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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델타 변이 확산·2030 확진 급증.. 또 '대유행' 우려

 

 

 끝없이 진동하는 신종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 이미지.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델타 변이

(인도발 변이)까지 확산될 경우 감염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정병혁 뉴시스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발언

하고 있다. 뉴스1

 

 

 

 

 

델타 변이 확산·2030 확진 급증.. 또 '대유행' 우려

 

 

 

1일부터 새 거리두기 시행
경기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서
총 9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인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1단계 시행
광주 화이자 1000회분 폐기 위기
북구보건소 직원이 '상온'에 방치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심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2030대 청년층의 확진 증가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원어민 강사모임과 관련한 수도권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에서 무작위 검사 결과 9건의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경기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발생 사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마포구에 있는 주점도 이 사례와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쪽도 델타 변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6곳과 관련한 집단감염 규모는 213명에 달한다. 수도권 델타 변이 관련 집단감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마포구 음식점에서만 45명이 확인됐고,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 영어학원 강사를 매개로 각 학원에서 추가 전파가 진행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는 지난 16∼28일 마포구 홍대 주변 음식점 8곳(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bar)을 찾은 사람은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전날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

지자체 조사에서 이들 음식점 출입자 명부가 불완전한 부분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시청 전광판에 '7월부터는 좀 더 자유롭게! 실외 산책ㆍ운동 마스크 없이

가능' 이라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새로 확인된 델타 변이 집단감염 4건도 모두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델타 변이가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델타 바이러스의 전파력, 인구 면역수준, 노출 환경,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수도권 증가에 델타 영향이 있는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0∼30대 연령층 확진자 증가도 위험요인이다.

이들은 백신 접종률은 10∼20%대로 낮은 데 비해, 가장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다.

전파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20~26일 수도권 환자 중 2030대는 37.5%로, 전주 34.2%보다 증가했다. 주로 음식점·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인 간 전파가 많았다.

 

이 같은 상황은 거리두기 개편과 맞물려 우려를 낳는다.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가 시행된다.

거리두기 개편은 4인까지 모이던 것에서 6∼8인으로 확대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수도권은 자정까지, 비수도권은 제한 없이 연장되는 것이 큰 변화다.

일단, 수도권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일주일 유지하기로 했지만 긴장도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 및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시행된 첫 주말인 지난 2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가 젊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에도 거리두기 개편으로 한 차례 방역이 완화되면서 12월 3차 대유행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활동성이 더 높은 연령층 확진자가 늘고, 백신 접종률은 확산 차단에는 모자란다”며 “이 상태 그대로 방역이 완화될 경우 급격한 유행 확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이 정도에서 활동이 유지된다면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광주 북구에서는 직원 실수로 화이자 백신 1000여명분(172바이알)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광주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북구보건소 한 직원은 다음날 관내 75세 이상 노인의 2차 접종에 사용할 백신을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밖으로 빼놓은 백신이 든 트레이를 깜박 잊고 냉장고로 옮기지 않았다.

결국 상온에 방치된 백신은 이날 오전 8시쯤 접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4시간가량 약 25도 상온에 방치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냉장고에서는 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지만, 상온 해동 시 30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광주 북구 관계자는 “직원이 바쁜 업무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정지혜, 광주=한현묵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501→595→794→762→826명…델타변이 확산 속 '4차 대유행' 전조

 

 

 

델타 변이 수도권 덮쳐 신규 확진 급증세
수도권 600명 훌쩍…

3일 연속 확진자 비중 80%대

 

 


수도권 지역에서 델타형(인도) 변이에 의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0명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진입해 지난해처럼 여름철 대유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000명대 진입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아졌다.

◇주중 일일 확진자 500명대서 800명대로 껑충…1년 전보다 10배 이상 많아

이번 주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월요일인 지난달 28일 500명대이던 것이 금요일인 7월 2일에는 800명대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6월 28일 501명→29일 595명→30일 794명→7월 1일 762명→7월 2일 826명으로 증가했다.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최근 2주간 추이를 봐도 '482→429→357→394→645→610→634→668→614→501→595→794→762→826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는 '456→380→317→350→605→576→602→611→570→472→560→759→712→765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1000명대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겨울철에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300~500명대였던 일일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13일 1030명으로 치솟은 뒤 1월 초까지 총 13번 발생했다.

이후 지난 1월 4일 1020명을 끝으로 아직까지 하루 1000명대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증가세라면 언제든 1000명대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해 상황과 비교하면 올해 여름이 얼마나 확산세가 매서운지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6월 28일 신규 확진자는 62명이었으며, 이후 7월 2일까지 50명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올해 신규 확진자가 10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통상 코로나19는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변이 바이러스라는 복병 때문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여름철 대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델타형 바이러스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여름철 대규모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개편안 적용 시점이 일주일 유예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뉴스1

 

 

 

 

◇수도권 연일 확진자 비중 80%대…델타 변이 확산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보게 된 배경은 수도권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무섭게 쏟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200~300명대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지난 1월 7일(0시 기준) 869명 발생한 이후 176일만에 최다 규모다. 800명대로 올라선 것 역시 176일만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사례는 619명(서울 337명, 인천 22명, 경기 260명)으로 전국 80.9%를 차지했다.

지난 6월 30일 83%에 이어 7월 1일에는 85.3%까지 치솟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80.9%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아진 것은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몰려살고 있는 높은 인구밀도에, 델타변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기 영어학원발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진다"며 "음주를 포함해 다중이용시설 내 노출이 많아져 (올여름)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지속적인 증가세로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한적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인센티브 제도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클 전망이다.

 




sj@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폭염 속 코로나19 검사 ‘노란 행렬’ 전국 대부분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른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서초구청이

제공한 우산을 쓴 채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찮은 ‘델타 변이’ 확산…수도권 운명의 일주일



코로나19 확진자 ‘800명대’

 

델타 변이 감염 사례 늘지만
당국, 일단 개인 자율 방역 강조
“새 거리 두기, 추이 보며 판단”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 우려…
방역지침, 한 달 앞서 전달해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일 0시 기준 800명대(826명)로 치솟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국민들의 외부활동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그동안 새로운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개편을 추진, ‘방역 완화’라는 메시지를 내놓는 바람에 최근 확산세로 이어졌다며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향후 방역대응 계획 등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주간 개인 방역수칙 철저해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가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다.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또 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이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취약시설 대상 정부·지방자치단체 합동점검 및 진단검사 강화 등의 방역조치를 꺼내들었다.

더불어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2주간 유흥시설 등에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부는 현 확산세를 우려하면서도 방역대응에 있어서는 ‘규제 강화’보다는 ‘개인 자율방역 강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당국은 현 상황이 고령층 중심의 유행이 아니라는 점, 중환자 병상의 75%(594개)는 비어 있다는 점,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80% 이상 여유가 있는 상태라는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수도권은 정부의 새 거리 두기 3단계 기준을 통과했으나, 현 거리 두기를 1주 유예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판단하지 않고 일주일 상황을 보고 수도권 지자체와 논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거리 두기나 사적모임 제한이 상당히 오랜 기간 유지되면서 개인은 물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로감이 누적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방역 긴장도를 끝없이 높일 수는 없다.

개인과 자영업자들의 방역 참여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방역대책 만들어 신속히 알려야”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 확산세에 보다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00명대라는 확진자는 5~6일간 잠복기를 지나 증상이 나타난 후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은 수를 의미한다”며 향후 감염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정부가 ‘방역 완화’라는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최근의 확산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수도권 새 거리 두기 유예)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향후 계획을 심각하게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실내활동이 늘어나는 장마철, 인파가 한곳에 몰리는 휴가철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주일 단위로 알려서는 혼란이 커진다.

적어도 한 달 정도 장기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방역대응을 할 것인지 중대본과 지자체들이 결정을 해서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향미 이혜리 기자

 

 

 

 

 

마포 선별진료소 북적 2일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마포구 주점에서 시작된 영어학원 관련 확진자

가 이날 245명까지 늘어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뉴스1

 

 

 

 

수도권 델타 변이 확산속 지방으로 전파 가능성

 

 

 

2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826명까지 늘어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비수도권으로 퍼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미 비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방역이 대폭 완화된 데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과 유흥시설로 인파가 몰려 전국 확산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 부산에 퍼진 수도권 감염… ‘델타 변이’ 가능성

 

 

 

[코로나19]신규 확진 826명, 1월 이후 최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서울 마포구 주점과 수도권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부산으로 전파됐다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19일 영어학원 강사들이 들렀던 마포구 S주점을 이용한 뒤 같은 달 26일 부산 부산진구의 G주점을 방문했다.

 

이후 G주점의 또 다른 이용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각각 대전과 부산 주민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부산 G주점 관련 확진자들도 마포구 주점 확진자들처럼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젊은 층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20, 30대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78명으로 60대 이상(65명)보다 4배 이상으로 많았다.

 

젊은 환자는 중증 악화 비율이 고령자보다 낮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3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사회 활동이 많아 감염병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감성주점 등을 통한 감염과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흥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휴가와 방학, 주말을 맞아 젊은 층이 피서지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를 비롯한 7개 해수욕장이 1일부터 전면 개장했다.

임시 개장 기간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26, 27일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이틀간 35만 명이 넘었다.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 주한미군이 대규모로 해수욕장을 찾는 상황도 우려된다.

부산시는 해수욕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했다.

 

 

○ “젊은 층의 백신 우선 접종 필요”

 

 

 

 

 

 

 

 

상당수 전문가는 4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3차 유행을 뛰어넘을 정도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앞으로 2주가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만큼 현재 확진자 증가세는 가파르다. 지난달 21일 357명이었던 확진자가 이달 2일 826명으로 2.3배로 늘기까지 11일 걸렸다.

 

3차 유행 때는 지난해 11월 23일 271명이었던 확진자 수가 한 달여 만인 12월 25일 1240명으로 늘며 정점을 찍었다.

지금 증가세가 더 빠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산세를 꺾으려면 적어도 2주, 길게는 4주 정도 철저한 방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나오는 장소도 3차 유행 때보다 지금이 더 우려스럽다.

3차 유행 때는 서울 동부구치소(514명)와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163명) 등 주로 지역사회와 차단된 곳에서 대규모 확진이 발생했다.

 

반면 이번엔 서울 마포구 주점을 제외하곤 확진자가 100명이 넘는 진원지가 없다.

주점과 노래방, 어린이집, 헬스장 등 10∼20명 규모의 감염이 주를 이룬다.

생활공간 곳곳에 모세혈관처럼 감염원이 뻗어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방역지침을 대폭 수정하라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실외 노마스크’ 허용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감염 발생이 많은 20, 30대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전략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기자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26명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

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7.2/뉴스1

 

 

 

 

 

하루 1000명 대유행 오나…"델타 변이 확산은 시간문제" 경고

 

 

 

방역당국이 800명을 넘어선 일간 신규확진자수의 추가 증가 가능성을 경고했다.

현재 백신 접종완료자 비중이 확산을 잠재우기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다.

특히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확산까지 맞물리면 현재 확진이 집중된 수도권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2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을 포함, 전국 기초재생산지수가 1.2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1.2를 넘는다는 것은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이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만약 현재대로 (확산이) 진행되면 (확진자가) 매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약 반년만에 일간 신규확진자수가 8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신규확진이 하루 1000명 이상으로 불어난 대유행 상황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설명이다.

최근 확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도권 신규확진자는 서울 337명, 경기 260명, 인천 22명 등 총 619명이었다.

 

국내 신규확진 전체 81% 비중이다. 이 비중은 지난 달 초만 해도 70%를 넘지 못했다.

인구가 밀집된 이 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조용한 감염'이 늘었다는 것이 방역당국 판단이다.청년층 확진 증가도 원인으로 꼽혔다.

 

권 원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에서의 집단 발생이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서울 마포구 홍대 펍 사례가 대표적이다.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추적조사 결과 이용자 관련 환자가 총 53명 발생한 상태다.

이에 따른 경기도 영어학원 등 일부 확진자의 소속 직장을 통한 추가전파도 확인됐다.

펍 이용자를 포함한 관련된 확진자는 총 245명에 이른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확산이 맞물리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권 원장은 "전파력을 볼 때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앞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델타 변이로 인한 영향까지 더해진다면 수도권에서 더욱 더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델타변이 확산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단서도 달았다.

권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작다"며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을 통해서 최대한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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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늦어 한달간 방역 공백…델타변이 확산 속 시간싸움

 

 

 

질병청, 7월 접종계획 발표…월말부터 백신 접종 본격화
델타 변이 확산세 우려되는 가운데 집단면역 다가설지 관심

 

 


50대(1962~1971년생)와 돌봄 서비스 노동자, 고등학교 3학년 및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방역수칙과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특히 활동성과 사회생활이 왕성한 50대 이하 접종자가 대거 백신을 맞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50대 7~8월 모더나 접종…고3·교직원 19일부터 화이자 백신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50대 예방접종 대상자는 742만4000명이다.

그중 만 55~59세 352만4000명부터 먼저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50~54세(390만명) 순으로 백신을 맞는다.

50대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엠알앤에이(mRNA) 플랫폼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50대를 2개 그룹으로 사전예약과 접종일을 구분했다.

먼저 55~59세(1962~1966년생)는 7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6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오는 19일부터는 50~54세(1967~1971년생)를 포함해 50대 전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50~54세 예방접종은 오는 8월 9일부터 이뤄진다.

고등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64만명은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다.

고등학교 3학년 신분이 아닌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7월 중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8월쯤 접종이 이뤄진다.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등 112만6000명은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맞는다.

사전예약은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을 하고도 백신을 맞지 못했던 60~74세 19만7000명은 7월 5~17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사전예약을 했지만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나빠 예약을 취소 또는 연기한 미접종자 60~74세 10만명은 7월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사전예약은 7월 12일부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문제로 상반기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1만명은 7월 5~17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징집병·모집병·부사관후보생 등 7만명은 7~9월 화이자 백신을 투약한다.

철강·자동차 등 부속의원을 보유한 44개 대규모 사업장은 소속 근로자 39만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예방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자에는 협력업체 직원도 포함되며, 7월 말부터 50대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당국은 또 지난 6월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높였다.

따라서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를 투약한 50세 미만은 2차 때 화이자를 맞는다.


◇수도권 집단감염서 델타 변이 확인…정은경 "감염자 추가로 나올 것" 전망

7월 대대적인 예방접종이 이뤄지지만, 본격적인 시기는 하순이라는 점에서 한 달 가까이 방역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델타 변이는 국내에 유행 초기 단계이지만, 수도권 집단감염 역학조사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속 나온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명(지역발생 712명)으로 이틀째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607명으로 전국 대비 85.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날에도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3.1%에 달했다.

델타 변이는 점차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수도권 지역은 감염자가 전국 대비 60~70% 비중을 보였다가,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온 집단감염을 통해 80%대로 치솟았다.

당분간 그 비중은 크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온 경기도 영아학원발 집단감염자는 1일 기준 242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외국 국적자가 5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일 브리핑에서 "마포구 음식점과 영어학원 집단감염에서 외국인 강사와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 원어민 강사발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첫 감염자를 시작으로 24일 25명→ 25일 34명→ 26일 75명→ 27일 100명→ 28일 124명→ 29일 162명→ 30일 213명, 7월 1일 242명까지 늘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이후 델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진 이태원 사태를 떠올리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감염자 1명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졌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훨씬 강력하다.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는 영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하루에만 확진자가 2만여명 발생하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j@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이한형 기자

 

 

 

 

 

방대본 "수도권, 델타 변이 확산 시간문제…거리두기 필요

 

 

 

수도권 더욱 나쁜상황으로 악화될 수도"
전파력 높아진 알파 변이보다 1.5배 더 높아
경기도 영어학원-마포구 주점 집단감염 부산에 전파


"주점 이용자 전국에 분포…추적 관리 중"
"유행하는 변이, 거리두기·백신으로 대응 가능"
"마스크·환기·의심되면 검사받기 등 기본 지켜야

 

 

방역당국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가진 높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조만간 수도권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일 "델타 변이는 기존의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40~60%가 높다고 판단된 알파 변이(영국형)의 1.5배의 전파력을 보인다"며 "전파력을 볼 때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고 수도권은 더욱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중심의 확산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이 거리두기 피로감에 이동과 접촉을 늘린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델타 변이라는 추가 변수까지 발견되며 유행이 더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영어학원-서울 마포구 주점 관련 집단감염으로 모두 53명이 확진됐는데, 젊은층이 이용하는 마포구 홍대 주점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26명 발생한 2일 경기도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역학조사 결과 주점 내부는 밀집돼 있었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해 이용자끼리 전파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다.
해당 집단감염 확진자 중 일부에게서 델타 변이가 발견돼 방역당국은 이 집단감염과 관련된 확진자 전원을 델타 변이 감염자로 간주하고 관리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로 인근 주점을 방문해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미 확진자들의 직장(영어학원 8곳)은 물론 부산 소재 주점을 통한 추가전파까지 확인된 상태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 팀장은 "홍대 인근 주점에서 감염돼 부산에 있는 주점으로 전파된 것인데, 해당 주점 이용자는 부산 주민 외에 대전 등 전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관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부산 주점과 관련된 확진자들도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찬기자

 

 

 

 

 

 

 

 

 박종민 기자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델타 변이의 영향은 미미한 편이기 때문에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가장 걱정되는 변이는 아예 진단이 안 되거나, 치료제·백신이 듣지 않거나, 코로나19라는 병 자체가 변하는 경우 등이지만, 현재 등장하는 변이는 개인위생 등 거리두기와 기존의 백신을 통해 방어가 가능하다"며 "방역을 통하 최대한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듭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유증상 시 즉시 검사받기 등을 당부드린다"며 "주말을 맞아 자신과 가족, 모든 이웃들의 안전을 위해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고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영국 전문가 "델타 변이 전파력, 알파 변이보다 높아" (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지난 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입국하고 있다. 2021.07.03. mania@newsis.com

 

  

올여름 유럽 여행 물 건너가나…델타 변이 확산 '비상

 

 

EU, 1일부터 '백신 여권'…한국인도 검역 완화
델타 변이로 다시 긴장…올가을 대유행 경고
유럽, 백신 보급으로 자신감…"치명률 낮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에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백신 여권' 도입 등을 통해 여행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올가을 델타 변이 대유행 경고까지 나오면서 유럽 여행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EU, 1일부터 '백신 여권' 가동…접종자 등 격리 면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일자로 'EU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백신 여권)를 본격 도입했다.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없는 EU 시민들이 자가 격리 없이 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지침에 따라 EU 회원국은 공중 보건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백신 여권 소지자에게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부과할 수 없다.
대상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된 경우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돼 항체가 생긴 시민에게도 발급된다.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독일, 그리스, 크로아티아, 폴란드는 지난달 1일부터 백신 여권 제도를 실시했으며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스페인, 노르웨이, 프랑스 등도 뒤를 이었다.

유럽 시민권자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증을 제출하면 격리나 추가 검사 없이 유럽에 체류할 수 있다.

 

 

 

 

 

 

파리=AP/뉴시스]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에펠탑 부근 트로카데로 광장을 거닐고 있다. 2021.07.03.

 


개별 국가들도 해외 관광객에게 빗장을 열어 놨다.

 

프랑스는 지난달 9일부터 한국 등 코로나19 위험이 적은 국가에서 출발한 백신 접종 여행자에게 검역을 면제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더라도 음성 확인증을 제출하면 된다.
스페인,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도 감염 위험이 적은 입국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면제하고 있다.

유럽서 퍼지는 델타 변이…전문가들 "올가을 대유행" 경고

 

하지만 유럽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급확산하면서, 올가을 다시 대유행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영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89명으로, 지난 1월29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스페인에서도 같은 날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2345명 발생했다.

프랑스에선 올가을 델타 변이에 따른 4차 대유행이 올 거라는 경고가 나왔다.

프랑스 정부 자문을 맡은 전염병학자 아르노 퐁타네는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9~10월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관중이 대거 몰리면서 감염은 급확산하는 추세다.

관중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운집한 탓에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코틀랜드 보건 당국은 지난달 18일 영국 런던 경기를 위해 원정을 떠난 축구팬과 관중 중 199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핀란드에선 러시아로 원정 응원을 다녀온 축구팬 3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잉글랜드-우크라이나 8강전이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선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검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도로 10% 증가했다며, 유로 2020발 감염을 경고했다.

 

 

 

[런던=AP/뉴시스]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20 16강전을 승리로 마친 뒤 8강 진출에

환호하고 있다. 2021.07.03.

 

 

 

 

유럽 국가들, 백신 접종으로 자신감…봉쇄 안 할 것

다만 유럽 내 높은 백신 접종률로 방역 당국은 이전 대유행 때처럼 전면 봉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로 한 차례 연기된 봉쇄 해제 '자유의 날'을 재차 연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국 전문가 사이에서도 백신 보급을 고려했을 때, 봉쇄 해제 연기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조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영국 신규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도 사망자는 22명에 그쳤다. 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백신 4종을 2회 접종하면 델타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변이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정부 자문을 맡고 있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교수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올가을 4차 대유행은 이전보다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