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임시선별진료소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은 모습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한 시민의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그간 우려돼온 봄 4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오는 3~4월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고비로 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의 모습. /사진=뉴스1
1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 = 매경헬스 DB
최악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온다
3월4일부터 4월23일 사이가 정점 될 것..
하루 2000명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야
코로나19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올해 초부터 전문가들은 4차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 왔다.
정부도 최근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월4일 "3월에 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 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4차 유행은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4차 유행의 시작점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3월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과거 코로나19 유행 패턴을 복기해 볼 때 유행파 간격은 짧아지고, 유행 규모는 커지는 양상이다.
짧아지는 유행 간격, 커지는 유행 규모
감염병은 일반적으로 수학적 모형을 통해 그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코로나19 유행 패턴을 정리하면 3차례의 큰 유행이 있었다.
코로나19의 국내 1~3차 유행 간격과 규모를 분석한 정 교수에 따르면, 1차 유행의 정점은 지난해 3월3일, 2차 유행의 정점은 8월26일, 3차 유행의 정점은 12월24일이었다.
1차와 2차 유행 정점 사이 기간은 176일이었고, 2차와 3차 유행 정점 사이는 120일이었다.
약 56일 단축된 것이다. 유행의 끝과 다음 유행의 시작 사이의 간격은 휴지기다.
1차 휴지기는 122일 정도, 2차 휴지기는 약 45일로, 휴지기가 78일 단축됐다.
방역 수준, 변이 바이러스, 백신 접종 등 다양한 요소가 있어 4차 유행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지난 유행 패턴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다.
2차 유행 정점과 3차 유행 정점 사이가 약 120일인 점을 그대로 대입하면 3차 유행 정점인 12월24일부터 최대 120일 후 4차 유행 정점에 도달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1차와 2차 사이, 2차와 3차 유행 사이가 단축된 점을 보면 4차 유행 시기는 이보다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할 때 3월4일에서 4월23일 사이에 4차 유행의 정점에 도달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예측이다.
코로나19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양상인데, 이는 확진자나 감염 의심자의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1차 유행 때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 안팎이었다.
2차 유행 시기에는 500명 이하였지만, 3차 유행 시기에는1000명을 넘었다.
특히 각 유행 시기의 중간에 해당하는 휴지기의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차 휴지기에 10~30명대, 2차 휴지기는 50~100명대였고, 현재 3차 유행의 종료 시점에는 200~500명대로 예측된다.
실제로 올 1월초 1000명이던 하루 감염자 수는 1월10일 이후 500명 선으로 줄어들었지만 이후부터 2월17일 다시 600명대로 증가하는 등 좀처럼 더 감소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유행을 맞으면 그 규모는 예전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2월16일 대한간호사협회는 감염병 전문간호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관한
술기교육을 했다.ⓒ시사저널 이종현
백신 접종 시작 무렵에 확진자 급증 양상
이른바 코로나19 4차 유행이라는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태풍의 눈이 두 개나 생겼다는 점이다.
그 첫 번째는 4차 유행으로 예상되는 3~4월이 국내에선 한창 백신을 접종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미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난해 12월15일 신규 확진자는 약 20만 명이었지만, 그 수가 12월18일 약 25만 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1월8일에는 30만 명 이상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12월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개시한 영국도 약 1만2000명이던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해 1월8일 약 6만800명까지 치솟았고, 12월19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도 2000명대이던 신규 확진자가 1월20일 약 1만 명까지 급증했다.
인과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백신 접종 소식에 국민의 방역 의식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런 외국 사례를 보면 인구집단 전체의 접종률이 10%를 넘기 전까지는 확진자의 감소 추세가 뚜렷하지 않다. 최소한 백신 1차 접종 후에도 몇 주가 지나야 면역이 형성되므로 접종률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즉각적으로 유행이 감소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3차 유행이 끝나는 시점의 확진자가 이미 많이 늘어나 있는 상태이고, 백신 접종 시기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외국 사례 등을 고려하면 4차 유행 시기는 가장 취약한 시기여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정 교수가 4차 유행이 정점을 이룰 3~4월에 하루 2000명 단위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할 것을 제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번째는 변이 바이러스 문제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크게 3가지다. 영국·남아공·브라질에서 각각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세졌고 기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어 모더나 백신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기존보다 6분의 1로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항체 형성 후에도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우리가 최초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월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재감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확률이 아주 높았다"고 말했다.
4차 유행의 최대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백신 접종 시기도 늦고 백신 물량이 부족해 올 상반기 접종자 수도 적다.
국민 5명 중 1명 정도(1030만 명)만 올 상반기 접종 대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이 닥치면 속수무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또 날이 따뜻해지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야외 이동량도 늘어날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4차 유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미 지금 지역사회로 퍼진 상황을 보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어느 정도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3차 유행을 경험하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 유행파가 온 후에 방역 단계를 올려도 큰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다.
선제적 방역과 국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빠른 백신 도입과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코로나19 4차 유행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4차 유행 규모는 변이 바이러스에 달렸다.
영국·남아공·브라질·미국 캘리포니아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다. 모두 전파력이 평균 40% 빠르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기존 방역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을 가동해야 한다. 지역·연령·성별로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검사를 해서 변이 바이러스 실태 파악을 하자고 전문가들이 지난해 말부터 여러 번 건의했는데 정부가 듣지 않았다.
정부는 늘 일이 터진 뒤에야 뭘 한다"고 했다.
변이 바이러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격리 준수와 빠른 집단면역 형성이 관건
2월17일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크게 3가지다. 최근 미국에서 추가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까지 포함하면 4가지나 된다.
지난해 8월초 남아공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9월에는 영국에서, 12월에는 브라질에서 각각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45개국, 영국발은 86개국, 브라질발은 16개국으로 퍼졌다.
사실상 전 세계로 확산한 셈이다. 국내에도 이 3가지 변이 바이러스가 모두 유입됐다.
2월17일 기준 국내에서 99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도 2월4일 발생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완벽히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해외 입국자가 검사를 충실히 받고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하면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
현재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위험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입국 후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된다.
만일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거나 자가격리 중 가족 간 감염에 의한 전파가 있을 경우 우리의 방역 대책은 쉽게 무력화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백신 접종을 얼마나 신속히 시행하느냐가 관건이다. 당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찾아내는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제약사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추가로 개발할 움직임을 보인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가을까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2월3일 밝힌 바 있다.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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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의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인물 그라피티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전파가 확산할 경우 새로운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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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변이감염 급증… '4차 대유행' 현실화 하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마저 최근 급증하며 불안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일별 신규 확진자는 326명→343명→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공장이나 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감염과 함께 설 연휴기간 발생한 가족·지인모임 등을 통해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역시 최근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20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총 119명(영국발 100명, 남아공발 13명, 브라질발 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집단전파 사례가 2건(10명) 추가되며 앞선 경남·전남 외국인(시리아인) 친척모임 사례를 포함해 3건으로 늘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유행 상황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종교활동 시에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종교활동 이후에는 소모임이나 식사 등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저작권자 © 신아일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2.18/뉴스1 phonalist@news1.kr
포근한 봄날씨를 보인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우성민 기자
날 풀리자 서울 변화가·공원 ‘북적’…4차 대유행 현실화되나
홍대 거리 2~30대 붐벼…5인 넘는 경우도
당국 "확진자 추이 지켜보고 방역 수위 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1일 서울 변화가와 한강공원에는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설 명절 후 코로나19 평균 잠복기인 5일이 막 지난데다 날씨가 풀린 탓에 나들이객이 늘면서 대규모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후 1시께 홍대 앞 ‘차 없는 거리’인 어울마당로는 시끄러운 음악 속에 사람들로 붐볐다. 거리의 시민 대부분은 2~30대 젊은 청년으로 3~4명으로 무리지어 다녔다. 가족 단위로 다니거나, 집합 금지 기준인 5명을 넘는 무리도 있었다.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모씨(20)는 “20살이 된 기념으로 술을 마시러 (홍대 거리에) 왔다. 한동안 확진자가 많아 제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고 해서 친구들과 놀러오게 됐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 기계식 주차장 입구에는 주차하려는 차들 대여섯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주차 직원 박모씨(47)는 “평소보다 주차하려는 차들이 엄청나게 많다. 코로나19가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한강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잔디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나눠먹고 있었다. 돗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중 대부분은 턱스크를 끼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음식을 주문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배달원 김모씨는 “오늘 한강공원 배달 주문량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다”고 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가 1.1 내외로 상승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 중반까지 (국내) 확진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추이를 지켜보고 방역 수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설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동이 많았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코백스 퍼실리티‘(백신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26일 국내에 도착한다. 또 같은 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이뤄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화이자 백신 11만7000회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해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starmin@asiatoday.co.kr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2.18/뉴스1
각종 집단감염 발발… 4차 대유행 ‘우려’
중규모 이상 직장·가족 ‘집단감염’ 확산에 ‘골머리’
설 연휴·거리두기 완화 영향 반영 시 더 늘어날 듯
5단계→생활방역+3단계 변경 방역 지침 개편 예고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설 연휴 이후 중규모 이상의 직장과 가족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 수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지만 이번주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 400명대로 올라선 뒤 전날 500명대를 건너뛰고 600명대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집단감염 발생은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힌다.
최근 주요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불과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150명 가까이 늘어났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도 전날 11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누적 140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9명)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연휴 기간 가족 모임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11∼12일 남구의 부모님 집에 모인 일가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설 당일인 12일 영도구의 부모님 댁을 찾았던 가족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세종, 경남, 경북 봉화 등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와 가족·친척 간 모임 등에 따른 감염 여파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줄었던 검사 건수가 다시 평일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
또, 그동안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잠복 감염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설 연휴 가족·친척 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났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에 그 여파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15일부터 거리두기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난 것의 영향도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지금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도 확진자 증가가 이어질 경우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방역 체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현행 5단계(1→1.5→2→2.5→3단계) 체계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대국민 행동 메시지를 명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서민 경제 피해를 우려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률적인 집합금지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신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인원 제한 등으로 밀집도 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단, 각 시설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업종 간 형평성 등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현재 50명 규모의 전문가 그룹과 함께 재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 활동 가운데 외출, 모임, 행사 등 감염 위험이 높은 활동은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일부 규제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사적 모임 제한 규모,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의 기준선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모임 금지도 정식으로 거리두기 단계에 편입시키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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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600명대 발생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3월부터 '4차 대유행' 올까? "3차보다 확진자 규모 클 것
18일 신규 확진자 621명…이틀 연속 600명대
설 연휴·거리두기 완화 여파 주말부터 나타날 전망
전문가 "4차 대유행, 확진자 2~3천명 나올 수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대를 돌파했고, 지난 13일 이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 이틀 연속 600명대…주말부터 더 증가할까?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배경을 두고, 설 연휴 동안 검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 공장과 아산시 난방기 공장에서 각각 100여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도 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거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확인되기 전 이미 지역 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을 기점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부모님을 찾아뵌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설 여파가 나타나면서 확진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비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14.6% 늘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추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확진자 수가 아닌 비율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천 교수는 "총 검사건수가 줄어서 확진자가 감소한 건데, (그동안) 단지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해지지(보도되지) 않았나"라며 "발표 방법을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로 바꾼다면 국민들의 체감온도가 다를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등세를 꺾지 못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격상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수도 400명을 넘으면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들어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방역 조치 조정 가능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늘어난 17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 "4차 대유행 시 확진자 규모 더 커질 것"
그러나 이미 수차례 영업제한 조치로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실내체육시설과 카페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정부를 상대로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영업제한 조치에도 매장 문을 여는 '불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영업제한 명령을 다시 내리긴 쉽지 않다.
이 탓에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다소 섣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 시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며 "방역완화 시기가 적절했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 다음에 완화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은 유행을 거듭할수록 각 유행간의 발생 간격이 짧아지고, 규모는 커지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가 3월까지 이어질 경우 '4차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우려다.
천 교수는 "3월부터 4차 대유행이 시작돼서 확진자가 다시 1천명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서서히 나타나는 변이 바이러스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에도 대유행이 발생하면 의료진도 더 버티긴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대유행마다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4차 대유행이 온다면 2~3천명대 확진자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뿐"이라며 "더이상 '거리두기'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고 고위험군에게 최대한 빠르고 광범위하게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
2천명대 확진자 나오면 위험"... 정부, 4차 대유행 대비하고 있나
전문가들이 한국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3~4월 중에 올 수 있다고 추정하는 가운데, 4차 대유행 정점에서는 최소 2000명대의 환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통해 1000명 이상의 환자가 20일 동안 나와도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4차 대유행은 지난 유행보다 훨씬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병상과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공공병원의 중환자 병상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간병원 병상 동원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백신 접종이다.
백신 접종에 의료진이 많이 필요한데, 이들이 4차 대유행까지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병상 확보만큼이나 의료 인력 수급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8일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백신공급이 본격화되면 현장에서 접종이 대량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장에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센터에 순회근무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요양병원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접종'에 유통과 보관이 쉽지 않은 화이자 백신 접종까지 검토되는 만큼, 보건소나 공공병원 의료진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병상 규모 부족... 확진자 2000명대 대비해야 한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정부가 4차 대유행을 준비하는 것 같지는 않다"라며 "백신 접종 초반인 3~4월에 대유행이 올 경우 2000명대 확진자를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고, 당연히 지금 병상 규모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3차 대유행 당시 상급종합병원은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를 중증환자 치료전담병상으로 했는데, 2%까지는 늘려야 하지 않겠냐"라며 "대비를 안 하면 지난 대유행에서의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 김 교수는 "지금 중환자 병상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일반 병동 인력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중환자 병상에 투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확진자 2000명대는 공공병상으로 감당 못한다.
지금은 정부가 3차 대유행 규모 정도만 준비해 놓은 상태"라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재계약 문제나 인력 재배치 문제에 있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대유행이 한꺼번에 오면 공공의료 보건소 인력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가 백신 접종으로 의료진들의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만은 막아줬으면..."
이장규 진해드림요양병원장은 "요양병원 입장에서는 병상이 없어서 코호트 격리를 당하는 게 가장 두렵다"라며 "정부는 말로는 대비하고 있고, 병상이 많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장은 "노인들은 이동하는 중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동선을 고려해야 하고, 간병인력이 별도로 필요한 분들인 만큼 코로나 전담병원 등에서도 이들을 돌보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병상이 있다고 해도 간병 인력이 없어서 마구잡이로 채울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3000명대까지 예상할 수 있는데, 1000~1500명대까지는 공공병상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라며 "결국 보상을 충분히 해주고 민간병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예비비 개념으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병상 마련을 위한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가능한 돈을 안 쓰려고 한다. 정부가 야당과 보수언론 탓만 하고 눈치를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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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 연휴 첫날인 11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강서구임시선별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효상 기자
지난 16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퇴근길에 시민들이 몰려있다.
(사진=김장운기자)
정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에 "확산시 영업시간 제한 등
검토" 방역 고삐
일상 곳곳서 집단발병, 연휴 때 전파된 감염 "3차 유행 재확산 위험 존재"
-방역 전문가 "이미 4차 대유행 시작, 생활감염예방 철저히 해야"
(경인매일=김장운기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해서 확산할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17일 밝힌 가운데, 방역 전문가는 "이미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
국민들이 백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내 15cm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생활감염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혀 코로나19 방역에 관심도가 떨어진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저녁 9시가 넘어서 10시 이전에 퇴근하기 위해 서울 홍대입구역 버스정류장에 승객들이
몰려있다. (사진=김장운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계속적으로 확산한다면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는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457명)보다 164명이나 더 많은 621명 늘어 누적 8만4천946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16일 퇴근길 홍대입구역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 환승구간에 시민들이 바삐 걸음을 걷고 있다.
(사진=김장운기자)
최근 1주일(2.1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을 기록했다.
최근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05.9명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정점(12월 25일·1천240명)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비대면으로 전환 되면서 꽃 수요가 줄어 화훼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꽃집 전경.
(사진=김장운기자)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사흘 만에 최소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 경인매일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출처 : 경인매일(http://www.kmaeil.com)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는 등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중대본 “사업장 집단감염 시 구상권 청구
3밀 작업장 등 집중점검… 건설현장 대응현황 조치 등 논의 예정
[일요경제 이규복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이틀 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4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재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방역지침을 어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었다”며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사적 모임을 통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고 대규모 사업장,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은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 공장, 아산시 난방기 공장 등에서 각각 100여 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3밀 작업 환경,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숙생활 등으로 노출이 증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당 사업장은 폐쇄됐고 인근 회사 1200여명의 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3밀 작업장이나 외국인 다수 사업장에 대해 관계기관을 총동원해 집중점검 할 것”이라며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 등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건설현장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고 이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아울러 연휴 동안 고위험시설을 방문했거나 의심증상이 있다면 주저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empal.com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의료-돌봄 인력 보호 및 확충, 코로나 재유행 대비 서울시 매뉴얼 수립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1.02.22ⓒ김철수 기자
공공운수노조와 산하 의료연대본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등이 22일 서울 중구 시청 앞에서
'코로나19 의료·돌봄인력 보호와 확충, 서울시가 답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뉴스1
돌봄노동자 한계 봉착…4차 대유행 대비 충원, 매뉴얼 수립해야
서울시 간호사·돌봄노동자들, 서울시 상대 기자회견
"공무직 차별…공무원과 똑같은 수당 지급해야" 지적도
서울시 공공병원 간호사들과 돌봄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인력 확충과 대응 매뉴얼 수립을 서울시에 재차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산하 의료연대본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 22일 서울 중구 시청 앞에서 '코로나19 의료·돌봄인력 보호와 확충, 서울시가 답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주최 측은 "전문가들이 오는 3~4월에 4차 코로나 대유행이 우려된다고 경고하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매뉴얼 하나 없이 즉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사명감으로 버티던 의료·돌봄 노동자들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돌봄노동자들을 보호하거나 충원하지 않고 편의에 따라 부려먹는 서울시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비해 종합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고 인력을 보호·충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향춘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공공병원 노동자들이 지난 번에도 기자회견을 하며 요구사항을 전달했음에도 서울시는 저희와 만나지 않는다"며 "서울시는 더 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절절한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정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은 "서울시 출연기관인 사회서비스원이 최근 단기 계약직 외부인력을 긴급돌봄에 투입해 관리책임이 허술해지고 있다"며 정규직 인력충원과 교육훈련 강화를 요구했다.
25개 구청 소속 방문간호 노조인 서울공무직지부의 엄재현 선전국장은 "대상자 방문, 전화상담, 출장상담소 관리, 선별역학조사, 자가격리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공무원과 동일하게 수행하지만 공무직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업무수당 즉각지급과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096pages@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사진=뉴시스화상
사설-코로나19 4차 대유행 막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설 연휴 이후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에서는 대규모 확진 양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전국적으로 공장과 병원, 사우나 등에서의 대규모 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급증했다가 400명대로 떨어지기는 했다. 이에 따라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완화 조치로 다소 느슨해진 코로나 방역에 다시 비상이 걸린 것이다.
특히 설 명절을 함께 보낸 가족단위 감염도 이어지고 있어 문제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로 인한 잠복 감염이 본격화될 경우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까닭이다.
정부는 한동안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생활 속에서 감염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지금의 확산 추이를 반전시켜야만 ‘사회적 거리두기’단계 상향을 피할 수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다중 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완화 조치에 따른 다소 느슨해진 우리 사회의 방역망이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단계 낮춘 것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지 결코 방역의 고삐를 늦추려는 의도가 아니다.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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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남도민신문(http://www.gndomin.com)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2.18/뉴스1
남양주=뉴스1) 민경석 기자 = 18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보건소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1.2.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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