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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올해 수능 까다로웠다…수학 · 영어 작년보다 어렵고 국어는 비슷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진 연합뉴스 출처 : SBS 뉴스

 

 

 

 

올해 수능 까다로웠다…수학 · 영어 작년보다 어렵고 국어는 비슷

 

 

 

오늘(18일) 시행된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과 영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고 국어는 작년 수준과 비슷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지문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게 교사·입시 기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많은 독서 영역 지문이 짧아지고 문학은 평이했으며,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선택과목 난이도도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단 분석이다.

 

2교시 과목별 난이도 평가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교사들은 공통과목이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정도로 어렵게, 선택과목은 대체로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졌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올해 영어 영역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내는 간접연계로 전환됐다.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와 달리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어 선택과목별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영역별 등급 확보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부터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홈페이지 전용 게시판에서 받으며, 이를 심사해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 교수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사이 우려했던 성취 수준의 양극화 현상에 특이점이 없어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하며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출처 : SBS 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학 난이도 어렵게 출제,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 

 

 

문·이과 첫 통합수능


확률과 통계·미적분, 9월 모평 수준
독서 영역, 교과서와 연계된 지문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는 평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수학 난이도 어려워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으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나눠서 풀어야 한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현행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해 문항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난이도와 관련해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에서는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수학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통과목은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객관식 4점 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기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독서 교과서와 연계된 독서 이론 지문이 제시됐다.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했다.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서 학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 영역은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기축 통화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역시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난이도는 평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N수생 영향에 결시율 감소

이날 교육부의 '2022학년도 수능 1교시 응시자 현황'에 따르면 1교시 응시 인원은 45만2222명(89.2%)으로, 수능 원서를 접수한 50만7129명에서 5만4907명(10.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8년간 수능 결시율을 살펴보면 2015학년도 7.1%부터 꾸준히 늘어났으며 2021학년도에 13.2%로 역대 최고 결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2.4%p나 감소했다.

1교시에 시험장 출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수능에 아예 응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결시율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백신접종, 6년제 약대입시 부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수 혹은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이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 신설, 정시 확대, 코로나19 안정 이 세 가지가 결시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정시 응시율 높은 재수생이 올해 늘어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하위권에서 10%가 결시했다면 전체적으로 학생 수준이 올라가 원점수 평균은 높아지고 표준점수 평균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18일 오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2학년도 수능 3교시 영어 영역 및 전체 출제

경향과 난도를 분석하고 있다. 2021.11.18 dyhle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사단 "영어, 모평보다 쉽고 작년보다 어려워"

 
 
 
 

1등급 비율 5.5~12.7% 사이 형성될 듯
EBS 간접연계에도 모평보다 쉽게 출제
"간접연계 대비 따라 1등급 비율 차이"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18일 오후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6월과 9월 두차례 실시한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현직 고교 교사들의 분석이 나왔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만큼 1등급 비율이 모의평가 당시 4.9~5.5%보다는 늘고 작년 수능(12.7%)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와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 김창묵 경신고 교사가 참여했다.

유 교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으나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면서 "전체적으로 신유형 문제가 없고 지난해 수능과 같은 문항이 배치됐다.

학생 등급을 나누는 변별력 갖춘 수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영어는 국어, 수학보다 변화폭이 크진 않지만,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이 50%로 줄고 직접연계 대신 간접연계로 바뀐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작년보다 체감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유 교사는 "6월과 9월 모평에서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은 편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 수능에서 학생들이 간접연계에 대한 고민과 공부를 많이 했고, 6월과 9월보다 지문 주제와 소재 등이 EBS 교재·강의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어휘 위주로 공부했다면 알 수 있는 문제가 섞여나왔다"고 분석했다.

영어 영역에서 상위권 등급의 변별력을 가지는 고난도 문제로는 26번과 33번, 34~39번이 꼽혔다. 43~45번 작문 영역은 보통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유형이지만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비교적 답이 명확한 형태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수능 영어 영역은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12.7%에 달했다.

올해 모의평가는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6월 5.5%, 9월 모의평가는 4.87%로 1등급 비율이 반토막 났다.

유 교사는 "올해 1등급 비율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보다는 많고 작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론한다"면서 "수험생들이 영어 간접연계에 어떻게 대비했는지 여부에 따라 퍼센티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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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마포구 강북종로학원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선생님들이 시험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어영역 ‘트리핀 딜레마’ 고난도 꼽혀 [2022 수능]

 

 

생소한 경제지문 변별력 가를 듯
‘헤겔의 미학’ 다룬 4~9번도 어려워

 

 

 

 

2022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 대비 난도가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트리핀 딜레마’를 소재로 한 사회 지문 10∼13번을 고난도로 꼽으며 이 문제들이 수험생들을 괴롭히고 답도 많이 갈렸을 것으로 예측했다.

 

트리핀 딜레마란 미국이 기축통화로 자국 달러를 쓰며 국제수지 적자를 계속 안고 가는 상황을 일컫는다.

생소한 경제이론을 단시간에 이해해 풀어야 했던 만큼 수험생 입장에서 당혹감이 컸을 거란 얘기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18일 “10∼13번에 환율을 소재로 한 경제 지문이 나왔는데 학생들이 경제 지문을 다소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다”며 “제시문 내용을 정확히 알고 여러 가지 정보를 추론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시업체들은 특히 지문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에 제시된 사례를 분석한 뒤, 적절한 반응을 골라내야 하는 13번을 가장 어려운 ‘킬러 문항’으로 꼽았다.

진학사는 “학생들이 낯설어하는 내용에 더해 비교하는 보기가 제시돼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라고 봤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제시문을 바탕으로 보기의 사례 적용해 추론하는 방식이어서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으로

지정된 광덕고등학교에서 고사장 입실을 마친 수험생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철학자 헤겔의 미학을 소재로 다룬 4∼9번 역시 고난도 문제로 언급됐다.

헤겔의 이론인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 원리로 사물의 운동을 다루는 ‘변증법’을 지문으로 제시했고, 이를 헤겔의 미학에 대한 ‘비판론’과 연결시켰다.

 

입시업체 대교의 한국어 독해 지수 ‘크리드’에 따르면 이 지문은 지수 1869로 나타났다.

지수가 높을수록 글의 난도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4∼9번은 문학 영역을 제외하면 지수가 가장 높았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 위기 속 문·이과 첫 통합 수능…"수학 어렵게 느껴졌을 것"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수학영역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이과 통합 수능이었다는 점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18일 오전 수능 시작과 동시에 열린 브리핑에서 "수능 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시행된 첫 시험이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개편됐고,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EBS 연계 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했다.


위 위원장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들 간에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며 "수학영역은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수학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선 지난해 수능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수능 체제가 바뀌었고, 학생들의 구성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 소속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국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에서 체감 난이도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도 국어영역의 난도가 9월 모의평가보다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같은 의견을 냈다.

수학영역은 전반적인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전체 난이도에서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체감 난도는 상위권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중하위권에서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학영역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공통과목의 경우 난도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문제의 유형이나 문항 배치 측면에서 앞선 모의평가와 차이가 있었다"며 "시험장에서 느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본부는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능이 치러진 이날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 수험생 98명도 필적 확인 문구란처럼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수능 시험을 봤다.

올해 수능 결시율은 10.8%로 지난해(13.2%)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능 응시생은 총 45만22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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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강원도교육청 제49지구 제5시험장이 마련된

춘천시 강원사대부고 정문에서 한 교사가 시험을 끝마친 제자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킬러문항’ 대신 중난도 문제 많아… 중상위 경쟁 치열할 듯

 

 

 

문·이과 통합 첫 수능 출제 경향
정답률 20% 미만 초고난도 없어
독서영역선 지문 길이도 짧아져


“2021학년도 수능수준 변별력 확보 충분”
선택과목 ‘확률통계·기하’ 어려워
“통합수능선 이과생 유리” 우려에
출제기관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사상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2∼3등급권 학생들이 풀기 어려운 중난도 문제가 다수 등장하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의 경우 6월 치러진 모의고사 수준으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국교육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의 김용진 교사(동국대부속여고)는 “전통적으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는 독서영역의 길이가 짧아졌다”며 “선택과목에서도 문제의 답이 명확하게 구별되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오수석 교사(소명여고)는 “경제 지문이 가장 어려웠지만 학생들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정답률 20% 미만인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은 문학에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인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자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어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상형 교사(서울 영동고)는 “언어와매체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에서 문법 교육을 충실히 받았다면 풀 수 있는 문법 문제가 나왔다”면서도 “선택지를 하나씩 집중해서 적용해야 하는 꼼꼼함이 요구돼 문제 풀이에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킬러 문제가 없었지만 학생들의 변별력을 평가하기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의 경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던 지난해 수능 수준에서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 쉬웠다고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특별하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릴 수 있는 문제가 여럿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오 교사는 “공통과목의 경우 고난도 문제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중난도 문항이 등장하면서 단원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중난도 문제가 출제되면서 2∼3등급 학생들을 가를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통계와 기하가 어려웠고 미적분은 평이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김정환 교사(대구 혜화여고)는 “선택과목의 경우 6월과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확률과 통계에서는 추론을 통해 경우의 수를 찾아가는 문제들이 나왔고 확률밀도함수 관련 문제가 출제돼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적분에서는 등비급수의 뜻을 알고 그 합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5번), 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그릴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8번) 등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기하에서는 타원의 뜻을 알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6번)과 두 평면벡터의 내적과 위치 벡터의 뜻을 알고 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9번) 등이 등장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족의 격려를 받고 있다. 뉴스1

 

 

 

 

 

그동안 공통과목 점수에 따라 선택과목 점수를 보정하는 체계로 이뤄져 수학은 이과가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수능에서 수학 선택과목 응시비율은 △확률과통계 53.2% △미적분은 38.2% △기하 8.6%로 집계됐다.
이를 의식한 듯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들의 유불리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썼다.

 

위수민 출제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하고 문항 수준을 유지했다”며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세종=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수능 끝, 성적대별 정시전략 짜야 할 때

 

 


드디어 코로나 속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잠도 줄여가며 불철주야 노력한 수험생들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러나 수능이 끝났다고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수험생들도 잘 알 것이다.

 

수능이 끝난 후 다가오는 주말부터 대학별 고사가 실시되고,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대입의 화룡점정이라고 불리는 정시지원전략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수능 가채점 성적에 따른 성적대별 지원,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1. 상위권 수험생 - 모의지원서비스 활용 &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관계 고려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에 비해 고민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상위권 수험생들도 다른 수험생들 못지 않게 고민이 크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는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ex. 인문계열 경영, 자연계열 의예 등)가 뚜렷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한다.

 

이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 보고 도전해 보자.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할 텐데,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2. 중위권수험생 – 대학도 많고, 학과도 많은데… 이럴 땐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것은 중위권 수험생들일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무엇보다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자.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수능반영방법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다.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하자.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3. 하위권 수험생 –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하고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보기

일부 대학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그러므로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자.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지원율이 1: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게 먼저 할 일임을 유의하자.

수능 가채점이 끝난 후 성적에 일희일비할 시간이 없다. 올해는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가능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이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 3개 대학 정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성적대별 정시지원 TIP>

최상위권 수험생 

- 지원 희망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으니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음을 유의.

-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할 것.

상위권 수험생

- 희망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볼 것.

-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생각할 것.

중위권 수험생

- 한 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일 것.

-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지원 모집단위를 확인해 본인의 성적에 따라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

하위권 수험생

- 수능에서 4개가 아닌, 2-3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 따져보기.

- 무조건 높은 대학 및 학과의 미달되는 발생을 기대하지 말고,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대학 바로 보고 지원할 것.

 

 

 

 

 

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수능, 끝이 아닌 시작"…수시·정시 지원 '이것'부터 확인해야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논술, 면접 등 대학별전형을 준비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 수능은 입시의 끝이 아니라 시작점"이라며 가채점을 바탕으로 입시 전략을 수립해 대학별고사와 정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채점 결과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18일 입시 전문가 등에 따르면, 수능 이후 가장 먼저 가채점 이후 각 과목별 예상 등급컷을 확인해야 한다

. 이에 따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 여부와 응시 영역별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장에서 결과를 써 오지 않았거나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 같더라도 반드시 가채점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입시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인데, 그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가채점은 기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첫 통합형 수능이 실시돼 지난해 결과를 직접 참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너무 엄격하게 예측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범위를 갖고 등급 등을 예상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채점 결과에 따라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적 변화가 크지 않으면 수시 전형에 적극 응시하면 된다. 만약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좋을 경우, 단순 총점이 아닌 '대학 맞춤 점수'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본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이 비슷하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게 바람직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단순히 수시 지원 대학인 A대학을 정시에서 똑같이 지원하고자 한다면 굳이 수시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A대학뿐 아니라 지원을 희망했던 다른 대학을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다면 수험생의 입장에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논술·면접 대학별고사 응시한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우선 지원 대학의 고사 날짜와 세부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논술 전형을 치르는 학생들은 각 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논술 기출 문제), 논술특강, 논술백서, 입시 결과 등을 꼭 확인한다.

 

인문 논술은 자신의 표현으로 주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연습을, 자연계 논술은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쓰는 연습을 하면 좋다.

면접 전형도 지원 대학 및 모집 단위의 출제 경향의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오 평가이사는 "시험의 성격상 각 대학별 전형 유형에 따라 면접 유형 및 평가 방법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해당 학과에 지원한 동기와 자신의 활동 내용을 연관해 학업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수 많은 정시…"수도권·지거국 제외 대학 경쟁률 낮을 것"

 

정시는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 예측이 어려워졌다.

성적표를 받기 전까지 대략적인 정시 지원 라인을 설정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소장은 "주요대 정시 선발인원 및 수험생수 증가로 수도권 대학 및 지방 거점 대학을 제외한 대학들의 경쟁률 및 합격선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대학 내에서도 보건계열, 혜택이 큰 특성화학과 등 일부 주력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들의 경우 합격선의 하락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약학과가 신설돼 한의예, 수의예 등 의학계열의 합격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자연계열 상위 누적 석차 기준 수도권 의대는 0.3% 이내, 지방권 의대는 1.5% 이내는 들어야 합격 가능하다.

 

치의예과는 0.3~2.0%, 한의예과는 1~3%, 약대는 0.3%~3% 수준에 합격선이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2학년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36만710명, 졸업생 등은 14만9111명이다.

 

1교시 국어 영역에는 지원자 5만7129명 중 89.2%인 45만2222명이 응시했다.

1교시 결시율은 10.8%로 지난해 1교시 대비 2.4%p 감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으로

지정된 광덕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수험생들 모두 고생”… 가족들 차분한 응원

 

 

수능 시험장 앞 표정
접촉사고 수험생 순찰차로 이송
시계 깜박해 경찰이 빌려주기도
청소년단체 “입시경쟁 반대” 시위

 

“잘 갔다 올게.”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7시쯤 서울 종로구 동성고 정문 앞. 마포구에서 온 전미희(56)씨가 시험을 보러 가는 아들을 힘껏 안아줬다.

함께 온 친형 김용주(24)씨도 격려의 의미로 동생의 어깨를 토닥였다.

전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도, 학원도 제대로 가지 못해 아들이 2년 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아들은) 수능 대박을 치고 오겠다고 했지만 공부한 대로만 잘 보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전국 곳곳의 수험장 주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험생과 응원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 수능인 만큼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다.

학부모들은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의 등을 두드리거나 짧은 포옹을 나누며 격려했다.

 

자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참 동성고 교문 앞에서 두 손 모으고 기도한 황석인(57)씨는 “오늘 시험 보는 모든 학생이 잘 보고 잘되라고 기도했다”며 “수험생 학부모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긴장된다.

아들에게는 최선을 다해서 보라고 했다”고 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포옹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 수능’을 두 번째 맞이한 학생과 학부모도 있었다.
영등포구 여의도여고 앞에서 만난 고3 학부모 김미라(46)씨는 지난해 아들에 이어 올해는 막내딸이 수능을 치른다고 했다.

 

김씨는 “차에서 내려 손만 붙잡고 왔더니 어떤 응원을 해줬는지 생각도 안 난다”며 “작년에 처음 맞았던 코로나 수능은 멋모르고 지나간 기분인데 올해는 학원도 제대로 못 가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지만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재수생 황모(19)양의 어머니 김모(47)씨는 “올해는 백신도 맞고 상황도 조금 나아져서 그나마 안심”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도 다 같이 고생하고 함께 극복해 아이들도 부모들도 힘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

에서 한 수험생들이 경찰차량에서 내려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손목시계 등 준비물을 놓고 온 학생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잇따랐다.

전남 목포 영흥고에서는 교통경찰관이, 부산 남구 분포고에서는 박재범 부산남구청장이 손목시계를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은 수험생에게 본인 시계를 빌려줬다.

 

오전 7시50분쯤 울산 북구 매곡고 고사장에선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울면서 뛰어나와 급하게 경찰을 찾았다.

경찰관들은 이 학생을 순찰차에 태운 후 사이렌을 울리며 학생 집까지 7㎞ 거리를 5분 만에 도착해 다시 수험장까지 이송했다.

광주 서구 풍암동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승용차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점멸신호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승용차 조수석 부분을 들이받았지만, 수험생은 다친 곳 없이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수험장에 도착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의정부휴게소에서는 입실 마감 시간을 15분쯤 남기고 “부모님이 길을 잘못 들어 민락나들목으로 빠지지 못하고 휴게소에 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은 즉각 학생을 순찰차에 태우고 수험장까지 긴급 이송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대구 수성구 경북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

어머니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수능일을 맞아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현 교육체제가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등 12개 청소년단체는 이날 ‘2021 입시경쟁 반대 청소년 선언’을 발표하고 학교의 학생 선발 권한 박탈, 고교·대학 서열 폐지, 대학 등록금의 전면 무상화 등을 촉구했다.

 

 

 

 

유지혜·이종민 기자, 울산=이보람 기자, 전국종합

[ⓒ 세계일보 & Segye.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한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8. jtk@newsis.com

 

 

 
 

수험생들 "아쉽지만 홀가분"..학부모 "고생했다" 토닥토닥

 
 

 

 

시자 총 50만9821명…지난해보다 늘어
초조히 자녀 기다린 학부모들 "고생했다"
수험생들 "홀가분…오늘은 편히 자고싶어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윤현성 수습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후 마무리됐다.

무사히 수능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은 대부분 "아쉽지만 홀가분하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고에는 수험생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초조한 심정으로 자녀를 기다리던 박모(49)씨는 "결과가 어떻든 고생했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고에서도 많은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들을 기다렸다. 재수생 딸을 마중 나온 정진희(52)씨는 "작년엔 공부를 너무 안 해서 긴장을 별로 안 했던 것 같다"며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긴장되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차 타고 학교를 오는데 갑자기 애가 '엄마 나 시험 못 보면 어떡하지'라며 울먹거리더라. 그 울먹인 게 저한테까지 전달됐다"면서 "그래도 들어갈 때 '내가 아니면 누가 시험 잘 보겠어' 하고 들어가 마음이 놓였다"고 밝혔다.

서초고와 개포고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은 4교시까지만 진행해 이날 오후 4시37분 수능이 끝났다. 종료 시점에 맞춰 반포고 교문에는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렸고, 서초고 교문에도 50여명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친 딸에게 꽃을 들고 다가서고 있다.

2021.11.18. pmkeul@newsis.com

 

 

 

 


이날 오후 4시50분께 서초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하나둘 나왔다.

수험생들이 걸어 나오자 학부모들은 "고생했다"며 자녀들을 토닥이며 안아줬다.

고생한 자녀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학부모도 있었다.

밝은 표정으로 나온 재수생 이용민(19)군은 "무난했던 거 같은데 국어랑 과학이 어려웠다"며 "두 번째로 보는 건데 작년보다 더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림막 때문에 작년에는 갑갑했던 게 있는데, 없어서 훨씬 편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은 그냥 자고 싶다.

 

내일부터 대학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초고에서 만난 이태림(19)군도 "슬프면서 기쁘다.

못 본 것도 있고 잘 본 것도 있어 아쉬운데 끝나서 기쁘다"면서 "오늘은 집에서 쉴 것"이라고 기쁜 목소리로 수능이 끝난 심정을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혜화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을 아버지가 안아주고 있다.

2021.11.18. lmy@newsis.com

 

 


이날 오후 5시께 반포고에서도 수능을 끝내고 학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정문을 나오기 시작했다. 이모(18)양은 "이제 다시는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냥 다 어려웠다.

확실히 이번에 어렵게 나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반포고에서 수능을 치르고 교문 앞에서 만난 박다인(19)양은 "막 엄청 좋다기보다는 약간 멘붕(멘탈붕괴)이다"라고 했다.

옆에 있던 김혜원(19)양도 "내년에도 다시 와야 할 것 같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부분 이날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쉬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수시를 준비하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겠다는 등의 계획을 전했다.

2022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에는 총 50만9821명이 지원해 지난해 수능보다 1만6387명이 늘었다.

평가원은 심사를 거쳐 오는 2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26지구 제4시험장(광덕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고사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2학년도 대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이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 시험장에서 일제히 열린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제15시험지구 제20시험장)에서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이 1교시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21.11.18.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