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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이과 통합 첫 수능… 점수 예측 더 어려워졌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전북 전주시 전주근영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전 대전 중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받은 2022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고 있다.

/신현종 기자

 

 
 

 

 

문·이과 통합 첫 수능… 점수 예측 더 어려워졌다

 

가채점 혼란 겪는 학생들
선택 과목 따라 표준점수 큰 차이
같은 원점수, 격차 10점씩 나기도
결과 나올 때까지 진학지도 ‘스톱’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두고 19일 수험생 300만명이 가입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확률과 통계’ 64점이면 3등급 가능한가요”

“‘화법과 작문’ 77점으로 2등급 가능할까요” 같은 질문 글이 쏟아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등급 컷을 궁금해하는 질문은 탐구 영역에서만 많았는데, 올해부터 국어와 수학에도 선택 과목이 생기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불안감을 호소한 것이다

 

. 정승모 전북대사대부고 교사는 “첫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 예측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구나 선택 과목별 점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조차 알 수 없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역대급 불수능’ 되나

19일 입시 업체들은 학생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국어·수학 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했다.

그 결과 원점수(100점 만점) 기준 1등급(상위 4%) 커트라인이 작년 수능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의 1등급 커트라인은 83~85점, ‘언어와 매체’는 82~83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88점)보다 3~6점 하락한 것이다.

 

수학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의 1등급 커트라인은 85~87점, ‘미적분’은 81~84점, ‘기하’는 83~85점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능 수학 1등급 커트라인(문·이과 모두 92점)보다 5~11점 떨어졌다.

 

 

 

 

 

 

 

 

 

 

 

학교와 입시 업계에서는 “코로나로 학력 저하 현상이 벌어져 수험생들에게 체감상 ‘역대급 불수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가장 어려웠던 수능 국어·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84점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성학원·종로학원이 서울 10개 대학의 학과별 정시 합격 예상선을 추정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원점수(300점 만점)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 283~286점, 서울대 의예 290~291점, 연세대 경영 273~280점, 고려대 경영 273~280점, 성균관대 의예 287~289점, 성균관대 사회과학 257~258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3~27점 떨어졌다. 인문계열의 점수 하락 폭은 자연계보다 더 컸다.

 

◇성적표 나올 때까지 진로 지도 ‘혼란’

 

학교 현장에서는 올해 국어와 수학에 선택 과목이 처음 도입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택 과목이 대폭 확대돼 실제 학생들 성적표에 찍힐 ‘표준점수’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선택 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보정하기 위해 도입된 점수 체제로,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간다.

 

수험생이 어떤 선택 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크게 달라진다.

이날 입시 기관들이 추정한 표준점수도 들쭉날쭉했다.

국어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100점 만점)은 146~154점, ‘화법과 작문’은 143~147점이었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는 142~148점, ‘미적분’ 144~152점, ‘기하’ 143~151점이었다.

똑같은 100점인데 성적표에 찍히는 점수가 최대 11점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그런데 수험생들은 자신의 표준점수를 확인하려면 약 3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

다음 달 10일 배부되는 수능 성적표에 표준점수가 기재되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들은 “올해 진로·진학 지도는 사실상 ‘올스톱’됐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수능 직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표준점수를 예측해 수능 직후 실시되는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에 갈지 결정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수능 이후 본격적인 진로·진학 지도를 시작하는데 첫 문·이과 통합 수능에 대한 아무런 통계나 자료, 정보가 없어 면밀한 지도나 조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김종우 서울 한성과학고 교사도 “표준점수 1점 차이는 대학 입시에서 엄청난 차이인데, 앞으로 입시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런 혼란은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수학 선택 과목을 도입하면서 정작 과목별 점수는 비공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 초부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효과적인 입시 전략을 짤 수 있게 국어·수학 선택 과목별 점수를 공개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평가원은 “수험생들이 특정 과목에 쏠릴 수 있다”는 이유로 외면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입시를 치르게 됐다”며 “평가원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수요만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박세미 기자

 
 
 
 
 
 
 

    19일 오전 대전 중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학생
    들이 담임교사에게 진학상담을 받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혼돈의 문·이과 첫 통합형 수능…“내 성적 위치 알수 없어

 

 

 

#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8일. 누구보다 발 빠르게 정보를 내놓아야 하는 입시정보업체들이 유독 느렸다. 통상 수능 당일 오후 7, 8시에는 영역별로 등급 커트라인(구분점수)을 공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빠른 곳이 오후 8시 30분을 넘겼고, 아예 발표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대성학원과 유웨이는 수능 도입 후 처음으로 이 점수를 구간으로 공개했다.

#2. 만점자 소식도 뜸하다. 주요 대입학원은 통상 재수생까지 합쳐 적으면 5, 6명 많으면 10명까지 만점자를 배출한다. 그런데 올 수능 다음 날인 19일에는 조용했다.

한 곳에서만 재수생 1명이 만점자라는 소식을 전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역대 대입 시험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수능이 될 전망이다.

1994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문·이과 통합 체제로 변환된 게 큰 이유다.

당장 19일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진행되는데 수험생들이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도 파악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 입시업체도 예측 못하는 올해 수능
 

이번 혼란은 사전에 예견됐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출제됐다.

목적은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같은 선택과목을 택한 수험생끼리 비교해 성적을 내는 게 아니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최종 성적을 산출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해서 표준점수를 낸다.

 

수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표준점수를 높게 받고, ‘확률과 통계’는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까지 이과 학생은 수학 ‘가’형, 문과 학생은 수학 ‘나’형을 풀고 각자 성적을 내던 것과 전혀 다른 형태다.

종로학원은 19일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 집단별로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을 ‘확률과 통계’는 44.3점, ‘미적분’은 56.9점, ‘기하’는 54.3점으로 예측했다.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 표준점수 변환 예측이 쉽지 않다. 지금까지 각 선택과목별 응시자 집단의 점수가 한번도 공개된 적 없어서다.

6, 9월 수능 모의평가 때부터 입시업계와 학교에서는 “선택과목 집단별 평균과 표준점수 등을 공개해야 수험생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어 진학 지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 대신 점수 유불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상황을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A입시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가 발표한 등급 커트라인을 보고 점수를 가늠해보라고 해도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다.

불안하다”고 전했다.

 



● 고교, 대학도 “입시 상담 불가능
 
 
 

 

19일 오전 대전 중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학생
들이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다음 달 10일 성적표가 나와도 올해 진학 지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의 정시 상담 절차가 올해는 적용될 수 없다.

통상 모의 지원 시스템은 수험생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을 입력하면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과 환산공식을 고려해서 점수를 변환한다.

여기에 올해 지원자들이 입력한 데이터와 전년도 합격자 데이터 등을 참고한다.

 

많은 수험생의 정보가 축적돼 있을수록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입시=데이터 싸움’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동안 쌓은 정보의 의미가 없다. 지난해와 수능 체제가 달라 직접 비교가 불가능하다.

 

동일한 학과에 지원해도 수험생들이 저마다 다른 선택과목을 택했고, 이들의 점수를 정확히 알 수도 없다.
입시업체들은 성적표가 나온 뒤 수험생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한 값으로 수험생 상담에 나선다고 해도, 일선 고교는 아예 손 쓰기가 어렵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나름 공교육 현장도 학생들 수능 점수 자료를 쌓아왔지만 올해는 학교가 진학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음성적으로 고액 컨설팅이 유행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입 박람회를 연다.

하지만 전년도 데이터가 의미 없는 상황이다 보니 벌써 불참하겠다는 대학이 나오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8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친구들과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고난도’ 수능…정시 전략, 어떻게 수립해야 하나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 가능大 찾고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해야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12월16일
12월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서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 전형이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정시에 원하는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판단해보고, 수능 예상 성적이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

 

반대로 원하는 대학 지원이 어렵울 경우, 수시모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적대별 정시 지원전략을 살펴본다.

▶상위권, 희망대학·경쟁대학 등 고려해야=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 중에는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가 뚜렷한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 학과 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정시모집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세번이 아닌 두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각 대학별 환산 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 보고 도전해야 한다.

학과 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하는 상위권 수험생으로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자신 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 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 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해야=정시모집 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것은 중위권 수험생들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무엇보다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군이나 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반영방법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기때문이다.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고,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히 다르기때문이다.

예컨데,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 및 학과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하위권,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 찾아야=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은 흔히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이나 학과를 찾기보다는 자신의 수준 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이나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지원율이 1대 1 정도 되는 대학이나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이나 학과를 찾는 게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을 잘 파안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해보자.

 

진학사 관계자는 “수능 가채점이 끝난 뒤에는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을 찾아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며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로 3개 대학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천지일보

 

 

까다로웠던 첫 통합형 수능…성적대별 정시 전략은

 
 

올해 처음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면서 입시전문가 사이에서도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입시전문가들은 “이미 수능 결과는 정해진 만큼 성적대별로 정시모집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 지원을 준비해야 한다”며 “수능이 끝난 이후 논술 등 대학별고사 응시 대비와 함께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정시전략 고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위권, 사실상 세 번 아닌 두 번 지원 기회”

 

먼저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가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 가운데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다.

사실상 세 번이 아닌 두 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외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대학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 다름에 유의”

중위권 수험생들은 가·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는 게 유리하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 때문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반영방법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하위권, 4개 아닌, 2·3개 수능영역 반영 대학 따져보기”

하위권은 일부 대학에서 3개나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아 수험생이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놓아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는 가·나·다군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허용되는 점수대로 2개 대학 정도는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우 소장은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 가능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 3개 대학 정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수학 1등급 컷이 80점 중반…첫 통합수능 대입전략 깜깜

 

 

가채점 결과따른 대입 합격선
서울대 의대 합격선 291점

작년보다 3점가량 낮아질듯
연대 경영 합격선도 280점

영어 1등급 작년 절반 예상
인문계 점수 30점대 급락

채점한 원점수만으로는
정시 표준점수 예측 어려워
대입 전략 수립 애먹을듯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모두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대학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졌기 때문에 가채점 점수만으로 정확한 등급을 예측하기 힘들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전략을 짜기는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지난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줄었지만, 여전히 문과생이 불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입시 업체 종로학원이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발표한 '서울 주요 대학 정시 예상 합격선'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학과 합격선은 291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낮아졌다.

 

연세대 의예 290점, 성균관대·고려대 의예 289점, 한양대·경희대·중앙대 의예 284점, 이화여대 의예 282점 등 다른 대학도 작년보다 3~6점 하락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예측한 합격선이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모집해 관심을 모은 약학과는 서울대 276점, 연세대 268점, 성균관대·중앙대 266점, 이화여대·경희대 265점 등으로 합격선이 예상됐다.

한편 인문계열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크게는 30점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종로학원이 예측한 합격선은 서울대 경영대학 286점, 고려대 경영대학·경제학과 280점, 연세대 경영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65점, 이화여대 인문계열 246점, 중앙대 사회과학대학 248점 등이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열이 자연계열보다 전년 대비 합격선 낙폭이 크다"며 "문·이과 수학 통합 실시에 따라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작문' 선택 시 원점수 85점, '언어와매체' 선택 시 83점으로 예상된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선택과목별로 △확률과통계 86점 △미적분 84점 △기하 85점으로 예상된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등급 비율이 6%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쉽게 나왔다는 평을 받는 작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12.66%였다.

문제는 학생들이 가채점으로 받아본 원점수로는 정시에서 커트라인이 되는 표준점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번 수능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처음 치러져 최종 표준점수는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방식을 거친 후 산출된다.

같은 원점수라 하더라도 선택과목에 따라 산정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달라질 수 있다.

 

입시 업체들은 올해 3월 모의평가부터 학생들 원점수로는 표준점수를 예측하기 어려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점수 조정 방식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깜깜이' 입시가 될 것이라고 계속 지적해왔다.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문과생이 불리하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투스가 선택과목별 1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선택자 비율은 6월 모의평가 9%에서 이번 수능 21.3%로 높아졌다.

 

미적분 선택자는 같은 기간 82.4%에서 69.9%로 줄었고, 기하는 8.7%로 동일했다.

수학 영역에서 문과생은 확률과통계를, 이과생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투스는 "이번 수능은 평가원 의도와 달리 학생들이 불수능으로 체감했고, 난도가 높아 인문계열 학생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원점수 기준으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남은 입시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학사는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한다"며 "올해 수능 변화로 많은 대학의 입시 결과가 전년도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이 어떤 점수로 어느 대학과 모집단위에 관심을 가지는지 확인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20~21일에는 최대 21만명, 다음 주말인 27~28일에는 최대 22만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을 치른다.

다음달 16일까지 수시 전형 합격자가 발표되고, 합격자 등록 마감은 다음달 20일이다. 한편 수능 성적은 다음달 10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김금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사진 베리타스 알파DB

 

 

 

정시 합격선 하향…어려웠던 수능 탓에 ‘문과’ 하락폭 더 클 듯

 

 

 

서울대 경영학과, 지난해 대비 8점 떨어져

 

 

문·이과 첫 통합형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열 학과의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19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 추정 점수를 발표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원점수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90점 이상 1등급을 받는다고 가정했다.

인문계열인 서울대 경영학과는 286점, 정치외교학부 285점, 국어교육과 28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94점, 293점, 291점과 비교해 8~10점 내려간 것이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영학과 합격선도 10점 내려간 280점 정도로 예상됐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265점, 서강대 경영학부 263점, 한양대 경영학부 254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253점, 경희대 경영 248점 등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연계열인 서울대 의예과의 합격 예상 점수는 지난해 예측치보다 3점 떨어진 291점인 것으로 전망했다.

 

연세대 의예과는 290점, 고려대 의예과 289점, 성균관대 의예과 289점, 한양대 의예과 284점, 이화여대 의예과 282점 등으로 올해 주요 의과대학 합격선은 282~291점 이상을 넘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첫 적용 되면서 인문계열 학과의 합격선 하락폭이 자연계열에 비해 클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예측했다.

수학에서 밀리는 문과 학생들이 이과에 크게 밀릴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서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 학생에 비해 높은 점수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인문계열이 자연계열보다 전년 대비 합격선 하락폭이 커졌다”며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로는 자연계열 합격선은 올라가고 인문계열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현경기자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제15시험지구 제20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전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시 합격선 대폭 하락…서울대 경영학과 286점·의대 291점"

 

 

 

 

종로학원 "인이 자연보다 전년대비 합격선 하락폭 커질 듯" 전망

첫 문·이과 통합·공통+선택과목 수능…선택 과목에 따라 원점수 등급컷 달라져

어 '화법과 작문' 예상 1등급 컷 82~85점, '언어와 매체' 예상 1등급 컷 82~83점

수학 1등급 확통 85~87점·미적분 81~84점·기하 83~85점 이상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및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수학 영역의 각 등급 원점수 커트라인(컷)은 선택 과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은 올해 국·영·수 모두 난이도가 높아 정시 합격선이 작년보다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문계열이 자연계열 보다 합격선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오전 기준 입시업체 4곳이 가채점 점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국어는 '화법과 작문' 선택 시 원점수 기준으로 1등급 컷은 83∼85점, 2등급 컷은 75∼79점으로 예상됐다.

'언어와 매체' 선택 경우에는 1등급 컷 예상 점수는 82∼83점, 2등급은 74∼77점이다.

 

수학의 경우에도 선택과목에 따라 예상 컷에 차이가 있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면 원점수로 85∼87점 이상, '미적분'은 81∼84점 이상, '기하'는 83∼85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등급은 '확통'은 75∼79점, '미적분'은 71∼76점, '기하'는 74∼77점은 맞아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첫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계열이 나뉘지 않고 성적이 매겨져 점수를 전년도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확통'을,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같은 원점수라 하더라도 선택한 과목에 따라 산정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음 달 10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이 통보되기 전까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합격선을 추정해보면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기준 서울대 경영학과는 286점, 연세대·고려대 경영학과는 280점"이라며 "서울대 의대는 291점이고 연세대 의예는 209점"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올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돼 합격선이 전년대비 대폭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인문이 자연보다 전년대비 합격선 하락 폭이 커질 듯하다"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문·이과를 통합했을 뿐만 아니라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눠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합격선을 예상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진단하는 입시 전문가들도 있었다.

 

김용근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합격선을 예상하는 것이 아직 불가능하다"며 "이전에는 원점수 분포를 갖고 누적 분포대를 만들어 추정했지만 올해는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생기면서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조정되기 때문에 점수가 어떻게 형성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원점수 290점인 학생의 점수가 288점인 학생의 점수보다 높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올해 수능 성적은 원점수 하나로 점수를 매길 수 없다"며 "애매하기도 해 올해는 가채점을 토대로 정시 합격선을 추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고,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또한 "올해는 문·이과 통합 및 공통·선택으로 나눠진 첫 수능이라서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전년 입시만으로 판단 금물…대학 지원 폭 넓혀라"

 

 

 
 

입시 전문가들 "가채점 중위권, 비교 우위 파악하라"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상 최초 통합수능으로 치러지면서 성적을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사상 최초기 때문에 예년과 비교하기 어렵고,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평했다. 때문에 20일 입시교육기관들은 가채점을 토대로 한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대학 선택폭을 좁히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가채점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내놓았다.

상위권 수험생은 모의지원서비스 활용하고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 및 상위대학과의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의 경우 지원 고려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표준점수와 대학별 환산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대학 및 학과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위권 수험생은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으라는 조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 가능 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 전형은 기준에 충족 학생이 적어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합격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채점 결과가 등급을 충족시킬 경우 성적이 애매하더라도 가급적 시험에 응시해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응시 계열에 따라 대학별 고사의 난이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라는 조언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문과는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렵고 통합수능에서 불리해져 논술과 면접이 전년 난이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과의 경우 수학 때문에 최저기준 맞추기가 더 쉽고 의약학 계열로 집중 지원 현상이 나타나 논술 문제 수준이 전년보다 조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2022학년도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이 논술전형을 치르러 가는 학생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불수능에 등급컷 불안"…'수능 끝 첫 주말' 대학가 논술인파 북적

 

 

성대·경희대 등 대학별고사 진행…코로나에도 가족들 응원
'조마조마' 방역도 철저…내일 서강대·가톨릭대 등도 진행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첫 주말인 20일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논술·면접 등)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높은 난이도의 '불수능'을 치른 수험생과 그 가족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마음을 안고 이른 시간부터 시험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캠퍼스는 이미 인파로 가득했다.

학교 직원들과 경찰은 인근 교통 통제를 하느라 바빴다.

입실 완료 시점까지 1시간이나 남았지만 수험생들은 다들 바쁘게 걸음을 재촉했다.

정문이 가까워오자 "긴장하지 말라" "사랑한다" "파이팅" 등 가족·지인들의 응원 소리도 커졌다. 정문 인근에서는 성균관 유생 옷을 입은 재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성균관 유생으로 만나자"는 격려를 건넸다.

시험을 보러 부산에서 올라온 김지은양(18)은 "잘 할 거라고 나 자신을 믿기로 했다"며 "성대 논술은 (합격선인) 등급컷이 높아서 조금 걱정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방역을 잘 할 거라고 믿지만 여분의 마스크를 3개 챙겨 왔다"며 "내일도 논술 시험을 보고, 다음주에도 논술을 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수능이 끝나서) 놀고 싶긴 하지만 논술 전형을 마칠 때까지는 놀지 않을 예정"이라며 "공부도 공부지만 괜히 감염돼서 시험에 영향을 주면 어떡하나"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온 재수생 김란양(19)은 "이번 수능의 (점수별) 등급컷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애매하긴 한데도 왔다"며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논술은 처음인데 이번에 4곳에서 치른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학교 정문에는 시험 방역을 위해 '학부모 및 동반자, 일반인의 학내 출입을 금한다'는 알림판이 세워졌다. 가족으로 보이는 20여명은 초조한 모습으로 캠퍼스 내부를 바라보며 정문 앞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였다. 굳은 얼굴로 눈물을 훔치는 학부모도 있었다.

전날 대구에서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박수진씨(46)는 정문 앞까지 자녀를 배웅한 뒤 "준비도 잘 못한 것 같고, 바로 수능을 치고 논술까지 치니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된다"며 "수능 등급 확정컷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도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잠실에서 재수생 아들과 함께 온 감미숙씨(56)는 "재수이다보니 하나하나가 너무 간절해서 수능 치러 보내는 데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2년 동안 코로나인데도 지장없이 여기까지 와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여동생을 배웅한 고광필씨(22)는 "잘 되든, 안 되든 솔직히 상관 없으니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잘 쳤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공식 입실 완료 시각인 오전 8시30분이 지나자 지각생이 하나 둘 등장했다.

10여명의 지각생들은 학교 측에서 미리 준비해 둔 승합차를 타고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한 학생은 퀵 오토바이를 타고 정문을 빠른 속도로 통과했다.

고사장은 시험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까지 입실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는 21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혜화교차로에서 캠퍼스 내부로 향하는 도로의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도 교통 경찰이 혜화교차로에서 캠퍼스 방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차량을 통제했다.

 

 

 

 

2022년도 논술시험 전형이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인근 도로에

교통혼잡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성대와 같은 시각 논술 전형이 치러지는 동대문구 휘경동 경희대 앞도 이른 오전부터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오전 8시가 가까워지자 회기역 앞 교차로부터 경희대 캠퍼스까지 이어지는 긴 골목을 따라 차량들이 정체됐고, 일부는 차에서 내려 정문까지 뛰어가기도 했다.

반수생인 김모군(19)은 정문 앞에서 기출문제가 프린트된 종이를 보며 입실 전 마지막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김군은 "영문과에 진학했는데 잘 맞지 않는 거 같아서 경희대 철학과를 지망했다"며 "경희대 논술 기출 중 철학을 인용한 게 많았는데, 마침 관련 서적을 읽고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응용영어통번역학과에 지원했다는 김모양(18)은 "수능이 많이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에 논술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아쉽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캠퍼스 가장 앞쪽에 마련된 '청운관' 고사장 앞에서는 학생들의 자가문진표 작성과 QR코드 인증, 손소독이 바쁘게 이뤄졌다.

방역지침에 따라 별도의 학부모 대기실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 앞에서는 가족으로 보이는 30여명이 옷깃을 여민 채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대치동에서 온 학부모 공모씨(48)는 "딸이 의상학과 시험을 치러 들어갔는데 1시간40분정도 본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으려 한다"며 "(논술 전형은) 수능 최저 등급에 맞추면 되는데 '불수능'이어서 완전 멘붕이 왔다"고 말했다.

경희대 역시 입실 완료 시간을 넘기고 도착한 학생들이 시험 시작 직전까지 입실했다. 캠퍼스가 넓은 만큼 멀리 있는 고사장에 도착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건물에 마련된 '예비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라는 안내가 이뤄졌다.

2022학년도 주요대학 수시모집 대학별고사는 전날 숭실대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성균관대, 경희대 외에도 건국대, 숙명여대, 단국대, 서울여대, 서강대(자연계열) 등에서 논술전형이 치러졌다.  

21일에는 서강대(인문계열), 동국대, 경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가톨릭대 등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앞 골목이 논술전형을 치르러 가는 학생과 가족들도

붐비고 있다. © 뉴스1soho0902@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24시까지 근무할 직원을 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수능 끝 알바 시작… 고3 수험생들 ‘첫 알바’ 주의사항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되면서, 고3 수험생들의 아르바이트 지원도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생애 첫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학생들이 부당한 처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원 전 기초적인 노동법 숙지가 요구된다.

 

◆생일 아직 안 지난 2003년생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하루 7시간 넘는 근무 금지

 

우선,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고3이 자유롭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기준 고3은 2003년생인데, 생일이 지났다면 만 18세이지만 아직 지나지 않았을 경우 만 17세에 해당한다.

 

만 18세인 경우라면 아르바이트 시 별도의 서류가 필요하지 않으나, 만 17세라면 ‘가족관계증명서’와 ‘친권자 또는 후견인 동의서’를 준비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66조는 ‘사용자는 18세 미만인 사람에 대하여는 그 연령을 증명하는 가족관계기록사항에 관한 증명서와 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서를 사업장에 갖추어 두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 17세인 경우, 원칙적으로 하루 7시간이 넘는 근무는 금지된다. 근로기준법은 만 15세 이상 18세 미만 근로자에 대해 하루 7시간, 일주일 35시간의 기준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근로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근로자가 희망할 시 하루 1시간, 일주일 5시간 이내로 초과근무를 허용한다. 이

 

는 어디까지나 근로자 스스로 원하는 경우에 한정되며, 만약 사업주의 강요로 근무 시간을 부득이하게 연장했다면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 만 17세의 야간·휴일 근무도 원칙적으로는 금지되지만, 본인이 야간·휴일 근무를 희망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는다면 가능하다. 

연장근로 및 야간근로, 휴일근로(8시간 이내) 시에는 시간당 임금의 50% 이상을 가산해 받아야 한다.

 

만 18세더라도, 모든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 19세 미만이면 법적으로는 청소년에 해당한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방, 호프집, 만화방, 노래방 등은 청소년 고용이 금지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 거리가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최저 시급보다 낮은 임금으로 계약하면 ‘무효’…임금 못 받으면 고용부에 진정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면, 근무 시작 전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근로기준법은 사업주가 ‘임금, 소정근로시간, 근로조건, 휴일’ 등의 사항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를 근로자에게 교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때 계약서 서명은 반드시 아르바이트하는 당사자가 직접 해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님 등이 대신 서명할 수 없다. 근로기준법 제67조는 제1항은 ‘친권자나 후견인은 미성년자의 근로계약을 대리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는 미성년자 본인이 원해 일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로 보면 된다.

 

근로 계약서상의 근로조건은 근로기준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저기준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제15조 제1항은 ‘이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정하여 무효로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무효로 된 계약 내용은 근로기준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에 따르게 된다. 만약 최저 시급보다 낮은 금액이 명시된 근로계약서에 서명했더라도, 이는 법 조항에 위반되므로 효력이 없게 된다.

올해 최저 시급은 8720원이며, 내년(2022년)에 적용되는 최저 시급은 9160원이다. 

 

만약 아르바이트 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하면 된다. 해당 사업장이 소재한 노동청 또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민원마당을 통해 임금체불 진정서 작성·제출이 가능하다.

임금 지급은 근로 계약서상 정해진 날짜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상태라면, 사업주는 근로자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모든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근로기준법은 사업주가 해당 기한을 넘길 경우, 임금은 물론 연체이자까지 근로자에게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4시간 근무에는 최소 30분 휴식 보장해야…정당한 이유 없는 해고는 부당해고

 

사업주가 휴게시간을 주지 않고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것도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주도록 규정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사업주가 정당한 사유나 경영상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건 부당해고에 해당한다.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기 위해선,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절차를 지켜야 한다. 

사업주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적어도 해고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며, 사전에 알리지 않고 즉시 해고를 하려면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단, 근로자의 ‘계속 근로 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함안 칠원고등학교는 지난 18일 소강당에서 `2017학년도 EBS 주관 대학입시 및 EBS

학습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인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