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먹는 시간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 [식탐]
유산균은 공복에, 다른 영양제들은 식사 직후가 가장 효과적인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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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노 기자 hnlee@gukjenews.co.kr
영양제, 먹는 시간 따라 효과 ‘천차만별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챙겨먹기도 바쁜데 오메가3와 루테인,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까지 추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면역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세계 최대 건강보조제품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이허브도 지난해 4분기 영양제 품목의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영양제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영양제를 꼬박 챙겨먹어도 그 효과를 다 얻지 못할 수 있다.
단순한 섭취 뿐 아니라 몸에서 흡수하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복용 시간도 흡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약료 분야 전문가 주경미 약학박사는 “종류에 따라 약 먹는 시간을 다르게 정해놓은 것은 약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이다. 영양제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지 않다보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영양제 특성에 따라 공복이나 식후 섭취 등 최적 시간대를 정해놓고 먹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후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칼슘이나 아연 등 미네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의 경우는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잘 되므로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C를 공복에 먹는다면 위산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속이 쓰릴수도 있다.
지용성 비타민인 A·D·E 와 오메가 3도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음식물로 섭취한 지방이 있어야 우리 몸에서 흡수와 운반이 잘 된다.
공복일 때 좋은 유산균·비타민 B
반면 식전에 먹는 것이 좋은 비타민도 있다.
위산에 약한 경우가 그렇다. 비타민B군은 위산이 분비되기 전에 먹어야 효과적이다.
유산균 또한 장까지 오래 살아가야 하므로 공복에 먹는 것이 더 좋다. 철분은 공복에 먹어야 효과적이지만 소화력이 약할 경우 속이 불편할 수도 있다.
비타민 궁합…철분· 칼슘은 오렌지주스와
영양제도 궁합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최고의 궁합은 오렌지주스와 철분·칼슘제이다. 이 영양소들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주스와 함께 마시면 흡수가 잘 된다.
커피와 차는 피해요
감기약처럼 영양제는 커피나 녹차, 홍차, 보이차 등과 함께 먹지 않는다. 카페인 성분은 비타민B군과 D, 철분,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비타민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의 경우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영양소가 몸으로 흡수되기도 전에 소변으로 빠르게 배출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차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철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성질이 있어 철분제와 함께 먹지 않는다.
취짐전· 한꺼번에 먹지 말아야
영양제 복용을 잊어버렸다고 해서 자기 전에 한꺼번에 먹는 것은 괜찮을까. 주경미 약학박사는 “수면제 등 특별한 약을 제외하고는 취침 전에 영양제나 음식 등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꺼번에 먹는 것도 문제다.
영양제 복용은 종류별로 시간 간격을 둬야 한다.
식사 전과 후에 먹는 영양제를 따로 두거나 4시간 간격으로 먹는 등 시간 계획을 세운다.
무엇보다 식품을 통한 영양공급을 우선시하며, 영양제는 보조역할로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침 식전 사진 셔터스톡
고활성비타민B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은 단연 ‘고활성비타민B’ 제품이다.
아로나민부터 비맥스, 액티넘 등이 고활성비타민B 대표 제품이다.
고활성비타민B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에 피로감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육체피로부터 잦은 어깨결림, 눈피로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비타민B는 먹은 음식물이 에너지로 전환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다.
그래서 아침식사가 에너지로 충분히 전환되도록 아침 식전 30분 정도에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약국 정지윤 약사는 “비타민B군에 속하는 엽산도 아침 식전에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C
비타민C는 우리 인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C는 아침 식전에 먹는 게 좋은데, 자면서 쌓인 몸 속 산화물(활성산소, 산화스트레스 등)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 식전에 비타민C를 복용할 경우 속이 쓰리는 등 위장관 불편함이 초래될 수 있다.
정지윤 약사는 “비타민C를 먹고 속이 쓰리다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었다면 아침 식사나 점심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며 “저녁 식후에 먹을 땐 칼슘과 같이 섭취하면, 체내 칼슘 섭취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침 식후
루테인
녹황색 채소에 많은 루테인은 눈이 침침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망막을 지켜주는 데 효과적인 성분이다.
최근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루테인을 먹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루테인은 지용성 물질이다
. 따라서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루테인은 그동안 연구 등을 통해 위장관 불편함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아침 식사 후에 먹는 게 좋다.
점심 식전
홍삼
홍삼은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매번 1위를 차지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홍삼에는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인 진세노사이드 성분과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홍삼은 공복에 복용하는 게 좋다.
그래야 체내 흡수가 증가하고 생리활성을 증가시킨다.
점심 식전에 먹는 게 좋은 이유는 오후에 찾아오는 식곤증이나 피로감 등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점심 식후
오메가3지방산
고등어·삼치 등 등푸른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은 혈액 내 지방을 줄여 혈전 형성을 막는다.
오메가3지방산은 지용성 물질이다. 그래서 오메가3지방산이 체내에서 사용되려면, 담즙산이 필요하다.
담즙산은 위(胃)에 음식물이 많이 들어왔을 때 분비된다.
따라서 오메가3지방산은 식후에 먹는 게 좋다.
정지윤 약사는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오메가3지방산을 복용하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런 경우엔, 식사한 후에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심 식사 후에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녁 식전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탄수화물의 지방합성을 저해하는 성분이다.
체중 조절을 원하는 이들이 주로 먹는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식전 1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충분히 흡수된다.
그리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복용시 섬유소가 많은 식사를 하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흡수율이 감소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이라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중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식후
칼슘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이다
. 칼슘은 위산이 충분히 있어야 흡수율이 증가되므로 식후 복용이 권장된다.
그리고 칼슘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저녁을 먹은 후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정지윤 약사는 “저녁 식사시 잡곡을 먹었다면 식후 즉시가 아니라 식후 2시간이 지난 후에 칼슘 제품을 먹는 게 흡수율이 더 좋다”고 말했다.
정지윤 약사는 “영양제 복용 시간은 자신의 건강상태와 질병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과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약물의 흡수율이 다소 떨어지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지윤 약사가 말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TIP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략 두 가지로 나뉜다. 문제는 아직까지 언제 먹는 게 좋다는 공통된 의견이 없다는 것.
첫번째 의견은 프로바이오틱스는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장되는 공복 복용시간은 아침 식전 30분과 저녁 식후 2시간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의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소화효소액과 담즙이 없기 때문에 충분한 물과 같이 복용한다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두번째 의견은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거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산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까지 생존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이 수가 증가된다는 주장이다. 2011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위장관과 동일한 환경에서 4가지 균주를 넣고 식사 30분전, 식사 중, 식사 후 30분에 균의 생존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식사와 동시에 복용하거나 식사 30분 전에 복용한 경우에 생존율이 높았고, 식사 후 30분에 복용하면 생존율이 낮았다. 하지만 이때의 식사는 오트밀과 우유가 주인 식사이었고, 저자들은 소량의 지방이 함유된 식사가 균의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는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가 뜨거운 물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은 주로 뜨거운 국물(국이나 찌개)을 주로 먹는데, 이때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건 효과가 덜할 수 있다. 따라서 뜨거운 국물을 주로 하지 않는 식단 예를 들면 우유에 시리얼 정도 먹는 식단이라면 식전 30분에 복용하거나, 식사와 함께 복용할 수 있지만 뜨거운 국물을 섭취하는 식단을 주로 먹을 경우에는 저녁 식후 2시간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의 시간에 복용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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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시간을 꼭 지켜야 하는 약물
식후 복용하는 약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치료제는 섭취한 음식으로 부터 지방성분이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약효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사와 함께 먹거나 음식물이 흡수되는 식후 1시간 이내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부프로펜, 디클로페낙 성분의 소염진통제와 철분제는 공복 복용 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전 복용하는 약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치료제는 약 흡수가 음식물에 의해 방해된다.
체내에 잘 흡수되기 위해서는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하고, 복용 시에는 약이 식도에 흡착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하여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바로 눕지 않는다.
◆수크랄페이트 성분의 위장약은 위장관 내에서 젤을 형성해 위 점막을 보호하는 약이다.
식사 전에 복용하면 식사 후 분비되는 위산과 음식물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으므로 식사 1~2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포닐우레아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는 식사 전에 미리 복용하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취침 전 복용하는 약
◆비사코딜 성분 등 변비약의 경우 복용 후 7~8시간 지나서 작용이 나타나므로 취침 전 복용하면 아침에 배변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채기·코막힘·가려움·눈 따가움 등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졸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운전을 하거나 기계 등을 조작할 때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치료제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활발히 일어나는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심바스타틴보다 약효를 나타내는 작용시간이 긴 아트로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은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 정지윤(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우리약국 약사), 식품의약품안전처Copyright ⓒ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입력 2017.06.17 2021년 3월5일 재편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바른 영양제 복용법, “비타민C와 감기약,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해요
수용성 비타민, 아침 식전 복용해야 효과…
홍삼은 점심 전 먹는 게 좋아
항생제와 유산균 함께 먹지 않도록…
식사 불규칙하다면 종합영양제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영양제는 음식으로 섭취하기 곤란한 다양한 영양소를 우리 몸에 공급함으로써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보조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제라도 올바르게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영양제마다 복용해야 하는 시간이 다르기도 하고 함께 복용 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영양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해 건강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말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는 무엇이고, 올바른 복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나에게 맞는 영양제 고르는 방법
영양제의 성분은 크게 비타민과 미네랄로 나뉜다. 비타민은 정상적인 발육과 영양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는 유기 화합물로 대부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다.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영양 대사에 문제가 생기거나 건강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미네랄은 무기질 영양소로 칼슘, 철, 인, 구리, 아연 등이 있다. 인체 구성의 약 4%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인체 내 모든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영양제는 한 가지 성분으로 만든 단일제제와 두 가지 이상 성분을 섞어 만든 복합제제, 비타민과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종합 영양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지만 특정 성분을 좀 더 섭취하고 싶다면 단일제제나 적당한 복합제제를,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면 종합 영양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시간대별로 복용해야 하는 영양제
▶아침= 비타민B, 비타민C는 모두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아 식전에 복용해야 흡수가 잘 된다.
식후에는 음식물로 인해 기름기가 쌓여 흡수율이 떨어져서다.
특히 비타민B는 아침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면 밤새 쌓인 체내 노폐물을 처리하고, 아침 식사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효과를 낸다. 다만, 비타민C의 경우 산성이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질환이 있다면 식후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점심= 홍삼은 점심 식사 전에 먹을 것을 추천한다. 홍삼 속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생리활성 기능이 있어, 점심 식사 전에 먹으면 식곤증이나 피로감을 개선할 수 있다.
오메가3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복용하면 흡수가 잘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으로 인해 기름이 체내에 쌓이는 점심 식사 이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간혹 오메가3를 복용하고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하루 중 가장 활동량이 많으므로, 이때 오메가3를 복용하면 이 같은 증상이 줄어들 수 있다.
▶저녁=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칼슘은 위산이 충분히 있어야 흡수율이 높아진다. 위산은 식사를 했을 때 많이 나온다.
또한 근육이나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해 숙면을 돕기도 하므로 저녁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간 보조제도 잠들기 두 시간 전 섭취하면 칼륨, 칼슘, 마그네슘 성분들이 정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같이 복용하면 좋은 영양제
음식에 궁합이 있듯이 영양제도 그렇다. 비타민C는 비타민E가 몸속에 빨리 흡수되도록 돕고 항산화 효과를 높여준다.
또한 비타민E는 오메가3 지방산의 산화를 막는 보호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 효과가 커진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구성 요소는 물론 근육 신경 기능 조절, 혈액 응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D와 함께 복용하면 각자의 영양소 효능은 높이면서 흡수율도 좋아진다. 그러므로 칼슘을 복용할 때에는 비타민D를 함께 챙겨 먹을 것을 추천한다.
철분은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으로서 산소를 각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소장에서 철분을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전환해주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이 복용하면 나쁜 영양제
뼈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칼슘과 산소운반을 돕는 철분을 함께 먹으면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져 효과를 보기 어렵다.
복용해야 한다면 철분은 공복에, 칼슘은 두 시간 이후 식후에 먹을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C를 많이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고 감기약과 비타민C를 같이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감기약의 성분 중 하나인 벤조산나트륨이 비타민C와 만나면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변환된다는 논란이 학계에서 끊이지 않고 있으므로 일부러 같이 복용할 필요는 없다.
오메가3는 혈행(혈액이 혈관을 통해 신체의 각 부분으로 이동)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E 또는 아스피린과 같은 혈액응고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면 비슷한 성분이 과다하게 흡수돼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술을 앞둔 환자라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항생제와 유산균도 좋지 않은 조합이다. 항생제는 항균 작용을 하는 약이다.
한마디로 몸속에 침입한 세균을 죽여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반면, 유산균은 장 속에 살며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유익한 세균이다.
그러므로 항생제와 유산균을 함께 먹을 때에는 장내 유익한 세균까지 사멸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건강하게 영양제 복용하는 방법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는 영양제의 특성을 알고 그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먹고 있거나 최근에 유행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 보다는 해당 영양성분이 내 몸에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뒤 자신의 몸에 맞는 영양제를 골라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영양제를 보관할 때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영양제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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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을 위한 간 건강법…밀크시슬 영양제 잘 고르는 팁은?
오랜 시간 꾸준하게 술을 마셔온 중년 남성들의 경우 간 건강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을 발생시키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체내 활성산소를 늘리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간 손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중년 남성이라면 간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간 건강을 위해선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운동은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이고 간의 해독력과 노폐물 대사 기능을 높여준다.
식습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피하고 대신 섬유소가 많은 채소, 과일, 곡물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 좋다.
간 영양제인 ‘밀크시슬’을 챙기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밀크시슬 속 실리마린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간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고 간 독성을 약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미국 컬럼비아 연구팀이 간 염증 환자들에게 밀크씨슬을 복용시킨 결과, 간 수치가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밀크시슬 영양제는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데, 제품을 잘 고르려면 유기농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밀크씨슬은 잡초를 방제한다는 명목으로 다량의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기농이 아닌 경우 잔류농약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잔류 농약은 미량이라도 체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국립 암 연구소 저널’에 의하면 농약에 자주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폐암 발병 위험이 2.18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영양제를 고르려면 제품 내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원료 가루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성분으로, 원료가 습기에 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등의 용도로 넣는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화학부형제는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간에 부담을 줄 우려가 크다.
따라서 화학부형제가 없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판 밀크시슬 영양제 가운데 화학부형제가 없는 유기농 제품은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등에서 출시하고 있다.
알코올은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오랜 기간 음주를 해온 중년 남성들의 경우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적당한 운동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들이고 밀크씨슬 같은 간에 좋은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추천된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퓨어 알티지 오메가3, 관심있다면 원료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며 영양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오메가3효능에 집중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오메가3를 필수 영양제로 꼽고 있다.
오메가3효능으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일일 오메가3 권장량은 500~2000mg지만 오메가3 식품만으로는 하루 권장량을 채우기가 어려워 영양제로 보충하는 이가 많다.
고품질 영양제를 찾고 있다면 제품의 상세정보와 원료를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유유제약의 '퓨어 알티지 오메가3'는 독일 KD Pharma사의 독자기술인 저온초임계추출법을 적용해 오메가3를 추출했다.
저온초임계추출은 과도한 열을 주지 않고 저온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오메가3의 산패를 예방하고 있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최근 각광 받는 rtg오메가3 추천 제품으로 체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rTG형 오메가3는 인간이 섭취해 온 오메가3와 구조가 유사하도록 글리세롤을 집어넣은 형태로 불순물과 포화지방산이 매우 낮다. 시중에 출시된 다른 알티지 오메가3 제품들과 달리 식물성 연질캡슐을 사용한 점 또한 돋보인다.
식물성 연질캡슐은 동물성 젤라틴 캡슐에 비해 복용 시 비교적 부담이 적어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소형캡슐로 제조해 목 넘김이 쉽다.
풍부한 오메가3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원료의 손상 없이 꾸준한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제품은 PTP 개별포장으로 원료의 산패를 예방하고 위생성을 높여 부모님 생신선물이나 수험생 영양제로써 오메가3 추천되는 제품이다.
그 밖에도 레몬 추출 오일이 첨가돼 있어 오메가3 제품 특유의 비린 맛과 향을 줄였으며, 비타민E가 포함돼 있어 불포화지방산의 산패를 막아준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적용으로 제품의 기본정보 및 상세 정보들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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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건강] 뼈에 좋은 칼슘, 어골칼슘 효능 및 부작용, 복용법
뼈에 좋은 칼슘, 어골칼슘 효능 및 부작용, 복용법
뼈 건강에 좋은 어골칼슘의 모든 것!
뼈 건강, 다이어트, 수면장애 개선 등 어골칼슘 효능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우리 몸에 적신호가 켜졌다.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칼슘의 결핍이다.
칼슘이 결핍되면 골다공증, 성장지연, 구루병을 포함한 약 140여가지의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에 꾸준한 칼슘 섭취는 필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우유, 멸치 등 음식을 통한 칼슘 보충도 가능하다.
그러나 음식 섭취를 통한 칼슘은 30~40%밖에 흡수되지 않기에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을 보충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최근 뼈 건강에 좋은 칼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어골칼슘의 등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어골칼슘은 무엇이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자.
사진=Pixabay
어골칼슘이란 생선 뼈를 100℃이상의 고온으로 추출된 자연유래 칼슘을 말한다.
이는 인산칼슘 영역과 거의 유사한 칼슘 2: 인 1의 배합으로 구성된 칼슘으로 저분자구조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흡수가 용이하고 생체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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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건강] 뼈에 좋은 칼슘, 어골칼슘 효능 및 부작용, 복용법
건강 지킴이 어골칼슘
뼈 속의 칼슘은 인산칼슘과 탄산칼슘, 구연산 칼슘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따라서 사람의 뼈 무기질 구성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인산칼슘과 유사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뼈 건강에 좋다.
이때 인산칼슘과 가장 유사한 칼슘이 어골칼슘이다.
전해진다. 또한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혈액응고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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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효과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5주동안 비만 여성 두 그룹을 대상으로 1,200mg 칼슘 영양제를 복용한 그룹과 가짜 칼슘 영양제를 비교한 결과, 칼슘을 복용한 그룹은 6kg 감소한 반면, 가짜 복용한 그룹은 1kg이 감소함을 보였다.
이처럼 칼슘이 부족한 경우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과식을 유도하며 짠 음식을 섭취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이는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됨으로 적절한 칼슘 섭취는 다이어트 득이 되는 것이다.
또한 칼슘이 지방과 만났을때 지방을 응고시켜 내 보내는 역할을 하니, 어골칼슘의 다이어트 효과는 입증된듯 하다.
수면장애 개선
어골칼슘의 경우 취침 전에 복용하게 도면 수면 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다.
칼슘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함께 복용하게 되는 영양소와의 궁합도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비타민D와 비타민K, PGA(폴리감마글루탐산)를 함께 복용시, 칼슘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PGA란 청국장이나 낫토의 하얀 점액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면역력 증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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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어골칼슘!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일까.
하루 섭취 권장량은 600~800mg으로 공복보다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다 섭취 시 변비, 칼슘혈증, 신장결석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카페인과 식이섬유는 칼슘의 흡수를 저해시킴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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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건강] 뼈에 좋은 칼슘, 어골칼슘 효능 및 부작용, 복용법
어골칼슘은 분말, 캡슐, 포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말의 경우 일상생활 속 다양한 음식에 곁들어 섭취하거나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캡슐과 포의 경우 제품의 사용설명서를 참조하여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한나기자
출처 : 문화뉴스(http://www.mhns.co.kr)
김 씨가 점심 때 먹기위해 회사에 챙겨오는 약통. 루테인·종합비타민·크릴오일·맥주효모·
비타민C·콜레스테롤약·밀크씨슬이 들어있다.
건강검진 의사도 놀래킨 ‘알약’…10대~노인 열광 ‘5조 시장
국민 84.5% “건강기능식품 복용”
크릴오일·프로틴…온라인 구매
약사보다 인플루언서 영향 커져
전문가 “몸에 좋다면 오남용 심해
영양제마다 올바른 복용법 중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1알과 혈압약, 콜레스테롤약을 먹는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짜리 3알을 먹고, 밀크씨슬과 루테인도 챙긴다.
여기에 크릴오일과 맥주효모 10알까지 먹고 출근한다.
점심과 저녁에도 각각 비타민 3알과 맥주효모 10알, 잠자기 전 비타민 1알을 먹어 하루 비타민C 1만㎎을 채운다.
국내 중견기업 직장인 김모(44·남) 씨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키는 ‘영양제 식단’이다.
김 씨는 “작년 8월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고 지인의 추천으로 ‘비타민C 메가도즈(megadose·과복용) 요법’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오랜 습관대로 빨리걷기 1시간과 팔굽혀펴기와 스쿼트를 100개씩 하지만 따로 식단은 관리하지 않는다. 결과는 어떨까.
“올 1월에 재검진을 했는데 모든 수치가 말도 안 되게 좋아졌어요.
의사 선생님이 ‘이건 운동만 해서 되는 게 아닌데 특별히 한 거 있냐고 물어봤다니까요.
남들이 뭐라 하던 계속 이렇게 (약을)먹을 겁니다.”
10대부터 노인까지 ‘영양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끓어오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야 늘 있어 왔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핫한’ 제품을 적극 찾아 나서고 이 정보가 각종 온라인 공간에서 퍼져나가기를 반복하며 유행을 이끄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건기식이 식사·운동·여행처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건기식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중화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 1000명 중 84.5%가 “건기식을 복용중”이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90% 이상으로 가장 높았지만 20~30대의 70~80%, 10대의 67.8%도 건기식을 먹고 있었다.
한국건강기능식협회는 지난해 5조원(4조9805억원)에 육박한 국내 건기식 시장이 2030년 25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본다.
연령별 건기식 복용 비율.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30 “면역력이라도 있어야죠”
30대 백지우 씨는 “코로나 이후엔 모이면 ‘면역력만이 살길’이라고 한다. 옷이나 가방을 사는 것보다 건기식에 돈을 쓰면 나한테 투자하는 것 같아 같은 돈을 써도 죄책감이 없다”며 “친구들과 ‘챌린저스’란 앱을 깔고 매일 건기식을 챙겨먹는 목표를 세워 실천 중인데 생활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2030대의 건기식 구매액이 전년 대비 32%나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과거엔 홍삼·유산균이 건기식을 대표했지만 젊은 층의 유입으로 콜라겐·히알루론산·멀티비타민·다이어트 등 기능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층은 건강을 자기관리로 여겨 가격대가 높아도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며 “2023년까지 건기식 매출을 두 배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미로운 건 유행의 속도와 방식이다.
건기식협회가 구매액 기준으로 집계한 인기 건기식 톱3는 수년 간 ‘홍삼·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이 독차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성분)이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식품의약안전처 등록 건기식 종류는 2012년 1만2495개에서 2019년 2만6342개로
두 배가 됐다.
급증하는 건기식 종류.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일례로 최근엔 혈액순환에 좋다는 아르기닌,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오쏘몰 이뮨(고농축 액상비타민)’, 감태추출물이 수면유도를 돕는다는 ‘파이토뉴트리’, 면역력에 좋다는 ‘헤모힘’, 맥주효모 ‘비오라보 비어헤페’ 등이 많이 회자된다.
김민수 롯데홈쇼핑 건강식품팀 선임상품기획자는 “홍삼이나 비타민 같이 스테디셀러도 있지만 2019년 노니·시서스·크릴오일, 2020년 프로틴(단백질)과 타트체리 등 화제가 되는 제품들이 확 떴다 꺾였다 하는 시장”이라며 “새해 들어선 기능성 콜라겐 등 피부 관련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영양제추천'을 검색한 화면(왼쪽)과 온라인 맘카페에 올라온 영양제 관련 글.
의사·약사 대신 인플루언서?
건기식 유행에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적지 않은 힘을 발휘한다.
실제 소비자 데이터 기업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에서 건기식을 샀다는 응답이 절반
(47.9%)에 가까웠다.
이 수치는 30대에선 82.2%까지 치솟았다.
또 가장 신뢰하는 건기식 정보 채널은 ▶인터넷 검색(29%) ▶가족·친구·지인(26.7%) ▶인터넷 카페·커뮤니티(6.9%) ▶동영상 플랫폼(4.2%) 등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구매가 늘수록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도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건기식 구매 채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패션 홍보대행사 대표인 A씨(40대)는 “인플루언서는 아무래도 연예인 모델들보다 본인 채널을 통해 사적인 소통을 많이 하다보니 영양제나 건기식 질문도 많이들 하고 대답도 잘 해준다. 얼마 전 옷을 파는 라방(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는데 거기서도 ‘언니 영양제 뭐 먹어요’ 질문이 많더라”고 전했다.
엄슬기(35·여)씨 역시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면서 효소를 먹게 됐다”며 “의학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직접 먹어보고 좋아졌다는 걸 꾸준히 올리고, 실험까지 해가며 와 닿게 설명을 해주니까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A씨는 “건기식은 입소문과 트렌드의 영역이 됐다. 아는 사람만 안다, 나만 안다고 생각될 때 굉장히 사고 싶어지는 품목”이라며 “인플루언서들은 ‘교과서에 충실해서 서울대 갔다’는 식이 아니라 ‘이런 거 저런 거 챙겨먹고 예뻐졌다’고 하니까 오히려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시장에 사활거는 업계
나에게 더 맞는, 더 좋은 성분과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 수요가 커지자 업계도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가 뷔페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담듯,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영양 상태에 따라 나만의 건기식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해 7월 일찌감치 건기식 소분판매 서비스인 ‘퍼팩’을 선보였고, 한국암웨이도 올 들어 비슷한 형태의 ‘마이팩 바이 뉴트리라이트’를 출시했다.
동원F&B는 건기식 브랜드 GNC의 맞춤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유전자검사 서비스 검사 항목을 14종에서 50종으로 넓혔고, CJ제일제당도 유전자 데이터 분석기업과 손을 잡고 맞춤형 건기식 사업모델 구축에 나섰다.
유통기업도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매장 내에 맞춤형 건기식 매장을 마련했고, 롯데마트는 지난달 ‘비바 건강마켓’이란 상표권을 출원해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다.
강백준 한국암웨이 홍보팀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면역력뿐 아니라 눈·모발·피부·장·뼈 등으로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맞춤형 건기식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소비자 기호를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 추천 비타민 복용법
전문가들은 건기식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오·남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 섭취만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수준에서 비타민 및 무기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온라인 복용관리 플랫품을 운영하는 ‘아약(아는 약사)’ 공동대표 장지나 약사는 “한국인은 몸에 좋다는 건기식은 해외에서 어렵게 구해와서 먹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오·남용이 심한 편”이라며 “건기식은 약과 달리 부작용은 적겠지만, 질병이 있는 경우 특정 약과 함께 섭취해도 문제가 없을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올바른 복용법이다. 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용성인 비타민 A·D·E·K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식사 중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수용성인 비타민 B·C는 식사 직후 복용하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한 영양소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에 궁합이 있듯이 영양제도 서로 도움이 되는 성분이 따로 있다. 오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C는 비타민E와 함께 먹을 때 몸속에 빨리 흡수되고 항산화 효과도 높아진다. 또 칼슘은 비타민D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월등히 좋아진다.
반면 철분과 칼슘은 서로 흡수를 방해해 1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강재헌 강북삼성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다수의 학자들이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어려울 때 건기식으로 보충해주는 건 공감한다”며 “다만 업체 광고나 인플루언서의 말에 현혹되기보다 식약처에서 어떤 효능으로 건기식으로 인정한 제품인지 따져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소아·배정원·유지연 기자 ls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건강기능식품마다 섭취에 가장 적절한 시간이 다르다./사진=헬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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