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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LH 투기 후폭풍, 尹-국민의힘 동반 상승, 대선주자 윤석열 37.2,이재명 24.2,이낙연 13.3%

 

 

 

 

 

(왼쪽부터)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이한형·윤창원 기자






사저널 최준필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TBS-한국사회연구소 2021년 3월 2주차 공동조사,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윤석열
37.2,이재명 24.2, 이낙연 13.3%로 나타났다.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LH 투기 후폭풍, 尹-국민의힘 동반 상승, 대선주자

윤석열 37.2,이재명 24.2,이낙연 13.3%



LH, 주공-토공 재분리 64.4%,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 60%
LH 투기 의혹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TBS-한국사회연구소 2021년 3월 2주차 공동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36.9% - 부정 60%,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당 30.3% - 국민의힘 29.8%,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로 다시 쪼개자”는 64.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7.2%로 이재명 경기 지사(24.2%)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3%)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지난 주와 큰 변동이 없었고, 윤 전 총장은 4.8%p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36.9%, 부정 60.0%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가 2주 전에 비해서는 6.8%p, 지난 주에 비해서는 1.7%p 늘었다. 
LH직원 투기 의혹사태 관련,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시켜 출범했던 LH를 재분리하자”는 방안에 응답자 64.4%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 4명 중 3명인 절대 다수(75.6%)가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 조사를 하면 국민불신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3%, 국민의힘 29.8%로 초박빙이었다(차이 0.5%p). 이어 국민의당(7.5%), 열린민주당(5.7%), 정의당(4.4%)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17.6%로, 지난 주 18.7%에 비해 1.1%p 줄었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이하 한사연)가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정기 주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한사연은 TBS와 2021년 연말까지 본 조사를 공동 실시한다. 






 

 

 

 

 

▲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추이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37.2%, 이재명 경기 지사 24.2%,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3.3%, 홍준표 의원 5.7%,  추미애 전 법무장관 2.7%, 정세균 국무총리 2.4%, 유승민 전 의원 2.2% 순이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71.2%)과 국민의당(61.8%)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60.1%), 보수성향층(54.2%)과 중도성향층(45.7%), 대구/경북(52.6%), 대전/세종/충청(46.7%), 서울(46.1%), 가정주부(54.0%), 자영업(43.9%), 60세 이상(49.1%)과 50대(45.1%)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48.6%)과 열린민주당(46.0%) 및 정의당(43.0%)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45.8%), 진보성향층(43.4%), 40대(38.6%)에서 높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전라(38.5%)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 LH, 토콩-주공 재분리 공감도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LH직원 투기 의혹 관련, “국회의원 부동산투기 전수 조사를 한다면 국민 불신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대 대수 응답자인 75.6%가 “도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도움 안 될 것”은 21.3%).
 “구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출범했던 LH를 재분리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 64.4%가 찬성, 반대(12.2%)보다 5배 가량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23.3%였다.
전 구간에서 찬성 의견이 많은 가운데, 대전/세종/충청(72.0%), 블루칼라층(71.2%)과 자영업(68.3%), 중도성향층(70.7%), 그리고 40대(69.0%)에서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36.9%, 부정 60.0%로 긍-부정 차이가 23.1%p로 벌어졌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39.2%→36.9%, 2.3%p↓)는 줄었고, 부정 평가(58.3%→60.0%, 1.7%p↑)는 늘었다.
긍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81.8%)과 열린민주당(79.6%) 지지층, 광주/전라(71.3%), 진보성향층(69.1%),
40대(51.6%)에서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국민의힘(95.9%)과 국민의당(93.2%) 지지층, 보수성향층(80.8%)과 중도성향층(67.2%), 대구/경북(75.2%), 강원/제주(72.0%) 및 서울(69.3%), 60세 이상(68.6%)에서 높았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추이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긍정 평가의 경우, 지난 주에 비해 20대(38.8%→30.6%, 8.2%p↓), 대구/경북(27.7%→21.3%, 6.4%p↓)과 강원/제주(56.9%→28.0%, 28.9%p↓)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3%, 국민의힘 29.8%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7.5%), 열린민주당(5.7%), 정의당(4.4%) 순이었고 ‘지지 정당 없음’은 17.6%였다. 






 정당 지지도 (그래픽: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제공)  © 우리들뉴스 박상진 기자

 

 

 

 

지난 주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떨어진(32.0%→30.3%, 1.7%p↓)반면, 국민의힘(28.4%→29.8%, 1.4%p↑)은 올라 격차는 0.5%p로 좁혀졌다. ‘지지정당 없음’은 지난 주 18.7%에서 이번 주 17.6%로 1.1%p 감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67.2%), 진보성향층(59.2%), 광주/전라(58.8%), 40대(43.9%), 화이트칼라층(37.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국민의힘은 보수성향층(54.1%), 국정운영 부정 평가층(47.7%), 60세 이상(42.9%), 대전/세종/충청(42.2%)과 대구/경북(40.5%), 자영업(37.2%)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지난 주와 비교할 때, 민주당은 50대(34.2%→28.0%, 6.2%p↓)와 강원/제주(38.5%→25.5%, 13.0%p↓)에서 떨어졌고, 광주/전라(49.9%→58.8%, 8.9%p↑)에서 올랐다. 



<저작권자 ⓒ 우리들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아이뉴스24 DB]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안

 

 

 

여론조사마다 1위 돌풍…TK도 윤석열 지지 52.6%



KSOI-TBS 대통령 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
윤석열, 지난주 대비 4.8%p 상승하며 독주
보수층 물론이고 중도층까지 윤석열 지지세
이재명·이낙연은 각각 0.1%p 1.6%p 하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3.1%p) 밖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7.2%였다. 이 지사는 24.2%로 2위를 기록했고, 이 전 대표는 13.3%로 3위였다.
지난 주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은 4.8%p 상승한 반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각각 0.1%p, 1.6%p 하락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71.2%)과 국민의당(61.8%) 지지층, 보수성향층(54.2%)과 중도성향층(45.7%)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2.6%), 대전·세종·충청(46.7%), 서울(46.1%)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48.6%)과 열린민주당(46.0%) 및 정의당(43.0%) 지지층에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전라(38.5%)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4위는 5.7%를 기록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었고,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7%, 정세균 국무총리 2.4%,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2%,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1.3%, 원희룡 제주도지사 1.2%, 김두관 민주당 의원 0.5%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1.5%, '없음·모름' 응답은 7.7%였다.
KSOI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 데일리안 





그래픽=리얼미터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윤석열 지지율, 단숨에 40% 육박...반문 정서 작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며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사퇴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30%를 넘기더니, 단숨에 40%까지 육박했다. 
정치권에서도 그의 기세가 매섭다 못해 무서울 정도라는 반응이 나온다.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정치권은 또 한 번 들썩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7.2%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24.2%)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13.3%)을 각각 10~20%p 이상 앞서며 여유롭게 제쳤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 때 30%를 돌파하며 수직 상승하고 나서도 더 오른 것이다.(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충청대망론 주자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충청권(46.7%)보다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52.6%로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TK 출신이 아닌 윤 전 총장이 보수의 텃밭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데는 반문(反文)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권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부산 가덕도 신공항 등에 대한 반발 심리가 TK 표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야권 인사중에 TK 출신으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주자가 없다는 점도 윤 전 총장에게 시선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이 과반에 육박한 것은 윤 전 총장 부친 고향이 충남이란 연결고리에서 비롯된 '충청대망론'의 기대감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고공행진이 지속할 경우 적어도 야권에선 '윤석열 신드롬'을 넘어 '윤석열 대세론'이 생겨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작 윤 전 총장 자신은 정치의 'ㅈ' 자도 꺼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기록적인 지지세를 보이자, 여의도 정치권 관심도 온통 윤 전 총장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정진석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대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효과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국민들이 그를 적임자로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출처] - 국민일보



윤석열 지지율 37.2%로…與 대권가도 빨간불 켜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지지율에서 큰 격차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따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개 일정 없이 은둔 중인 윤 전 총장이 신드롬을 일으키는 반면 이 지시와 이 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타격을 받으면서 대권 가도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윤 전 총장이 37.2% 지지율을 기록, 이 지사(24.2%)와 이 위원장(13.3%)에 앞섰다. 일주일 새 윤 전 총장 지지율은 4.8%p 오른 반면 이 지사와 이 위원장은 각각 0.1%p, 1.6%p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52.6% 지지를 받은 것을 비롯해 대전·세종·충청(46.7%), 서울(46.1%)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충남 공주 출신인 만큼 윤 전 총장이 ‘충청대망론’의 수혜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지층(71.2%)과 국민의당 지지층(61.8%)은 물론 보수성향층(54.2%)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치솟는 것은 무엇보다 LH 사태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문제에 쌓였던 성난 민심이 폭발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대안 세력을 찾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의 약진은 한때 유력 고지를 점했던 민주당 대선주자에겐 난제다. 윤 전 총장을 고리로 보수층은 물론 중도진영까지 포함한 반문(반문재인) 세력이 결집할 수 있어서다.

당장 재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대권에 직행하려던 이낙연 위원장은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LH 사태로 민심이 악화되면서 서울 등 재보선 지역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게 나온 면이 있다”며 “하지만 당정청이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킬 고강도 수습책을 내놓는다면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캐릭터’가 비슷한 이재명 지사도 20%대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있다.
두 사람은 모두 ‘할 말을 하는’ ‘시원시원한’ 성품을 갖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국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이 이 지사는 당 주류와 보조를 맞추며 구설에 오르는 걸 피하고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 연합뉴스



법칙' 거스른 윤석열, 대중의 선택 받을까?

 

 '법칙' 거스른 윤석열, 대중의 선택 받을까? 검찰총장만 하고 끝났다면 '사람에 충성하지 않은 검사'로 남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검찰을 떠난 뒤 그의 이름을 대중이 부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게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본의든 아니든 대선 후보의 반열에 올랐다. 게다가 여론조사마다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초등학생도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린다.

그동안 그의 이름(석열,錫悅)을 어떻게 읽느냐를 놓고 [서결]과 [성녈]이 맞섰다.

'표준발음'대로라면 [서결]이 옳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성녈]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는 주장을 폈다.
한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는 대학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윤석열 본인이 [서결]이라고 했고, 친구들도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그러다가 '별의 시간'이 왔다. 단도직입으로 물었다.

돌아온 답은 [성녈]. 본인의 답을 들었으니 이제 [성녈]로 부르기로 해도 괜찮겠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도 방송국에서 '표준발음(?)'으로 [리건]이라고 불렀더니 자기는 [레이건]으로 발음한다며 수정을 요청해 방송사가 받아들인 전례도 있다.

사실 '석열'을 [성녈]로 읽는 건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다. '김학용'은 [김하굥]으로, '김학룡'은 [김항뇽]으로 읽는다.

'죽염(竹鹽)'은 [주겸]으로, '죽렴(竹簾)'은 [중념]으로 읽는다.
'석열'을 [성녈]로 읽는다면 '열'을 '렬'로 인식(또는 착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게 비교적 합리적인 분석이다.

모든 것에 예외는 있다. '불이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른다'는 뜻의 '작열(灼熱)'. [자결]이 아나라 [장녈]으로 읽는다.
합성어나 파생어도 아닌데 왜 ㄴ을 첨가해 [장녈]로 말하는 것일까?

부정적인 의미로 들릴 수 있는 [자결]을 밀어내고, 언중(言衆)이 [장녈]을 선택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
언중이 '법칙'을 거스른 발음을 선택한다면 그 발음이 '표준'이 된다.
그것이 대중의 힘이다.


윤석열이 거스른 것은 '음운의 법칙'만은 아니다.
추미애 장관의 추상같은 '지시도 잘라먹었다'.
징계를 하자 소송으로 맞섰고, 사실상 승리하고 돌아오자 여권은 새로운 법을 만들겠다며 조여왔다.
결국 사표를 던졌더니 문재인 대통령은 지체없이 수리했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열흘이 지났다. 정치·외교·경제 등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정치권은 러브콜과 동시에 견제를 하는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곧바로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만약 그가 정치를 선택한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대중은 항상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당시의 시대정신에 맞는 선택을 한다.
지금의 여론조사도 그것을 반영했을 게다.


윤석열은 아직 칩거 중이다. 마침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시간을 벌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중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면, 선거가 끝나고 늦어도 여름에는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윤석열은 어디에 서 있을까?



/ 배태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의 윤석열 활용,  오세훈의 윤석열 걱정

 

 
오세훈-안철수 후보 비전발표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다.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의 범보수 야권 단일후보를 두고 경쟁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을 어떻게 끌어안을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의 존재가 야권의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안철수 후보와 달리, 오세훈 후보는 자칫 야권 분열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15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나선 두 후보는, 15일 오전까지 팽팽했던 양측의 갈등(관련 기사: 안철수 "힘들 때 어딨었나" vs. 오세훈 "분열 잉태할 후보")을 봉합하려는 듯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오세훈 후보는 본격적인 비전 발표에 앞서 "사실 제가 사이가 서먹서먹한 걸 잘 못 견디는 성격"이라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제가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지켜보시기에 걱정하실만한 상황이빚어졌는데, 안철수 후보 죄송하다. 제가 사과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 믿어주시라. 저희의 단일화 의지는 굳다"라고도 다짐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비전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발표가 아니라 '토론회'를 방불케 했다. 두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을 십분 활용해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오세훈 "윤석열과 함께하면 야권 분열 가능성 더 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대 진척 상황, 합류에 대한 확답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을 외치며, 윤석열 전 총장을 야권연대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공언을 연일 했다.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도 강조해왔다.

그러나 15일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무런 교감도 없이, 단일화 막판에 불리한 여건에 처하니까 힘을 좀 발휘해보려고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폄하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해서 야권의 지지층을 더 넓혀야 한다"라며 "거기서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도 경험이 있다.

나도 정치권 밖에 있다가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라며 "윤 전 총장이 야권에 도움이 되는 어떤 형태로라도 자리를 잡을 때, 나는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나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윤 전 총장이 야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정권교체에 정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오 후보는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였다.
오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이 아직 정식으로 정치 시작을 선언하지는 않았는데, '그분과 함께 정치를 하게 되면 좀 더 야권이 커진다', 이런 표현을 (안 후보가) 썼다"라며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 의견을 달리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만약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고, 거기에 윤석열 전 총장 같은 분이 결합하게 되면 아마 야권이 커지는 게 아니라 분열될 수도 있고, 그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국회의원 100명 이상이 있는 제1야당이 그 당(안철수+윤석열의 제3지대 정당)과 완전히 합쳐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렇게 되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내년 대선을 맞이하게 될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되면 야권이 커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분열이 생기고,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어느 가능성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이 염려된다"라고 반복했다.
앞서 안 후보를 향해 '야권 분열'을 지적한 이유가 윤석열 전 총장 때문이었다고 밝힌 것.

 
안철수 "오세훈 걱정은 기우, 큰 야권 만드는 데 윤석열도 찬성" 

 

 

 

▲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에 안철수 후보는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우리가 서울시장 선거를 이렇게 열심히 치르는 이유는, 목표는 정권교체다"라며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것들이 다 허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만에 하나 윤 전 총장께서 저와 함께한다고 제안을 주시면, 저는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과 이렇게 다 같이 함께 하자고 오히려 설득하고, 함께 하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께서 가지신 여러가지 고민‧우려, 저는 누구보다 잘 안다"라며 "그래서 더 큰 야권을 만들고, 반드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는 '통합된 야당'을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오 후보도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반박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면서도 "저희 쪽도 사실은 간접적인 형태이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적어도 단일화 전까지는 야권 단일화 후보 어느 쪽도, 쉽게 얘기해서 함께 하는 모습이나 도와주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는 그분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 내용 그대로가 바로 윤 총장께서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도 있다는 뜻 아니겠느냐"라며 "그러니까 큰 야권이 되는 데 본인도 찬성하는 입장이신 것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며 윤 전 총장이 야권 단일후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5.ⓒ국회사진취재단


 


정치신인 윤석열 두고 미묘한 신경전 이어가는 오세훈·안철수


오세훈 “안철수·윤석열 결합하면 야권 분열”
vs 안철수 “국민의힘과 함께하자고 설득할 것...걱정말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주자를 노리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비전발표회에서 윤 전 총장과의 연대를 주제로 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앞서 윤 전 총장과의 접촉점을 공연히 거론하며 그를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표현한 안 후보는 “제가 ‘윤석열 총장님’에 대해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처음 시작부터 계속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에게)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이 모였단 것은 그만큼 우리 야권에 힘이 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야권의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줄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추켜올렸다.
또한 안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오며 여러 곡절을 겪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윤 총장님께서 야권에 도움이 되는 어떤 형태로라도 자리를 잡을 때 저는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최선을 다해 윤 총장님이 야권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정권 교체에 정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그분(윤 전 총장)과 함께 정치하게 되면 ‘야권이 좀 더 커진다’는 표현을 썼는데, 저는 그 점에 대해선 의견을 좀 달리한다”고 경계했다.
오 후보는 “만에 하나 안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윤 전 총장 같은 분이 결합하게 되면 아마 야권이 커지는 게 아니라 야권이 분열될 수도 있다. 저는 그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100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이 그 당(윤 전 총장과 안 후보가 함께하는 제3지대 정당)과 완전히 합쳐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내년 대선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 야권이 커지는 게 아니라 분열이 생기고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야권이 통합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만에 하나 윤 총장께서 저와 함께하겠다고 제안을 주면 저는 지금 국민의힘과 다 같이 함께하자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지 않고 “저희 쪽도 사실은 간접적인 형태이지만 윤 전 총장 측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다”고 내세웠다.
그는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적어도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야권 후보 어느 쪽도 함께하는 모습이나 도와주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는 게 그분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러니까 그 내용 그대로가 바로 윤 총장께서 야권 단일 후보 누구든지 지원할 수도 있단 뜻 아니겠나”라며 “큰 야권이 되는데 본인도 찬성하는 입장이시니 (분열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맞받았다.
다만 두 후보는 이러한 신경전이 대중에게 야권 단일화 좌초 가능성으로 비치는 데 대해서는 일제히 경계했다.

단일화 무산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3자 구도로 서울시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대해서도 동시에 일축했다. 두 후보는 입을 모아 “단일화 실패는 저희 사전에 없을 것”(오세훈), “절대로 3자 대결로 가선 안 된다”(안철수)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안 후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후보와 안 후보가 구체적으로 합의한 게 뭐가 있나’라며 두 사람 간 단일화 합의 사항들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을 향해 “후보 단일화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겠단 말인데, 그렇게 되면 야권 단일화도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정권교체에 굉장히 큰 걸림돌을 만드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도희 기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윤석열 저격수된 조국-추미애..與, 때릴수록 커지니 '고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추미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일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작심 비판을 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지난해 말 불거졌던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인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이 재현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p))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7.2%로, 지난주 조사보다 4.8%p 상승했다.
특히 지난 1월22일 실시된 KSOI의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 불과했지만, 사의 표명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모습이다.
총장직 사퇴 후 이른바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와 더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까지 겹치면서 '부패 척결' 이미지를 가진 윤 전 총장이 정치 지도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조, 추 전 장관의 연일 공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월 여론조사 이후 별다른 두각을 내지 못하다가 같은 해 6월 1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치권에 등장했는데, 이때 당시는 추 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법무-검찰 수장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다.
이런 지지율 변화는 지난해 말미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23.9%를 기록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약진은 '정직 2개월' 징계처분으로 대표되는 '추윤 갈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올해 들어 빠지기 시작했지만, 윤 전 총장의 사퇴가 또 다른 변곡점이 됐다.
윤 전 총장의 사퇴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추, 조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에 이들이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서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제2의 '추윤 갈등'이 재현되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끼칠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사퇴 당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이라고 한 것을 두고 "나만이 정의롭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한 데 이어 지난 11일엔 "윤 전 총장이 LH 사건이 터지자 검찰이 수사하지 않으면 대형 부동산 비리의 진상을 밝힐 수 없는 것처럼 민심을 호도하고 경찰의 수사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14일)엔 "검찰공화국과 부패공화국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윤 전 총장 측근들의 부산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연루설을 언급하며 "윤석열 패밀리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입장을 따져 묻기도 했다.
조 전 장관도 가세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윤 총장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언급하며 "윤 총장이 주위에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그대로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신념을 다 바쳐 일하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고 말했다는 보도였다"며 "당시 이러한 윤 총장의 언동을 접하면서 구밀복검이라는 옛말이 떠올랐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은 단지 '검찰주의자' 검찰총장이 아니라 '미래 권력'이었다.
공무원인 윤 총장은 정치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고, 대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며 "언제나 자신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언동을 계속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전 장관이 연일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을 겨냥함으로써 친문재인계,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제2의 추윤사태로 비화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장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여권에 터진 LH 투기 의혹 등 악재의 영향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부동층, 반문정서가 투영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두 전 장관이) 계속해서 윤 전 총장을 거론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갈등이 부각될 때마다 지지율 변동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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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앞 윤석열 총장 응원 화환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인 모습. 연합뉴스

 

 [백기철 칼럼] 윤석열이 답해야 할 것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1년 청춘콘서트로 각광받을 때만 해도 그가 정치에 뛰어들어 힘든 세월을 보내리라 상상하기 어려웠다. 당시 후배 기자와 그의 정치 참여를 놓고 논쟁한 적이 있는데, 후배는 “결코 정치하려는 게 아닐 것”이라고 항변했다. 아마 후배 생각이 꼭 틀리진 않았을 것이다.

주변 상황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결국 정치라는 블랙홀에 빠져든 것이다.안 대표가 2012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과 단일화 기싸움을 벌일 무렵 “안철수가 선거에서 이길 순 있겠지만 대통령 된 뒤가 더 걱정”이라는 말들을 했다. 그의 짧은 정치 경험을 우려한 것인데, 이후로도 이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는 못했다.

10년 전 ‘안철수 현상’과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이른바 ‘윤석열 신드롬’이 불어닥칠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직후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한 건 중대한 상황 변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월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단순히 정치공학이나 진영 간 승패의 문제로만 볼 일은 아니다. 초점은 그의 등판이 국민 입장에서 더 나은 정치로 이어질지, 나라의 미래에 보탬이 될지다. 윤석열이 정치를 할지 말지, 또는 성공할지 말지보다 국민 요구와 기준에 걸맞은 내용을 갖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안철수가 진보에 기반한 제3세력이었다면, 윤석열은 보수 유권자의 성원에 힘입은 제3세력이다. 두 사람 모두 현실 정치에 속하지 않은 채 선두권에 진입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윤석열은 사실상 고도의 정치 영역에 속하는 검찰에 몸담았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의 정치 참여도 훨씬 명확해 보인다.
그가 정치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걸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문재인 정권이 4년 됐는데도 야권에 변변한 주자 하나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이 단박에 그 자리를 꿰찼다.

대체 주자가 없다면 원하든 원치 않든 윤석열은 정치판에 불려나올 가능성이 크다.윤석열이 정치에 뛰어드는 건 국가적으로 불행이다.
검찰총장의 정치 직행은 사법과 정치의 경계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후진적이다.
오늘의 윤석열을 만든 게 상당 부분 집권세력 탓이지만 검찰주의자인 그 자신에게서 비롯된 측면도 크다.

국민을 내세워 무소불위에 가까운 검찰권을 행사하더니 이젠 나라의 대권을 넘보는 꼴이다.
본질적 질문은 윤석열이 과연 준비됐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민주적 리더십과 정치 역량을 갖췄는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소명의식이 있는지 여부다.

정치에 뛰어들어 검찰개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시대정신에 해당하는 공정과 정의, 연대와 통합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지, 남북문제와 4강 외교에 대한 비전은 있는지 등에 윤석열은 답해야 한다.보수 언론이 온갖 논리와 가십으로 그의 정치 참여를 합리화하고 부추기지만 리더십과 비전, 다시 말해 정치 역량이 없다면 헛일이다.

지도자는 밀도있는 토론과 현장 경험 등을 통해 국정 현안을 꿰뚫는 안목과 경륜을 갖춰야 한다
. 머리를 빌려 쓴다거나, 고시 공부 하듯 전문가들과 벼락치기해서 될 일이 아니다.
특수 수사 경험으로 나라 돌아가는 걸 대개는 알고 있다고 반박할 순 있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앞선 대통령들도 별것 없지 않냐고도 한다. 그렇지 않다. 문 대통령만 해도 야당 대표와 의원,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명박은 의원·서울시장을 했고, 박근혜는 의원 정도지만 어쨌든 아버지한테 정치를 배웠다.
디제이, 와이에스, 노무현은 말할 필요도 없다. 27년 검사로 지도자에 걸맞은 경륜을 쌓았다고 보기 어렵다

.윤 전 총장에게 공정과 정의, 연대와 통합으로 대변되는 시대정신의 구체성, 다시 말해 ‘단죄를 통한 공정’을 뛰어넘는 정치적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의 공정은 조준된 타깃을 온갖 방법으로 거꾸러트리는 검찰주의식 공정 아닌가. ‘죄와 벌’을 통한 공정일 뿐 복지와 연대, 혁신을 통한 공정과는 거리가 멀다.

윤 전 총장이 수직적·폐쇄적·조폭식 리더십이 아니라 개방적·수평적·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는지 따져봐야 한다.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 인사는 철저히 자기 사람 챙기기여서 검찰 내부가 크게 출렁인 적이 있다.
지도자가 그렇게 인사하면 나라가 기우뚱거린다.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할 거면 이런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

검찰에서 하던 대로 깊숙이 들어앉아 으르고 주고받으면서 언론에 흘리는 식으로 국정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 정치를 하려면 최소한 갖출 건 갖춰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본인도 국민도 불행해진다.




 


▲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대검찰청 제공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

 

 

 

시민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인도에 놓인 '윤석열 화환 행렬'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