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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촬영해보니 뇌손상 징후…치매에 걸리기 쉬운 '생활습관 3가지'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치매 환자./ 픽사베이


 

 

 

 

 

촬영해보니 뇌손상 징후…치매에 걸리기 쉬운 '생활습관 3가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의 연구진이 치매로 이어지기 쉬운 나쁜 생활습관 세 가지를 콕 집어 지목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59세의 남녀 4164명에게 생활습관에 대해 물어보고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나쁜 생활습관이 있는 이들에게서 치매가 발현되기도 전 이미 뇌손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설문지와 뇌 촬영 영상을 비교해봤다.

이후 치매에 이를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나쁜 식습관, 고혈압, 흡연을 지목했다.

 

연구진은 건강과 연관된 습관에 대해 물은 항목에서 천차만별인 조사 대상자들의 답변을 점수로 매겼다.

생활습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정보 처리, 복잡한 업무 수행, 집중력에서도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진행된 뇌 촬영 결과 설문조사 점수가 낮고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에게서 아직 치매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뇌손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뉴롤로지’ 온라인판 8월 25일(현지시간)자에 실린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이들에게서 "뇌 수축, 뇌혈관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개 남성의 뇌에서 확연히 나타나는 변화였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이번 연구를 이끈 마스트리히트대학 부속 림뷔르흐알츠하이머센터의 세바스티안 쾰러 부교수는 "건강에 좋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치매 증상이 아직 발현되지 않았어도 뇌 손상, 인지 문제 등 치매 징후가 이미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번 연구로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쾰러 부교수는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소식"이라며 "55세라도 늦지 않았으니 금연한다든가 식습관부터 바꿔 치매에 걸릴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의 뇌 손상과 인지력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나쁜 식습관이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 혹은 음료, 포화지방이 많고 섬유소가 적은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쾰러 부교수는 "장단기적으로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뇌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연구결과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가 치매의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는 증거인 셈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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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츠하이머병 99% 정확도로 예측하는 AI 기술 등장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여부를 초기 단계에서 거의 완벽한 정확도로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이 등장했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공대(KTU)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여부를 뇌 스캔 이미지를 통해 99%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AI 딥러닝 기반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연구진이 연구실험 참가자 138명으로부터 확보한 기능성 MRI 영상을 분석하면서 개발된 것으로, 기존 방법보다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측면에서 더욱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즉 이 기술은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의 징후를 분석하고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은 이 기술의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병을 더욱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서 잠재적인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도록 환자에게 권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리티스 마스켈리우나스 KTU 연구원은 “전 세계 의료 전문가가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에 관한 인식을 높이려고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은 환자가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스켈리우나스 연구원은 또 자신들이 개발한 AI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매우 높지만, 시스템을 더욱더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AI 알고리즘은 전 세계 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제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큰 사람이나 이미 증상이 있는 환자가 이 AI 시스템을 이용해 검사해서 발병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는 있지만, 이 기술이 의사들을 전면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이런 기술은 환자가 의료 혜택을 더욱더 쉽고 저렴하게 받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료의 실질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조기 발견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를 미리 아는 것만으로 환자는 삶을 미리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증상을 늦출 수 있는 몇몇 약물이나 인지적 치료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매의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많아 치매 환자의 최대 70%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약 24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수는 20년마다 2배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고령화로 인해 이 질병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많은 비용이 드는 공중보건 부담이 될 것이다.

 

 

 



사진=카우나스공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 위험 알리는 조기 경보 6

 

 

 

우리 두뇌는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나이를 먹으면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는 까닭이다.

정보를 두뇌에 저장하는 건 여전하지만 그걸 꺼내오는 데 훨씬 시간이 걸리는 것.

하지만 어떤 증상은 그저 나이 탓으로 넘겨선 안 된다.

 

치매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 봐야 하는 걸까?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이 정리했다.

 

◆ 도둑이야! = 치매가 없는 사람들도 종종 자동차 열쇠며 돋보기 안경을 어디 두었는지 잊어버린다. 하지만 그들은 그 물건들이 어디에 있을지, 자신의 행적을 돌아보며 ‘추리’를 한다.

반면 치매 환자들은 연역적인 사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물건이 사라지면 화를 내고, “누가 훔쳐간 게 분명해” 생각한다.

 

◆ 돈 = 콜럼비아대 메디컬 센터의 엘리스 카카폴로 교수가 치매 의심 환자들에게 던지는 첫 질문은 돈에 관한 것이다. 공과금은 제때 내고 있는가?

시장에서 돈을 두 번 내민 적은 없는가? 이상한 곳에 돈을 쓰지는 않는가?

치매가 있으면 추상적인 사고를 하기 힘들다.

 

그런데 돈 계산을 한다는 건 수학만큼은 아니지만 꽤 추상적인 일이어서 치매가 생겼을 경우 곤란을 느끼기 쉽다.

 

◆ 책 = 카카폴로 교수는 환자들에게 독서의 양에 관해서도 묻는다.

치매가 시작되면 평소 책을 사랑하던 이들도 독서를 포기한다.

스토리를 따라갈 수 없거나 바로 앞 페이지에서 읽은 것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카폴로 교수는 “독서로 소일하던 사람이 이젠 아무 것도 안 읽는다,

읽는 거라곤 신문 뿐이다,

말한다면 위험 신호”라고 지적한다.

 

◆ 돌아서면 잊는다 = 오래된 일을 잊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방금 얘기한 걸 기억하지 못한다면 문제다.

대화 중에 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한다거나 조금 전에 본 드라마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이런 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바꿨다면 사용법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성격 = 치매에 걸리면 쉽게 짜증을 낸다.

화를 내거나 우는 일도 많아진다.

카카폴라 교수에 따르면, 평생 한 번도 울지 않던 남자가 통곡을 하는 일도 있다.

때로 반대 방향의 변화도 일어난다.

예민하고 까탈스럽던 사람이 순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바뀌기도 하는 것.

 

◆ 길 = 치매를 앓는 이들은 쉽게 길을 잃는다.

기억이 아스라한 데다 시각적, 공간적 지각 능력까지 떨어지면서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되는 것.

걸어서든 차를 타고든 수백 번 가본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나 치매인가봐"… 건망증 VS 치매, 초간단 확인법

 

 

 

흔히 무언가를 잘 잊어버리면 농담으로 "나 치매인가봐"라고 한다.

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감별할 수 있을까? 간단한 방법이 있다.

먼저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이 있을 때, 건망증은 “아, 참 맞아, 미안해”라고 기억해내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치매라면 전화를 하고, 약속을 한 일 자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우리가 약속을 했었다고?, 우리가 전화를 했었다고?”라는 반응이 나타난다.

 

그밖에 건망증은

 

▲열쇠, 지갑, 세금 고지서 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나 한참 만에 찾는다

▲전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자세한 부분들은 기억하기 힘들다

▲기억력이 자꾸 감소하는 것 같아 메모를 하면서 가능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치매는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떤 일이 일어났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가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자신이 모르거나 부인한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빠진다

▲과거 기억에 비해 최근 기억이 현저히 나빠진다

▲전화 왔다는 내용을 전해주지 않는다

▲돈 계산을 잘못하거나 거스름돈을 줄 때 실수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매의 또다른 특징은 기억력 감퇴와 함께 성격이 변하고, 언어·시간·공간 지각능력 등이 함께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건망증은 이런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하면서 치매 가족력이 없으면 건망증 증세를 보여도 치매일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60세 이상에서 기억력 상실과 함께 행동 등 다른 변화가 동반되면 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3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에는 복지회관, 종교 활동 등 다양한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 뇌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코로나로 사회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요즘, 가족이나 친지가 노인에게 자주 전화하고 대화하는 것이 좋다.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치매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자.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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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유산소 운동은 치매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 예방하는 간단한 방법… 매일 30분만 투자하면 돼



 

나이가 들면 뇌도 함께 노화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때 치매가 생길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뇌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지금 바로 '유산소 운동'을 하자.

유산소 운동은 움직이는 동안 호흡하면서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운동이다.

격렬하거나 순발력이 필요한 운동과 달리 뇌에 충분한 산소를 전달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이 치매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에서 경도의 인지 장애가 있는 65세 이상 308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진행한 연구에서도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

주 1회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인지 기능이 유지되거나 향상됐고, 뇌의 위축이 멈췄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의 인지 기능은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뇌가 위축된 사람이 많았다.

유산소 운동이 치매 예방에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세포의 에너지원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이 물질이 점점 줄어드는데, 치매에 걸린 사람일수록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기억 기능을 관장하며 뇌의 중추를 담당하는 ‘해마’와 깊은 관련이 있다.

 

피츠버그대에서 55~80세 12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연구한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의 해마는 줄었지만,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의 해마는 부피가 커졌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에 중요한 영양소가 만들어져 해마의 부피가 커지면서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산소 운동은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파괴하는 효소를 만들고, 뇌로 향하는 혈류를 늘리는 등의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은 무리한 시간과 강도로 하기보단, 일정한 심박수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조깅, 수영 등 우리 몸에 지속해서 산소를 공급하는 운동을 매일 30분 동안 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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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매 막는데 도움 되고…뇌에 좋은 식품 9

 

 

 

 

치매에 걸리면 지능 및 의지, 기억 등이 상실된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이런 치매는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원인이 된다.

 

전반적인 신체 건강은 물론 뇌 건강을 잘 유지하면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점점 떨어지는 기억력과 인지력 등을 보호하는데도 좋다.

뇌 건강을 지키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수면,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기에 건강에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와 관련해 ‘에브리데이헬스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뇌 건강에 좋은 식품을 알아본다.

 

1. 호두

 

다른 많은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병과 뇌 질환도 염증이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호두에 든 폴리페놀, 토코페롤, 고도불포화지방산 등은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호두는 노화와 함께 감퇴할 수 있는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2. 블루베리

블루베리 등 베리류는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 주스를 마신 노년층에서 기억 학습 능력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는 칼로리는 낮으면서 비타민C, 비타민K, 망간, 안토시아닌 등 각종 영양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블루베리의 붉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성분 가운데서도 그 효과가 뛰어난 물질로, 뇌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3. 오메가-3 풍부 생선

 

많은 연구를 통해 뇌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입증된 식품은 다름 아닌 생선이다.

고등어, 정어리, 연어, 참치 등의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뇌를 보호하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4. 아몬드

 

아몬드는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우수한 식품인데, 기억력을 좋게 하는 신경 물질의 생산을 촉진하는 단백질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5. 녹차

 

녹차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성분들은 기억력을 재가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다크 초콜릿

 

코코아 성분이 적어도 70% 이상 들어 있는 다크 초콜릿들은 뇌로 혈액 공급을 늘려주는 플라보노이드를 지니고 있다.

7. 올리브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하이드록시티로솔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뇌와 교신을 늘려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8. 요구르트

 

요즘에는 뇌와 장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이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하다는 의미다. '

따라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음료나 발효 식품 등을 먹는 것이 뇌 건강에도 이롭다.

 

네덜란드 연구팀에 따르면, 요구르트(요거트)와 버터밀크의 섭취 함량이 높은 그룹에서 집중력, 기억력, 시간 관리능력 등에 있어 보다 우수한 결과가 확인됐다.

 

9. 녹색 잎채소

 

녹색 잎채소들이 든 샐러드를 체중 관리 차원에서 먹고 있다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 케일 같은 잎이 많은 녹색 채소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인지 감퇴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지난달 30일 김인범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에서 기증 받은 뇌

조직을 살펴보고 있다. 김 교수는 “뇌 기증은 가족력을 확인하거나 난치 질환의 발병

원인을 밝혀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치매정복 앞당기려면 ‘뇌 기증’ 문화 확산돼야

 

 

 

2024년 국내 치매인구 100만명
사후 24시간내 꺼내야 온전히 보존
정부, 내년 ‘태아 뇌은행’ 시범사업

 

 

끝나지 않는 팬데믹이 ‘돌봄’의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

직장을 잃고 가정이 무너지면서 스스로를 돌보기 버거운 이웃도 늘고 있다.

정신건강 관리부터 비대면 의료까지 ‘위드 코로나’ 시대엔 보건의료 패러다임도 달라진다.

의료와 복지, 일자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더블케어’가 들여다본다.》

60대 전문의 A 씨는 올 초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에 사망한 아버지의 뇌를 기증했다.

아버지는 수년간 치매를 앓았다.

아버지의 형제들도 치매와 싸우느라 힘든 노년을 보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슬픔이 컸지만 치매 치료법이 하루빨리 개발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했다.

생전 뇌 기증에 동의한 아버지의 뜻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

 

뇌 기증 덕분에 치매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

뇌 부검 결과 A 씨 아버지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19배 높은 유전 요인을 갖고 있었다.

생전에 진단받지 못했던 파킨슨병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만난 박성혜 치매 뇌은행장(병리과 교수)은 “유족이 고인의 임상정보까지 제공해 준 덕분에 치매 초기부터 사망까지 질환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7년 간 누적 뇌 기증 300건 미만


한국인에게 뇌 기증은 아직 낯설다. 2014년 한국뇌연구원 산하 국가뇌조직은행(현 한국뇌은행)이 설립됐고, 2016년부터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치매 뇌은행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주무 부처가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으로 나뉘어 있다.

 

7개 병원이 참여 중인 한국뇌은행에는 지난해까지 151명, 4개 병원이 참여한 치매 뇌은행에는 지난달까지 135명이 뇌를 기증했다.
병이 생기면 직접 조직을 떼어 내 검사할 수 있는 다른 인체 기관과 달리 뇌는 생검(生檢)을 거의 하지 않는다. 자칫 뇌 기능을 더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은 사실상 사망 후에야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다.

부검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한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연구 자원이 부족하니 질환의 원인 규명이나 치료제 개발은 더딜 수밖에 없다.

 

급증하는 치매 인구를 생각하면 뇌 기증은 더 절실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60세 이상 치매 추정환자는 86만3542명, 65세 이상의 유병률은 10.3%에 이른다.

 

이르면 2024년 치매 인구는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는 “뇌 질환 연구를 위한 동물실험 결과는 인간의 뇌에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치매 없는 100세 시대를 위해선 뇌은행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 파킨슨병 연구할 뇌 조직은 특히 부족

 

 

 

 

 

 

 

대개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하는 장기 기증과 달리 뇌 기증은 사망 후에 이뤄진다.

뇌 조직을 온전히 보존하려면 늦어도 사망 후 24시간 안에 뇌를 꺼내야 한다.

뇌는 다른 장기보다 괴사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뇌 전문가들은 12시간 내 적출을 권장한다.

 

생전에 뇌 기증에 서약했지만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유족 동의가 지체돼 뇌 기증이 무산되는 경우도 있다.

뇌를 보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1.4kg가량인 뇌의 절반은 약 1cm 두께로 잘라 영하 8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냉동 보관한다.

나머지는 병리학적 진단을 위해 포르말린에 담가 약 한 달간 고정시킨다. 이를 절개와 보존이 쉽도록 파라핀 블록으로 만든다.

 

그리고 두께 약 4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의 절편으로 잘라 염색한 뒤 병인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만든 뇌 조직은 대학과 연구소 등에 분양된다. 연구의 타당성과 윤리성 등을 심의해 분양을 결정한다.

 

한국뇌은행이 보유 중인 파라핀 블록은 약 1만5000개. 언뜻 충분한 것 같지만 질환별로 필요한 부위가 달라 뇌 기증자 수는 연구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

류연진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치매와 파킨슨병 연구에 필요한 조직은 해마와 흑질인데 전체 뇌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은 2∼3g에 불과하다”며 “연구 수요만큼 충분히 분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드시 뇌 질환이 있어야만 기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건강한 뇌는 대조군으로 활용된다. 현재까지 기증된 뇌의 약 30%는 질환이 없는 뇌다.

김인범 가톨릭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서울성모병원 뇌은행장)는 “다른 질환으로 사망했지만 뇌 부검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며 “질환이 없는 뇌도 의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뇌 기증이 알츠하이머 시작점 규명으로 이어져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뇌은행을 구축해 뇌 질환 정복을 꿈꾸고 있다.

유럽 뇌은행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네덜란드 뇌은행은 1987년부터 4500건 이상의 뇌 기증을 받았다.

일본은 1967년 개소한 니가타대 뇌연구소에서만 3500개 이상의 전뇌를 확보해 연구 중이다.

 

류 선임연구원은 “일본은 모든 장기를 함께 기증받고 있어 여러 질환과 뇌의 연관성을 연구하기에도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뇌 연구로 가장 주목받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2003년 뇌은행을 설립한 브라질은 정부가 사망자의 부검을 의무화하면서 뇌 조직 확보가 용이해졌다. 상파울루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뇌은행이다.

김 교수는 “브라질 연구진이 알츠하이머가 뇌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도 다양한 뇌 조직을 연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활동하는 뇌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뇌 자원 확보와 투자만 뒷받침되면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 성과를 기대할 여지가 크다.

의학계에서는 조현병과 각종 중독 등 정신질환도 뇌 기증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로 본다.

 

문제는 뇌의 확보다. 류 선임연구원은 “본인이나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신질환을 앓은 뇌는 특히 기증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태아 뇌은행’ 추진…신경 발달 이상 연구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이 보관 중인 뇌 조직 슬라이드.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한국은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는 의료 선진국으로 손꼽히지만 뇌 연구는 후발주자다.

의료계에선 한국의 뇌 연구 역량을 선진국의 70% 수준으로 평가한다.

특히 뇌 연구의 바탕이 될 뇌 기증과 뇌은행 구축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시신 기증은 장례를 치른 후에도 가능하지만 뇌 기증은 사망 후 바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더 큰 측면도 있다.

뇌은행 출범 후 꾸준히 증가하던 기증 희망자도 최근 감소 추세다.

치매 뇌은행의 기증 희망 서약은 2019년 341건에서 지난해 211건, 올해는 8월까지 104건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홍보가 부족했던 영향도 있다.

 

김 교수는 “기증 등록 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올해 서울성모병원의 뇌 기증 5건도 시신 기증 희망자가 뇌 기증까지 결심한 경우”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뇌은행 운영과 연구를 심화시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뇌은행은 내년부터 ‘태아 뇌은행’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다.

신경 발달 이상으로 인해 성장에 이상이 생긴 태아 연구를 위해서다.

뇌 연구 성과를 높이려면 의료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사후 뇌 조직 확보에 그치지 않고 발병부터 사망까지 임상 기록을 얻게 되면 더 과학적인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뇌은행 소속의 한 교수는 “의료 기록은 유족만 열람과 확보가 가능한데, 뇌은행이 직접 접근할 수 있어야 유족의 불편함을 줄이고 연구 성과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뇌 기증에 대해 문의하는 30, 40대 젊은층이 많아졌다”며 “장기 기증이 당장 내 곁의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가 있다면 뇌 기증은 다음 세대의 무수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나눔”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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