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윤석열-홍준표-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21.10.11.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불붙는 국민의힘 본경선…'여론조사 문구' 두고 물밑 신경전 시작
결선투표제 없어 사활 건 승부
세부 문구에 따라 유불리 영향
김재원 "20일까지는 문구 확정돼야"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4명의 후보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자 본경선의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양강을 이룬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세력 다툼이 치열해지는 한편, '여론조사 문구'를 두고서도 물밑 신경전이 시작됐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종 후보 선출까지는 약 보름의 시간이 남아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본경선은 내달 1~2일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모바일투표, 3~4일 책임당원 전화투표(ARS)와 전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당원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50%, 국민여론조사가 50% 반영돼 최종 후보자는 5일 발표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A후보 중 누굴 지지하십니까?"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론되는 여론조사 세부 문구는 현재 두 가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후보를 양자대결 선택지로 나열하는 방식이 첫번째고, 이재명 후보와 맞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가라고 묻는 방식이 두 번째다.
국민의힘은 특히 민주당과 달리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마지막 단 한 번의 여론조사로 승패가 갈리게 된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양강 후보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어 후보들이 세부 문구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다만 각 캠프는 여론조사 문구에 대해 강력한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우선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등 세부 문구가 최대 쟁점이 됐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달리, 여론조사 문구에 따라 후보간의 유불리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데다,
당원의 비중이 50%까지 올라가면서 여론조사 문구에 대한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선관위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 끝에 1·2차 경선 여론조사에서 '적합도'를 물은 대신, 본경선에서는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경쟁력'을 묻더라도 질문의 방향이나 세부 문구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당 선관위는 후보 측 입장을 물은 뒤 문구를 조율할 계획이다.
후보들 간 미묘한 입장 차이는 감지된다. 먼저 입장을 밝힌 홍준표 후보 측은 경쟁력을 직접 묻는 후자의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겸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양자대결 방식으로 질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경쟁력을 묻는 방식이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항 설계는 아직 안됐다며 "이재명과 홍준표일 때 누구를 지지하느냐, 이재명과 윤석열일 때 누구를 지지하느냐.그게 가장 정확한 경쟁력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재질문 여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에게 '그래도 뽑는다면'이라는 재질문 조항을 넣을 경우 후보들의 유불리가 또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재질문 조항을 넣었고, 이 조항이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평가가 많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본경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후보들 간의 연대가 이루어질지가 현재로서는 최대 변수이지만, 여론조사 기간이 다가올수록 조사 문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윤석열·홍준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만큼, 이에 따른 유불리가 명확해지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갈 경쟁력 문항과 관련해 "20일경까지는 확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국민의힘 본경선 4강에 오른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11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호남권 합동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2021.10.11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
누가 나가도 이긴다?…이재명‧이낙연 분열에 달아오른 국민의힘
여권 경선 후폭풍, 이재명 대세론 '흔들'…野 주자들 파상공세
이재명과 양자 대결, 野 너도나도 '경쟁력' 피력…공방 수위 높아져
'원희룡'에 러브콜, 4강 후보들 간 이합집산 조짐…각 캠프 세력 불리기 집중
대선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여권발(發) 분열 조짐이 일면서 국민의힘 본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지만 경선 불복까지 거론되며 흔들리자, 야권 후보로 누가 나서든 이 후보를 상대로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민의힘 본경선 4강에 오른 대선주자들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무효표 처리에 따른 결선투표 여부를 놓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반발하면서 여권은 내홍에 빠진 상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리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경선 불복 등 분열 추세가 이어져 실제 대선에서 여권 표심이 갈라질 경우, 현재 4강에 오른 후보 중 누가 야권 대선후보로 나서든 승산이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상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후보들과 이 지사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12일 발표한 결과(데일리안 의뢰, 지난 11일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에서 홍준표 의원(49.0%)은 이 후보(36.8%)를 12%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윤석열 후보(46.3%)도 이 후보(37.3%)를 9%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원희룡 후보(39.9%)는 이 후보(40.1%)에게 0.2%포인트, 유승민 후보(34.5%)는 이 후보(39.6%)에게 5.1%포인트 등으로 졌지만 둘 다 모두 오차 범위 이내였다.
대선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서 분열 조짐이 일고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무표효 처리 이의제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낙연 후보 지지자와 이재명
후보 지지자가 충돌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본경선에 오른 4강 주자들은 이 지사를 향해 집중 공세에 동참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 논의가 오가는 데 대해 "특정당 후보와 비밀 회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견제했다.
유승민 후보도 "경기도지사 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이 지사의 몰염치의 끝은 어디냐"고 했고, 원희룡 후보도 "이 지사는 성남부터 경기도까지 '부동산 도적 소굴'로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대선에 출마했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외부로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내부에선 후보들 간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움직임도 감지된다.
특히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2차 컷오프에서 막차를 탄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저격한 유승민 후보 엄호에 나선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희룡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잘 봤다"며 토론 실력을 극찬했다.
홍 후보는 "어제 광주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며 유 후보를 옹호했다.
유 후보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후보와 홍 후보에 대해선 다소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원 후보에 대해선 "원 후보가 요즘 대장동 게이트를 집중하고 이 후보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상당히 좋게 본다"고 호평했다.
다만 4강 후보들 사이에서 여야 구도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물고 물리는 견제와 합종연횡이 이어지면서 경선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2차 컷오프 전까지 토론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윤 후보의 부인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단 점을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 각 후보들의 아킬레스 건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된
안상수 국민의힘 전 경선후보가 12일 여의도 홍준표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위촉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 대선캠프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여당이 경선 후유증을 겪는 걸 보면 우리당 경선도 장담할 수 없다"며 "과거 이명박‧박근혜 경선 당시를 봐도 한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사단이 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선캠프 관계자는 "여권의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솔직히 군소 후보들도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대선후보 경선의 위기 관리를 하는 게 당 지도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경선 주자들이 1‧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나머지 후보들을 영입하는 등 세(勢) 불리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차 컷오프 문턱을 넘지 못한 DJ정부 국정상황실장 출신의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9일 윤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사실상 지지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날 홍준표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각 캠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본경선이 진행되며 이른바 '대세 후보'의 추세가 드러날 경우, 경선에 참여했던 나머지 주자들의 합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메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에 진출하게 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
가나다순) ⓒ데일리안
묘한 구도 형성…국민의힘 경선 '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
홍준표·유승민, 尹 향한 공세에 합심
윤석열·원희룡, 전략 동맹 관계 주목
'키맨'은 元?…"차별화 전략 유용해"
합종연횡 이어질 듯…이준석 "조합의 묘 보는 것 재미있을 것"
대선 후보 최종 경선에 임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묘한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 국면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 4인의 합종연횡은 2차 컷오프 결과 발표 이후 첫 공식 행보가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본격화됐다.
이날 진행됐던 첫 TV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최근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미신·주술 논란을 두고 맹공을 퍼부으며 윤 전 총장과 설전을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윤 전 총장 측이 유 전 의원을 향해 "내부총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고, 원 전 지사는 "토론이 말꼬리 잡는 거 하다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이제 손바닥에 뭘 썼니, 끝에는 항문에 침을 맞았느니 하며 계속 배꼽 아래로 내려간다"며 윤 전 총장 측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에 윤 전 총장이 "11일 열린 토론회에서 원 전 지사가 토론을 참 잘하더라,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길 대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을 했는데 100% 동감"이라 화답하기도 했다.
반면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한 검증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하다"며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겠나, 대통령이라는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은 오히려 본인, 가족, 친지 등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허무맹랑하게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라 언급한 것이다.
결국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를 펼치는 데 있어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스탠스를 같이 하고, 윤 전 총장은 원 전 지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자신에 대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공세를 막아내려는 전략을 세웠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4위에 위치한 원 전 지사로서는 3위 유 전 의원을 제치고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원동력을 만드는데 있어 이같은 전략이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강한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원 전 지사라 이들과 목소리를 같이 해봐야 소위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원 전 지사 입장에선 윤 전 총장과 대립을 최소화하며 '원팀 경선'의 중요성을 역설해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도 "중도를 표방하는 원 전 지사가 역시 중도적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갈 경우 되레 강성 이미지가 짙어지며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 또한 이날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원 전 지사로서는 가장 합리적이고 전략적으로 보이면서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스가 왔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이는 방식으로 승부를 걸 것 같지는 않지만 홍 의원과 유 전 의원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는 방법이 전략적일 것"이라 했다.
11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회의
에 앞서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손을 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같은 구도가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후보 경선의 특성상, 지지율 추이와 당내 상황 변화에 따라 역학 구도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에 질문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 홍 의원이나 원 전 지사에게도 질의할 예정"이라며 "후보들 사이에 '2대2 정서' 같은 것은 없다. 홍 의원과 원 전 지사와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질문하고 비판할 것"이라 예고했다.
원 전 지사도 "현재는 4등이 맞지만 앞으로 유승민·윤석열·홍준표 등 다른 후보들과 맞수토론을 벌이게 될 때마다 그들을 추월하고 도장깨기를 하겠다"며 "토론 결과가 지지율로도 반영될 것이다.
최종 후보 여론조사는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이재명하고 붙였을 때 안심이 되느냐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대선 주자들은 이날 오후 제주도에서 열리는 2차 TV토론회에 나서 공방을 이어간다.
경선 초반부 연출됐던 대결 구도가 재차 등장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후보들 간에 때로는 연대하기도 하고 때로는 각을 세우기도 하고, 이런 조합의 묘를 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주)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30.3% - 홍준표 25.5% - 유승민 12.5%
10월 2주차 차기 대선 정례조사] 빅3 주춤한 가운데 원희룡 상승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들이 점점 압축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빅3'인 윤석열·홍준표·유승민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본 경선 4강 후보로 오른 원희룡과 제3지대를 노리는 안철수·김동연이 소폭 반등한 것과는 대비된다. 부동층은 2주 전보다 늘었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일(월)~12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27명(3만8771명 접촉, 응답률 5.2%)에게 보수 야권 대선 주자 적합도를 조사했다.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묻고 6명의 선택지를 제시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검찰총장)가 30.3%,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국회의원)가 25.5%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4.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를 벗어난 윤석열 우세다.
(이하 호칭은 첫 번째 표기 후 생략)
이는 2주 전(9월 27~28일) 조사 때보다 윤석열이 1.3%p, 홍준표가 2.3%p 하락한 결과다.
3위인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국회의원)은 보합세(▼0.1%p)인 12.5%로 나타났다.
그 다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0.4%p 상승한 4.2%였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제주도지사)는 2.1%p 상승한 3.8%를 기록,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0.1%p 상승한 2.1%였다.
'기타 후보'는 3.3%p 상승한 4.2%를 기록했고, 부동층(없다 13.5%+잘 모름 3.9%) 은 17.4%로, 역시 2주 전보다 4.4%p 높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층] 윤석열 54.1% 과반 유지... 홍준표 30.4% 소폭 상승
국민의힘 지지층(n=803)만 놓고 보면 윤석열이 54.1%로 여전히 과반을 점하고 있다.
다만 2주 전 조사보다 0.7%p 하락했다.
다른 후보들은 그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홍준표는 1.7% 오른 30.4%였고 유승민은 1.3%p 오른 6.0%였다.
그 뒤는 원희룡 2.9%(▲2.3%p), 안철수 2.3%(▲0.5%p), 김동연 1.4%(▲0.9%p) 순이다.
윤석열은 국민의힘 지지성향이 강한 대구/경북(43.1% ▲3.3%p)과 부산/울산/경남(42.3% ▲5.4%p)에서 40%대 적합도를 기록했다.
반면 홍준표는 광주/전라에서 27.7%로 윤석열(12.3%)보다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윤석열이 70세 이상(49.0% ▲0.9%p)과 60대(37.4% ▼8.5%p)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홍준표는 18·19세 포함 20대(35.4% ▼7.2%p)와 30대(28.1% ▼4.3%p)에서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에서는 47.5%(▼11.4%p)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이경태 기자 Copyrights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
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불난 집에 부채질···국민의힘, 민주당 내홍 활용법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결과를 둘러싼 내홍을 부추기며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결과 2위를 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중도사퇴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결선투표를 요구한 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여당 내 분란을 키워 대선 정국을 유리하게 끌어가겠다는 의도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심리적인 분당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사건이 계속 상당히 큰 폭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정의로운 분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후보는 처음부터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이후 이명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며 “그러나 지지층에서는 그걸 승복하지 못하고 가처분소송도 내고, 심지어는 박 후보의 지원 유세까지 막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그런 틈이 생기니까 이회창 총재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15%를 얻어갔다.
이것은 단순히 당에서 정치적으로 봉합을 하고 끝나더라도 지지자들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여 결선투표를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갖 의혹에 쌓인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됐다”며 “결선 투표를 하지 않고는 원팀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온 당일에도 SNS에 “경선 도중 사퇴한 후보에 대한 투표는 그 경선에서 당연히 무효가 되는 것이지만, 그 무효는 앞으로 무효라는 것이지 소급하여 원래부터 무효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산수”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호남권 합동 TV토론회에서 “민주당의 표 계산 방법은 법률에 어긋난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면 100% 뒤집힌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홍 의원에게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을 하실 생각이 있느냐”면서 “저랑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제가 왜 변호인을 하느냐”며 “그건 안 한다”고 답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 선출 발표를 앞두고 이낙연 대선예비
후보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찍느니 尹·洪"..이낙연 지지층, 15%도 안 움직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선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 중 내년 선거 때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는 이들의 비율이 15%에도 채 미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내년 대선 때 이 지사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한 비율은 13~14%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1일~12일 성인 2027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구체적으로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63명이었다.
이 중 84.2%는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4자 가상대결일 경우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응답한 604명 중 이 지사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1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의 지지층 중에서는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40.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상정 후보는 4.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0%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 대표,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가상대결. [자료 리얼미터]
이재명, 홍준표, 심상정, 안철수 가상대결. [자료 리얼미터]
윤 전 총장 대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시킨 '이재명, 홍준표, 심상정, 안철수' 4자 가상대결에서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왔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를 지지했다고 답한 이들 중 81.9%는 이 지사를 선택했지만,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은 13.3%만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이뤄진 시기는 이 전 대표가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기(13일) 전이다.
그러나 이 점을 고려하더라도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15% 수준 이탈도 심각하게 볼 상황에서 15% 수준 흡수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로서는 빨간불"이라며 "대야(對野) 전선 구축 및 대장동 의혹 해소 만큼이나 '원팀'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 위원은 "10% 초~중반대에 이른 부동층과 13% 수준인 기타 후보 선택 층의 향배가 최종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높은 부동층은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거대 양당의 네거티브 난타전에 의한 정치 불심과 혐오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대장동 이슈 처리 양상이 이들의 표심을 가를 초기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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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
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이낙연 지지층 "이재명 투표" 14.2%, "윤석열 투표" 40.3%
10월 2주차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 정례조사 결과, 지난 주말 끝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에서 내년 대선 때(4자 가상대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13~14%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기타후보나 부동층으로 빠졌을 뿐 아니라, 윤석열 또는 홍준표 등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0~40%대를 기록해 오히려 이재명보다 높았다.
(이하 호칭은 첫 표기 후 생략)
이는 민주당이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소위 '원팀'으로 전열을 정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11일(월)~12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2027명(3만8771명 접촉, 응답률 5.2%p)을 대상으로 4자 가상대결 시(이재명-윤석열 또는 홍준표-심상정-안철수) 투표의향을 묻는 한편, 아래와 같이 민주당 경선 당시 지지 후보를 물었다.
Q.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났는데요,
결과와는 상관없이 귀하께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최종 후보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셨습니까?
(선택지 1~4번 로테이션)
1. 박용진
2. 이낙연
3. 이재명
4. 추미애
5.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6. 잘 모르겠다
이 문항에 대한 결과는 이낙연 31.1%, 이재명 30.7%, 박용진 5.7%, 추미애 4.7%,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24.2%, '잘 모르겠다' 3.6%였다.
민주당 지지층(n=688)만 놓고보면, 이재명 60.5%, 이낙연 29.2%, 추미애 6.0%, 박용진 0.9%,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2.5%, '잘 모르겠다' 0.9%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의 각 후보 지지층들이 본선에서는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늠하기 위해 위 문항을 4자 가상대결 문항과 교차 분석했다.
["이낙연 지지했다" 604명의 향방은?]
이재명보다 윤석열, 홍준표, 기타후보, 부동층 더 많이 선택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을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663명 / 가중값 614명)의 대부분인 84.2%는 내년 대선 때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가 맞붙는다면 이재명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응답자(604명 / 가중값 622명) 중 이재명을 선택한 이는 14.2%에 그쳤다.
윤석열을 선택한 이가 40.3%로 가장 많았다.
심상정은 4.9%, 안철수는 4.0%였다.
'기타 후보' 19.6%, 부동층(투표할 후보 없다 13.8% + 잘 모르겠다는 3.3%)은 17.0%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당 경선에서 추미애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들(98명 / 가중값 93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추미애 지지층은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이 4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심상정 14.9%, 윤석열 13.9%, 안철수 6.6% 순으로 답했고, '기타 후보' 12.4%, 부동층(없다 1.8% + 잘 모름 1.0%)은 2.9%였다.
윤석열 대신 홍준표를 넣은 이-홍-심-안 4자 가상대결에서도 비슷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을 지지했다고 한 응답자 중 81.9%가 4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을 선택했지만, 이낙연 지지층은 13.3%만 이재명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홍준표를 찍겠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고, 안철수 6.9%, 심상정 6.0%였다.
'기타 후보' 21.6%, 부동층(없다 15.5% + 잘 모름 6.7%) 22.3%였다.
이 역시 추미애 지지층의 응답 양상과 대조된다.
추미애 지지층은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46.7%, 홍준표 21.6%, 심상정 15.3%, 안철수 4.1% 순으로 답했다.
('기타 후보' 4.5%, 부동층 7.8%)
[의미와 해석의 한계] '이재명 찍을 바엔 차라리'과 '원래 국민의힘' 사이
민주당 경선 당시 이낙연 지지층이 ▲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경우는 13~14%대에 그치고 ▲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과 홍준표 중 누가 되더라도 이재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 부동층으로 더 쉽게 빠지는 양상이 확인된 이번 교차분석 결과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점이 많다.
무엇보다 '이재명 찍을 바엔 차라리' 경향이 여론조사로 잡힐 만큼 이낙연 지지층의 경선 후유증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경선 당시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응답자의 상당수는 민주당보다는 보수 야권 지지층이 섞여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경우 '원래 국민의힘'이 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가 실시된 11~12일은 시점상 이낙연이 승복선언을 미룬 채 '무효표 처리'를 놓고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조사가 끝난 다음날인 13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의 단합과 포용을 통한 대선 승리를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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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나다순)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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