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아기자
(왼쪽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옥스퍼드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모습. [로이터]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 중증 환자 치료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될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습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
지각접종’에 의료계 총파업, 백신불신까지…집단면역 ‘머나먼 길’
[백신접종 카운트다운]
집단면역 70%’까지 사실상 전국민 90% 백신 접종 필요
백신무력화 변이 바이러스, 백신불신, 수급불확실성 넘어야
“효율적인 접근으로 집단면역 형성 유리한 조건 만들어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지만 애초 한참 늦은데다 집단면역 형성까지 넘어야 할 고비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월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9개월은 더 버터야 한다.
하지만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백신불신, 수급 불확실성 등도 여전하다.
여기에 의료계가 총파업까지 거론하면서 접종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집단면역 70%’까지 사실상 전국민 90% 백신 접종 필요
백신무력화 변이 바이러스, 백신불신, 수급불확실성 넘어야
“효율적인 접근으로 집단면역 형성 유리한 조건 만들어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지만 애초 한참 늦은데다 집단면역 형성까지 넘어야 할 고비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월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9개월은 더 버터야 한다. 하지만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고, 백신불신, 수급 불확실성 등도 여전하다. 여기에 의료계가 총파업까지 거론하면서 접종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백신은 27일부터 환자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본격화된다.
백신접종이 가장 빨랐던 영국이 지난해 12월8일 첫 백신접종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81일이나 늦은 ‘지각접종’이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 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5200만명중 최소 3640만명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일때를 가정한 것이고 국내공급 5종 백신의 평균 예방효과는 80% 정도다.
단순 계산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89%에 해당하는 4625만명이 접종을 받아야 70%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방접종 대상에서 배제되는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 국민이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불신여론이 상당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5∼7일 성인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3명은 백신 접종을 연기 또는 거절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집단면역까지는 ‘산너머 산’인 셈이다.
게다가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 99명 중 80명은 영국발 변이, 13명은 남아공발 변이, 6명은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능이 없어 문제가 될 수 있다.
변이 유행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데 반발하면서 총파업까지 거론하고 정부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히면서 접종 차질이 우려된다.
복지부와 의협 지도부가 지난 21일 오후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만났지만,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 보건전문가는 “백신에 대한 불신, 배신수급 상황의 불확실성, 하루 접종가능수량 등을 감안했을 때 전국민의 90% 가까이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목표”라면서도 “시작은 늦었지만 효율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집단면역 형성의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1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설치된 코로나19(COVID-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02.21/뉴스1
이제 백신 맞는다…"코로나19 변곡점 맞을까"
이틀째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이 400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뒤 600명대까지 치솟은 확산 추세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주말 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수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400명대 역시 절대적으로 여전히 많은 숫자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직후 소상공인 피해와 국민적 피로감 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와 지역별 집단감염이 맞물려 최근 꾸준히 400~600명대 신규 확진이 발생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 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신규 확진 추이를 지켜보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개도 앞두고 있다.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오는 26일 백신 접종 시작을 앞둔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틀째 400명대…주말 검사 수 줄어든 영향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16명, 누적 확진자 수가 8만699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391명이다.
이날 400명 신규 확직은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지난 20일 코로나19 검사는 4만2689건 이뤄졌다. 평일 7만~8만건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가족모임 통한 집단감염 지속전국에서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회사나 공장, 병원 등에서 꾸준히 신규 확진이 나타나고 있다. 비수도권에선 가족모임을 통한 확진 증가 추세가 눈에 띈다.
경기도 남양주시 플라스틱 공장과 관련한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14명 추가됐다.
누적 162명이다.
또 수도권에선 서울 구로구 직장, 경기 성남시 저축은행과 요양병원, 경기 의정부시 춤무도장, 인천 서구 무역회사, 경기 안산시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비수도권도 예외가 아니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다.
이 외에 전남 무안군, 광주 광산구, 충남 보령시, 경북 의성군, 경북 경산시, 제주 제주시 등에서 가족 혹은 지인 모임을 통한 신규 확진이 이어졌다.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인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2.21/뉴스1
거리두기 강화할까
방역당국은 주말이 지난 뒤 거리두기 조정 여부 발표를 예고했다. 거리두기 상향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제한 수칙 강화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주간(2월 15~21일) 누적 신규 확진자는 3467명이다. 하루 평균 495.3명꼴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기준 최근 한 주간 누적 신규 확진자는 3269명이다. 하루 평균 467명이다. 최근 국내 신규 확진 추세는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기준을 충족한다.
또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와 가족 간 만남 증가 영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설 연휴 직후 거리두기를 완화한 데 따른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신규 확진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 및 국민적 피로감 증가 등도 살펴야 한다.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상향조정이 필요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또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개도 앞두고 있다. 강제적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보다 개개인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체계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정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부분이나 방역 조치 조정 등을 함께 검토하겠다"며 "현재 감소세에 있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이지만, 이번주 (신규 확진) 추이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동의률 94%…26일부터 백신 맞는다정부는 오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1차 대상자 중 93.8%가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제기된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면 90% 이상 접종 동의율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 조사가 65세 미만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만큼 고령층과 비의료인의 경우 동의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화이자 백신 26일 인천 도착…27일 접종 시작화이자 백신 접종 일정도 확정됐다.
이날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오는 26일 낮 1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코백스 화이자 백신 도입 일정이 확정됐다"며 "코백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오는 27일 시작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 반장은 "금주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며 "이번주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예방 접종이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서서히 코로나19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백신 접종) 시차는 상당히 걸릴 것이라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코로나19 위험도가 바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2~3개월 이상의 시차를 보면서 서서히 위험도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21/뉴스1
일각선 부작용 우려 여전
일각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간호조무사가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최근 부작용이나 임상시험 불신 등에 따라 백신 접종이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많지만, 맞지 않겠다는 사람도 다수 있다. 요양병원에 다니려면 어쩔 수 없이 접종해야 한다는 토로도 나온다. A씨는 "(백신 접종을)거부하니 병원 측에서 근무 배제한다고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일각의 백신 접종 거부 의사는 해외에서 들려오는 부작용 소식, 임상시험 불신 등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해석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새로운 백신이 나오면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중대한 부작용도 백신과 상관 없다고 결론났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을 진행하면 이런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윤justice@mt.co.kr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도윤<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2.22/뉴스1 groot@news1.kr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며, 오는 26일 국내에
도착해 27일부터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2021.2.22/뉴스1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이번주 접종…일상회복 '첫걸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금요일인 오는 26일 시작된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백신 공급은 오는 24일부터다. 지난 20일 0시 기준으로 이 백신을 맞겠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은 총 28만9271명이다.
이는 전체 요양병원·요양시설 5804곳의 사전 등록자 30만8930명의 93.6%다.
정부가 앞서 2∼3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계한 대상자(27만2131명)보다 1만7140명 더 많다.
이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의 접종 동의율은 약 95%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 5만8029명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94.6%인 5만4910명이다. 거부한 사람은 5.4%(3119명)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주말인 27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접종 시작을 앞두고 처음으로 집계한 접종 동의율이 93.8%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돼 접종 거부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실제로는 1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접종 시행에 있어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안심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입소한 만 65세 미만 환자의 접종 동의율은 90.0%다.
종사자(93.9%)보다 3.9%포인트(p) 낮았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병원 등의 필수 인력 3000여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한 점 역시 정부로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접종 당일에 마음을 바꾸거나 개인 사정으로 맞지 못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접종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경우 전체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1%가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19%였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0% 정도였다.
정부가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 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생각만큼 접종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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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pim.com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주사바늘에서 약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0.11.27 gong@newspim.com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기피는 화이자 백신 선호?
특정 백신에 대한 기피는 특정 백신에 대한 선호의 표현형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시가 누적 2억회분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22일 오전 기준 전 세계 88개국에서 코로나 백신 2억415만회분이 접종됐고 이 중 실시 상위 5개국은 미국(6309만회분), 중국(4050만회분), 유럽연합(2623만회분), 영국(1785만회분), 인도(1083만회분) 순이다. 미국과 중국을 합치면 1억회분을 초과하는 접종이 이뤄졌고 전 세계 50% 정도를 차지한다.
긴급사용승인(EUA) 및 조건부 허가 등을 획득한 다수의 백신들을 직접비교(head to head)한 임상적 근거는 없지만 화이자-바이온테크(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 수준으로 타 백신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추가적 검증이라는 물음표가 아직 존재하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예방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회 접종의 화이자 백신은 올해 약 6억5000만명분(13억회분)이 공급된다.
이 중 한국 정부는 국제 백신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5만8500명분을 올해 1분기 내로 도입 확정했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등의 의료진 5만80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계약을 통한 도입시기 확정분으로는 3월 말의 50만명분과 4~6월의 300만명분이 있다.
여기에 코백스 도입 확정분을 더하면 최소 355만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상반기 내로 확보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 확보 총계인 7900만명분 가운데 화이자 백신 1300만명분은 도입시기 확정분과 미확정분을 포함한다.
즉 화이자 백신의 경우 도입시기 미확정분이 950만명분(73%)에 육박하고 도입시기 여부는 생산과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바뀐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표 참조)
지난 12월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2020년 자국 내 사용으로 약 1000만명분(2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했다. 모더나 백신도 2회 접종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5000만명분(1억회분)을 자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이후 5월말까지 동일한 물량인 5000만명분(1억회분)을 추가로 공급한다.
이후 7월말까지 동일 물량을 추가하면서 1~7월 누적으로 총 1억5000만명분(3억회분)을 공급한다.
정부의 7900만명분 도입 추진에는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도 포함되고 있다. 정부는 모더나와 작년 12월 계약을 체결했으나 도입시기 확정분은 아직까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한미군(USFK)은 미국 정부가 제공한 물량으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한미군 소속 카투사 및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란 제목의 글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주한미군 내 한국국적의 접종자 수는 2월 초 기준으로 약 1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세간의 이목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집중되고 있다.
주한미군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배포하는 코로나 백신 '팩트'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자발적(voluntary)이며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선택(choice)임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주한미군 홍보 영상에서는 군병원 소속의 간호장교가 "의료인이자 군인으로서 광범위한 예방 접종은 중요하며 백신의 과학적 근거를 지지하고 다른 의료인을 지원하는 것이 간호장교의 상징적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5~7일 국내 성인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접종 시기나 순서를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는 답변이 26.8%, '접종을 거절할 것'이라는 답이 4.9%로 나왔다.
전체 응답자 31.7%가 백신 접종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표출했다. 적어도 10명 중 3명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해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재활시설 등에서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3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한다는 방침에 불만과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26일에 코백스로부터 확보한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이 국내에 도착한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하는 접종에 대한 기피현상이 요양병원 의료종사자 사이에서 관측되는 가운데 접종을 거부한 한 간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원래 화이자나 모더나일 경우에는 요양병원이 먼저가 아니었지 않았나"며 "(아스트라제네카로 바뀌면서) 우선순위가 (요양병원으로) 바뀐 거에 대해서도 내가 실험대상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를 한 문장에 언급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한 의심과 불만을 표출했다.
이처럼 특정 백신에 대한 기피는 다름 아닌 특정 백신에 대한 선호의 표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예방효과가 더 높은 백신을 희망하고 선호한다는 입장은 개인 고유의 선택권이며 이는 선호하지 않는 백신에 대한 '기피' '의심' '불만' '연기' '보류' '거부'라는 다양한 표현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총 7900만명분 도입 추진분에는 예방효과 95% '쌍두마차' 화이자 백신의 직계약 1300만명분과 모더나 백신의 직계약 2000만명분이 포함되어 있다. 도합 3300만명분에 달하는 두 백신의 직계약 추진에서 도입시기 확정분은 350만명분이다 .
전체의 10%대 초반에 그치면서 실낱 같은 희망고문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미국 FD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심사를 미루고 있다.
그 배경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자국 내 최우선적, 안정적 공급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며, 오는 26일 국내에 도착해 27일부터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2021.2.22/뉴스1 groot@news1.kr<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이번주 백신 맞지만 2~3개월 위험…필요시 거리두기 조정
감염 위험도, 2~3개월 지나야 서서히 떨어질것"
26일 AZ백신 접종,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이번주 유행 상황 보고 거리두기 조정 여부 결정"
방역당국이 이번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만 향후 2~3개월 동안에는 위험도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철저한 방역조치 준수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주 유행 상황을 분석한 뒤 필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지침을 조정할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바로 위험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2~3개월 이상의 시차를 보이면서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은 27일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손 반장은 "접종 기간 중 3차 유행을 좀 더 안정화시키고 코로나19를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코로나19 위험도가 점점 일상생활 공간에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부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생활공간에서의 방역 관리에 있어 방역조치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3차 유행은 확산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54.9명으로 그 전 주간의 353.1명에 비해 101.8명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60세 이상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21.4명으로 그 전 주간의 105.4명에 비해 16명 늘었다.
수도권은 3주 연속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설 연휴 이후 매일 300~4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충청권의 사업장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하루 118명까지 확진자 수가 늘었다.
직전 주의 100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적으로 1.1로 증가했다.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도 1.1에 근접하고 있어 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을 넘을 경우 확산 국면을 뜻한다.
특히 설 연휴 전에는 감염재생산지수가 0.9에서 1사이로 집계됐지만 연휴가 끝나자 1.1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유행 추이를 분석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이번 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추이를 분석한 뒤 오는 29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다.
seokho7@cbs.co.kr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생산라인을 시찰하며 주사기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모형. © 로이터=뉴스1
文대통령부터”…백신 1호 접종자 놓고 정치권 공방
野 “대통령이 모범 보이라” vs 與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냐”
1호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 될 듯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1호 접종 대상자 선정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모범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반면 여권에선 “대통령이 실험 대상이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문 대통령의 1호 백신 접종 필요성을 주장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그렇게 국민 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 접종을 맞자. 그렇게 불안하고 걱정되시면 용기를 내시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유승민씨가 대통령을 존경하고 걱정해서 백신 접종에 대통령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 불안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무책임한 술수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면 ‘국민 제쳐놓고 먼저 맞는다’고 욕하고, 가만히 있으면 ‘국민 건강은 안중에도 없다’고 욕하려는 비열한 정치 공세”라며 “문 대통령이 그냥 싫다는 것 아닌가. 참 못나고 나쁜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백신 1호 접종 논란은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유 전 의원은 당시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 달라”며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 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정 의원은 20일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 이는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맞받아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정 의원은 “국가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기밀이고 보안 사항이다.
초딩 얼라(초등학교 아이)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마시라”며 “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 같은 정 의원과 유 전 의원 간 설전에 야권 정치인들이 가세하면서 공방이 과열됐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실험 대상이자 기미상궁이냐”고 맞불을 놓았다.
김 의원은 “국민을 백신 기미상궁으로 쓰자는 말은 처음 듣는다”면서 “이제 국민의 4대 의무 외에 대통령을 위해 ‘백신 마루타’가 돼야 할 의무도 포함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도 “대통령에게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게 망언이고 조롱인가”라며 “국민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접종하고, 안전이 검증되면 대통령이 맞아야 한다는 말인가. 논리대로라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먼저 백신을 맞는 일을 마다하지 않던 해외 정상들이 있었다”면서 “이분들의 건강과 일정은 중요하지 않고, 국민 기밀이 아니어서 먼저 맞고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다수가 백신 접종을 기피할 정도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 36만6959명 가운데 93.8%가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1953년생으로, 65세 이상이기 때문에 이번 백신 접종 대상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통한 첫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같은 날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 분이 도착해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도 접종이 시작된다. 1호 접종 대상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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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고 없던 '깜짝발언'으로 백신접종 의사 밝힌 안철수
안철수, 국민 불신 덜어드릴 방법 고민 끝에 발언"
지난 주말 간 유승민-정청래, 백신 논쟁 벌이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맞으라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사진)는 22일 "정부가 허락한다면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깜짝 발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원고에 준비 안 된 '깜짝 발언'하고 나서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제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대상자는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정부가 허락한다면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정치인들은 최고위에서 하는 발언을 사전에 준비한다.
정제된 발언을 하기 위해 원고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예비후보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백신 1호 논란이 이어지자 이 같은 '깜짝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형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 불신 덜어드릴 방법 고민 끝에 발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는 문제 되는 부분이 효과성과 관련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효과성이 분명하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와 관련해서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안전성 관련해선 안철수 예비후보가 분석을 하고 안전성이 독감 백신의 부작용과 같은 수준이라 판단하고 국민 부담과 두려움을 덜어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1호 접종대상자로 국민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건의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국가지도자거나 야권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국민 불신과 두려움을 덜어 드릴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그 방법에 본인이 할 역할이 있다면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실제 외국 사례와 같이 지도자급 인사들이 그런 역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그것은 본인이 스스로 결정 하에 국민에게 말씀드려야 하는 사안이고, 안철수 예비후보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국민 두려움 덜어내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지난 주말 유승민-정청래 '백신 논쟁'
앞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킬 때가 됐다"고 썼다.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백신 1호 접종을 주장하고 나선 것.
그는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요양 시설에서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강성 친문'의 대표 주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튿날인 20일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맞받아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며, 오는 26일 국내에
도착해 27일부터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2021.2.22/뉴스1
지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
훈련에서 참가자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전용 냉장고에 넣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백신 접종받고도 코로나 양성’, 다른 사람에 얼마나 전파할까
네이처’ “과학자들, 백신의 실제 효과 측정 연구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려면 백신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가까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의 실제 효과를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백신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멈출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분석에 따르면 적어도 일부 백신은 전파 차단 효과를 가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향력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정 지역의 확진자 규모 감소가 백신 접종 때문인지,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이동 감소 등 행동 변화와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감염병 전문가인 마크 립시치 교수는 “감염병으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의 실제 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유형의 연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연구 결과가 향후 몇 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백신은 정말 감염을 멈출까
현재 접종이 진행중인 화이자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은 대부분 임상시험에서 감염 예방 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백신은 실제로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우선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가 진행한 임상의 경우 모더나 연구진은 첫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무증상 감염 건수가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3분의2 가량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약 한달 간격으로 두차례만 테스트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데이터라는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에 따르면 임상 참가자에 대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백신 접종을 받은 참가자그룹 일부에서 무증상 감염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49.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이자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진행중인 임상3상 시험에서 2주마다 임상 참가자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 접종받고도 양성 판정 환자들 바이러스 농도 적어...전파력 연구 착수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멈추거나 현저하게 줄이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덜 전파하거나 감염시켜 지역사회 전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덜 전파하거나 감염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아직 불충분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여러 연구그룹은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이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바이러스 농도나 바이러스 양이 이들의 전파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선행 연구에서 이스라엘의 한 연구그룹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4주 동안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은 소수의 사람들은 백신 접종 후 첫 2주 동안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바이러스 농도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보다 백신을 접종한 소규모 그룹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훨씬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바이러스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확률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확률을 줄이는 것만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농도 감소가 실제로 감염률을 낮추기에 충분한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백신이 전염을 실제로 예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긴밀한 접촉을 추적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진은 실제로 이같은 연구를 수백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중이다.
의료진 중 백신 접종자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때 실제 감염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의 또다른 연구진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유사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는 특정 지역의 한 마을에 무작위로 백신을 접종시키고 인근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주민들이 사는 마을의 코로나19 전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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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환 포스텍 교수(오른쪽)와 연구원들이 담배잎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코로나 감염 ‘확산세’로 전환됐다...감염재생산지수 1.1 근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보건소
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전용 냉장고에 넣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김민수 기자reborn@donga.com
ⓒ디지털타임스
[인천공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주한미군이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싣은 특수 컨테이너(흰색)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0.12.25. pak7130@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주한미군이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싣은 특수 컨테이너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0.12.25.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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