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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화 주자 오사카 나오미(오른쪽)이 성화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영 기자
안산·강채영·장민희(왼쪽부터)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이 25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 환호하고 있다. [도쿄 = 한주형 기자]
한국 여자양궁 올림픽 9연패 '금자탑'
女단체전서 역사적 기록
혼성단체전서도 금메달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25년 하계올림픽 역사상 9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올림픽에서 단체 종목 9연패를 달성한 건 미국의 남자 수영 400m 혼계영 대표팀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부터 세운 기록이 유일하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장민희(22·인천대)·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여자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팀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단일 종목에서 9번이나 금메달을 따내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양궁 혼성팀이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안산과 김제덕은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5대3으로 꺾고 첫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혼성 경기가 처음 도입됐기 때문에 안산과 김제덕은 혼성단체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기록됐다.
[도쿄 = 조효성 기자 / 서울 = 이용건 기자]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산·장민희·강채영(왼쪽부터)이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 = 한주형 기자]
단 1세트도 안 내준 완벽한 승리…그녀들 앞엔 적수 없었다
88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후 女양궁 단체전 9연패
강채영·장민희·안산 트리오
ROC와 결승서 가볍게 승기
한국 양궁 무패신화 비결은
오직 실력만 보는 선발 원칙
한국 여궁사들의 활시위에 자비는 없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양궁 대표팀은 8강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든 상대를 압도했다.
'먼저 쏘면 실망, 나중에 쏘면 부담', 한국을 상대한 모든 팀이 느끼는 감정이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장민희(22·인천대)·안산(20·광주여대)이 나선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제치고 '올림픽 9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단체종목 9연패는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 대표팀이 1984년 LA올림픽부터 유지하고 있는 9연패 기록이 유일하다.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손쉽게 꺾은 한국은 4강전에서 중국과 일본을 꺾고 올라온 벨라루스를 만났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1세트부터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결승전에서 만난 ROC는 준결승 중 마지막 라운드 6발에서 57점을 쏘며 기세가 오른 팀이었다.
하지만 한국 여궁사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1세트를 55대54로 승리하고 그대로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6대0(55대54, 56대53, 54대51)으로 승리했다.
한국의 여자 양궁 무패신화는 1988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여자 단체전이 처음으로 데뷔한 서울올림픽에선 김수녕·왕희경·윤영숙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 바르셀로나에선 양궁 2연패 선수가 나왔다.
김수녕이 다시 한 번 이은경·조윤정과 메달을 따내며 여자 양궁 단체전 역사의 초반을 책임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금메달리스트들의 이름만 바뀔 뿐 실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되기 전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누가 선발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크게 의미가 없다.
어떤 이름이 들어가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자신감의 이유는 오로지 실력만 보고 대표팀을 선발하는 철저한 원칙주의 덕분이다.
이번 여자 대표팀에선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세계 랭킹 1위 강채영이 '에이스'로 꼽혔지만 23일 랭킹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안산이 혼성 대표팀 선발로 나섰다.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인 상황에선 대회와 가장 가까운 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채영·장민희·안산은 세계 최고 레벨 선수들이 모인 한국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수차례 선발전을 거쳐 뽑힌 최고들이었다.
한국 최고 6명이 '세계 최고 6명'인 양궁에서, 한국 궁사들에게 유일한 변수는 대회장 환경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양궁 사랑 아래 대한양궁협회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어 사실상 변수 자체가 없다.
엄청난 소음에 당황했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로 한국 양궁은 모든 환경을 예측하고 사전준비를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 아테네에선 독특한 경기장 구조와 분위기, 2008년 베이징에선 국민성을 고려한 소음, 2012년 런던은 변덕스러운 기후를 고려했고 이번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해변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무더위를 대비했다.
세계 최정상을 지키고 있는 한국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전관왕을 노린다.
26일 남자 단체전이 열리며 30일과 31일 여자 개인전과 남자 개인전을 치른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오른쪽부터), 김우진, 오진혁이 26일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7.26 handbrother@yna.co.kr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는 한국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양궁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사진 공동취재단
올림픽- 한국 양궁, 남자 단체전도 金 명중…유도 안창림 동메달
수영 황선우,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자유형 200m 결선 진출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독보적인 한국 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마저 휩쓸고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을 6-0(59-55 60-58 56-55)으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은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 등 3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날까지 한국 선수단의 모든 금메달이 신궁들의 화살촉 끝에서 나왔다.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6일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시상대에서 은메달, 동메달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6 handbrother@yna.co.kr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과 김제덕이 첫 우승의 역사를 이뤘다.
여자 대표팀은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단체전 9연패의 위업을 25일에 달성했고, 우승의 기(氣)를 받은 남자 대표팀이 2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다.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 우승 확정 후 김제덕, 김우진, 오진혁이 환호하고 있다.
2021.7.26 handbrother@yna.co.kr
남자 대표팀 역시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9번 중 6번이나 금메달을 수집해 여자 대표팀 못지않은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김제덕은 안산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2관왕이 됐다.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에서도 태극기를 꼭대기에 올리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전 종목을 석권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
(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양국 올림픽 대표팀은 웨이준헝으로 팀을 꾸린 대만에
6-0(59-55 60-58 56-55)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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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4강전이 사실상의 결승이었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훈 감독의 지도로 부쩍 성장한 일본은 4세트를 잡아 극적으로 세트점수 4-4(58-54 54-55 58-55 53-56)를 만들고 슛오프로 경기를 끌고 갔다.
연장 개념인 단체전 슛오프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번갈아 화살을 쏴 세 선수의 점수 합으로 승부를 가른다.
슛오프에서도 28-28로 승패를 갈리지 않았고, 중심부와 가장 가까운 곳에 화살을 쏜 팀이 승리한다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림픽] 2관왕 김제덕(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2관왕에 등극한 김제덕이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7.26 handbrother@yna.co.kr
고교생 궁사 김제덕의 10점짜리 화살은 중심에서 3.3㎝ 떨어진 곳에 꽂혔다.
일본 대표팀보다 2.4㎝가 과녁 중앙에 더 가까워 일본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어냈다.
고비를 넘은 한국은 결승에서 대만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밀어붙여 세 번째로 태극기를 펄럭였다.
[올림픽] 안창림, 소중한 동메달(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안창림이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7.26 mon@yna.co.kr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해 일본 유도의 심장인 일본무도관에 태극기를 올렸다.
안창림은 남자 73㎏급 준결승에서 통한의 반칙패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올림픽] 승리의 순간(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
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결정전에 출전한 안창림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결승점을 따내고 있다. 2021.7.26 hama@yna.co.kr
그러나 체력이 바닥 난 상태에서도 막판까지 투혼을 발휘해 경기 종료 7초전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황선우 '힘차게 출발'(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황선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1.7.26 mon@yna.co.kr
개회식 한국 선수단의 공동 기수이자 '포스트 박태환'의 선두주자인 황선우(18·서울체고)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래 한국 수영 경영 선수로는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의 기록으로 2조 5위,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결승 무대 진출 확인하는 황선우(도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기록을 확인
하고 있다. 전체 6위 기록으로 결승 진출. 2021.7.26 zjin@yna.co.kr
이로써 황선우는 27일 오전 10시 43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나서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사브르 여왕'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은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림픽] 펜싱 김지연, 16강 탈락(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6일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16강전에서 한국 김지연이 미국
마리엘 자구니스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6 jieunlee@yna.co.kr
김지연은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2012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준결승에서 물리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이번에는 12-15로 졌다.
'활'(양궁), '총'(사격)과 함께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입지를 다져온 펜싱은 이번 대회 남녀 에페·사브르·플뢰레 등 6개 종목 개인전에서 동메달만 하나 획득했다.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위에 올라 '노 메달'의 수모를 막았다.
절치부심한 한국의 검객들은 27일부터 이어지는 남녀 사브르와 에페 단체전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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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황선우의 위대한 도전
황선우, 27일 오전 10시43분 수영 男자유형 200m 결선
예선에서 韓신기록으로 전체 1위…준결승에서는 6위
박태환, 韓수영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황선우 도전장
한국 수영에서 '마린보이' 박태환은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베이징 대회 자유형 200m, 2012년 런던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지금까지 한국 수영 선수 가운데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아있다.
만 18세의 나이로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서울체고)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10시43분 일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수영 경영의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한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의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2012년 런던 대회의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만약 황선우가 메달을 목에 건다면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쾌거를 이루게 된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예선에서 1분44초62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더불어 출전 선수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에 진행된 대회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을 기록해 전체 16명 중 6위를 차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예선에 비해 준결승 기록이 다소 떨어졌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예선은 저녁에 진행됐고 다음날 준결승은 오전에 펼쳐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전 경기에 대한 적응을 마친다면 좋은 기록을 기대해볼만 하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을 예상 못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정말 만족스러웠고 놀라기도 했다.
상승세의 계기로 삼아 결승까지 기세를 몰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황선우는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도 출격한다.
황선우가 한국 남자 수영의 새로운 희망이라면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수영의 간판이다.
김서영은 27일 오전 11시58분부터 막을 올리는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 출전한다.
예선에서 2분11초54의 기록으로 15위를 차지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른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김서영은 저녁에 열린 예선 다음날 오전에 곧바로 준결승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어느 정도 체력을 안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결승에서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결선에 진출한 여자 선수는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남유선이 유일하다.
황선우와 김서영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격의 간판 진종오(서울시청)는 한국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국적 지킨 안창림, 의미 남달랐던 첫 올림픽 메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경기 연속 연장전이라는 강행군을 소화했던 재일교포 출신 국가대표 안창림(27·KH그룹필룩스)이 투혼을 발휘,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루스탐 오르조프(아제르바이잔)와의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절반에 의한 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안창림의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안창림은 라샤 샤브다투아쉬빌리(조지아)와의 4강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반칙패,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맞대결서 6전 6패에 그친 오노 쇼헤이(일본)와의 결승을 꿈꿨지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32강부터 4강에 이르기까지 4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여파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흔들렸을 뿐 무너지진 않았다.
심기일전한 안창림은 루스탐 오르조프와의 맞대결서 정규시간 종료 직전 절반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안창림은 이후 약 10초간 루스탐 오르조프의 공세를 저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의미가 남다른 동메달이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쓰쿠바대 2학년 재학생 신분으로 2013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였다.
하지만 안창림은 이후 일본유도연맹의 귀화 요청을 거절, 국적을 지키며 한국 국가대표의 길을 걸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을 보여줬던 안창림은 이후 굵직한 국제대회에 연달아 출전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이어 일본 유도의 성지로 불리는 무도관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무도관은 안창림이 우승을 차지한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가 열린 무대이기도 했다.
안창림에게 동메달결정전은 이래저래 잊을 수 없는 일전으로 남게 됐다.
[안창림.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국 선수들이 25일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추가 득점을 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호, 28일 온두라스전 비기기만 해도 8강행
○…도쿄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은 기념 사진촬영을 위해 ‘30초 동안’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앞서 대회 조직위는 시상식 때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도록 했지만, 사진 촬영을 위해 30초 정도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25일 열린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상대 자책골과 퇴장, 이강인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B조 4개국은 2차전까지 모두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해 혼돈 그 자체다.
골 득실(+3) 덕에 조 1위로 올라선 한국은 28일 오후 온두라스(골 득실 0)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에 오를 수 있다. 다만 패배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첫 무대에서 우승후보 뉴질랜드를 상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럭비 대표팀은 26일 열린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5-50(5-14 0-36)으로 크게 졌지만, 역사적인 첫 득점을 기록했다.
0-7로 뒤진 전반전 5분 48초에 한국 에이스 정연식이 장용흥의 패스를 받고 코트 오른쪽을 질주, 상대 팀 골라인 안에 공을 내리찍어 트라이(미식축구의 터치다운)에 성공하고 5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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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진공동 취재단
▲ ‘사격 황제’ 진종오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사격장에서 도쿄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 경기 도중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베테랑’ 진종오의 5번째 도전…‘충격 탈락’ 되갚는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더욱 안타까웠다.
‘충격’이라는 표현이 끊이지 않던 하루. 그러나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에겐 아직 하나의 무대가 더 남아있다.
진종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일본 도쿄 아사카사격장에서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을 치른다.
자신보다 22살 어린 후배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아쉬움을 털어내야 하는 사격 황제다.
진종오는 24일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5위로 그치며 결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3시리즈까지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4시리즈에서 다소 낮은 93점을 내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결국 600점 만점 중 576점을 기록해 8위 안으로 들지 못했다.
1979년생 진종오는 한국사격은 물론 21세기 올림픽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역사다.
2004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베이징올림픽, 2012런던올림픽,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한 대회도 거르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따낸 메달도 풍성하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이는 ‘신궁’ 김수녕(50)과 역대 한국인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 그리고 최다 메달 신기록을 노렸던 진종오.
그러나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2런던올림픽,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3연패를 이뤘던 주종목 50m가 폐지되고, 10m에서마저 본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진종오에겐 마지막 무대가 남아있다.
10m 혼성단체전이다.
이번 대회 신설 종목으로 50m 개인전이 폐지된 자리를 대신했다.
진종오로선 추가은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나가느냐가 중요하다.
본선 탈락 후 웃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사격 황제. 위기에서 더욱 강했던 ‘올림픽 베테랑’ 진종오의 도전은 계속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주인공이 된 이민지가 에비앙 챔피언십의 감각을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이어간다. 우승 직후 리디아 고, 김효주, 전인지로부터 축하받고 있는
이민지(오른쪽). ㅣ게티이미지
한껏 기세 오른 이민지, 조용히 칼을 간 박인비... 도쿄 올림픽 성적은?
에비앙 챔피언십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26일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은 그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최고선수’ 이민지(호주)를 대역전극 주인공으로 만들며 마감됐다.
마지막날 7타차 4위로 출발해 버디 7개를 잡고 이정은6과 공동선두로 마친 이민지는 연장전에서 세컨샷을 핀 2.5m 옆에 붙여 완벽한 이글 기회를 잡으며 승부를 압도했다.
완벽한 샷과 퍼트 감각, 자신감을 쌓은 이민지는 이제 도쿄로 향한다.
8월 4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를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가다듬은 만큼 유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이민지는 26일 우승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리우 때부터 내 마음 속에 있는 목표다.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게 매우 기쁘다”며 의욕을 보였다.
올림픽 출전선수 가운데 이민지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골퍼는 공동 6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비록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다툼을 벌이지 못했지만 노련한 쇼트게임 능력과 감각적인 경기운영으로 저력을 보였다.
매과이어는 최종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기록, 김효주와 이정은6이 기록한 메이저 대회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인비가 25일 에비앙 챔피언십 티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에비앙의 경험과 실전 감각을 올림픽 2연패로 이어간다. ㅣ게티이미지
박인비(공동 12위), 마리아 파시(공동 15위·멕시코), 김효주(공동 17위), 넬리 코르다(공동 19위·미국) 등도 실전 감각을 살리는데 에비앙 챔피언십을 활용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1, 3 라운드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바람에 우승경쟁에 합류하지 못한 교훈을 도쿄 올림픽 경기 운영에 100%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1위에 오른후 첫 대회에 나선 넬리 코르다도 초반 실전 감각이 떨어져 고전했다.
한국 대표선수 중 김세영과 세계 2위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다.
김세영은 공동 38위(최종 3언더파 281타), 고진영은 공동 60위(2오버파 286타)로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티샷 난조로 컷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점차 회복해 마지막날 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는 상승세로 마감한게 다행이다.
다 잊고 도쿄에선 후반 3홀 연속 버디의 기분을 살려야 한다.
넬리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미국)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다른 미국 대표 대니엘 강, 렉시 톰프슨과 도쿄 올림픽 성적이 비교될 전망이다.
도쿄 올림픽 강력한 우승후보 중 홈코스의 하타오카 나사, 올해 메이저 챔피언들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유카 사소(필리핀) 등은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다.
올림픽을 향해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을 시작한 선수들과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모두 뛰고 도쿄로 향하는 선수들의 도쿄 성적표가 팬들을 궁금하게 한다.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
호주교포 이민지가 26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정은을 제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
이민지가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조직위)
에비앙 퀸' 이민지, 첫 메이저 우승..도쿄올림픽 메달 경쟁도 요동
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연장 끝에 첫 우승
2015년 데뷔 통산 6승 꾸준한 성적..세계 14위
정교한 아이언 샷 앞세운 안정적인 경기 운영 장점
2016년 리우올림픽 7위..도쿄에서 다시 메달 사냥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김세영과 메달 경쟁 예고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호주교포 이민지(25)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의 새로운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민지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쳐 ‘핫식스’ 이정은(26)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 이정은에 7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민지는 이날만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기어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정은은 2위와도 5타 선두여서 여유 있는 우승이 기대됐지만, 마지막 날 예상치 못한 샷 난조를 보이며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민지는 1996년 생으로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던 어머니 이성민(53) 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두 살 터울인 동생 이민우(23)도 골프선수로 성장해 2주 전 끝난 유러피언투어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민지의 어머니는 1990년대 초 KLPGA 투어 프로테스트 1차까지 통과한 뒤 호주 퍼스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투어 선수로 활동하지는 못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딸에게 물려줬다.
이민지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수영 선수를 했다.
골프채를 잡은 건 10살 때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인지 성장이 빨랐다.
호주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두 차례나 석권했고, US 주니어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민지는 첫해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롯데 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 2018년 볼빅 챔피언십, 2019년 휴젤 에어 프레미아 LA오픈에 이어 통산 6승째를 올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 데뷔 이후 2017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승 이상씩을 올렸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이민지는 지난 19일자 발표에선 14위까지 밀렸지만, 호주 국적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대회 전까진 올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해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올해 최고 성적은 기아클래식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공동 5위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이민지는 장타력보다는 예리한 아이언샷을 주무기로 하는 정교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그린적중률에서 꾸준하게 상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날카로움을 자랑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은 지난해 68.67%(39위)로 가장 저조했고, 올해도 70.91%(63위)로 70%를 조금 넘기고 있지만, 앞선 5시즌 동안은 정상급 실력을 유지했다.
2019년 75.61%(6위), 2018년 75.03%(3위), 2017년 73.24%(16위), 2016년 70.46%(29위), 2015년 71.26%(19위)로 5년 연속 톱20을 지켰다. 페어웨이가 좁은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 동안 70.8%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최종라운드에선 89%였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오는 8월 4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일본의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주변으로 나무가 많은 게 특징이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과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여서 이민지의 상승세는 한국 선수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호주 대표로 참가해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리우올림픽 이후로 올림픽이 늘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고 기대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코리안 4인방’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원 톱10에 실패해 우려를 낳았다.
박인비(33)가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김효주(26) 공동 17위(8언더파 276타), 김세영(28) 공동 38위(3언더파 281타), 고진영(26) 공동 60위(2오버파 286타)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회를 마친 ‘올림픽 4인방’은 27일 귀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31일 박세리 감독과 함께 격전지인 도쿄로 이동할 계획이다.
올림픽에 유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20년째인 1984년 LA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안병근 선수
유도 한일전…한국 유도, 1984년 LA 올림픽 이후 급성장했으나
종주국인 일본 벽은 여전히 높아
유도는 1882년 강도관을 창설한 가노 지고로가 일본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여러가지 무술들을 종합해 창시한 종목이다. 즉 일본이 종주국이다.
가노 지고로는 아시아 최초의 IOC 위원이자 일본체육협회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지낸 '일본 근대체육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물론 가노 지고로가 유도을 창시할 때와 현대 유도와는 상당히 다르다.
처음에는 심신단련용이었으나 조금씩 변형을 거쳐 오늘날의 경기종목으로 발전했다.
유도는 당초 1940년 도쿄 올림픽에서 시범경기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 군부의 압력으로 올림픽을 반납하는 바람에 24년이 늦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빠졌다가 1972년 뮌헨 올림픽에 다시 정식종목이 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여자 유도는 남자보다 28년 늦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 때부터 남녀 각 7개 체급씩 경기를 벌였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 남녀 14개 체급 가운데 13개 체급에 참가한다.
지금까지 올림픽(2020도쿄 올림픽 제외)에서 배출된 유도 메달리스트는 51개국 43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본이 종주국답게 금 39개, 은 19개, 동메달 26개로 총 84개 메달로 가장 많고 한국은 금 11개, 은과 동메달 각 16개씩으로 모두 43개 메달을 수확했다.
이를 남녀별로 보면 남자가 금 9개, 은 13개, 동메달 11개였으며 여자는 금 3개, 은 3개, 동메달 5개다. 전체 메달수에서는 프랑스와 같지만 금메달에서 3개가 적어 메달 순위로는 3위에 올라 한국 유도의 세계적인 위상을 짐작케 한다.
한국 유도는 서구권이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참가했으나 종주국인 일본의 위세를 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유도 1호 메달(동메달)을 딴 김의태와 1972년 유도 첫 은메달을 딴 오승립은 일본에서 유도를 익힌 재일동포 2세였다.
그리고 모두 일본 선수에게 패해 동메달과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만큼 일본 유도 기술이 당시 한국 유도보다 한 수 앞선다는 증거였다.
한국 유도는 1984년 LA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의 강호로 거듭나면서 종주국인 일본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당시 금메달을 딴 하형주가 카 페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한국 유도가 일본 유도의 컴플렉스를 벗어나는 데는 20년이 걸렸다.
일본을 누르고 첫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은 안병근이다. 안병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71㎏급(라이트급)에 출전해 3회전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나카니시를 판정승으로 누른 뒤 영국의 브라운, 이탈리아의 조감바를 잇달아 이겨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안병근이 금메달을 딴 뒤 사흘 뒤인 8월 10일에는 하형주가 95㎏이하급(하프헤비급)에서 2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하형주도 역시 3회전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인 일본의 미하라 마사또를 절반 두번으로 한판승을 거두고 승승장구한 끝에 우승했다.
특히 하형주는 마사또에게 꺾기를 당해 오른팔 관절과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도 결승에 올라 브라질의 더글러스 비에리아를 꺾는 투혼의 승리를 거머 쥐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추석날에 금메달을 안긴 김재엽이 한복 차림으로 시상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 김재엽은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유도가 일본을 앞지른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서울 올림픽에서는 김재엽과 이경근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금 2, 동메달 1개로 금 1개, 동메달 3개의 일본을 제쳤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일본의 호소가와 신지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재엽은 서울 올림픽에서도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호소가와가 의외로 무명의 미국선수에게 패하고 이경근도 1987년 세계선수권자인 일본의 야마모토가 결승전 상대인 폴란드의 파블로프스키에게 한판패를 하는 바람에 일본 선수와는 맞붙지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송대남은 당시 우리나이로 34살로 역대 한국
유도 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81㎏급 김재범과 90㎏급 송대남이 금메달, 66㎏급 조준호가 동메달을 따 금 2개, 동메달 1개로 금 1개, 은 3개, 동메달 3개의 일본을 눌렀다.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패했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다시 결승에서 만나 유효승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송대남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니시야마 마시시를 누른 여세를 몰아 최고령(당시 34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와 달리 두 차례 노골드의 수모도 있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60㎏급 정부경과 81㎏급 조인철이 모두 결승에서 일본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정부경은 노무라에게, 조인철은 다키모토 마코토에게 각각 졌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66㎏급 안바울과 여자 48㎏급 정보경이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 유도가 처음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김미정이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자 유도는 처음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72㎏급의 김미정이 결승에서 일본의 다나베에 심판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첫 금메달을 따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최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서 66㎏급의 조민선은 일본 선수와는 맞붙지 않았지만 예선부터 결승까지 5게임을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6㎏급 정선용, 52㎏급 현숙희가 은메달, 78㎏급 김선영이 동메달을 따내 남자 유도와 똑같이 금 1개, 은 2개, 동메달 1개씩을 따냈다.
조민선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체급을 70㎏로 끌어 올려 2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동메달에 그쳤다.
김미정과 조민선의 금메달 이후 아직까지 여자 유도에서는 금맥이 터지지 않고 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8㎏급 정경미가 동메달을 딴 이후 노메달에 그쳐 있다.
지금까지 한국이 12차례 참가한 올림픽 유도에서 김재엽(1984년 은메달, 1988년 금메달), 조민선(1996년 금메달, 2000년 동메달), 조인철(1996년 동메달, 2000년 은메달), 조용철(1984년, 1988년 동메달) 등 4명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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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다빈(사진 왼쪽)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결승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태권도 종주국의 위기, 올림픽 퇴출론 사라진 아이러니
[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한국의 올림픽 효자 종목 태권도가 '노골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퇴출론에 시달린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에는 힘을 줄 듯 하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6일까지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압도적 세계랭킹 1위 남자 68kg급 이대훈(29, 대전시청)이 노메달인 것은 충격이었다.
여자 49kg급에서는 심재영(26, 춘천시청)은 8강에서 일본의 야마다 미유에게 패했다.
장준(21, 한국체대)이 남자 58kg에서 동메달을 획득에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의 부진은 큰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으로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냈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꾸준히 메달을 수확했다.
더 과거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대표가 곧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 누구라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대훈 역시 "실력이 평준화됐다"는 말로 상황을 인정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올림픽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반대로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에 힘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태권도는 그동안 쭉 올림픽 퇴출론에 시달렸다.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특히 2005년에는 퇴출 투표까지 시행됐고, 2표 차이로 간신히 잔류했다.
이에 태권도는 고민을 거듭해 다양한 점수 방식을 도입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머루 부분 타격시 2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서로 엉겨 붙어 상대 머리를 향해 발차기만 하는 부작용이 나
타났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자 호구를 도입해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갖가지 방법을 강구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고, 올림픽 퇴출론은 여전히 존재한다.
태권도를 보는 팬 입장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온 문대성의 화려한 발차기 KO 승리를 기억하고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 시절을 생각하고 다시 본 태권도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에 팬들의 실망도 컸다.
하지만 실력이 평준화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스포츠 약소국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스포츠다.
장비에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스포츠는 돈이 곧 실력이 되고, 투자가 곧 성적이 된다.
하지만 태권도에 입문하는데 돈은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스포츠이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올림픽선수위원회(ROC), 크로아티아, 미국,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이 금메달을 1개씩 획득했다.
무엇보다 태국이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는 태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대표적인 스포츠 약소국이며, 올림픽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이는 곧 태권도의 평준화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스포츠 약소국도 얼마든지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모두의 축제'라는 올림픽 정신이 딱 맞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태권도는 메달 약소국의 희망이다"라고 평가했다.
스포츠계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로써 태권도는 어느 누구나 할 수 있고, 스포츠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고, 올림픽에서도 약소국이라 평가받는 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국은 종주국으로서 위기를 맞았지만 태권도는 올림픽 퇴출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림픽 공동사진 취재단
파이팅 코리아! 잊지못할 올림픽 명장면 베스트7
한국스포츠는 2020도쿄올림픽에 앞서 이미 숱한 영광의 역사를 만들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까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총 9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스포츠동아가 창간한 2008년부터로 범위를 좁혀도 무려 35개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13개, 2012런던올림픽에서 13개, 2016리우올림픽에서 9개다. 물론 메달의 색깔만으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무게를 측정할 순 없다.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과 동메달, 메달리스트에 뒤지지 않는 올림피언도 무수히 많았다.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에 앞서 한국스포츠가 하계올림픽에 남긴 발자취를 조명해본다.
2008베이징올림픽부터 2016리우올림픽까지 3개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이 거둔 영광의 순간 7장면이다.
① 한국야구 ‘베이징 신화’…사상 첫 올림픽 제패
예선 라운드를 7전승,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준결승에선 일본을 6-2, 결승에선 쿠바를 3-2로 꺾고 전승 우승 신화를 달성했다.
8월 22일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일본과 준결승,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바와 결승 모두 극적이었다.
특히 준결승은 드라마였다.
일본에 0-2로 뒤지던 한국은 4, 7회 1점씩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운명의 8회말 1사 1루, 타석에는 이승엽. 이날 경기 전까지 23타수 3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결승 우월 2점홈런을 토해냈다.
② 런던 ‘도마의 신’ 양학선, 한국 기계체조 첫 금메달
8월 6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펼쳐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 예선 2위(16.333점)로 결선에 올라 1차 시기에선 자신의 이름을 딴 7.4점짜리 초고난도 기술 ‘양학선’으로 16.466점을 얻었다. 착지가 다소 흔들렸다.
이어진 2차 시기.
7.0점짜리 ‘스카하라 트리플’ 기술을 그림 같은 착지와 함께 완벽하게 성공시켜 16.600점을 따냈다.
1·2차 시기 평균 16.533점.
1960년 로마대회부터 올림픽무대에 섰던 한국체조의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③ 박상영 5연속 득점…리우 펜싱 에페의 대역전극
8월 10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은 기적 그 자체였다.
세계랭킹 3위의 임레 게저(헝가리)는 역시 강했다.
10-14로 뒤진 가운데 남은 시간은 2분여, 상대가 1점만 더 보태면 메달의 색깔이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패색이 짙었지만 세계랭킹 21위의 21세 신예는 포기하지 않았다.
거짓말 같은 5연속 득점으로 15-14 역전승. 한국펜싱의 역대 올림픽 3번째 금메달이자, 에페에선 첫 금메달이었다.
④ 진종오, 베이징 사격 50m 金…올림픽 3연패의 시작
‘슈팅 마스터’의 등장을 알린 서곡이었다.
런던과 리우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3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4개를 목에 걸었다.
8월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총점 660.4점으로 북한 김정수(총점 660.2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감격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 6위로 결선에 올라 놀라운 집중력으로 마지막 10발의 총성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⑤ 박태환, 베이징 자유형 400m 금…한국수영 첫 메달
‘마린보이’의 탄생에 온 국민이 열광했다.
예선 통과조차 감지덕지했던 한국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 그것도 시상대 맨 위였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였다.
8월 10일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3분41초8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수영이 올림픽에 도전한지 44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당시로선 올림픽신기록이기도 했다.
내친 김에 자유형 200m 은메달까지 따냈다.
4년 뒤 런던에서도 자유형 200m, 400m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수영이 배출한 최고 스타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⑥ 런던의 신화…남자축구, 기적같은 동메달
유럽과 남미가 양분해온 세계축구. 올림픽 무대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체계화한 연령별 세계대회의 가장 꼭짓점(23세 이하·U-23)에 있는 그 무대에서 한국이 마침내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조별리그 B조 2위(1승2무)로 8강에 오른 한국은 개최국이자 축구종가인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4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아쉽게도 브라질에는 0-3으로 완패. 남은 경기는 동메달 결정전. 8월 11일(한국시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전 상대는 하필 일본이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박주영의 선제골, 후반 11분 구자철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⑦ 박인비 ‘리우 골프’ 우승…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116년 만에 올림픽으로 돌아온 골프. 여자 개인전에선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완성됐다.
8월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11언더파 273타)를 5타차로 따돌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를 석권하며 이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골프여제’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업까지 일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23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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