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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재명, ‘대장동 논란’에도 대세론 굳건…본선 직행 보인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이재명, ‘대장동 논란’에도 대세론 굳건…본선 직행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순회경선의 최대 관심사였던 호남 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26일 마무리됐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처음으로 1위를 내줬으나, 이날 전북 경선에서는 54.55%로 압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혔다.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에서 12만표 가까이 이낙연 후보를 앞서고 있어 ‘대세론’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대장동 의혹’의 전개 여부에 따라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명 쪽 ‘대장동 의혹 영향 없었다’

 

광주·전남에서 1위를 내줬던 이재명 후보는 전북에서 이낙연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호남 전체에서 득표율 49.7%를 기록해 이낙연 후보(43.98%)를 제치고 누적 과반 득표도 이어갔다.

이재명 캠프 쪽에선 호남 유권자들이 ‘본선 경쟁력’을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후보가 누구인지 전략적 투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가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지낸 자신의 텃밭 광주·전남에서 122표차(0.17%포인트)로 신승을 거둔 점을 고려할 때, 이재명 후보가 ‘선전’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선거에 영향을 못 미쳤다고 보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가짜뉴스와 적반하장으로 세상 민심을 바꿀 수가 없다”며 “결국 팩트가 중요하다.

저보고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가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잠깐은 효과가 있어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 쪽은 대장동 문제가 대선 본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 쪽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오히려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얘기해서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실체가 드러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쪽 “당혹스럽지만…흐름 반전될 것”

 

 

이낙연 후보는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첫 승을 했지만 전북에서는 다시 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대승해 11만표의 차이를 5만~6만표 정도로 좁힌다는 전략이었지만 호남 전체 투표에선 5.72%포인트 뒤지며(이재명 49.7%-이낙연 43.98%) 격차는 더 벌어졌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전북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다른 결과가 나와서 좀 당혹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어쨌든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는 믿음이 강하게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에도 이재명 지사가 굳건했던 데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 쪽의 ‘이낙연이 국민의힘과 똑같은 논리로 공격하고 있다’는 반박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호남이 ‘절묘한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호남 분들이 이낙연을 멈추지 않도록 해주면서 그렇다고 이재명을 죽이지도 않는 아주 절묘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며 “그동안 지고 있던 흐름이 반전돼서 우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이재명 후보 쪽은 더는 오르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선 반환점…2차 슈퍼위크에 관심

핵심 승부처인 호남이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제 관심은 다음달 3일 예정된 ‘2차 슈퍼위크’ 결과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다음달 제주(1일)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으로 이어진다. 해당 경선들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 수는 제주(1만3천여명), 부울경(6만2천여명), 인천(2만2천여명), 2차 슈퍼위크(49만6천여명)를 포함해 총 67만여명이다.

특히 인천 경선에서는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49만6000여명)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 전체 선거인단 수는 216만여명으로 투표율 70%를 기준으로 보면, 과반 득표를 위해선 74만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광주·전남 경선까지 이재명 후보는 31만9582표를 득표해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11만9505표로 벌려놓은 상태다.

‘2차 슈퍼위크’ 결과에 따라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결선 투표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투표에 ‘대장동 특혜 의혹’이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호남까지 거쳤는데도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절반을 넘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승부가 이미 결정 났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2차 슈퍼위크를 ‘뒤집기’의 마지막 기회로 삼고 표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광주전남의 승리에 쉽게 웃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의 결과에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2차, 3차 선거인단 투표와 다른 많은 지역에서의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가 기다리고 있다.

제가 여러분을 지키고 우리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더 큰 힘을 모아달라. 이기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심우삼 송채경화 기자 yj@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

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도 ‘접수’한 이재명, 대세론 증명… ‘대장동’ 변수 어떻게 방어할까

 

 

 

 

민주당 경선 향후 전망

화천대유 논란 후 격차 미세 감소
10월 국감서 최대 쟁점화 불 보듯
낙 ‘결선 역전’ 전략 가능성 작아져
명측, 방어 능력에 경선판도 달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122표 차로 석패했지만 26일 전북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과반 저지 후 결선에서 역전’이라는 이낙연 측 전략도 사실상 가능성이 작아졌다. 다만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본선 경쟁력을 놓고 막판 변수가 남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전북 권역 합산 총 5만6002표를 얻으며 4만9563표에 그친 이낙연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호남 권역에서의 득표율만 따져도 이재명 후보는 49.7%가량, 이낙연 후보는 44% 정도다.

 

여기에 전북 경선 직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김두관 후보의 표가 무효표로 처리되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세론이 더욱 굳어지게 됐다.

김 후보의 누적 득표수 4411표를 무효표로 환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전체 누적득표율은 53.4%가 되고, 호남 득표율은 50.1%로 과반이다.

 

‘호남이 고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는 전례를 비춰 본다면 이번 승리는 의미가 상당하다.

이낙연 후보가 4차례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지사까지 지낸 점도 고려한다면 사실상 결선투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애초 이재명 후보 측은 전북 표밭을 가꿔뒀다며 자신한 바 있다. 특히 도지사 업무 때문에 평일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이재명 후보를 대신해 캠프 핵심 인사들이 이미 전북 민심을 결집해 왔다는 후문이다. 거기다 정세균 전 총리를 돕던 안호영·이원택 의원이 이재명 캠프에 공식 합류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재명 캠프 측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대로 뒤집히지 않고 쭉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은 순회경선 일정이 제주도와 부산·울산·경남, 수도권에서 치러진다는 점과 슈퍼위크에서 편승효과(밴드왜건)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세론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 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내부 균열은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은 높이라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다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말끔히 규명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변수다.

화천대유가 주된 화제로 떠오른 9월 첫 주부터 명·낙 두 후보의 격차는 미세하게 줄어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 초반 이낙연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앞서고 있었지만 지난 1차 슈퍼위크 온라인 투표에서 51%대 31%로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전북 경선을 마친 직후 양 후보 격차는 17%포인트다. 경희대 채진원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교수는 화천대유 의혹이 부동산 민심 역린을 건드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도덕성 시비가 있지만 일은 잘한다는 ‘절대 성역’에 금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예정된 국정감사에서도 화천대유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정감사 와중에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다면 이재명 후보 측이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본선 검증 통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

 

향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직 경기지사인 이재명 후보는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 후 이재명 후보(왼쪽)와 이낙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완주=연합뉴스

 

 

 

 

 

◆낙측 “흠 많은 후보로 대선 못이겨”… 명측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26일 전북 경선에서 “흠 많은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직격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세론’을 거스르는 데는 결국 역부족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전북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자신을 “어떤 검증에도 무너지지 않을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복마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인허가권자였던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 광주·전남에서 신승을 거뒀던 이낙연 후보는 이날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대세론’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점을 환기하며 “전북을 포함한 호남이 감동의 결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 뉴시스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국정농단세력과 부패 기득권자에게 이재명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국민의힘 등이 자신을 향해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도적떼가 경비에게 ‘왜 도적 못 막았느냐’,

‘왜 그것밖에 못 지켰냐’고 한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저를 양아치, 깡패, 공산당이라 비난하던 그들(민간사업자)과 원수 안 된 것만도 다행”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대선을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개발이익 국민환수제’ 도입을 공약하며 “투기를 원천봉쇄해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후보직 사퇴와 함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두관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밝혀진 이름은 주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며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인가, 민주당 게이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한다.

 

원팀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에서 이낙연 후보 측을 중심으로 대장동 비리 의혹과 이재명 후보를 연결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김현우 기자, 완주=이동수 기자, 장혜진 기자 wit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완주=뉴시스] 전북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전북 합동 연설회가

열린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투표 결과 발표를 마친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

들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2021.09.26. pmkeul@newsis.com

 

 

 

 

 

이재명, 호남서 대세론 굳히기…본선 직행에 '순풍'

 

 

 

전북 승리로 호남 판정승…누적 득표율 53.01%
대장동에 지지층 결집…'野 게이트' 프레임 먹혀
2차 슈퍼위크 마지막 관문…김두관 지지 호재도
이재명 측 "지지 결집 업고 본선 직행 열차 탑승"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본선 직행에 바짝 다가섰다.

대장동 악재로 코너에 몰리며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이낙연 전 대표 1위를 내줬지만, 전북에서 다시 몰표를 받으며 '호남 대전'을 최종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호남에서 대세론 굳힌 이 지사가 지역별 경선과 슈퍼위크에서도 우위를 지키며 승부를 조기에 확정지을지 주목된다.
지난 26일 민주당 전북 지역 경선 결과, 총 투표수 4만838표 중 이재명 지사가 2만2276표(54.55%)를 득표하며 1만5715표(38.48%)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는 큰 격차로 따돌렸다.


전날 광주·전남 결과를 더한 호남권 누적 총 투표수는 11만2673표 중 이 지사가 5만6002표(49.70%), 이 전 대표는 4만9563표(43.99%)로 6561표차로 이 지사가 우위를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개표 후 "전남, 광주, 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주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호남 결과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호남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이 지사는 전체 누적 득표은 53.01%(34만1858표)로 과반 선두를 한층 굳건히 다졌고, 2위 이낙연 전 대표 34.48%(22만2353표)와의 격차도 11만9505표로 벌렸다.

 

 

 

 

 

 

 

 

 

[서울=뉴시스] 뉴시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

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적합하다는 응답 비율이 33.6%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우선 이 지사 본인에게 제기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역설적으로 여권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해 결집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추석 직후인 지난 22~23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33.6%로 이낙연 전 대표(26.3%)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가 60.7%, 이 전 대표가 30.4%로 격차가 더블스코어 가까이 벌어졌다.

마찬가지로 이낙연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까지 두며 '안방' 광주·전남에서 올인한 상황에서 122표차로 접전을 벌이며 이 지사가 선방한 것은 호남 표결집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여기에 화천대유에서 재직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퇴직금조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이 지사 측이 주장해온 '국민의힘 게이트' 프레임이 여권 내에서 호응을 받은 것도 작용한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에 경쟁주자들까지 대장동 의혹을 놓고 대야공세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 지사 본인도 "가짜뉴스와 견강부회, 적반하장으로는 세상 민심을 바꿀 수 없다"면서 대장동 의혹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캠프 차원에서 27일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더욱이 대장동을 놓고 여야간 전선이 형성되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던 이낙연 전 대표도 '네거티브' 논란에 휘말릴 것을 의식해 공세 수위를 낮추는 모습이다.

 

 

 

 

 

 

 

 

[완주=뉴시스] 전북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전북 합동 연설회가

열린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투표 결과 발표를 마친 이낙연 후보가 눈을

감고 있다. 2021.09.26. pmkeul@newsis.com

 

 

 

 



민주당 경선은 내달 1일 제주, 2일 부울경, 3일 인천 순회경선과 2차 슈퍼위크 발표, 9일과 경기, 10일 서울 지역 경선 순으로 계속된다.

10일 서울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을 달성할 경우 결선투표 없이 본선 후보가 확정된다.

특히 이미 11만표 넘게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49만6000명의 국민·일반 당원 선거인단이 달린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과반 득표를 할 경우 사실상 경선 판세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울산·경남(PK) 경선을 앞두고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0.68%(4411표)이지만, 경남지사를 지낸 PK 중진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체적인 판단으로 추석 숙고 기간이 지난 후 다시 결집되는 흐름이 분명해졌고, 여태까지 대장동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맞는 양상"이라며 "슈퍼위크에도 이 결집된 여론이 반영되면 본선 직행 열차를 올라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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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이재명, 본선직행 '청신호'...대역전 노린 이낙연 '위태'

 

 

호남 2연전 사실상 이재명 승리
이재명 '호남서 기대이상 승리'
이낙연 전남광주 간신히 첫 승
호남 낮은 투표율 희비 갈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가 텃밭인 호남 지역순회 경선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으나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는 평가이다.

이재명 후보는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5일 전남광주 경선에서 0.17%p로 이낙연 후보에게 첫 패배했으나 전북에서 다시 설욕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전북경선에서 54.44%로 얻어 16.07%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전체 누적득표율 53.01%로 이낙연 후보(34.48%)와 격차를 18.53p%로 다 벌렸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까지 치러진 6차례 지역경선에서 5승을 거두며 과반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비록 전남광주 경선에서 첫 패배를 했으나 고향이자 전남도지사까지 역임했던 이낙연 후보가 텃밭인 전남광주 경선에서 고작 0.17%p 앞서는데 그쳤다.

전북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광주전남의 0.17%p는 그 의미가 상실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북경선에서 전국대의원(56.74%)와 권리당원(54.51%)에 광주전남 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유선전화 신청 선거인단은 단 2표 차이였지만 대의원과 권리당원에서 이낙연 후보의 추격이 역부족이었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 호남은 당원비중이 높다보니 투표율도 낮은 상황이었다.

이번 경선에서도 광주전남 56.20%, 전북 53.60%로 투표율이 매우 저조했다.

호남의 낮은 투표율은 이낙연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 71만 9000여명의 30% 가량인 20만3000여명(전북 7만5000명)을 차지해 호남경선 승리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결정적인 승부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호남의 낮은 투표율로 대역전 발판을 모색했던 이낙연 후보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후보는 당원비중이 가장 높은 호남경선에서 2연승을 토대로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무너뜨리고 최종적으로 결선 투표로 간다는 선거 전략도 위태롭게 됐다.

민주당 경선은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앞으로 진행될 제주와 부·울·경, 인천, 2차 슈퍼위크, 수도권, 3차 슈퍼위크 등 남은 일정에서 이낙연 후보가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면 이재명 경선승리가 유력해진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과 달리 전북은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와 연고가 없는 지역이서 다른 양상이 예상됐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호남경선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사진은 8월 30일 남부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한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곽상도 탈당? 도마뱀은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

 

 

“국힘과 대선 후보 대국민 공개 사과하라”
이재명 캠프, 27일 곽상도 의원 고발 예정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아들 곽병채(32)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곽 의원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에 비유하면서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고 곽 의원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했다.
이 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 탈당?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오전까지만 해도 아들 일이라 자신과 상관없다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던 곽상도 의원이 돌연 탈당계를 냈다고 한다. 그렇게 발버둥 친다고 도망가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비리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토건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뿐이겠나.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잡고 대장동 완전공공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불로소득 착취하던 집단의 비리를 낱낱이 캐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과 대선후보들에게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공개적인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 사실 확인도 없이 저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행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개발이익 공공환수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

기득권들이 끼리끼리 불로소득 해먹으며 우리 사회의 기회를 싹쓸이하던 시대, 이제 끝내겠다”라고 했다.

그동안 화천대유 특혜 의혹으로 야권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이 지사가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을 발판삼아 국민의힘에 역공을 가한 것이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라며 “여야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는 27일 오전 곽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계획이다. 곽 의원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적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다.

아울러 캠프는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원의 실제 성격에 관해서도 수사해줄 것을 검찰에 요청할 방침이다.

캠프 대장동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제3자뇌물죄가 아닌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곽상도·국힘’ 조준…“발버둥 친다고 도망가지지 않는다”

 

 

 

 

꼬리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

국민의힘 비리 감춰지는 것도 아냐”

/ 이재명 측, 27일 곽상도 의원 고발 예정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아들이 약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논란이 된 후 국민의힘 탈당을 결정한 곽상도 의원을 ‘꼬리’에 비유하면서,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고 곽 의원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동안 화천대유 의혹으로 야권의 집중포화를 얻어맞던 중, 곽 의원 아들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반격 카드로 쓸 수 있다던 일각의 관측대로,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한 역공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전까지만 해도 아들 일이라 자신과 상관없다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던 곽상도 의원이 돌연 탈당계를 냈다고 한다”며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 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일 뿐이다.

 

당당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발버둥 친다고 도망가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 비리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앞서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에 휩싸인 곽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하기로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곽 의원의 책임 유무는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라며 “여야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이 지사는 SNS 글에서 “국민의힘 토건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며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잡고 대장동 완전 공공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강조한 이 지사는 “사실 확인도 없이 저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행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야당 대권 주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지사 측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곽 의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곽 의원이 이달 17일 자신의 SNS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적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전대열 대기자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일까

 

 


[중앙뉴스 칼럼기고=전대열 대기자]자칫하면 천기누설이 될 수도 있는 얘기여서 어설프게 말하기도 뭣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야의 대표주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재명과 윤석열이 단연 앞서있다.
이미 경선 투표가 시작된 민주당에서는 몇 달 동안 꿈쩍도 안하고 선두를 달려온 이재명이 과반득표를 하면서 대세론으로 기울고 있다.

더구나 이낙연이 태생지인 전남과 광주지역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냈다면 문제는 좀 더 두고 볼만했을 텐데 불과 0.1%대의 이김으로는 앞길이 뻔하다.

더구나 전남 광주지역 경선은 이낙연에게 가장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된 시기에 시행되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호남출신 정세균의 사퇴와 성남 대장동 비리의혹이 불거진 것은 이재명에게 절대 불리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는 무산되었다.

 

의미 있는 득표력을 과시하지 못한 이낙연은 애써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결선투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편 국민의힘은 8명의 주자가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지만 윤석열의 선두질주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한 때 홍준표의 추격이 바짝 쫓아오더니 조국일가의 수사와 관련하여 윤석열을 비난한 것이 오히려 ‘조국수홍’의 별명을 얻으며 역 선택의 혐의를 뒤집어쓰고 뒤처진다.

윤석열은 장모구속 등 처가와 관련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선두를 유지했으나 소위 ‘고발사주’사건이 터지면서 주춤했다.

 

그런데 제보자인 조성은이 이를 폭로하기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장시간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를 폭로한 김대업과 비교되고 있어 엄청나게 부풀렸던 분위기는 가을바람처럼 싸늘하게 식어간다.

최재형이나 유승민 원희룡 등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는 빠른 감이 있지만 진즉부터 너무 앞선 윤석열의 질주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3월9일에 실시될 대통령선거는 군소후보들의 난립도 예상되지만 여야 맞대결은 이재명과 윤석열로 굳혀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다.

 

꼭 믿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딱히 별다른 방법도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눈을 맞춘다.

여론조사라는 게 수익창출을 목표로 세워진 회사들이라 의뢰자의 뜻대로 질문 문항을 만들거나 회사자체의 임의로 답변을 유도한다면 엉터리 여론조사가 판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얘기들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의 수많은 국가들은 모두 여론조사에 익숙해 있다.

냉철한 방법에 따른 여론조사는 신뢰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이에 따르게 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선호도가 높다고 나온 이재명과 윤석열에 대한 냉엄한 검색을 통하여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물인지 여부를 검토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나타난 두 사람이 공인으로 걸어온 과정은 별로 닮은 구석은 없다.

 

둘 다 사법시험을 치르고 법조인으로 행세했고 그를 미끼로 이재명은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당선하는 승승장구한 사람이다.
윤석열 역시 사시출신으로 검사가 되어 박근혜정부로부터 눈엣가시가 되어 변방에 밀렸다가 문재인정부에서 발탁하여 중앙지검장을 거쳐 일약 검찰총장으로 올라섰다.

 

경기도지사가 된 이재명의 행정적 능력이나 성과는 관료시스템에 따른 일상적인 것이어서 특출한 면모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독특한 성격과 인격으로 저돌적인 추진력은 돋보인다.

그로 인하여 주위에 많은 비판자를 만들고 화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족관계의 갈등구조로 친형과의 불화는 욕설녹음으로 극대화되었으며 여배우스캔들은 법적문제로 비화되었다.


이번에 터진 대장동 특혜사건은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진행돼봐야 알겠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이익금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이재명이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덧붙여 경기도민에게 따로 지원금을 얹겠다는 발상은 다른 지자체를 무시하는 차별로 볼 수도 있다.

 

윤석열은 적폐청산을 내걸고 박근혜를 단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서 일부 보수우익세력으로부터 내침을 받는다.

박정희기념관 참배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했다는 공정성이다.

검사로서 비리와 부정을 보고 눈감을 수 없다는 소신과 신념이다.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조국문제를 눈감았다면 직무정지나 징계와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고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지만 오직 검사로서의 직무를 굳세게 지키다가 떨려났다.

 

검사의 최고봉에 있는 사람이 부하검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오직 공정만을 내세운 것은 한국검찰사상 없었던 일이다.


그가 야당의 대선후보로 추대될 수 있는 절대적 조건이다. 권력의 냉철함과 무서움을 가장 잘 아는 윤석열의 강인한 무기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저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조적인 두 사람의 격돌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전대열 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출처 : 중앙뉴스(http://www.ejanews.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로운 삶?’ 살아온 이재명

 

 

 

곽상도 아들 ‘뇌물 퇴직금’ 설계자 향한 상식적 의문

‘이재명은 합니다’ 식의 저돌적 추진과 자기 확신

 

 

 

탈당한 전 국민의힘 의원 곽상도 아들 곽병채의 50억원 ‘뇌물성 퇴직금’ 사태로 한숨을 돌리고 있는 이재명은 일주일여 전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 달라.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나의 삶은 기득권과의 끝없는 투쟁이었다.”

 

곽상도 아들이 일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재벌 회장 수준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건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화천대유가 ‘아수라’ 집단임을 웅변한다.

곽병채 말고도 수상한 거액을 받은 다른 사람들 이름이 앞으로 줄줄이 나올 것이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번 수천억원이 뇌물 보은 잔치로 뿌려졌을 것이라는 건 극히 상식적인 추측이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의 초점은 여전히, 사건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본인을 비롯한 핵심 인물 3인이다. 이재명은 잠시 곽병채 사태로 분노의 눈초리가 야(野)에 쏠리는 사이 ‘거봐라’하고 싶겠지만, 냄새 진하게 나는 그 개발 사업 설계자가 (사실상) 자신이라고 말한 사람이다.

 

공공환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서 그런 엄청난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렇다면 화천대유가 저지른 모든 일의 책임도 궁극적으로 그에게 있는 것 아닌가?

 

출자금 대비 100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개발 시행사 소유주이며 유명 법조인들을 끌어들인 미스터리 투성이의 경제지 기자 출신 김만배가 그 다음 핵심이다.

 

소수 개인들에게 천문학적 이익이 돌아가는 ‘공영 개발’ 구조를 기획한, 시장 이재명이 중용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력자이자 대선 후보 이재명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이라고 하는 유동규 또한 수사를 받아야만 할 핵심이다.

 

이재명은 전과 4범이다.

그가 3년 전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선관위에 기록을 제출했고, 자기 입으로도 인정한 사실이다.

특수공무집행방해(시의원 폭행), 선거법 위반(명함 배포)은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다보면 저지를 수 있는 실수 또는 사소한 범죄라고 치자.

 

그러나 음주운전은 다르고 검사 사칭(詐稱)은 더 다른 문제다.

그는 2002년 한 공영방송 기획취재 프로그램 PD와 함께 38세 변호사인 자신을 검사라고 속이고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 통화를 녹음, 시장 선거 전에 폭로했다.

내용은 성남 시내 유명 지구 용도변경과 특혜 분양 관련이었다.

 

이듬해 법원은 피해자(시장) 고소를 받아들여 이재명이 허위사실을 신고했다고 판결, 무고죄로 150만원 벌금형을 확정했다.

 

이재명은 한 개인에게 커다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는 이런 사칭에 의한 무고(誣告) 범죄에도 불구하고 7년 후 시장에 결국 당선돼 8년 재임했으며 3년 전 경기도지사가 돼 대선 주자로 나서고 있는 현재까지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은 합니다’

 

그에게 따라 붙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그의 높은 공약 이행률과 저돌적인 추진력을 내세우고자 만든 선전 문구일 텐데, 그를 비판적으로 우려스럽게 보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 글 첫머리에 소개한 자기 확신처럼 섬뜩하게 들리는 말이다.

‘한다면 하는’ 그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전과 4개 외에도 친형과 형수에게 퍼부은, 차마 필설로 옮길 수 없는 쌍욕을 한 인격의 소유자다. 또 당사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조롱하고 비난하는 데도 마땅히 대응할 처지가 못 되는 여배우 스캔들을 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 장본인이 정의를 말하고 기득권과의 투쟁을 주장하니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후보 이미지가 떠올라 겁이 덜컥 나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공약은 처음부터 안 하는 것이 좋고, 기왕에 내놓은 것이라 취소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이행을 하지 않는 편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다행이고 더 이익이 되는 길이다.

그의 퍼주기 공약들이 만약 실천이 된다면 나라 곳간이 거덜 날 수도 있다.

 

지금 경기도에서는 상위 12% 소득자들에게도 푼돈 25만원을 나눠주는 공약 이행률 최고의 도지사가 베푸는 재난 지원 선심 행정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대장동 의혹에 쏠리는 국민의 눈길을 돌리느라 동원한 ‘토건 비리 세력’이라는 용어도 다분히 얼치기 좌파식 이념 딱지다.

 

흙수저 출신 이재명이 대학을 졸업해 변호사가 되고 시장을 거쳐 도지사로 당선되고 일국의 정상이 되려는 기회를 잡은 건 그 토건 산업화가 일궈놓은 바탕 위에 민주화가 이뤄져 가능해진 사실임을 이재명은 알아야 한다.

 

이재명 류의 진보좌파 신(新) 기득권자들은 여전히 피해의식에 젖어 있고, 기득권과 투쟁하고 있다는 환상 속에 있는 게 특징이다.

기득권을 새로 만들고, 그것을 천문학적으로 키우고,어떻게든 오래 유지하기 위해 오매불망하는 사람들이 말이다.

 

이재명이 과연 ‘정의로운 삶’을 살아온 사람이고 대장동 개발이 그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된 일임을 국민 세금을 받는 수사 기관들은 신속히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

이들은 해야 할 일은 두 손 놓고 있으면서 야당 후보 잡는 고발 사주 의혹 같은 건 전광석화로 달려든다.

 

대신 언론이 뛰고 있다.

이재명은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신문 보기가 겁나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기사들이 제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만 게재돼 나오길 바라면서.

 

그가 말하는 ‘정의’는 말만으로, 또 수사 기관에 의해서만 구현되지 않는다.

언론과 여론이 대장동 게이트의 정의를 밝히게 될 것이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SBS 예능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재명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