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G20 정상회담 개막…가는 곳마다 “한반도 평화”···문 대통령, G20에서 ‘올인’

 

 

 

[로마=AP/뉴시스]30일 로마 라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10.30

 

 

 

 

G20 정상회담 개막…코로나19 이후 첫 대면회의 시작

 

 

 

기후변화·코로나 이후 경제회복·글로벌 최저법인세 등 논의

 

 

[로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대면회의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 세계 주요 경제 강국 정상들이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20개국 정상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첫 회의는 세계 보건 및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은 별도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을 주최하는 드라기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세계 최빈국들에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부유한 나라 국민들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친 것과 달리 최빈국 국민들은 겨우 3%만이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리는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답이 다자주의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자협력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하루 뒤인 31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시작되는 유엔 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앞서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지만 동시에 세계 탄소 배출의 80%를 점하는 G20 국가들로부터 주요 약속을 이끌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국가원수들 대부분이 G20 회의가 끝나는 대로 글래스고로 향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대규모 오염 배출국들의 미온적 약속으로 COP26 회의가 실패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G20 정상들에게 "G20과 개발도상국들 간 위험한 수준의 불신을 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 분열이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전세계 백신 접종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담은 세계 최저 법인세에 대한 하나의 합의를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G20 정상들은 다국적 기업이 세금을 거의 내지 않거나 전혀 내지 않는 국가에서 이익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2023년까지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를 결정한다는 약속을 공식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 촬영 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는 곳마다 “한반도 평화”···문 대통령, G20에서 ‘올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올인’한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잠시 마주쳐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교황 북한 방문에 관한 대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신이) 어제(29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며 “나도 어제 (교황님을) 뵀는데 한반도 평화를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각국 정상들이 단체 기념사진 촬영에 앞서 정상 라운지(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중 선 채로 2~3분 간 대화를 나눴다. 한·미 정상이 대면한 것은 지난 6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환담 이후 넉 달 여 만이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회담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바티칸 교황궁에서 교황과 독대하면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2018년 10월에 이어 다시 방북을 요청했다.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이어 교황을 만나면서 같은 시간에 교황궁에 있었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북한 정세 등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표명하자 “남북 및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중요하다”며 “한·미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외교에는 김정숙 여사도 동참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이날 로마 콜로세움과 빌라 팜필리에서 열린 G20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미국·프랑스·이탈리아·EU 등 정상 배우자들에게 한반도 평화 여정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미국 질 바이든 여사에게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한·미가 함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 국민들에게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31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다음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한·미 간에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의 시기와 의미 등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정상 간 논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가 서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국가들이 많다”면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고, 아직도 한참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들을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만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 “지구 온도상승 1.5도 이내 억제”… 文 “한국이 모범될 것”

 

 

 

파리기후변화협약서 한발 더 진전
文, 정상들에 환경보호 의지 피력
백신 공평 보급 위한 노력도 설명



 


문재인 대통령은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환경 대응 분야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G20 정상들은 회의 결과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20 회원국들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코뮤니케)에 합의했다.

지구 평균온도를 2도 이내로 제한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합의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G20 국가들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31일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2세션(기후 대응 및 환경)에 참석해 “노벨 위원회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기후변화의 원인을 밝혀낸 과학자들을 선정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IPCC)도 더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까지 우리에게 30년이 주어져 있지만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2050 탄소중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구의 생명력과 강한 회복력을 믿는다.

인류가 코로나로 활동을 줄이자 기후위기 시계의 데드라인이 늘어난 것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국은 향후 10년간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와 수소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NDC 상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1세션(국제경제 및 보건) 연설에서 백신이 부족한 국가들에 한국이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 완료율을 기록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려 한다”며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라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의 격차가 매우 크다”며 “자국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백스(개도국 백신공유 프로그램)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제조 허브로서 생산능력을 더욱 늘리고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로마 일정을 마무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해소를 모색하기 위해 회의를 마련했다.

 

 

 

 



로마=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中·러시아 반대에 김빠진 G20 기후변화 정상회의

 

 

 

파리협약 준수 확인이 최대 성과
2050년 ‘넷제로’ 달성에 중·러 반대

 

 

 

 

로이터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 시행 시점을 구체화하는 데 실패했다.

넷제로란 각국의 탄소배출량과 이를 흡수하는 양이 동일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 등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은 2050년이란 기간을 명기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넷제로 시점을 2060년으로 설정한 상황이다. 러시아 또한 206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의문에는 ‘20세기 중반까지’라는 불분명한 기간만 적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기본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라고 지적했다.

 

지속가능발전 옹호단체 글로벌 시티즌의 프리데리케 로더 부의장 또한 “G20이 가장 큰 탄소 배출자로서 책임을 지고 행동해야 하는 순간에 반쪽 짜리 정책을 내놨다”고 꼬집었다.

 

’탈석탄’에 대한 합의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각국은 올해 말까지 해외에서 추진 중인 신규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중단해야 하는데 동의했지만, 자국 내에서 석탄 발전을 어떤 식으로 감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도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COP26에서도 의미 있는 기후 변화 협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평균 농도는 전년보다 2.5ppm 늘어난 413.2ppm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한창인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6% 감소했음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오히려 늘어난 것.

 

 

 

 

 

 

 

[로마=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의 기념촬영을 앞두고 참가국들의 국기들이

배치되고 있다.  2021.10.3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이 끝난 뒤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온난화 방지에 크게 미흡한 G20 합의문…"말많고 성과 적어"

 

 

 

'2050년까지 1.5도 상승' 목표 성명서 빠지는 등 실행계획 실패
바이든 '중국, 러시아, 사우디가 회피하는 걸 하게 만들어야' 강조
미 별도 회의 소집 등 반중국 활동…"더러운 중국 철강 제한할 것"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로마에서 이틀동안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요 서방언론들이 지적하고 있다.

정상들은 기온 상승 1.5도 이내 억제에 합의했지만,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이 빠졌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21세기 중반까지 온실가스 증가를 넷 제로(net zeor; 배출과 흡수가 서로 상쇄해 증가량이 0이 되는)로 만든다는 파리기후협약 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노력이 절실하지만 각 나라들이 이해관계에 얽혀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구체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 대한 평가는 '말은 많지만 성과는 적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N 등 주요 언론들의 G20회의 종합 평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요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주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실은 앞으로 2주 동안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회의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틀동안 열린 로마 정상회의에서 미국, 인도, 중국 등 주요국 지도자들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정상들은 새로운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지하기로 합의했지만 기온 상승을 막는 방안이나 시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G-0 국가들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75%를 차지한다.

로마 정상회의는 31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글래스고 Cop26' 유엔기후회의를 앞두고 열렸다.

안토니오 구테헤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내 희망이 충족되지 못한 채 로마를 떠난다.

-그렇지만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꼭 짚어서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이 기피하는 일, 러시아가 기피하는 일, 사우디가 기피하는 일을 하도록 설득하는데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립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이 파리기후협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몇 십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을 어떻게 분담할 지를 두고 힘든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과 인도, 기타 규모가 큰 개발도상국들이 조기에 배출을 감축하도록 밀어부치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은 부유한 나라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도록 요구하고 있다.

 

G20 회원국에는 세계 최대 오염원국과 화석연료 생산국이 포함돼 있고 각 나라별 경제 발전 수준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합의를 도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로마 정상회의가 발표한 최종 성명에는 석탄 사용과 화석연료 보조금을 삭감하는 새로운 약속이 포함되지 않았다.

 

G20 정상들은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저장하는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해외의 새 화력발전소에 대한 공공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G20 사상 처음으로 메탄가스 배출을 크게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성명에 포함된 약속들은 빠르게 상승하는 해수 온도에 떨어트리는 물 한방울"이라면서 "G20이 합리적이지만 갈 길은 아주 멀다"고 말했다.

 

G20 성명은 또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2도 이하, 가급적 1.5도 이하로 억제한다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재확인했다.

특히 G20 정상들은 처음으로 1.5도를 달성 가능한 목표로 제시하면서 각국이 앞으로 10년내 추가적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상들은 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지에 대한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유엔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만으로는 2.7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상들은 또 넷 제로를 달성하는 시점을 설정하는데 실패했다.

 

구테헤레스 사무총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사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2060년까지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인도와 러시아는 21세기 중반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

G20 성명에는 회원국들이 "21세기 중반 또는 언저리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당초 초안에는 2050년이 탄소중립 목표시한으로 제시돼 있었다.G20의 합의를 방해하는 한가지 사안이 선진국들이 아직 화석연료 사용을 중지하기 위해 매년 1000억달러(약  117조4000억원)를 지원해달라는 개발도상국들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빠른 시일 안에 이 합의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로선 1000억달러 지원금 합의는 2023년이나 돼야 이뤄질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선진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1%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존슨 영국총리는 "조기에 이뤄지기 힘든 일"이라면서 Cop26에서 민간 투자자들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약속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G20 정상들 간의 외교활동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참석자들이 화상으로만 참석함에 따라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장기화되는 세계 물자 공급 차질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별도로 소집했다.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호주, 영국, 캐나다,

콩고공화국, 독일, 인도네시아,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등 14개국의 정상과 대표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 적체 문제에 대해) 민간의 파트너들과 함께 지금 직면해 있는 정체현상에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일이 미래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공급망이 강제노동과 아동 노동에서 자유롭고 기후목표에 부합도록 지속가능해야 한다"거나 '공급망을 사이버 범죄 공격으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등 두 나라를 견제하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EU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 해소에 합의한 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중국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고 우리 시장에 철강을 덤핑해 우리 노동자들도과 산업, 정부에 크게 피해를 준 나라들에 맞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서 탄소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 철강제품만 미국에 수출되도록 함으로써 값싼 중국산 철강이 미국에 수입되는 걸 견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Copyright © NEWSIS.COM,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 있다.

2021.10.30. bluesoda@newsis.com

 

 

 

 

 

 

문재인 대통령, G20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동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각) 회동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들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전 정상라운지에서 대기하던 중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을 주제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선 채로 2~3분 동안 짧은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매우 반가워하며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G20도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30. bluesoda@newsis.com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의장국인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30. bluesoda@newsis.com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1.10.30. bluesoda

@newsis.com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0. bluesod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amin2@newsis.comCopyright © 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DMZ 철조망 십자가를 선물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30/뉴스1

 

 

 

 

 

文, 교황 만남·마지막 G20 참석까지…바티칸·이탈리아 일정 마무리

 

 

 

 

'교황 방북' 거듭 제안…G20 '포용적 회복' 발 맞춰 3개 세션서 연설
바이든·메르켈과 조우 눈길…유흥식 격리 해제로 기자들과 깜짝 만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를 계기로 7박9일간의 이탈리아(바티칸 포함)·영국·헝가리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로 초반 일정인 3박4일간의 이탈리아 일정을 모두 마쳤다.

문 대통령은 로마에 도착한 이튿날인 29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대면하는 정상들에게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평화외교'를 펼쳤다. 또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회의에 참석해 마련된 세 개의 세션에서 모두 연설했다.

올해 참석으로 임기 5년 내내 G20 회의에 참여하게 된 문 대통령은 G20 회의를 포함, 그간 국제무대에서 친분을 쌓은 다른 정상들과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교황 방북' 거듭 제안…文대통령 임기 말 '한반도 평화외교' 주력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나선 첫 일정부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한 다자외교에 총력을 기울였다.

임기 말까지 대북관계에 있어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단독 면담하게 된 교황부터 G20 회의장에서 조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까지 문 대통령은 만나는 주요 인사들에게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지속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독하고 방북을 재차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 철거된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하면서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30일 바이든 대통령을 조우하고 2~3분간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을 언급하며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계신다"며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양자회담을 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31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만나서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언급했고 모리슨 총리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부인 김정숙 여사 역시 G20 배우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하며 '내조외교'에 적극 나섰다.

김 여사는 30일 로마 콜로세움과 빌라 팜필리에서 진행된 배우자 프로그램에 함께 참석한 미국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한미가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서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탈리아 총리 부인 마리아 세레넬라 카펠로 여사에게는 "교황님을 만나뵙고 종전선언 지지와 평양 방문을 부탁했다"며 "드라기 총리에게도 특별히 부탁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가운데 북한과 가장 먼저 수교한 나라로 수도인 로마에는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입장하며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31/뉴스1

 

 

 


◇'도와야 산다'…G20 '포용적 회복' 발 맞추고 美 '공급망 회의' 참석

이번 G20 정상회의는 '사람·환경·번영'이라는 세 가지 대주제를 골자로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까지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위기 등으로 기존보다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가운데 저개발국을 포용해 코로나19와 같은 공동 위기에 대응해야만 국제사회가 존속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른바 '포용적 회복'이다.

문 대통령도 이에 발맞춰 1·2·3세션에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1세션에서 나라별 백신 접종의 격차를 줄여야만 결국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국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아울러 디지털세 또한 G20 정상 차원에서 추인됐다.

디지털세란 연매출이 일정 규모 이상인 다국적기업이 얻은 이익의 일부분에 대해 자국 납부와 별개로 실제 서비스가 제공·소비되는 국가에도 납부하는 세금을 뜻한다.

31일 2세션에서도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에 발을 맞추겠다고 공언했다

. 문 대통령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영국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해 '한국은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한다.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합의(2도 이내)에서 더 강화된 것이다.

같은 날 3세션에서도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의 격차를 더욱 줄여나가야만 연대와 협력의 지구촌을 만들고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G20이 보건 협력의 중심이 돼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배분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G20이 더 많이 헌신하고 개도국의 처지를 고려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로마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 "탄소중립에 대한 NDC 상향 조정 등 우리 위상에 걸맞게 역할을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며 "또 우리나라의 특수한 여건상 선진국 입장과 개도국·신흥국의 입장들을 대변할 수 있는 중간자적 위치에서 주도적 역할을 많이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디지털세에 있어서도 국익을 극대화한다는 관점에서 협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31일) G20 회의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급망 회복력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약해진 공급망'이 사태 종료 후 경제 회복 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 아래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하는 자리이지만 한편으로는 대중(對中)견제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0.31/뉴스1

 

 

 

 


◇트레비 분수서 사라진 한미정상?…文, 바이든·메르켈과 조우

 



G20 정상회의가 다자외교의 장인 만큼 깜짝 만남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을 연이어 만나 우리측 대북 메시지가 교황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됐을지 주목됐던 가운데 30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G20 정상회의가 열린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앞두고 만나 선 채로 2~3분간 대화를 나눈 것.

양 정상은 지난 5월 워싱턴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고 6월에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나 환담했다.

 

즉 한미정상회담은 올해 5월이 마지막으로 이에 이번 G20 정상회의, COP26를 계기로 정상회담이 또 한 번 이뤄질지 주목돼 왔다.

이날 조우 외 청와대는 아직까지 따로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청와대가 두 사람의 만남을 '회동'이라고 표현한 것과 2~3분간 대화를 나눈 것을 브리핑한 것을 두고 '너무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2021년 10월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여기에 두 사람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란 아닌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31일)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 앞에서 G20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진행한 가운데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회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돈 것.

 

하지만 두 인사 외에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불참 이유에 대해 "필수 참석 일정이 아닌 자율 참석 일정이라 대통령이 다음 일정인 제2세션에 집중하기 위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외 30일 단체 기념사진 촬영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조우해 메르켈 총리로부터 독일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울라프 숄츠 현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소개받기도 했다.

당일 오후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주최 만찬 때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은 메르켈 총리는 "차기 독일 총리 취임 후에도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년째 G20 회의에 참석한데다 국제무대에서 여러 번 정상들과 접촉한 만큼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교황으로부터 "언제든지 다시 오십시오"(리토르나·ritorna)라며 환대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당초 문 대통령과 교황 간 만남에 배석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무산됐던 유흥식 대주교가 30일 음성 판정으로 격리가 해제되면서 청와대 출입(순방) 기자들과 깜짝 만남을 갖는 일도 있었다.

G20 정상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을 때 정상들 사이에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헌해준 의료진 등에 대해 예우 차원의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cho11757@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을위해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G20 마친 문 대통령, 英 글래스고 도착…COP26 참석

 

 

 

COP26, 130여개국 참석 기후위기 대응

G20 계기 EU·프랑스·호주·독일 양자회담

美 바이든과 2~3분 짧은 조우 그쳐

프란치스코 교황 "기꺼이 방북"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31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로마에서 G20 정상회의 둘째 날 일정과 공급망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를 모두 마친 뒤 영국으로 이동해 같은날 밤(한국시간 1일 오전) 영국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2일에는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13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소화한다.

G20에 이은 COP26 정상회의 참석으로 지난 6월 G7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고, 우리의 국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29~31일 로마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 면담을 비롯해 G20 정상회의, 유럽연합(EU), 프랑스, 호주, 독일 정상과의 양자 회담, 공급망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G20 공식 환영식에서 2~3분 간 조우했을 뿐 회담이 성사되지 않아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진자리에서 DMZ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로마를 떠나며 SNS에 올린 글에서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며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평화의 십자가 136개를 활용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가 열리는 산티냐시오 성당을 방문했다.

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북이 각각 겪은 분단의 고통(68년×2=136)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란치시코 교황 단독 면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며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 모디슨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내년 중반까지 세계인구 7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했다"며 "별도로 열린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떠오른 공급 병목 현상과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G20 정상 및 각 분야 종사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문재인 대통령

(로마=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정상 및 각 분야 종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0 jjaeck9@yna.co.kr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튿날 본격 회의에 앞서 주요국 정상들이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있는 모습. 2021.10.31.

 

 

 

유럽 3개국 순방 나선 문재인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10.28 jjaeck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