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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일본인 농장주가 묻어둔 금괴 2t이 진짜 익산에?…광복회 “파헤친 흔적”

 

 

 

 

전북 익산시 주현동에 자리한 옛 일본인 농장 건물. 익산시 제공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농장주가 금괴를 매장해 은닉했다고 광복회가 추정하는

농장 건물 계단 지하(위)와 바닥면. /광복회 제공

 

 

 

 

 

 

 

 

싱가포르에 보관돼 있는 금괴/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인 농장주가 묻어둔 금괴 2t이 진짜 익산에?…광복회 “파헤친 흔적”

 

 

 

전북 익산시에 있는 옛 일본인 농장주 건물에 다량의 금괴가 매장되어 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광복회는 해당 건물 바닥이 파헤쳐졌다며 문화재청 등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광복회는 지난 2일 ‘일본인 은닉재산 익산 금괴 2t 사라졌나!

묻힌 자리 파헤쳐져’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일본인 농장주가 은닉 매장했다고 매우 의심되는 구석진 계단 밑 콘크리트 바닥이 최근 파헤쳐지고 지하를 뚫은 흔적과 마감처리조차 없이 허술하게 나무판자로 급히 덮어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금괴 매장설은 지난 3월 퍼지기 시작했다.

1914년 건립된 주현동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하에 1400억원 상당의 금괴가 묻혀 있고 일본인 농장주 손자가 소유권을 주장하며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광복회는 8월 익산시에 매장물 발굴과 사전탐사를 신청했다.

국민 재산을 약탈해 마련한 것으로 의심되는 일본인이 매장한 금괴를 발굴해 국가에 귀속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익산시는 “해당 건물을 항일독립기념관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광복회는 9월 전북 행정심판위원회에 익산시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청구를 했다.

 

이에 10월 전북 행정심판위원회가 현장 검증을 나섰고, 이때 계단 밑 부분의 콘크리트 바닥이 최근 파헤쳐진 것을 발견했다는 게 광복회의 설명이다.

광복회는 “멀쩡한 문화재 건물 콘크리트 바닥을 파헤쳐 도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욱 사전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전북 행정심판위원회는 결국 청구를 기각했다.

 

광복회는 “익산시는 왜 건물 바닥 훼손 없이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사전탐사 신청조차 불허가했는지, 1년 동안 방치하던 일본인 농장 복원사업을 부랴부랴 긴급 예산으로 진행한 것인지, 누가 왜 멀쩡한 바닥을 훼손했으며 이를 방치하고 있는지 분명한 검증과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인 농장사무실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와 국가 재산인 금괴 등이 도굴됐는지를 문화재청 등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인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건립사업 대상지다.

 

매장물 탐사 발굴보다 기념관 조성 사업이 시민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해 허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항일독립기념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낡은 2층 계단과 기둥, 보 등에 대한 복원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파헤쳐진 흔적이 남았다”며 “얕게 파헤쳤기 때문에 도굴 흔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옛 일본인 농장 건물은 사무실을 포함한 창고 3개 동으로 지어졌다.

일제강점기에 쌀 공출을 위해 세운 창고 건물로, 독립 이후 한동안 화교협회가 학교로 활용해왔다.

 

이웃한 천주교 성당에서 주차장으로 쓰기 위해 소유한 것을 익산시가 항일독립기념관으로 활용하려고 지난해 말 사들여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전북 지역 농업 수탈 역사를 전하는 건물로 평가받아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가영기자

 

 

 

 

 

1400억 상당의 금괴가 매장돼 있는 곳으로 지목된 익산시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2021.3.8/뉴스1 박슬용 기자

 

 

 

 

 

 

 

 

 

 

 

 

익산시내 금괴 2톤 매장설, 판도라 상자 열리나

 

 

 

광복회 귀속재산특별위원회,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매장물 발굴 및 사전탐사 신청
익산시가 불허하자 행정심판 제기, 지난달 전북행정심판위원회 주관 현장검증 참여
사무실 구석 계단 밑 콘크리트 바닥 최근에 파헤친 흔적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사진 제시
행정심판 기각되자 행정소송 적극 검토, 문화재청 조사 및 사법당국 수사 의뢰 예정

 

 

 

 

 

속보 = 익산 도심 금괴 2톤 매장설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3월 8일자 1면, 9일자 4면 보도)


친일·일본인 재산을 찾아내 국가에 귀속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복회(회장 김원웅) 귀속재산특별위원회가 금괴 매장설 진원지에 대한 문화재청 조사 및 사법당국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광복회는 금괴가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특정 장소를 최근 누군가가 파헤친 흔적을 발견할수 있었다면서 도굴 여부 확인을 위한 진상 조사 실시를 강력 주장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익산지역에서는 올해 3월을 전후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하에 추정가액 1400억원 상당의 금괴 2톤 정도가 묻혀 있고, 탈북민 몇몇이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금괴 매장설이 흘러나왔다.

당시 구체적인 발굴 시나리오까지 떠돌자 익산시와 경찰은 해당 건물 내에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후 이를 인지한 광복회 귀속재산특별위원회는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8월 해당 건물 내 매장물 발굴과 사전탐사를 익산시에 신청했다.

하지만 시는 익산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조성을 위해 건물 복원 및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를 불허했다.
수년간 진행해 온 문화재복원 및 기념관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이 매장물 관련 의심을 해소하기 위한 발굴승인보다 공공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자 광복회는 9월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10월 8일 전북도 행정심판위원회 주관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전북 익산 지역의 한 국가등록문화재 지하에 1400억원에 이르는 금괴가 묻혀있다는

설이 제기돼 경찰이 예의주시 중이다.금괴(자료사진) /사진=뉴스1

 

 

 



이날 현장검증에 직접 참여했던 광복회 귀속재산특별위원회 관계자는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안에 은닉 매장이 매우 의심되는 구석진 계단 밑 부분의 콘크리트 바닥이 최근에 파헤쳐지고 지하를 뚫은 흔적과 마감처리조차 없이 허술하게 나무판자로 급히 덮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도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탐사 및 현장보존, 조사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결국 불허가처분취소청구가 기각되고 말았다”면서 “향후 행정소송을 적극 검토하고 문화재청 조사 및 사법당국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19년 해당 건물 보수공사에서 바닥 일부 콘크리트를 철거하는 중 마룻널이 확인돼 이를 토대로 나무판으로 복원을 했고, 계단 주변은 원형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자갈을 덮어 임시 마감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출처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http://www.jjan.kr)

 

 

 

 

 

 

헤쳐진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바닥'(광복회 제공)2021.11.3/뉴스1

 

 

 

 

 

 

 

부산일보DB

 

 

 

 

또 다시 제기된 익산 금괴 매장설, 사실일까?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지역의 금괴 매장설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일 익산시에 따르면 주현동의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하에 2t 가량의 금괴가 매장돼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광복회가 발굴 허가와 사전 탐사를 지난 8월 신청했다.

익산시는 이 자리에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조성을 위해 발굴과 사전 탐사 신청을 불허했으나 광복회는 또 다시 전북도에 행정심판위원회에 이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전북도와 익산시, 광복회는 지난 10월 현장 검증을 실시했으며 행정심판위원회는 재결을 기각했다.

광복회는 현장검증 시 농장 사무실 계단 밑 부분의 콘크리트 바닥이 파헤쳐져 지하를 뚫은 흔적과 마감처리가 되지 않은 점을 발견, 도굴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탐사와 현장보존, 조사의 필요성을 요구했으나 기각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시는 광복회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매장물 탐사와 발굴 승인보다 시민을 위한 문화재 복원과 기념관 조성 사업이 공익에 부합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발굴사업으로 인해 추진사업의 중단 또는 연장으로 그 피해를 시민이 떠안아야 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광복회의 신청을 불허했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물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인 항일독립운동 기념관 건립사업 대상지”라며 “매장물 탐사·발굴보다 기념관 등 조성 사업이 시민의 이익에 더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현동의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 지하에는 1400억원에 이르는 2t의 금괴가 매장돼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 3월 회자된 바 있다.
일본인 농장 사무실 등은 현재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금괴 매장설은 주현동의 일본인 농장주가 패망과 함께 재산을 금으로 바꿔 농장 사무실 지하실에 묻어 놓고 귀국했다는 것이 골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mister@newsis.comCopyright © NEWSIS.COM,

 

 

 

 

전북 익산시 주현동에 자리한 옛 일본인 농장 건물.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 옛 일본인 농장 창고 지하에 금괴 2t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사진은 한국금거래소에 전시돼 있는 골드바 ⓒ연합뉴스

 

 

 

 

 

 

익산 ‘옛 일본인 농장’ 또다시 금괴 매장설로 술렁

 

 

 

전북 익산시 도심에 자리한 옛 일본인 농장주 건물에 다량의 금괴가 묻혀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광복회는 최근 해당 건물의 바닥이 파헤쳐진 흔적을 발견했다며 금괴나 매장 문화재의 도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화재청 등에 조사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광복회는 일제강점기 당시 한 일본인 지주가 우리 국민 재산을 약탈해 은닉했다고 의심하는 익산시 주현동 옛 일본인 농장 건물(국가등록문화재 제209호) 지하에 금괴와 문화재 등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3일 밝혔다.

 

옛 일본인 농장 건물은 1914년부터 1948년까지 사무실을 포함한 창고 3개 동으로 지어진 것으로, 한국의 독립 이후 한동안 화교협회가 학교로 활용해왔다.

근래 들어서는 이웃한 천주교 성당에서 주차장으로 쓰기 위해 소유한 것을 익산시가 항일독립기념관으로 활용하려 지난해 말 매입해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일보 & Segye.com,

 

 

 

 

 

전북 익산시 주현동에 자리한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광복회는 지난달 현장을 찾은 결과 일본인 농장주가 매장해 은닉했다고 의심되는 구석진 계단 밑 콘크리트 바닥이 최근 파헤쳐지고 지하를 뚫은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마감처리조차 없이 허술하게 나무판자로 급히 덮어놓은 듯한 모습도 목격됐다. 

 

권병창 광복회 귀속재산특별위원은 “땅속의 도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현장 보존과 사전탐사를 통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멀쩡한 문화재 건물 콘크리트 바닥을 파헤친 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전북에 거주하는 한 탈북민은 일본인 농장주가 자신의 조부였고 금괴가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익산시는 “금괴 매장설은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 

광복회는 지난 8월13일 익산시에 일본인 농장 건물의 매장물 발굴과 사전탐사를 신청했으나 불허됐다.

 

광복회는 익산시가 건물 바닥 훼손 없이 단시간에 할 수 있는 사전탐사 신청을 불허한 이유와 최근 1년 동안 방치한 농장 복원사업을 부랴부랴 긴급 예산을 편성해 현장 검증 기일에 맞춰 진행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익산시가 올해 초 예산 1000만원을 편성해 사전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익산시는 “항일독립기념관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 일환으로 2019년 낡은 2층 계단과 기둥, 보 등에 대한 복원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바닥을 손댄 것”이라며 “사전탐사는 지질탐사를 하더라도 땅속 깊숙한 곳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경찰당국이 금괴 매장지역으로 지목된 문화재에서 범죄예방진단을 하고 있다.

(사진=익산경찰서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금괴 2t 매장설, 150조 보물선 인양설...일확천금 심리가 불붙인 헛소동

 

 


■ 역대 금괴 인양·발굴 사건들

익산 금괴 매장 소문에 市 “근거없는 낭설”…

9년전 대구 동화사 금괴설로 소동 일으킨 탈북민 또 등장
‘돈스코이호 인양 사기’ 거액 챙긴 일당 줄줄이 징역형…

2012년 군산 시마마루호, 金 아닌 중국 주화만 4t 발굴

 

 

 



지난 8일 전북 익산시에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농장주가 묻어 놓고 간 2t의 금괴를 발굴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무려 1400억 원대에 달하는 금괴라는 얘기가 돌았다.

 

1945년 일제 패망 후 이곳에 살던 오하시 요이치(大橋與市)라는 일본인 농장주가 자산을 처분해 모아온 대량의 금괴를 농장 터 깊숙한 곳에 묻어 놓고 일본으로 돌아갔는데 그 일본인 손자로부터 매장된 금괴를 비밀리에 발굴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는 탈북민 김모 씨가 행정 절차를 밟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그럴듯한 소문까지 덧붙여졌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빈센조’와 얘기가 비슷하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40㎏의 금괴가 묻혀 있다며 발굴 소동을 빚은 탈북민과 동일 인물이다.

 

하지만 이 소동은 ‘가짜 뉴스’로 판명 났다. 금괴 매장 유무를 떠나 발굴에 나선 주체가 없고 경찰이 ‘사기 주의보’를 알리기 위해 소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익산시 대교(大橋)농장 금괴 매장설과 대구 동화사 대웅전 금괴 발굴 소동,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 보물선 발굴 주가 조작 사건, 전북 군산 앞바다 보물선 사건 등을 보면, 대부분 거액을 노린 투자 사기, 금괴 인양·발굴을 빌미로 주변인들에게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형사사건으로 마무리돼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회가 불안해지면 일종의 ‘일확천금’ 심리가 작용해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익산 대교농장 2t 금괴 매장설의 전말 = 금괴가 매장돼 있다는 곳은 익산시 주현동 105-27번지 옛 대교농장 터다.

일본인 오하시의 오하시(大橋)농장에 소속된 사무실로 건축면적 41.32㎡, 연면적 75.2㎡다.

 

1948년 익산 화교(華僑)협회가 부지를 매입한 후 학교로 운영해 왔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는 이 학교가 폐교되면서 방치되던 곳이다.

지난 8일, 금괴가 매장돼 있다는 소문을 다룬 지역 언론 보도가 사실 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이 중앙 언론과 통신사까지 가세하며 전국망을 타고 퍼져 나갔다.

2t 무게의 금괴 발굴 움직임을 포착한 경찰이 사기나 강력 사건 발생 우려 등 긴급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익산시청과 경찰서는 하루 만에 근거 없는 잘못된 ‘정보 유통’이 낳은 ‘가짜 뉴스’로 판단했다. 구체적인 정황도 없이 탈북민끼리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지역 주민들 사이 구전으로 전해지며 벌어진 ‘해프닝’으로 결론 냈다.

익산시 관계자는 “문화재 관련 부서도, 탈북민 관리 기관도, 지역 주민도 2t 금괴의 실체는 물론 발굴 관련 움직임 등 소문의 근원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며 “현재 소문으로 떠도는 대교농장 금괴 매장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근거가 희박한 ‘낭설’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뜰 금괴 발굴 소동 = 2012년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금괴가 묻혀 있다며 한바탕 발굴 소동이 벌어졌다.

 

2008년 12월 탈북한 김 씨가 월북한 남한 출신의 양아버지에게서 ‘6·25전쟁 당시 기름종이에 싼 40㎏의 금괴를 철모에 넣어 동화사 대웅전 뒤편 기단 부근에 묻었다’는 말을 듣고 발굴을 추진했다며 빚은 ‘소동’이었다.

김 씨는 2012년 2월 처음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자력탐사 등을 통해 지하 이상대(異常帶·물리탐사 자료 해석 결과 이상이 나타나는 곳)를 파악했고, 깊이 1.2~1.7m 지점에 금속성 물질이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며 문화재청에 굴착 허가를 요청했다.

 

문화재청도 당시 금괴 굴착을 위해 김 씨가 낸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신청 사항에 전문가 입회와 출토물 안전사고 대책 등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김 씨는 기본 조건부 요건조차 이행하지 못하고 발굴이 무산되며 흐지부지됐다.

 

 

 

 

 

  2018년 7월 26일 신일그룹의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돈스코이호’ 모형. 뉴시스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인양 사기 사건 = 울릉도 근해를 항해하다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 사건은 해저 보물선 발굴을 미끼로 한 전형적인 투자 사기였다.

지난 2018년 한 기업이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인근에서 발견해 금괴를 인양하려 한다며 금괴 인양을 전제로 발행된 암호화폐를 사면 금괴 인양으로 얻은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보물선 테마주’라는 미명 아래 발굴에 나선 관련 기업들의 주식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주가 조작과 함께 법망을 피해 회사명까지 바꿔가며 거액을 챙긴 일당은 결국 줄줄이 법정에 섰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공격을 받고 침몰했으며 현재 가치로 150조 원가량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지금까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군산 앞바다 금괴 실은 일본 보물선 인양설 = 군산 앞바다에 침몰한 일본 금괴 운반선 인양 소동은 2000년 이후 2차례 있었다.

투자금 7억 원을 갈취한 쾌창호 사기 사건(2002년)과 근대 중화민국과 홍콩의 주화 4068㎏을 인양한 시마마루 12호(2012년) 소동이다.

 

군산경찰서는 2002년 당시 보물선 발굴작업을 미끼로 동업자로부터 7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발굴작업을 주도한 조모(당시 44세) 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2000년 11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금괴를 싣고 가다 군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쾌창호를 인양하면 금괴의 지분 17%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최모 씨로부터 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당시 조 씨는 쾌창호의 위치를 파악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침몰한 배에는 1조3000억 원 상당의 금괴와 은괴가 실려 있는데, 발굴작업이 90% 진척돼 조만간 인양할 것”이라고 속였다.

쾌창호 사건이 발생한 뒤 10년이 지난 2012년 금괴를 싣고 일본으로 향하다 침몰한 보물선 인양 소동이 또 일어났다.

해방 직전 보물을 싣고 가다 군산시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235t급 일본 화물선 시마마루 12호 소동이다.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인양팀은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일대의 바다 밑바닥을 뒤지다 그해 5월 해저 15m 모래에 묻혀 있던 침몰선을 찾아냈다.

침몰선에선 4t가량의 중국 주화 등이 인양됐다.

 

당시 금괴로 추정되는 대형 상자의 위치가 확인됐다는 소문도 파다했지만 결국 ‘노다지’를 찾지 못하고 허망하게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2021년 03월17일 2021년 11월04일 재입력

 

 

 

 

 

 

▲ 금괴가 묻혀있다는 전북 익산시 주현동 위치 캡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