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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하반기 코스피 3300~3600까지 간다

 

 

헤럴드 경제







그래픽=뉴스1








김인철 기자

 


하반기 코스피 3300~3600까지 간다


리서치센터장 증시 긴급진단
경기회복 기대...상승지속 전망
삼성증권·IBK투자증권 3300P
키움 3400P, 대신 3630P 제시

코스피 종합지수가 약 3개월 만에 3200선을 터치하고, 코스닥지수는 20년 7개월 만에 ‘천스닥’ 고지를 밟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반등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코스피가 3300~3600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경기 회복 기대감, 실적 모멘텀 등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상 최고가 목전 코스피...“하반기 3300~3600 간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강세를 보이다 2월 이후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는 4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15일 장중 3204.48까지 오르며 1월 2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3200포인트를 넘은 데 이어 16일 장 초반에도 3206.76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번 반등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미국 금리가 진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당분간 상승 국면이 지속되며 코스피가 고점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고, 금리가 추가 발작을 보이지 않고 진정되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면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미국도 우리도 실적이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코스피가 아주 화려하게 움직이지는 않더라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 상단으로 3300선을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당분간은 반등 국면이 유지될 수 있다.
최근 경제 지표가 좋아지고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전고점을 계속 터치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코스피 예상 범위에 대해 2분기 2950~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한다면 경기 회복 모멘텀과 기업 이익 모멘텀이 충분히 부각될 상황”이라며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3분기 코스피 고점은 3400포인트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부터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이 물가·금리보다 우위를 보이며 매크로·펀더멘털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630포인트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미국 금리 급등, 코로나 4차 유행 등은 증시 상승을 방해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리서치센터장들은 덧붙였다.
▶유망 업종 ‘경기 민감주·반도체’=센터장들은 증시 반등 국면에서 유망한 업종으로 경기 민감주와 반도체, 자동차 등을 꼽았다.오 센터장은 “분위기는 반도체나 자동차 쪽도 괜찮고 2차전지 쪽도 조정을 충분히 받아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는 경우 철강과 같이 경기 사이클을 타는 민감주가 좋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도 “업종 대표주와 경기 민감주, 경기 순환주가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며 “경기 관련해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아직까지는 가치주 우위 장세라고 보고 있고, 3400 전고점을 넘어가는 과정에선 다시 경기 민감형이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업종별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인 반도체, IT(정보기술), 화학, 철강, 은행 등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 음식료, 통신, 은행, 운송,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자동차, 우주항공, 화장품, 유통, 건설을 제시했다.



김현경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코스닥 지수는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에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3,200 재탈환 눈앞에 둔 코스피···"완만한 상승세 이어질 것"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 3,200선 재돌파까지 2포인트 남아
'돌아온 외국인'이 증시 상승 이끌어.. 지난 1주일 동안만 1조원 매수
금리 안정화로 다시 '리스크-온'…"외인 매수 이어질 가능성 높아"

다음주 미국 MS, 넷플릭스, 테슬라 등 주요 성장주 실적 발표 본격화
'어닝 서프라이즈'시 국내 IT 성장주도 긍정적 영향 받을 것으로 보여



이번 주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200선을 2포인트 남겨둔 채 마감됐다.
금리 안정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코스피 순매수 기조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미국 대표 IT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가 다음 주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국내 성장주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끝에 전주 대비 66.74포인트(2.13%) 올라 3,198.62로 마감됐다.
2포인트만 넘으면 3,200선을 재돌파하는 셈이다.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3월 중순까지 순매도 기조가 강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주 코스피에서만 1조 349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조 1,478억 원을 순매수하며 분위기를 함께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조 6,388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연기금이 6,535억 원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약속했지만 아직은 그 영향이 뚜렷이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다음 주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3,150~3,250선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기업들이 실적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이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되는 모습이 강하게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5거래일 중 12거래일 간 코스피를 3조 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며 “높은 프로그램 순매수 비중과 코스피200 선물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는 등의 모습을 함께 고려할 때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연기금의 순매도와 공매도 금지에 따른 선현물 가격차 하락 압력에 따른 금융투자의 매도차익거래 확대로 대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5월 초 공매도가 재개되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공매도 재개 이벤트는 대형주 상대수익률 개선과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순매수 강화로 이어졌던 바 있는 만큼 향후 대형주에 유리한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 연구원은 이처럼 대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고수하길 권하며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선호를 받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와 미국향 소비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다음 주 코스피 전망치를 3,160~3,300포인트로 제시하며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도 안정화되면서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가 코스피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최근 금리가 안정되고 2차전지와 관련한 악재가 사라지면서 성장주의 반등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미국에서도 다음 주부터 넷플릭스를 비롯한 핵심 성장주의 실적이 공개되는데 이들 기업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난다면 국내 성장주의 투자 심리 역시 계속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코스닥 지수는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KTB투자증권도 다음 주 코스피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가장 큰 이유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거론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국내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개선과 연동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 기업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는 전년 동기대비 23.8% 오른 것으로 전망되는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30%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확장 국면 아래서 S&P500의 EPS와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은 동시에 호조를 보이는 경향이 높았다”며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은 코스피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20년 7개월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던 코스닥 역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지난주 989.39로 마감했지만 이번 주에는 매 거래일 1,000포인트 이상에서 거래를 마치며 금요일 1,021.62로
마감됐다. 주간 상승률은 3.25%(32.23포인트)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2,623억 원, 외국인이 109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57억 원을 순매도 했지만 이중 연기금은 786억 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에 따른 소재·장비 주의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바이오 종목의 반등이 지수 강세를 주도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로, 코스닥은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로 장을 마감했다. 2021.4.16/뉴스1



 다음주 코스피 3200 돌파한다..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3200선 상향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다음 주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가 확실시된다.
원동력은 기업들의 호실적, 돌아온 외국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마감했다.

장중 3206.76까지 올라 전고점 탈환 기대감이 커졌다가 막판 3200선 아래로 내려왔다.
개인이 4700억원, 외국인이 274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지난 1월11일 장중 터치한 3266.23이고, 종가 기준 전고점은 1월25일 기록한 3208.99다.
외국인들은 3월말부터 확연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3월26일부터 4월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3264억원 매수우위다.
개인이 828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3조9002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의 귀환에는 기업 실적 개선이 크게 한 몫한다.
코로나19 백신 불확실성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에도 저평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이 외국인에게 한국 투자 유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든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눈높이를 더 높인다.
SK증권은 1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3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연초대비 14.3%, 전월대비 4.4% 상향한 것으로, 지난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15일 발표한 3월 수출액이 538억달러로 역대 3위의 월간 수출액을 기록했다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고 있고, 상반기까지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4월 잠정 수출입 집계 발표에서 수출 회복세가 재확인된다면 실적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연기금 매도 공세에 중소형주보다 상대적 약세였던 대형주에 기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







(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1.4.1/뉴스1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기금의 대형주 위주 순매도는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하락 압력에 따른 금융투자의 매도차익거래로, 수급에 따른 결과물일 뿐"이라며 "미국 IT 상승 가능성 및 국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대한 베팅을 가능하게 하고,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반도체, 배터리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큰 틀에서 경기 회복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상반기에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5월 공매도 재개 역시 외국인의 '바이(BUY) 코리아'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한 가지 변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이다. 물가 상승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 이익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통화당국의 정책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는 요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4월 회의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3%대 중반으로 강하게 낙관하면서 매파적 스탠스로 변화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정책이 정상화될 때마다 증시가 흔들린 경험이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을 좌우하는 미국 연준의 정책 스탠스는 그대로이고, 실제 정책 변경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면을 즐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오를 수 있다"…증권사, 코스피 전망 '일제히 상향'

 

올해 지수목표 상단 기존 3000 전후서 3600선으로 높이기도
물가·금리 상승 압력 부담에도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더 커


 


증권사들이 작년에 제시한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최근 들어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작년에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목표 상단은 3000 전후였지만, 이를 3600선까지 높인 증권사도 나왔다.
경제 회복 과정에서 물가와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게 지속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향 기대가 더 크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3630으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에 이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 3080보다 550p 높은 것으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5.1배를 반영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PER이 높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순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3.82배로, 이는 올해 고점일 때 PER 15.73배(1월25일)보다 낮다.

코로나19 이전 11배에 머물던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가 올해 초 15배까지 오르면서 증시 과열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올해 기준으로 △미국(23.7배) △일본(23배) △중국(18.4배) △독일(21.9배) 등 G20 회원국 및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제구조를 가진 대만(20.5배) 등과 비교하면 저평가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이 부담으로 이어질 순 있겠지만 과거 대비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권역에 위치해 있어 급격히 밸류에이션이 낮아질 우려는 낮다고 본다"며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일정 부분 고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변수"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예상 코스피 밴드를 작년 전망치 2620~3100에서 올해 들어 2620~3550으로 수정했다. 12개월 선행 PER 16배를 반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블 우려가 존재하지만, 통화 긴축 신호가 없는 한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부터 한국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헬스케어 등 고(高) PER 종목이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2000년 이후 미국의 PER 평균이 16배 수준인데, 한국 증시가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한국 시장에는 고 PER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많이 포진해 있다. 5년 전인 2016년에는 한국전력(7.72배)과 삼성생명(11.8배), 현대모비스(19.03배) 등 상대적으로 PER이 낮은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있었다면, 현재는 네이버(64.21배)와 삼성바이오로직스(228.17배), 카카오(335.21배), 셀트리온(82.86배) 등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KB증권도 올해 예상 코스피 밴드를 작년 2750~2950에서 올해 3200~3300으로 높여 잡았고, NH투자증권은 이 수치를 작년 2250~2800에서 올해 2950~3400으로 수정했다. 
한편, 지난 16일 코스피는 3198.62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가 수정 제시한 코스피 상단보다 8~11%가량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 조정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 우려와 금리 상승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증시는 조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코스피 3000 하회가 여러 번 나타났음에도 증시는 다시 완만한 반등을 거듭하며 선방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반등 국면에서 밸류에이션 논쟁은 꾸준할 테지만, 최근 이익 전망치 상향이 지속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증시는 횡보 국면을 통과하며 상승 여력을 축적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월 외국인은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우려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한국 주식을 매도했지만, 이들 변수가 금융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한국 수출 개선세와 코스피 이익 전망치 상향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홍민영 기자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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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뉴스24DB]



 

코스피 '맑음'…실적 모멘텀에 외인 수급도 '굿

 

증권가, 코스피 3150~3300선 등락 전망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본격적인 펀더멘털 장세에 돌입하면서 전열을 불태우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추정치는 이미 140조원을 넘어섰고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코스피지수는 3150~33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추정치가 속속 상향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고 있는 데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익스포저도 확대되고 있는 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150~3250포인트를 이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제시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대한 베팅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란 평가다. 외국인의 국내 IT(정보기술)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변화도 증시 방향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IT의 시간'이라 할 정도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IT 업종을 1조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수급 방향성도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크지 않은 가운데 주식시장의 낮은 내재 변동성은 향후 대형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반도체 및 배터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이주 코스피가 3150~325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점이 역시 강조됐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리는 글로벌 기후정상회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긍정적인 가운데 코스닥은 지난주 20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며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도 아래 글로벌 기후정상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서 탄소 저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이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를 기점으로 글로벌 친환경 모멘텀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160~3300포인트를 이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내놨다. 증권사 중 밴드 상단이 가장 높다.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 코스피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치주는 국내외 경기 회복을 호재로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 3% 중반 성장률을 언급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미국 소매판매 및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지표 호조가 가치주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성장주에 대해서는 "금리 동향이 중요한데 최근 미 국채 10년 금리를 따라 한국 시장 금리도 낮아졌고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될 전망"이라며 "일부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중단 여파로 나타난 경기 회복 애로가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금리가) 위를 향하지만 않는다면 성장주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 3200 코앞…돈버는 투자 전략 어떻게?


코스피가 이달 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32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배터리 업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다시 성장주가 주목된 영향이다
. 호실적 기대감과 경기지표 호조에 가치주들의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불확실성은 경기 회복 기대감을 흔드는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기업 호실적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에 가치주 주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6일 2098.62으로 마감돼 한 주 동안 2.13% 상승했다.
지난 1분기 국내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세의 영향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9969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10년여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포스코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1분기 9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흐름을 이어 받아 대체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동시에 올해와 내년 기업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18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고, 내년 컨센서스는 올해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240조원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지표의 개선세도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3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정부가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31만4000명 늘었다. 국내 취업자 수는 작년 3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전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7만6000건으로 직전주 대비 19만3000건 줄어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대 중반 성장률을 언급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과 미국 소매판매·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경제지표 호조가 가치주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안정에 성장주 다시 탄력 받을까
지난 2~3월에는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면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의 태도를 긴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가 조정받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미국 경제지표가 나온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3%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보다 오히려 0.106%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따라 한국 시장 금리도 하락하고 있는데, 이처럼 낮아진 금리는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소은 연구원은 "연초부터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조기 긴축 여부에 이목이 쏠려 있는데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여건을 좌우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스탠스에는 바뀐 게 없다"며 "연내 경제지표 회복의 강도에 따라 연준 스탠스의 미세 조정 가능성은 열어놔야겠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경 이행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회복세가 연준의 긴축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비록 15일(현지시간)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긴 했지만, 이것은 수급이나 위험선호도와 관련이 있는 것이지, 실제로 연준의 긴축 스케줄 지연을 기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만 여유 있는 백신 수급…"달러 강세 가능성"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부작용 논란도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특히 혈전증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인정한 데 더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혈전증 연관 가능성을 이유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시켰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은 얀센(J&J) 백신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으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취임 100일 안에 2억회분 접종` 목표를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문제는 EU다. EU는 미국만큼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백신 의존도도 다소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 내 백신 접종이 J&J 이슈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다시 한 번 약해질 수 있다"며 "달러 역시 다시 강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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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치 시동 거는 코스피…1월과 다른 이유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이동 중
코스피, 실적 기대감에 상승 탄력 받아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3200선에 다가서며 재차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점차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관심이 쏠리며 지난 1월 상승세보다 강한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320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재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종가 기준 지난 1월25일 기록한 3208.99로 단 10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코스피 상승으로 실적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의 귀환을 꼽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뒷받침하던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실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12거래일 중 9거래일 순매수에 나섰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5조원을 사들인 이후 다섯 달만에 처음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간 외국인은 ▲작년 12월 1조7538억원 ▲1월 5조2996억원 ▲2월 2조562억원 ▲3월 1조2405억원 등 일관되게 매도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에 정보기술(IT) 업종 등 국내 상장사의 이익 기대감이 자리한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1조219억원), SK하이닉스(3216억원) 등 반도체 주식을 주로 사들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겼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으며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2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도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코스피는 역사적 신고가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와 고용 회복에 따라 긴축을 앞당기게 돼 올 2분기 말쯤의 저점을 잘 잡아야 올해 수익을 판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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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는 3200 달리는데…신통찮은 '빅3'


코스피 한 달째 상승세 이어가지만 시총 최상위주는 오히려 부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등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 밑돌아
증시 한 단계 UP 위해 빅3 반등 필요…"실적 전망 양호해 상승 잠재력 충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3200선을 밟았다.
코스피가 한 단계 더 나아가 32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네이버( NAVER )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의 반등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6% 오른 3206.76으로 개장했다.
전날 장중 3200선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3200선으로 출발한 것이다.
코스피가 3200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3일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날까지 6.31% 상승, 지난달 9일 2929.36까지 내려가는 등 2900~3100 구간의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이 기간 시총 4~10위권(우선주 제외) 종목들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총 4위 LG화학 은 14.97%, 5위 카카오 는 22.83%까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3.04%), 삼성SDI (12.78%) 등도 줄줄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웃돈 것이다.
그럼에도 시총 최상위 종목들은 다소 부진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8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6일에는 한 달여 만에 8만5000원대를 넘어섰지만 이내 하락 추세로 전환, 지난 13일 장중 8만2000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3일 이후 전날까지 1.85% 올랐을 뿐이다.
코스피 상승률 6.31%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시총 3위 네이버도 1.30%가량만 올랐다.
시총 4~10위 종목들을 모두 더해도 코스피 내 비중은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전날 종가 기준 시총 4~10위 종목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약 405조136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502조587억원 대비 100조원가량 적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뚜렷하게 차이난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의 비중은 29.06%다.

4~10위권 종목들을 모두 더해도 14.98%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단독 비중 21.89%에도 못 미친다.
결국 코스피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삼성전자 등 최상위 종목의 반등이 필수인 셈이다.
다만 이들 종목이 향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충분히 코스피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반도체 부문의 업황 전망이 밝은 만큼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D램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낸드 부문도 반등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과 그에 다른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우려,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확대 우려 등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다"며 "현재 이 문제들의 불안감은 해소되고 있으며 특히 경기 회복 구간에서 비용 증가가 거의 없는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증가율이 시장을 압도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편집=박설민 기자

출처 : 시사위크(http://www.sisa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