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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남아공 폭동 확산에 軍 배치… LG전자 공장도 털리고 불탔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남아공 시위대가 LG전자 공장에서 제품을 약탈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제2의 항구 도시 더반에서 12일(현지 시각)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

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위대의 약탈과 방화로 아수라장이 된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의 거리.

/AFP 연합

 

 

 

 

 

 

[요하네스버그=신화/뉴시스]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경찰이 한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2021.07.12.

 

 

 

 

남아공, 주마 전 대통령 수감 후 폭력시위 이어져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제이콥 주마(79) 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이 징역생활을 시작한 이후 폭력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남아공 경찰은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도로를 봉쇄하고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최소 62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폭동은 주마 전 대통령 출신지 콰줄루나탈주와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에서 일어났다.

폭동은 지난 주 주마 전 대통령 고향인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됐고 지난 주말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를 포함한 가텡 지방으로 확산됐다.
마타펠로 피터스 경찰청장에 따르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요하네스버그의 알렉산드라와 브램리 지역 상점을 약탈하고 불태웠다.

상점에서는 불에 탄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게다가 최소 3명의 경찰관이 약탈자들을 체포하려다 부상을 입었고 한 명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SNS로 폭력을 선동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법정모독' 혐의로 15개월의 복역을 시작했다.
그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대통령 재임 동안 벌어진 갖가지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하며 남아공 헌법재판소 부패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명령을 어겼다. 이에 법정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다.

주마 전 대통령 측은 남아공 헌법재판소에 법정모독 혐의 선고를 취소해달라고 신청하기도 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감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관한 심리는 오는 12일 예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폭동이 발생한 남아공 피터마리츠버그의 한 건물이 화재로 인해 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남아공 폭동 5일째…사망자 72명으로 늘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폭동과 약탈 사태가 5일째로 접어들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72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경찰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위가 촉발된 이후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가 총 72명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 대부분이 상점 약탈 현장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와 관련돼 있으며, 이 밖에도 총격과 은행 자동현금인출기 폭발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동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부정부패 혐의로 구금되면서 촉발됐으며,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해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한 상황이다.

경찰력만으로 사태를 진정시키기가 어려워지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군병력을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 현재까지 1234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남부 더반에 소재한 LG전자 공장은 방화와 약탈로 인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물류창고에서도 약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군중에 의해 불타고 약탈당하는 더반 LG전자 공장. /AFP 연합

 

 

 

남아공 폭동 확산에 軍 배치… LG전자 공장도 털리고 불탔다

 

 

前 대통령 구금 항의시위 격화… 쇼핑몰·상점 약탈하고 불 질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2일(현지 시각) 쇼핑몰·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일삼는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현지의 LG전자 공장이 약탈당하고 생산 시설이 전소하기도 했다.

경찰이 폭도를 진압하지 못해 치안 부재 상황으로 치닫자 남아공 정부는 군 병력을 긴급 배치했다.

 

이번 폭동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자 그의 지지자들이 반발해 지난 9일 시위를 벌인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나흘간 시위가 격화한 끝에 폭동으로 번졌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우리 민주주의 역사상 보기 드문 폭력 행위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490명 이상이 체포됐다”며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약탈과 절도는 혼란을 부추기는 기회주의적 범죄”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동부 콰줄루나탈주에서 시작된 폭동은 남아공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주로 확산됐다.

현지 방송과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몽둥이를 든 폭도가 상점을 습격해 진열장 물건을 닥치는 대로 가져갔다. 옷가지, 식료품, 전자제품을 약탈하는가 하면 냉장고를 훔쳐 등에 이고 가는 사람도 보였다.

 

콰줄루나탈주 최대 도시 피터마리츠버그에서는 한 대형 쇼핑몰이 화염에 휩싸였다.

길거리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타 전소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시위대가 시내 중심부에 바리케이드를 쳐서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운행을 일부 중단시켰다. 상당수 사업장이 문을 열지 않아 경제 활동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남아공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하우텡주와 콰줄루나탈주에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검은 연기로 휩싸인 LG공장 - 12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가운데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공장에도 지역

주민들이 무단 침입해 가전제품 등을 약탈해 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태로 콰줄루나탈주의 항구도시 더반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공장이 큰 피해를 봤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이날 새벽 1시 신원을 알 수 없는 90여 명이 공장에 침입해 물건 등을 약탈해갔고, 새벽 2시에 120명이 다시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자제품과 각종 장비, 자재를 훔쳐 갔다. 이날 오후에는 방화로 생산 시설과 물류 창고가 모두 불탔다고 LG 측은 밝혔다. 현지 방송을 보면 LG전자 공장 위로 화염과 검정 연기가 치솟았다.

 

2011년 설립돼 약 100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은 TV·모니터 등을 생산해왔다.

LG전자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십억원 규모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남아공의 한국 교민은 3300여 명이다.

 

이번 사태는 라마포사 현 대통령에게 반감이 큰 주마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이 주도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한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때부터 숱한 부패 혐의를 받았다.

특히 인도에서 넘어온 재벌 가문인 굽타 일가에서 거액을 받고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이로 인해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2018년 사임했다.

 

이후 주마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는 독립적인 조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주마는 조사위 출석을 계속 거부했다.

 

결국 남아공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법정 모독 혐의로 주마에게 징역 15개월형을 선고하며 감금할 것을 명령하자 그는 지난 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수감됐다.

이에 대해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정치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주마 전 대통령과 라마포사 현 대통령 모두 민주화의 아버지라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소속이다. ANC는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1994년 이후 27년째 집권 중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부 다툼이 심각해지고 있다.

주마가 대통령에서 물러나자 부통령이었던 라마포사가 대통령이 됐다.

이후 라마포사가 부패 척결을 내세우자 주마 지지자들은 “주마를 겨냥하는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했다. 주마는 고향 콰줄루나탈주에서 아직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가 보도했다.

 

이번 폭동은 경기 침체와 코로나 봉쇄령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 따른 불만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남아공 실업률은 32.6%에 달하며 청년 실업률은 46.3%를 기록했다.

남아공은 이달 들어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만명 안팎에 이르고 있지만 국민 5900만명 중 한 차례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이 6.4%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오전 4시 사이 통행금지, 주류 판매 금지, 식당 내부 영업 금지 등 강도 높은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백신 접종 센터를 습격해 내부 시설을 파괴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벌찬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 보슬루스의 한 쇼핑센터에서

12일(현지시간) 경찰이 약탈범을 체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LG공장 불타고 삼성 물류창고도 당했다…거세지는 남아공 폭동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일어나면서 한국 기업 중 LG 와 삼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소요의 주요 발생지 중 하나인 남아공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의 삼성 물류창고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치안 상황이 좋지 않아 회사 측 관계자들이 아직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자세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남아공 내 곳곳에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를 갖고 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인근에 공항이 있어 보안이 강화되면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반 삼성 공장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는 유일한 TV 생산 공장으로 LG전자 더반 공장과 비슷한 생산 시설 규모를 갖고 있다.

 

최근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전소된 LG전자 더반 공장은 초기 투자만 2000만달러(약 229억원)에 이르고, 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달러(약 5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완제품과 자재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탄만큼 수천만달러의 손실액이 예상된다.

향후 상황에 현지 사업장의 전면 철수를 결정할 수도 있는 처지에 처한 셈이다.

 

최근 남아공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약탈을 동반한 폭동이 빈발하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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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군중에 의해 불타고 약탈당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LG전자 공장.

[사진 교민 제공=연합뉴스]

 

 

 

 

 

 

남아공 폭동에 삼성·LG공장 약탈 피해…“길도 다닐 수 없는 지경”


 

12일 방화로 LG 생산·물류시설 전소
20만 대 규모 TV 공장서 약 100명 일해
삼성 공장도 피해 입은 것으로 알려져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동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장이 약탈당하고 불에 탔다. 회사 측은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뒤 남아공 경찰·소방 등과 함께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동부 항구도시 더반의 산업단지에 있는 LG전자 TV 사업장에 폭도들이 침입해 제품과 장비·자재를 약탈했다.

오후에는 폭도들의 방화로 생산 시설과 물류 창고가 모두 불에 탔다.

LG전자 측은 “현지에서 근무하는 직원에 따르면 현재 길거리를 다닐 수 없으며 현지 직원들은 보안업체 보호 아래 안전한 곳에 있다”며 “현지와 연락도 쉽지 않다”고 상황을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방화 격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인명 피해 없어, 물적 피해 파악 중” 

 
LG전자 측은 회사 관련 인명 피해는 없으며 물적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습격당한 더반 사업장은 한 개의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TV와 모니터를 생산한다.

 

생산한 제품은 남아공 현지에서 판매해왔다.

근무 인원은 100명가량으로 한국인 주재원이 한 명, 나머지는 현지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곳 TV 생산 규모는 연간 20만 대 정도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라인을 제외한 인력은 재택근무 중이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모든 직원이 복구 전까지 공장에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물류공장도 일부 약탈 피해 

 

LG전자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이집트 텐스 오브 라마단시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남아공 더반 공장을 두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지난해 2조2401억원, 올해 1분기 7900억원 규모다. 

 

 

 

 

 

 

 

12일 군중에 의해 불타고 약탈당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LG전자 공장.

[사진 교민 제공=연합뉴스]

 

 

 

 

 

 

13일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삼성전자 물류창고에서도 일부 약탈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창고는 남아공 내 판매를 위한 수입 제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같은 더반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TV 공장도 피해를 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업계 관계자는 “현지 통신 사정이 원활하지 않지만 삼성 공장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 현지 매체인 더사우스아프리칸은 12일 “폭도들이 삼성 사옥 인근 두베 무역항 일대를 약탈하는 폭도들의 영상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피해가 보고된 바 없다”며 “공장을 폐쇄하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의 더반 공장 규모는 LG전자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폭동 대도시로 번져  

 

 

이번 폭동은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촉발됐다.

eNCA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는 나흘 전부터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지다가 지난 주말 경제 중심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주로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하우텡주에서 4명, 콰줄루나탈주에서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다.

 

 

 

 

 

 

 

12일 약탈당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쇼핑센터. [사진 AFP=연합뉴스]

 

 

 

 

 

시위대에 의해 광범위한 약탈이 이뤄지고 대형 화재로 LG전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다행히 우리 국민에 대한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남아공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총 3300여명 규모다.

이들 대부분은 비교적 안전한 주택단지 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외출을 삼간 채 대사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안전 상황을 공유 받고 있다.
 

외교부 "현지 공관에서 LG 측과 긴밀 소통" 

 

 

외교부 당국자는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에선 상황 초기부터 남아공과의 국제관계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찰청 고위 관계자 등을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남아공 정부가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LG전자 공장의 피해 규모에 대해선 “현지 폭도와 시위대가 (공장) 주변에 있어서 진입이 쉽지 않은 탓에 아직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지 공관에서 LG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오늘(13일) 중으로 추가 보고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현지 당국과 협업하고 있다며 더반 지역 등에서 이동을 자제하고 영업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1일 대국민 담화에서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제3차 확산에 따라 제4단계 봉쇄령을 2주 동안 연장한다며 폭력 시위자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시위대의 약탈과 방화로 아수라장이 된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의 한 상점 내부.

/AFP 연합

 

 

 

 

 

 

 

[더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주민들이 한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

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못 살겠다” 폭발한 민심… 남아공 폭동에 쿠바선 이례적 시위

 


남아공서 전 대통령 구금 항의
약탈·방화 집단범죄로 변질
“폭동 근본 원인은 빈곤 심화”


공산정권 쿠바서 수천명 시위
민생고 항의→ 독재 타도까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쿠바에서 각각 폭력 시위가 열려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위 성격은 달라 보이나 빈곤과 실업 등 민생고에 따른 민심 폭발이 이들 시위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아공에서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번지면서 군부대까지 긴급 배치됐다.
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리 민주주의 역사상 보기 드문 폭력 행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1990년대 초 내전으로 돌아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며 남아공 경찰청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요하네스버그와 하우텡, 콰줄루나탈에 군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에서 시작된 구금 항의 시위는 약탈, 방화, 총격으로 번졌다. 이 혼란은 수도 요하네스버그까지 확산됐다.

 

상점들은 불에 타고 이 가운데 약탈이 벌어졌으며 고속도로 일부가 폐쇄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문을 닫았다.

이 사태로 더반의 LG전자 공장이 불에 타는 등 우리 기업과 교민도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소 6명이 숨지고 219명 이상이 체포됐다.

주마 전 대통령은 그의 2009~2018년 재임 기간 벌어진 부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에서 15개월 수감형을 선고 받았다.
주마 전 대통령은 당초 법원의 명령을 거부했으나 경찰과 오랜 협상 끝에 결국 지난 7일 자진 수감됐다. 주마 전 대통령이 헌재에 판결을 취소해달라고 낸 신청에 대한 심리는 12일 시작됐다.

◆민생고에 정치 시위→폭동으로

계속 되는 남아공의 혼란은 라마포사 대통령과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높은 실업률과 코로나19 대유행, 당내 분열에 직면하면서 심화하는 나라의 위기를 보여준다.
라마포사는 폭동의 근본 원인이 남아공의 높은 빈곤율과 실업률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도 현재 폭동의 상당 부분은 주마 대통령의 투옥에 대한 분노와는 거의 무관하며 오히려 기회주의적 무법주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멕솔리싱 응고베세는 NYT에 “우리에게 이것은 무법이 아니다”라며 “이것(시위)은 생존이다. 기물 파손과 약탈은 부수적인 피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는 이번 시위가 조작됐다는 음모론도 나왔다.

주마 전 대통령이 투옥돼 ANC 내 파벌과 라마포사 대통령 측의 긴장이 고조되면서다. ANC 제시 두아르테 사무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혼돈은 현 지도부를 위임하고자 하는 ANC 내 사람들에 의해 조직됐다”며 “우리는 이 일이 준비돼 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주마의 투옥에 대한 정치적 항의가 폭동과 약탈로 번진 방식은 남아공의 광범위한 빈곤, 실업, 경제적 격차를 부각시킨다고 평가했다.


마푼구베 전략연구소의 수잔 부이슨은 AP통신에 “(남아공에는) 가난과 불평등이 있다”며 “우리는 또한 어떤 사람들은 이득을 보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안다. 종종 합법적인 시위가 그런 목적으로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웨서턴케이프대 연구원인 랄프 마덱가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남아공은 매우 복잡한 국가로, 항의 시위가 있을 때 그런 행동들이 범죄 요소로 이용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나라의 대부분은 실직 상태다. 어떤 형태로든 범죄가 없는 시위는 매우 드물다”라고 말했다.

 

 

 

[아바나=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려 시위대

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식량 부족과 높은 식료품

가격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쿠바 곳곳에서 거리로 몰려나왔다.

 

 

 

 

 


◆쿠바서도 27년 만에 반정부 시위



한편 쿠바에서도 민생고를 참다못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반(反)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1994년 피델 카스트로 정권 이후 27년 만으로,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면 가혹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번 집회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를 포함한 쿠바 전역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제 붕괴, 식량 및 의약품 부족, 물가 인상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처에 분노해 항의했고 일부는 더 나아가 “공산주의의 종식” “자유” “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시위대 중 한 명은 BBC에 “음식도 의약품도 자유도 없다. 정부는 우리를 살려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쿠바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당국은 시위대 약 100명을 구금하고 페이스북, 왓츠앱,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국은 평화 시위를 할 권리를 주장하는 쿠바 국민과 협력하고 있다”며 시위대를 지지했다.

미국은 대유행 중 중요한 송금을 제한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이런 조치들 중 일부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관련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

백악관은 쿠바 제재 완화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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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상점을 약탈한 폭도들이 훔친

물건을 카트 가득 실어 도주하고 있다. 2021.07.14.

 

 

 

 

 

 

대규모 폭동·약탈에 무법천지 된 남아공

 

 


[서울=뉴시스]류현주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촉발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이번 폭동 사태로 사망자 수는 13일(현지시간) 72명으로 늘어났다.

남아공 경찰은 숨진 사람들의 대다수가 약탈을 벌이다 무질서로 발생한 압사자들이라고 밝혔다.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도 피해를 입었다.

더반 산업단지에 위치한 LG전자 TV사업장은 이날 새벽 '무장 폭도들'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은 전자제품들을 약탈해 간 데 이어 오후에는 다시 공장에 방화까지 일어나 전소됐다. 콰줄루나탈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입었다.

 

남아공은 주마 전 대통령 시절 행정기관의 부패와 국영기업의 방만한 운영 등으로 장기 경기침체에 빠졌고 코로나19 대책으로 인한 행동제한이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면서 빈곤층의 생활이 한층 피폐해졌다.

 

 

 

 

 

 

 

 

[요하네스버그=신화/뉴시스]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경찰이 한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남아공 경찰은 이날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

된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콰줄루나탈주와 가우텡주에서 6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21.07.12.

 

 

 

 

 

 

 

 

[요하네스버그=신화/뉴시스]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남아공 경찰은 이날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콰줄루나탈주와 가우텡주에서 6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21.07.12.

 

 

 

 

 

 

 

 

 

[요하네스버그=신화/뉴시스]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남아공 경찰은 이날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콰줄루나탈주와 가우텡주에서

6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21.07.12.

 

 

 

 

 

 

 

 

 

[요하네스버그=신화/뉴시스]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하고 있다. 남아공 경찰은 이날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콰줄루나탈주와 가우텡주에서

6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21.07.12.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상

점에서 경찰이 약탈범들을 체포하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2021.07.13.

 

 

 

 

 

[더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거리가 불타는 와중에

주민들이 한 쇼핑센터를 약탈하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2021.07.13.

 

 

 

 

 

 

[더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주민들이 한 상점을

약탈하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2021.07.13.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상가에서 두 여성이 약탈한 채소를 들고 태연히 돌아가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

됐다고 밝혔다. 2021.07.13.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 위치한 한 쇼핑몰에서 경비원이 폭동 피해현황을 보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2021.07.14.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한 상점에서

이곳 경비원이 약탈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2021.07.14.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서

한 경찰관이 쇼핑센터에서 폭도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2021.07.14.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서 한 지하철 직원이 약탈자들을 쫓고 있다. 2021.07.14.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서 지하철 직원이 약탈자들을 해산 시키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와 함께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2021.07.14.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상점을 털려는 약탈범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

됐다고 밝혔다. 2021.07.13.

 

 

 

 

 

 

 

 

[더반=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의 한 건물에서 한 어린이가 어른들의

도움으로 폭도들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2021.07.14.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한 여성이 인근 상가에서 약탈한 채소를 머리에 이고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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