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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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국가주석. © AFP=뉴스1
바이든-시진핑, 첫 통화서 강렬한 '기싸움'…험난한 미중 예고
美 대중 무역관세 당분간 지속될 듯
中 꺼리는 대만과도 첫 고위급 접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이후 첫 통화에서부터 강렬한 '기싸움'을 벌였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취임 후 첫 통화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팽창주의를 경고했고, 이에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의 대치는 양국 모두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관행, 홍콩에서의 인권 탄압, 신장에서의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군사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 CCTV는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하며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홍콩, 신장, 대만 등 중국의 주권과 영토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받아쳤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바이든, 대중국 강경책 시사 =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에 대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날 두 정상이 서로를 길들이기 위한 한바탕의 기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 내 중국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 때의 인물들이 대부분이어서 대중국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단 기조는 강경한 방향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국 강경 기조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 내 반중국 여론과 기존의 대중국 정책이 잘못됐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모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고, 미국민 중 77%가 중국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50년 중국통인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이러한 점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중국은 트럼프 정권이 막을 내림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와는 협력도 가능하다고 보고 그런 방향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물밑 접촉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중국의 기대감을 쉽게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의 민주당이 지향했던 대중국 정책에 대한 비판도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제무대로 끌어들여 자유 시장 경제에 편입시키고 민주주의 의식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 정치 체제 변화를 유도한 대중국 전략이 지나치게 유화적이었다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중국은 국제무대에서도 여전히 규범을 무시하며 경제적 덩치를 키웠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오는 2027~2028년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군사적 팽창까지 도모하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비판하고 대중국 강경책을 펼쳤으나 그 방법은 조악하고 거칠었으며 미국에도 피해를 입히는 등 현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한 보다 전략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우한의 양쯔강. © AFP=뉴스1
◇ 대중국 무역 압박 당분간 지속 =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압박은 계속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지만, 보다 다자적인 접근도 공언했다.
익명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통화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실용적이고, 냉철하며, 맑은 시각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중국에 개방적인 소통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들과의 협의 후 미국이 중국의 '공격적 활동과 인권 유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강력한 입장에 서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 시점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에 대한 특정한 안보상 민감한 기술의 수출을 규제하는 '새로운 표적 제한'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표적 제한 중 하나는 중국의 군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도로 민감한 기술을 공급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강력한 협의와 검토' 전에는 대중국 무역 관세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메이친 성 김 (샤오메이친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 대만과의 첫 공식 고위급 회담 = 이날 미국과 대만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공식 고위급 회담도 가졌다.
대만의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 대만 주미 대표는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직무대행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이날 김 대행 및 그의 능력 있는 팀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서 상호 관심사를 많이 다룬 것은 미국과 대만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샤오 대표는 "미국은 민주주의의 선두주자이며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인 대만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공식 초청을 받고 참석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속에서 미국과 대만 간 향후 강력한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청신호로 간주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최근 대만 인근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한 뒤 대만과의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은 정기적으로 대만을 미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고 밝히며 미국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acene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대중국 국방 전략 수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Photo by Michael Reynolds / UPI]
바이든 시진핑과 첫 통화…홍콩·대만·신장문제 놓고 팽팽한 신경전
취임 20여일만에 첫 통화
바이든 홍콩탄압 등에 문제제기
시진핑은 '중국 핵심이익' 건들리 말라 경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에선 한목소리
바이든 시진핑과 통화 앞서 인도 총리와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전화통화를 갖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처음이며 미·중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두 정상의 통화 직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음력설을 맞아 서로에게 인사를 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통화는 덕담만으로 끝나지 않았고 대만, 홍콩, 신장 문제 등 중국이 이른바 '핵심이익'이라고 규정한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우선 사항이라며 중국의 홍콩 탄압, 신장 인권문제, 대만에 대한 위협적 행동의 증가 등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통화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참가하는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 한 경제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재앙을 초래할 뿐이라며 양측이 오판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협력이 유일한 선택이며 양국의 건설적인 방식으로 분쟁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얘기했다.
특히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주권 및 영토 보전과 관련된 문제라며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은 두 나라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비슷한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코로나19 대응과 세계 보건 안보, 기후 변화 및 무기 확산 방지라는 공통된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두 나라가 특별한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번 전화통화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언제 통화할지에 대한 궁금증은 사라지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하루 전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먼저 전화통화를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안성용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뒤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취임한 지 21일 만이다.
사진 = 美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
에서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시진핑 면전서 중국 견제, 위구르족 인권 탄압 꺼냈다
바이든, 취임 후 시 주석과 첫 전화 통화
백악관 "중국 견제 인도·태평양 전략,
홍콩·대만·신장 위구르 탄압 우려 표명"
경제 外 언급 피한 트럼프와 다른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과 중국 정부의 홍콩 탄압, 신장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유린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중국에 강경 대응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직접 언급하기를 꺼린 주제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 면전에서 모두 제기하면서 바이든 시대의 미·중 갈등 양상은 전 행정부와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 워싱턴 시간으로 10일 저녁,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 11일 오전 통화했다.
통화 직후 백악관이 배포한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홍콩 탄압,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중국의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번영, 건강과 삶의 방식을 보호하는 게 자신에게 최우선 순위 임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건강 안보와 기후 변화, 무기 확산 방지와 같이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사안이라면 실용적이고 성과 지향적으로 관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놓고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를 언급한 것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5세대 이동통신(5G) 등 기술 굴기를 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제 분야 이외는 거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홍콩 민주화 시위나 대만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고, 위구르족 탄압과 같이 소수민족과 인권 문제가 얽힌 경우는 더욱 입에 올리지조차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우선 경쟁 상대로 보면서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하는 점이 트럼프 행정부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단 공개적으로 중국의 '치부'를 건드린 셈이다.
두 정상 간 전화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1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중국 인권 문제와 비민주적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영된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 대해 "민주주의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미·중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도의 경쟁"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경하게 접근한 것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위구르족 탄압을 종족학살(genocide)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바이든, 시진핑과 통화… 무역·인권 문제로 압박
중국이 미국인에게 이익을 줄 때 함께 일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3주만인 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무역과 인권 문제를 놓고 압박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관행에 대한 기본적인 우려를 나타냈다”며 “홍콩 인권 활동가 탄압, 신장 위구르족 자치지구에서의 인권유린, 대만 등에서의 강경한 행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인에게 이익을 줄 때 중국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 기후변화 대응, 대량살상무기 방지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번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취임 초부터 대중국 강경론을 택하며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무역 문제를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여기다 인권 문제까지 더해 대중국 압박에 나선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을 최우선 경쟁 상대라고 인식하며 기술, 인권, 군사 등 전방위 마찰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 입장에서 민감한 문제를 꺼내들고 압박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시 주석은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첫 통화도 취임 3주만에 이뤄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 앞서 국방부를 방문해 몇달 안에 대중국 국방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위해 국방부에 중국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의 기술수출 등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중국의 팽창과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군사 전략을 정비하겠다는 의사도 밝혀왔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신정은 기자
바이든-시진핑 통화 中매체 "음력 새해 전날 존경 표한것"
중국 관영 언론,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 초점
"주목할 건 시점…바이든, 신년인사 전해"
"대립보다는 협력 강조…대만 문제, 오랜전술 일뿐"
홍콩 SCMP "난제들 풀지 못했다" 지적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첫 전화통화에서 날카롭게 대립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양국 관계 개선에 기대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통화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시점”이라며 “중국 음력 새해(춘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 것은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선의를 통해 최근 미 새 행정부가 보내온 대중 강경 메시지와 균형을 맞추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여러차례 접촉했고 서로 친숙한 만큼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보다 향후 4년간 더 신뢰 있는 중미 간 소통 채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미중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한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새해 전날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충돌이 아니라 ‘경쟁’에 방점을 찍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통화가 단기적으로 양국 관계 ‘수위 조절’(tone-setter) 역할을 했으며 양국이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의 통화가 대립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고 강조했다.
장텅쥔(張騰軍)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은 “통화내용을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중국과 더 많은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창(信强)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홍콩과 대만, 신장 문제를 거론했지만 이는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 지도자들의 오랜 전술을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와 달리 중국에 대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대신 대화를 통해 차이를 관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통화에 대해 양국 관계를 수십년 만에 최악으로 내몬 일련의 난제들을 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중국이 한계선이라고 여기는 모든 영역을 미국이 건드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중국에 대항한 미 의회의 초당적 요구에 계속해서 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이레이(崔磊)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 주석도 음력 설 즈음에 비슷한 대화를 나눴지만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결과고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정확히 3주만에 시 주석과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대놓고 거론했고, 시 주석은 ‘내정 간섭 말라’며 응수했다. 바이든 시대 미중 간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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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국방부를 첫 공식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늘어가는 중국의 도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며 전담반(TF) 구성을 발표했다.
2021.02.11.
바이든, 시진핑과 2시간이나 통화.."中, 우리 점심 먹어치울 것
이례적으로 긴 마라톤 통화..핵심이익 놓고 거친 신경전 벌인듯
"시진핑 잘안다"는 바이든, 중 인프라 투자확대에도 강한 경계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 통화가 2시간이나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인프라 투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부 상원 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시 주석과의 전날 통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어젯밤 시 주석과 2시간 연속으로 통화를 했다"며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를 잘 안다"며 "우리는 내가 부통령이었을 때 수년 동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CBS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시절 시 주석과 24~25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이후 3주 만인 전날 밤 시 주석과 처음으로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잇따라 피력한 상황에 이뤄진 통화였다.
이를 반영하듯 2시간이나 진행된 두 정상의 통화는 임기 초반 일정 기간의 정치적 밀월을 뜻하는 허니문은 고사하고 서로 핵심 이익을 내세우며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에 대한 탄압,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한 역내에서 점점 더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무역, 인권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이슈를 꺼내들고 시 주석을 압박했다는 뜻이다.
반면 중국중앙TV는 시 주석이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되받아친 것이다.
[그래픽] 미중 정상 통화 주요내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
국가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1일 통화에서 홍콩, 대만, 신장(新疆)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외신은 2시간짜리 이번 마라톤 통화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긴 상호대화"라면서 "미국 대통령은 대면 회담도 한 시간을 거의 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사례에 빗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중국)이 우리의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점심을 먹어 치워 버린다는 말은 누군가를 이기거나 물리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는 중국이 철도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한 뒤 "그들은 시속 225마일(약 360km)로 달리는 철도가 이미 있다.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중국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 뒤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운송과 환경, 다양한 범위의 다른 것들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당파적 문제가 아니다", "인프라를 당파적 이슈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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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경제문화대표부 대표와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동했다. (사진 = 미 국무부
동아태국 트위터 갈무리) 2021.02.12
바이든·시진핑 회동 당일' 美, 대만과도 공개 회동…대만 반색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경제문화대표부 대표와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10일(현지시간) 회동했다.
양측간 회동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 전화 회동에서 중국의 대만 압박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11일 샤오 대표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국무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이 양측간 회동 사진을 스스로 공개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재임 당시 진전된 미국과 대만간 관계를 유지할 뜻이 있음을 보여줬다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이전에는 대만 대표부와 미 국무부 인사간 회동이 어려웠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대만 대표부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국가에서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 대만과 단교했다. 다만 대만 관계법을 제정해 대만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샤오 대표는 이날 김 대행과 회동과 관련한 대만 언론의 질의에 받고 "양측간 관심사에 대해 얘기했다"며 김 대행에게 춘련(春聯)을 선물했다고 했다.
그는 같은날 트위터에 "김 대행 등과 유쾌한 회동을 했다"며 "다양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 얘기했다.
이는 대만과 미국의 강력하고 광범위한 동반자 관계를 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무부 동아태국도 이날 트위터에 김 대행과 샤오 대표의 회동 사진과 함께 "미죽은 선두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중요한 경제, 안보 동반자인 대만과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바이든, 시진핑과 첫 통화… 미·중 언론 반응은 엇갈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에 이뤄진 미·중 정상의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통화를 놓고 미·중 언론 간 반응이 엇갈렸다.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역과 인권 문제를 고리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대중(對中) 강경 노선을 재확인하고 전통적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중국은 “음력 새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신년인사를 전한 것은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풀이했다.
◆미 언론, ‘동맹’과 대중 강경 노선에 방점 찍혔다고 평가
이날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국민과 미국 동맹국들의 이익을 증진할 때 실용적이고 성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존해야 한다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못박았다.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 및 파트너와의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시 주석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전부터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협의체)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는 동맹을 경시한 채 홀로 중국을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현격한 차이점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통화 전에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협조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핵심 차이점”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했던 전통적 동맹국의 안보에 다시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에 초점을 맞추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라면서 “이는 무역과 안보 이슈를 두고 동맹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홀로 중국과 맞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처럼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대중 강경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NYT는 “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여기엔 아시아 내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이의제기, 대만 독립과 홍콩 자치 옹호, 중국의 사이버 절도와 해킹 단속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NYT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 두 정상의 개인적인 관계도 조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각각 부통령, 부주석 시절이던 2011년과 2012년을 포함, 과거 여러 차례 회동했다. 당시 회담은 꽤 친근한 분위기를 띠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바이든의 2013년 방중 당시 시 주석은 그를 “오랜 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국가지도자 중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가장 마지막에 건넨 축에 속했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시 주석과 늦게 통화해 둘의 관계가 냉랭해졌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1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 2013년 12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중국 언론, 미국과의 협력 기대하며 ‘내정 불개입’ 강조
중국 관영매체는 새해 전날 두 정상의 통화가 이뤄진 것을 두고 ‘미국이 중국에 선의를 표했다’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이날 통화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시점”이라며 “중국 음력 새해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국민에게 신년인사를 전한 것은 시 주석과 중국 인민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선의를 통해 최근 미 새 행정부가 보내온 대중 강경 메시지와 균형을 맞추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쪽이 공개한 내용 모두 외부의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여러차례 접촉했고 서로 친숙하다”면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향후 4년 간 더 신뢰있는 중·미 간 소통 채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미·중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도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새해 전날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충돌이 아니라 ‘경쟁’에 방점을 찍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환구시보는 또 미 국방부가 중국 태스크포스를 설치해 대중국 국방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는 “일각에서 중국에 대해 더 강경하게 나가자고 하는데 이는 미국에 위험부담이 크다.
중·미 간 차이를 관리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핵심 사안”이라며 “양국이 윈윈하는 것은 현대 인류 문명과 지혜의 승리이고 반대로 양국이 심각한 충돌로 치달으면 인류 전체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뉴시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권 등 문제 제기에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개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미가 합하면 모두 이익이고 싸우면 둘 다 손해이므로 협력이 양측의 유일한 선택”이라면서 “서로 오판하지 않도록 대화 시스템을 새로 짜야 한다”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통화가 단기적으로 양국 관계 ‘수위 조절’(tone-setter) 역할을 했으며,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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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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