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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오세훈, 나경원 꺾고 국힘 서울시장 후보선출 '41.6% 대 36.3%'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왼쪽)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경선에 함께 나섰던 나경원 전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3.4
jeong@yna.co.kr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왼쪽),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오른쪽)가 손을
맞잡고 있다.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03.01. photo@newsis.com







 

울=뉴시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당내 경선에서 국민의힘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부산시장 후보가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오세훈, 나경원 꺾고 국힘 서울시장 후보선출 '41.6% 대 36.3%'


서울시장 후보 경선, 오세훈 41.64% 나경원 36.31%
부산 박형준 54.40% 박성훈 28.63% 이언주 21.54%
오세훈 "10년 죄책감…준엄한 역사적 숙명 받들 것"

박형준 "가장 부끄러운 선거…대안정당 보여드릴 것"
김종인 "보선 커다란 행운…오세훈 경험 있어 안도"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당내 경선에서 41.64%의 득표율로 36.31%의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꺾고 부산시장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 2일과 3일 양일 간 진행된 시민 100% 여론조사에서 41.64%의 득표율로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나 전 의원은 36.31%, 조은희 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 3층 강당에서 경선 결과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후보 확정 소감을 밝히기 위해 연단에 선 오 전 시장은 목이 멘 채 "서울시민 여러분 감사하고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 10년간 살아오면서 격려해주는 시민들을 볼 때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자책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나 하는 한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라며 "이렇게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줬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잘못된 길을 아무 양심의 가책 없이 가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분명한 경종을 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정의로운 길을 가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전달하시 선거라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준엄한 역사적 숙명을 제게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자리라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오 후보는 향후 제3지대 단일화에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통해 범야권 단일 후보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왼쪽),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21.03.04. photo@newsis.com



단일화에 대해 오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 분열상태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히는, 기존의 정치문법과 맞지 않은 나름의 결단도 했었다.
그 충정 단일화 순간까지 조금의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에 대해서는 "치열하지만 지나치게 네거티브 하지 않으면서 정책 공방을 펼쳤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지런하고 집념이 강하다 무엇보다 정책이 탄탄하고 잘 준비돼있어서 토론 때 공격하기 쉽지 않았다. 저를 담금질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맞수 나경원 후보에게 신세를 졌다"고 전했다.박형준 교수는 54.40%로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박성훈 전 부시장 28.63%, 이언주 전 의원 21.54%를 득표했다.

박 교수는 "감사하다.
주어진 공천장이 시민들이 주신 공천권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오로지 부산을 위해 제 한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언주, 박성훈 후보에게도 감사하다. 경쟁을 하다보면 얼굴을 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 순간 모든 것을 잊겠다"며 "같이 해준 후보들을 모시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닌 대안을 가진 정당, 비전을 가진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출된 후보들을 축하하며 "이번 4·7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에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오면서 어떻게 이 당을 추스를 수 있을까 상당한 고민을 했다.
그러나 우연치 않게 작년 박원순 전 시장이 갑작스레 성폭력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 인해 생긴 기회가 이번 4·7 보궐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운명은 서울에서 발생한 선거 결과가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에서 우리 시민들이 성숙한 투표를 행하기를 의심치 않고 있다.
부산선거가 급하다 보니 갑작스레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내놨다.
성숙한 유권자들은 거기에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시장처럼 서울시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후보가 돼 많은 사람들이 안도하리라 생각한다"며 "오세훈, 박형준 후보가 반드시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단 확신을 갖고 선거에 임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두 시장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 이 선거가 내년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동력을 가지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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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이기범 기자.

 

 

나경원 꺾고 파란 일으킨 오세훈… "정권심판 교두보 놓겠다"


부산은 예상대로 박형준 "폭주 정권에 제동거는 선거돼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경원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승리했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에 나선다.

오 전 시장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 단일화,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10% 가산' 나경원 제친 오세훈 "단일화로 정권심판 교두보 만들겠다"국민의힘은 4일 서울 여의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오 전 시장과 박 교수가 각각 서울,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별 득표율은 오 전 시장 41.64%, 나경원 전 의원 36.31%, 조은희 서초구청장 16.47%, 오신환 전 의원 10.39%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경우 박 교수 54.4%,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28.63%, 이언주 전 의원 21.5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본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나 전 의원과 조 구청장, 이 전 의원은 여성 후보들은 10% 가산을 받았다.
정치신인 박 전 부시장 득표율에도 10% 가산이 적용됐다.







나경원(왼쪽)·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전 시장은 '2강 구도'를 형성한 나 전 의원의 10% 득표 가산을 극복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오 전 시장은 제3지대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선을 펼친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아야 하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줬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무너져내리느냐 결정하는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와 단일화를 이뤄내겠단 의지도 밝혔다. 안 대표는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 분열된 상태에서의 4·7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받들어서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들은 오 전 시장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승복한다.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오 후보께서 울먹이면서 말씀하는 걸 보면서 10년 전 좌절했던 정치인이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그 희망이 성공이 돼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잘 설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오 후보를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 전 의원은 "우리는 하나다. 처음부터 하나였고 지금도 하나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며 "오 후보께서 시장 되는 그 날까지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세' 유지한 박형준, 과반 득표로 승리… "반드시 정권심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합동토론'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교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부산시장 후보로 뽑혔다. 경선 초반부터 대세를 이룬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 전 의원은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냈으나 3위에 그치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박 교수는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폭주하는 정권에 대해 얼마나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절절히 느끼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폭주에 제동을 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한푼 한푼 아껴낸 세금을 정치자금처럼 쓰는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면 누구를 심판하겠냐"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을 가진 정당, 비전을 가진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혁신과 민주 리더십이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시장은 "불과 50여일 전만 해도 저는 일반인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라며 "제 정치는 이제 시작이다. \제가 펼쳐갈 부산의 미래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박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 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겠다"며 "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이 바로서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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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남윤호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ilty012@tf.co.kr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오세훈 "10년간 많이 죄송, 단일화 힘으로 승리"

 

서울시장 당내 경선 예상 외 1위 '분열은 패배' 안철수와 단일화 호응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많이 죄송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4월 7일은 국민의 마음속에 나오는 경고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을 사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3선 연임 단초를 열어준 데 대한 반성 차원이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측과 단일화에 대해 "분열상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호응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4일 당내 경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여러 가지 많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인데 다시 한번 서울시민 여러 분들께 지은 죄를 갚아갈 격려는 물론 회초리를 들어주셔 무겁게 받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과가 저에겐 결코 즐겁고 행복하지 않고 격려와 함께 더 많은 신뢰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거운 중압감에 어깨가 더 무겁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정권교체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며 "제 출마선언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에서 굳은 일을 하겠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경우' 출마한다는 '조건부 출마선언'으로 출마 초기부터 구설에 휘말힌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야권 단일화 고민 차원이었다며 "제 출정이 단일화 순간까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4·7 재보선까지 당을 잘 이끌어달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는 41.6% 득표로 1위를 기록했다. 당초 오세훈 후보의 시장직 사퇴경력, 출마 초반 잡음과 당내 여성후보 가점 등으로 나경원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결과는 나경원 후보가 36.3%로 2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6.4%로 3위, 오신환 전 의원이 10.3%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부산은 이변 없이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54.1% 득표로 1위를 기록, 부산시장 당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오세훈의 대역전 드라마...나경원 꺾고 세번째 서울시장 도전


오세훈 41.64%, 나경원에 5.3%P 압승

박형준, 54.40%로 대세론 그대로 증명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율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4일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오 후보는 나경원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3번째 서울시장직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오 후보는 지난 2006년, 2010년 33대, 34대 서울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재선 임기 당시 이슈가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이유로 중도사퇴했다.
박 후보는 대세론을 입증하며 최종 단일화에 실패한 박성훈, 이언주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최종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보궐선거 후보자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 기호 1번 오신환 후보 10.39%, 기호 2번 오세훈 후보 41.64%, 기호 3번 나경원 후보 36.31%, 기호 4번 조은희 후보 16.47%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기호 1번 박성훈 후보 28.63%, 기호 2번 이언주 후보 21.54%, 기호4번 박형준 후보 54.40%로 각각 집계됐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시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돼 서울, 부산 시민들의 의사를 담아낸 결과"라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로 기호 4번 박형준 후보, 서울시장 기호 2번 오세훈 후보가 각각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수락연설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서울시장 야권 최종 단일화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서울 시민 여러분의 지상 명령을 받들어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반드시 이 정권을 심판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사실 지난 10년 간 많이 죄송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 간 살아오면서의 죄책감과 자책감, 격려해주신 시민들을 볼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책임감, 모든 것을 가슴에 쌓으면서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나름대로 준비해왔다"며 "그동안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 정권의 폭주가 제동 되는 선거가 이번 선거여야 한다"며 "앞으로 오로지 부산 시민들을 위해 제 한 몸을 바치겠다. 이 기운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다. 부끄러운 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전임 시장들의 견제 받지 않은 잘못된 권력 횡포로 생긴 선거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
한 순간도 이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이 있는 정당. 진정한 비전이 있는 정당임을 보여드리겠다"며 "정치적 공격을 넘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것을 부산 선거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자당 귀책사유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규가 있었음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당규를 고쳐서 후보를 내는 웃지 못할 상황을 보여줬다"며 "4·7 보선은 국민의힘에 부여된 참 커다란 행운"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에서 우리 시민들의 성숙한 투표를 의심치 않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이 과거에 서울시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후보자가 됐다고 하는 것을 안도할 것"이라며 오 후보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kimsh@newspim.com




(왼쪽부터) 오세훈 - 안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野 단일화 대진표 완성…오세훈·안철수 '룰의 전쟁' 시작


중도 지지층 겹쳐 박빙 승부 전망…
조사문항·출마기호 쟁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은정 기자 =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 대진표가 4일 완성됐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 제3지대 경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꺾고 결승에 오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맞붙게 됐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지지율로는 안 후보가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서 있지만, 나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오 후보는 그 기세를 이어 제1야당 후보로서 추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두 후보가 공통으로 중도층을 주요 지지 기반으로 하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 후보를 '강경 보수'라고 때리며 자신은 '따듯한 보수'를 표방했다. "어머니 품 같은 보수"를 주장하며, 중도 확장력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안 후보는 김동길 교수, 인명진 목사 등 보수 인사들을 두루 만나 격려를 들었다. 또 홍준표 윤상현 의원 등 야권 중진들과 교류하며 국민의힘과의 최종 경선을 준비해왔다.
두 후보는 곧바로 단일화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듣고 "(오 후보와)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오 후보도 안 후보와의 만남에 적극적이다.
이번 협상에서는 결국 여론조사 문항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는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안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붙었을 때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조사 문항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이 나오지만, 당내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고 안 후보 측도 반대해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별개로 오 후보가 경선 토론에서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를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앞서 안 후보와의 '서울시 연립 정부' 구상을 밝혔던 오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만으로는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기 힘들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안 후보가 호응한다면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이전에 서울시 공동 운영에 관한 양자간 합의가 도출될 수도 있다.
이밖에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 내지 합당해 기호 2번으로 출마할지, 기호 4번을 고수할지도 관건이다.
양측은 그동안 출마 기호를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실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 파열음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단일화'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한 상황 관리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단일화 절차는 실무적으로 알아서 할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최고위에서 "내가 이겨야 한다거나 우리 당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며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종 단일화 절차는 선관위 후보 등록일인 18∼19일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hanjh@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조기종식 공약 발표를
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충격패…'강경보수', '친일' 비호감 이미지에 발목 잡혔나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 예비후보가 나경원 예비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시민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41.64%의 득표율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나경원 전 의원은 31.31%, 조은희 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의 득표율을 보였다.


앞서 나 후보가 예비 경선 당원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국민의힘 토론에서도 연승을 거두는 등 우세한 레이스를 펼쳤던 것에 비해 다소 의외의 결과다.
나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은 응답자의 지지정당을 묻지 않는 100% '완전 시민 경선'이었다.


이에 나 후보는 물론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 모두 막판 중도층 공략에 공을 들였지만 중도개혁 성향을 표방하는 오 후보가 외연 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에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 후보는 '강경보수' 프레임에 발이 묶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 후보는 전날(3일) CBS와 인터뷰에서 "나경원 후보가 중도층 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뭐 말씀이야 다 가능하지 않나"라며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영입하고 어떤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본인의 궤적 자체나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며 나 후보의 중도층 흡수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이어 "정치인이 10년, 20년 하면서 쌓아온 본인의 정체성이란 게 있고 국민들이 기억하는 모습들이 있다"며 "우리 시민분들의 지금까지 지켜봐 오셨고 아마 다 담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가 과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제기됐던 1억 피부과 논란과 '친일 나베' 이미지 등 여론에 불리한 비호감 이미지도 경선 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결과가 발표된 이후 "축하드린다.
오세훈 후보님, 이번에 애써주신 공관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승복한다.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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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발표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김지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연합]

 

 

 

박영선 — 친서민 개혁과 거리가 먼 중도 줄타기


3월 1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박영선이 확정됐다.
박영선은 최근까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을 지낸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3선을 하며 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문재인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았었다.
박영선은 2014년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유가족들의 뒤통수를 두 번이나 쳤다.
세월호 운동의 핵심 요구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진상규명위 구성’인데도 유가족들 앞에서 기소권은 요구할 수 없다고 외치더니, 기어코 당시 여당 새누리당(현 국민의힘)과 수사권마저 빠진 특별법에 합의했다.
결국 그해 11월 유가족들의 항의에도 누더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당시 민주당은 “제2 여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박영선은 1년 뒤 출판한 책(《누가 지도자인가》)에서 2차(최종) 합의안에 “침묵하는 다수가 찬성했”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변명했다.







ⓒ출처 박영선 페이스북

 

 

 

박영선은 원내대표 시절에도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정치발전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돈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반대진영의 사람도 포용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진보진영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다면서 말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박영선은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이 돼 박근혜 정부·여당에 몸 담았다가 탈당한 인물들도 내각에 임명될 수 있다고 손을 내밀었다.
사법개혁위원장 시절에 사법 농단 법관 탄핵에 미온적이었던 것이나 공수처 설치 등에 열성이었던 것도 ‘개혁’에 알맹이가 없음을 보여 준다.
누구를 위한 ‘개혁’?
박영선은 경제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강조해 왔다고 내세운다. 그러나 박영선의 개혁은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기업의 양보를 강제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박영선의 개혁이 뜻하는 바는 한국 자본주의의 생산성과 성장 동력 제고를 위해 재벌이 문어발식 확장은 하지 말고, 중소기업도 경쟁에 끼게 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영선은 자기 책에서 안철수를 호평하며 “30대 대기업이 판단을 잘못하면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거나 “공정한 경쟁,” “공정한 기업생태계”를 말했다. 장관이 되고서는 “중소기업 상생이 재벌 개혁”이라고 했다.
장관 재임 중에 박영선이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운운하고, 주 52시간제에 따른 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려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늘리자고 주장한 것은 이런 “소신”의 반영이다.
지난해 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제외, 50인 미만 사업장 법 적용 3년 유예 등 문제적 조항들이 추가된 데에는 중기부의 압력이 작용했다.
박영선은 데이터3법을 적극 지지했는데, 이것은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완화해 정보를 기업들이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악법으로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용만이 이 법안 통과에 “만세”를 외쳤다. 이번에 박영선이 주요 공약으로 내놓은 ‘원스톱 헬스케어’는 이 법을 기반으로 한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 공약이 “의료 민영화”라면서 정작 코로나19로 그 필요성이 부각된 공공의료 확충 대책은 쏙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은 삼성 저격수로 알려져 있지만, 2015년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에게 유리하도록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냈다.
개정안은 ‘삼성 방어법’이라고 불렸고, 보수 언론들은 박영선을 “삼성의 수호천사”라고 불렀다.
박영선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공약 파기에 침묵하다가, 선거에 나와서야 문재인 정부와 원팀으로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한다.
정작 자신은 부동산 자산 규모가 32억 원(2020년 3월 기준)에 달하고 덕분에 2019년 한 해에만 재산을 10억 원 불렸다.
최근 박영선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과거 개신교 행사에서 했던 동성애 혐오 발언을 선거 앞두고 지우려는 것이다.
그러나 발언에 대한 사과도 없었고, 막상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고도 하지 않았다
. 쟁점이 된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개최 찬반 여부도 침묵 중이다.
박영선의 선거 핵심 구호는 “대전환”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전환은 없다. 한다 해도 그 방향이 노동자와 서민의 이익으로 향하지 않을 것임을 최근까지의 행보가 보여 주고 있다.


 

<YONHAP PHOTO-285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자 발표 후 경쟁했던 우상호 경선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1.3.1 zjin@yna.co.kr/2021-03-01 17:58:4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진을)이 박영선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의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사진=뉴스1



박영선의 '입'은 오세훈 이긴 고민정..현역의원만 41명 '메머드급 캠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요 의원들을 캠프에 포진시키며 4·7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기선제압에 나섰다.

‘박원순계’로 분류돼 우상호 후보를 돕던 천준호 의원과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전 시장을 이긴 고민정 의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권의 결집과 야권에 대한 견제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4일 후보 비서실장에 이수진 의원(동작을)과 천 의원(강북갑)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에는 고 의원(광진을), 부대변인에는 황방열 전 오마이뉴스 정치부장을 각각 임명했으며 후보 수행실장은 당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강서갑)에 맡겼다.
박 후보는 서울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41명과 지역위원장이 모두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며, 선대위 인선은 의원·지역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1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총득표율 69%를 기록해 30%를 얻은 우상호 의원을 눌렀다.
당내 예상보다 큰 표차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63%)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72%)에서 모두 우 의원에 앞섰다.
이는 박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이 산 ‘친문’ 지지층이 당내 경선에서 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대선을 1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 국정동력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명운이 걸린 정치 이벤트로 꼽힌다.
대선급 캠프를 구성한 박 후보의 서울시장 본선까지 마지막 관문은 범여권 정당인 시대전환 조정훈, 열린 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다.
조 후보와는 보선 출마에 따른 공직자 사퇴 시한인 8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반면, 김 후보와는 뜻을 모으지 못했다. 양측은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우상호 경선후보와 맞붙을 때부터 상대방을 특정하고 선거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4.7 본 선거를 보고 준비해왔다”며 “선거까지 남은 기간도 별로 없어 오히려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게 비효율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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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현충문으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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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 당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이한열군 추모식 모습. 중앙포토






고건·오세훈·박원순도 당선시켰다···서울시장 가를 '오·부·자'




총선 50대 투표·실제 득표율 비슷
진보와 보수…이념 스펙트럼 다양
재산 많은 세대지만 세금부담도 커
취업·결혼 앞둔 자녀 걱정도 변수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꼭 이겨야 하는 승부처가 있다.
지지기반(집토끼)을 견고하게 지켜낸 뒤 중립지대(산토끼)에서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면 이기는 게 선거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서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50대 유권자는 승부처로 꼽힌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15일 총선 때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50대 유권자의 정당별 투표는 실제 득표율과 거의 동일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50대 유권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49.1%가 더불어민주당, 41.9%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투표했다. 실제 지역구 전체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득표율은 각각 49.9%와 41.5%였다. 50대 유권자가 전체 선거 결과와 가장 유사한 투표 성향을 보인 셈이다. 일종의 바로미터였다.

 
2017년 5월 9일 대선 출구조사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났다. 당시 50대 유권자의 지지는 각각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36.9%,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5.4%였다.
개표 결과 전체 득표율은 각각 41.08%(문재인), 24.03%(홍준표), 21.41%(안철수)였다.
50대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가장 유사한 분포였던 셈이다.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50대 유권자의 정당별 지지는 실제 정당별
득표율과 거의 일치했다. KBS 뉴스 화면 캡처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에서도 50대는 핵심 유권자층으로 꼽힌다.
이른바 ‘586세대’(19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니고 50대인 세대)는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가장 유사한 투표 성향을 보여온 연령대로 통한다.
 
586세대는 30세 안팎일 때 조순(1995년) 전 시장과 고건(1998년) 전 시장, 40세 안팎이던 2006년과 2010년은 오세훈 전 시장, 40대에서 50대에 접어든 뒤에는 박원순(2011년, 2014년, 2018년) 전 시장 쪽에 표를 더 줘서 당선시킨 세대로 분석되고 있다.

대부분이 아직 30대이던 2002년에는 민주당 김민석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지만 ‘샐러리맨 신화’로 40대 이상 유권자를 결집키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승리를 했다.
이 때가 586세대의 선택과 선거 결과가 엇갈린 유일한 서울시장 선거로 기록되고 있다. 

 
“50대는 다양성 반영하는 이념적 스펙트럼 제공” 
그러한 50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표심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0대 중후반은 전형적인 586세대의 삶을 거친 반면 50대 초반은 대학 졸업 때 IMF 경제위기를 겪는 등 다른 삶을 살아왔다”며 “그런 점에서 50대는 전체 유권자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일종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50대는 유권자 숫자가 가장 많으면서도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연령대”라며 “이념 성향을 봤을 때도 50대에서 이념 성향이 교차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50대가 주목받는 건 50대가 복합적인 고민을 안고 있는 세대여서다.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50대는 가장 부유한 세대다.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 가장 많은 자산을 모은 뒤 은퇴를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등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의 평균 순자산(4억987만원)은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많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더라도 50대는 주택을 가장 많이 소유한 연령대다.

 
하지만 재산이 많은 만큼 세금 부담이 크기도 하다. 이미 오랫동안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던 경우에도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늘어난 재산세뿐 아니라 종합부동산세까지 추가로 부담하는 처지에 놓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내 집 마련을 미뤘던 경우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느껴지는 세대이기도 하다.

 
“50대는 ‘가난의 대올림’ 걱정하는 세대” 
더군다나 50대에게는 이제 취업기에 접어들거나 결혼을 앞둔 자녀가 있다. 최악의 청년 실업과 젊은 세대의 주택난이 남의 일이 아닌 내 자식의 일인 셈이다.
 
이미 부동산 문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그런 상황에서 본인뿐 아니라 자녀의 집 문제까지 걱정해야 하는 50대는 부동산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50대이면서 부동산과 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은 ‘오·부·자’가 서울시장 선거 판도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과거에는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가난의 대올림’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50대는 자식들이 취업과 독립을 못해서 자식 때문에 부모까지 가난해지는 세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선거 후보 개표에서 박영선 후보가 당원과 일반
시민 여론 조사 결과 70% 가까이 지지를 얻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출처 : 국제뉴스(http://www.gukj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