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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재명·윤석열 운명 가를 3대 변수…'원팀·심판여론·단일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305개 여론조사 전수조사해보니..윤석열 42% vs 이재명 36.3%

 

[the300][대선 D-100]

 

 


11월 넷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 4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6.3%)를 5.7%포인트(p)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 윤 후보의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 등으로 12%p 안팎까지 벌어졌던 양 후보의 격차는 다소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대 지지율에서는 윤 후보가 10%p 이상 우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올해 1월4일부터 11월24일(이하 조사기간 기준)까지 시행돼 여심위에 등록된 305개 여론조사 결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정 후보 등에 유·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산출해 이를 보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평균 지지율을 계산했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통합 지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24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기준 지지율은 윤 후보 42%, 이 후보 36.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후보 1%로 집계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이달 중순 최대 12%p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일주일 뒤인 11월12일 윤 후보는 44.4%, 이 후보는 32.2%였다.

두 후보의 컨벤션 효과에서 윤 후보가 10%p 내외로 분석된 반면 이 후보는 2~3%p 안팎에 그쳤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10월25일 기준 33.2%였던 지지율이 경선 종료 직후인 11월8일 43%로 치솟았고 이후 44%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소폭 하락했다.

이 후보는 후보 확정(10월10일) 이전 28~29%대 지지율에서 10월11일 30.6%, 10월20일 32% 등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양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하순부터 좁혀지고 있다. 민주당이 선대위 쇄신에 나서고 이 후보가 특유의 기민한 행보에 시동을 걸면서 지지층이 뭉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김종인 모시기' 갈등으로 지지층에 피로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선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일부 지지율 조정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층의 결집 효과는 두 후보 모두에게서 뚜렷하게 보인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두 정당 경선 종료 시점에서 홍준표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약 17.6%와 11.5%로 추정된다"며 "이후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최고 지지율(윤 후보 11월13~14일 44.5%, 이 후보 11월24일 36.3%)을 경선 직전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두 후보 모두 3%p대 정도의 유권자만이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양당 모두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결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핵심 변수로 꼽히는 20대 지지율에서는 윤 후보가 32.2%로 이 후보(22%)를 두 자릿수로 앞섰다.

다만 윤 후보의 전체 지지율 42%보다는 10%p 가까이 낮았다.

 

양강 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심 후보와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각각 9.8%와 8.3%로 상대적 선전을 보였다.

한 교수는 "20대가 전반적으로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이 유권자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선거권 연령 만18세 하향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로 올해 고3 또는 2022년 새내기 유권자인 고2

학생(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자)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2021.11.25/뉴스1

 
 
 
 

 

이재명·윤석열 운명 가를 3대 변수…'원팀·심판여론·단일화'

 
 

 

 

차기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당내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후보는 여권 지지층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윤 후보는 정권심판 여론의 지지를 온전히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선 직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제3지대 후보들과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나 아직까지 움직임은 요연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원팀' 어려움 직면… '후보 중심' 돌파구 추진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전면적인 선거 준비를 위한 '원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후보는 비주류, 윤 후보는 정치신인의 한계로 완전한 당심 결집을 이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외연 확장에 앞서 자기 진영의 적극적인 지원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 상황이다.

 

이 후보의 경우 자신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출 수 인사들로 선대위를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보직을 맡았던 중진 의원들과 정무직 당직자들이 연이어 사퇴하며 이 후보가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체제를 구축 중이다.

지난달 10일 후보 선출 이후 한 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야 체제 전환에 나선 것이다.

주요 보직 부여에 기반한 원팀 전략을 폐기하는 것으로 당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한 데 따른 차선책이다. 다만 이 후보가 전권을 휘둘렸음에도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당내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윤 후보는 지난 26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전면에 등장시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조직 정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조건 없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와 상당수 초선 의원들은 '선거 전문가'인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최종적으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들어오지 않게 되면 당내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더이상 끌려다녀선 안 된다는 입장인 윤 후보 측과 충돌할 여지도 있다.

당 중심으로 국민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윤 후보 구상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무산된 김종인 국민의 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이달 5일 오후 서울시내 한 갤러리에서 관계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초상화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초상화 옆에 전시하고 있다.

2021.11.5/뉴스1

 
 

 

 

 

 

압도적인 정권교체 여론, 尹 지지율과 큰 차이

 
 


정권교체 여론의 향방도 변수로 꼽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정권연장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1야당이 내세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정권교체 의견 비중보다 10~20%p 낮다.

 

정권교체를 원하면서도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규모가 상당한 것이다.

이런 여론과 지지의 격차는 윤 후보가 아직까지 국정 지도자로서 명확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은 "윤 후보가 보수정당 사람이 아니고 정치권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다"며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정치 지도자로서 자기 비전이나 자기 상품을 보여준 적이 있냐는 측면에서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데 (윤 후보가) 관여되지 않았냐"며 "이런 것들이 결합돼서 아직 단일대오를 만드는 데 힘겨워보인다"고 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역대 대선에서 정권교체 요구가 무조건 야당 후보의 압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권교체와 시대적 사명이 후보와 일치될 경우 압승을 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압승을 한 게 그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심판론만 얘기했지 어디로 끌고 갈지가 없으니 확장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AW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26/뉴스1

 

 

 

 

 

 

선거 막판 '단일화' 변수… 윤석열 있고, 이재명 없다

 

 

 


윤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야권에 있는 회심의 승부수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황이지만 중도·진보 진영에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춰서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존재감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안 후보를 지지하는 반사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범여권으로 분류됐던 심상정 후보가 이 후보와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심 후보의 단일화 경선 승산이 없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이유에서다.

제3지대 후보들의 단일화도 회의적으로 봤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심 후보는 이념적으로 진보정당이고 안 후보는 중도에서 상당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정당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배 교수는 "더군다나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 때문에 진보정당 색채를 더욱 더 확실하게 가는 것을 당의 활로로 정했다"며 "다만 제한적 공조를 통해 제3지대에서 덩치를 키우려고 할 순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윤석열, ‘2030’ 잡아야 이긴다

 

 

2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강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이 51 대 49 초박빙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는 모두 2030세대에게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청년세대는 특히 ‘공정’과 ‘일자리’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윤 후보는 이러한 가치들을 확실하게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이 앞다퉈 청년 특화공약을 내놓고 청년과의 현장접촉을 늘리며 애쓰고 있는 이유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19~20일)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대선 가상 다자대결에서 20대에게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23.1%의 지지를 받았다. 30대는 37.8%가 윤 후보를, 29.0%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2030세대에서는 특히 ‘부동층’이 두드러졌다.

20대에서 선택할 후보가 ‘없다(17.0%)’와 ‘모르겠다(3.0%)’를 선택한 비율은 20.0%를 기록했다. 30대는 7.2%다.

이는 40대(3.2%), 50대(4.3%), 60대(6.4%)와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일자리 창출 적합 후보’에 대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2030세대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다. 20대는 28.0%가 윤 후보를, 27.4%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30대의 35.5%는 윤 후보를, 32.5%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20대는 ‘없다(15.5%)’와 ‘모르겠다(4.0%)’를 선택한 비율이 19.5%로 역시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2030세대는 또한 ‘지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에 답한 비율이 높았다.

20대의 39.5%, 30대의 26.3%가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는 40대(25.6%), 50대 (21.1%), 60대(16.0%)와 큰 격차를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데일리안

 

 
 

직전 조사에서 20대의 표심은 더욱 혼전세를 나타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실시한 가상 4자 대결 조사에 따르면 만 18~29세 응답자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21.9%로 1위였지만, 이 후보(19.7%), 심상정 후보(16.9%), 안철수 후보(13.9%) 등 모든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이었다.

 

정권유지(28.5%)보다 정권교체(58.7%)를 크게 원한 30대는 윤 후보 39.4%, 이 후보 28.9%로 응답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비율이 만 18~29세는 24.8%, 30대는 15.9%로 높게 나타났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실시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23.1%, 20.6%를 선택했다.

이 조사에선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대 비율이 약간 더 높게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030세대에서 부동층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지 않는 것은, 이들이 언제든 이슈와 상황에 따라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李·尹, ‘청년 선대위’ 출범 경쟁
최근 공개행보도 ‘청년층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소감 및 각오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런 상황에서 이·윤 후보는 청년 표심잡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최근 두 사람의 공개행보 대부분은 ‘청년’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젊은층들이 밀집한 여수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고, e스포츠 활성화·기후 위기·대학 언론과 간담회 등을 통해 2030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도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신림역에 ‘깜짝’ 방문해 청년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이고, ‘청년작가 특별전’을 관람하며 청년층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경쟁자인 이낙연·홍준표 의원에 밀려, 유독 청년세대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윤 후보는 여러 번 답답함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두 후보는 그동안 단순 청년 공약을 발표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아예 파격적으로 청년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승부수도 던졌다.

 

이 후보는 지난 22일 청년 신혼부부·취업준비생 등과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청년선대위를 따로 꾸렸다.

윤 후보도 28일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하고 중앙선대위 내 청년본부를 별도 기구로 신설했다.

 

이 후보는 첫 지역 선거조직으로 출범하는 광주 선대위에는 만 18세로 처음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면서 파격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오후 전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2030 청년들이 지도부가 되는 파격적인 젊은 선대위를 만들었다”며 “다른 지역에 주는 메시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위원회와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 세대인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ㅏ국민의당 후보

 
 
 

 

 

 

이재명-윤석열 접전…문 대통령 투표층 절반만 ‘이재명 지지’

 
 
 

대선 D-100’ 한겨레 여론조사

 



이재명 34.4%-윤석열 36.1%
양강 후보, 오차범위 안 박빙세

 

 

 

국민의당 후보내년 3월9일에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한겨레>가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절반가량만 이재명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등 ‘여권 지지층의 이탈’ 양상도 나타났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1%로 이재명 후보(34.4%)와 박빙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3%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13.7%에 이르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70살 이상(63%)과 대구·경북(52.9%)에서, 이 후보는 40대(53.6%)와 호남(62.2%)에서 지지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선의 ‘스윙보터’로 평가되는 20대(18~29살)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23.1%, 20.6%를 얻는 데 그쳤고, 심상정 후보는 16.0%로 다른 세대에서보다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6.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답은 42.0%로 조사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윤석열 후보 40.0%, 이재명 후보 37.1%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 가운데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4%로 조사됐다.

문 후보 투표층 가운데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7.7%,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4%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투표층의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만 이재명 후보에게 남고, 30.1%가 윤 후보 지지 또는 부동층으로 이동한 것이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 가운데 83.9%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홍준표 후보 투표층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2.4%,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은 7.6%에 그쳤다.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지난 대선은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 폭은 보수층까지 포함돼 상대적으로 넓었지만, 홍준표 후보 투표층은 상당히 강고한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였기 때문에 이탈 폭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촛불 대선’이었던 만큼, 당시 문 후보 쪽으로 기존 지지층 외에 중도와 일부 보수 성향 유권자가 흡수되는 특수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투표층의 분열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한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국정농단을 일으킨 박근혜 정부의 대안으로 문 대통령을 선택했던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과 내로남불 논란 등에 실망해 등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박근혜 정부 말에 촛불을 들었던 중도층 가운데 문 정부에 큰 기대를 했으나 기대가 절벽으로 가는 느낌을 받은 이들이 많다”며 “민심 이반의 결정타가 된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와 남북관계 모두에 대한 실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강원 "이재명·윤석열 마카(모두) 별로래요"

 

"이재명도, 윤석열도 싫다. 

갈 곳 정하지 못한 강원 민심

 

 

 

20대 대선이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의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하나같이 "찍을 후보가 없다"며 역대 최악의 대선이라고 한숨을 내쉰다.

 

각종 의혹과 비방이 난무하고, 견고해진 진영논리는 상대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들떠야 할 대선이 되레 국민들 걱정 속에 정치 혐오로까지 비화되는 흐름이다.

이래서는 또 다시 분열과 갈등만 반복될 뿐이다.

 

걱정과 한숨으로 가득한 민심을 살폈다.

전국을 서울·경기·인천(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광주·전남·전북(호남), 충남·충북·세종(충청), 강원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난 27일과 28일, 주말 이틀 동안 지역별 민심을 쫓았다. (편집자)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마카(모두) 별로래요."

 

"아직 지지하는 후보는 없더래요."

 

 

 

대선을 100여일 앞둔 강원도의 민심은 아직 특정후보 누구에게도 향하지 않았다.

다만, 보수 색채가 강한 영동과 타 지역 및 젊은층 유입이 많은 영서의 민심이 확연히 갈리는 분위기였다.

 

주로 2030 청년세대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50대 이상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등 세대별 차이도 컸다.

 

"정권교체 동의하지만 윤석열 못 미더워" vs "이재명은 의혹 투성이"

 

삼척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70대 오모씨(73)는 "승객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권교체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드래요"라며 지역 민심을 전했다.

오씨는 그럼에도 "영동은 보수 쪽인데도 윤 후보가 마음에 안 든다는 여론이 대체적"이라며 "검찰에만 있어서 정치를 아는 게 없드래요"라고 했다.

오씨는 "그렇다고 이 후보를 지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번 대선 참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귀촌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60대 남모씨(67)는 "이대로면 윤 후보가 이기지 못할 끼래요"라고 했다.

 

남씨는 "김종인씨를 받아들이고 김병준과 김한길을 쳐내야 하드래요"라며 "김종인씨가 상당히 필요한 사람인데, 아이고 어특하나"라고 했다.

남씨는 "내 주변 사람들은 윤석열이 선대위 꾸리는 거 보고 '와 저러고 있나'라고 하더래요"라며 다들 의문을 표한다고 전했다. 

 

강릉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50대 엄모씨(54·여성) "언나들(어린애들)이나 이재명 좋다고 하지, 우리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 윤석열이 낫다고 봐요"라고 했다.

엄씨는 그 이유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부터 형수, 조카 문제도 말이 많잖소"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강원도 강릉 전통시장.사진/뉴스토마토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만난 프리랜서 김모씨(27)는 "딸 특혜채용 의혹이 있는 김성태씨가 사퇴했다고 해도 청년들이 취업문제 때문에 움메나(얼마나) 힘든데, 윤 후보가 저러는가 싶더라구요"라며 "차라리 이 후보가 쇄신하면서 잘못된 점을 바꾸려고 하는 진정성이 와 닿았어요"라고 말했다.

속초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모씨(44·여)는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더래요.

근데 이 후보가 큰절 하는 거 TV에서 보고 마음이 찡하더래요"라고 했다.

김씨는 "적어도 이 후보는 국민들 회초리를 맞겠다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잖소"라며 "윤 후보는 개사과부터 김종인이랑 싸우기나 하고 씨끄루와(시끄러워) 보기 싫더래요"라고 했다.

 

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최모씨(36)는 "문재인정부 실정 때문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데 솔직히 최근 실망스러워요"라고 입을 뗐다.

최씨는 "윤 후보가 반문 투쟁한다는 거 외엔 남는 게 없더래요"라며 "정권교체 바람이 있으니까 이 정도 지지를 유지하는 거지, 석 달 동안 어떤 난리가 날지 몰라요. 어떨 때 보면 이 후보가 더 잘 하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장날을 맞은 강원도 횡성 전통시장.사진/뉴스토마토

 

 

 

"이재명도 윤석열도 싫다"…"그놈이 그놈" 정치 혐오도

 

영서로 이동하니 분위기가 영동과는 사뭇 달랐다. 5일장이 선 횡성시장에서 담소를 나누던 상인들에게 이번 대선에 대해 물었다.

이불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상인 허모씨(58)는 "역대 대선후보 누가 강원도를 신경이나 써줬냐"며 "우리가 순박하기만 한 예전의 감자바위가 아니다.

여야 다 신물이 나서 차라리 안철수를 찍겠다"고 했다. 허씨는 "안철수는 만날 양보만 하잖냐. 안철수가 별 볼 일 없어 보였는데 이재명이고 윤석열이고 다 싫으니까"라고 했다.

 

시장에서 전과 부침개를 파는 60대 나모씨(61·여)는 "뉴스에서 보니까 윤석열이는 만날 김종인이랑 지지고 볶는 거 같던데, 솔직히 나이가 팔십이 넘은 양반(김종인)이 무슨 욕심이 있겠냐"면서 "김종인은 마음에 안 들지만, 그 양반을 모셔 와야 선거에서 이기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나씨는 "검찰에만 있던 윤석열이 무슨 선거를 알겠냐"면서 "이재명은 지난번에도 민주당 경선도 나오고 선거도 치러봤지만, 윤석열이 뭔 지휘를 하겠냐.

그 사람 엄청 초보"라고 짧은 정치 경륜을 문제 삼았다. 

 

나씨가 큰소리로 말하자 가게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손님들은 "홍준표는 윤석열을 돕지도 않잖느냐", "윤석열이 벌써부터 저러는 거 보면 영 글러먹었다",

"이재명이는 의혹이 너무 많아서 싫다",

"그놈이 그놈이다" 등 한 마디씩 보탰다.

대부분이 이재명과 윤석열, 여야 유력 후보에 대한 불만이 강했다.  

 

70대 택시기사 박모씨(71)는 "내가 완전 여당파였는데 문재인이가 부동산 정책을 죽을 쓴 바람에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면서 "야당에서 누가 되든 간에 이 상황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씨는 "지금 이재명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오는 기미가 보인다고 하는데, 내 주변 노인네들은 그런 거 없다"며 "서민들은 부동산 때문에 다 돌아섰다고 보면 된다"고 단정했다.

 

 

 

 

 

 

 

강원도 전통시장 한 모습.사진/뉴스토마토

 

 

"강원도, 보수 텃밭은 옛말…시는 박빙" 

 

춘천 시내 마트에서 만난 30대 주부 이모씨(37·여)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번엔 기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재명과 윤석열은 '소시오패스 대 제2의 안철수' 대결 같다.

근데 소시오패스라고 했다고 나 잡혀가는 거 아니냐"고 웃었다.

 

이씨는 "소수 정당은 사표가 될 거 같아서 찍지 않았는데 이번엔 어느 누구도 '딱 이 사람이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만난 20대 대학생 강모씨(23·여)는 "강원도가 보수 텃밭이라고들 하는데 그건 옛말"이라며 "후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정책과 후보가 걸어온 길"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이 후보가 어렵게 살면서 대선후보 자리까지 왔다는 점에서 진정한 청년들의 멘토"라며 "이 후보라면 판을 엎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지했다.

또 "이 후보 부인은 외부 활동도 열심히 하는데, 윤 후보 부인은 실수할 거 같으니까 안 나오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40대 김모씨(42)는 "이재명 지지자인데, 윤석열만 아니면 된다"고 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그나마 상식이 있어서 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며 "목적이 대통령이라서 퇴직하고 나온 사람(윤 후보)과는 전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시장 인근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30대 홍모씨(35·여)는 "우리 도지사(최문순 강원지사)가 여당 사람이다.

 

군 단위는 옛날 분들이 많아서 윤석열 지지가 많아도, 시는 박빙으로 봐야 한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홍씨는 "원주에 갑(이광재)과 을(송기헌) 다 민주당 사람들"이라며 "최근에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무조건 국민의힘 지지는 아니라는 게 확실한 이곳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원도 번화가 한 모습.사진/뉴스토마토

 

강릉·원주=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