으로 프랑스에서 가족들과 좋은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있다"며 윤정희를 언급하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윤정희는 항상 90세까지 영화 촬영을 하겠다고, 하고 싶다고 습관적으로 말을 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는 날이 갈수록 기억력이 없어지면서 마지막으로 미련이 남는 것은 가슴에 안고 산다.
그래서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해야지'라고 한다. 머릿속에는 늘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다행히 규칙적인 생활로 더 좋아지고 있다.
힘들 텐데도 엄마를 늘 정성스럽게 돌보는 우리 딸이 대견하다고 느껴진다"며 딸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백건우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을 직접 전했었다.
당시 백건우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됐다.
둘이서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단둘이서 지내다가 현재 아내는 딸이 있는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가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역할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이었다.
그 뒤로 영화를 더 하고 싶었지만 상 받으러 올라가도 쉽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상태"라며 건강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윤정희가 프랑스에 방치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금 윤모 씨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 씨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며 백건우가 윤정희를 안 본지 2년이 돼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글쓴이는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 씨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적어 충격을 줬다.
특히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두 사람에 대한 충격적인 의혹에 시민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전기연 kiyeoun01@ajunews.com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배우 윤정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알츠하이머 윤정희 홀로 방치" 국민청원에 '설왕설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이 알려진 원로 배우 윤정희(77·손미자)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되어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관리자의 조치로 실명은 가려졌다.
청원인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에 있다"며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75)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청원인은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 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같은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간병인도 따로 없고, 프랑스 정부 보조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세번 와서 청소를 해주고 간다. 형제들과의 소통은 아주 어렵고 외부와 단절이 된채 거의 독방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원인은 "딸에게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으나 감옥의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백건우와 딸이 윤정희를 돌보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당뇨 및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가 지난 2019년 1월 모친상 이후 여의도에 남아 치료를 잘 받고 있었다며 "그때 남편은 서울에 있으면서도 아내와의 대면을 피해 호텔에 2달을 머물고 있었다. 그러다 2019년 4월 말에 갑자기 딸을 데리고 여의도에 나타나서 아침에 자고 있는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본인의 장모상 그리고 영유아기를 키워준 할머니 장례식에는 오지도 않던 백건우와 딸은 몇달 후에 다시 서울에 나타나 언론에 자청해서 인터뷰를 했다"며 "감추어도 모자랄 배우자의 치매를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 의식 불명 또는 노망상태인 것처럼 알린다"고 했다.
이어 청원인은 "(윤정희가)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애착은 끊임이 없고,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노후를 한국땅에서 보내길 원한다고 항상 얘기했다. 프랑스로 강제 이주되기 전에는 단기 기억만 없었지, 밝고 명랑하며 농담도 잘했다.
프랑스에 끌려가서는 대퇴부 골절로 입원도 하고 얼굴은 20년도 더 늙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말미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게 청원자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 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한다"고 전했다.
청원글은 7일 오전 8시 57분 기준 2000명 가까이 동의를 받았다. 청원글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배우자와 자식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충격이다", "인생은 아무도 한치 앞을 모른다. 슬프네"라는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가족사는 그들만 안다", "치매 10년이면 가족들은 지칠 때로 지쳤을 것"라는 등 신중한 시선도 보였다.
윤성열|bogo109@mt.co.kr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 2016.9.22 /사진제공=뉴스1
백건우측 "윤정희 방치 청원글은 거짓…법적분쟁 끝난 사안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원로배우 윤정희(77)를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이 방치했다는 국민청원에 대해 백건우 측이 "거짓이자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백건우 측 공연기획사인 빈체로는 7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또 "2019년 5월 1일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은 작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빈체로는 "백건우와 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길게는 수십 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이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정희가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는 청원인 주장과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사는 "게시글(청원글)에 언급된 (윤정희 형제들의)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도 강조했다.
기획사는 또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OOO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O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 당뇨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형제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 된 간병, 치료를 애원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청원글의 배우 O씨는 1세대 '한국 여배우 트로이카'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윤정희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대종상 여우주연상 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3회 경력의 대배우다. 2019년 11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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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디지털뉴스부 변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77)를
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012년 중앙일보 인터뷰 당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 부부. 권혁재 기자
윤정희 동생들 佛법원 패소뒤…'윤정희 방치' 청원 올라왔다
배우 윤정희(77)와 피아니스트 백건우(75) 부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이달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외부와 단절된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배우자와 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중”이라는 내용으로 윤정희 배우를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7일 현재 27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7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한 입장문에서 “거짓이며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윤정희는 가족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하고 있다.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마무리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2년 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윤정희 배우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딸 진희씨가 동행했다. 당시의 인터뷰, 이달 국민청원, 백건우의 입장문, 파리고등법원의 지난해 판결문을 종합하면 투병 공개 이후 2년동안 윤정희의 동생들은 백건우 부녀를 상대로 프랑스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패소했다. 국민청원 게시글은 파리고등법원의 판결 3개월만에 올라왔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세는 10여년 전 시작됐다. 백건우는 인터뷰에서 “10년동안 둘이서만 해결해보려 했다.
전세계 연주 여행을 둘이 다녔는데 얼마 전부터 도저히 안되는 거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정착할 곳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던 부부는 2019년 초 윤정희가 모친상을 당하면서 한국에 들어왔고, 이때 한국에서 요양원 등 머물 곳을 찾았다.
백건우는 “하지만 한국에서 너무 유명한 사람이라 좋지 않겠다 싶었다. 그때 고맙게도 딸이 돌보겠다고 해서 딸 집의 근처에 조용한 집을 하나 얻었다”고 했다.
딸 진희씨는 “다행히도 제가 아는 사람 중 알츠하이머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있어서 돌아가며 어머니를 살펴봐주고 있다”고 했다. 파리 근교에 집을 구해 윤정희의 거처를 마련한 때는 2019년 5월이었다.
윤정희의 동생 3인은 2019년 프랑스 파리의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프랑스 법원이 백건우와 진희씨 부녀를 윤정희의 재산ㆍ신상 후견으로 지정한 데 대한 이의 신청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패소했고 파리고등법원에 항소해 지난해 11월 최종 패소했다.
판결문에서 고등법원은 “손미자(윤정희의 본명)가 배우자 및 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재 그녀는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안락한 조건을 누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배우자와 딸이 그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으며, 그녀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금전적 횡령이 의심된다는 주장은 서류를 살펴본 결과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파리고등법원은 백건우와 딸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시켰다.
또한 7일 나온 백건우 측의 입장문은 “(국민청원)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법원의 판결문은 "손미자의 형제자매들이 그녀와 통화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그녀가 배우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영화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피성년후견인(윤정희)의 심적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했다.
딸 진희씨는 2019년 본지와 인터뷰에서 “엄마는 조용히 지내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는 방문은 금하도록 의사가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무와 호수가 보이는 곳에 집을 구했고, 칸 영화제에 갔던 사진으로 사진첩을 만들어 드렸다. 아버지는 방문하실 때마다 작은 화분을 사서 발코니에 놓고 온다”고 설명했다.
윤정희는 1960년대의 대표적 배우로 한국영화의 중흥기를 열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1972년 독일 뮌헨에서 처음 만났고 76년 결혼해 프랑스에 정착했다.
딸 진희씨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프랑스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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