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
에서 열렸다.
도쿄(일본)=사진공동취재단/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개회를 알리는 불꽃이 터지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연합뉴스
2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쿄하늘에 다시 불붙은 성화" 도쿄패럴림픽 개막! 13일 열전 시작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일본 도쿄 하늘에 다시 한번 밝은 성화가 뜨겁게 불타올랐다.
도쿄패럴림픽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개회식으로 13일의 열전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내달 5일까지 펼쳐진다.
전세계 161개국과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4403명의 선수가 22개 종목 539개 메달 이벤트에서 경쟁한다.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일본)=사진공동취재단/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8.24
사진|뉴시스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공통 주제인 '전진'(Moving Forward)에 더해 우리가 모두 역풍과 고난을 헤쳐나갈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무관중 원칙'으로 열리는 만큼, 개회식도 일반 관중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키워드가 '날개'에 맞춰 개회식은 '비행'과 '공항' 등의 콘셉트로 꾸며졌다.
'비상 준비'(READY TO FLY)라는 타이틀로 오프닝 영상과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로 개회식의 시작을 알렸다.
스타디움은 '파라 공항'. 항공기의 허브가 되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품었다.
다양한 연령, 성별, 인종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모여 100명으로 구성된 크루가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패럴림픽의 개막을 축하했다.
나루히토 일왕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주요 귀빈이 입장한 뒤에는 일본 국기가 게양됐고, 시각장애가 있는 싱어송라이터 사토 히라리가 일본 국가를 불렀다.
일본 전통 기계 '가라쿠리' 공연, 패럴림픽의 상징물 아지토스를 표현하는 이벤트 등도 펼쳐져 개회식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활주로를 연상케 하는 조명과 안내방송이 흘러 나온 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도쿄패럴림픽 참가팀은 난민팀, 도핑 징계로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를 포함해 총 162개국, 선수단 입장에선 163개 팀이 소개됐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으로 대회 참가가 좌절된 아프가니스탄이 포함됐다.
아프가니스탄은 5번째 순서로 대회 조직위원회의 자원봉사자가 국기를 든 채 입장했다.
경기장엔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아프가니스탄이 추가됨에 따라 예정된 81번째가 아닌 82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나, 이날 개회식에는 주원홍 선수단장과 일부 선수 등 40명만이 참석했다.
훈색(분홍빛 계열) 저고리와 대님바지가 눈에 띄는 생활한복 디자인의 행사 단복을 입은 한국 대표팀은 밝은 얼굴로 태극기와 '코리아'(KOREA)가 적힌 부채를 흔들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기수는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과, 그의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아 선봉에서 태극기를 펄럭였다.
1시간 30분가량에 거친 선수단 입장과 공연이 끝나자,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통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약속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최고의 인류이며, 여러분만이 스스로 무엇이 될지 정할 수 있다"며 "변화는 스포츠에서 비롯된다.
내일부터 패럴림픽 선수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응원을 남겼다.
개회식 중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IPC 등이 주도해 시작한 장애 차별 종식 캠페인 'WeThe15'(위 더 15) 소개가 이어졌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개회식 중간 중간에 펼쳐진 공연에서는 날개가 하나뿐인 작은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과정을 표현했는데, '우리에겐 날개가 있어요'라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휠체어를 탄 소녀가 연기한 이 비행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가 이어졌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가져온 불꽃이 합쳐진 성화는 이날 성화대에 옮겨져 도쿄 하늘을 환하게 비췄다.
일본의 패럴림피언과 의료진 등 주자들을 거쳐 리우 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동메달리스트인 가미지 유이, 보치아 선수 우치다 슌스케, 역도 선수 모리사키 카린이 최종 점화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25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은 저마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른다.
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
에서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4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020도쿄패럴림픽 개막, 한국 82번째로 입장…기수는 보치아 최예진
원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일본 도쿄에서 감동의 무대가 다시 열린다.
스포츠란 포기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는 것. 그것을 누구보다 강력하게 증명하는 무대다.
“스포츠란 90%의 정신력과 10%의 신체로 이뤄진다”고 역설한 요기 베라의 산 증인들이 일본 도쿄에 모였다. 이들은 정신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며 근육은 그저 고무조각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줄 것이다.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13일의 열전을 시작했다.
일본 도쿄 하늘에 다시 한번 밝은 성화가 타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전 세계 161개국과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4천403명의 선수가 22개 종목 539개 메달 이벤트에서 경쟁한다.
연합뉴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공통 주제인 ‘전진’(Moving Forward)에 더해 우리가 모두 역풍과 고난을 헤쳐나갈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대회가 ‘무관중 원칙’으로 열리는 만큼, 개회식도 일반 관중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일부 내외빈만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키워드가 ‘날개’인 만큼, 개회식은 ‘비행’과 ‘공항’ 등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비상 준비’(READY TO FLY)라는 타이틀로 오프닝 영상과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로 개회식의 시작을 알렸다.
스타디움은 ‘파라 공항’으로 묘사했다.
항공기의 허브가 되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품었다.
다양한 연령, 성별, 인종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모여 100명으로 구성된 크루가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패럴림픽의 개막을 축하했다.
일본 선수단 입장에 박수치는 일왕과 총리. 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주요 귀빈이 입장한 뒤에는 일본 국기가 게양됐고, 시각장애가 있는 싱어송라이터 사토 히라리가 일본 국가를 불렀다.
일본 전통 기계 ‘가라쿠리’ 공연, 패럴림픽의 상징물 아지토스를 표현하는 이벤트 등도 펼쳐져 개회식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활주로를 연상케 하는 조명과 안내방송이 흘러 나온 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도쿄 패럴림픽 참가팀은 총 162개지만, 선수단 입장에서는 163개 팀이 소개됐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으로 대회 참가가 좌절된 아프가니스탄이 포함됐다.
[패럴림픽] 출전 못해도, 아프간 국기는 행진. 연합뉴스
5번째 순서로 아프가니스탄이 소개되자 대회 조직위원회의 자원봉사자가 국기를 들고 행진했고, 조용하던 경기장에서는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들의 응원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가장 먼저 등장한 건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난민팀이었다.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2020년 12월 판결로 2022년까지 2년간 국제 종합대회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는 28번째에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아프가니스탄이 추가됨에 따라 예정된 81번째가 아닌 82번째로 입장했다.
알파벳이 아닌 일본어 표기법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대한민국(일본식발음·타이칸민코쿠)은 타이에 이어 등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나, 이날 개회식에는 주원홍 선수단장과 일부 선수 등 40명만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는 선수단의 인원도 축소됐다.
훈색(분홍빛 계열) 저고리와 대님바지가 눈에 띄는 생활한복 디자인의 행사 단복을 입은 한국 대표팀은 밝은 얼굴로 태극기와 ‘코리아’(KOREA)가 적힌 부채를 흔들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연합뉴스
기수는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과, 그의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가 맡아 선봉에서 태극기를 펄럭였다.
한편 100번째 순서였던 뉴질랜드 선수단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개회식에 불참, 자원봉사자가 뉴질랜드 국기를 들었다.
1시간 30분가량에 거친 선수단 입장과 공연이 끝나자,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통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약속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최고의 인류이며, 여러분만이 스스로 무엇이 될지 정할 수 있다”며 “변화는 스포츠에서 비롯된다.
내일부터 패럴림픽 선수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응원을 남겼다.
개회식 중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졌지만, 행사는 계속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IPC 등이 주도해 시작한 장애 차별 종식 캠페인 ‘WeThe15’(위 더 15)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된 뒤에는 나루히토 일왕이 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개회식 중간 중간에 펼쳐진 공연에서는 날개가 하나뿐인 작은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과정을 표현했는데, ‘우리에겐 날개가 있어요’라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휠체어를 탄 소녀가 연기한 이 비행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패럴림픽] 불타오르는 성화. 연합뉴스
개회식의 마지막은 성화 점화가 장식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가져온 불꽃이 합쳐진 성화는 이날 성화대에 옮겨져 도쿄 하늘을 환하게 비췄다.
일본의 패럴림피언과 의료진 등 주자들을 거쳐 2016 리우 패럴림픽 휠체어테니스 동메달리스트인 가미지 유이, 보치아 선수 우치다 슌스케, 역도 선수 모리사키 카린이 최종 점화자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는 한 치의 양보없이 뜨거울 것이다. 성화에 불이 붙었고 선수들의 열정에도 불이 붙었다. 선수들은 최고가 아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그 끝에 메달이 있다.
이제 저마다의 날개를 펴고 높게 날아오를 시간이다.
kenny@sportsseoul.com
연합뉴스
마르쿠스 렘이 지난 6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국제 파라 육상 대회 남자 멀리뛰기
경기를 하고 있다. 렘은 당시 8m02를 뛰어 1위를 했다. 그가 보유한 세계 기록(8m62)은
지난 7번의 올림픽 금메달 기록보다 좋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챔피언보다 멀리 뛴다
도쿄 패럴림픽 24일 개막… 투혼의 스타들
다시 ‘도전의 성화’가 타오른다. 신체 장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 의지의 드라마, 패럴림픽이 24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4400여 명의 선수가 9월 5일까지 22개 종목에 출전, 5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도쿄를 빛낼 스타 패럴림피언들을 소개한다.
◇올림픽 챔피언을 앞선 기록
독일 멀리뛰기 선수 마르쿠스 렘(33)의 기량은 비장애인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올해 유럽 선수권 1위를 하며 세운 8m62는 도쿄올림픽 금메달 기록(8m41)보다 21㎝ 앞선다.
그는 15세였던 2003년 여름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었다.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점프를 시도하다 물에 빠졌는데, 이를 못 보고 지나가던 다른 보트와 부딪혔다. 오른쪽 다리가 보트의 프로펠러에 걸려 크게 다치는 바람에 결국 절단했다.
장애인 육상엔 20세였던 2008년에 입문했다. 멀리뛰기에서 패럴림픽 금메달 2개(2012 런던, 2016 리우)를 목에 걸었고, 2016 리우에선 400m 계주 금메달도 따냈다.
별명은 ‘블레이드 점퍼(The Blade Jumper)’. 블레이드(날)를 닮은 J자 모양의 얇은 탄소 섬유 의족을 착용하고 뛰기 때문이다.
렘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루고 싶어했지만, ‘의족이 도약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언젠가 올림픽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 선수들이 계주 경기를 하게 된다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전 정신은 계속된다
미국의 브래드 스나이더(37)는 미 해군 사관학교를 나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발물 처리반의 일원으로 복무했다.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제폭탄 폭발 사고를 당했다.
사지는 멀쩡했는데, 파편에 얼굴을 맞아 두 눈을 잃었다.
사관학교 졸업반 시절 수영팀 주장이었던 그는 전역 후 장애인 수영에 입문했다.
2012 런던 패럴림픽 시각장애 부문 2관왕(자유형 100m·400m), 2016 리우 대회 3관왕(자유형 50m·100m·400m)을 차지했다.
2018년 트라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꿨고, 이듬해 월드컵 동메달 등을 따며 ‘전향’에 성공했다.
일본 구니에다
◇휠체어 테니스의 ‘전설’
구니에다 신고(37)는 일본이 자랑하는 휠체어 테니스 스타다.
그랜드슬램 대회 휠체어 부문에서 통산 45회 우승(단식 24회, 복식 21회)했다.
패럴림픽에선 단·복식을 통틀어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걸었다.
그는 아홉 살 때 척수에 생긴 종양 때문에 걷지 못하게 됐다.
11살에 휠체어 테니스를 시작했고, 전성기 때는 시속 160㎞에 이르는 강서브로 이름을 날렸다.
신고가 자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메달 쓸어 담는 영웅들
걷지 못한다는 이유(척추이분증)로 구(舊)소련의 고아원에 버려졌다가 미국에 입양된 타티아나 맥페든(32)은 하계 패럴림픽 육상(휠체어)에서 통산 16개의 메달(금 7·은 6·동 3개)을 걸었다.
2014 소치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좌식) 은메달을 따기도 한 전천후 선수 맥페든은 이번에 패럴림픽 통산 메달 20개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폴란드 파르티카
폴란드 여자 탁구의 간판인 나탈리아 파르티카(32)는 도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도 나선다.
오른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는 내게 무의미하다”고 외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통합의 의미를 실천하는 파르티카는 패럴림픽 5연패(連覇)를 노린다.
성진혁 기자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개회식 주제는
'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We have wings)이다.
출처 : SBS 뉴스
패럴림픽 AtoZ' 25가지 이야기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1. 태권도와 배드민턴이 도쿄패럴림픽에서 데뷔한다.
대부분 대륙에서 장애인 태권도 챔피언이 탄생하며 패럴림픽에서도 태권도의 세계화가 예상된다.
2.패럴림픽은 척추장애(Paraplegia)와 올림픽의 합성어다.
이후 하지장애 뿐 아니라 다른 장애선수도 참여하며 '함께'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전치사 'Para'가 포함됐고, 현재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되고 있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이 한 도시에서 열리기 시작한 건 1988서울 패럴림픽이고 도쿄는 1964년에 이어 전 세계 최초로 패럴림픽 2회 개최 도시가 됐다.
3. 패럴림픽의 상징 아지토스는 빨강과 파랑, 초록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아지토스는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를 의미로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패럴림픽 무브먼트를 상징한다.
4. 도쿄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 측면에 둥근 표식이 새겨진다.
시각장애인이 메달의 차이를 촉감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둥근 표식 하나는 금메달, 두 개는 은메달, 세 개는 동메달이다.
또한 메달의 앞면에는 점자로 '도쿄 2020'이 새겨져 있다.
5.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가 역대 최다 규모다.
1782명이 여성 선수로 전체 선수 중 40.5%를 차지한다. 2016리우에선 1671명으로 38.6%였다.
6. 중국은 2004아테네 대회부터 금메달 1위를 지키고 있다.
아테네에서는 63개, 2008베이징 89개, 2012런던 95개, 2016리우 107개를 차지했다.
7. 도쿄 패럴림픽 마스코트 '소메이티'는 왕벚나무를 뜻하는 일본어 '소메이요시노'에서, 영어발음은 '소 마이티(so mighty)'와 비슷하다.
8. 올림픽에 없는 종목인 보치아와 골볼은 패럴림픽만의 고유 종목이다.
골볼 선수의 경우, 시각장애 정도가 달라 공정경기를 위해 전원 눈을 가리는 안대를 착용한다.
1946년 만들어진 골볼은 2차 세계대전에서 시력을 잃은 군인의 재활을 돕기 위한 스포츠로 출발했다.
9. 보치아의 기원은 오래됐다. 돌로 된 표적에 큰 돌을 던지는 경기를 했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520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집트의 고분에서 보치아 장비와 비슷한 형태의 유물과 벽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보치아는 중세시대 시장과 거리에서 즐겼던 스포츠다. '보치아'는 '공을 굴리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왔다.
10. 골볼과 5인제 축구는 공이 움직이는 소리로 경기를 하기에 관중의 정숙이 요구된다.
브라질은 5인제 축구가 패럴림픽 무대에 데뷔했던 2004 아테네부터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
11.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16리우 누적 시청자는 41억 명을 기록했다.
도쿄패럴림픽은 역대 최다 방송사 중계 예정으로 기록경신이 예상된다.
12.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최초이자 유일한 인물은 헝가리의 팔 제커스다.
1988서울올림픽 펜싱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데 1991년 교통사고후, 1992바르셀로나 패럴림픽에서 휠체어펜싱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13. 2004아테네 올림피언인 오스트리아의 페포 푸흐는 2008년 사고로 장애를 지녔다.
하지만 다시 승마로 돌아왔고 2012년과 2016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4. 패럴림픽 대회의 창시자는 루트비히 구트만 경이다.
그는 나치 독일을 피해 영국으로 건너와 스토크맨더빌 병원에 척추 부상 센터를 만들었고 병원 이름을 딴 스토크맨더빌 대회에서 부상군인이 양궁경기를 시작했다.
이 대회가 패럴림픽으로 발전했다.
1회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이며 23개국 400명이 참가했다.
15. 패럴림픽 최다메달리스트는 1980년부터 2004년까지 활약한 미국의 여자 수영 선수 트리샤 존. 그는 32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55개의 패럴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선수로는 스웨덴 사격 선수 요나스 야콥손이 금 17개 포함 총 27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16. 최장신 패럴림피언은 이란의 좌식 배구 선수 모르테자 메흐자드다.
키 246㎝의 메흐자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큰 사람이며 2016리우 금메달리스트이다.
17. 최고령 패럴림피언은 74세 호주 사격 선수 리비 코스말라다.
그는 1972년부터 2016년까지 패럴림픽에 12회 출전했고 사격에서 메달 12개(금9,은3개). 그리고 수영에서도 동 1개를 따냈다.
18. 2016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이집트의 탁구 선수 이브라힘 하마토는 열차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그는 패들을 입에 물고 경기를 펼쳤다. 서브는 발에 공을 올려 높이 띄웠다.
19. 패럴림픽 파워리프팅의 전설로 불리는 이집트의 셰리프 오스만(-59kg급)은 자기 몸무게 네 배에 달하는 -200kg 이상을 들어 올렸다.
20. 2012런던 패럴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네덜란드 휠체어 테니스 선수 에스터르 페르헤이르는 470경기 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7개의 패럴림픽 메달이 포함돼 있다.
21.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신유빈과 겨뤘던 '한팔' 폴란드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는 도쿄 패럴림픽에도 출전한다.
그녀는 11세이던 2000시드니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2004아테네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패럴림픽 탁구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2016리우까지 여자단식 금메달을 독식, 도쿄에서 개인전 5연패를 노린다.
22. 시각 장애를 가진 러너는 팔이나 손에 묶은 얇은 끈으로 연결된 가이드 러너와 함께 달린다.
단, 결승선은 장애인 선수가 가이드 러너보다 앞서 통과해야 한다.
장애인 사이클에 참가하는 시각 장애 선수는 탠덤 바이크를 사용하며, 앞자리에 타는 파일럿이 방향을 알려준다.
23. 휠체어 테니스는 바운드를 두 번까지 인정하고, 휠체어 농구에선 드리블, 슛, 패스 사이에 휠체어 두 번 터치가 된다.
그 이상이면 트래블 바이얼레이션이다.
24. 패럴림픽은 세상을 바꾼다.
2008베이징 패럴림픽으로 중국 내 여러 유명관광지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만리장성에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경사로 등이 설치됐다. 자금성도 장애인 접근성이 좋아졌다.
25. 다수의 장애인 선수가 의료계 최전선에 서 있다.
네덜란드의 조정 챔피언이자 의사인 애니카 판 데르 미르, 영국 탁구 패럴림피언이자 수련의 킴 데이벨, 베네수엘라의 장애인 수영 선수이자 의사인 제네시스 릴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의료인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한 활동에 몸담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사진|Olympic Information Service 연합뉴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24일 오전 일본 도쿄 코리아하우스 급식지원센터에서 영양사와 조리사들이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에게 제공할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밥이 너무 맛있어요’ 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 향한 선수들의 호평
2020 도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세심한 배려에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결전에 나선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2012 런던 패럴림픽 때부터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해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제가 현역 선수일 때는 외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때가 많았던 게 사실인데 이번 대회 때는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밥이 정말 맛있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인증샷을 많이 올려 준비하시는 분들도 더욱 기운을 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먹을거리 문제로 애를 먹지 않도록 이천선수촌 영양사와 조리사를 도쿄 현지로 파견했다
. 여기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조리 전문 인력을 추가했다.
박종현 급식지원센터장은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민 분들을 채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에서는 총 27명이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159명의 끼니를 책임진다.
비장애인 올림픽 때는 하루에 한 끼만 도시락을 배달했지만, 패럴림픽 때는 세 끼를 모두 책임진다.
급식지원센터에서 이번 대회 기간 총 7000개가 넘는 도시락을 선수단에 공급하는 것이다.
조식, 석식은 선수촌으로, 중식은 경기장 및 연습장으로 직접 배송한다.
경기장 및 연습장에서 도시락을 배달받을 수 있는 것도 패럴림픽 선수단의 특권이다.
특히 보온 용기에 담은 밥과 국을 배달받을 수 있다.
반찬도 보냉 팩에 담겨 식탁까지 도착한다.
박종현 센터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러 가는 아들딸 도시락을 싸는 심정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패럴림픽 참가 선수 가운데는 혼자 밥을 챙겨 먹기 힘든 이들도 많다.
또 경기나 연습 등으로 끼니 시기를 놓치는 일도 많기에 보온, 보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진완 회장님이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 후 직접 제안해주셨는데 따뜻한 집밥에 현장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STN스포츠=반진혁 기자
sports@stnsports.co.kr
김영성기자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지 척' 한국 땅 밟은 아프간 아이들..세계가 놀랐다 (0) | 2021.08.26 |
---|---|
국민 88%에 1인당 25만원 국민지원금, 추석 전 지급 시작 (0) | 2021.08.26 |
우리·SC銀도 대출 중단···막내리는 '유동성 파티 (0) | 2021.08.25 |
충격의 일산호수공원, 주민들은 제대로 알고 있을까 (0) | 2021.08.25 |
삼성 240조 투자…포스트 코로나 준비 (0) | 202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