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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정권교체론 과반... 윤석열·홍준표 유리하고 이재명 불리한가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정권교체론 과반... 윤석열·홍준표 유리하고 이재명 불리한가

 

 

[임기 말 '정권교체론'의 정치학]
정치교체론 과반에도 양자대결 경합
與, 인물·정책 차별화로 교체론 희석
野, '닥치고 정권 심판'만으로는 한계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3월 9일)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은 과반이지만 여야 주자 간 양자대결에선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과 여당 주자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심판을 원하면서도 선뜻 표를 줄 수 있는 야당 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그럼에도 '낙관론'에 젖은 듯하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선 부동산 급등, 고용 악화, 포스트 코로나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미래 국정 비전은 찾아볼 수 없다.

 

후보 토론회에서 '손바닥 왕(王) 자', '개 사과 사진' 등 후보 자질 논란만 오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되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국감'으로 '강력한 예방주사'를 맞았다며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전례를 보더라도 임기 말 정권교체 여론은 선거 승패를 가르는 절대적 변수는 아니었다.

여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2002년과 2012년 대선은 대표적 사례다.

 

2002년 대선에 앞서 김대중 정부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와해, 아들들의 비리 연루 등으로 위태로웠고, 2012년 이명박 정부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구속 등으로 정권교체론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여당 후보였던 노무현·박근혜 후보는 각각 당시 정부와의 정체성과 정책 등에서의 차별화를 통해 여론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

 

 

"정권교체 필요한데, 윤석열·홍준표는 싫다"

 

 

차기 대선 정권교체론 대 정권유지론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달 18~20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51%,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지난 5월 해당 조사가 시작된 후 정권교체론이 50%를 넘은 건 처음이다.

지난 12, 13일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도 정권교체론(55.7%)은 정권유지론(36.2%)보다 19.5%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규제, 대장동 사태 등이 민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야 대선주자 간 일 대 일 가상대결은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15, 16일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가상 대결에서 윤 전 총장 37.1%, 이 후보 35.4% 지지율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4·7 재·보궐선거 때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태'와 맞물려 정권심판론이 50%를 돌파하면서 '박영선 대 오세훈' 박빙 구도가 깨졌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그러한 흐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요 대선 후보 가상 양자대결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 유권자는 많지만 썩 마음에 드는 야권 대선주자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12, 13일 SBS·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61.8%가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뽑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지난 3월 19, 20일 진행된 중앙일보·입소스 조사에서 정권심판에 공감한 응답자 82.9%가 '박영선·오세훈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를 지지했다.

정권교체론이 야당 후보 선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익명의 여론조사 전문가는 "정의당 및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 내 정권교체론자들이 양자대결에서 야당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 미래 비전 없이 막말 공방만 벌이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권재창출' 노무현·박근혜의 성공 요인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012년 12월 19일 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방문,

당선 축하를 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실제 임기 말에 나타난 높은 정권교체론이 반드시 야당의 승리로 귀결되지는 않았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말에도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을 넘었으나 결과는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었다.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 내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해왔고, 대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의제였던 경제민주화(재벌개혁)와 복지(기초연금 도입) 등을 앞세운 과감한 정책으로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덕분이었다.

 

 

 

 

 

 

 

지난 2002년 12월 23일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청와대 현관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다.

김대중 정부는 임기 말 세 아들이 모두 비리에 휘말리면서 정권교체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전신)이 철저한 비주류였던 노무현 대선후보를 선출한 것 자체가 변화를 상징했다.

 

당내 경선이 시작할 당시만 해도 노무현을 지지한 의원은 한 손에 꼽을 정도였고, '호남당의 영남 후보'라는 정체성도 정권교체론을 피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지방분권, 기득권 타파를 앞세워 행정수도 이전, 검찰개혁 등 정책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높은 정권교체론=野 승리' 착시의 함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이처럼 집권여당 후보임에도 인물·세력·정책 면에서 '확 바뀌었다'는 인상을 각인시킴으로써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비껴갈 수 있었던 셈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재명 정권교체론'을 거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①비문재인계 출신 비주류 ②지방행정에서 보여준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린 민심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반문정서가 강하면서도 부동층 비율이 높은 2030세대를 겨냥해 기득권 철폐와 연결되는 노동·연금개혁 등의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며 '우클릭'을 통한 차별화를 강조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 운영 지지도 30%대 후반으로 전례 없이 견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과 경선 후유증 등에 휘말린 이 후보가 정부와의 명확한 차별화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뉴스1

 

 

 

 

 

 

국민의힘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대선 경선 6차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서도 '높은 정권교체론=야당의 집권'이란 착시를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지지층이 반응하는 반문 정서나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에만 기대어 대선에 임하면 백전백패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 여론에 고무돼 선거 내내 '이명박근혜'만 외치다 결국 졌다"며 "현재 야당이 구체적인 국정 운영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2012년 우리 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데일리안 여론조사] '양자대결' 홍준표 50.9% 이재명 35.3%..

윤석열 45.9% 이재명 39.1%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원희룡 44.4% 이재명 39.3%
유승민 37.4% 이재명 39.9%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대선 유력 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후보가 50.9%를 기록해 35.3%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두 후보의 격차는 15.9%p로, 2주 전 12.2%에서 1주 전 14.1%를 거쳐 꾸준히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5.9%를, 이 후보는 39.1%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 12.8%p에서 6.8%p 차로 좁혀졌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 머물렀다.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원 후보가 44.4%, 이 후보가 39.3%로 원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5.1%p차로 우세를 점했다.

 

이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9.9%, 유 후보가 37.4%로 오차범위 내인 2.5%p 격차의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홍준표, 이재명과 격차 15.9%p까지 벌려 2030 압도적 지지…20대 58.2%, 30대 58.8%

 

 

홍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후보가 50.9%를 기록해 35.3%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홍준표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호남 지역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이 지사를 앞질렀다.

홍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3.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3.2%에 그쳤다.

홍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59.4%, 54.3%의 지지를 받아 각각 26.7%, 33.3%에 그친 이 지사를 리드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홍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서울의 경우 홍 후보가 49.9%, 이 후보가 32.8%였고 경기·인천에서는 홍 후보 51.2%, 이 후보가 36.6%였다.

 

이 후보는 반면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59.8%의 지지를 받아 홍 후보(25.4%)를 따돌렸다.

연령별로는 20대(58.2%)와 30대(58.8%)의 홍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2030세대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23.6%, 30.5%에 그쳤다.

반면 여권에 대한 지지 기반을 형성한 40대에서는 홍 후보 40.5%, 이 후보 47.9%로 이 지사가 우세를 보였다.

 

윤석열, 이재명과 격차 12.8%p → 6.8%p로 대구·경북서 59.7% 지지…60대 이상 56.0%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후보가 45.9%를 기록해 39.1%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윤석열 후보 역시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호남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대체로 우세를 보였다.

다만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 41.4%, 윤 후보 44.0%로 오차범위 내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6.0%, 30대에서 48.2%의 지지를 얻어 각각 35.4%와 32.2%에 그친 이 후보를 따돌렸다.

반면 40대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53.2%로 나타나 36.3%에 그친 윤 후보를 앞질렀다.

 

20대와 50대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20대의 경우 이 후보 34.9%, 윤 후보 37.1%였고 50대는 이 후보 40.3%, 윤 후보 46.1%였다.

 

권역별로는 윤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59.6%로 이 후보(29.0%)를 압도했다.

서울(尹 46.1%, 李 36.6%)과 대전·세종·충남·충북(尹 54.4%, 李 30.4%), 부산·울산·경남(尹 48.5%, 李34.9%), 강원·제주(尹 53.6%, 李31.9%)에서도 윤 후보가 우세였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尹 21.0%, 李 65.5%)에서만 윤 후보를 앞섰다.

 

 

원희룡, 이재명과 격차 5.1%p까지 벌려 호남 제외한 전 권역에서 이 지사에 우세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원 후보가 44.4%를 기록해 39.3%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원희룡 후보의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의 격차를 전주보다 크게 벌렸다.

지난주 조사에서 39.9%로 처음으로 이 후보(38.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지른 원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5.1%p차로 리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주 38.8%에서 39.3%로 소폭 올랐으나, 원 후보의 지지율이 39.9%에서 44.4%로 더 크게 오른 결과다.

원 후보 역시 호남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이 후보에 대해 우세를 보였다.

 

대구·경북(元 53.6%, 李 31.4%), 부산·울산·경남(元 46.7%, 李 34.9%), 대전·세종·충남·충북(元 49.0%, 李 34.2%), 서울(元 43.2%, 李 36.5%), 경기(元 46.3%, 李 39.8%)에서는 원 후보가 오차범위 밖의 우세였다. 강원·제주에서는 원 후보 40.9%, 이 후보 37.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이 후보는 유일하게 광주·전남·전북(元 24.9%, 李 64.2%)에서 원 후보를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원 후보가 30대, 50대, 60대에서는 이 지사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반면 이 후보는 40대의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의 경우 원 후보 35.0%, 이 후보 37.5%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우세를 점했다.

 

 

이재명, 유승민 상대 오차범위내 우세 60대 이상에서 李 38.8%, 劉 37.2%

 

 

유승민 후보와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39.9%의 지지를 받아

37.4%를 기록한 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유승민 후보와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후보와 유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劉 45.6%, 李 28.2%)과 광주·전남·전북(劉 23.0%, 李 63.5%), 강원·제주(劉 30.1%, 李 43.3%)을 제외한 다수의 권역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의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유 후보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43.5%, 44.8%의 지지를 얻어 각각 33.4%, 32.0%에 그친 이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40대와 50대에선 이 지사에 대한 지지가 각가 52.1%, 42.0%로 나와 각각 29.2%와 34.0%에 그친 유 후보를 따돌렸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유 후보 지지가 37.2%, 이 후보가 38.8%로 초접전 양상이었다.

 

유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45.6%)과 60대 이상 연령층(37.2%)의 지지율이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에 비해 낮게 나오며, 결과적으로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후보는 홍준표 후보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야권의 양강 후보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대장동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와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원팀 구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지지율 제고를 위한 새로운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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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홍준표 소셜분석…부정 여론 가장 폭발한 시점은?

 

 

역대 최악의 대선’, 데이터가 말해 준다
지난 100일·최근 한 달, 이재명·윤석열·홍준표 3인 소셜 데이터 분석
정책은 실종, ‘범죄’ ‘혐의’ ‘의혹’ 등 부정 연관어 대다수
“자질 의심되는 후보들끼리의 ‘적대적 공생’ 엿보여”

 

 

 


차기 지도자 후보들이 각종 의혹의 주인공이 되는 선거.

공약보다 범죄 여부를 검증하는 선거.

그래서 각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호감도를 압도하는 선거.

우리는 가히 ‘비극’이라고도 불리는 20대 대통령선거, 그 싸움의 현장을 매일 ‘관전당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대선 정국 초기부터 피로도 높은 도덕성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다 한 달여 전 각각 ‘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이 터지면서, 이젠 도덕성에 앞서 ‘위법성’을 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17년 대선에서 도덕성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번엔 도덕성을 자신의 최대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윤석열·홍준표 3강의 대권주자들은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을까.

 

그간 대선 국면에서 이들은 주로 어떤 키워드들과 함께 언급돼 왔을까.

이들을 향한 부정적 여론은 어느 시점에 가장 폭발했을까.

소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이용해, 이번 대선이 ‘역대 최악의 대선’ ‘악당과 악당의 대결’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가시화해 보았다.

 

분석은 세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권주자 행보를 시작한 후 100일(7월11일~10월19일)과, ‘대장동 개발’ ‘고발 사주’ 의혹이 터진 후인 최근 한 달(9월19일~10월19일)의 결과를 나눠 비교했다.

데이터 분석 채널은 해당 기간 언론보도를 비롯해 네이버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리트윗 포함), 주요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이다.

 

 

 

 

 

 

최근 100일 언급량, 이재명 980만·윤석열 210만 건

 



우선 여론의 관심도를 일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는 ‘언급량’이다.

지난 100일 세 후보의 온라인상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후보 언급량(980만1281건)은 윤석열(210만8252건)·홍준표(47만1376건) 후보의 수치를 크게 앞섰다.

 

하루 평균 9만8000여 차례 언급된 셈이다.

100일간 단 하루도 다른 두 후보가 이 후보 언급량을 넘은 날은 없었다.

이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된 채널은 트위터로 나타났다.
각 후보의 언급량이 최고조를 보인 시점은 조금씩 달랐다.

 

이 후보는 민주당 본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 날인 10월11일(17만9967건) 가장 많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경기도 국정감사가 열린 10월18일(16만6654건)이 그 뒤를 이었다.

윤 후보는 ‘주120시간 노동’을 언급해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던 7월20일(6만7469건)에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했다.

 

이어선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진 8월2일에 높게 나타났다.

같은 날엔 윤 후보가 입당 후 처음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는 이슈도 있었다.

홍 후보는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9월7일(1만8552건)로 나타났다.

 

 

 

 

 

 

 

 

 

 



‘얼마나’ 언급됐느냐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언급됐느냐다.

이는 해당 글에서 각 후보의 이름과 함께 어떤 키워드들이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사용됐는지 ‘연관어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책의 실종’이다.

지난 100일간 세 후보의 상위 연관어들 가운데 정책이나 공약과 관련한 단어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이 후보가 줄곧 자신의 정체성으로 밀어온 ‘기본소득’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단어들에 밀려 순위권 한참 밖(39위)에 머물렀다.

문재인 정부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가장 열띠게 비판해온 ‘부동산’조차 유의미한 순위 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네거티브의, 네거티브에 의한, 네거티브를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다.
정책이 사라진 자리엔 각종 의혹과 관련한 단어들이 들어앉았다.

 

우선 이 후보의 경우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단어들(‘화천대유’ ‘게이트’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터진 지 약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 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다른 논란들을 모두 앞섰다.

기간을 최근 한 달로 좁혀 분석해 보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연관어들의 사용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관련 단어들의 건수를 합치면, 1위 연관어인 ‘이낙연’을 크게 앞지른다.

윤 후보 역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장모’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 ‘검사’ 역시 고발장 최초 전달자 손준성 ‘검사’, 혹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주임검사(윤석열)’ 등의 맥락에서 함께 많이 거론됐다.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와 윤 후보 가족 수사를 비교하며 SNS상에서 많이 언급됐다.

홍 후보의 경우 지난 100일 사이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경험한 만큼, ‘여론’ ‘여론조사’ ‘지지율’ ‘본선’ 등 그에 대한 여론의 변화를 조명한 연관어들이 주를 이뤘다.

 

 

 

 

 

 

 

 

‘부정어 비율’ 윤석열 78%·이재명 73%·홍준표 67%

 

 



세 후보는 모두 복수의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비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9월 셋째 주 한국갤럽이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호감’과 ‘비호감’ 응답이 이재명 34% 대 58%, 윤석열 30% 대 60%, 홍준표 28% 대 64%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의 비호감도는 조사가 새로 진행될 때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각 후보와 주로 함께 사용된 ‘긍정·부정어’를 분석한 결과는 현재 이들의 높은 비호감도를 좀 더 구체적으로 뒷받침해 준다.

 

조사 결과, 지난 100일 세 후보에 대한 부정적 감성이 담긴 단어의 사용 비율은 70% 안팎이었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각각 73%와 78%를 기록했으며, 홍준표 후보가 이보다 조금 낮은 67%로 나타났다. 기간을 최근 한 달로 좁혀봐도 이들에 대한 부정어 비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자주 함께 사용된 부정어들의 강도와 수위 역시 대체로 높다.

‘범죄’ ‘혐의’ ‘의혹’ 등과 같이 사회면에 주로 등장하는 단어들이 이들과 함께 자주 사용됐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단어 ‘특혜’를 비롯해, 대장동 개발 의혹이 터지기 전 불거졌던 과거 ‘음주운전’ 전력, 형수를 향한 ‘욕설’ 그리고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의 ‘무료’ 변론 의혹 등이 나타났다.

윤 후보의 경우, ‘1일 1망언’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자주 논란의 발언을 한 탓에 ‘망언’이라는 부정어가 상위에 자리 잡았다.

 

또한 ‘추미애’ ‘이준석’ ‘홍준표’ 등과 이어져온 갈등의 영향으로 부정어 ‘갈등’ 역시 자주 함께 거론됐다.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비판하며 사용한 ‘국기문란’,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과 관련한 ‘표절’도 많이 사용된 부정어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지난 대선 때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설거지는 여자가” “돼지발정제” 등 과거 문제적 발언들이 여전히 커뮤니티 등에서 회자되면서 ‘막말’ 키워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하태경 의원을 향해 “줘패버릴 수도 없고”라고 말해 스스로 논란거리를 추가하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와 이른바 ‘배신자 논쟁’을 벌이면서 ‘배신’이라는 부정어도 상위권에 올랐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주로 사용한 ‘지지하다’ 정도를 제외하면, 후보들의 감성어 상위 10개 가운데 긍정성을 가진 단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온라인상에선 후보들의 문제적 언행 혹은 전력과 관련한 비난 여론만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뽑아야 할 이유’는 더욱 사라지고 ‘뽑지 말아야 하는 이유’만 계속해서 추가,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각 후보, 네거티브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없을 정도”

정책이 사라지고 비난과 부정이 판치는 현상이 유독 이번에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의 말이다.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 국면의 원인은 4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우리나라 정치가 양강구도, 승자독식으로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거마다 양측은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한다. 두 번째로는 대선 경선 문화의 문제다.

국정 능력이나 정책 비전에 대한 검증은 항상 뒷전이다.

 

네거티브 ‘한 방’을 통해 판세를 역전시키려고 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팽배해 있다.

셋째, 여기에 기름을 붓는 ‘옐로 저널리즘’도 문제다.

이렇게 과열된 싸움을 중계하듯 선정적 보도를 쏟아낸다.

 

그런데 이 세 가지 특성은 강도가 조금 달랐을 뿐 앞선 선거들에서도 나타났다.

여기에 이번 대선에선 자기 관리가 안 된, 공격거리가 너무나 많은 후보들이 양당에서 나왔다는 문제가 추가된다.

이런 후보들이 선두를 달리면서 네거티브 관리가 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상이 3월9일 대선 디데이까지 이어질 것이며 오히려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엄 소장은 “여야 주요 후보들이 여러 치명적인 논란을 겪고 있는데도 지지율은 비교적 굳건하다.

 

여러 이슈로 자신들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각자의 지지자들을 더욱 결집하는 ‘적대적 공생관계’가 엿보인다. 이런 대치 상태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며, 대선 디데이뿐 아니라 대선 이후에도 엄청난 정치적·사회적 후유증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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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홍준표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홍준표, 다 싫어요”… 20‧30대의 길 잃은 표심

 

 

대선 후보들의 각종 논란에 등 돌린 20‧30대
20대 ‘이재명-윤석열 중 지지 후보 없다’ 40% 육박
‘무효표’ 내겠다는 청년도… “정치권 자성하길”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상당수 20‧30대 유권자들의 표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할 만한 후보가 없다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의 의혹과 논란이 연일 터져 나오며 ‘비호감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 대권주자 개별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32%, 홍 후보는 31%, 윤 후보는 28%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안(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비호감도는 후보들 모두 호감도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비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선주자는 윤 후보였다. 그는 62%에 육박했다.

이 후보는 60%, 홍 후보는 59%로 뒤를 이었다.

후보들의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전과,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인해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구속 수사 가능성’까지 언급된 바 있다.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장모‧부인의 주가조작 등 논란이 있다.

‘후쿠시마 원전’,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대구 민란’ 발언 등 잇단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최근엔 ‘전두환 옹호’ 발언 뒤 ‘개‧사과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홍 후보 역시 과거에 했던 ‘돼지 발정제’ 등 성차별 발언, 막말 발언 등으로 청년층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20‧30대들이 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로도 증명된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20대(18~29세)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무려 40.3%나 됐다.

 

30대도 32.1%로 집계됐다.

‘이재명-홍준표 양자대결’ 역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0대는 25.1%, 30대는 33.6%에 달했다.

실제로 쿠키뉴스가 만난 20‧30대들은 “뽑을 후보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이재명‧윤석열‧홍준표 후보 중에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극한의 밸런스게임 같다”며 “세 후보 모두 싫다”고 입을 모았다.

A씨(25세)는 “이 후보의 강한 추진력은 장점이긴 하지만 때론 독선적으로 비치는 경우도 있었다.

귀를 막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B씨(22세)는 “평소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윤 후보의 ‘120시간 노동’ 발언을 보고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대학 친구들과 저런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가 큰일 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C씨(31세)는 “홍 후보가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을 외치는 것을 보고 지난 대선과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렇지만 홍 후보의 성차별 발언 때문에 마음이 가지 않는다. 특히 ‘돼지발정제’는 잊혀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후보보다는 정당을 믿고 뽑겠다는 유권자들도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 D씨(29세)는 “이 후보의 도정 성과 등 실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인성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을 보고 뽑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원이라 밝힌 E씨(27세)도 “어떤 경선 후보도 믿음직스럽지 않으나 당만 보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무효표’로 마음을 정한 청년도 있었다. F씨(35세)는 “차라리 무효표를 만들려고 한다.

차악이라도 선택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빈 종이로라도 표현해서 정치권이 자성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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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1.10.11.

hgryu77@newsis.com

 

 

 

 

윤석열·홍준표, '비방전' 격화…유승민 "도긴개긴…선수교체해야"

 

 

 

윤석열, 홍준표 부인 후원회장 "패밀리 비즈니스"
홍준표, "공식석상 못 나오는 부인보다 나아…아름다운 동행"
유승민 "尹·洪, 이재명에 안돼…도덕성·능력·품격 갖춘 후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의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중진 영입을 ‘공천을 미끼로 했다’며 공격하자 윤 전 총장은 ‘가족이 후원회장을 한다’고 응수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양 후보를 ‘도긴개긴’이라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자 후보 간 신경전도 한층 날카로워진 모습이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환 대기 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은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모 후보의 입은 꼭 개사과 할 때 하고 똑같다”고 일갈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김태호·박진 의원,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공천을 미끼로 중진들을 대거 데려가는 게 새로운 정치냐?”라며 “이미 개 사과로 국민을 개로 취급하는 천박한 인식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줄세우기 구태정치의 전형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를 들은 윤 전 총장은 “답변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데 선거라는건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라 하지 않나”고 반격했다.

이어 “제 처는 다른 후보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라고도 했다.

전날 두 후보는 자질검증을 두고 시비가 붙었다.

홍 의원은 “부도덕하고 부패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당에서는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한다”며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 의혹 후보로는 모처럼 맞이한 정권교체의 호기를 놓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홍 후보가 범죄 전과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런 그가 클린(clean)을 운운하니 참으로 뻔뻔스럽다”고 맞섰다.

윤 후보의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악의적 주장에 편승해서 경쟁 후보를 치졸하게 공격하는 홍준표 후보야말로 더티(dirty) 후보, 민주당이 원하는 후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의 과거 전과 기록을 언급하면서 “홍 후보는 몰상식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자신의 흠결을 생각하며 성찰부터 하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유 전 의원은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홍 후보와 윤 후보가 서로 상대방의 전과, 비리, 막말, 망언을 두고 이전투구를 하는 모습”이라며 “홍 후보가 윤 후보의 부인과 장모의 불법 비리 혐의를 공격하면, 윤 후보는 홍 후보 본인과 처남 전과로 되치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가관이다. 피장파장이고 도긴개긴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분 모두 이재명을 대적할 도덕성에서도, 능력 면에서도 낙제점”이라며 “진정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도덕성, 능력, 품격 모두 유승민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선수 교체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멀쩡한 사람 놔두고, 좋은 사람 놔두고, 능력 있는 사람 놔두고, 왜 고민하십니까”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다툼을 비판한 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 측과 ‘탈원전’,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윤 전 총장 측이 유 전 의원이 ‘탈원전’과 ‘소주성’을 주장했다고 밝히자, 유 전 의원 측은 발언을 왜곡했다며 그런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아내의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며 “대다수 국민 역시 공적 영역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간 대선 후보들의 정신분석 견해가 자유롭게 개진됐다”고 주장했다.

 

 

 

 

송주호기자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본격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하락세 윤석열..맥빠진 토론 중 '정권 피해자 프레임' 강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25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주자의 하락세에 이날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은 각 후보들이 '선두주자 때리기' 보다는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반(反)이재명'에 한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자신이 '정권 피해자'라는 것을 어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3.6%로 이 후보(37.5%)에 뒤졌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7.1%, 이 후보가 35.4%였다.

 

또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23일~24일 이틀에 걸쳐 1003명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도,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8.7%로 이 후보(42.7%)에 밀렸다.

 

두 개 여론조사 실시 시점 상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SNS' 논란이 반영됐다.

이처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이 최근 논란으로 치명상을 입자, 경쟁주자들은 이날 충청권 TV토론에서 그동안 있었던 '선두주자 때리기'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윤 전 총장의 실언을 기점으로 경쟁자들끼리 폭언에 가까운 비판을 주고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한 목소리를 냈고 심지어 다른 정책 계획을 갖고 있는 주자들조차도 각이 살지 않는 다소 맥 빠진 토론을 했다.

이날 공매도 제도 폐지 공약을 발표한 홍준표 의원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공매도 제도를 완전 폐지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 때문에 우리 투자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

 

이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가?"라는 지적을 받자 "유 후보님이 경제전문가로 정통하니까, 다시 돌아가 참모들하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한 공격력에서 "누가 더 잘할 것 같으냐"고 묻자 "원 지사님이 저보다는 좀 더 잘 할 것 같다"고 상대를 추어올리기도 했다.

 

그나마 양강 구도가 형성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노동 정책과 핵 관련 정책 등에서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는 윤 전 총장이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홍 후보님께서는 늘 강경하게 진압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인 방법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자 홍 의원은 "강경하게 할 때는 해야 한다"고 맞섰다.

 

 

 

 

 

 

 

 

 

연합뉴스

 

 

 

이처럼 급변한 TV토론 분위기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우리 당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못지 않게 국민의힘도 품격이 없다는 비판이 많아서 우리 후보들도 이를 의식했을 것"이라며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내부총질보다는 '반이재명'으로 민심을 얻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언급하며 자신이 현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보통 마무리 발언은 민주당 상대 후보 뿐 아니라 당 내 경쟁자들과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는 "지금 여당은 저 하나 잡으면 집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애초 자신을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놨던 '정권 피해자 프레임'에 다시 한번 호소했다.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대전 뉴스1

 

 

 

 

 

당심 앞선 尹 "4지 선다 민심 왜곡"..다자 우위 洪 "1대1 변별력 떨어져"

 

 

 

2강' 왜 여론조사 문항에 목매나

 

‘경쟁력’ 측정 방법에 따라 유불리 갈려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로 결정
당 선관위 최종안 따라 갈등 격화 가능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후보를 가릴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2강’ 후보가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 문항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상황이라 26일 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서는 내부 갈등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캠프 간 갈등의 핵심은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측정하느냐다.

주로 거론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4명의 후보를 각각 붙여 어느 쪽을 찍을지 의향을 묻는 ‘1대1 대결’과, 4명 후보 중 선호하는 후보를 묻는 ‘4지 선다’ 방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대1 방식을, 홍준표 의원 측은 4지 선다 방식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측은 4지 선다 방식의 경우 여당 지지자들이 전략적으로 개입해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등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선 초기부터 제기됐던 ‘역선택’ 논란이 이번 싸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홍 의원 측은 1대1 대결 조사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다 전례 없는 방식이라고 맞서고 있다.

홍 의원 캠프의 김선동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5일 통화에서 “8강에서 없던 방식을 갑자기 4강에서 도입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반면 보수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 측이 4지 선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당심이 앞서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론조사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결정된다.

당 선관위 최종안의 성격에 따라 당내 갈등이 다방면에서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경선룰 갈등에 대해 “정당정치나 당내 역사 속에서 전례가 없는 방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가상 양자대결 및 역선택 방지 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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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대전·충청권 합동토론회가 열린 25일 오후 대전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 앞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지지자들이 귤색 풍선을 들고 모여

원 전 지사를 응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전두환 발언' '개 사과'..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물었더니

 

 

국민의힘 대전·충청 합동토론 열린
KBS대전총국 앞에서 '전두환 발언'
'개 사과'에 대한 생각 물어봤더니..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이 최종 경쟁 단계에 돌입했다. 내달 1일 책임당원선거인단 모바일투표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한 주'만이 남은 셈이다.

'마지막 한 주' 동안 치러지는 네 차례의 TV토론 중 첫 순서인 대전·충청권 합동토론회가 열린 KBS대전방송총국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대거 나와 토론을 위해 입장하는 후보들을 지켜봤다.

 

각각 빨간색, 흰색, 치타 무늬, 귤색 풍선을 든 홍준표·윤석열·유승민·원희룡 후보의 열성 지지자들도 응원 경쟁으로 열기에 불을 지폈다.

본경선 막판 판세의 최대 변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전두환 전 대통령 발언'과 그 발언을 사과하는 날 SNS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이른바 '개 사과' 사건이다.

 

후보들을 보기 위해 방송국 앞까지 나올 정도라면 국민의힘 경선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핵심 지지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물었다.

 

 

 

尹지지자 "'전두환 발언' 틀린 말 아냐"
"대장동에 비하면 기삿거리도 아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대전·충청권 합동토론회가 열린 25일 오후 대전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 앞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자들이 흰색 풍선을 들고 모여

윤 전 총장을 응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박모(57·여)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가리켜 "틀린 말이 아니다.

모든 대통령은 공과 과가 있는데, 어느 대통령이든 과만 따질 게 아니라 잘한 부분은 분명히 가려지고 평가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옳았다고 말한 게 아니라 '경제가 어려우니 살렸다'는 것 아니냐. 의견이 아니라 팩트를 인용한 것인데, 마치 잘못했다는 것처럼 몰아가는 게 오히려 잘못"이라고 말했다.

 

'개 사과'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라는 게 해석하기 나름인데 그것을 호도하고 편향되게 인식하게끔 하고 있다"며 "귀엽게 봐줄 수 있는 문제"라고 잘라말했다.

박 씨는 "나라를 다시 찾아야 한다.

 

공정과 상식은 나라의 기본"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되돌릴 답은 윤석열 후보 뿐"이라고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고모(57·여)씨는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해서 좌파 세력들이 하도 때려대니 국민들이 휩쓸려버렸다.

 

우리 윤석열 후보가 헤쳐나가시느라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면, 사과하실 때 나는 방송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며 "전두환 때 살아봤나. 우리 전부 그 때 잘먹고 잘살았다.

깡패들을 잡아들여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젊은 세대들이 뭘 모른다"고 밝혔다.

 

'개 사과' 사건에 대해서도 "나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집에서 키우는 개는 개가 아니라 자식이다. 아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개가 아니라 자식이고 가족인데, 그것을 가지고 개에게 사과를 줬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단언했다.

 

고 씨는 "경제와 안보가 엉망이 됐고 아파트값 폭등으로 국민들이 힘든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른다"며 "정치를 너무 오래한 낡아빠진 정치세력들 때문이다.

때묻지 않은 윤석열 후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기대했다.

 

김모(63·여)씨는 "전두환 시절에는 은행에서 나올 때도 핸드백을 날치기 당할까봐 걱정할 일이 없었다. 지금은 사람이 너무 무서운 세상이 됐다"며 "사실 12·12나 5·18을 빼놓고는 나도 물가도 아주 쌌고 너무 살기 좋고 편했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개 사과' 사건에 대해 묻자 "대장동에 비하면 그런 게 무슨 기삿거리가 되느냐.

이재명이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니다"며 "자식 같은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가지고 나라가 이렇게 뒤집어질 정도로 왈가왈부하며 떠들 일이냐"고 역정을 냈다.

 

김 씨는 "3년 전에 20대 대통령은 어마어마한 사람이 박정희 대통령처럼 칼을 들고 갑자기 나타난다는 말을 들었다.

 

갑자기 나타난다고 해서 누군가 했는데 그게 검사 윤석열"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때가 묻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하고 순수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지자 "尹 전두환 발언, 이해 못해"
"尹, 누가 했는지 밝히고 조치 알려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대전·충청권 합동토론회가 열린 25일 오후 대전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 앞에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들이 빨간색 풍선을 들고 모여 홍 의원

을 응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최모(60·남)씨는 "윤석열 후보의 말에도 일부 동의할 부분은 있다"면서도 "전두환 씨가 쿠데타를 안 일으켰다면 애초에 어떻게 정권을 잡아서 정치를 했단 말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반면 '개 사과' 사건에 대해서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짓을 후보 본인이 했는지, 부인이 했는지, 아니면 캠프에서 누가 했는지 분명히 밝히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알려야 한다"며 "예전에는 정주영 씨가 국민학교만 나오고서 대통령 후보가 됐지만 이제는 우리 국민 90%가 대학 간 사람이다.

그냥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고 보다 뚜렷한 분개의 뜻을 표했다.

 

최 씨는 "내가 81학번이라 백기완 씨가 대전에 왔을 때 민주화 데모도 참여하고 최루탄도 맞아본 사람인데, 좌파가 정말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며 "홍준표 후보가 가장 올바로 된 사람이고, 우리 같은 중산층을 다시 잘 살게 해줄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모(32·남)씨는 "국민의힘이 전두환이 만든 정당이다, 군사독재 정당이다 해서 5공과 선을 그으려고 내내 노력해왔던 게 아니냐.

그런데 전두환을 칭찬하다니 우리 세대에서는 굳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는 분위기"라며 "나라를 분열시키고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이득을 취하겠다는 것이라면 정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개 사과' 사건에 대해서는 "개에게 사과를 준다는 것에 정말 감정이 상했는데, 카톡이나 커뮤니티나 페북을 보면 다른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씨는 "홍준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이념과 플랜이 우리 같은 젊은 세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젊은 사람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나라의 기초와 기반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는 모습도 좋고 잘보면 의외로 귀여운 모습도 있어 나이 들면 닮고 싶은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劉지지자 "尹, 국민을 개무시한 것"
"그런 식이면 히틀러도 경제는 살려"
元지지자 "생각 안해봤다" 말 아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대전·충청권 합동토론회가 열린 25일 오후 대전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 앞에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치타 무늬 풍선을 들고 모여

유 전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오모(21·남)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 묻자 대뜸 "그런 식으로 따지면 히틀러도 유대인 학살이나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을 빼놓고는 경제도 살리고 잘했다고 해야 한다.

어이가 없다"며 "높은 자리를 지낸 이른바 엘리트라고 하는 분들의 인식의 단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하다"고 혀를 찼다.

 

'개 사과' 사건에 대해서도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국민을 속된 말로 개무시한 것이 아니냐"며 "그래놓고 자기가 한 게 아니라 실무진이 했다면서 덮으려고 하는데, 자기도 능력이 없고 참모도 실력이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 씨는 "유승민 후보는 다른 후보들처럼 입발린 말이나 감언이설을 하지 않고, 항상 솔직하게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것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분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모(62·여)씨는 윤 전 총장의 전 전 대통령 발언 파문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대통령을 노린다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생각을 좀 진중하게 하고 발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개 사과'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리 포장해도 정말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사과를 반드시 다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유승민 후보가 가장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유일한 후보 아니냐"며 "우리가 학교에서 도덕 시간에 배운 정상적인 상식과 사고를 가진 바른생활사나이, 그게 유승민 후보"라고 규정했다.

 

김모(60·여)씨는 "원희룡 후보가 가장 머리가 좋고 똑똑하다. 대장동 일타강사라고 하지 않느냐"며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에도 일등일 것이다.

원 후보 같이 똑똑한 분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김 씨는 윤 전 총장의 전 전 대통령 관련 발언 파문이나 '개 사과' 사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원희룡 전 지사에게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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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