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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중노년 확진 대다수가 돌파감염… 부스터샷 서두른다

 

 

 

고위험군 등을 중심으로 추가 접종이 진행 중이다. 황진환 기자

 

 

 

 

 

 

 

 

2021년 6월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2021.10.27. kch0523@newsis.com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연합뉴스

 

 

 

 

 

중노년 확진 대다수가 돌파감염… 부스터샷 서두른다

 

 

‘4∼5개월 부스터샷안’ 오늘 발표
부스터샷 맞은 2명 국내 첫 돌파감염
위중증 495명… 병상 부족 현실화


 
 
 


최근 2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60세 이상 고령자 대부분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보다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자 정부는 17일 관련 발표를 내놓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7일까지 누적 3만5260명의 기본 접종 완료자가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발표보다 6967명 늘어난 것이다.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 빈도도 일주일 만에 85.5명에서 99.2명으로 올랐다.

부스터샷 이후 확진된 사례도 국내에서 첫 보고됐다.

추진단은 부스터샷 완료자 2만6272명 중 30대 2명이 돌파감염 추정사례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본 접종과 부스터샷 모두 화이자 제품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돌파감염은 중노년층에서 두드러졌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이달 6일 보고된 60대 코로나19 확진자의 84.1%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 비율은 70대에서 85.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에서도 77.5%였다.

50대에서도 확진자 10명 중 7명꼴로 돌파감염 사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위중증 환자가 확진자보다 더 가파르게 느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고령) 돌파감염자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미접종자에 비해선 5분의 1 수준”이라며 “그래도 젊은 층보단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위중증 환자는 495명으로 다시 한번 최다를 경신했다.

손 반장은 “지금은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 중심의 유행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것이 (전체적 방역 강화보다)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방역 당국은 그 일환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17일 부스터샷 간격 단축 방안을 발표한다. 원칙적으로 기본접종 완료 6개월 뒤 받게 돼 있으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느는 상황을 감안해 60대 이상과 50대에 대한 부스터샷 시기를 각각 4개월,

 

5개월로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간격을) 6개월보다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 훨씬 이익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 의견”이라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어떤 지표를 중심으로 위험도를 평가하게 될지도 같은 날 공개된다.

추후 2단계로 순조롭게 전환할지, 일상회복을 멈추고 비상계획을 발동하게 될지 등 주요 의사결정은 모두 이 지표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핵심 지표의 예로 들었던 중환자실 가동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듯한 실정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의 76.1%가 가동 중이었다.

의료체계에 경고등이 켜지자 방역 당국은 이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의 병원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병상 운영 효율화 방안과 인력 지원 계획 등을 논의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2021.11.16안주영 전문기자 jya@seoul.co.kr

 

 

 

 

 

 

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11.8 뉴스1

 

 

 

 

 

 

 

▲ 서울시는 16일 영등포 보현종합지원센타에서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접종을 실시 하고 있다.

2021.11.16안주영 전문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었다. 2021.10.15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

 

 

 

 

 

 

 

 

      만12세에서 15세까지의 코로나 백신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상계동의 한 병원에서

      15세 학생이 화이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2021.11.1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18일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신규확진 역대 최다···미접종자·고령층 돌파감염이 확산 '뇌관

 

미접종 비율 전체 인구 20%지만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 차지

상반기 접종 고령층, 효능 떨어져

 

전문가들 "접종률 향상이 해결책"

내달 '일상회복 2단계' 진입 차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는 데는 계속되는 미접종자 감염과 고령층, 요양 병원에서의 돌파감염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령층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당초 다음 달 중순쯤 ‘단계적 일상 회복’ 2단계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대로라면 2단계 진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신규 확진자들의 특징은 백신 미접종군, 돌파감염, 고령층 등으로 요약된다.

약 484만 명인 미접종자는 전체 인구 대비 20%지만 신규 확진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예방접종력에 따르면 11월 1주 차 전체 확진자 1만 3,142명 중 접종 완료자는 7,364명(56%), 1차 접종자는 1,241명(9.4%), 미접종자는 4,537명(34.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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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지난 9월 12~18일 1,892명이던 만 12세 이상 접종 완료자 중 확진자 수는 10월 31일~11월 6일 7,364명으로 두 달 사이 3.9배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 접종군은 접종 완료 뒤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군은 3개월까지 항체가가 유지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했다.

특히 접종이 일찍 시작된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두드러졌다.

인구 10만 명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전 연령층에서 99.2명인데 60대에서는 150.1명, 70대 153.0명, 80대 이상 183.4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로 인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17일과 18일 확진자는 각각 1,126명, 1,192명으로 첫 1,000명대를 기록했다.

고령층 확진자 증가는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져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느는 추세다.

이달 1일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12일 116명, 14일 251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날은 423명까지 늘었다.

전문가들은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 감염이 여전하고 60대 이상은 돌파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접종 안 한 사람들을 빠르게 접종해야 하고 고령층에 부스터샷을 집중해야 위중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대로는 다음 달 중순 단계적 일상 회복 2단계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단계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500명대인데 600~700명대까지 나올 수 있어 중환자 진료 체계가 마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50세 이상인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 대상에 18~49세를 추가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50세 이하에 대한 부스터샷 시행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해외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U2E8VNK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역대 두 번째인 3187명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령층 돌파감염 이 때문? 아스트라 항체, 화이자의 5분의 1

 

 

 

내 접종자 백신효과 첫 조사.. 항체량 낮을수록 감염 위험
화이자 2119, 모더나 2852.. 아스트라는 392밖에 안돼
아스트라·화이자 교차접종은 3개월뒤 항체량 7분의 1
60代이상은 항체 조사도 안해.. 전문가 "방역당국의 큰 실책"

 

 

 

올봄부터 고령층(60~74세)이 집중적으로 접종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회 접종을 끝낸 뒤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 후 중화항체(中和抗體)량이 화이자 접종자의 5분의 1, 모더나 접종자의 7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3개월 뒤엔 이 수치가 절반 아래(392→146)로 뚝 떨어졌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말한다.

 

이 수치가낮으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왔을 때 감염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껏 “국내에서 접종되는 백신은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효과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좋은 백신”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백신별 효과 차이가 크게 벌어졌던 셈이다.

 

19일 본지가 국회 서정숙 의원실(국민의힘)을 통해 입수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코로나 백신 접종자 면역원성 분석 중간 결과’에 따르면, AZ(2회)와 얀센(1회)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중화항체량이 각각 392⋅263으로 측정돼, 모더나(2852)·화이자(2119)에 비해 크게 낮았다.

아울러 AZ를 맞은 뒤 화이자로 교차 접종 받은 이들도 접종 초기 형성됐던 중화항체량이 3개월 만에 7분의 1수준(2368→326)으로 떨어졌다.

 

 

 

 

 

 

 

 

 

 

 

백신별 중화항체 얼마나 줄었나

 

이번 정부 연구는 AZ 접종자 228명, 화이자 213명, 모더나 177명, 얀센 251명과 AZ·화이자 교차 접종자 100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당국은 “주기적으로 채혈할 수 있는 18~50세 연령층의 의료진이 주로 포함돼 진행된 연구”라고 했다. 해외 연구가 아닌 국내 접종자들의 실제 사례를 토대로 백신별 중화항체량을 측정한 정부 연구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교수는 “현재 고령층 위주로 돌파감염이 많은 이유는 바로 이 연구 결과로 설명된다”면서 “항체량이 떨어졌다고 면역력이 다 없어졌다고 보긴 힘들지만 정부가 이런 연구 결과를 알고도 고령층을 상대로 더 빨리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내놓지 않은 것은 실책”이라고 했다.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작년 초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3배 수준인 델타 바이러스다.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량은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각각 3개월 뒤와 5개월 뒤 접종 직후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나는 백신을 2회 다 맞았으니 ‘코로나 무적(無敵)’일 줄 알았는데, 황당하죠.” 지난 8월 아스트라제네카(AZ)로 접종 완료받은 김모(65)씨는 지난 4일 돌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다음 주엔 역시 접종을 완료한 김씨의 아내마저 돌파 감염으로 연이어 확진됐다.

김씨는 “병원에서 진료받는데, AZ는 두세 달밖에 효과가 안 가는 것 같다고 의사가 말해 정말 화가 났다.

이런 ‘물백신’이 어디 있나”고 했다.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2021년 11월 17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고령층 사망자·중환자 증가 원인

김씨의 이 같은 우려는 방역 당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자 면역원성 분석 중간 결과’ 연구를 통해 실제로 확인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선 코로나 백신 효과가 더 빨리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작년 2월 코로나 유행 초기에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에선 AZ 백신이 접종 초기(672)와 3개월 뒤(193)까지 비교적 높은 항체량이 유지됐으나, 델타 변이가 유행하자 항체량이 접종 초기(207)와 3개월 뒤(98)에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AZ 2회 접종자는 3개월 만에 중화항체량이 절반 아래(207→98)로, 화이자 2회 접종자는 5개월만에 절반쯤(338→168)으로 감소했다.

이번에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인 이유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교차 접종(AZ-화이자) 받은 사람들 역시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량이 3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945→376)으로 빠르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실’ -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는 “항체량이 떨어지는 것에 비례해서 방어력이 떨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고 돌파 감염자가 늘어난다는 경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바이러스의 공격을 무력화시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량이 딱 잘라 어느 수준인지는 과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체량이 낮으면 그만큼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영준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역학조사팀장은 “(항체량이) 어느 수준 밑일 때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된다는 기준은 정리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A백신이 B백신보다 더 빠르게 항체량이 떨어진다는 식의 비교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 연구 부실했던 건 ‘실책’

이번 방역 당국 중화항체 분석 연구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시급히 이뤄지지 못했던 것도 “아쉬움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는 올 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고령층 등 취약층을 두텁게 보호해 사망자·중환자를 줄이는 것이 접종 최우선 목표라고 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국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항체 분석 연구는 60세 미만 연령층만 대상으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혈액 채취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의료진을 중심으로 평가 진행을 하다 보니 주로 18~50세가 포함된 조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령층 보호를 위해 백신을 조기 접종한다고 말해온 정부가 정작 항체 조사에선 고령층을 배제한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지적한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을 접종받아도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더 철저히 항체 조사를 했어야 한다”며 “이런 기초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루넨펠트-타넨바움 연구소는 온타리오 요양원의 노인을 대상으로 면역 반응 연구를 하는 등 해외에선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고령층 등에 대한 추가 분석 작업을 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정 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료계와 협의해 소아·청소년, 임신부, 고령층에 대해선 추가적인 조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중화항체

병원체나 감염성 입자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하여 세포를 방어하는 항체를 가리킨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부스터샷 맞는 서울대병원 의료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스터샷도 소용없나…화이자 추가접종 30대 돌파감염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맞고도 확진된 사례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추가접종을 완료한 2만6272명 중 2명이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추가접종 후 돌파감염된 환자는 1·2차와 추가접종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이고, 현재 중증으로 진행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부터 매주 돌파감염 현황을 발표하는 방대본이 추가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기본접종 후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국내 접종 완료자 3590만7789명 중 0.099%(접종자 10만명당 99.2명)에 해당하는 3만5620명이다.

 

4월 2명을 시작으로 10월엔 1만6095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11월에도 7일 기준 6565명이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10만명당 183.4명으로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153명, 60대 150.1명 등 고령층에서 높은 돌파감염 발생률을 보였다.

 

접종 초기 발생률이 높았던 30대가 117.3명으로 그 다음이었으며 12~17세 85.3명, 40대 66.2명, 50대 61.2명, 18~29세 50.4명 순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접종자가 10만명당 349.6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171.4명, 교차접종 116.7명, 화이자 백신 63.8명, 모더나 백신 8.3명 등이다.

돌파감염 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545명, 사망자는 170명이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에서의 치명률은 0.48%로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대비 치명률은 0.78%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위중증 환자 가운데 93.8%인 511명, 사망자 중에는 98.2%인 167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12~29세 사이에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모두 없었다. 위중증 환자 가운데 30대 7명, 40대 5명, 50대 22명이 있었으며 사망자 중에선 5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추가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됐지만 정부는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17일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2주(10월 24일∼11월 6일) 확진자의 예방접종력을 보면 완전접종자가 전체의 52.1%를 차지하고, 미접종자는 36.3%, 불완전접종자는 11.7%로 나타났다.
또 2주간 위중증 환자 중 완전접종자는 42.2%, 미접종자는 52.5%, 불완전접종자는 5.3%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완전접종자가 40.7%, 미접종자는 51.2%, 불완전접종자는 8.1%를 차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사진 AP 뉴시스

 

 

 

심상찮은 고령층 돌파감염…60대 이상 부스터샷 4개월로 단축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고령층 돌파감염을 꼽았다.

6일 기준 국내 80대 이상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183.4명으로 전 연령 기준인 99.2명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백신 접종 후 3~5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일찍 백신을 맞은 고령층 감염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백신 3~5개월 후 효과 감소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국내 백신 접종자 499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가(예방 효과가 있는 항체의 양)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5개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3개월까지 항체의 양이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항체가는 모든 백신에서 기존 바이러스 항체가의 25~50% 수준에 그쳤다.
정부가 60대 이상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4개월로 줄인 것도 이런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둔 것이다.

 

60~74세가 맞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시간이 흐르며 항체가가 상대적으로 빨리 줄었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2주 후 338이던 항체가가 5개월 뒤 168로 떨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 2주 후 207이던 것이 3개월 뒤에는 98까지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60~74세는 기존 일정대로라면 대부분 내년 2월 추가접종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연내 추가 접종이 가능해졌다.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도 2차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군인, 경찰관, 소방관, 보건의료인 등 우선접종 직업군과 50대도 추가접종 간격이 5개월로 줄었다.

올해 중에 추가 접종을 받는 대상자만 1378만4000여 명이 됐다.


건강한 49세 이하는 아직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연령대의 접종 완료 시기를 고려하면 내년에 추가 접종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결국은 전체적으로 추가 접종을 해야 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이스라엘, 일본 등이 12세 이상 접종자 전체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접종 간격 단축을 결정한 16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도 일부 위원은 “안전성을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소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 국가가 추가접종 간격을 6개월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추가 접종 간격을 12주로 했을 때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 30세 미만 모더나 접종 제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앞으로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모더나를 맞은 20대 이하 접종자의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화이자의 5배에 이르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보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12일까지만 해도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이었으나, 닷새 만에 접종 제한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로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한 30세 미만은 2차 접종에서 화이자를 맞게 된다.

 

단 추가 접종은 정량의 절반만 투여해 위험성이 낮다고 보고 30세 미만도 모더나 접종을 허용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올해 말까지만 사용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앞으로 매주 방역 상황을 평가해 위험도를 5단계(매우 낮음~매우 높음)로 발표하기로 했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추가 접종률 등 총 17개 항목이 지표로 쓰인다.

이를 바탕으로 4주마다 ‘단계 평가’를 실시해 단계적 일상 회복의 다음 단계를 실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한다.

 

평가에서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나오거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에 도달하면 방역을 다시 강화하는 ‘비상 계획’ 도입을 검토한다.

정 청장은 “지난주 기준으로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 수도권은 ‘중간’ 수준이지만 위험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청주=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추가접종 간격 단축과 30세미만 모더나 접종제한 사항, 코로나

19 위험도 평가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17.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6일 1차 접종자는

3만3249명 늘어 누적 4206만2748명이다. 전체 국민의 81.9%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의 78.4%인 4024만3219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92명이 발생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1.18.

xconfind@newsis.com

 

 

 

고령·돌파감염·미접종' 확산세…"2주내 4000명 갈수도"

 

 

 
 

한달새 확진자 61% 늘동안 고령층 1.4배 급증
중증예방 여전하지만…돌파감염 사례도 증가
미접종군 감염 여전…"중환자 치료가 더 문제"
일상회복 1단계 연장?…"그럴 가능성도 있어"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른 날보다 많은 수·목요일 이틀 연속 3000명대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지금 추세면 하루 4000~5000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확진자 증가는 예방접종 확대에도 미접종자 감염 규모가 여전하고 고령층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돌파감염까지 늘었기 때문으로, 특히 고령층 확진자 증가는 고스란히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292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이며 전날 3187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0명대다.
국내 확진자 수는 검사량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수요일·목요일 0시 기준으로 주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최근 수·목요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단계적 일상회복 직전인 10월 4주 차 1931~2094명이었던 확진자 수는 11월 첫째주 2457~2640명, 둘째주 2409~2493명, 셋째주 3163~3272명으로 증가 추세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위험도 핵심 지표 중 하나로 보는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506명이다. 전날 522명에 이어 역시 이틀째 500명대 규모다.

500명은 정부가 병상 추가 확보 전 의료체계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밝힌 마지노선이다.

사적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함께 최근 확진자 추이를 보면 ▲고령층 확진자 증가 ▲돌파감염 추정 사례 증가 ▲여전한 백신 미접종군 감염 규모 등이 특징이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유입 이래 최다인 3292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 9월25일 3270명보다 22명 더 많다. 사망자는 29명 늘어

누적 3187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10월 3주 차부터 11월 2주 차까지 4주간 하루평균 전체 확진자 수는 1357.4명에서 2190.4명으로 61.4%(833명) 증가했는데 60대 이상 고령층은 292.3명에서 710.6명으로 143%(418.3명) 폭증했다.

심지어 17일과 18일 최근 이틀 동안은 1126명, 1192명으로 처음 1000명대로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의 35.3%, 36.2% 수준이다.

고위험군인 고령층 확진자 급증은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

11월 2주 차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재원 중 환자의 82.1%, 신규 위중증 환자의 83.8%에 달한다.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접종 완료 이후 감염되는 '돌파감염' 환자 수 자체가 늘고 있다.

9월12일~18일 1892명이었던 만 12세 이상 완전 접종 후 확진자 수는 10월31일~11월6일 7364명으로 두달 사이 3.9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돌파감염 증가에도 백신의 중증·사망예방 효과는 여전하다.

10월31일~11월6일 미접종 확진자 4537명 중 위중증 환자는 55명으로 1.21%, 사망자는 15명으로 0.3%다.

같은 기간 완전 접종 확진자 7346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43명으로 0.59%, 사망자는 9명으로 0.1%다.

일상회복 직전인 10월24일~30일 1주간 만 12세 이상 확진자 중 미접종자는 4219명, 일상회복 첫주인 10월31일~11월6일 동안 미접종 확진자는 4537명이다.

같은 기간 예방접종 확대로 전체 미접종자가 38만명 이상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미접종군에서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증환자 치료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관계자가 병실 CCTV를 살펴보고 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비상계획' 발동 수준인 75%를 넘었다. 2021.11.15.
jtk@newsis.com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상태에서 확진자 발생이 떨어지는 건 불가능하고 얼마나 속도를 늦추느냐가 중요하다"며 하루 4000명대 가능성에 대해선 "2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천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중증환자 치료가 안 되고 있는 게 더 문제"라며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는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절대 옮길 수 없다.

비상계획은 지금도 많이 늦었는데 수도권 전체를 못하겠다면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서울만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월1일부터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은 이달 28일까지 1단계를 운영하고 12월12일까지 2주간 다음 단계 이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에 들어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지금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질문에 "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경택 질병청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의료 대응지표나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질병청장이 말씀드렸던 것은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놓고 볼 때 그럴 가능성들이 있다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주민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1.11.15. hyein0342@newsi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11.16 연합뉴스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12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한 16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11.16 연합뉴스

 

 

 

 

부스터샷 마저 뚫은 돌파염…남은 방법은 매년 접종?

 
 
 

화이자 추가접종 30대 2명 돌파감염 추정
돌파감염에도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분명
고령층 등 효과 감소…다른 미접종군 보호
장기적으론 정례화 검토…"지켜봐야" 의견도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받고 2주가 지난 2만6000여명 중 2명의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정부는 60대 등 고위험군의 추가접종까지 간격을 4개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감염 예방효과가 100%가 아니라면 돌파감염이 불가피하지만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한 백신은 접종을 마친 지 오래된 고위험군에게 이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렇다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인플루엔자처럼 정례화될까?

가능성을 부정할 순 없지만 추가접종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입장이 공존한다.

◆추가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 첫 보고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추가접종 완료자 2만6272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2명이었다.

1·2차 접종과 추가접종 모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30대다.

백신을 접종하고 2주가 지나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은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백신에서도 돌파감염은 발생한다.

추가접종 이후 돌파감염 사례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가접종하는 백신도 기본접종 때 사용했던 백신이기 때문에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추가접종 돌파감염 사례에 대해선 아직 접종 초기인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번을 맞아도 항체가 안 생기는 분들이 있듯이 100%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며 "(추가접종 이후 돌파감염된 2명은) 전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환자의 특성이나 체혈해서 항체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추가접종에서의 돌파감염 이유를 두고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백신 효과는 감염도 매우 큰 비율로 막아주지만 중증화로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돌파감염은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중환자가 안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추가접종 후 돌파감염 사례 2명은 현재 중증 상태가 아니다.

사례가 훨씬 많은 기본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 사례에서도 사망자는 0.48%인 170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대비 치명률 0.78%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방대본이 10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5주간 사망자 452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60세 이상 사망자의 61.7%인 279명은 미접종이거나 불완전 접종자였다.

 



◆그럼에도 추가접종 확대…이유는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시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2021.11.15. ppkjm@newsis.com

 

 



기본접종만으로도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있다면서, 100% 감염을 막을 수 없는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이유는 뭘까.
백신 효과는 분명하지만 일반 확진자에서처럼 60대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중증·사망 위험이 다른 연령대나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높다.

돌파감염 사례 중 위중증 환자 545명 가운데 93.8%인 511명, 사망자 170명 중 98.2%인 167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12~29세에선 사망자는 물론 위중증 환자도 없었고 60대 이하 연령층에서 돌파감염 이후 사망한 사례는 50대 2명, 40대 1명 등 3명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실시한 항체가(價) 조사나 국외 사례 등을 토대로 백신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한 고위험군의 면역 효과가 다른 집단보다 먼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최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추가 접종자의 감염 비율은 2차 접종자 그룹보다 11.3배 낮았다.

중증질환 비율은 무려 19.5배나 떨어졌다.

 

지난 겨울까지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PCR 검사나 면회 금지 등 비약물적인 조처뿐이었다면 올 겨울부턴 백신(약물적 조처)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돌파감염 사례 역시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돌파감염 당사자는 미접종군에 비하면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여전히 높지만 돌파감염자 주위에 있는 미접종군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정부가 60대 이상 고령층과 함께 집단생활을 하는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에 대해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좁힌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도 매년 접종?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는 떨어지고, 고위험군이 위험에 노출된다면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 등처럼 주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걸까.
김우주 교수는 "영국에서 혈청으로 조사했더니 98%가 항체가 있었는데 하루에 4만~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며 "(백신 접종만으로) 집단면역은 가능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도 백신을 접종하고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항체가가 50% 줄어드는데 같은 호흡기 질환이면서 RNA 바이러스이고 변이도 잦은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 같다"며 "고령자나 의료진, 기저질환자 등은 매년 백신을 맞고 치료제를 쓰는 독감처럼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제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정부가 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원내 4개 정당에 전달한 '정부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과제' 자료집에 장기 과제로 코로나19를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해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재훈 교수는 "아직은 먼 이야기일 수 있다"며 "데이터가 필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선 추가접종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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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

들이 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495명을

기록했다. 권현구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1.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