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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2020 도쿄올림픽 ‘코로나 시대’ 무관중 개막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톱가수 미샤가 제국주의 상징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과 개막불꽃

 (도쿄=연합뉴스)]

 

 

 

 

사진=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코로나 시대’ 무관중 개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첫 올림픽이란 수식어가 붙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혼돈 속에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17일간 열전의 문을 열렸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펜데믹으로 이번 대회는 2020년에 열기로 한 일정을 1년 뒤로 미뤄 개막했지만 개막일까지도 일본 국민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대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오른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루히토

일왕,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3일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개회식이 열린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무관중 정책에 따라 각 나라 정상급 인사와 내외빈, 취재진 등 약 4400명, 그리고 206개 출전팀 참가자 6천명 등 약 1만명 정도만이 들어와 역사적인 개막을 지켜봤다.

 

 

 

 

 

 

 

 

 

[23일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 밖에서

시민들이 올림픽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6만8천명을 수용하는 올림픽 스타디움 객석은 텅 비었지만, 경기장 바깥은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가득찼고, 코로나19 재확산 중에 열리는 대회에 일본 국민은 반감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쏟아냈다.

도쿄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반대하는 시위대들은 개회식 전부터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3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 명 넘게 보고되는 등 감염 확산이 심각해진데 대해 올림픽울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올림픽 기간은 UN의 전 세계 휴전 결의 기간이지만,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 안팎에서는 일본의 대회 찬반 여론은 졍면으로 부딪쳤다.
마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처럼 이번 대회의 운명을 짐작하기 어렵게 한 혼돈의 시작이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화려한

불꽃이 올림픽 개막을 알리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개회식은 코로나19로 웃고 떠들 수 없는 분위기라는 사실을 반영하듯 초반부터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의 역사, 전통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공연으로 꾸밀 수 없는 분위기 탓에 인류가 감동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과 무대는 힘이 없고 평범했다.

1964년에 이어 57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은 2020년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충격에서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오륜기로 하나

된 세계를 보여준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상은 멈추고 선수들의 훈련도 중단됐지만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집에서 연습하는 홈 트레이닝으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개회식 공연팀은 2013년 일본의 올림픽 유치 순간부터 코로나19로 달라진 2020년의 일상을 담담하게 영상에 담아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경기장 상공

에 드론이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만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서도 운동선수들을 응원하는 인류의 모습과 이에 힘을 얻은 각국 대표선수들이 코로나19의 벽을 깨는 대회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영상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끝나자 형형색색의 폭죽이 올림픽 스타디움 지붕에서 일제히 터져 도쿄의 밤하늘을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과 바흐 IOC 위원장 소개에 이어 개회식의 꽃인 선수단 입장이 2시간가량 이어졌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206개 참가국 선수단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의 환영 아래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를 일렬로 지나갔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연경과

황선우를 기수로 세워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일본어 국가 표기 순서에 따라 한자어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이름으로 103번째로 입장했다.
남녀 공동기수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을 선두로 장인화 선수단장 등 30명의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양손에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한 표정으로 행진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이 103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팬터마임 퍼포먼스는 다양한 소품으로 올림픽 종목을 몸으로 표현해 가면서 다소 지루하고 따분하던 개회식에서 인상적인 장면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다.

각 종목의 픽토그램을 몸과 소품으로 하나씩 연결동작으로 이어가면서 도쿄 올림픽 대회 종목을 한 눈에 인지하게 만들었고, 수평 수직을 넘나드는 몸동작과 이에 맞춰 각도를 바꿔 화면을 잡는 카메라 워킹이 서로 손발을 맞춰가면서 도쿄 올림픽 종목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시작된 픽토그램 이미지의 변천사와 2020 도쿄 올림픽의 전 종목을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팬터마임 공연으로 보여줬다. (도쿄=연합뉴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봉송은 개회 시작 3시간 40분이 흘러 개회식 마지막에 시작됐다.

121일간 일본 열도 2천㎞를 돌고 개회식 도쿄도 청사에 도착한 성화는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온 뒤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 오사다하루 등 일본의 야구 영웅으로 국민영예상을 받은 세 명과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선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패럴림픽 선수에게 차례로 건네졌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꿈나무들이 성화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어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5개 지역 출신 어린이 6명이 성화를 들었다.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에선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날 이곳에서 태어난 대학생 육상 선수 사카이 요시노리가 성화 점화자로 나섰고,  사카이는 원폭의 폐허에서 일본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만방에 알렸다.
    
이번에는 도호쿠 대지진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 5개 지역 출신 어린이들이 상처를 딛고 미래를 향하는 부흥의 상징격으로 성화를 봉송해 의미를 강조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주자 오사카 나오미가 후지산을 형상화한 성화대에 점화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성화의 최종 점화자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오사카는 중앙 무대로 이동해 후지산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연결된 계단을 올라갔는데 후지산 정상에는 일본이 후지산과 함께 자국의 상징으로 여기는 태양 모양의 구가 맨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구(球) 모양의 해는 꽃잎처럼 열려 오사카를 환영했고, 오사카는 그 안에 숨겨진 성화대에 17일 동안 이번 대회를 밝힐 불씨를 붙였다.
17일 후인 8월 8일 폐막하는 도쿄올림픽 성화대에 불이 밝혀지면서, 한국 선수단은 24일 최대 금메달 5개를 기대하는 '골든 데이'부터 본격적인 도쿄 올림픽 레이스를 시작한다.

 

 

 

 

김종윤 기자kjyyoung@sbs.co.kr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3일 도쿄 '시부야 스카이' 건물에서 바라본 올림픽스타디움

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환호도 박수도 없지만…‘희망의 성화’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

 

 

 

 

日 코로나 확진 하루 수천명씩 발생
사상 초유 무관중으로 개회식 치러
‘감동으로 하나되다’ 주제 부각 미흡
206개팀 1만1000명 선수 참가 경쟁

 

 

 

올림픽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회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뒤 전쟁으로 몇 번의 대회가 취소되긴 했지만 단 한 번도 ‘축제’라는 본질을 잃은 적은 없었다.

늘 떠들썩한 분위기로 참가 선수뿐 아니라 지켜보는 세계인 모두를 17일간의 흥분 속으로 밀어넣곤 했다.

그러나 23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막한 제32회 도쿄올림픽은 ‘올림픽’일 뿐 더 이상 ‘축제’는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당초 예정됐던 2020년에서 1년이나 연기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개최지인 일본은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탓에 올림픽을 알리는 현수막조차 찾기 힘든 적막한 분위기 속에 대회가 시작됐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북한을 제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총 206개 팀 1만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8월8일까지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을 다툰다.

축제는 열렸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 ‘여기 우리 함께’, ‘이제는 빛날 시간’, ‘우리 가는 길에 비치는 희망’ 등 연대 의식과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소제목들로 구성된 개회식은 6만8000석에 달하는 관중석은 텅 비었다.

취재진을 포함해 1000여명만이 지켜보는 스산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나루히토 일왕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자리한 VIP석도 허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기 대회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제외한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아 정상을 대리한 인사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중국 정부는 당초 거론되던 최고 지도부 일원이나 쑨춘란 부총리 대신에 격을 낮춰 장관급인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을 파견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영부인이 참석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기수는 김연경과 황선우. 연합뉴스

 

 

 

 

 

57년 전 심은 나무로 만든 거대한 오륜 형상이 무대 위로 올라오며 1964년 도쿄올림픽을 추억하는 시간이 이어진 뒤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지만, 이 역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

선수 입장 때 일본의 유명 비디오게임 배경 음악이 깔리고, 국가명 표기와 피켓을 드는 사람들의 복장 등에 일본 만화 형식을 빌려 특색을 보이려 애썼지만 참석 인원을 크게 줄인 데다가 감염 우려 속에 선수들이 과거보다 더 거리를 벌려 경기장에 들어선 탓이다.

 

한국 선수단은 황선우(수영), 김연경(배구) 두 기수를 앞세워 선수와 임원을 합쳐 30명 선수단이 103번째로 입장했다.


“이전과는 다른 진지한 공연이 될 것”이라는 예고대로 개회식은 화려한 군무같은 멋진 퍼포먼스도 없었다. 유례없는 바이러스 출현 속에서도 희망 잃지 않은 선수들의 열정을 표현하고, 스포츠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모습을 형상하며 올림픽의 가치를 부각하는 데에 집중했다.

여타 공연도 이전 대회보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서사 중심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일어서는 일본을 형상화한 공연으로 부흥의 이미지도 살려내려 했지만, 텅 빈 경기장과 썰렁한 분위기 속에 ‘감동으로 하나되다’라는 주제를 풀어 나가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도쿄=서필웅 기자·김청중 특파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세계적인 테니스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지막 성화 주자로, 점화대에 불을 붙였다. 로이터 뉴스1

 

 

 

 

 

 

 

성화를 점화하는 오사카 나오미

 

 

 

 

 

 

내 생애 최고의 영광" 성화 최종주자는 혼혈스타 '오사카 나오미' 

 

 

 

세계랭킹 2위 세계적 테니스 스타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
이중국적이었으나 22세에 일본 국적 택해 
도쿄올림픽, '다양성 추구' 콘셉트에 부합 

 

 

【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주자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였다.
오사카 나오미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도쿄 하늘에는 1488개의 불꽃이 터졌다.

 

도쿄올림픽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오사카 선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당시 소감에 대해 "내 생애 최고의 성과이자 영예다"고 표현했다.

또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선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로이터 뉴스1

 

 

 

 

 


1997년생 오사카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의 고지를 밟은 세계적 선수(현재 2위)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4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국과 일본 이중국적을 갖고 있었지만 22세에 일본 국적을 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출전 선수들의 최근 1년간 수입을 추정해 순위를 매긴 결과 오사카는 최근 1년간 6000만 달러(약 690억원)의 수입을 기록, 7500만 달러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이 처음 올림픽 출전인 오사카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하며 전 종목을 통틀어 일본 선수 가운데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듣는다.

또 평소 인종차별 문제에 적극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 팬들에게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선사했다. 이 부분이 다양성, 균형 등을 강조한 이번 올림픽의 콘셉트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당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사카 외에도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다. 개회식 경기장 내 첫 성화 주자로 나선 유도 올림픽 3회 우승의 노무라 다다히로, 레슬링 3회 우승 요시다 사오리 또는 일본의 야구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등이다.

대회 조직위의 최종 선택은 오사카였다.


다만, 최근 프랑스 오픈 당시 기자회견을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회 기권을 한 바 있다. 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으나 최근 수영복 차림으로 잡지 표지모델로 나서서 올림픽을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벗어던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오사카는 원래 24일 오전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개회식 행사 참석 관계로 25일로 첫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드론이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만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위성 대신 드론, 자율주행택시 대신 셔틀…도쿄올림픽의 초라한 ‘기술 쇼’

 

 

 

 

 

인공 별똥별 쇼, 자율주행 택시 시내 주행 등 포기
평창 올림픽서 선보였던 드론 이벤트로 지구본 구현
1964년 올림픽 성공 재연하려던 일본의 자존심 상처

 

 

 

 

인공위성으로 우주공간에서 벌이는 유성쇼 대신 경기장 상공에 뜬 드론 지구본, 시내를 오가는 자율주행 택시 대신 선수촌 주요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 셔틀.

도쿄올림픽을 신기술 쇼케이스로 만들려던 일본의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테크의 일본'이란 명성을 지키려던 일본이 자존심을 구겼다.
반대와 연기 끝에 23일 막을 올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눈에 띄는 포인트가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그나마 눈길을 끈 이벤트는 '드론쇼'였다.

이날 저녁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 후반에 1800여 대의 드론이 경기장 상공에 떠서 다양한 모양을 선보였다.

처음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 모양을 보여주던 드론들은 조명과 위치를 바꿔서 각지 대륙 모양이 드러나는 지구본 형태로 바뀌었다.

드론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도 선보였다. 드론쇼는 역대 올림픽 중 평창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1200여 대의 드론이 등장해 개회식에서는 오륜기를, 폐회식에서는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구현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도쿄올림픽 드론쇼에서 달라진 것은 드론의 수를 600대 정도 늘리고 3D 형태의 지구본 모양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발전한 드론 기술에 힘입어 드론들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벤트 진행 기간도 길어졌다.

그러나 일본은 당초 드론쇼보다 훨씬 극적인 이벤트를 구상했었다.

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한 1964년 올림픽의 성공을 재연하기 위해서다.

당시 세계 최초로 시속 200km로 달리는 신칸센 고속열차를 공개해 글로벌을 놀라게 했다.

당시 일본은 GDP(국내총생산)의 상당 부분을 올림픽 준비에 투입해 도시 인프라를 새로 만들고, 세계 최초의 위성 생중계, 컬러TV 송출, 모노레일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 대회를 계기로 일본은 기술 선진국, 잘 사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신기술 이벤트에 공을 들인 이유다.

당초 일본은 우주공간에서 하늘을 가로 지르며 떨어지는 인공 별똥별 쇼를 기획했다.

크기 10㎝에서 수십㎝, 무게 수㎏에서 수십㎏에 이르는 초소형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 뒤 이 위성에서 지름 1㎝ 정도의 금속물체를 발사해 지구 대기권에서 타 없어지게 하는 거대한 불꽃쇼를 구상한 것.

 

 

 

 

 

 

 

 

 


도쿄올림픽에서 선보이려 했던 인공 유성우 상상도. 출처:ALE





 

일본 벤처기업 ALE는 지상 500㎞ 우주공간에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2019년 첫 이벤트를 하고, 도쿄올림픽에서 전 세계인이 쇼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개막식에 등장한 것은 인공위성 대신 1800대의 드론이었다.

도쿄 시내를 오가는 자율주행 택시, 안면인식을 통한 경기장 안내, 인공지능을 이용한 실시간 통역기술도 계획으로 그쳤다.
당초 일본은 올림픽 기간에 자율주행 택시가 도쿄 시내를 자유롭게 오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도요타가 2019년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E팔레트 출처:도요타

 

 

 

 

일본은 미국,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명함을 내밀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올림픽 스폰서 기업이기도 한 도요타는 2019년 도쿄모터쇼에서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이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다.

도요타가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셔틀 'E팔레트'가 선수촌 내 주요 시설을 운행하는 수준이다.

정해진 단거리 구간을 오가는 자율주행셔틀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두로 도약하려 한 도요타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도요타는 이번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주요 회사 관계자들이 올림픽 행사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세계 어느 나라 말을 해도 자동으로 어려움 없이 소통하게 해 주겠다던 실시간 통역기술도 현실화되지 못 했다.

일본 벤처 기업 오리연구소가 도쿄 나리타공항에 외국인 안내 로봇 5대를 배치했지만, 스스로의 학습과 추론 결과를 토대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안내원의 원격 조종으로 응대하는 방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 "64년 올림픽 개최 이후 60년 간 일본의 기술 수준이 세계와 비교해 얼마나 퇴보했는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기술 완성도도 그렇지만 운도 없다. 일본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AR(증강현실)로 경기를 더 실감나게 볼 수 있게 AR 안경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경기의 96%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다 보니 계획이 의미가 없어졌다.

 

 

 

 

 

 

 

 


도쿄올림픽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제공하는 AR 안경 출처:도쿄올림픽 조직위

 

 

 

대회조직위는 수영 경기가 열리는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 온 관람객에 AR 안경을 지급해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의 이름과 국가, 레인 번호 등의 정보를 AR 콘텐츠로 제공할 예정이었다.
이밖에도 대회 조직위는 요트 경기가 열리는 일본 가나가와현 에노시마 요트 항구에 50m 길이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5G 망을 통해 12K 영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골프 경기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엔 5G 통신이 가능한 태블릿을 제공해 특정 선수의 실시간 경기 영상을 볼 수 있고, 주요 경기 장면을 자유롭게 돌려볼 수 있도록 했다.

인텔과 NTT도코모, NHK가 기술 협력을 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5G 스포츠 중계 역시 일본의 독창성을 주장하기에는 이미 보편화된 방식이란 평가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대한민국,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김연경-황선우

기수로 앞세워 103번째 입장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했던 2020 도쿄올림픽이 1년이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어제, 개회식을 통해 그 출발을 알렸다.

MBC는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시국인 만큼 다함께 즐기는 축제의 느낌 보다는 조용하고 차분했던 개회식 분위기가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의 반듯하고 편안한 목소리와 잘 어울렸다는 평이다.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개회식은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였다.

오프닝에는 일본의 올림픽 유치 순간부터 팬데믹으로 달라진 2020년까지를 파노라마처럼 담은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변함없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 나라의 운동선수들의 모습이 보여 지면서 카운트다운이 끝이 났고, 그 순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일제히 도쿄 엠블럼 색상인 남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개막 불꽃이 터져 그때만큼은 ‘지구인의 축제’ 올림픽이 시작되었음을 실감케 했다.

개회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단 입장은 전통에 따라 근대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 선수들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수영선수 황선우를 기수로 앞세운 대한민국 선수단은 코로나 시국을 반영해 전체 355명의 선수 중 30명만 참석했고, 총 206개국 중 103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을 마치고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선언을 하자 또 한 번 화려한 불꽃이 올림픽 스타디움을 뒤덮었다. 이어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성화 점화가 진행됐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성화의 마지막 봉송 주자는 일본의 테니스 선수인 오사카 나오미였다.

 

후지산 모양으로 만들어진 성화대에 불을 밝히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편, 오늘(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해설위원들과 MBC 간판 캐스터들의 진행과 함께 MBC에서 생중계된다.

 

 

 

 




iMBC 김혜영 | 사진 제공 : MBC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올림픽스타디움(신국립경기)

장 인근에서 일본인들이 개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올림픽 저주에 걸린 일본… “40년마다 문제 생겨”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여곡절 끝에 2020 도쿄올림픽이 시작됐다.

명칭에 따라 애초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과 개최국 현지의 사정으로 인해 2021년 7월 개최로 공식 연기됐으며 공식 명칭은 연도 변경 없이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런 식으로 올림픽이 연기가 되거나 제대로 치러지지 못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이중 1940년과 1980년에도 그랬던 사실이 발견돼 ‘40년마다 올림픽 저주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이 표현은 지난해 3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언급한 적이 있다.

아소 부총리는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겼다”며 “저주받은 올림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194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같은 해 삿포로 동계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고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도 당시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서방국가들이 대거 참가하지 않아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특히 1940 도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은 둘 다 일본이 뚜렷한 유치 목적을 가지고 준비했으나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40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간토 대지진의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고 2020 도쿄올림픽은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의 부흥과 재건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1940 도쿄올림픽은 취소됐지만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조촐하게나마 치러진다.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21년 가을 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리라는 예측은 맞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금 코로나19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어 결국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개막을 앞두고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 관중도 받지 않기로 했다.

참석하는 국내외 인사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개회식에 참석하는 외국 국가원수로는 바로 다음 대회인 2024 파리올림픽을 치르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사실상 유일하다.

심지어 이번 도쿄올림픽 유치에 앞장섰던 아베 신조 전(前) 총리는 개회식 불참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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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 밖에서 시민들이

올림픽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냉기 감도는 도쿄올림픽 개회식… 시민들 “당장 중지를” 시위·가두행진

 

 

개회식 일본 현지 표정

국민 목숨 잃는데 강행… 전쟁 같아” 비판
“대회 무사히 마무리될까” 불안감 증폭
개회식 연출자 등 잇단 해임 잡음도

 

 

 

 

일본 국민은 23일 전염병 긴급사태선언 발령 와중에 올림픽이 개막하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봤다.
교도통신은 이번 대회에 대해 “열기와 흥분에 휩싸였던 1964년과 달리, 일본 전체에 냉기가 감도는 개회식 날을 맞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단체 ‘개헌·전쟁저지! 대행진’ 실행위원회는 이날 도쿄 시부야(澁谷)구 요요기(代代木)공원 일대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 개회식 분쇄! 스가를 쓰러뜨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 반대 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무더운 더위 속에서도 “올림픽을 지금 당장 그만둬라”, “올림픽 비용을 의료 쪽에 돌려써라”, “부흥 올림픽이라고 장난하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개회식이 예정된 대회 메인스타디움인 신주쿠(新宿)의 국립경기장 인근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로 의료체제는 붕괴 위기에 직면에 국민이 목숨을 잃는데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전쟁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대회를 하루 앞둔 22일에도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도쿄 1979명을 포함해 5000명을 넘는 5397명(오후 9시30분 기준)을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다.

 

 

 

 

 

 

 

 

 

메인스타디움 앞 개최 반대 피켓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23일 오후 일본 도쿄

메인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입구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허정호 선임기자

 

 

 

 

 

 

주요 매체는 코로나19 위기가 워낙 엄중한 상황이라 대회 시작의 기대보다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려하는 신중한 기류가 감지됐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표류하는 제전(祭典)’이란 사설을 통해 이번 대회에 대해 “기대로 가슴이 설레야 할 때지만 코로나19에 더해 개막 직전의 식전 담당자 사임·해임 소식으로 시중에는 들뜬 감도, 축제 분위기도 없다”며 “어쨌든 대회가 무사히 끝나기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의 공통되고 솔직한 바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불신 속에서 막을 여는, 이례적이고 이상한 올림픽”이라면서 일본의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관련해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서 (대회) 도중 중단·취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고 대회에 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개그 소재로 삼은 과거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개회식 연출담당자 해임 사태 등 대회 조직위에서 발생한 잇단 불상사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개막 전부터 도쿄 올림픽의 가치가 손상됐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일반 여론과 달리 정권 핵심과 우익은 대회 강행 의의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역경을 극복하고 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하는 것, 그 안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받게 될 성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런 때에 스포츠가 웬 말이냐는 비판을 지금도 듣지만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시기야말로 (올림픽 개최가) 필요하다. 스포츠의 저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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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출처 : MHN스포츠(https://www.mhnse.com)

 

 

 

 

 

 

 

 

김제덕과 안산이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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