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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반드시 맞아야할까..'백신 의무화' 전 생각해 볼 몇 가지

 

 

 

독일 남부 루트비히스부르크의 한 백신 접종센터에 바이오엔테크 백신(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공동개발)주사가 놓여있다. AFP=연합뉴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반드시 맞아야할까..'백신 의무화' 전 생각해 볼 몇 가지

 

 

코로나19 무료 선별검사소가 문을 닫는다. 식당이나 카페·쇼핑몰·헬스장 등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서가 있어야 한다.

병원과 학교는 물론, 일반 기업에서 일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상상해 본 게 아니라 실제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백신 의무화’ 움직임이다.

 

경제를 필두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국제사회와 교류하는 한국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의무화 정책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백신을 맞으면 ‘~할 수 있다’는 인센티브가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제한과 압박으로 바뀔 거란 얘기다.

 

이미 정부는 4분기부터 12~17세와 임신부에도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는데 벌써 우려의 목소리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24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에서 사람들이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AFP=연합뉴스

 

 

 

 

 

백신은 모두가 맞고 싶어했다.

하루빨리 지긋지긋한 코로나 시대를 끝내고 싶어 접종 예약 초기에 서버가 다운되고, 왜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지 못 했냐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백신 부작용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열이나 근육통 같은 일반적인 반응이 아니라 혈전증·심근염·심낭염 등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안내한 심각한 부작용만 여럿이다.

 

특히 청장년층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혈병, 부정출혈(하혈), 손발 저림과 마비증상, 치주염(잇몸부기) 등의 이상반응과 심지어 가족·친지·지인이 사망했다는 글이 인터넷 공간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정부의 반응은 일관된다.

‘해당 부작용은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되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근거는 없다’는 것.

접종 전엔 분명히 괜찮았는데 접종 후에 고통을 겪게 된 경우 기가 막힐 노릇이다.

 

부작용 걱정에 후기와 의견을 교환하고 외신기사를 뒤져가며 백신 독학에 나선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이 와중에 백신 의무화 조짐이 감지되자 ‘내 아이는 절대 맞히지 않겠다’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마스크와 개인위생으로 버티겠다’ 등 저항 여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본래 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증명된 내용이나 수치가 아니면 명확한 판단이나 결론을 말하길 꺼린다.

 

현재로썬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00% 밝혀진 것도 아니고,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을 거듭 모니터링할 만큼 시간도 흐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질병관리청과 정부의 대응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개인에겐 나와 가족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백신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면 그 확률이 아무리 낮더라도 망설일 수밖에 없다.

접종률 90% 달성이나 백신 의무화가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지금은 정보와 자원이 제약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요한 건 역시 비상시국에 국민을 보호하고 이끌 의무가 있는 정부의 역할이다.

적어도 개인의 건강이 걸린 문제를 두고 ‘아직 인과성이 밝혀진 게 없다’며 과학자용 어법만 써선 안 된다.

질병청 홈페이지엔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들이 올라와 있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질의응답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별도 상황판이나 상담 서비스를 통해 궁금한 점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코로나 및 백신에 대한 국내외 최신 정보와 전문가의 의견을 시시각각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 마련된 코로나19 질문과 응답 사이트.

사진 홈페이지 캡처

 

 

 

 

 

일례로 사람들은 각 백신이 어떤 성분이고 어떤 원리로 항체를 만드는지, 내 몸에 들어온 백신 물질은 없어지는 건지, 계속 몸속에 남아있는 건지 궁금해한다.

 

비록 증명되지 않았다 해도 내가 겪는 이 부작용이 어떤 ‘가능성’에 의해 일어나는 건지, 완전히 나을 수 있는 건지, 임신부와 아이들이 맞아도 된다면 어떤 근거로 괜찮은 건지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한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

9 백신 접종 후 대기하며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앞서 백신의 유통기한과 보관상태는 제대로 지켜졌는지, 접종하면 면역 효과는 얼마나 크고 얼마나 지속하는지, 만약 접종자가 감염되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등 기본적인 정보에 목마른 사람들도 많다.

 

이 모든 걸 각자 병원에 찾아가 해결하라거나, ‘백신이 최선이다’ ‘부작용 확률은 극히 낮다’ 정도의 메시지만 강조해선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정확히 말하면 가짜 정보를 지적한 것일 텐데, 가짜 정보를 무력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짜 정보의 전달이다.

이 점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코로나19와 백신 관련 정보는 여전히 부족하고 불친절하며 궁금한 것투성이다.

 

 

 

 

이소아 라이프스타일팀장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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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경인일보DB

 

 

 

 

백혈병 진단 하루 10명꼴”…전문가, 코로나 백신 인과성 ‘부인’

 

 

 

액학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문 요청에 “근거 ‘無’”
“백신 접종 수일 후 암 발생 어려워…약물 노출 수년 후에나 발생”
“독감 등 기존 백신과 인과성 보고 ‘無’…접종으로 오인 소지 충분”
“코로나 백신 접종 시 백혈병 등 암 발생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백혈병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 집단이 코로나19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백신 접종 후 짧은 기간에 백혈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이 기존 이론과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현재까지 독감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성이 보고된 적이 없다는 근거도 내놨다.

대한혈액학회(이하 혈액학회)는 지난 2일 “항암제와 같은 약물로 인한 백혈병은 보통 수년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같은 답변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의 자문에 따른 것이다.

추진단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자 혈액학회에 자문을 구한 것이다.

 

혈액학회 학술이사인 김진석 연세대 의대 혈액내과 교수는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백혈병은 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일부 유전적 소인과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 항암제와 같은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인과 발생 기간이 잘 알려진 항암제는 노출 수년 이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 병인을 고려해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수일에서 수개월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과 같은 기존 백신에서도 백혈병과의 인과성이 현재까지 보고된 적 없다고 자문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보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하거나 발생을 촉발한다는 외국 문헌 보고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과학학회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백신 부작용을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여러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오히려 미국에서 시행한 역학연구에서 소아 뇌수막염 예방접종 이후 소아 백혈병 빈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3일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자

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교수는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매년 3500여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는데, 이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매일 수명이 새로 진단받으며, 대부분 60세 이후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환자만 보더라도 연간 1900명 정도가 신규 백혈병 환자로 진단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며 “하루 5명 정도의 신규 백혈병 환자가 진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상황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에 따라 백신 접종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오인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급성 백혈병과 관련해 국내 이상반응 보고 건수가 매우 미미하다고 봤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대부분 발생하는 부작용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특히 급성 백혈병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때 백혈병과 같은 암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관련 학회, 식약처와 국외 최신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감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검토와 정보 공유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글을 시작으로 30대 태권도 관장, 30대 체육교사, 20대 군인, 60대 여성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을 판정받았다는 청원 등이 잇따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또 코로나 변이… "청장년층 최종 백신 접종률 80% 넘길 것"

 

 

 

'뮤' 변이 국내에 3건 유입 확인… "모니터링 강화"
"1차 접종자 982만 명 중 83.4% 참여 전망"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 관리와 모니터링을 강화화겠단 방침이다.

4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44명으로 집계됐다.

4일 0시 기준으로는 최소 1,8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뮤(Mu)'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3명이 처음 확인됐는데 이들은 각각 멕시코와 미국, 콜럼비아에서 입국했다.

뮤 변이는 델타와 같은 주요 변이보다는 한 단계 낮은 기타변이에 속하지만 언제든 주요 변이로 바뀔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뮤 변이 전파율과 치명률은 현재 면밀한 감시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 강한 델타에 이어 뮤 변이까지 발견되면서 백신 접종률 높이기가 더 시급해졌다.
방역당국은 18∼49세 최종 접종률이 해당 인구(약 2,241만명) 대비 83.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0대 이하 116만 명이 추석 이전으로 접종 일정을 당겨 목표 추가 달성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석지헌 기자 cake@mtn.co.kr

 

 

 

 

 

 

 

 

장갑을 낀 의료진이 코로나 백신을 들고 있는 모습. /조선 DB

 

 

 

 

 

 

 

위드 코로나 가능? "백신 접종률 80% 돼도 쉽지 않다

 

 

 

獨 연구팀 "델타 변이 포함 돌연변이 출몰·

대유행 재발 초래" 경고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위드 코로나’ 기준으로 전 국민 80% 백신 접종을 제안한 가운데, 독일 학계에서 80% 접종도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0% 접종으로는 델타 변이 등 돌연변이 출몰 및 대유행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이올라 프리스만 독일 막스 플랑크 역학‧자기조직 연구소 교수팀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코로나19 역학 및 예방접종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링으로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80%만으로는 방역 조치 완화하기엔 모자라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9월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속도와 방역 조치 완화 간 상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3개 국가의 역학‧예방접종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에 적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서는 특히 코로나19 신규 유행이 중환자실(ICU) 부족 사태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방역 완화 속도를 확인하고자 했다.

그 결과, 방역 조치 해제 속도를 백신 접종 속도보다 느리게 할 경우에만 코로나19 신규 대유행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섣부른 방역 완화는 시민들에게 아무런 이익도 줄 수 없고, 오히려 자유 확대가 결과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백신 접종률 80%로도 신규 유행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 80%는 우리 정부가 선언한 위드 코로나(코로나19를 통상적 질병으로 간주해 중증 환자만 집중 관리하는 방침) 진입의 전제 조건 중 하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월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라는 방역 전환이나 보완을 하려면 적어도 예방접종이 70% 이상, 더 많게는 고령층 90% 이상, 일반 성인 80% 이상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백신 접종률 80%는 자칫하면 또 다른 대유행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처럼 전염력과 치명률이 강한 변이의 출현을 막을 수 없고, 결국 중환자실 수용 등에 대한 의료계 부담과 방역 강화로 인한 자유 억제로 다시 돌아온다는 뜻이다.

연구를 주도한 프리스만 교수는 “백신 접종 속도에 맞춰 방역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며 “방역 조치를 조기에 완화하면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만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 시민들에게는 잠깐의 해방감 외에는 아무런 이득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행정부는 방역 완화에 대한 시민들 압력에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백신 접종 속도가 방역 조치 완화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돌연변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델타 변이를 비롯해서 다양한 돌연변이가 출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뮤 변이’가 대표적이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콜롬비아 변이가 확산되자 이를 '뮤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OI)로 지정했다.

콜롬비아의 경우 1일 기준 접종률 28.6%로 우리나라(30.7%)와 상황이 비슷한 국가다.

현재 백신 접종 속도로는 새로운 돌연변이 출연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뮤 변이는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중대본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3건의 뮤 변이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며 “3건 모두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 등 해외유입 사례다.

국내 지역발생 건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멕시코발 입국자는 지난 5월 말, 미국과 콜럼비아발 입국자는 7월 초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credit@dailymedi.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약사들, 먹는 코로나19 약 개발 활발…

경구제로 치료·예방 모두 잡을 수 있을까

 

 

 

MSD, 몰누피라비르 치료 이어 예방 효과 확인 3상 시작…

화이자, 중병 위험 있는 환자 대상 2/3상 돌입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예방 및 치료용 주사제를 넘어 경구용 약물 개발에도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D와 화이자(Pfizer)는 최근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이스라엘에서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준비 중이다.


MSD 몰누피라비르, 코로나19 걸리는 것 막아줄까

MSD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 1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코로나19 질병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는 임상시험 MOVe-AHEAD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SARS-CoV-2 감염이 확인된 사람과 같은 가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이다.

 

몰누피라비르는 SARS-CoV-2를 포함해 여러 RNA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강력한 리보뉴클레오시드 유사체다. SARS-CoV-1과 MERS뿐 아니라 예방과 치료, 전염 예방 등 SARS-CoV-2의 여러 전임상 모델에서 활성을 나타냈다.

MSD는 현재 몰누피라비르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MOVe-OUT 파트 2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입원하지 않았지만 나쁜 질병 예후와 관련된 위험 요소를 하나 이상 가진 경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연구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줄이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MOVe-OUT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 규제기관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위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이자, 중병위험 없는 환자 이어 있는 환자서도 효능 평가

같은날 화이자는 PF-07321332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피보탈(pivotal) 2/3상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SARSCoV-2 감염 진단을 받았고 증상이 있으나 입원은 하지 않았으며, 입원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성인 참가자 11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PF-07321332/리토나비르 또는 위약을 5일간 12시만마다 경구 투여받는다.

PF-07321332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복제해야 하는 주요 프로테아제 효소의 활성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저용량 리토나비르와 병용 투여하면 PF-07321332가 더 높은 농도로 더 오랜 기간 체내에 머물도록 해 PF-07321332의 대사 또는 분해를 늦추고 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지속해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는 PF-07321332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임상시험으로 구성된 글로벌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등록시험으로 7월 SARS-CoV02 감염 진단을 받고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입원하지 않고 증상이 있는 성인 참가지를 대상으로 한 2/3상 연구도 시작했다.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입원 없이 감염의 첫 징후가 있을 때 처방될 수 있는 새로운 경구 요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구용 바이러스유사입자 백신 임상시험 준비 중

이스라엘은 7월 예루살렘에 본사를 둔 임상 단계 바이오 회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즈(Oramed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테스트할 것이라 발표했다.

첫 번째 시험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지원자 24명이 참여하고, 각각 한 알 또는 두 알을 복용한 뒤 성공하면 규모가 더 큰 3상 시험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라메드는 주사제를 먹는약으로 바꾸는 경구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경구용 인슐린 캡슐을 보유하고 있다.
변이에 덜 민감한 단백질을 포함해 3가지 SARS CoV-2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을 표적하는 바이러스유사입자(VLP) 백신으로, 현재 및 미래의 코로나19 변이에 잠재적으로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구용 VLP 백신은 독립형 백신과 이전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부스터(추가 접종) 모두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먼저 이스라엘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한 다음 글로벌하게 추가 임상 현장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경구용 백신의 GMP 제조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변종인 뮤(B.1.621)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얻은 면역 효과를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WHO는 지난달 30일 뮤를 관심변이(VOI) 목록에 등재시켰다.

 

뮤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후 최소 39개국에서 발견됐고, 국내에서도 3건의 뮤 변이 해외유입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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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3일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 테이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2021.9.3/뉴스1

 

 

 

 

 

 

백신접종 확대에 방역 완화 조짐…"접종률이 전부 아냐" 반대도

 

 

 

내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제한 완화

정부 접종률 상승 기반 결정

전문가들 접종률 보단 위중증 이환율...축구전략 필요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놓은 사적모임 인원제한 및 운영시간 완화책에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도 사적모임 6인(접종완료자 4인 포함)이 가능해졌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1주일 간은 가족 구성원 8인까지 모일 수 있다.

 

높아진 국민 피로도 속 상승 중인 백신접종률 등이 완화 배경으로 작용했지만, 여전한 대유행 흐름 속 자칫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한편,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1주일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 내 가족 모임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비롯한 4단계 지역 식당·카페는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하고, 백신 접종완료자 4인(낮에는 2인)을 포함한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3단계 지역의 경우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완료자 4인 포함 최대 8인으로 모임 제한 인원이 늘어난다.

 

결혼식장도 식사 미제공 시 99인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여전히 네자릿수대 확진자 발생은 이어지고 있지만 예방접종 확대에 따라 급격한 유행의 증가를 억제한 만큼 제한된 완화 추진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인원은 총 2964만446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7.7%를 기록했다.

이 중 접종완료 인원은 1678만3832명으로 전체의 32.7%가 접종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추석 전 목표로 한 1자 접종률 70% 달성이 낙관되는 상황 속 이달 중하순부터는 예방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경과를 지켜보면서 내달부턴 단계적 방역완화 역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직접적인 단어 선택을 피했지만 사실상 '위드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에 대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두달여 간 지속 중인 대유행 속 확실한 개선 근거없는 완화는 경각심만 떨어뜨리는 효과를 나을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돌파감염에 대한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단순히 백신 접종률 보단 정교한 분석이 기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섣불리 방역 완화로 나섰다 하루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중인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확진자 역시 현재보다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자가 중환자로 넘어가는 위중증 이환율을 봐야 한다"라며 "현재는 감염자 100명 중 약 2명 중환자가 되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위드코로나 등으로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교수 역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처럼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히 공급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며 "이를 토대로 단계별로 정교한 출구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된 4단계 조치에도 대규모 유행을 효율적으로 진화하지 못한 만큼, 방역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앞서 제시된 일부 생활방역 관련 지침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만큼 향후 제시될 방역 지침의 수용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1년 이상 모두가 고생해온 상황에서 단순히 인원과 숫자만으로 선을 긋는 것은 행정 편의적 조치 성격이 강한만큼,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선별 방역을 적용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반복되는 대규모 유행에 같은 조치를 적용하기 보다는 자료에 근거한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활방역책 개선점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추석 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9.03. scchoo@newsis.com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이라는 라벨이 붙어있는 병과 회사 로고가 보이는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왜 AZ는 1차 접종 때, 화이자·모더나는 2차 때 더 아플까

 

 

 

AZ, 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노출력 따라 반응 추정
mRNA 백신, 1차 '설계도' 주입→2차 면역 반응 급증
화이자·모더나 2차 이상반응 비율차 원인 알 수 없어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화이자 1차 접종 때는 별 반응이 없었는데, 2차 맞은 후에 고열에 근육통에 장난 아니더라", "아스트라제네카(AZ) 처음에 맞았을 땐 너무 힘들었는데, 2차 때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백신별로 접종 회차에 따라 이상반응 정도가 다르게 나온다는 접종 당국의 분석과 접종자들의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2회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접종 때 발열, 두통 등 이상반응이 많이 보고되는 반면, 화이자·모더나는 2차 접종 때 더 많이 보고된다.

이는 백신 방식에 따라 인체에 나타나는 면역 반응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4204만8131건 중 이상반응이 신고된 건수는 17만1159건으로, 신고율은 0.41%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0.5%(1차 0.72%, 2차 0.12%), 화이자 0.31%(1차 0.27%, 2차 0.37%), 모더나 0.51%(1차 0.47%, 2차 1.98%), 얀센 0.65%다.

 

AZ, 1차에 이상반응 多…아데노바이러스 노출 여부 따라 발생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각각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사용한다.

두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안에 들어간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통해 인체에서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통상 소아에게서 유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백신 전달체로 사용할 땐 병원성을 없애 호흡기 질환이 유발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간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던 이들은 근육통,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때는 1차 때와 달리 인체가 아데노바이러스를 기억하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2차 접종 후에도 이상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면역 반응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1차 0.72%, 2차 0.12%다. 모든 연령군에서 1차 접종 후 신고율이 높았는데, 1차 접종 후 18~29세 3.33%, 30~49세 0.92%, 50~74세 0.66%, 75세 이상 0.1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차 접종 후 신고율은 18~29세 0.34%, 30~49세 0.28%0, 50~74세 0.11%, 75세 이상 0.09% 등으로 낮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연령이 30세

이상으로 변경된지 이틀째인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빈병을 정리하고 있다. 2021.08.19.

jhope@newsis.com

 

 

 

 

 

mRNA 화이자·모더나, 2차 때 이상반응 多…만들어진 항체에 더 증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이다.

인체가 스스로 항원 단백질을 만들어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mRNA를 지질나노입자 안에 넣어 전달하는 방식이다.

작은 지방 덩어리로 구성된 지질나노입자는 불안정한 mRNA가 세포까지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mRNA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때 이상반응 신고율이 높다.

화이자 백신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 0.27%, 2차 0.37%로, 2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모더나도 1차에 0.47%가 신고된 반면, 2차 때는 1.98%를 기록해 큰 차이가 났다.

 

mRNA 백신이 2차 접종 때 이상반응 신고율이 높은 이유로는 2차 때 추가 면역 반응 급증으로 설명된다.

구체적으로 1차 때는 mRNA라는 '설계도'를 인체에 주입한다면, 2차 때엔 설계도에 따라 인체 내에서 생성된 항체에 더해 2차 접종 후 항체가 계속 만들어지면서 이상반응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화이자 2차 0.37%<모더나 2차 1.98%…"차이 명확히 알 수 없어"

 

화이자와 모더나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비율을 보면 화이자 0.37%, 모더나 1.98%로 크게 차이가 발생한다.

일각에선 원액을 그대로 투입하는 모더나가 면역 반응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화이자 백신은 0.45㏄ 원액에 생리식염수 1.8㏄를 희석한 후 1인당 0.3㏄를 넣지만, 모더나는 0.5㏄ 원액을 주입한다.

그러나 용량만으로 이상반응 비율 차를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접종 후 발열, 근육통과 같은 이상반응이 많이 나타나지 않는 고령자가 화이자를 많이 접종했지만, 모더나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많이 접종해 이상반응 비율이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화이자 접종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75세 이상, 노인시설 입소자, 고3·고교직원·대입 수험생 등,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및 군 입영 장병 등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인 60~74세 등을 제외한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있다.

반면 모더나 접종자는 30세 미만 병원 신규 인력, 50대 일부 등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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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 환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어떤 부작용이? 최초 연구 나와

 

 

 

이스라엘 조사, 97% 즉각적인 반응 없어
피부반응검사로 접종 가능 여부 판단
알레르기 원인 물질 정확하다면 아나필락시스 우려 없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걱정하는 이유는 부작용이다. 실제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희귀혈전증과 같은 질환이 생길까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특히 원인 모를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 있거나, 가볍더라도 특정 성분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가 감염 후 심한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일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적 있거나 가볍더라도 특정 성분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종 전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아나필락시스 있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 無


최근 해외에서 충분한 사전준비만 된다면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Sheba Medical Center)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발생 위험이 큰 사람을 대상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연구팀은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거나, 광범위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 다중약물 알레르기나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고위험 알레르기 환자 429명 중 420명의 환자(97.9%)에서 즉각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고, 6명(1.4%)에서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이, 3명(0.7%)에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 기간에 이들 중 218명이 2차 접종을 받았고, 214명(98.2%)은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다.

4명(1.8%)은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만 있었다.

일부 지연성 가려움증이나 피부 발진을 제외하면 이들의 이상반응은 일반인 대상 이상반응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아나필락시스 고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지만, 사전 위험도 평가 설문과 의료감독이 있으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는 고위험군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예상됐으나, 실제 아나필락시스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해보니 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과거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했더라도 아주 소수의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대부분 걱정 없이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연구를 봐도 백신 접종 후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중증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발생 확률 자체도 낮은데다 응급처치만 잘하면 충분히 회복되기에 백신 접종 후 생긴 아나필락시스가 문제가 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아나필락시스 초고위험군' 존재


그렇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할 '아주 소수의 아나필락시스 고위험군'은 어떤 사람들일까?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이나 '폴리소르베이트 80'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이다.

PEG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에, 폴리소르베이트 80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에 포함된 성분이다.

 

PEG는 대장내시경용 하제, 화장품, 세제, 다양한 주사제 등에 포함되어 있다.

폴리소르베이트 80은 비타민 수액, 영양제, 주사제, 백신 등 굉장히 광범위한 의약품에 함유되어 있다.

PEG는 폴리소르베이트 80에 비해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확률이 약 20배 높아,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할 때 아나필락시스 반응 여부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PEG나 폴리소르베이트 80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코로나19 백신 아나필락시스 초고위험군은 아니다.

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 80이 함유된 약이나 화장품 등을 사용하고 나서 두드러기나 발진, 가려움 등이 동반된 피부증상, 호흡곤란, 혈압저하 등 전신 반응을 경험한 경우라도 접종 전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권혁수 교수는 "PEG나 폴리소르베이트 80을 사용하고 나서 단순 복통이나 가벼운 가려움증 정도가 아니라 심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접종 전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아나필락시스 위험도를 평가해 접종을 보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PEG와 폴리소르베이트 80는 구조가 비슷한 친척 성분이라 드물게 두 가지 성분에 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엔 접종하지 않는 걸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이들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아나필락시스 고위험군이 정의되어 있는 건 아니고, 현재 명확하게 코로나19 아나필락시스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는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강동윤 교수는 "1차 접종을 하고 나서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경우, 2차에는 같은 종류의 백신 접종을 금지하고는 있으나 PEG와 폴리소르베이트 80 모두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이들에게는 피부반응검사를 한 후 2차 접종 여부와 백신 종류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원인 정확히 알고 있다면 피부검사 불필요


소염제, 항생제, 계란, 새우 등 특정 약물이나 음식에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코로나19 백신 아나필락시스 고위험군이 아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피부반응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권혁수 교수는 "항생제, 소염제, 계란 등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괜찮으냐고 묻는 것은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데 상추를 먹어도 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특정 약물이나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아나필락시스를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물질에 아나필락시스가 있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피부반응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과거 대장내시경 하제나 다른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었던 경우, 불특정 약물에 심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PEG나 폴리소르베이트 80이 든 화장품을 사용하고 나서 전신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정도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충분히 예방 가능


사전 검사를 했어도 아주 드문 확률로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엔 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 80성분만 들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나필락시스는 보통 원인 물질과 접촉하고 나서 30분 이내에 발생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관찰시간을 충분히 둔다면 의료기관 내에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

강동윤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3일이 지나 후두 부종이나 혈압저하 등 아나필락시스 반응으로 사망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은 아나필락시스 응급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모두 되어 있고, 아나필락시스는 처치만 잘하면 후유증도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권혁수 교수는 "예진 과정에서 알레르기 물질을 의료진에게 알려주면 의료진이 판단해 필요할 경우 피부검사를 통해 백신접종을 결정하고 있으니 아나필락시스 발생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단, 알레르기 반응은 최대 30일 내에 발생할 수도 있으니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강동윤 교수는 "간혹 아주 드물게 스티븐존슨증후군(SJS)과 독성 표피 괴사융해증(TEN) 등 아나필락시스보다 치명률이 높지만, 발생확률이 훨씬 낮은 지연성 알레르기가 접종 후 3~30일 내로 발생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런 증상은 백신 때문인지, 백신 부작용에 사용한 다른 약물 때문인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만일 피부에 수포,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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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운반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