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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1%의 희망이...” 김홍빈 대장 구조팀이 밝힌 그날

 

 

 

 

폴란드 산악인 오스왈드 로드리고 페레이라가 제공한 사진. 콜(안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수직 눈 벽을 오르는데 페레이라 자신인지, 아니면 동행하던 닐스 제스

퍼스인지 모르겠다고 익스플로러스웹은 전했다.페레이라 제공익스플로러스웹 캡처

 

 

 

 

 

 

홍빈 대장 구조에 나섰던 러시아 등반팀 ‘데드 존 프리라이드’(DZF)가 인스타그램

에 게시한 사진/DZF 공식 인스타그램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산악인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photo

@newsis.com 

 

 

 

 

 

1%의 희망이...” 김홍빈 대장 구조팀이 밝힌 그날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를 모두 등반한 김홍빈(57) 원정대장의 조난 당시 구조를 펼쳤던 러시아 등반팀이 구조 당시 상황을 SNS에 공개했다.

이들은 김 대장이 살아 있을 가능성을 1%로 내다봤다.

 

지난 21일 러시아 등반팀 ‘데드 존 프리라이드’(Death Zone Freeride, 이하 DZF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대장 구조 당시 상황을 시간대 별로 정리해 올렸다.

DZF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11시 캠프3(해발 7100m)에서 정상을 향해 등반을 시작했다. 이 시각 김 대장의 한국팀을 포함한 5개 팀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등반 가능한 기상상황이 이틀간 지속된다는 예보가 있어 모두 서두르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18일 오후 4시30분 DZF팀은 정상까지 1시간30분 가량을 남기고 등반을 포기했다.

 

이에 8시쯤 다시 캠프3으로 돌아온 DZF팀은 1주일 뒤 더 나은 기상 조건에서 두 번째 시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김 대장의 한국팀과 러시아의 젊은 등산가들을 포함한 여러 팀은 등반을 계속 이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19일 자정쯤 러시아팀의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7900m 지점 크레바스(빙벽)에 추락했으며 김 대장에도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DZF팀의 안톤 푸고프킨과 비탈리 라조는 캠프에 있던 약품과 산소를 모아 이들을 구조하러 갔다. 이들은 곧 아나스타샤가 짐꾼에 의해 구조됐으며 하산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안톤은 아나스타샤를 만나 캠프3으로 향했다.

비탈리는 김 대장 구조를 이어갔다.

그는 새벽 4시쯤 무전기와 산소를 가지고 김 대장을 도우러 갔다.

 

아나스타샤를 캠프3에 데려다줬던 안톤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30분쯤 김 대장 구조 현장에 합류했다.

당시 비탈리는 크레바스 틈 20m 아래로 내려가 김 대장에게 고리를 걸었다.

김 대장은 유마르(jumar, 몸을 끌어올리는 등강기)를 이용해 올라오던 중 갑자기 등강기가 고장나 멈췄다.

 

김 대장은 직접 등강기를 고치기 위해 몸을 움직이던 순간 80도 절벽에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비탈리도 5m 가량 추락했다.

DZF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대장의 생존이 어렵다고 99% 확신해 끔찍했다”며 “비탈리는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안톤과 비탈리는 오후 5시20분쯤 만나 베이스캠프로 향했다.

이들은 눈보라로 인해 종종 스키를 이용해 내려왔고 오후 9시16분쯤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쯤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고봉 14개를 모두 올랐으나 하산 도중 추락했다.

 

외교부는 주파키스탄 대사관과 주중국 대사관을 통해 양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기상 악화로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김자아 기자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을 한 뒤 하산을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20일 오전 광주 동구 '김홍빈의 희망만들기' 사무실 계단에 김 대장의 등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2012년 7월31일 촬영된 케이2(8611m) 등반

당시 모습. 2021.07.20. 뉴시스

 

 

 



히말라야 실종 김홍빈, 위성전화 신호 7천미터 지점서 확인

 

 

 

위치 확인에도 악천후로 구조 헬기 띄우는 데 난항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대장(57)이 하산 중 마지막으로 직접 구조를 요청한 위성 전화의 위치가 확인됐다.

그러나 현지 기상 상황 악화 때문에 김 대장 구조용 헬기를 바로 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1일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위성 전화의 신호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의 7000m 지점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대책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지점은 빙벽으로 김 대장이 조난된 7900m 지점에서 900m 아래쪽이다. 지리적으로는 중국 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위 측은 “위성전화기와 김 대장이 함께 있는지 여부는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위성전화기는 김 대장이 러시아 구조대에 발견돼 1차 구조를 할 당시에도 켜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에도 정상작동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산악연맹은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뉴시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쯤(현지시간) 7500m지점의 캠프4에 도착한 다음날인 18일 오후 4시 58분쯤 완등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19일 0시쯤 7900m 지점의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던 중 조난을 당한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장은 조난 지점에서 버티다 같은날 오전 5시 55분쯤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연결된 전화 내역에 따르면 김 대장은 “크레바스에서 밤을 보냈다.

주마(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무전기를 보내주라.

대화가 가능한 우리쪽 대원이 필요하다.

 

위성전화 배터리는 충분하다.

엄청 추워, 엄청 추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지원팀이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로 구조 요청 연락을 보냈고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러시아팀이 오전 11시쯤 1차 구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김 대장은 스스로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15m정도 올라가다가 다시 추락했고,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수색 당국은 위성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우선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외교부 측은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 중이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 때문에 수색팀과 구조 헬기 모두 발이 묶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일단 위성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김 대장에게 전화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다.

김 대장이 추정 위치에 있는지, 전화만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수색 작업에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에 이어 중국 구조팀까지 합류했다.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긴급’ 중국·파키스탄 항공구조대, 김홍빈 대장 연합 수색작전

 

 

 

전문 등산대원 및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구조팀 합류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수색은 기상악화로 난항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직접 구조를 요청한 위성 전화의 위치가 확인된 가운데 수색 작업에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에 이어 중국 구조팀까지 합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이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했다"라며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구조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천47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조난을 당했다.

조난 상태에서 위성 전화로 구조신호를 보낸 김 대장은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 추락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의 추락 위치가 중국 쪽 절벽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가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인 스카르두에서 출발을 준비했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아직 현장으로 출발하지 못한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가 2대의 헬기를 투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며 "기상 상황으로 수색 활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연합 구조팀도 사건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전문 등산대원 및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은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구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21일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홍빈 대장이 등반 중에 지니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천47m) 7천m 지점에서 포착됐다.
이곳은 빙벽으로 김 대장이 조난된 7천900m 지점에서 900m 아래쪽이다.

김 대장은 지난 19일 0시께(현지 시각) 7천900m 지점의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가 조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오전 5시 55분께 한국에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했고 이어 오전 11시께 러시아팀이 구조 중 스스로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다시 추락해 실종된 상태다.
수색 당국은 일단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원 (green8861@mhnew.com)

출처 : MHN스포츠(https://www.mhnse.com)

 

 

 

 

 

 

 

 

 

 

 

 

 

 

국민에게 희망되길' 8000m 마지막 여정 SNS로 전한 김홍빈

 

 

SNS 통해 브로드피크 도전 과정 소개
13일 마지막 소식 이후 게시물 없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김홍빈(57)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도중 실종된 가운데 8000m급 14좌 봉우리 마지막 도전 과정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기형식으로 고스란히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애인 세계최초 8000m 14좌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돼 있는 김 대장의 SNS글은 지난 13일 오후 5시11분을 끝으로 게시되지 않고 있다.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 원정을 앞둔 지난 5월14일부터 준비과정을 소개했다.

"6월1일 오후 5시30분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2021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이 열린다"며 많은 응원을 요청했다.
다음날에는 한 지역언론의 기사와 사진을 인용해 "김홍빈, 히말라야 14좌 마지막 여정, 14일 출국"이라는 글을 통해 도전이 본격화 됐음을 전했다.   

출국 나흘전인 6월10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네팔 셰르파, 쿡 스텝들의 파키스탄 입국이 불허됐다. 장비, 식량, 의약품 등 더욱 까다로워진 행정이지만 등반을 떠날 수 있음에 즐거운 마음으로 포장 수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댓글에는 "고소포터나 셰르파가 입국불허되면 고생이 심할 것이다"며 "대원들의 팀워크가 더욱 중요한 만큼 안전하게 마무리 하고 돌아오세요"라며 걱정·응원의 글이 전달됐다.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 

 

 

 

 

 

원정길에 나섰던 6월14일에는 브로드피크 도전에 대한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김 대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저의 8000m 14좌 꿈인 브로드피크 등반이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기원하며 '지구에게 휴가'를 주는 클린마운틴 캠페인을 펼치며 전 대원 안전하게 다녀오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6월16일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 도착 소식을 올린 뒤 등정에 필요한 고소적응 훈련 등의 과정을 소개하며 완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6월18일 "사파라 호수 데오사이국립공원(4000m)에 고소적응을 위해 다녀왔다. 식량, 장비, 행정처리도 거의 마무리되고 짐을 베이스캠프로 보내고 방송팀과 합류해 카라반 예정이다"고 적었다.

6월28일과 29일에는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4950m) 도착 소식과 함께 캠프사이트(야영지) 구축 모습, 케이2(8611m급)와 브로드피크를 사진으로 전송했다.  


6월30일에는 "오전 6시 출발해 캠프1(5600m) 도착 후 오후 4시30분 하산. 고도 900m 올려서 대원들 힘들어한다.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한다는 외국팀들 캠프2로 진출못하고 캠프1에서 한국팀이 루트를 개척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베이스캠프 분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중

7900m 지점에서 빙벽(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브로드피크 산악원정 루트.

(사진=광주시 제공) 2021.07.21 photo@newsis.com 

 

 

 

 

 

 

 

김 대장은 현지의 날씨와 일상생활 등을 사진으로 전달했다.
지난 1일 '염소불고기파티', 4일 "오락가락 날씨, 잠깐의 햇빛을 이용해 10일만의 샤워", 11일에는 "브로드피크 등반 루트 확인을 위해 케이2 베이스캠프에 다녀왔다"며 도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어 12일 SNS에 "구름 한점 없던 날씨가 케이2와 브로드피크 주변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14일 캠프2(6400m), 15일 캠프3(7100m), 16일 캠프4(7500m), 17일 서밋(SUMMIT)"의 일정을 소개하고 등반에 나섰음을 알렸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께(현지시간) 7500m지점의 캠프4에 도착했으며 18일 오후 4시58분께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 도중 조난을 당해 실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지난해 4월 17일 영암군 월출산 시루봉

암벽장에서 암벽등반 훈련을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김홍빈 대장 가파른 절벽에서 탈출위해 사투

 

 

 

중국령 쪽으로 우회로 찾던 중 실족 추정
무전기 방전…캠프 연결 안돼 한국에 위성전화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다.

파키스탄 현지의 궂은 기상 여건으로 인해 김 대장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각종 추측과 설이 나돌고 있을 뿐 정확한 사고 경위도 파악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가 밝힌 조난 개요와 현지 원정대 관계자 등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오후 4시 58분 히말라야에서 12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섰다.

앞서 오전 11시 30분 제4캠프(7200m)에서 정득채 대원과 정하영 KBS촬영감독, 고소포터들이 함께 정상을 향했지만 정 감독은 7700m에서, 정득채 대원은 8000m에서 체력 고갈로 제4캠프에 먼저 복귀했다.

홀로 하산하던 김 대장은 19일 새벽 0시께 능선의 마지막 구간인 콜(col:봉우리 사이의 움푹 들어간 안부) 부근 7900m 지점에서 러시아 원정대원이 고정 로프를 몸에 건 채 지체하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이 때문에 하산길이 막히자 우회로를 찾던 김 대장은 중국령 쪽으로 길을 잡던 중 실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김 대장은 무전기로 베이스캠프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통신 사정과 배터리 방전 등으로 실패하고 밤을 꼬박 지새운 뒤 위성전화를 통해 오전 5시 55분 한국에 있는 후배 산악인과 가까스로 연결된다. 그동안 그는 장비를 김 대장의 손에 꼭 맞게 개조하고 히말라야 기상 상황을 파악해 알려주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해 왔다.

김 대장은 통화에서 “조난을 당해 밤을 지샜다. 많이 춥다.

주마(등강기) 두 개와 무전기를 보내 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김 대장은 중국 쪽 비탈면 30m 아래쪽 암릉이나 설벽 턱에 걸려 있었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마를 두 개를 요구한 것도 경사도가 가파른 벽을 탈출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게 산악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 대장의 연락을 받는 한국의 후배 산악인은 곧장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로 연락했고, 대원들이 러시아 원정대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가 사용할 수 있는 주마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조에 나선 러시아 원정대는 오전 11시께 김 대장을 발견한다.

당시 김 대장은 대화가 가능하고 물을 마시는 등 의식이 또렸했다고 한다.

두 시간가량 구조 활동이 이어진 오후 1시 42분께. 김 대장은 러시아 원정대에 의해 약 15m 가량 끌어올려졌다. 그 이후 전달받은 주마를 이용해 스스로 오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구조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한편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는 김 대장 구조를 위해 헬기 등을 띄울 준비를 마쳤으나, 기상 상황이 나빠 아직 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이미지 크게보기브로드피크 정상부의 위태로운 벼랑길. 앞선 비탈리 라조를 안톤

푸고프킨이 뒤따르고 있다. 사진 DZF.

 

 

 

 

김홍빈 대장 추락 원인 밝힌 러시아 팀 “등강기 문제 추정”

 

 

 

 

 

“2차 추락 원인은 김홍빈 대장의 등강기 문제로 추정된다.

살아 있을 확률은 1%.”

 

 

 

 

19일 조난당한 김홍빈 대장의 1차 구조를 맡았던 러시아 원정대가 자신들의 등반 활동과 구조 작업 타임라인 보고서를 자신들의 SNS에 공개했다. 이들은 김홍빈 대장의 1차 구조를 맡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혀줄 핵심 인물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 작업 중 김홍빈 대장의 등강기가 모종의 문제를 일으킨 것이 2차 추락의 주된 원인일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각도 80°의 수직벽에서 추락했으므로 김홍빈 대장이 살아 있을 확률은 1%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원정대 DZF(Death Zone Freerider)의 원정대원 안톤 푸고프킨Anton Pugovkin과 비탈리 라조Vitaly Lazo는 17일 정상 공격 시작 시점부터 19일 21시 16분 베이스캠프 귀환까지 자신들의 일정을 시간 단위로 밝혔다. 이들이 비록 생존 가능성을 1%로 봤지만, 그 1%의 기적을 기원하며 이들의 보고서를 원문에 충실하게 옮긴다.

7월 17일 23시

 

DZF팀은 캠프3(7,100m)에서 정상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다른 5개 원정대(김홍빈 대장 원정대 포함)도 오르기 시작했다.

기상 예보 상 좋은 날씨는 딱 이틀 동안이었기에 모두가 서두르고 있다. 

 

7월 18일 16시 30분

DZF팀 소속의 푸고프킨, 라조, 토마스 로네(노르웨이)는 정상 등정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1시간 30분만 더 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대로라면 어둠 속에서 하산해야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하산을 결정한다.

 

7월 18일 20시

 

DZF팀은 캠프 3로 하강해 1주일 후 다시 정상 등정을 시도하자고 결정했다.

그 시점에 김홍빈 대장과 러시아 등반가 아나스타샤 루노바 등 정상을 등정한 그룹은 하산을 서두르고 있었다.

 

7월 18일 24시

 

메시지가 수신됐다.

7,900m 지점의 안부(col)에서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추락했다는 소식이다.

또한 김홍빈 대장도 위급상황이라는 소식도 거의 동시에 전달됐다.

 

7월 19일 00시 15분

 

즉각 푸고프킨과 라조가 구조를 위해 출발했다.

캠프3에 있던 다른 등반가들은 추가 의약품과 산소통을 모았다.

아나스타샤는 인근 하이 포터들에 의해 크레바스에서 꺼내진 뒤 큰 부상없이 수습됐다.

 

7월 19일 04시

 

푸고프킨과 라조는 하산 중인 아나스타샤를 만났다.

음료수와 고산병 치료제인 덱시메타손을 전달한한 뒤 푸고프킨은 아나스타샤를 캠프3로 인도하고, 라조는 무전기와 산소를 가지고 김홍빈 대장을 구조하러 떠났다.

아나스타샤는 캠프3에서 휴식을 취한 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베이스캠프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7월 19일 13시 30분

 

(앞선 보고서에선 오전 11시에 라조가 김홍빈 대장을 찾아 구조 작업을 시작했고, 구조 당시 김홍빈 대장이 의식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이번 보고서에선 누락됐다.) 

아나스타샤를 캠프3로 데려다준 푸고프킨이 라조가 구조 작업을 펼치는 현장에 도착했다.

라조는 크레바스 속으로 20m 가량 하강해 김홍빈 대장을 확보(To anchor)했다.

그 후 김홍빈 대장은 스스로 등강기를 활용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김홍빈 대장의 등강기가 모종의 문제(blocked)를 일으켰다.

그리고 김홍빈 대장이 등강기를 고치려(unblock)고 움직이는 순간 김홍빈 대장이 각도 80°의 벽에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라조도 5m 가량 추락했다. 김홍빈 대장은 99%의 확률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With 99% certainty, we can say that he died immediately).

 

7월 19일 17시 20분

 

푸고프킨과 라조가 캠프3(7,100m)에서 하산을 시작했다. 눈보라가 다가오고 있어 스키도 종종 활용해 신속히 하산했다.

7월 19일 21시 16분

 

DZF팀 모두가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DZF 원정대 대원인 안톤 푸고프킨과 비탈리 라조. 사진 안나 피우노바.

 

 

 

 

 

 

 

 

'열 손가락을 잃은 산악인' 김 대장은 1964년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수

마을에서 태어났다.

 

 

 

 

 

 

김홍빈 대장 로프는 새 것, 눈 처마 상태가 바뀌었는데 안전하다 착각"

 

 

 

 

 

앞서 등정한 페레이라 보고서..

러시아 여성 루노바 증언 들어볼 필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하산하다 중국쪽 벼랑 아래로 추락해 실종된 지 나흘째가 밝았다.

 

익스플로러스웹은 김 대장의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의 보고서와 함께 이번 시즌 최초로 브로드피크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오스왈드 로드리고 페레이라(폴란드)의 보고서와 소셜미디어 문답을 통해 김 대장 추락과 구조 시도가 실패한 정황 등이 조금씩 규명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얘기된 로프가 부실해 크레바스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로프는 새 것이었으며 앞서 추락한 러시아 여성과 마찬가지로 김 대장이 바위 대신 눈 처마를 택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며칠새 눈 상태가 달라져 보드라운 상태였는데 이를 몰랐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여성이 회복해 증언하면 김 대장이 왜 추락했으며 오랜 시간 홀로 있으면서 어떤 상태였는지 등등 더 많은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페레이라의 보고서 원문을 충실하게 옮긴다.

괄호 안의 명조체는 페레이라가 단 것이며 고딕체는 기자가 단 것이란 점을 밝혀둔다.

 

휴고 아야비리와 닐스 제스퍼스, 그리고 난 (18일) 오후 3시 15분 정상에 섰다.

정상에서 20분쯤 보낸 뒤 하산을 시작했다. 내려가던 중 (올라오는) 파키스탄인 로프 고정팀원 몇몇과 나스탸(아나스타샤) 루노바와 한국 등반대를 만났다.

 

오후 5시 14분에 나스탸가 해발 고도 8036m에서 보낸 메시지를 인리치(inReach)로 받았다. 자신을 기다려달라는 내용이었다. 난 7850m인 콜(정상 직전의 안부)에서 기다렸다. 두 시간쯤 뒤 후세인(한국 등반대의 파키스탄인)이 한 여성이 정상 부근 마지막 지점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난 배낭을 내려두고 달려 올라갔다.

 

나스탸가 콜 위 마지막 구역 근처 눈처마 아래로 추락했다.

난 그녀가 매달려 있던 로프를 붙잡고 두 시간쯤 있었다.

(나중에 오스트리아 산악인 스테판 켁이 힘을 보탰다) 그 사이 후세인은 그녀를 도우려 시도했다.

그녀는 밤 10시쯤 결국 올라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나스탸는 정신적으로도 괜찮았지만 손에 가벼운 동상을 입었다. 크램폰 한 짝과 완등기(주마)를 잃어버렸다. 우리(나스탸, 스테판 그리고 난)는 콜로 내려왔다. 그곳에서 물을 끓였다.

난 개스가 있었고, 나스탸는 MSR 리액터를 갖고 있었다. 밤 10시 25분이었다.

스테판이 먼저 하산을 시작했고 나스탸가 먼저, 나도 뒤를 따랐다.

 

출발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나스탸가 로프를 놓치며 헤드램프를 잃어버렸다.

내 백업 램프를 그녀에게 줬다.

7650m까지 내려오는 데 믿기 어려울 만큼 늦은 속도로 내려왔다.

 

이 지점에서 나스탸는 100m쯤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러면서 그녀는 우리가 이틀 전에 힘들어 했던 크레바스를 그냥 지나쳤다.

스테판과 난 가급적 빨리 내려가 누워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그녀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충격에 빠져 있었다.

난 물을 더 끓였고 스테판은 우리 상황이 괜찮다고 판단해 하산을 계속했다.

내가 먼저 출발했고, 나스탸가 캐러비너를 로프에 걸고 다른 손으로 내 손이나 팔을 잡아 추락하지 않도록 했다.

 

10~15 걸음을 내걷고 한 번 쉬었다.

그래야 그녀가 숨을 가다듬고 통증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에는 나 자신도 로프에 매달렸는데 나도 두 차례나 미끄러졌기 때문이었다.

 

그 길에서 영국 산악인 피터(브리틀튼)를 만났다. 그를 만난 자체로 도움이 됐고, 그는 우리에게 따듯한 물과 초콜릿을 줬다.

 

그의 포터는 우리에게 무선 발신기를 줘 베이스캠프와 얘기할 수 있었다.

우리는 상황을 설명했고 하산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피터는 한동안 우리와 함께 있었다.

 

우리의 고통스러운 하산(27시간이나 물 말고 딱딱한 것을 먹지 못했다)은 19일 오전 5시까지 이어졌다. 캠프3 위 100m에 이르렀을 때 DZF팀의 러시아인들을 만났다

. 난 일분 동안 비탈리(라조)와 얘기를 나눈 뒤 하산을 계속했다.

안톤(푸고프킨)이 나스탸를 캠프3까지 데려갔다. 난 곧바로 텐트에 들어갔는데 오전 5시 10분이었다.

일어나니 벨기에와 러시아 사람들이 돕겠다고 자원했다. 나스탸는 DZF 팀으로부터 약품을 받았다.

 

러시아인들은 그녀에게 크램폰 한 짝도 줬다.

정오쯤 하산을 시작했다.

벨기에인 닐스와 볼리비아인 휴고가 나스탸를 캠프2까지 돌봤다.

닐스가 그녀의 배낭을 대신 졌다.

 

캠프2까지 계속 내려가며 눈을 마주쳐 빙하에 내려섰다.

(안전한 곳에 이르렀다는 뜻인 것 같다.)

 

 

 

 

 

 

 

 

 

김홍빈 대장에 앞서 같은 장소에 추락한 러시아 여성 산악인 나스탸 루노바(오른쪽)가

안톤 푸고프킨의 도움을 받아 하산하고 있다.데스존 프리라이드 팀 제공

익스플로러스웹 캡처

 

 

 

 

추가 문답- 아슈를리 “바위가 훨씬 안전한 선택”

 

익스플로러스웹은 페레이라와 인리치를 통해 몇 가지 문자를 겨우 주고받았다.

몇몇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였다. 예를 들어 루노바와 김 대장이 똑같은 장소에 추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K2(이곳에서도 최근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에서처럼, 로프 상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지만 페레이라는 이것이 추락을 불렀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페레이라는 “특정한 구간에 대해 말한다면 훌륭했다.

새 로프들이었다”면서 “내 견해로는 문제는 며칠새 처마 위의 눈 상태가 달라졌다는 것이며 어쩌면 나스탸가 추락한 이유였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크램폰을 찍거나 몸무게를 실어 바위 쪽으로 가는 대신 주로 눈이 있는 쪽으로 하산했다.

김 대장도 나스탸가 추락한 그 지점으로 하산하는 바람에 래펠하듯 떨어졌다.

루트가 그쪽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착각이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필 아슈를리는 그 지점에서는 바위가 훨씬 안전했다고 앞서 지적한 것을 참고하면 되겠다.

페레이라와 제스퍼스, 아야비리는 (18일) 정상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산악인들이었다.

매체는 다른 사람들을 정상에서 봤는지 물어봤다.

 

그는 “우리 뒤에 둘, 아마도 세 사람의 파키스탄 포터들이 정상에 이르렀다”면서 “나스탸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녀는 우리에게 정상을 밟았다고 했다. 그녀 뒤가 한국 등반대였다.

 

그러나 난 그들이 메인 정상에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정상에 있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스테판 켁에 대해 묻자 페레이라는 올라가는 중에 콜에서 그를 만났으며 내려갈 때 7900m에서 본 것이 전부라며 “정상 근처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그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21일부터 브로드피크 정상이 메인 정상이 있고 남쪽 정상이 있는데 남쪽을 밟았다면 등정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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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 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6월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모습.

(사진=김홍빈 SNS 캡처). 2021.07.21.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