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시장 전경.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중고차 시장 사진=연합뉴스
왕카가 ‘2021 대한민국 소비자선호도 1위’ 고객만족브랜드(중고차) 부문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소비자선호도 1위는 공정한 조사를 통해 검증된 기업과 제품, 브랜드를 발굴
하고 시상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변혁의 흐름에 선 중고차시장, 소비자 중심의 개선 필요
소비자주권, 소비자 1000명에 ‘중고차시장 개선방안’ 설문
중고차시장 ‘혼탁·낙후된 시장’으로 개선필요 79.9%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시장 진입 ‘긍정적’ 68.6%
중고차시장 시장의 완성차업체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출이 막혔었다.
2019년 2월 지정기간이 종료되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가 중고차시장 진출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다.
통계청의 10차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업 매출액의 규모는 2016년 7조 9669억 원→2018년 12조 4217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체도 2016년 5829개→2018년 6361개로 증가했다.
이렇듯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레몬마켓’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차량상태 불신, 허위·미끼매물 다수, 낮은 가성비, 판매자 불신, 가격 후려치기 등의 소비자 피해로 인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 입구에서 한 중고차 업자가 방문한 차량 운전자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중고차시장 개선방안 제안을 위한 소비자 설문을 실시했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4월 2일~5일까지 20~60대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다.
우선 중고차시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79.9%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8.9%만이 개선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54.4%가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가격산정 불신(47.3%) ▲주행거리 조작‧사고이력 조작‧비정품 사용 등에 따른 피해(41.3%) ▲판매 이후 피해보상 및 A/S에 대한 불안(15.2%) 순으로 답했다.
대기업 진출에 따른 중고차 매매업 보호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는 42.9%가 ▲반대한 반면 28.5%는 ▲동의로 응답했다.
중고차 매매업 보호에 대한 반대 이유로는 62.3%가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발생시 구제받기도 어려워서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이미 6년간 보호했으며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의 자정 노력을 신뢰할 수 없어서 ▲중고차 가격 및 중고차시장 규모 고려시 더 이상 소상공인들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없어서 ▲중고차 매매업체가 영세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등의 순서를 꼽았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는 과반이 넘는 56.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16.3%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56.3%가 ▲혼탁하고 낙후된 중고차시장을 투명하고 선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라고 답했다.
이어서 ▲‘정확한 중고차의 품질, 투명한 거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어서(44.1%) ▲더 이상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 노력만으로는 시장 개선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34.5%) ▲다양한 상품에 대한 AS보증과 사후관리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국산차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 해소(22.8%)의 순이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판매와 관련해서는 68.6%가 긍정적이었고 8.0%만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판매 긍정에 대한 이유에 대해 ▲국산차 소유자도 제 값 받고 중고차를 팔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47.4%)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인증/판매한 중고차를 더욱 신뢰할 수 있어서(43.5%)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기 때문(40.5%) ▲수입차 브랜드만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므로(30.2%) 순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허용 시에 최우선적 해결과제와 관련해서는 40.3%가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고 답한데 이어 ▲소비자의 권익 제고 등 소비자 후생(22.9%) ▲중고차 품질과 가격산정의 기준마련(16.0%) ▲중고차 업계와 국내 대기업 간의 상생방안 마련(14.6%)을 꼽았다.
이러한 설문을 바탕으로 소비자주권은 중고차시장의 개선을 위한 의견 제안을 했다.
⓵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인증 중고차’ 형태로 판매할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⓶국내 완성차업체는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
. ⓷완성차 업체는 오픈 플랫폼을 통하여 중고차의 품질‧평가‧가격 산정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⓸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시장의 완성차 업체의 진입 문제 결정을 계속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
소비자주권은 “이러한 문제들은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그대로 자동차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소비자는 중고차시장에서 계속 호갱으로 방치하는 것”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부는 권한과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여 기존중고차 업계와 완성차업체간 이해를 조정하되 소비자후생과 권익을 좀 더 제고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출처 : 소비자경제신문(http://www.dailycnc.com)
▲ 수입 인증 중고차 점검 장면과 전시장 [사진 출처=벤츠, 포르쉐, 볼보]
진짜 안 속여요?"…벤츠 볼보 포르쉐 인증 중고차 장단점 살펴보니
브랜드가 품질 인증, '명품 중고차' 대접
신차 버금가는 품질 보증과 서비스 장점
'무사고차' 위주 판매…매물 부족은 단점
[세상만車-167] # 강기민 씨(가명)는 볼보 XC60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가 계약을 주저하자 딜러는 인증 중고차를 권유했다.
강씨는 난생처음 사보는 수입차를 중고로 구입하기 꺼렸지만 볼보 인증 중고차 매장을 방문한 뒤 생각이 바뀌었다.
출고된 지 2년이 좀 넘었지만 상태와 품질보증이 신차에 버금갔기 때문이다.
1년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데다 신차를 살 때보다 100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수입 인증 중고차는 수입차 브랜드가 직접 판매한다.
신차 전시장에 버금가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전시장에서 전문 딜러와 상담하며 중고차를 고를 수 있다.
신차에 버금가는 품질보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인증 중고차를 '명품 중고차'라고 부르는 이유다.
2003년 크라이슬러가 첫 도입…BMW가 시장 주도
▲ BMW 인증 중고차 전시장 [사진 제공=BMW]
인증 중고차는 2003년 FCA 전신인 크라이슬러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러나 매물 부족과 시스템 미비로 유야무야됐다. 뒤이어 BMW가 2005년 진출했다.
2010년 이전에는 연간 거래 대수가 1000대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증 중고차 공급이 원활해지고 덩달아 수요도 증가하면서 수입차 브랜드 전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포르쉐,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거의 모든 수입차 브랜드들이 인증 중고차를 선보이고 있다.
인증 중고차 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입 인증 중고차 시장을 성장시킨 주역인 BMW(MINI 포함)는 현재 32개에 달하는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인증 중고차를 처음 판매했던 2005년에는 판매 대수가 86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1129대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만848대를 팔았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했다. 올 1~3월 판매 대수는 3031대다.
▲ 벤츠 인증 중고차 점검 장면 [사진 제공=벤츠]
벤츠는 사업 개시 연도인 2011년에는 450대를 판매했을 뿐이지만 5년 뒤인 2016년에는 판매 대수가 2640대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750대를 팔았다.
올해 1~3월에는 23개 전시장에서 2200대를 판매했다.
2015년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선보인 아우디는 지난해 11개 전시장에서 4415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2657대를 판매했다.
전년(813대)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재규어랜드로버는 1758대, 렉서스는 1148대를 판매했다.
후발 주자인 볼보는 2018년 24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5배 이상 증가한 663대를 팔았다.
기존 중고차 시장 불신 발판삼아 성장
▲ 포르쉐 인증 중고차 점검 장면 [사진 제공=포르쉐]
인증 중고차 인기 비결은 중고차 아킬레스건인 '신뢰'와 '품질'에 있다.
수입차 브랜드가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이고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허위·미끼 매물에 당하지 않는다.
호객꾼이나 악덕 딜러에게 바가지를 쓰거나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없다.
기존 중고차 업계에 대한 불신이 인증 중고차 시장을 키웠다.
품질도 인증 중고차의 장점이다.
인증 중고차는 중고차 매매 업체들이 내놓는 중고차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출고된 지 6년 이내 무사고 차량(생활 흠집, 범퍼·도어 단순 교체 포함)이나 단순 수리 차량 위주로 판매하는 데다 흠집을 없애고 소모품을 교체하는 '상품화'를 거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증 중고차 브랜드 대부분은 1년 2만㎞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벤츠는 공식으로 수입한 차 중 6년 15만㎞ 이내 무사고 차만 판매한다.
무사고 차라고 그냥 파는 건 아니다.
엔진, 차체 하부, 실내 기능, 도장, 휠, 브레이크, 소음 및 진동 등 198개 항목을 정밀 점검한다. 부품 교환이 필요할 때는 순정 부품을 사용해 품질을 유지한다.
BMW는 출고된 지 5년 10만㎞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내·외장, 엔진·동력계통, 배기 시스템 등 총 72개 항목의 정밀 점검을 거친 뒤 매물로 내놓는다. 1년 2만㎞ 무상 보증도 적용한다.
▲ 재규어 랜드로버 인증 중고차 매장 [사진 제공=재규어 랜드로버]
재규어랜드로버는 165가지 항목을 검사한다. 공식 테크니션이 주행 테스트를 통해 차량 성능을 다시 점검한다.
판매된 인증 중고차에 대해서는 신차 보증 프로그램에 준하는 보증 수리 서비스를 1년간 적용한다.
1년간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렉서스도 191개 항목을 검사한 뒤 품질이 우수한 중고차만 골라 판매한다.
1년 2만㎞ 연장 보증도 제공한다.
아우디도 101가지 성능을 점검한 뒤 상품가치를 높인 차량만 판매한다. 구매자에게는 세세한 정비 내역과 주행거리 이력 등을 모두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5년 10만㎞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88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차량만을 매입해 판매한다.
볼보도 6년 12만㎞ 미만 차량을 대상으로 180개 항목을 검사한 뒤 인증 중고차로 판매한다. 1년 2만㎞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매 뒤 7일 또는 700㎞ 이내 차량에서 결함이나 주행 중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전액 환불해준다.
대기 없이 바로 구입 가능, 가심비도 높아
▲ 볼보 인증 중고차 전시장 [사진 제공=볼보]
신차처럼 주문한 뒤 몇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불편도 없다.
바로 사서 바로 탈 수 있다.
'안전 대박'으로 수요가 급증한 볼보의 경우 신차로 사려면 세단은 6개월 이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반면 인증 중고차로 구입하면 바로 탈 수 있다.
홍기한 볼보 인증 중고차 김포전시장 팀장은 "신차를 계약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인증 중고차를 대신 사러 왔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현재 전시장에는 2년 이내 차량이 많은데, 품질은 신차 수준인데 구입비도 아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BMW 인증 중고차 전시장 [사진 제공=BMW]
인증 중고차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사고 차량이나 단순 수리 차량 위주로 판매하다 보니 매물이 부족하다.
원하는 차를 바로 사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격도 중고차 시장보다는 높게 형성된 편이다.
수입차 업계는 인증 중고차 가격이 비싸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는 일반 중고차 시장에서도 몸값이 높은 무사고 차량 위주로 판매한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부품은 교체하는 상품화 과정을 거치고 품질보증까지 해주기 때문에 비싼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수리 유지비까지 감안하면 인증 중고차가 오히려 일반 중고차보다 더 저렴할 수도 있다"며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것도 인증 중고차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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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IG 6세대./현대차 제공
2030 소비자 잡은 ‘그랜저 IG’… 1분기 중고차 판매 1위
중고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랜저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가성비가 좋은 차종을 주로 구매하던 20~30대 소비자의 상당수가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영중고차 업체 케이카(K Car)는 올해 1분기 전국 직영점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랜저 IG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케이카 관계자는 "그랜저 IG는 출시 4년이 지나면서 중고차 시장에 공급이 활발해졌고, 일정 수준 감가상각도 이뤄져 부담스럽지 않은 시세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랜저 IG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38%였다. 그동안 20~30대 소비자는 경차, 준중형차 등 가성비가 좋은 차종을 주로 구매했다.
그런데 최근 대형차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트렌드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셈이다.
그랜저 IG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 HG였고, 아반떼 AD와 쉐보레 스파크, 기아 올 뉴 모닝이 그 뒤를 이었다.
차종별 판매 순위를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 SUV 판매 비중은 24.5%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포인트(p) 상승했다. 캠핑, 레저 열풍이 지속되면서 공간활용성이 뛰어난 SUV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첫차로 좋은 준중형차, 3위는 중형차가 차지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수요가 높았던 경차는 상대적으로 여타 차종의 인기에 밀려 전년 대비 1.7%p 하락하며 4위에 머물렀다. 반면 대형차는 신차 시장에서의 인기와 더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지며 전년 대비 1.5%p 상승한 비중을 보였다.
소비자의 연령대별 구매 비중을 보면 경제력이 높은 30~40대가 여전히 큰 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대 소비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체 고객 중 20대의 비중은 11.5%이며,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1% 이상 늘어났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문화가 중고차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며 첫차 구매 등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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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쏘나타 팔고, K7 SM6 사라…'돈 되는' 중고차
중고차,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라
시세와 인기도로 거래시점 파악
정들었던 내 차를 손해보고 팔고 싶은 사람은 없다.
중고차를 남들보다 비싸게 사고 싶은 사람도 없다. 타던 차는 비싸게, 탈 차는 싸게 사고 싶어한다.
중고차를 거래할 때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사고팔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중 `언제`가 좀 더 중요하다.
중고차를 거래할 시기는 중고차 시세로 예측할 수 있다.
내차 시세가 높을 때 팔고, 사려는 차 시세가 낮을 때 구입하면 돈을 벌거나 아낄 수 있다.
4월에는 현대 쏘나타·코나와 폭스바겐 티구안을 팔면 좋은 값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고차를 살 계획이라면 르노삼성 SM6, 기아 K7, 아우디 A4를 구매 목록에 넣어두면 좋다.
4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4월 하락세에도 쏘나타 코나 시세는 올라
중고차 시세와 인기도를 알면 차를 언제 사고 팔아야 할 지 알 수 있다.
[출처=기아, 현대, 케이카]
9일 빅데이터 기반 시세를 산정하는 엔카닷컴에 따르면 2018년식 기준으로 4월 시세는 하락세를 형성했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1.17% 떨어졌다.
가장 많이 감가된 차종은 르노삼성 SM6다.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3.54% 하락했다.
르노삼성이 SM6 모델 할인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한 결과, 신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덩달아 중고차 가치도 내려갔다. 기아 K5와 K7도 각각 2.75%와 2.22% 하락했다.
이와 달리 현대 쏘나타와 코나는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전월보다 각각 0.64%와 0.46% 올랐다.
수입차도 전월 대비 평균 0.84% 떨어졌다. 아우디 A4와 A6는 평균 시세가 각각 2.92%와 2.81% 하락했다.
2018년식 A4는 2000만원대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 코나 [사진 출처=현대]
BMW 5시리즈는 1.82%, 벤츠 C클래스는 1.27%, 토요타 캠리는 1.61% 각각 하락했다.
반면 폭스바겐 티구안은 하락세를 보였던 수입 SUV 중 유일하게 평균 시세가 1.11% 올랐다.
신차 물량이 소진되면서 신차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4월 시세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4월은 중고차 시장 최대 성수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시세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분위기,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할인 프로모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많은 그랜저 아반떼도 좋은 값 받아
중고차 차종별 인기 순위 [자료 출처=케이카]
시세 못지않게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인기도를 알려주는 차종별 판매 상황이다.
판매 상위권에 있는 인기 차종은 수요가 많아 좀 더 비싼 값에 거래된다.
9일 직영 중고차 기업인 케이카(K Car)이 올 1분기(1~3월) 전국 직영점과 내차 사기 홈서비스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재 판매되는 그랜저 직전 모델인 그랜저 IG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그랜저 HG, 현대 아반떼 AD, 쉐보레 스파크, 기아 올뉴 모닝 순이었다.
그랜저 IG는 40~50대는 물론 20~30대에도 인기가 높았다.
20~30대 비중은 38%에 달했다.
차종별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SUV 비중이 24.5%로 가장 높았다.
캠핑과 차박(차+숙박) 등 코로나19 시대 주목받는 거리두기 아웃도어 활동에 가장 적합한 차종이기 때문이다.
그랜저 IG [사진 출처=현대]
준중형차는 21.8%, 중형차는 20.6%, 경차는 15.2%, 대형차는 10.6%로 조사됐다.
경차의 경우 예전에는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생애 첫차 구매자들이 선호해 중고차 성수기인 봄에 비싸게 팔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기가 하락세다. 경차 대신 소형 SUV나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져서다.
케이카 판매현황을 분석해 보면 SUV는 4월은 물론 나들이 욕구가 더 강해지는 5월에도 시세가 강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타던 SUV를 좀 더 좋은 값에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SUV는 현대 코나·투싼·싼타페, 기아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 르노삼성 QM6 등이다.
그러나 경차는 앞으로도 계속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타던 경차를 팔고 다른 차종을 중고차로 살 계획이라면 경차와 구매 희망 차량의 시세를 비교해보면서 거래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
쏘나타 [사진 출처=현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 매일경제 & mk.co.kr,
서울의 한 중고차 거래시장에서 한 중고차 딜러가 노후 경유차의 차량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중고차 '사업자와 소비자', 누가 우선일까?
15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리서치 전문기관(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시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엔 42.5%가 '혼탁·낙후된 시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37.4%에 이르렀다.
총 79.9%가 현재 중고차 시장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투명하고 선진화된 시장이라는 답변은 6.8%, 매우 투명·선진화된 시장이라는 답변은 2.1%에 머물렀다.
중고차 시장 문제의 원인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는 '허위 미끼 매물'이 54.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가격 산정 불신'(47.3%), '주행거리·사고이력 조작 등에 따른 피해'(41.3%) 등이 이었다.
기존 중고차 업체를 보호해야 하느냐 질문엔 매우 동의 12.2%, 동의 16.3% 등으로 28.5%가 동의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42.9%에 이르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일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고차 매매업이 지난 2019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해제되자 현대차·기아·르노삼성차·한국지엠·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중고차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완성차 업체도 수입차 업체와 출고 5~6년 안팎의 중고차를 대상으로 점검하고 수리한 뒤 무상 보증기간을 연장한 '인증 중고차'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방안에 대해선 "완성차 업체가 인증하는 중고차 거래비중이 전체 중고차 시장에서 일정 수준에 그치도록 시장 점유율 상한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 32.9%, '긍정적'이 23.2%에 달했다. '부정적'이나 '매우 부정적'은 총 16.3%에 머물렀다.
완성차 업체의 인증 중고차 판매에 대해서도 68.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해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중기부는 완성차 업체의 진입 문제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지 말라"며 "늦을수록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강조했다.
안준형 기자
6개 교통·자동차 전문시민단체 대표들이 중고차시장 전면개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교통연대
소비자 68.6% "완성차업체 인증중고차 판매 긍정적"
79.9% "혼탁·낙후 중고차 시장 개선 필요"
중고차시장의 가장 큰 문제 '허위·미끼 매물'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현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 판매에 찬성 의견을 표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중고차시장에 대한 객관전 진단 및 개선방안 도출을 위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했으며, 20~60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이번 설문에서 중고차시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79.9%가 개선이 필요하다(매우 혼탁·낙후된 시장으로 개선 필요 37.4% + 혼탁·낙후된 시장으로 개선 필요 42.5%)고 응답한 반면, 개선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8.9%(매우 투명·선진화된 시장으로 개선 불필요 2.1% + 투명·선진화된 시장으로 개선 불필요 6.8%)에 불과했다.
중고차 매매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된 이유와 관련해서는 54.4%가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응답했다
. 다음으로는 ‘가격산정 불신’ 47.3%, ‘주행거리 조작, 사고이력 조작, 비정품 사용 등에 따른 피해’ 41.3%, ‘판매 이후 피해보상 및 A/S에 대한 불안’ 15.2%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 대다수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제한하기보다는 허용해 중고차 시장 개선 효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중고차 매매업에 대기업 진출을 제한해 더 보호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42.9%가 반대(매우 반대 21.9% + 반대 21.0%)한 반면, 동의는 28.5%(매우 동의 12.2% + 동의 16.3%)였다.
중고차 판매업 보호를 반대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62.3%가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발생시 구제받기도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이미 6년간 보호했으며,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의 자정 노력을 신뢰할 수 없어서’ 61.6%, ‘중고차 가격 및 중고차시장 규모 고려시 더 이상 소상공인들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없어서’ 29.3%, ‘중고차 매매업체가 영세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11.0% 순으로 조사됐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는 56.1%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32.9% + 긍정적 23.2%)이라고 응답한 반면, 부정적 의견은 16.3%(매우 부정적 5.0% + 부정적 11.3%)에 그쳤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56.3%가 ‘혼탁하고 낙후된 중고차시장을 투명하고 선진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정확한 중고차의 품질, 투명한 거래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어서’ 44.1%, ‘더 이상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 노력만으로는 시장 개선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34.5%, ‘다양한 상품에 대한 AS보증과 사후관리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국산차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 해소’ 22.8%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판매와 관련해서는 68.6%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42.6% + 긍정적 26.0%)이라고 응답한 반면, 부정적 의견은 8.0%(매우 부정적 2.6% + 부정적 5.4%)에 불과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판매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47.4%가 ‘국산차 소유자도 제 값 받고 중고차를 팔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인증·판매한 중고차를 더욱 신뢰할 수 있어서’ 43.5%,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기 때문’ 40.5%, ‘수입차 브랜드만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는 것은 불공평하므로’ 30.2% 순으로 조사됐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허용 시에 최우선적 해결과제와 관련해서는 40.3%가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라고 응답햇다. 다음으로는 ‘소비자의 권익 제고 등 소비자 후생’ 22.9%, ‘중고차 품질과 가격산정의 기준마련’ 16.0%, ‘중고차 업계와 국내 대기업 간의 상생방안 마련’ 14.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은 이같은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인증 중고차’ 형태로 판매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나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입차 업체와 같이 출고 5~6년 안팎의 중고차를 대상으로 정밀하게 점검하고 수리한 뒤 무상 보증기간을 연장한 ‘인증 중고차’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외 완성차업체 간 형평성 뿐만 아니라 국내, 외 자동차를 매입한 소비자들 간 형평성을 위해서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과 독일에서는 대기업인 완성차 업체가 직접 중고차의 품질과 서비스를 엄격하게 관리해 중고차 경쟁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전체 중고차 업계의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중고차 거래 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 점을 참고할 것을 강조했다.
소비자주권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에 대해서도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국내 자동차 신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9월 기준으로 국내 점유율 85%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사업까지 독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중고차 업계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가 인증하는 중고차 거래비중이 전체 중고차 거래비중에서 일정한 수준에 그치도록 시장 점유율 상한을 정해 이를 지키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완성차 업체들이 매집한 중고차에 대해 중고차의 잔존가치 평가를 어떻게 전문화, 체계화 할지 향후 오픈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의 품질, 평가, 가격 산정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판매량의 증감을 위해 중고차 가격 산정을 임의로 조절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만약 적발되면 엄히 처벌할 것도 제안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가 이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중고차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참작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면 이를 통해 중고차 가격을 관리하게 되고 완성차의 입장에서도 차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것이므로 업계가 서로 상생하는 것이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은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입 허용 여부를 결정할 중소벤처기업부를 향해서도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은 “이 문제를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그대로 자동차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고, 이는 소비자를 중고차시장에서 계속 ‘호갱’으로 방치하는 꼴”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권한과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기존 중고차 업계와 완성차업체간 이해를 조정하되, 소비자후생과 권익을 좀 더 제고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서울 소재 중고차 전시장 모습.2020.10.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허위매물·침수차에 뿔난 시민단체들 "중고차 시장 완전 개방해야
자동차시민연합 등 6개단체,
피해사례 수집·서명운동 돌입
시민단체들이 중고자동차 시장의 완전 개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중고차업계가 현대·기아자동차 진입에 격렬히 반발하자 시민단체가 자정기능을 상실한 중고차 시장 개방을 촉구하며 역으로 여론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자동차시민연합)은 교통연대 등과 공동으로 '중고차 시장 완전 개방 촉구 백만인 서명과 중고차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온라인 소비자 참여운동'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교통연대는 범국민 온라인 참여운동을 통해 접수된 소비자들의 의견과 중고차 피해사례를 중고차 시장 개방 관련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교통연대는 중고차 시장 개방 논의를 소비자 관점에서 풀어가고, 기존의 후진적인 중고차 시장의 거래 관행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범국민 참여운동을 계기로 혼탁한 중고차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시에 지지부진한 중고차 시장 개방 논의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허위 미끼 매물과 심지어 침수차·사고 차 등을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등의 성능·상태 조작, 불투명한 가격산정 등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거래 관행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다.
시민단체들은 중고차 시장이 이처럼 혼탁해진 요인으로 기존 매매업계만 중고차 매매업을 할 수 있는 폐쇄적인 시장구조를 지목한다.
때문에 중고차 시장을 완전히 개방해야 소비자 선택권과 권리가 보호받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 정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중고차 시장 개방 관련 논의는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고 있다”며 “정부의 결론을 무한정 기다리기보다 중고차뿐 아니라 신차까지 자동차 시장의 모든 소비자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onki@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중고차, 완성차 막는 게 능사?
인증 중고차 제도의 두 얼굴
-중고차업계 vs 완성차, 일자리 두고 충돌
국어 사전이 풀이한 '인증(認證)'의 뜻은 '어떠한 문서나 행위가 정당한 절차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공적 기관이 증명하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인증'이라는 용어를 중고차 앞에 넣으면 해당 차종을 판매한 기관의 정당한(?) 검수를 통과한 제품으로 인식된다.
그리고 꼼꼼한 검사를 했다는 이유로 시세보다 가격은 높게 책정된다.
인증 중고차를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수입차 업계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인증'이 가진 단어의 신뢰성에 기반한 변형 수익이다.
'인증'이라는 말이 새 차 가격의 탄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새 차를 팔 때 소비자 반응이 별로 없으면 공격적 할인을 통해 구매를 늘린다.
이후 시간이 흘러 판매된 차가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비교적 잔존가치가 높은 제품을 사들인 후 '인증'이라는 검수를 거쳐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는다.
기본적으로 중고차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높다는 점을 활용해 '인증'으로 신뢰를 높이고 동시에 비싸게 판매함으로써 새 차 팔 때 놓쳤던 수익을 보전한다.
이른바 '수익 보전의 법칙'이 적용되는 대목이다.
새 차 판매 확대는 물론 중고차의 잔존가치 보존, 그리고 수익이 동시에 확보되는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수입차 판매사들이 앞다퉈 인증 중고차에 뛰어드는 배경이다.
-수입차는 인증, 국내 중소 완성차는 불가
그런데 수입차업계가 인증을 활발히 활용할 때 국산차는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
중고차업계 보호를 위해 제도적으로 막아 놓은 탓이다. 하지만 여기서 장벽의 대상은 현대기아차에 집중됐을 뿐 나머지 3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아 이들이 뛰어들 경우 중고차업계의 존립이 위협받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가장 큰 위협을 받는 곳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의 국내 3사다.
덩치 큰 현대기아차는 그렇다 해도 이외 나머지 3사는 규모도 크지 않은 데다 국산차라는 이유로 인증 중고차를 시행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른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산차 3사가 완성차의 중고차 진출을 역차별로 읍소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기본적으로 수입차가 이들 3사의 국내 판매보다 많아서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27만4,000대였던 반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는 26만6,000대에 그쳤다.
국내에 제조 기반을 가진 완성차 3사의 판매가 수입차 전체보다 낮음에도 수입차는 활발히 전개하는 인증 중고차를 이들은 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거대 완성차기업의 인증 중고차 시장 진출을 일괄적으로 막는 것은 오히려 국내 완성차 산업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을 얻는다.
정부가 미래 친환경차 로드맵을 제시하며 완성차업계의 동참을 요청하는데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3사는 시장에서 잔존가치 향상을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없으니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투자 여력이 확대되기 어렵다.
그리고 이는 다시 친환경 속도를 늦춰 경쟁력 약화는 물론 새 차 판매 부진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켜 생산 현장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중고차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완성차 3사의 일자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따라서 지금의 중고차 논란은 엉뚱하게 '정치 vs 산업'의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중고차업계를 보호하자는 논리는 표심을 고려한 정치적인 주장인 반면 산업계는 국내 제조 산업의 기반을 우선하자는 분위기다. 둘 사이의 상관 관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정부가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사안이다.
중고차업계와 완성차 3사의 일자리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
결국 이제는 완성차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대한 결론을 내자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 부문의 일자리 감소와 중고차 판매사업자의 일자리, 어느 쪽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 정부가 결정을 하라는 목소리다. 필요하면 판매 규모에 따라 진입 시점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이다.
권용주 편집위원
[사진제공 연합뉴스]
470만원 중고차, 2880만원 협박 판매..또 속았다. '가짜·미끼 매물'
싼값·헐값 유혹, 직접 찾아온 소비자 협박
중고차업계 '고질병', 소비자 불신 심해져
속아 살 걱정 없는 국산 인증 중고차 인기
국내 완성차업체 '인증 중고차' 진출 검토
[세상만車-168]# A씨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서 현대차 코나가 헐값 수준인 470만원에 나온 것을 발견했다.
A씨는 해당 차를 판다는 중고차 딜러 B씨가 있는 매매단지를 찾아갔다.
A씨를 만난 딜러는 원래 제시했던 가격보다 6배 비싼 2880만원을 요구했다.
A씨가 구입을 거부하자 딜러는 폭언을 내뱉었다. 또 A씨를 차 안에 30여분간 감금했다.
# B씨 등 36명은 매매상사 2곳을 운영하며 중고차 사이트에 시세보다 싸게 매물을 올렸다.
소비자가 매매상사를 방문하면 계약금 10%를 챙기고 추가 비용도 요구했다.
소비자가 반발하면 욕설을 하고 협박하면서 다른 차를 시세보다 비싸게 강매했다. 이들이 협박과 강매 등으로 챙긴 돈은 15억원에 달했다.
침수차는 정상적인 매물로 둔갑한 뒤 소비자를 싼 값에 현혹하는 미끼 매물로 악용된다.
[사진 출처=매경DB]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중고차 범죄다. 실제 있지도 않은 중고차나 실제 매물과 가격이나 상태가 다른 중고차인 '가짜(허위) 매물'로 소비자를 등쳤다. 소비자를 낚아 바가지를 씌우는 목적으로도 사용돼 '미끼 매물'이라고도 부른다.
정상 거래가 어려운 침수차나 크게 부서진 사고차도 미끼 매물로 악용된다.
'가짜·미끼 매물'은 중고차 시장의 고질병이다. 지난해에도 사고를 쳤다. 정확히 말하면 사고 친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경기도가 지난해 6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수된 제보에 따라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매물 95%가 가짜 매물로 드러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 15일 발표한 '중고차시장 완성차 업체 진입 관련 소비자 설문 결과'에서도 응답자 중 54.4%가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가짜·미끼 매물'이라고 대답했다.
시민회의는 리서치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까지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가짜·미끼 매물 피해는 일부 악덕 딜러나 호객꾼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전체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피해를 사실상 방치한 중고차 업계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가짜·미끼 매물 방치는 중고차 업계의 결사반대에도 소비자들이 완성차 브랜드(현대차, 기아,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의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피해 예방-싸고 좋은 차는 없다
케이카 직원이 중고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케이카]
가짜 매물 사기꾼들이 애용하는 미끼는 헐값과 싼값이다. 돈이 급해 헐값에 판다거나 경매로 싼값에 매물을 확보했다며 중고차 사이트에 허위 광고를 올린다.
이를 보고 찾아온 소비자에게는 해당 차량이 이미 팔렸거나 자세히 살펴보니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다른 차를 사도록 유혹한다. 소비자가 거절하면 공갈 협박을 일삼는다.
수고비를 요구하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폭력배 같은 일당들이 소비자를 둘러싸거나 차 안이나 사무실에 가둔 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형편없는 매물을 턱없이 비싼 가격에 강매한다.
요즘 악덕 호객꾼들은 헐값보다는 싼값을 선호한다.
헐값 사기 피해가 언론보도나 자동차 정보 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1000만원대 미끼 매물을 정상 매물보다 200만~500만원 정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차 상태는 대개 '무사고'나 성능에 문제없는 가벼운 '단순 사고'로 적어둔다. 주행거리도 연식에 비해 짧다고 소개한다.
수법을 알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어렵지도 않다. 헐값·싼값에 흔들리지 않으면 된다.
'싸고 좋은 차'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싸면서도 품질 좋은 차가 간혹 매물로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나오는 즉시 다른 딜러가 낚아 채 소비자는 구경하기조차 렵다.
가격이 너무 싸다면 사고나 고장 등 딜러가 감춘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혼자서 수십 대의 매물을 올린 딜러도 의심해야 한다. 자금 문제 때문에 한 명이 매물 수십 대를 보유하기 어렵다.
시장에 차를 놔둘 곳도 없다.
다른 딜러 매물을 판매 대행해준다 하더라도 한 명이 수십 대를 관리하기 쉽지 않다.
가짜 매물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사기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고차 점검 장면 [사진 제공=현대캐피탈]
사진에도 흔적이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설명과 다른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가짜 매물을 대량으로 올리는 딜러가 실수해 사진과 다른 내용이 게재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4월인데 단풍이 보이는 등 계절에 맞지 않는 사진이나 색상이 사진과 다르게 적혀 있는 사진은 미끼 매물이 가능성이 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기도 하다.
매물 사진이나 소개란에 적혀 있는 중고차 시장 정보와 판매자(딜러)의 지역 정보가 달라도 가짜 매물일 수 있다.
딜러들은 주로 해당 지역 매매시장에 소속돼 활동하기 때문이다.
딜러와 만났을 때 사려던 차가 방금 팔렸다며 다른 차를 권유한다면 그 자리를 바로 떠야 한다.
실제 통화한 딜러가 아닌 다른 딜러가 나와도 사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통화한 딜러가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바로 자리를 벗어나는 게 상책이다.
딜러가 종사원증을 패용하고 있지 않다면 상종하지 않는 게 좋다. 중고차 매매를 하려면 종사원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종사원증을 잃어버렸다거나 주머니에게 꺼내 잠시 보여준 뒤 다시 감추듯 넣으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있다.
가짜·미끼 없는 '청정 판매처' 이용
현대캐피탈 인증 중고차 거래 장면 [사진 제공=현대캐피탈]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는 가짜·미끼 매물이 없는 '청정 중고차 판매처'다.
인증 중고차는 수입차 브랜드가 처음 선보였다.
현재 BMW,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재규어 랜드로버, 폭스바겐, 볼보, 포르쉐 등이 정밀 검사를 거쳐 품질을 보증해주는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4월 10일자 기사 '"진짜 안 속여요?"…벤츠 볼보 포르쉐 인증 중고차 장단점 살펴보니' 참조).
현대캐피탈은 2015년 국내 금융 업계 최초로 국산 중고차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차 리스 및 장기렌터카 이용자들이 반납한 현대차·기아 차량 중 출고된 지 6년(주행거리 12만㎞) 이내 차량을 상품화한 뒤 판매한다.
그대로 파는 게 아니라 차량 사고 이력을 분석한 뒤 A~E등급으로 구분한다.
이 중 무사고(A)와 경미사고(B)에 해당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총 10개 영역, 233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를 통과한 차량에 대해 흠집 제거와 타이어·배터리 교환, 고급 광택, 실내 항균, 클리닝 절차를 거쳐 상품 가치를 높이고 최종적으로 등급을 부여해 정찰제로 판매한다.
현대캐피탈은 구매자에게 해당 차량 사고·정비·점검 이력, 기존 이용자 정보, 품질보증 수리, 잔여 보증 기간 등 차량 이력을 정리한 리포트를 준다. 6개월 1만㎞ 책임보증도 제공한다.
현대캐피탈은 비대면 중고차 구매 시스템 '온라인 전용관'도 운영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를 최대 80만원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구매자는 마우스 등을 이용해 실내외 이미지를 360도 회전하면서 살펴볼 수 있다.
구매한 차량은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또 48시간 내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차량을 반품하고 환불받을 수 있다.
케이카 홈서비스 이용 장면 [사진 제공=케이카]
직영 중고차 기업인 케이카(K car)도 직접 매물을 매입한 뒤 상품화를 거친 직영차를 판매한다.
자체 상품이기에 가짜 매물이 존재할 수 없다.
케이카는 올해부터 구매자가 3일 동안 구입한 차량을 타본 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반납을 요청하면 환불해주고 있다.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위약금도 없고 차량 가격뿐 아니라 이전비, 보증비용 등 부대비용도 돌려준다.
단 연식이 10년 이상, 주행거리가 16만㎞ 이상인 차는 '3일 환불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캐피탈이나 케이카처럼 판매 업체가 직접 보유해 판매하는 인증·보증 중고차도 단점이 있다.
매물이 부족하다. 반면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없고 품질도 보증받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는 높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6%가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추진 중인 인증 중고차 판매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왔다.
직접 보유한 차량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가짜 매물을 걸러내고 제휴 딜러의 매물은 책임지고 보증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자동차 유통 플랫폼인 엔카닷컴(옛 SK엔카닷컴)은 2007년 업계 최초로 가짜 매물 단속 프로그램 '클린엔카'를 도입했다.
엔카닷컴은 실시간으로 가짜 매물을 모니터링하고 가짜 매물 단속 전담팀을 운영한다.
숨어 있는 가짜 매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소비자를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 활동도 벌인다.
엔카닷컴은 가짜 매물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엔카 홈서비스도 선보였다.
제휴 딜러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 유무, 등급, 옵션 등을 진단한 뒤 엔카 홈서비스에 올린다.
소비자는 엔카 홈서비스에서 구입하고 싶은 차량을 발견하면 전문 어드바이저와 상담을 거쳐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딜러와 만날 필요는 없다. 구매자는 '7일 책임환불제'를 적용받는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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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er인천항 내항에 야적돼 있는 수출용 중고자동차.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ZGF95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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