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주요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10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박인영, 김영춘 후보. [사진 = 연합뉴스]
확실한 1위 없는 서울시장…與野, 설 민심 잡기 총력전
여야 후보들 분주한 행보
박영선 "서울 디지털화폐 시대"
우상호 "박원순, 내 혁신 롤모델"
안철수, 키즈카페서 워킹맘 만나
나경원 "당선땐 정계개편 역할"
오세훈 "화장실 입구에 CCTV"
朴·安,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설 연휴를 앞둔 10일 `명절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의 정책·메시지를 공격하는 전략으로 존재감 부각에 힘썼다. 여론조사상 확실한 1위가 없는 상황에서 연휴 동안 형성될 흐름이 향후 당내 경선 및 후보 단일화 향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첫 번째 온라인 공약으로 `서울디지털화폐 시대`를 내놓았다.
서울에서 거래수단의 하나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디지털화폐 시작은 원화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 코인 형태로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기 정치 팟캐스트 `정영진과 최욱의 매불쇼` 출연과 `텃밭`인 구로구 전통시장 방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진보 선명성`을 강조 중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 인권을 논하던 동지"라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 꿈을 발전시키는 일, 내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서울시가 직접 주거 선호 지역 주택을 대규모 매입해 싸게 공급하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이 설날 연휴를 앞둔 10일 분주하게 득표활동을 펼쳤다.
왼쪽부터 마포구 키즈카페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보수 야권 후보들은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모두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식 슬로건 `서울부터 정권교체, 건강한 서울로 바꾸겠습니다`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는 정권교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정계 개편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합리적 보수, 중도, 진보를 모두 담아내는 정치 개편이 있어야 한다"며 "자유주의 상식 연합이란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안심서울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공중화장실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키즈카페를 방문해 여성 직장인들과 일·가정 양립 방안을 모색했다.
안 대표와 단일화를 협의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은 경부선 고속터미널 내 꽃시장을 찾아 "연말까지 임대료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엇갈린 결과의 여론조사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박 전 장관이 38.9%로 안 대표(36.3%)를 앞섰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지지율 39.7%로 나 후보(34.0%)를 앞섰고, 오 전 시장에겐 40.6%대29.7%로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반면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안 대표가 45.2%, 박 전 장관이 35.3%였다.
오 전 시장과 박 전 장관 양자 대결에선 각각 41.5%, 39.1%를 기록했다. 박 전 장관(41.4%)과 나 전 의원(41.1%) 간 대결도 초접전이었다.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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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구분 없는 난타전…서울시장 후보들 간 ‘공약 디스’ 전쟁 발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간 ‘공약 디스(disrespect·비난)’ 전쟁이 불붙고 있다. 선
거일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 구분 없이 공약 현실성 등을 둘러싼 난타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시발점은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나경원 전 의원의 신혼부부·청년 주거 지원 공약이다.
주택 이자 등 최대 1억여 원의 혜택을 주겠다고 한 이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돈을 준다고 출산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고,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양말을 구입하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그러자 10일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셀프 디스에 가까운 무모한 비방을 내놓고 있다”고 즉각 응수했다.
나 전 의원은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비난부터 하는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 전 장관도 ‘둘째 아이를 출산할 경우 매월 2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으면서 무슨 어처구니없는 셀프 디스냐”고 반박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서울 도시공간의 대전환 - 수직정원도시’라는 주제로 시민보고를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여당 후보 중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박 전 장관의 ‘수직정원 등대’ 랜드마크 조성 공약에 대한 야당 후보들의
공세도 거셌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자주 봤는지 말문이 막힌다”며 “정책의 효율성조차 따져보지 않고 설익은 공약을 선택해 발표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야당 예비후보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장관을 겨냥해 “도시의 흉물이 될 것”이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옥상 양봉’이나 ‘노들섬 주말농장’ 같은 부적합한 구상”이라고 지적했다.
물고 물리는 공약 비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8, 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5.2%)는 박 전 장관(35.3%)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앞섰다.
나 전 의원과 박 전 장관의 가상 양자대결은 41.1%와 41.4%로 초접전 양상이었고, 오 전 시장과 박 전 장관은 각각 41.5%, 39.1%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리얼미터가 7, 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전 장관과 안 대표의 가상 일대일 대결 결과 각각 38.9%, 36.3%로 집계됐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박영선 26.2% 안철수19.0% 나경원15.1%
여권 후보 적합도 박영선 32.8% 우상호 11.7%
야권 안철수 24.7% 나경원 16.4% 오세훈 13.3%
양자 가상대결 박영선 39.7% vs 나경원 34.0%
양자 가상대결 박영선 38.9% vs 안철수 36.3%
양자 가상대결 박영선 40.6% vs 오세훈 29.7%
3자 박영선 37.5% 나경원 25.0% 안철수 22.7%
3자 박영선 37.7% 오세훈 18.7% 안철수 26.7%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TBS와 YTN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8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이상 남여 1016명을 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1차 조사 대비 13.1%포인트 상승한 26.2%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0%(-5.9%p),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15.1%(+4.4%p)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9.4%(+0.2%p) ▲민주당 우상호 후보 7.7%(+3.3%p)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 2.8%(-1.5%p) ▲무소속 금태섭 후보 1.4%(-0.3%p)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1.3%(-1.3%p) ▲열린민주당 정봉주 후보 1.0%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 0.4% 순이었다.
기타 인물이라는 응답은 1.4%(+0.7%p),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1.5%(+2.3%p)를 나타냈으며, '모름·무응답'은 2.7%(-1.7%p)였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선거캠프에서 ‘서울 도시공간의 대전환 수직정원도시’라는 주제로 세번째
시민보고를 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is.com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1차 조사 대비 14.7%포인트 상승한 32.8%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이어 민주당 우상호 후보 11.7%(+6.1%p),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3.1%(-0.9%p), 열린민주당 정봉주 후보 1.9% 순이었다.
기타 인물이라는 응답은 5.8%(-0.3%p),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6.2%(-2.5%p)였으며, '모름·무응답'은
8.5%(-0.3%p)였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차 조사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24.7%로 선두였다.
이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16.4%(+3.3%p),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13.3%(-0.1%p),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 4.3%(-1.6%p), 무소속 금태섭 후보 3.0%(-0.9%p),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 2.2% 순이었다.
기타 인물이라는 응답은 1.9%(-1.3%p),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9.7%(+6.6%p), '모름·무응답'은 4.6%(-0.9%p)였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주택 문제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is.com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9.7%, 나경원 후보가 34.0%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7%포인트로 집계됐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8.9%, 안철수 후보가 36.3%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포인트로 나타났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40.6%, 오세훈 후보가 29.7%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9%포인트로 조사됐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34.4%, 우상호 후보가 29.1%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3%포인트로 집계됐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0.4%, 우상호 후보가 28.2%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2.2%포인트였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32.7%, 우상호 후보가 30.6%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1%포인트에 불과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중구 중앙
우체국을 방문해 설날 배송 업무로 바쁜 집배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is.com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3자 가상대결 결과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7.5%로 가장 많은 응답을 나타냈다. 이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25.0%,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2.7%로 조사됐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3자 가상대결과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7.7%로 가장 앞섰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6.7%,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8.7%였다.
차기 서울시장이 중점을 둬야 할 지역 현안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23.2%) ▲강북·강남간 균형발전(11.1%) ▲코로나19 대응 강화(8.9%)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7.2%) ▲환경 및 생활안전(6.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간호조무사협회에서 코로나19 간호조무사 격려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is.com
이번 조사는 2021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림가중)을 부여했고 무선(80%) 가상번호 및 유선(20%)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0%)·자동응답(50%) 혼용 방식으로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박영선 전 장관이 7일 서울 마곡나루역 스마트팜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여론조사…박영선, 양자·다자대결 모두 우세
리얼미터의 서울시장 가상대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양자, 다자 모두 우위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YTN·TBS의 의뢰를 받아 18세 이상 서울시민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가상대결에서 38.9% 대 36.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였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나경원 경선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39.7%의 지지율로 나 후보(34.0%)에 5.7%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오세훈 경선후보에겐 40.6% 대 29.7%로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는 경우 박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상관없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나타냈다.
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경우 박 후보 37.5%, 나 후보 25.0%, 안 대표 22.7%였고, 오 후보가 출마하면 박 후보 37.7%, 오 후보 18.7% 안 대표 26.7%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다른 주자인 우상호 경선후보는 안 대표, 나 후보, 오세훈 후보와 각각 맞붙을 경우 28.2%, 29.1%, 30.6%로, 안 대표(40.4%), 나 후보(34.4%), 오 후보(32.7%) 모두에게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후보 26.2%, 안 대표 19.0%, 나 후보 15.1%로 집계됐다.
오세훈 후보는 9.4%, 우 후보는 7.7%였고 국민의힘 조은희 경선후보(2.8%),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1.4%),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1.3%)가 뒤를 이었다.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는 박 후보 32.8%, 우 후보 11.7%로 나타났고, 범야권은 안 대표 24.7%, 나 후보 16.4%, 오세훈 후보 13.3% 순이었다.
서울시의 중점 지역현안으로는 응답자의 40.0%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았다.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 23.2%, `강북·강남 균형발전` 11.1%, `코로나19 대응강화` 8.9%,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7.2%, `환경 및 생활안전` 6.1% 등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2%, 국민의힘 28.1%,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5.0%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vs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서울신문·연합뉴스
3자도 이긴다”더니…서울시장 양자대결서 밀린 野
민주당 박영선에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모두 져
삼자대결서는 2위와 10%p차 격차 벌리며 우위
與 귀책사유 보선에도 野 내홍으로 제 살 깍기
“판도 변화 신호, 야권 선거 전략 재점검 필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양자·다자구도에서 모두 야권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10일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자 대결을 해도 이긴다”며 승리를 확신했던 서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마저 약세를 면치 못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범야권의 선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박 전 장관은 야권 ‘빅3’와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세였다.
안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38.9% 대 36.3%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39.7% 대 34.0%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는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했을 경우를 가정한 삼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 전 장관(37.5%)·나 전 의원(25.0%)·안 대표(22.7%) 구도와 박 전 장관(37.7%)·오 전 시장(18.7%)·안 대표(26.7%) 구도에서 모두 2위와 10% 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 전 장관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대표(19.0%), 나 전 의원(15.1%), 오 전 시장(9.4%) 순이었다.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2021.2.8 연합뉴스
‘성비위’라는 여당의 귀책사유로 시작된 보선판에서 최근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민심의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해소된 뒤 대통령 지지율이 안정세를 되찾자 ‘정권 심판론’이 약화되면서 여당 지지율도 회복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 단일화가 진척 없이 상당 기간 잡음만 노출한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점점 민주당 후보들의 변별력을 시민들이 알아가는 것”이라며 “야당은 막말과 흠집 잡기에 여념이 없지만 우리 당 후보들은 정책 제시로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그게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리한 지점에서 출발한 선거를 야권 스스로 망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야권 단일화 방식이 결정된 후에도 안 대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흘리며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면 유권자들에게 ‘우린 누굴 내보내도 이긴다’는 오만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 나선 안 대표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양자 대결에서도 여당 후보가 이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건 분명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라며 “자칫 안이해 보이는 야권의 선거 전략을 이제라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野 서울시장 후보들, 설 연휴 앞두고 '민심잡기' 분주
야권 후보들, 현장 누비며 설 밥상 민심 다잡기
남대문시장·차담회·공약 발표·간담회 '각양각색'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설 밥상 민심'과 '현장 민심'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오전 남대문시장에서 설 준비를 하는 시민들과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하고, 오후 선거사무실에 기자들을 초청해 설 명절 차담회를 개최했다.
나 전 의원은 차담회에서 새 공식 슬로건 '서울부터 정권교체, 건강한 서울로 바꾸겠습니다'를 공개하고, "정권에 대해 최소한의 견제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게 큰 요구이고 그걸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회"라며 "건강한 서울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우리가 이길 것 같다"며 "안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가 국민의힘 지지자가 있었는데, 경선을 거치면서 제 지지자들이 다시 또 저를 지지할 것이라 보고, 토론 몇 번 하고 보면 길고 짧은 것이 판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1.02.10. photocdj@newsis.com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과 장애인, 청소년·청년, 어르신, 저소득층 복지를 망라한 '안심 서울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오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시에는 '그물망 복지'라는 이름으로 대상별로는 여성행복, 장애인행복 등 '행복' 프로젝트를 했는데, 이제는 '안심'을 약속드려야 하는 현실이 야속하기도 하다"며 "시민의 행복은 안전과 안심에서 출발하는 만큼, 현재의 불안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오후에는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고 "제일 오래된 남대문시장이 주차장이나 아케이드가 없는 등 이처럼 열악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에 당선되어 남대문시장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서울시
간호사회 방문 및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02.10. ksj87@newsis.com (사진=오신환 캠프 제공)
오신환 전 의원은 오전 서울시 간호사회 방문 및 정책간담회를 열고 간호사들의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
오 전 의원은 "의료기관 소속 간호사들에게 작년 6월 이후 하반기 위험수당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호소에선 저도 말문이 막혔다"며 "제발 효과도 없는 전국민재난지원금으로 표 장사할 궁리만 하지 말고 지원이 절실한 곳에 돈을 제대로 쓰기 바란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코로나 사태의 후유증은 앞으로 최소한 2년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언제든 새롭게 닥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대처 방안을 정리해서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02.10. photo@newsis.com
야권 제3지대 후보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 대화를 했다.
안 대표는 "30년 이상 맞벌이 부부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키웠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어려움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반영해서 서울시부터 모범적으로 행동에 옮기면 전국적으로 잘 퍼져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10일 서울 동작구
경부선 꽃시장에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2.10. ksj87@newsis.com
(사진=금태섭 캠프 제공)
금태섭 전 의원은 이른 오전 경부선 꽃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꽃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졸업식 등이 온라인으로 열리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금 전 의원은 "화훼도 그렇지만 작년 너무 많이들 타격을 받았다"며 "누가 시장이 됐든 연말까지 임대료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영선, 우상호,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금태섭 예비후보
(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선 ‘명절 효과’…박영선·나경원, 전략 달라
박영선·안철수, 외연 확장 주력
우상호·나경원은 지지층 결집
명절연휴는 전국 민심이 교차하는 시기다. 총선·대선처럼 큰 선거를 앞둔 상황일수록 세대·지역의 민심이 섞이는 ‘명절 효과’는 배가된다. 새로운 여론 형성, 새 인물을 끌어올리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과거와 같은 명절 효과가 나타나긴 어렵다. 그러나 명절 이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본격화하는 만큼 ‘명절 효과’가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다. 4
월 보선이 차기 대선의 시금석이라는 성격을 고려하면 설연휴의 정치적 의미는 배가된다. 여야 외곽에서 제3지대도 비집고 들어설 기세다.
설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가 명절정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외연 확장’이냐 ‘지지층 결집’이냐
설연휴가 지나면 보궐선거는 본궤도에 오른다.
여야 모두 경선을 치러 후보를 확정한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 승패는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이 지렛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우세 속에 우상호 의원의 추격전이 형성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당 핵심 지지층의 따가운 시선에도 무소속 후보인 금태섭 전 의원 끌어안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본선을 의식한 외연 확장 전략이다.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계승을 다짐했다.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하는 캠페인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박 전 장관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심판론, 20대 이탈이라는 선거 악재가 여당에 겨눠지고 있고 이를 중도층이 주도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서울시장 가상대결 조사에서 박 전 장관은 여야 양자·다자 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친문(재인) 핵심 지지층과 당내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우 의원이 명절 이후 막판 격차를 좁히면 판세 변화도 배제할 순 없다.
야권은 ‘확장 대 결집’이라는 변수의 파장이 여당에 견줘 큰 편이다. 후보 단일화가 다단계로 치러지는 데다 차기 대선에서도 재연될 수 있어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 전 의원의 1단계 경쟁은 중도층을 단일화 프레임 속에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중 승자가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어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예상 수순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군 중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앞서 있다. 나 전 의원은 보수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대결의 승자와 나 전 의원이 붙을 경우 후보 단일화는 외연 확장 대 지지층 결집의 승부라 할 수 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향후 야권 재편, 후보 전술 등 대선까지 위력을 발휘하는 요인이다.
설 명절을 지나면서 중도층의 힘이 위력을 발휘하는 흐름이 고착될지, 지지층의 힘이 재부상하는 다른 흐름이
형성될지 주목된다.
■차기 대선 바로미터
제3후보·제3지대 등 가늠할 ‘대선 전초전’ 성격도
이번 재·보선은 출발부터 대선 전초전으로 해석됐다.
차기 주자들이 보통 대선 1년 전 등장했던 점, 대선 전 전국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크게 틀리지 않는 수식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설연휴가 여당엔 제3후보 등장, 야권엔 제3지대 형성의 불씨를 지필지 여부다.
여권은 이재명 경기지사 독주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의 견제가 시작됐다. 이 틈에서 제3후보의 등판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감사원의 탈원전 감사 논란 등에서 대야 비판에 가세했던 임 전 실장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을 연일 정조준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 지사 대세론이 빠르고, 이 대표가 지지율에 발목 잡힌 상황이 제3후보에게 공간을 열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여당이 야당에 패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안정해지고 뚜렷한 친문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 지사는 독자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복수의 제3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야당은 대세론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재·보선 이후 백가쟁명이 불가피하다.
외연 확장이 통했을 경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의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
반면 지지층 결집이 낫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힘을 받게 된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고 혁신에 실패하면 다양한 원심력이 작동하면서 정계 개편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는 ‘포스트 김종인’ 정국과 맞물려 제3지대(중간지대)가 밀고 들어오는 빌미를 준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9일 후보 단일화 이후 제3지대 신당 창당 추진을 시사했다.
■이슈 파급력과 숨은 표
설 명절은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이슈가 분기점을 맞는 때다. 물리적 거리 두기 효과, 4차 재난지원금, 백신 문제에 중소 자영업자들의 민심이 정국을 좌우한다. 부동산, 일자리 문제는 재·보선 상수다.
명절 이후엔 판사 탄핵, 의원 사찰 문제 등 정치 이슈가 얼마나 민심을 움직일지 관심사다. 여야의 현안 대응력은 숨은 표 구애전으로 확전된다.
평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계층의 선택지도 명절 이후 방향을 잡는다.
현재 무당파는 최대 약 30%다.
구혜영 선임기자 koohy@kyunghyang.com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양말을 구입하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
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선거는 우주전쟁?..'달나라 시장'에 '안드로메다 후보', 'SF영화'까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여야 주자들간 거친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다.
서로를 향한 비판이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때로는 '막말' 수준의 발언들도 나오고 있다.
각 당의 후보경선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방 수위는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공상과학 영화 너무 자주 보신 듯" vs "여전히 시대 언어 못 읽어"
야당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장관은 오늘(10일)도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이 먼저 오늘 SNS에 "수도 서울은 몇몇 건축가의 실험대상이 아니"라며 박영선 전 장관이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자주 보신 것같다"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이 어제(9일)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수직정원도시' 구상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에 오 전 시장이 "말도 낯설지만 세부 계획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며 공격한 것이다.
박 전 장관도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박 전 장관은 오늘 SNS에 오 전 시장을 향해 "2018년 '수소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을때 '수소폭발'하는데 무슨 그런 공약을 하냐고 비판했던 것과 유사하다"며 "무상급식 시대 언어를 못 읽어 시장에서 사퇴했던 당시와 변한 것이 없어 안타깝다"는 글을 올렸다.
■ "달나라 시장" vs "안드로메다 후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1억 1700만 원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 같은 공약을 발표한 뒤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으로부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와 유사하다며 "나경영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민주당 박영선 전 장관으로부터도 현실성 없는 퍼주기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
박 전 장관은 지난 8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과 출산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 돈을 준다고 결혼하고 출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우리 국민들은 근거 없이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전 의원도 SNS에 "행복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시민들을 행복하게, 즐겁게 해드릴 것인지, 주거안정을 뺄 수 있겠냐"며 "달나라 시장이 되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우 의원은 SNS에 "나 후보 공약의 핵심은 현금을 살포해 혼인과 출생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가 달나라 후보라면 나 후보는 안드로메다 후보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 "당 운영한 결과가 총선 참패" vs "다시 표 달라고 할 명분 있나?"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은 여야 후보들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의 공방이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데이에서 중도 확장을 위해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한다며 "강성 보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였다"고 나 전 의원을 공격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에는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은 것 같다"고 응수했는데, 다음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싸운 것이지만, "오 전 시장이야 말로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을 반대하며 시장직에서 사퇴를 했는데, (유권자들에게) 다시 표를 구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두 후보는 앞서, 오 전 시장이 자신의 시장 경력을 부각하며 "인턴 시장은 안된다"고 다른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하자, 나 전 의원이 "서울이 지난 10년 간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그동안 꾸준히 의정활동을 하고, 국정 경험을 쌓은 내가 10년을 쉰 분보다는 잘하지 않겠냐"고 설전을 벌인 적도 있다.
■ "박원순 전 시장 계승" vs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혀 야당 후보들의 맹공을 받았다.
우 의원은 SNS에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남편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손편지를 쓴 사실을 언급하며, "언론 보도를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2월 11일(내일)은 박원순 시장님의 67번째 생일"이라며 "강난희 여사님과 유가족들이 힘을 내시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끝을 맺었다.
박 전 시장을 여전히 지지하는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되는데, 야당 후보들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우 의원을 향해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며 "적어도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그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고, 오신환 전 의원도 "서울시장이 되어 또다시 권력형 성 비위 사건이라도 일으키겠다는 것인가"라며 "롤모델을 삼든, 계승을 하든 조용히 혼자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년 전 5·18 기념일 전야의 룸살롱 파티에서 보여준 운동권의 성문화에서 아직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우 의원의 과거 행적까지 거론하며 공격했다.
이에 우 의원은 고인의 생일과 설을 앞둔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글을 올렸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4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정부가 서울 등 대도시의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한형 기자
아니면 말고'식 서울시장 부동산 대전(大戰)
파격적 공약이 난무하는 서울시장 선거
현실성 떨어지거나 폐기된 공약 남발이 문제
1년 임기 시장이 천지개벽할 공약 지킬수 있나
아파트 일변도의 서울부동산 정책 적정한지도
정치가 가벼워서는 신뢰얻기 어려워
선거철이 된 모양이다.
파격적인 공약이 난무하는가 하면 후보자간 입씨름도 이전투구 양상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전엔 내로라하는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뛰어들어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한다.
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터라 내편네편이 따로 없다.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역시 부동산이다.
집값 급등으로 돌아선 부동산 민심을 표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다.
부동산 대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밋빛 부동산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각론만 상이할 뿐 한결같이 대규모 주택공급과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 가구, 우상호 후보는 16만,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는 74만 6천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 전세주택을 7만 3천 호까지 추가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박종민 기자
더 많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철길 위를 덮거나 지하화를 통해 대규모 공공주택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복안들도 내놨다.
문제는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실효성에 의문에 제기돼 이미 용도폐기된 공약들이 남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능성이 희박한 '반값 아파트' 제공 공약도 어김없이 등장했고 그린벨트 해제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정책들이거니와 과연 천지개벽할 만한 일들을 1년 임기 내에 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전문가들조차 인허가나 지역 민원, 엄청난 비용과 시간 등 요인 때문에 단기간엔 실현이 가능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거나 서울시장의 권한으로는 이룰 수 없는 공약들이 많다는 것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서울은 외국과는 달리 평지가 아닌 경사지 지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이 적정한지부터 따져야 한다는 권고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황진환 기자
서울시장 보선은 내년 3월 치러질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어 부동산 문제 외에도 아니면 말고식 공약들은 더욱 남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기 위한 허황된 공약보다는,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놓고 토론해야 한다.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키치(kitsch)'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키치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보통 얕은, 얄팍한, 피상적이고 편협한 시선을 의미한다.
선거철이면 실현 가능성이 없어도 그럴듯하게 포장된 공약과 정치상품들, 정치의 키치화가 적나라하게 표출되곤 한다.
정치가, 선거가 마냥 가벼워서는 신뢰를 받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를 통해 기대를 품고 위안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어선 안된다.
cbsh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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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프리존(http://www.newsfreezone.co.kr)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종합 상황실 설치 및 선거장비 전시
시연행사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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